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셀트리온이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ubcutaneous) 제제인 '램시마SC'(프로젝트명 CT-P13 SC)의 효능을 입증했다. 13일 셀트리온은 '2020 유럽장질환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UEGW)'에서 램시마SC의 임상 결과 두 건을 발표했다. 램시마SC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개발한 의약품이다. 셀트리온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54명을 대상으로 54주간 램시마SC를 투여해 장의 염증 상태를 나타내는 분변의 칼프로텍틴 농도 수치를 살폈다. 54명 중 42명(77.8%)이 칼프로텍틴 농도 수치가 감소하며 증상이 소실되는 임상적 관해에 도달했다. 중증 궤양성 대장염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SC와 IV 제형의 대조 연구도 진행했다. 33명에 SC, 35명에 IV 제형을 사용한 결과 22주차에 칼프로텍틴 농도 수치가 250mcg/g 이상인 환자는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줄었다. SC와 IV 제형을 쓴 환자 중 수치가 250mcg/g 이상인 환자 비율은 각각 44.4%(12명), 34.4%(11명)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두 건의 임상에서 램시마SC의 효능을 재확인하며 긍정적인 결과를 토대로 유럽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죈다. 셀트리온은 작년 11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램시마SC를 독일과 영국 등에 출시했다. 지난 7월 염증성 장 질환에도 쓸 수 있도록 추가 허가도 획득했다. 이로써 류마티스 관절염부터 성인 염증성 장질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까지 기존 IV 제형의 모든 성인 적응증을 얻게 됐다. 셀트리온은 연내로 유럽 31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97개국에서 램시마SC의 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UEGW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을 비롯해 소화기 관련 질병을 다루는 학회다. 전 세계 소화기 내과 전문의 2만2000여 명이 소속됐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소화기 관련 학회로 꼽힌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SUV 모델인 'GV80'의 중국 인증 절차를 마쳤다. 제네시스의 중국 데뷔가 한층 임박한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최근 GV80 현지 판매를 위한 중국 공업정보화부 인증을 마치고 판매 막바지 준비작업에 나섰다. GV80은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의 네 번째 모델(G80-G90-G70)이자, 첫 SUV 모델로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올 1월 국내 출시했으며 북미, 유럽 출시도 앞두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이달 G80 출시와 비슷한 시기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미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이번 인증 신청 때 G90, G80 등 다른 라인업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V80 중국 출시 모델은 현지 시장에 맞추어 일부 특화한다. 중국 특허청(지식산권국)에 등록된 제원에 따르면 GV80 중국 모델은 지금껏 선보인 적 없는 배기량 3.0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한다. 또 중국 기준 공인연비 약 9.5㎞/ℓ(10.5ℓ/100㎞)의 후륜구동 모델과 9.0㎞/ℓ(11.1ℓ/100㎞)의 사륜구동 모델로 세분한다. 기본적인 디자인과 부품, 성능은 우리나라 출시 모델과 같다. GV80은 국내 기준으론 2.5 가솔린 터보와 3.0 디젤 터보, 3.5 가솔린 터보 3개 엔진 라인업을 각각 후륜·사륜 모델로 구분해 판매한다. 중국에선 배기량 3.0ℓ를 기준으로 소비세율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이를 고려한 현지 특화 모델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배기량 2.5~3.0ℓ 차량에는 12%의 소비세율을, 3.0~4.0ℓ 차량에는 25%의 소비세율을 부과하고 있다. 이 3.0ℓ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은 비슷한 세금 부과기준을 가진 북미와 유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GV80과 G80, G90 등 제네시스 라인업의 중국 데뷔무대는 오는 11월 5~1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무대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 3개 브랜드의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무대에 데뷔하는 것이다. CIIE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주재하는 국가 행사로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한 중국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선언하는 상징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GV80의 현지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가 끝난 만큼 이르면 연내 실제 판매도 이뤄질 전망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GV80 중국·유럽 출시시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시기는 모르겠지만 내년(2020년) 중국, 유럽 출시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었다. 이 발언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란 대형 변수가 생겼으나 중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선언한 만큼 제네시스 중국 데뷔 시기를 미룰 이유는 사라진 상태다. 현대차는 앞선 10월26일 중국에서 열린 '2020 베이징 모터쇼'에 참가해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공개하며 현지 대형 SUV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중국 내에서도 제네시스 GV80이 BMW X5나 아우디 Q7,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 동급 고급 SUV와 경쟁할 것이라며 관심을 두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재계의 대표적 지일파로 꼽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회동했다. 국내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신 회장이 스가 총리와 만나면서 신 회장의 한일 경제 가교에 대해 역할론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중식당에서 스가 총리와 오찬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고세 소바야시 가즈토시 사장과 사와다 다카시 훼미리마트 사장이 동석했다. 일본 유통업계 총수 자격으로 오찬 자리에 나선 이들은 스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동시에 일본 내 사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일정만 공개됐으며 회담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특히 신동빈 회장은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스가 총리와 회동하면서 한일경제 가교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 정권인 아베 총리와 친분을 자랑해 온 신 회장은 스가 신임 총리로의 교체 시기전후로 일본에 체류해왔다. 이로 인해 '포스트 아베'라 불리는 스가 총리와 스킨십을 통해 한일 경제 교류 현안을 챙기고, 향후 양국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스가 총리와 신동빈 회장의 인적 네트워크가 많이 겹쳐 있는 만큼 주변 인물을 매개로 양측이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동빈 회장이 악화된 한일 관계를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오찬 회동을 시작으로 신 회장의 한일 경제 가교 역할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김병용 기자] ㈜한화가 태양광 사업 국제 투자 유치를 위해 방산 부문 집속탄 사업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협의 당사자인 네덜란드 비정부기구(NGO) 팍스(PAX)는 한화의 집속탄 블랙리스트 제외 가능성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11일 팍스의 인도적 군축담당 팀장인 미첼 위터왈(Michel Uiterwaal·사진)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레드플래그 리스트(Red Flag List) 제외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라며 "관련 회사가 집속탄과 주요 집속탄 구성품 생산을 하지 않는 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팍스는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집속탄 투자 현황 보고서'(Worldwide Investments on Cluster Munitions)를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집속탄을 생산하거나 집속탄에 들어가는 주요 구성품을 생산 및 납품하는 기업을 '비인도적인 기업'으로 분류하고 블랙리스트와 같은 '레드플래그 리스트'에 등재한다. 이를 통해 팍스는 전 세계 투자 기관 등이 해당 기업에 투자를 하지 않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또한 집속탄 생산 기업에 투자하는 기관은 '수치의 전당'(Hall of Shame)에 등재하며 압박한다. 한화는 이 보고서에 언급되는 단골손님이다. 지난 2018년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는 천무 다연장로켓을 포함해 여러 종류의 집속탄과 관련 신관 등을 만들고 있다. 천무 다연장로켓의 경우 300~900개의 자탄이 탑재돼 축구장 3배 면적으로 초토화시킬 수 있는 무기체계에 속한다. 이 때문에 집속탄은 분쟁 지역에서 사용될 경우 대량 살상력 뿐 아니라 불발탄이 많아 민간인들이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셸 팀장은 "과거 레드플래그 리스트에 올랐던 여러 방산 회사가 재정적인 압박을 느껴 집속탄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며 "일부 회사의 경우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구형 무기인 집속탄이 현대 전력에 불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집속탄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런 면에서 한화가 집속탄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미첼 팀장은 "한화와 같은 주요 대기업이 집속탄과 같은 비인도적인(inhumane) 무기 생산을 중단하길 원하는 점은 박수 받을 만한 일이며 분명히 중요한 조치"라며 "이미 대외 공표된 바와 같이 한화는 집속탄 생산을 종료하기 위해 분할 회사(spin-off company)를 만들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새로 신설되는 회사가 한화가 관여해 오던 모든 집속탄 생산 활동을 가져 가는 것인지, 일부만 떼어 가는 것인지는 확인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미첼 팀장은 이와 관련, "그 문제는 완전히 확인돼야 하는 중요한 일이며 앞으로 한화 측이 입증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화 측과 진행 중인 협의 내용은 최신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대외 공개하지 않기로 상호 합의한 점을 들어 구체적인 사항은 설명하길 꺼려했다. 특히 미첼 팀장은 한화 측이 사업적인 관점이 아니라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집속탄 생산 중단 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화가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의 집속탄 생산을 중단한다는 점은 한국 국민들 뿐아니라 국내외 경쟁 업체와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안"이라며 "그렇게 해야만 집속탄과 같은 잔악한 무기에 대한 낙인을 찍을 수 있으며, 지구상 어디에서도 집속탄 생산과 사용을 못하도록 하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화의 집속탄 사업 분할 문제는 최근 태양광 사업 계열 한화솔루션 수장인 승진한 김동관 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주력 사업이자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골칫덩어리'인 집속탄 사업을 떼어내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비사카파트남 메트로 사업 지원 계획을 철회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7월 비사카파트남 메트로 사업에 대한 410억 루피(약 6500억원) 규모 대출을 연장하지 않았다. 수출입은행은 안드라프라데시주 도시철도공사와 협의 끝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비사카파트남 메트로 사업은 안드라프라데시주 항만 도시인 비사카파트남에 총연장 140㎞ 길이의 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80㎞ 경전철로 조성되고, 나머지 60㎞는 현대식 트램이 설치된다. 한편, 안드라프라데시주 도시철도공사는 최근 비사카파트남에 사무실을 열고 철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최종 세부 보고서(DPR)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200억 루피(약 3조4600억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최대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가 내년에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 RTX 30시리즈 양산을 삼성전자 대신 대만 TSMC에 맡긴다. 비용을 절감하고 수율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어서다. 엔비디아가 TSMC를 택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선두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대만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부터 RTX 30시리즈를 TSCM의 7나노(nm) 공정에서 양산한다. 엔비디아는 RTX 30시리즈를 삼성전자에 맡겨왔다. 지난달 2일 온라인 이벤트에서 공개한 RTX '3090' '3080' '3070' 모두 삼성전자 8나노 공정에서 생산됐다. 엔비디아가 TSMC로 생산 업체를 바꾼 배경은 제조 비용 절약에 있다. TSMC가 7나노 공정 물량에 대한 가격을 인하하며 삼성전자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수율 측면에서도 삼성전자의 8나노보다 엔비디아의 7나노 공정이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엔비디아가 TSMC와 손을 잡으며 양사의 협력은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RTX 20시리즈를 TSMC 12나노 공정으로 생산했었다. 7월 공개한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칩(GA100) 또한 TSMC의 7나노로 만들었다. TSMC는 엔비디아의 칩 주문량을 늘려 파운드리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3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이 53.9%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삼성전자(17.4%)와는 36%포인트가량 차이를 보였다. 지난 2분기 TSMC 51.5%, 삼성전자 18.8%로 양사의 격차가 좁아지는 듯했으나 다시 벌어졌다. TSMC는 탄탄한 수주를 토대로 3분기 역대 최대, 월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9월 매출은 1275억8500만대만달러(약 5조1300억원)로 최고치를 찍었다. 3분기 매출(3564억 대만달러·약 14조3000억원) 또한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4분기(3172억 대만달러·약 12조7500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일본에서 불륜 수단으로 악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사설 탐정업체 사이트에 불륜을 목적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한 사례들이 버젓이 등장했다. 성매매 등 각종 범죄에도 사용, 카카오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사설 탐정업체 엠앤엠(M&M)은 지난달 25일 홈페이지에 '카카오톡에 불륜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업체는 카카오톡이 불륜 도구로 활용되는 이유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엠앤엠은 "라인이 보편적으로 쓰여 카카오톡이 불륜을 숨기기에 용이하다"며 "라인과 카카오톡을 나눠 사용하면 메신저를 잘못 보낼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여러 계정을 만들고 데이트앱에서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유하는 점도 카카오톡이 불륜 수단으로 사용되는 이유로 지적됐다. 카카오톡은 앞서 일본 드라마에서도 주인공들이 성적 대화를 주고받는 도구로 등장해 논란이 됐었다. 지난 3월 TV도쿄가 방영한 드라마 '내세에는 제대로 하겠습니다'에서는 배우들이 잠자리 상대와 연락을 할 때 카카오톡을 사용했다. 2017년 10월 발생한 일본 가나가와현 살인 사건에서 또한 카카오톡이 악용됐다. 이 사건은 '같이 자살할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뜨려 피해자들을 아파트로 유인하고 살해할 사건이다. 용의자는 범죄 과정에서 카카오톡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을 악용한 범죄가 지속되며 카카오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됐다. 일본에서 점유율 70%로 1위를 차 지하고 있는 메신저 라인 추격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는 2011년 8월 카카오재팬을 세우고 일본 시장에 발을 디뎠다.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출시하고 일본 대형 콘텐츠 기업 카도카와 지분을 인수하며 일본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재팬은 지난해 59억4821만원의 손실을 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편의점 GS25가 베트남 적자 확대에도 불구, 10년 이내 2500개 매장을 출점한다. 베트남 편의점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베트남 손킴그룹과 조인트 벤처인 GS25 베트남은 지난해 670억동(약 33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2000억동(약 9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지만 전년 영업 손실 410억동에서 60% 가량(260억동) 확대됐다. 그럼에도 GS25는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G25 베트남은 향후 10년 동안 편의점을 250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80개 안팎의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공격적인 출점 목표다. 이어지는 적자에도 GS25 베트남이 공격적인 투자를 계획한 건 베트남 시장의 편의점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베트남은 편의점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중산층을 가진 베트남은 소매 시장에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올해 1800억 달러 규모의 소매 매출은 편의점 증대가 기록했다. 편의점 수도 대폭 늘었다. 지난 2012년부터 2018년말까지 전국 편의점 수는 4배 이상 증가했다. 베트남 식료품 체인점인 빈마트와 바호야싼(Bach Hoa Xanh), 쿱마트 등의 신규 오픈이 많았지만, 훼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편의점 등 해외 브랜드 편의점이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베트남에서 영업하고 있는 편의점은 2488개에 달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가 지난 2018년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 브랜드가 편의점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반면 국내 기업의 30 %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편의점 매출을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매장에 적용되는 전자 상거래와 기술의 폭발적 증가, 변화하는 소비자 습관 등이 적용돼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S리테일은 지난 2018년 베트남 손킴그룹과 조인트 벤처(LCC)를 설립하고 국내 편의점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는 GS25로서도 해외 첫 도전였으며, 당시 합작사 30% 지분을 갖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GS25 베트남의 지난해 매장수는 전년 55개에서 65개까지 늘어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댐 주변 지역의 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며 공신력이 없는 주민자치회에서 장학생을 추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관 운영 지원금이 애초 목적과 달리 사용돼도 이를 방치해 논란이 일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내부감사에서 공신력이 없는 주민자치회에서 장학생을 선발한 사실을 적발했다. 수자원공사는 댐 주변 지역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장학생을 매년 지급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 자녀가 대상이다. 수자원공사는 업무표준안에서 초·중·고교생은 교육청에서, 대학생은 대학교에서 장학생을 추천받도록 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 과정의 투명성·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2017~2019년 장학 사업을 진행하며 주민자치회로부터 장학생을 추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정 면 주민들이 장학생 선발에 개입할 여지를 만들어 공정성을 해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적절한 지원금 사용도 감사 의제에 올랐다. 수자원공사는 2009년부터 주민 소득증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특산품을 알리는 홍보관 운영과 축제 관리를 지원해왔다. 수자원공사는 매년 예산을 분배해 주민자치위원회에 지급했는데 위원회는 당초 목적과 달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을 위해 개통한 휴대전화 사용료에 지원금 일부를 사용했다. 2017년 9월부터 29개월간 휴대전화 사용료에 쓴 금액은 106만원이다. 취지에 부합하지 않게 지원금을 쓰며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욱이 수자원공사는 지난 6월 감사에서도 지역 지원 사업의 부적절한 운영과 개인정보 유출로 지적을 받았었다.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대상을 수몰이 주민으로 한정해 취약 계층이지만 수몰이 주민이 아닌 사람은 지원에서 제외됐다. 신청자에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포함된 주민등록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요구한 점도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낳았다. 비슷한 문제는 2018~2019년 종합·성과감사에서도 반복됐다. 댐 주변 지역 지원 사업 관련해 2년간 지적 사항은 16건, 처분은 39건에 달했다. 수자원공사 감사실은 "업무표준안에 따라 교육청, 지자체, 대학교 등 공공기관의 추천을 받아 장학금을 지원하고 과도한 지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별 내역을 철저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농심 신라면이 뉴욕타임스에 이어 해외 여행전문 웹진으로 부터 '올해 최고 맛있는 라면'에 뽑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더 트레블'은 '2020년 최고의 인스턴트 라면' 순위에서 신라면 블랙을 '1위'에 선정했다. 풍미와 질감, 맛 모든 면에서 최고의 라면이라고 평가했다. 더 트레블은 농심 신라면의 차별화된 인기 요소로 면과 국물 재료를 꼽았다. 라면의 면발이 보통 라면보다 실속있을 뿐아니라 버섯과 야채들로 육수의 풍미를 더한다. 특히 신라면은 매운맛을 가미해 라면을 싫어하는 사람들조차 입맛을 당기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심 신라면은 높은 인기 덕에 현재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이자 아시아 시장에서 대량으로 살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더 트레블은 라면에도 종류가 다양하고, 카레, 돈코츠 등 저마다 특색있는 맛을 자랑하지만 이 중에서 최고의 라면은 단연 농심 신라면이라고 강조했다. 더 트레블은 신라면 외에도 태국 마마(MAMA) 그린 카레라면, 삿포로 이치반 돈코츠 라면, 싱가포르 프리마테이스트 락사 라면 등도 선정됐다. 앞서 신라면 블랙은 지난 7월 미국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제품 리뷰사이트인 ‘와이어커터’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꼽혔다. 당시 와이어커터는 신라면 블랙은 신라면 프리미엄 버전으로 매콤함과 식감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신라면건면'과 '짜파구리'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더 트레블'은 여행, 휴가지 등의 정보와 여행산업뉴스를 전달하는 사이트로 400만명의 구독자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보도한 여행 정보와 음식, 라이프스타일 정보는 독자들의 신뢰감을 얻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이프러스 정부가 추가 광업권 입찰을 추진하고 가스 탐사에 적극 나서며 국내 에너지·건설·조선 업계에 기회가 될 전망이다. 11일 코트라(KOTRA) 아테네 무역관에 따르면 사이프러스 정부는 사이프러스 남부 4·5·7·8 광구에 대한 광업권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 구역에 대한 탐사를 추진해 가스를 확보한다. 사이프러스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현재 총 13조ft³에 달한다. 이탈리아 에니와 프랑스 토탈, 미국 엑손모빌, 카타르 석유공사 등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에 참여 중이다. 에니와 토탈은 6광구에서 연내로 채굴을 시작한다. 엑손모빌과 카타르 석유공사는 10광구에서 최대 8조ft³의 가스 매장량을 발견해 채굴을 진행 중이다. 엑손모빌이 참여한 8광구 또한 2025~2026년 완공 예정인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 양산과 이송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가스공사가 에니와 협력해 2·3·9 광구에 대한 탐사를 진행 중이다. 계약 기간은 탐사 3년, 개발 및 생산 25년이다. 각각 4년, 10년 연장이 가능하다. 관련 인프라 투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사이프러스 정부는 남사이프러스 바실리코스 항구를 에너지 허브로 개발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2억5000만 유로(약 3300억원)를 투자해 천연가스와 석유를 취급할 항구를 추가로 구축한다. 이스라엘의 레반트 분지에서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에 공급하기 위한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도 2022년 하반기 입찰이 예상된다. 동지중해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사업은 가스관 길이만 총 1900㎞로 약 52억 유로(약 7조600억원)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사이프러스와 이스라엘을 연결하는 해저전력망 구축 사업, 12광구와 이집트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를 연동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사이프러스에 천연가스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향후 탐사 지역이 그리스 크레테섬과 이오니아해 주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로 인해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와 가스관 구축 등 관련 인프라 입찰이 대거 실시될 전망이다. 그리스석유공사(DEPA)의 마놀리스 동지중해 프로젝트 담당자는 코트라를 통해 "한국 기업은 인프라 구축과 건설, 조선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기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파이프 구축에 필요한 장비, 기계, 선박에 필요한 부품, 해저 파이프와 케이블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컨테이너선 운임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코로나19 속에서 주요 해운사들이 선복량을 줄인 탓에 운임이 갈수록 오르고 있는 것. 특히 운임 상승세로 국내 해운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30일 기준 1443.54를 기록했다. 전주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 수치 1421.75를 5일 만에 갈아치웠다. 북미 노선 운임 상승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서부 노선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3863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1515 달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한때 800 달러대에 머물던 유럽 노선 운임도 1168달러까지 치솟았다. 지속되는 운임 상승은 선사들의 선복량 감소와 연관있다.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주요 해운사들이 선복량을 줄인 탓에 운임이 오른 것.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항만에 여러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물동량이 예년보다 줄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장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해상 물동량 1억7981만TEU이 작년보다 8.5%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복량은 제한됐지만 주요 노선 화물 수요가 증가한 점도 운임 상승에 한몫했다"며 "운임 상승세로 국내 해운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