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과 GS이니마가 사우디아라비아 하수처리장(ISTP·Independent Sewage Treatment Plants) 공사 수주를 추진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과 GS이니마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수협력공사(SWPC·Saudi Water Partnerships Company)에 리야드 이스트 하수처리장과 카미스 무샤이트 하수처리장 사업에 대한 입찰참가의향서(EOI)를 제출했다. 두 회사를 포함해 모두 42개 회사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기업으로는 △스페인 아벤고아 아구아 △스페인 악시오나 아구아 △중국 거저우바그룹 △중국 하버엔지니어링 등이 있다. SWPC는 이들 회사에 견적요청서(RFQ)를 발송했다. 입찰 마감은 내달 12일까지다. 내년 2분기 중으로 사업자가 정해질 예정이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동부 지역에 하루 처리용량 10만㎥ 규모 하수처리장과 사우디 남부 도시 카미스 무샤이트 지역에 하루 처리용량 5만㎥ 규모 하수처리장을 각각 건설하는 것이다. 오는 2023년 상업 운전 돌입이 목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세계적인 탈(脫)탄소 흐름에 맞춰 수처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내 총 12개의 하수처리장을 함께 건설해 운영 중에 있으며 하루 처리량은 14만톤에 달한다. GS이니마는 GS건설 자회사이자 글로벌 수처리 기업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이 회사를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 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내년을 목표로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SWPC 주도로 다수의 수자원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이다. 오는 2026년까지 △담수플랜트(IWP) 12개 △하수처리플랜트(ISTP) 11개 △소규모 하수처리플랜트(SSTP) 7개 △독립 송수관(IWTP) 8개 △민자 저수지(ISWR) 9개 등 약 10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12월 27일자 참고 : 삼성물산, 사우디 송수관 프로젝트 정조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국형 전투기(KF-21) 보라매 시제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6대의 시제기를 제작하는데 3호기를 대상으로 조종사 평가와 사출성능 시험을 진행했다. ◇조종실 조명 지상시험·조종사 평가 30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4주 동안 엔진 시험동에서 KF-21 시제 3호기를 대상으로 조종사 평가(PVI)와 내·외부조명 지상시험을 진행했다. 조종실 PVI 시험에서는 △조종사와 구성품 간 인터페이스(배치·조작 적합성 및 간섭성 등) △지상탈출절차와 사출 여유공간에 대한 평가가 수행됐다. 또 조명시험을 통해 조종실 내·외부 조명이 항공기 운용에 적합한지를 알 수 있게 조명측정과 조종사 평가가 이뤄졌다. 평가에는 공군 조종사 7명과 한국항공 조종사 7명이 참여했으며, 주·야간 환경에서 살펴봤다. KAI는 "이번 지상시험을 통해 도출된 조종사 평가의견들은 상호 검토와 협의를 거쳐 더욱 최적화된 KF-21 조종실 형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 탈출 위한 사출성능 평가 KAI는 안전 탈출을 위한 사출 성능 평가도 진행했다. 지난달 11일 사출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슬레드 테스트(Sled Test)를 수행한 것. 이는 KF-21 전투기 단좌형에 수행되는 총 9회의 사출 시험 중 8번째 시험이다. 사출 시험은 지난 2월 10일에 시작해 약 9개월간 탈출시스템 개발업체인 마틴 베이커 에어크래프트(Maritin Baker Aircraft)와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시험을 통해 비상상황에서도 조종사가 안전하게 탈출 가능한 사출 시스템의 성능 입증과 기본적인 탈출 성능의 안전성을 검정했다. 특히 단좌형 KF-21 전투기 사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복좌 항공기의 사출 시험은 내년 상반기 내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KAI의 KF-21 시제기 개발은 순항 중이다. 시제기는 총 6대 제작된다. 다양한 지상 시험을 거쳐 내년 7월 초도비행을 하게 된다. 1호기는 지난 4월에 양산됐다. 지난 9월에는 KF-21 보라매의 기체 하중을 평가하는 전기체 정적 구조시험에 착수했다. <본보 2021년 11월 24일 참고 KAI, 한국형 전투기 'KF-21' 기체 하중 시험 착수> KF-21은 공군 장기운영 전투기를 대체하는 차세대 전투기이다. KAI는 2015년부터 KF-X 사업을 추진 중이다.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비만 총 8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양산 후 공군에 납품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투자한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미국 상장 철회를 공식화했다. [유료기사코드] 이온바이오파마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계획된 기업공개(IPO) 철회 문서를 공식 접수했다. 회사는 제출한 서류에서 "현재로서는 더 이상 보통주의 IPO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온바이오파마 미국 상장을 취소한 건 시장 변동성 때문이다. 편두통 예방과 기타 건강 상태를 위한 보툴리눔 독소 기반 치료제 임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장을 추진했으나 시장 변동성에 따라 데뷔 가격 책정이 어렵자 아예 철회했다. 앞서 이온바이오파마는 지난 9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하고 7500만 달러(약 882억원) 규모의 상장을 추진했다. 보통주 500만주를 제공할 계획이며 주당 14~16달러의 가격을 예상했다. 회사는 상장시 'AEON'을 티커로 삼을 생각이었다. <본보 2021년 10월 12일 참고 '메디톡스·대웅제약 투자' 이온바이오파마, 나스닥 상장 철회>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의 모회사인 알페온(Alphaeon)이 보툴리눔톡신의 치료 목적 사업을 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를 도입해 피부미용 사업을 강화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각각 2대·3대 주주로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캐나다 콰니카 광산 지분 전량을 현지 파트너사에 판다. 부실한 자원개발 사업을 연이어 정리하고 재무제표 개선에 속도를 낸다. 노스웨스트쿠퍼(NorthWest Copper, 이하 노스웨스트)는 29일(현지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캐나다 KCC(Kwanika Copper Corporation) 지분 약 31%를 1100만 캐나다 달러(약 102억원)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KCC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1.02%, 노스웨스트가 68.98% 지분을 가진 합작사다. 캐나다 서부에서 콰니카 광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자 설립됐다. 콰니카 광산에는 3000억원 상당의 구리 272kt, 금 676koz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2019년까지 예비타당성조사(PFS)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자금 문제로 조사가 지연됐고 광산 개발도 늦어졌다. 이로 인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손실 우려는 커졌다. 지난해 KCC의 손상차손은 63억8500만원에 달했다. 손상차손은 자산가치가 장부가액보다 하락했을 때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뜻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 철수를 추진, 매각에 성공했다. 대가로 1100만 캐나다 달러 상당의 노스웨스트의 주식을 받게 된다. 노스웨스트는 약 4개월에 걸쳐 3회로 나눠 발행한다. TSX 벤처 거래소의 승인을 받아 진행되며 최종 트랜치(분할 발행)는 내년 4월로 예정돼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다만 매각 전 최소 30일의 통지 기간을 비롯해 양사가 합의한 조건들을 지켜야 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노스웨스트로부터 받는 주식에 대한 매각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매각으로 콰니카 광산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며 수익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들어 인도네시아 웨타르섬 구리 광산 개발을 위해 만든 합작사 'PT BTR'(PT Batutua Tembaga Raya)의 지분 24.1%도 처분했다. 구리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다. 해당 합작사는 2017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작년까지 적자가 이어졌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지분 4%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암바토비는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매장해 주목을 받았으나 허가 획득과 생산이 지연되며 부실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약 3616억원을 투입했는데 자산 장부 가액은 올해 1분기 기준 284억6300만원에 그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유료도로 사업에 자금을 지원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자바섬 중부 스마랑~바탕 유료도로에 대한 8조9500억 루피아(약 7450억원) 규모 신디케이트론에 참여했다. 하나은행을 비롯해 BCA, BNI, 만디리은행 등 4곳이 자금을 조달했다. 하나은행은 2000억 루피아(약 170억원)를 대출했다. BCA가 가장 많은 5조 루피아(약 4160억원)를 출자했고, BNI와 만디리은행이 각각 2조2500억 루피아(약 1870억원), 1조5000억 루피아(약 1250억원)의 자금을 댔다. 이 유료도로는 중부자바주(州) 주도인 스마랑과 바탕을 잇는 총길이 75㎞의 도로로 지난 2019년 초 개통했다. 운영사인 JSB(Jasamarga Semarang Batang)는 "이번 자금 조달로 현금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리비안이 영국 서머셋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인센티브와 함께 도로·철도 확충을 담은 교통 패키지를 제시하며 협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테슬라 또한 같은 부지에 관심을 보여와 리비안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영국 서머셋주 브리지워터 인근 스마트 캠퍼스에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그래비티'(Gravity)라 불리는 이 캠퍼스는 635에이커(약 256만9753㎡) 규모로 우수한 인프라를 갖췄다. 헌트스필 강이 흘러 물 자원이 풍부하고 인근 발전소를 통해 저탄소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부지 규모, 교통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투자만 확정되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게 현지 정부 측의 설명이다. 리비안은 지난 9월 그래비티 캠퍼스를 방문하고 영국 정부와 투자를 논의해왔다. 최대 4만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하며 경제적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영국 정부는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리슨 존슨 영국 총리는 앞서 로버트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맞춤형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신속한 공장 건설을 지원하고자 특별 개발 명령(Special Development Order·SDO)을 동원하기로 했다. 영국 중부·남서부 도시를 가로지르는 M5 고속도로와의 연결, 철도 도입 등 교통 패키지도 제시했다. 영국의 적극적인 구애로 리비안의 투자를 가져가기 위한 유럽 국가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영국의 강력한 경쟁 상대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 정부는 리비안과 BMW 차량을 위탁생산하던 VDL네드카의 공장 인수를 협의하고 있다. 공장 전부 또는 BMW가 사용하던 생산라인 일부를 매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테슬라 또한 변수다. 테슬라는 리비안이 검토 중인 영국 부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같은 부지를 찾아 투자 여건을 살폈다. 독일에 이어 유럽 내 두 번째 기가팩토리를 세울 수 있다는 소문이 제기됐었다. 한편, 리비안은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 15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리고 조지아주 투자도 결정했다. 조지아주에 50억 달러(약 5조9190억원)를 쏟아 연간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 2024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2021년 인도네시아 인기 모바일 게임 10개 중 하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2021년 인도네시아 앱스토어 매출 9위, 구글 플레이 11위를 유지하며 전체 10위 안에 포함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메가히트작 '배틀그라운드'의 IP를 기반으로 텐센트에서 제작한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으로 지난 2018년 3월 출시됐으며 4년간 세계 최고의 인기 모바일 게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가 공개한 2021년 11월 전세계 최고 매출 모바일 게임 자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11월 한 달동안 총 2억5400만 달러(약 299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함께 그라비티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최고 인기 모바일 게임은 모바일 MOBA '모바일 레전드'와 배틀로얄 '가레나 프리 파이어'였으며 원신, 클래시 오브 클랜, e풋볼 PES 2021, 로블록스, 라이즈 오브 킹덤즈, 스테이트 오브 서바이벌: 더 조커 등이 인기를 끌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가 둥펑만 뗀 '위에다기아'로의 재편을 확정했다. 둥펑차가 최근 보유지분 25%를 매각하며 기아가 현지법인을 지분율 100%의 자회사로 재출범할 것이란 관측에서 벗어나 위에다그룹과 지분비율 50대 50은 유지하는 쪽으로 협의를 마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장쑤위에다그룹(江苏悦达集团有限公司·이하 위에다그룹)은 지난 6월 설립한 자회사 위에다자동차를 통해 둥펑차가 내놓은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인수했다. 위에다그룹은 이로써 또 다른 자회사 위에다투자 보유 지분 25%를 더해 총 5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50%의 지분을 보유한 기아와 50대 50의 지분비율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둥펑차는 지난 11월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보유 중이던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2억9700만위안(약 553억원)에 내놨다. 또 위에다차는 지난 12월16일 거래 종료 시점까지 유일한 입찰 참여자로서 지분 매입을 사실상 확정했다. 당초 업계는 둥펑 매각 지분 25%를 기아가 인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현지에서도 기아가 지분 75% 확보를 통해 독자 경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봤고 관련 보도도 이어졌다. <본보 2021년 12월21일자 참조 [단독] 기아, 둥펑 이어 위에다와도 지분 매입 협상…中합작사 100% 자회사 추진> 그러나 상장기업인 위에다투자가 지난 23일 위에다차의 지분 인수 사실을 공시하며 업계의 관측을 뒤엎는 둥펑-위에다-기아 삼자 간 협상 결과가 공개됐다. 위에다그룹이 기아의 중국 내 성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본 결과로 풀이된다.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16년 한때 현지 3개 공장에서 연 65만대를 생산·판매하는 등 2002년 설립 이후 줄곧 초고속 성장세를 이어왔었다. 그러나 그해 말 한중 양국의 '사드 갈등'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감하며 지난해 24만9000대, 올 1~11월 14만2800대를 판매하는데 그치고 있다. 둥펑차가 이 합작법인 지분을 정리한 것도 실적 부진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기아는 그러나 중국 내 부진과 별개로 미국과 유럽, 인도 등 거의 대부분 주요 시장에서 선전하는 자동차 브랜드인데다, 중국 내에서도 판매 감소와는 별개로 대당 판매단가는 지난해 전년대비 19.5% 늘어나는 등 질적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본보 2021년 2월24일자 참조 기아, 지난해 中 판매단가 19.5% 늘었다…질적 성장> 기아는 지난 4월 사명에서 '자동차'를 빼고 전동화 및 모빌리티 회사로의 전환을 천명하고 내년부터 매년 새로운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비치며 '중국 반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둥펑위에다기아'는 '위에다기아'로 재출범하게 됐다. 여전히 한국 기업과 중국 기업의 50대 50 합작법인이지만, 모빌리티 부문에서만은 기아의 의사결정권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둥펑차와 달리, 위에다는 장쑤성의 국유기업으로서 특정 산업보다는 투자와 이를 통한 이익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다로서도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합작법인의 성장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둥펑위에다기아 체제 때도 위에다는 장쑤성 옌청시의 3개 공장 운영에 주력해 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신규 지점을 오픈하면서 현지 영업망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법인 신한베트남은행은 북부 박닌성에 꾸에보 지점을 열었다. 이와 함께 남부 동나이성 비엔화 지역에 영업 사무소를 개설했다. 이에 따라 신한베트남은행은 영업 채널은 43곳으로 늘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신규 영업 채널을 개설한 것은 거의 1년 만이다. 앞서 작년 12월 호찌민 9군 지점과 투티엠 지점, 하노이 스타레이크 지점 세 곳을 동시에 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신규 출점이 없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하노이·호찌민·하이퐁·다낭·껀터 등 5대 도시에 모두 진출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영업망 확장과 동시에 고객 혜택을 강화하며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개인 고객에게 △체크카드 무제한 1% 캐시백 △급여계좌 무담보대출 우대금리 △온라인뱅킹 거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우대 패키지인 '신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본보 2021년 12월 7일자 참고 : 신한은행, 베트남서 고객우대 패키지 출시…체크카드 1% 무제한 캐시백>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지에서 선보인 모바일 뱅킹 앱 '베트남 쏠'의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잘로·모모 등 현지 핀테크 업체와 협업해 다양한 디지털 금융 상품·서비스를 선보였다. 신한베트남은행은 3분기 누적 89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20억원 대비 감소한 3% 수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제넥신이 개발중인 코로나19 부스터샷용 백신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파트너사 '칼베 파르마'를 통해 공급하고 현지 생산도 추진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칼베 파르마의 최고경영자(CEO)인 비종티우스 비종티우스는 "최근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에 부스터샷 후보물질 'GX-19N' 임상시험을 신청했으며 내년 초 승인받길 바란다"며 "임상 계획은 내년 중반까지이므로 하반기에 긴급 사용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칼베 파르마는 인도네시아의 대형 제약사다. 제넥신과 백신 개발·생산·유통에 협력하고 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KG바이오'를 설립하고 2016년 2월 현지 공장을 개소하는 등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백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매를 논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던 이유다. 내년 하반기 승인을 받으면 칼베 파르마가 백신 1000만 회 분을 구매한다. 추가 계약도 논의중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아직 민간 기업의 백신 조달·수입에 관한 규정을 마련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확정짓지 못했다. 제넥신과 칼베 파르마는 오는 2023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 허가 후 기술이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넥신은 당초 GX-19을 미접종자를 위한 일반 백신으로 개발하려 했으나 지난 8월 부스터샷용으로 전략을 바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이 투자한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사무실 건물인 원밴더빌트(One Vanderbilt) 빌딩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 올해 뉴욕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이뤄진 금융 거래 가운데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국 부동산 전문매체 리얼 딜(The Real Deal)에 따르면 원밴더빌트의 시행사인 SL그린(SL Green)은 지난 6월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등 9개 투자은행(IB)으로부터 30억 달러(약 약 3조5600억원) 규모로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 이는 올해 뉴욕 상업용 부동산 금융 거래 중 가장 큰 액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미국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많은 글로벌 금융기관이 관심을 보이며 경쟁률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7월 12일자 참고 : '국민연금 투자' 美 원밴더빌트 빌딩, 코로나 뚫고 3.4조 리파이낸싱 성공>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 인근에 위치한 이 건물은 전체면적 15만8000㎡, 67층(461m)의 초고층 빌딩이다. 원월드트레이드센터(541m)에 이어 뉴욕에서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9월 공식 오픈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7년 이 빌딩에 5억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해 지분 27%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2위는 L&L홀딩스와 콜롬비아 프로퍼티 트러스트가 개발한 랜드마크 터미널 프로젝트로, 대출액은 12억5000만 달러(약 1조4800억원)에 이른다. 대주단은 블랙스톤, 골드만삭스, KKR 등이다. 더스트 오가니제이션이 타임즈 스퀘어 인근 오피스 빌딩 2개에 대해 11억 달러(약 1조3100억원)를 조달한 것이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아랍에미리트(UAE) 물류기업과 손을 잡고 중동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최근 UAE 물류·공급망 솔루션 제공업체인 Acme 인트라로그(Intralog)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로 한화는 중동 협동로봇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Acme에 협동로봇을 장착하는 개념보다 중동 시장에 함께 제품을 납품하고, 마케팅 펼친다는 계획이다. 협동 로봇은 작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을 말한다. 주로 신체 끼임 사고나 화상 위험 공정, 반복적 작업 등의 산업 현장에서 쓰인다. 기계의 편리성을 살리면서 사람이 해야 하는 섬세하고 동적인 역할까지 수행해 업무 보조뿐 아니라 자동 충돌 감지 기능이 탑재돼 충돌시 즉각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안전성까지 갖추고 있다. 한화가 손잡은 Acme 인트라로그(Intralog)는 UAE 두바이에 위치한 선도적인 산업·창고 자동화 회사이다. 창고 자동화 솔루션은 수작업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높여준다. 자동화된 모듈식 창고 솔루션에 대한 현지 수요에 힘입어 올해는 작년 대비 35% 성장을 기록했다. Acme는 내년에 소매 운영의 일부를 두바이 인베스트먼트 파크로 이전하고, UAE 해상무역 프리존인 제벨알리 프리존(JAFZA)에 있는 기존 생산 시설을 확장한다. 더불어 카톤·토트 솔루션을 위한 더 많은 제품 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작업 프로세스와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 기반 SAP 시스템을 구현한다. 나빈 나라얀(Navin Narayan) Acme Intralog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이 지역 최대 슈퍼마켓 사업자를 위한 과일, 채소, 건식품의 새로운 분류 시스템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글로벌 전자상거래 공급자를 위한 주문 이행 솔루션 등 중요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와 온로봇(OnRobot)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맞춤형 기계 그리퍼 제조한다"며 "로봇, 특히 협동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UAE 등 중동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들이 지역 창고 솔루션 제공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한화가 중동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한 건 시장 성장 가능성이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협동로봇 시장은 스마트 팩토리 확대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 증가로 지난해 1조700억원까지 성장했다. 이후 2026년까지 연평균 42% 성장하며 시장 규모는 8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