[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 공장이 반도체 칩 부족 등 어려움 속에서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현대차 러시아법인(HMMR·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 LLC) 등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올해 총 23만4000대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칩 등 자동차 핵심 부품 부족에도 작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 신속한 부품 조달을 위해 철도와 노보로시스크(Novorossiysk) 항구를 통한 대체 경로를 마련한 덕이다. 대부분 소형 세단 솔라리스(국내명 베르나)와 해외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가 주를 이뤘다. 각각 7만1000대가량 생산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경로를 토대로 부품 배송 시간이 최대 2배 이상 단축됐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러시아공장 부품 공급 체계를 개선하고 수출 물량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현대 트랜스 카자흐스탄'(Hyundai Trans Kazakhstan)과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 새로운 수출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10일 참고 현대차 러시아공장, 新 수출 프로젝트 가동> 특히 4분기부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 러시아 현지 공장에서 자동차 엔진을 직접 공수한 점도 생산량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현대위아 러시아 엔진공장은 유럽 내 첫 생산기지로 현대차 현지공장 부지에 13만2000㎡ 규모로 설립됐다. 지난 10월부터 가동 중이다. 생산량 증가로 수출 또한 크게 늘었다. 전년 대비 25% 증가한 2만4000대를 주변국으로 수출했다. 현대차는 내년 이곳 공장의 생산 능력을 24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총 1만439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2% 감소한 수치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 여파로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들어 11월 말 누적 판매는 총 15만9741대로 전년 대비 9.2% 성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고객 기반 확대에 우선 초점을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해서 개선할 방침이다. 모리스 황 대만 라인뱅크 대표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앙통신사(CNA)와 인터뷰에서 "뱅크 온 라인(Bank on LINE)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만에서 2100만명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보유한 라인을 기반으로 고객을 빠르게 늘렸다"면서 "라인을 통해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젊은층의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라인뱅크는 지난 4월 공식 출범한 이후 개설된 예금 계좌 수가 60만7000개를 기록하며 올해 초 먼저 문을 연 라쿠텐뱅크(6만3000개)를 10배 가깝게 웃돌고 있다. 황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라인뱅크와 마찬가지로 통신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빠르게 고객을 확대했기 때문에 라인뱅크의 훌륭한 참고 대상"이라며 "우리의 우선 목표는 고객 기반을 넓히는 것이며 새로운 고객의 계좌 개설을 유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순수 온라인은행은 물리적 비용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되돌려줘야 한다"면서 "카카오뱅크는 이런 방식을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 발전했고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빠르게 수익을 내는 것보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브랜드 충성도와 인지도가 높은 가치 있는 고객 그룹을 확보하면 자연스럽게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20대 젊은 고객이 라인뱅크 계좌를 개설하고 주거래은행으로 삼게 되면서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라인뱅크는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대만에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라인을 비롯해 △타이베이 푸본은행 △CTBC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타이완유니온은행 △파이스톤△타이완모바일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농심이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신라면 푸드트럭'을 내세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성공한 '신라면 푸드트럭'을 재배치, 현지 소비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시식행사를 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지법인 농심 베트남(NONGSHIM VIETNAM)은 현지에 신라면 푸드트럭을 통해 신라면 알리기에 나섰다. 이를 통해 빠르게 늘고 있는 젊은층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총리지시령제16호'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푸드트럭을 운영으로 이를 만화한다는 전략이다. 푸드트럭은 신라면을 직접 맛볼 수 있는 신라면 시식 키친카이다. 일반 미니버스를 신라면 홍보용 차량으로 개조, 운행해 차에 탑승한 홍보 직원이 길거리에 다니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4분 30초 만에 진한 국물맛의 라면을 요리하는 방법에 대한 시연과 함께 시식행사를 같이 진행하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외관 덕에 젋은이들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은다. 시중에 나온 다른 제품과 비교해 볼 때 독특한 맛을 직접 체험해보는 오프라인 샘플링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일종의 현지화 프로모션인 셈이다. 농심은 과거에도 호찌민을 중심으로 신라면 푸드트럭을 운영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호찌민 주요 쇼핑센터와 대형 할인점, 대학교 등에서 운영해 고객몰이했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신라면 푸드트럭'을 호찌민에서도 운영했었다. 신라면은 단순히 매운 맛을 넘어 쇠고기 국물 베이스라 베트남인들이 즐겨먹는 쌀국수와 비슷해 호평을 받고 있다. 농심은 유통채널 확대로 마트와 편의점 등에 제품이 공급한데 이어 전자상거래 플랫폼 판매도 강화하고 있다. 베트남은 글로벌 라면 소비 3위에 달할 정도로 라면 소비가 많다. 세계 인스턴트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라면 소비량은 전년대비 34.4% 늘어난 70억개를 기록했다. 이에 농심은 2018년 현지 법인을 구축, 유통 채널 구축과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중인 '싱크론(Synchron)'이 세계 최초로 마비 환자 뇌에 이식한 칩을 통해 인간의 생각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경쟁사인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보다 상용화에 한 발 더 앞서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싱크론은 호주 임상 실험에 참여한 루게릭병(ALS) 환자 필립 오키프 씨가 뇌 혈관에 삽입된 인터페이스 장치 '스탠트로드(Stentrode)'를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담은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오키프 씨는 "안녕, 세계! 짧은 트윗. 기념비적인 발전. (Hello, world! Short tweet. Monumental progress)"라는 트윗을 남겼다. 마비 환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스탠트로드만으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문자로 전환하고 소셜미디어에 업로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62세의 오키프 씨는 지난해 4월 뇌 혈관에 싱크론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인 스탠트로드를 이식받았다. 임상 과정에서 가족과 연락하거나 회사 동료와 이메일을 주고 받고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데 스탠트로드를 적극 활용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는 뇌의 운동 명령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전송하고 수신기가 마비된 신체의 끊어진 신경을 대신해 운동 명령을 전달,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뇌 전체에 데이터가 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싱크론의 스탠트로드는 다른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달리 별도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최소 침습 시술로 칩을 삽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싱크론은 뇌 혈관에 주목했다. 성냥개비보다 작은 스탠트로드를 목 부위 정맥에 삽입해 뇌의 피질까지 밀어 올린 다음 뇌 신호를 감지해 컴퓨터에 신호를 준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 등 경쟁사들은 싱크론과 달리 혈관이 아닌 두개골 일부를 제거한 뒤 칩을 이식하는 방법을 택했다. 뉴럴링크가 관련 실험을 일반인에게 공개하면서 인지도를 크게 높였지만 싱크론이 뉴럴링크보다 빨리 성과를 내면서 먼저 상용화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싱크론은 3~5년 내로 스탠트로드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임상 실험도 확대한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스탠트로드에 대한 인간 대상 임상 실험 승인을 받았다. 싱크론은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에서 올해 말 6명의 중증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위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키프 씨는 "스탠트로드는 마치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연습이 필요하지만 일단 사용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러워진다"며 "이제 이메일, 쇼핑 등을 할 수 있고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등 스탠트로드는 나에게 독립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옥슬리 싱크론 최고경영자(CEO)는 "BCI는 마비로 인해 기능적 독립성을 상실한 오키프 씨와 같은 사람들에게 연결, 희망, 자유를 제공한다"며 "우리는 내년에 미국에서 최초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스탠트로드를 더욱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인도 인터넷전문은행 주피터(Jupiter)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인도 핀테크 산업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주피터의 8600만 달러(약 102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타이거글로벌과 QED, 세쿼이아캐피탈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라운드에서는 일본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미쯔비시동경UFJ은행이 신규 투자자로 나섰다. 미래에셋은 지난 8월 4500만 달러(약 530억원) 규모 시리즈B 라운드에 참여한 데 이어 또다시 투자에 참여했다. 주피터는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7억1100만 달러(약 8450억원)로 평가를 받았다. 지난 8월 시리즈B 라운드에서 3억 달러(약 3570억원)로 평가받았던 것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2019년 설립한 주피터는 인도 벵갈루루와 뭄바이에 기반을 둔 인터넷은행이다. 앞서 지난 6월 베타 버전을 출시한 이후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현재 5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고, 이들 가운데 65%가 매월 플랫폼을 이용 중이다. 12월 기준 월 거래액은 6000만 달러(약 710억원)에 이른다. 지텐드라 굽타 주피터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내년 대출 상품과 투자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내년 말까지 최소 2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인도는 전 세계에 핀테크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영국 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인도 핀테크 보급률은 2018년 기준 57.9%로 중국(83.5%)에 이어 세계 2위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인도 핀테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2.7%씩 성장해 2019년 1조9200억 루피(약 30조원)에서 2025년 6조2070억 루피(약 98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니콜라가 미국 대형 화물 운송업체에 첫 순수 전기 트럭인 트레(Tre) BEV를 최대 100대 공급한다. 잇단 수주로 '사기 기업' 오명을 벗고 재도약에 시동을 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최근 자사의 차량 판매·서비스 딜러사 '톰슨 트럭 센터(Thompson Truck Centers)'가 미국 화학물질 전문 운반업체 '헤니프 트랜스포테이션(Heniff Transportation)'와 트레 BEV 구매를 위한 상호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은 최대 100대 규모다. 내년 상반기 내 트레 BEV 10대를 우선 납품한다. 초기 배치 결과에 따라 90대를 추가 주문 여부를 결정한다. 트레 BEV는 니콜라가 지난해 선보인 전기트럭이다. 754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563km다. 240kW 고속 중전을 지원해 두 시간 내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모터 최고 출력은 480kW(645마력)이며 최고 속도는 121km/h다. 트랙터까지 결합한 총 중량은 37t이며 차량 무게는 미공개다. 사기 기업 의혹에 휘말려 힘든 시기를 보냈던 니콜라는 고객사를 확보하며 재도약에 신호탄을 쏘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소재 항만 운송 서비스 업체 '토탈'에 트레 BEV 2대를 인도하는 데 성공했다. 토탈은 니콜라에 BEV 100대와 수소트럭(FCEV) 70대 등 총 100대를 주문했다. 니콜라는 BEV는 내년 말, FCEV는 오는 2023년 말까지 인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독일 함부르크 항만청 등에도 트레 BEV를 공급할 예정이다. 니콜라는 이탈리아 트럭 회사 이베코와 설립한 독일 울름과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등에서 트레를 생산한다. 연간 최대 3000대의 트럭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파블러 코지너 니콜라 에너지·상업부문장은 "헤니프 트랜스포테이션과 톰슨 트럭 센터 간 계약은 서비스형 차량(fleet-as-a-service) 모델로 톰슨이 판매, 서비스, 유지 관리 및 에너지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며 "차량 인도는 2022년 상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밥 헤니프 헤니프 트랜스포테이션 최고경영자(CEO)는 "니콜라의 애리조나주 공장을 방문해 경영진을 만나고 트레 BEV를 시승한 후 우리는 성능과 품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니콜라, 톰슨과의 파트너십이 우리의 차량 전기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니콜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2500만 달러(약 1484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스팩) 벡토아이큐(IQ)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에 과장·허위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 SK, GM(제너럴모터스)이 점 찍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SES'가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를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자체 개발한 핵심 제조 기술로 대량 양산에 시동을 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왕원타오(王文韬) SES 중국법인 책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2021 수석 엔지니어 리튬 배터리(高工锂电·가오궁리뎬) 연례회의'에서 "SES는 등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의 산업화를 위한 핵심 소재 기술을 확보했으며 완전한 생산 공정과 제조 프로세스를 확보했다"며 "설계 아이디어, 기술 연구개발,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등의 차원에서 산업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광폭 리튬메탈 음극 △복합 음극 코팅 △폴리머 기반의 분리막 △고농도 액체 전해질 배합 △고에너지 밀도 양극재 등의 기술이 포함된다. 제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도 접목한다. 이를 통해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 올리면서도 화재 위험이 낮은 차세대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리튬메탈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잇따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이 리튬이온배터리 이후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왕원타오 책임자는 "SES는 신소재 개발 플랫폼 헤르메스(Hermes), 차량용 배터리셀 아폴로(Apollo) 엔지니어링 제조 능력, 배터리 상태 인공지능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아바타(Avatar)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의 안전 문제를 해결했다"며 "SES의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는 못 관통, 열 안정, 과충전, 외부 단락 등 안전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자신했다. SES는 지난달 세계 최초로 107Ah 용량의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를 공개했다. 아폴로는 무게 0.982kg, 에너지밀도 417 Wh/kg 및 또는 935 Wh/L을 갖췄다. 현대차, GM과 상용화를 위해 협력 중이며 내년에 차량 탑재용 A샘플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듬해 B/C 샘플을 출시하고 오는 2025년 본격 대량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왕원타오 책임자는 "B/C 샘플의 검증을 위해 SES는 오는 2023년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준공할 계획"이라며 "완공 후 배터리 생산능력은 1GWh에 달해 세계 최대의 리튬메탈 배터리 공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양극이 아니라 음극 소재를 바꾼 제품이다. 전지 음극에 기존 흑연과 실리콘 대신 리튬금속을 넣어서 에너지 밀도와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대비 양산 가능성이 더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SES는 고체보다 구현이 쉬운 액체 전해질과 고체 코팅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한다. 한편 '수석 엔지니어 리튬 배터리 연례회의'는 배터리, 재료, 장비, 완성차 등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업계 동향을 논의하고 네트워킹하는 자리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간 총 12개의 특별 세션이 진행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이 개발하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에 일본 전력회사가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했다. 미쓰비시의 '탈석탄'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서부 지역에 기반을 둔 전력회사 시코쿠전력은 미쓰비시로부터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소 지분 15%를 인수했다. 인수액은 100억 엔(약 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의 지분율은 25%로 낮아졌다. 한국전력이 40%로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 주고쿠전력이 나머지 20%를 갖고 있다. 시코쿠 전력은 "이 사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베트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붕앙2 석탄발전소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하띤성에 600㎿(메가와트)급 2기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조6100억원)다. 한국전력과 미쓰비시가 투자하고 삼성물산·두산중공업이 설계·조달·시공(EPC)을 담당한다. 오는 2025년 3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붕앙2 석탄발전소는 그동안 전 세계적인 '탈(脫)석탄' 기조를 역행한다며 거센 비판을 받아 왔다. 네덜란드공적연금은 한전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 부족을 이유로 한전의 지분을 처분하기도 했다. 경제성도 논란이 됐다. 붕앙2 석탄발전 사업은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KDI는 당시 총사업비와 투자비가 과소 책정돼 환경설비 등이 추가 설치될 경우 1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전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초초임계압 기술로 발전소를 짓고, 자체 친환경 설비를 추가 설치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본은 전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 확산에도 석탄 발전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영국·캐나다·폴란드 등 40여개 국가가 지지한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안에 동참하지 않았다. 일본은 최근 수립한 제6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석탄 발전 비중을 19%로 정했다. 2019년 비중 32%에서는 크게 낮춘 수준이지만 여전히 전체 발전량의 5분의 1을 석탄 화력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종근당 나파벨탄이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3상을 진행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종근당 항응고제·급성췌장염 치료제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종근당은 이번 임상에서 러시아 주요 병원 10곳에서 코로나19 중등증 및 중증의 폐렴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을 투여하여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 임상은 2023년 9월 30일로 종료할 예정이며 중간 결과는 이보다 더 빨리 나올 전망이다. 종근당은 임상에 성공시 국내 및 해외에 긴급승인을 신청해 코로나19 치료제로 보급될 예정이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코로나19 중등증 및 중증의 폐렴 환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종근당은 현재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나파벨탄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식약처의 지원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한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나파모스타트의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능은 독일 영장류센터와 일본 동경대에서 각각 수행한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최근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에게 나파모스타트를 투여해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확인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종근당은 지난 6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나파모스타트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식약처로부터 국내에서도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그룹이 인도네시아 칼라그룹과 추진하는 니켈 프로젝트의 밑그림이 나왔다. 대규모 니켈을 선제적으로 확보, 배터리 소재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칼라그룹 자회사인 부미미네랄술라웨시의 아피푸딘 수하엘리 칼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네시아 남술라웨시 소재 루우 공업단지 내 니켈 제련소 건설 계획을 공유했다. 포스코는 원재료 구매자인 동시에 소재 생산자로 합류할 전망이다. 루우 니켈 제련소는 2단계에 걸쳐 건설된다. 내년 연간 3만4000MT 용량을 가진 2개의 황산니켈 공장을 가동한 뒤 이듬해 4개의 공장을 추가 구축해 운영에 돌입한다. 프로젝트 1단계에만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원)가 투입된다. 부미미네랄술라웨시는 지난 2019년 첫 시설을 완공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동이 지연됐다. 아피푸딘 CEO는 "포스코가 프로젝트 2단계 공장 중 한 개를 건설하거나 투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며 "포스코케미칼이 황산니켈을 전구체로 가공해 양극재로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와 루우 공업단지에 전구체 및 양극재 공장을 공동 건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포스코와 부미미네랄술라웨시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배터리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는 루우 니켈 프로젝트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을 처리하는 사업을 맡고 전구체·양극재 사업 협력도 모색키로 했다. 특히 오프테이커 지위를 확보, 루우 니켈 제련소에서 생산되는 황산니켈에 대한 우선 구매권을 가지게 됐다. 니켈은 배터리 4대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의 주 원료다. 전기차 시장 붐을 타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RU에 따르면 글로벌 니켈 수요는 2020년 239만t에서 2024년 332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아피푸딘 CEO는 "인도네시아에는 전 세계 니켈의 24%가 매장돼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술라웨시에 있다"며 "배터리용 니켈 수요가 오는 2030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미미네랄술라웨시는 관련 사업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주요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한국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ICC 산하 사모펀드 운용사 CICC캐피털은 한국계 자산운용사 어센트캐피탈과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30억 달러(약 3조5600억원) 규모 합작투자 플랫폼을 설립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한국·중국의 기술과 소비산업 전반에 걸쳐 투자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지원할 계획이다. CICC는 중국 최초로 자산운용업 허가를 받은 공적 IB다. CICC 자회사인 CICC캐피탈은 벤처캐피털과 기업인수, 부실자산 투자 등의 사업을 하는 사모펀드다. 현재 운용자산은 3500억 위안(약 65조원)에 이른다. 자오휘 후항 CICC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복잡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투자 플랫폼을 통해 양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왕슈광 CICC 상무는 "중국 사모펀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자리잡았다"며 "한국에서 더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한송네오텍의 2차 전지 소재 전문 자회사 ‘신화아이티’가 미국 나스닥(NASDAQ) 시장에 상장된 배터리 제조 스타트업 ‘에노빅스(ENOVIX)’와 함께 손잡고 ‘메타버스 AR(증강현실)기기용 2차 전지 부품’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송네오텍은 자회사 ‘신화아이티’가 ‘에노빅스’와 ‘차세대 실리콘 배터리 소재’의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AR기기용 고성능 ‘리드탭’을 개발, 적용해 글로벌 탑티어 AR기기 제조사들에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에 신화아이티와 MOU를 체결한 에노빅스는 지난 7월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차세대 배터리 관련 유망 기업이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에노빅스를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선정한 ‘미래 전기차 혁명’을 주도할 2차전지 선두기업으로 평가했으며, 에노빅스가 핵심기술인 ‘3D Cell Architecture’을 이용해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최대 두 배까지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현재 에노빅스의 시가총액은 5조에 육박한다. 신화아이티는 이번 에노빅스와의 업무협약으로 메타버스 AR기기용 고성능 리드탭을 공급할 수 있어 2차 전기 관련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하게됐다. 신화아이티는 ‘SK’와 ‘현대기아차’가 주주로 참여한 미국의 전기자동차(EV)용 리튬메탈배터리 제조사에 고성능 리드탭을 납품하고 있다. 한송네오텍 관계자는 “신화아이티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현재 에노빅스와 리드탭 분야 독점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ESS 용 고성능 리드탭을 공급 중인 것에 이어, 추가로 메타버스, AR, VR 등 차세대 분야에도 공급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