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스페인에서 전력 소매 사업을 추진하고자 자체 브랜드 이미지나 에네르기아(Imagina Energía)를 런칭했다. 태양광 발전에 이어 소매 시장에 가세하며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의 취임 이후 한화의 유럽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스페인 법인이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공식 출범하고 전력 소매 사업에 착수했다. 한화에너지 스페인 법인은 이미지나 에네르기아를 통해 스페인에서 확보한 태양광 전력을 소매 시장에 판매한다.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고 내년 상반기 스페인 전용 솔루션도 선보인다. 솔루션 개발과 홍보에 4억 유로(약 5339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도 15억 유로(약 2조원)를 쏟는다. 한화에너지는 작년 10월 라스 나란질라 프로젝트를 인수하며 스페인에서 활발한 태양광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스페인 세비야 카모나 지역 94만㎡ 부지에 50㎿급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내년 준공할 예정으로 한화에너지는 최근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를 선정하고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함께 소매 시장에도 진출해 스페인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페인을 발판삼아 유럽 태양광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인은 현재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9%를 넘는다. 태양광 발전은 재생에너지 중에서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260㎿에 불과했던 태양광 설치량이 지난해 4GW를 넘어섰다. 올해 신규 설치량은 3GW를 넘어설 전망이다. 태양광 수요가 늘어나며 유럽에서 스페인 시장의 위상도 커지고 있다. 특히 스페인 전력 소매 사업은 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후 진행된 첫 프로젝트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김 사장은 태양광을 한화의 미래 먹거리로 꼽고 태양광 투자를 늘려왔다. 스페인은 한화가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는 공략 지역 중 하나다. 한화큐셀은 작년 12월 스페인 프로젝트 개발사 RIC에너지로부터 1GW 규모의 스페인 태양광 사업을 인수했다. 스페인 세비야와 코르도바, 하엔 등 약 20개 지역에 발전소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인수 비용은 8000만 유로(약 1042억원)에 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기술 자회사 씨지오(CGO)가 유럽이 주도하는 세계 해상풍력발전 건설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지오는 노르웨이 해양기업 OIM과 해상풍력설치선(WTIV) 건조와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 회사는 2022년 납품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씨지오는 해상풍력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7월 씨지오 지분 23%를 인수했고, 지난 8월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씨지오는 지난 7월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에 필요한 7000t급 규모 초대형 해상풍력설치선을 건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상풍력설치선은 대규모 발전 설비를 해상에서 운반, 설치하는데 필수적인 선박이다. 초대형 크레인을 탑재하고 있다. 유럽 등 해상풍력발전 선진국의 일부 기업이 경험과 선박을 보유해 독점적으로 운영해 왔다. 국내에는 기술적인 한계로 4MW 이상의 해상풍력발전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전문 설치선이 없었다. 씨지오는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해상풍력발전단지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30MW 규모)'의 해양 시공 전체를 주관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해상풍력발전 관련 국책연구 과제에 참여해 자체 기술을 축적했다. △해양 구조물용 지주 관체 조정장치 △해양작업용 승강식 균형 데크 △수중 초음파 검사 시스템 등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씨지오는 지난 2014년부터 글로벌 조선사, 해외 컨설팅사 등 주요 관계사와 해상풍력설치선 설계를 시작, 이미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주요 조선사, 재무적 투자자와 건조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제일제당이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컴퍼니와 CJ푸드 아메리카(CJ Foods America)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를 CJ푸드 아메리카 사장에 겸직하는 인사를 통해 미국 내 식품 브랜드 관리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정기 그룹 인사도 본격 시작됐다는 분석으로 올해 인사는 예년 보다 빠르게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사 폭은 예년에 비해 축소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美 식품사업 시너지↑…'원 포인트 인사' 23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디미트리오스 스미르니오스 슈완스컴퍼니 최고경영자(CEO)를 CJ푸드 아메리카 CEO로 선임했다. CJ푸드 아메리카는 CJ제일제당의 100% 자회사로 슈완스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미르니오스 슈완스 대표가 CJ푸드 아메리카 총괄대표까지 맡게 됐다"며 "그는 CJ 북미지역 식품사업의 전략적 혁신과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스미르니오스 CEO는 슈완스와 CJ푸드 아메리카 대표를 겸직하는 만큼 슈완스와 CJ푸드 아메리카의 인력과 운영을 조율해 CJ의 글로벌 성장 목표를 앞당기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미르니오스 CEO는 "CJ의 우수한 인력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CJ푸드아메리카는 CJ의 글로벌 성장궤도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사람들이 음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슈완스와 CJ푸드아메리카가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슈완스와 CJ푸드아메리카는 21개 미국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다. 슈완스가 16개, CJ푸드아메리카가 5개 공장을 갖고 있다. ◇CJ 정기 인사 스타트…시기·규모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CJ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이미 스타트했다는 분석이다. CJ그룹은 통상 12월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으나,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다는 것. CJ 인사는 올해도 큰 틀에서 성과주의를 토대로 '신상필벌' 기조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상경영'을 고려해 대폭적인 변화 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여 승진자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임 임원 19명 등 58명이 승진했지만 올해는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우선 CJ ENM를 총괄해온 허민회 대표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프로듀스 투표 조작사건’으로 대표 교체 카드가 불가피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오너의 신망이 높아 퇴진이 아닌 지주사 등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과 올해 초 취임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유임이 유력활 것으로 보인다. 최병환 CJ CGV 대표와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의 거취도 주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에서 이른바 '베트남판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베트남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자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매수자금을 빌리는 신용융자 잔고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한국계 증권사의 규모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23일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와 현재 매체 TTVN 등에 따르면 3분기 말 현재 베트남 증권사의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66조동(약 3조234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융자 잔고액 기준 상위 10위권에 한국계 증권사가 세 곳이나 포함됐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의 신용융자 잔고는 3분기 말 현재 9조6700억동(약 47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현지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두 번째로 많은 베트남 호찌민시티증권(6조2200억동·305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KIS베트남)과 KB증권 베트남법인(KBSV)이 각각 4위와 9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한화투자증권 베트남법인 파인트리증권은 2500억동(약 1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9%나 급증했다. 호찌민시티증권(42%), VPS증권(57%), 비엣캐피탈증권(49%), 비엣드래곤증권(31%) 등 현지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폭락했던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빚내서 투자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VN지수는 3분기 동안 10% 상승했다. 실제 코로나19를 계기로 베트남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베트남 증권기록센터(VSD)에 따르면 올해 1~7월 신규 증권계좌 수는 19만3000개로 지난해 전체 신규 계좌 수(18만9000개)를 넘어섰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3만개 이상씩 늘었다. 7월에도 2만7169개의 계좌가 개설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베트남에서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6월 말 기준 자본 5조4560억동(약 2670억원)로 베트남 증권사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자본금 2조5960억동(약 1270억원)으로 7위, KB증권 베트남법인은 1조6750억동(약 820억원)으로 9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크다"면서 "최근 개인의 투자도 늘고 있어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유럽 생산 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이 부품조달 문제로 셧다운됐다. 기아차 유럽 판매에도 다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모든 생산직 직원을 귀가조치 시켰다고 밝혔다. 질리나 공장이 차량 생산을 위해 필요한 주요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더 이상 차량을 생산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해당 품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재가동 시점도 언급하지 않았다. 기아차 질리나 공장이 멈춰서면서 기아차 유럽 판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질리나 공장은 연산 35만 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하루 1000대에 달하는 차량을 생산할 수 있어 기아차의 유럽시장 공략 핵심기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유럽에서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한 5만188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판매 상승세에서 유럽 생산기지가 멈춰서면서 아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의 생산재개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도 내다봤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그 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지역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공장들이 속속 멈춰서고 있다. 실제로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 1차 대유행을 뛰어넘은 상황이다. WHO에 따르면 독일은 22일 하루동안 확진자 1만1287명이 발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이날 각각 2만5847명과 1만51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 슬로바키아도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그 수가 많지 않지만 이날 2202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일일 최고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 아큐라디텍(AccuraDtect SARS-COV-2 RT-qPCR Kit)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인니 수출길이 열리며 아큐라디텍의 글로벌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인니법인은 현지 정부로부터 아큐라디텍 판매 허가를 취득했다. 아큐라디텍은 감염 세포 내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리더 서열을 타깃 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키트다.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T-qPCR)에 기반해 바이러스 유전자를 폭발적으로 늘려 검출하므로 정확도가 높다. 검체 채취 후 4시간 이내에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지노믹트리와 손을 잡고 글로벌 판매에 나섰다. 페루와 싱가포르에서 긴급사용승인, 유럽에서 CE-IVD 인증을 받았다. 미국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캐나다 등에서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추가로 획득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인니에 아큐라디텍을 공급하며 코로나19 대응에 지원한다. 대웅제약은 인니에서 현지 기업 인피온과 함께 설립한 합작사 대웅인피온을 통해 코로나19 호흡기 증상 치료제(DWP710)도 개발 중이다. DWP710은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로 동물 실험에서 항염증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 대웅인피온은 지난 8월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연내 1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인니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진단 키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토탈 솔루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니는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373명, 사망자가 106명 발생했다. 같은 날 기준 누적 확진자는 36만5240명, 사망자는 1만2617명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한 가운데 외신들은 양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거래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는 낸드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고 인텔은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을 정리해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SK하이닉스가 과감히 인텔 인수를 추진할 수 있는 배경으로 '한국형 오너 경영'을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봉황망 등 중화권 언론들은 20일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SCMP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붐이 일어난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함께 애플 아이폰부터 데이터센터에 이르는 모든 분야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황망 또한 전 중국 중신증권 수석 부사장이자 딥핀 테크놀로지 시장조사기관 연구원인 장 샤오롱(Zhang Xiaorong)의 인터뷰를 인용해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낸드 산업의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낸드 분야에서 세계 2위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2분기 낸드 시장 점유율(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을 보면 SK하이닉스는 11.4%, 인텔은 11.5%로 양사의 합계 점유율은 2위 키옥시아(17.3%)보다 높다. 인텔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샤오롱 연구원은 봉황망에 "비핵심 사업의 매각이 인텔의 칩 기술 딜레마는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은 60%의 수익 마진을 내길 바랬지만 낸드 가격은 시장 수급에 큰 영향을 받고 있고 개발과 생산에 많은 자본이 필요해 이윤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인텔은 낸드 사업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SK하이닉스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해외 IT전문지 탐스하드웨어(Tom's Hardware)는 "인텔이 마이크론처럼 SK하이닉스와 낸드 생산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며 "인텔은 이미 SK하이닉스에서 낸드를 받아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써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SK하이닉스가 인텔 인수에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경영권과 소유권이 분리되지 않은 한국 특유의 오너 경영을 꼽았다. 미국 투자은행 BDA 파트너스의 하워드 리 매니징 디렉터는 프랑스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강력하고 안정적인 (오너들의) 소유권이 초격차 전략을 비롯해 수십 년의 장기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해줬다"며 "거대한 투자는 단기간 수익성과 주주가치를 해칠 수 있어 최고경영자(CEO)를 고용하는 회사에서는 이를 실행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인텔과 낸드 부문을 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텔의 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전체를 인수했다. 인텔은 다롄 시설에서 낸드 웨이퍼를 생산하며 웨이퍼 설계와 생산 관련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여파 가운데서도 인도 자동차 수출을 '쌍끌이'로 주도하고 있다. 특히 셀토스의 수출이 수직상승, 기아차 인도공장이 글로벌 생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0-21년 회계연도기준(2020년 4월-2021년 3월) 상반기 총 3만2041대의 승용차를 수출했다. 9월 한달 동안 수출은 9600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53%나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인도 자동차 수출 1위를 수성했다. 기아차도 9월 한달동안 5214대를 수출하며 전년동기 대비 무려 100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수출 실적은 1만6606대를 기록, 전체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셀토스의 경우 단일모델 수출 물량으로 포드 에코 스포츠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포드 에코 스포츠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총 2만1414대가 수출됐고 셀토스의 경우 1만6568대로 집계됐다. 인도 승용차 수출 2위 업체는 누적 수출대수 3만1549대를 기록한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으며, 이어 포드(3위·2만6089대), GM(4·1만6630대)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수출도 점차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인도 자동차 산업이 정상화 국면에 돌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52%나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업체들의 공급망에 혼란이 벌어지는 등 제대로 된 수출이 이루어질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9월 들어 수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는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중국 진코솔라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고 특허 침해 제품 판매 행위에 맞선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으로도 특허 침해 소송을 확대하고 태양광 기술을 보호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독일에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추진한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서 한화큐셀의 승소 판결을 내린 후에도 진코솔라가 특허 침해 제품을 팔아서다. 독일 법원은 지난 6월 진코솔라와 론지솔라, REC가 한화큐셀의 태양광 특허를 침해했다고 결론을 지었다. 이로써 피고 회사들은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독일 내 수입과 판매가 전면 금지됐다. 해당 제품을 파기하고 작년 1월 30일 이후 유통된 제품에 대해 리콜 의무를 부담하게 됐다. 하지만 진코솔라는 독일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제품을 팔았다. 한화큐셀은 진코솔라의 위법 행위로 소송 이후에도 피해가 지속됐다고 판단,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다니엘 정 한화큐셀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TO)는 "지적재산권 보호는 차세대 기술 혁신의 전제 조건"이라며 "지적재산권을 적극 보호하고 독일 법원이 부여한 권리를 행사하고자 진코솔라를 상대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손해 배상 청구와 함께 스페인과 프랑스 등으로 소송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독일에서 승소하며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다른 국가에서 소송을 제기해 특허 침해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유럽은 미국, 호주 등과 함께 선진 태양광 시장으로 한화큐셀로서 놓칠 수 없는 주요 공략 지역이다. 신한금융투자증권은 내년 유럽연합(EU)의 태양광 시장이 23%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올해 독일과 스페인에서면 신규 설치량이 3GW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큐셀은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다. 유럽 태양광 전문 리서치 기관 이유피디리서치(EuPD Research)가 선정한 태양광 톱 브랜드(Top Brand PV)를 7년 연속 수상했다. 한편, 한화큐셀이 문제 삼은 특허는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두 개 층으로 이뤄진 막을 형성해 고효율 태양광 셀을 대량 양산하도록 해준다. 한화큐셀은 미국과 호주에서도 같은 내용의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독일 법원과 달리 미국 ITC는 진코솔라 등이 한화큐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판결해 한화큐셀은 항소를 추진했다. 호주에서는 1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데니스 그레이 LG화학 미국 연구법인장이 멕시코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완성차 업체들의 집결지'인 멕시코에서 배터리 공장 투자를 모색하며 수주를 확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그레이 법인장은 최근 멕시코 자동차부품협회(INA) 주관으로 열린 'XVIII 국제 자동차 산업 회의'에서 "자동차 산업에 더 많은 배터리를 제공해 전동화로 나아가도록 하는 건 LG화학의 사명"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과 미국, 유럽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멕시코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이 법인장의 발언으로 멕시코가 LG화학의 배터리 공장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멕시코는 작년 기준 제조업의 20.5%를 자동차 산업이 지탱하고 있다. 북미와 중남미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저렴한 노동력 등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진출해있다. LG화학의 고객사인 기아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등이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다. 완성차 회사들이 모여있는 만큼 LG화학은 현지 투자를 통해 능동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가동 중인 배터리 공장과 함께 미주 대륙의 수요를 담당하며 추가 수주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 양대 전기차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BNEF)는 미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25년 10%, 2030년 40%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남미 시장의 잠재력도 높다. 지난해 중남미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3555대로 1년 사이 두 배 뛰었다. LG화학은 2013년부터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을 가동하며 현지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2018년 초 100억원을 넘게 투자해 4개인 생산라인을 5개로 늘리고 연간 생산량을 3GWh 수준으로 확대했다. 올 들어 GM과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합작 공장도 짓고 있다. 2조7000억원을 쏟아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제2공장 투자 또한 검토하며 미주에서 투자를 늘려왔다. 한편, LG화학 관계자는 멕시코 투자에 대해 "사업적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용) 배터리 전용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고 있다. 성사 땐 역시 현지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LG화학과 현지서 진검승부를 펼칠 가능성도 있다.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보도와 CNBC를 비롯한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전용 배터리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와 섬에 조성 중인 대규모 산업단지에 짓는 걸 검토한다는 등 구체적인 입지까지 함께 거론되고 있다. 테슬라의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인도네시아에서 LG화학을 비롯한 굴지의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끼리 진검승부가 펼쳐질 수 있다. LG화학은 물론 중국 CATL도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릭 토히르(Erick Thohir)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 장관은 이달 14일(현지시간) "두 배터리 제조사가 우리나라 공장 건설에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기업은 LG화학과 CATL로 양사의 투자액이 200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른다는 현지 언론보도도 뒤따랐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최대 생산국으로 전세계 니켈 공급량의 4분의 1 이상인 27%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한해 생산량이 80만t에 이르며 올 7월 기준 매장량은 43억4600만t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이 같은 배경 아래 현지 광산회사와 손잡고 현대차와의 합작 공장 건설을 모색 중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면 테슬라와 LG화학이 인도네시아에서 세계 배터리 시장을 두고 직접적인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큰 손인 테슬라와 전기차용 배터리 세계 최대 공급사인 LG화학은 현재까지는 협력관계다. 테슬라는 지금껏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으나 전기차 생산량 확대와 함께 LG화학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LG화학은 특히 테슬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3'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중국산 모델3는 19일(현지시간) 유럽 수출도 시작했다. 그러나 테슬라가 배터리 직접 생산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만큼 머잖아 경쟁 관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테슬라는 오는 2022년까지 연 100기가와트시(GWh), 2030년엔 그 30배인 3테라와트시(T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다고 공언했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이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뒤따르지만 테슬라가 배터리 공정 생산성 개선 등 직접생산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그 의지만큼은 진심이란 게 업계의 지배적 분석이다. 테슬라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전용 공장 건설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테슬라의 배터리 직접 생산 계획은 가능성이 아닌 현실이 된다. 또 테슬라의 이 계획이 현실이 되면 현 배터리 시장 생태계도 급변하게 된다. 한편 LG화학은 올 1~8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총 사용량 15.9GWh로 전체 사용량의 24.6%를 차지하고 있다. 또 중국 CATL(15.5GWh·24.0%)과 일본 파나소닉(12.4GWh·19.2%), 삼성SDI(4.1GWh·6.3%), 중국 BYD(3.7GWh·5.7%), SK이노베이션(2.7GW·4.1%)로 뒤따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보험사 지와스라야 부패 사건과 관련해 한국 A증권사 관계자가 현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대검찰청은 지난 15일(현지시간) A증권사 인도네시아법인 현지인 임원을 비롯해 현지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인니 검찰은 즈와스라야와 거래한 현지 자산운용사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인니 대검은 자료를 내고 "이번 조사는 지와스라야 부패 사건의 실채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지와스라야의 재무 관리와 투자 관련해 문제를 밝히는 데 꼭 필요한 조사였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검찰은 지와스라야가 인도네시아 재벌 베니 조크로사푸트로 핸슨인터내셔널 회장과 위험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했다가 거액의 손해를 봤다며 부패 수사를 벌여왔다. 앞서 검찰은 베니 회장을 비롯해 지와스라야 전직 임원들을 부패 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다. 또 이번 거래와 연관된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베니 회장은 2018년 포브스가 발표한 인도네시아 부자 50명 가운데 43위에 오른 인물이다. 당시 자산은 6억7000만 달러(약 7700억원)로 추산됐다. 한편, 지와스라야는 부실 투자와 방만한 경영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아 2018년 10월 6일부터 보험금 이자는 물론 원금 지급 정지를 선언했다. 국내 시중은행 현지 법인을 통해 지와스라야 고이율 저축성보험에 가입한 한국인이 474명이고, 피해 금액은 5740억 루피아(약 45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