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토요타와 파나소닉 연합이 내후년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용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을 시작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와 파나소닉은 오는 2022년부터 일본 도쿠시마현에 있는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해 배터리 생산을 전담할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프라임플래닛 에너지 앤 솔루션즈'를 설립한 바 있다. 그러면서 17조원 규모 투자 계획도 밝혔다. 두 회사는 정확한 연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5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고 점차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토요타뿐만 아니라 혼다 등 다른 업체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합종연횡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는 중국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과 손잡고 100만 마일(160만km-총수명)을 달릴 수 있는 배터리를 공동 개발 중이다. 폴크스바겐은 스웨덴 노스볼트와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했고, 중국 배터리업체 궈쉬안 지분 26.5%를 인수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LG화학은 미국에서 합작공장을 세우고 연간 30GWh 이상 규모의 배터리셀을 양산하기로 했다 업계는 전기차 수요가 배터리 공급을 추월하면서 배터리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오는 2024년을 배터리 공급 부족 시점으로 전망했지만, 2~3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코트라 인도 뭄바이무역관에 내놓은 '코로나19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인도 진출 한국기업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1일 확진자 수는 9월 말 현재 9만명 안팎으로 미국의 3배, 브라질의 4배 수준이다. 이달 말 누적 확진자가 900만명을 넘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감염국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700여곳으로, 누적 투자금액은 70억 달러(약 8조원)다. 1만2000여명의 교민, 주재원이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도 8000여명이 현지에 잔류 중이다. 코트라는 "인도 현지에서 한국인과 한국 기업의 위난, 고난을 대하는 응전 자세, 도전 정신이 회자되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전대 미문의 사태에도 주재 한국인과 진출 기업이 남다르다는 것을 재확인하는 기회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인도 경제 개방 직후인 1995년에 조기 진출, 1·2 공장 도합 연산 70만대 생산 능력을 통해 인도 제1의 자동차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진출 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 현재 100여개 협력기업과 남부 첸나이를 중심으로 진출해 있다. 삼성전자는 1990년대 중반 수도 인근 노이다 지역에 가전공장으로 진출, 현재 세계 최대의 휴대폰 공장을 포함 연 100억 달러(약 1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LG전자는 델리를 포함한 북부 NCR(Northern Capital Region) 지역에 진출, 인도 제1 가전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코는 서부 인도의 경제 수도 뭄바이 인근 푸네에 있는 400만t 도금 플랜트 등 인도 내 5개의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효성은 석굴로 유명한 아잔타, 엘로라 인근의 중서부 아우랑가바드에서 현지 비스코스 화섬 수요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기아차는 인도 중남부 벵갈루루 인근 연 40만대 생산 능력으로 지난해 8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코트라는 "인도에 진출한 다국적 IT기업 등은 봉쇄가 풀려가는 추세 속에서도 본국 내 근무나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있으나 우리 기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 공장과 사무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공장을 칸막이 형태로 만들어 확산 확률을 줄이면서 한쪽 구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해도 옆 구역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제과가 미국에서 '빼빼로 미투' 상품인 일본 글리코의 포키와의 소송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글리코가 주장해 온 디자인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미국 법원이 롯데제과 손을 들어주면서 미국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원은 일본 제과업체인 글리코가 제기한 롯데제과 빼빼로 미투 상품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글리코는 롯데제과에 대한 트레이드 드레스 침해를 주장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트레이드 드레스는 색깔·크기·모양 등 제품의 고유 이미지를 만드는 유형의 요소를 뜻한다. 기존 지적재산권인 디자인, 상표와는 구별되는 새로운 지적재산권이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은 만장일치로 트레이드 드레스가 필수적이지 않더라도 상품의 유용한 기능을 보호할 수 없다는 판결하면서, 롯데에 유리한 하급 법원의 약식 판결을 지지했다. 이번 판결로 롯데제과는 빼빼로의 미국 판매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계열사인 롯데상사 아메리카를 통해 빼빼로의 미국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83년 출시된 롯데제과 빼빼로는 일본 제품을 표절했다는 꼬리표가 붙었다. 일본 글리코의 포키 제품과 유사하다는 게 이유다. 1966년 출시된 포키는 프리츠에 초콜릿을 바른 초코과자로 빼빼로와 모양이 흡사하다. 이후 글리코는 롯데제과 표절에 지속 항의하다 지난 2015년 롯데제과가 내놓은 빼빼로 프리미어 상자 디자인이 2012년 글리코의 프리미엄 버전으로 출시한 '바통도르' 디자인을 베꼈다며 한국 법원에 소송을 낸 바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법원은 글리코가 롯데제과를 상대로 낸 디자인권 침해금지 등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표절논란은 예전부터 지속됐다"며 "이번에 미국 재판부가 디자인권 침해 소송에서 롯데 손을 들어주면서 미국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네팔 교민 수송을 돕는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은 막혔지만, 네팔 교민 수송을 위해 특별편을 운항키로 한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1일과 31일 '인천~카트만두' 노선 임시운항 특별기 2편 운항을 검토 중이다. 해당 노선에는 좌석 300석 이상 규모인 에어버스 A350-900XWB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 전세기에는 코로나19 확산을 피해 귀국하려는 주재원, 교포, 유학생, 여행객 등이 탑승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에도 카트만두에서 귀국 비행기를 마련, 네팔 교민 수송을 도왔다. 당시 네팔에는 국가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이라 한국 외교당국이 교민의 공항 이동을 위해 통행 허가증 등 여러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 거주하는 교민수는 770명가량이다. 9일 기준 네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3439명으로, 누적 확진자수는 9만4253명이다. 한편, 네팔 정부는 코로나 확산 방지로 지난 3월 에베레스트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반년만인 지난 달부터 에베레스트 등에 대한 등반 허가를 단계적으로 내주었다. 외국관광객 입국은 여전히 제한됐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최근 미국에서 디젤 터보차저 엔진 관련 신기술 특허를 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 내놓은 디젤차가 한 대도 없고 아직까진 출시 계획도 없는 만큼 현지 대형 SUV나 픽업트럭시장 진입을 위한 중장기 준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5월 미국 특허청(USPTO)에 디젤 터보 엔진 관련 신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디젤 터보 엔진의 단점인 '터보 래그'를 줄이기 위한 신기술이다. 터보 엔진은 같은 배기량의 일반 엔진보다 1.2~1.5배 많은 공기를 투입해 동력 성능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터보 엔진은 운전자가 엑셀 페달을 밝은 직후 충분한 공기가 투입되지 않아 엔진 내 연소와 실린더 운동, 즉 가속이 지연되는, 이른바 터보 래그(turbo lag)가 발생하는 약점이 있어 많은 자동차 제조사가 숙제로 안고 있다. 2개의 작은 엔진을 장착하는 트윈 터보나 저속에선 수퍼 차저, 고속에선 터보 차저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터보 방식이 나온 것도 터보 래그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현대차는 단순하면서도 이전에 없던 새 방식을 꺼내들었다. 진공 펌프를 이용해 엔진 내 공기 압력을 모아놨다가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을 때 터보 래그가 생길 우려가 있으면 이를 감지해 모아놓은 공기를 엔진에 주입해 엔진 내 압력을 유지해주는 방식이다. 엔진 내 공기 압력은 연료 분사-폭발-크랭크 운동이라는 엔진 구동 과정에서만 쓰이고 버려지는데 이를 터보 래그를 줄이기 위해 효과적으로 재활용하려 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흡기 기관 압력이 엔진 탱크의 압력보다 낮아지면 터보 래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작동하도록 설정됐다. 현대차는 별도 저장한 공기를 투입했을 때 연료와 접촉해 엔진을 오염시키거나 의도치 않은 연소가 이뤄지는 걸 막고자 진공 펌프가 연료를 배제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도 이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볼보도 앞서 이와 비슷한 시도를 했으나 현대차처럼 재활용하는 방식이 아니어서 비효율적인데다 볼보는 이미 디젤 터보 엔진에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그 효과가 미미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현지 자동차 전문매체 더 드라이브는 최근 칼럼에서 "현대차의 새 기술은 이와 비슷한 볼보의 기술보다 더 지능적으로 작동한다"며 "여러 면에서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디젤 엔진 라입업이 필요한 현지 대형 SUV나 픽업트럭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현재 북미 시장에서 판매하는 디젤차종이 하나도 없고 공식적으론 출시 계획도 없어 당장은 이 특허기술이 필요 없다. 현대차는 내년(2021년)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에서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양산을 시작하며 현지 픽업트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아직 디젤 터보 엔진 모델의 현지 판매 계획은 없지만 향후 라인업을 늘리거나 미국 공장 생산 디젤 모델을 제삼국에 수출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팰리세이드나 싼타크루즈 외에 도요타 랜드크루저나 쉐보레 타호 등과 맞설 본격적인 대형 SUV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정유공장 증설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와 저유가로 중동지역 수주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동남아에서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18억 달러 규모(약 2조원) 규모 베트남 쭝꾸앗 정유공장 증설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테크닙 컨소시엄과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발주사인 베트남 빈손정유화학은 쭝꾸앗 정유공장의 원유 생산 능력을 기존 연간 650만t에서 850만t으로 30% 늘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빈손정유화학은 "정유공장 증설은 유연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고 더 많은 종류의 원유를 처리하기 위해 시급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수주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꾸준히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필리핀 교통부에서 발주한 총 약 67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지난 7월에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공사를 홍콩 기업과 공동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수소첨가분해시설(HCU) 증설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CE) 사업 부문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TV 판매가 크게 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출하량이 67.1% 급증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9일 대만 시장정보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TV 출하량이 1420만여 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67.1%, 작년 3분기보다 36.4% 증가했다. 글로벌 TV 출하량은 6205만여 대로 분기별 출하량 기준 사상 최대치다. 트렌드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출하 일정 재조정, 북미 시장의 수요 증가, 3분기 주기적 호황세 등으로 출하량이 늘었다고 관측했다. TV 사업이 활약하면서 삼성전자는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6조원, 영업이익이 12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45%, 58.10% 증가한 수치로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건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매출 또한 이달 말 발표되는 확정 실적에서 그대로 유지되면 사상 최대치가 된다. 증권가는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 사업 부문이 2016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가 살아나고 집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서다. TV 중에서는 75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 판매가 증가해 CE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4분기에도 TV 출하량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보다 4% 뛴 6453만대로 예상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5위 해운업체 독일 하팍로이드의 신용등급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팍로이드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S&P)로부터 신용 등급을 기존 B+에서 BB-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10년 기업 평가 개시 후 최고 등급이다. S&P는 하팍로이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하팍로이드의 신용이 개선되고, 세전영업이익(EBITDA) 복원력이 강하며 코스트 관리를 철저히 해 부채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업계는 현재 상태가 유지될 경우 내년에는 신용 등급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팍로이드 무담보채권 등급도 B-에서 B로 상향됐다. 하팍로이드 코스트 절감 목표는 초과 달성됐으며, 컨테이너 당 코스트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EBITDA는 지난 몇년 동안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올해 전체 EBITDA는 전년 대비 더 오르고, 차입금도 줄어들어 신용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이 상승하면서 하팍로이드의 컨테이너선 발주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본보 2020년 9월 28일 참고 '1.5조' 독일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재점화…현대·삼성중공업 등 4파전> 현재 하팍로이드는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옵션 6척 포함)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3년 인도 예정으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중국 후동중화조선소 등을 건조사 물망에 올렸다. 이들을 상대로 이중연료 선박과 기존 추진 시스템 두 종류의 견적을 요청했다. 발주 시기는 연내로 추정된다. 하팍로이드의 선대 교체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확정물량 6척의 발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하팍로이드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메가 컨테이너선 발주를 전면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하팍로이드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다시 컨선 발주를 추진한 건 컨테이너 운임 시황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어서다. 하팍로이드는 올 들어 운임이 상승기조를 달리는 데 컨선의 운임 변화 징조가 보이지 않고, 수송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좋은 실적으로 신용등급 상향 조정되면서 하팍로이드의 신조선 12척 발주에 탄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기아차가 인도 현지 전략 소형 SUV 쏘넷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인도 공장 3교대 도입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인도 안드라프레디쉬 주(州) 아난타푸르 공장을 최대한 빨리 현 2교대에서 3교대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지난해(2019년) 8월 가동을 시작한 기아차 인도 공장은 현재 직원을 하루 2교대 방식으로 투입해 연 최대 2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그러나 3교대 체제를 도입하면 공장을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해 연 최대 생산능력을 30만대까지 늘릴 수 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지 수요 때문이다. 쏘넷은 지난달(9월) 출시 첫 달부터 9266대가 판매되며 길이 4m 미만 소형 SUV 중 현지 최다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실제 판매된 기간이 2주뿐이고 전국 판매체계도 다 갖추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말 그대로 선풍적인 인기다. 절반도 안되는 판매기간과 부족한 판매망에도 마루티 스즈키 비타라브레자(9153대), 현대 베뉴(8467대) 등 쟁쟁한 경쟁자를 모두 앞질렀다. 기아차는 이에 힘입어 지난달 총 1만8676대의 완성차를 팔아치우며 인도시장 진출 1년여 만에 마루티스즈키-현대-타타에 이은 '인도 톱4' 자동차 브랜드에 등극했다. 처음 출시한 셀토스와 카니발, 지난달 출시한 쏘넷 3종만으로 이뤄낸 결과다. 쏘넷 수요는 당분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전계약 대수가 3만5000대에 이르며 고객 출고대기가 사양에 따라 2개월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더욱이 기아차는 공장이 들어선 안드라프레디쉬와 카르나타카, 라자스탄 등 지역으로 판매망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현지 부품조달이다. 기아차가 3교대를 통한 증산을 추진하려면 현지 부품 조달도 그에 발맞춰 늘어야 하는데 현지 협력사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충격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마노하르 바트 기아차 인도법인 판매·마케팅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교대 전환을 통한 증산은 기정사실이지만 그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협력사(vondor)에 달렸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쏘나타 전 주기 생산을 시작했다. 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제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하던 현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화율을 끌어올린 것이다. 현대·기아차 차량의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현지화 전략은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자동차 조립생산 전문기업 아브토토르(Avtotor)는 지난 7일(현지시간) 칼리닌그라드 지역 자사 공장에서 현대 쏘나타의 전 주기 생산을 시작했다. 아브토토르는 연 최대 25만대를 조립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공장을 갖추고 현대·기아와 제네시스, BMW 브랜드 차량을 반제품 상태로 들여와 조립생산하는 자동차 위탁 조립생산(SKD) 전문 기업이다. 2017년부터 현대 쏘나타를 위탁 생산했고 지난해 말부터는 기아차 셀토스도 위탁 조립생산 중이다. 쏘나타는 지금까지 대부분 부품을 반조립 상태로 들여와 이곳에서 단순 조립하는 방식으로 현지에서 판매해 왔다. 그러나 이제부턴 차체 용접부터 도장(페인팅)에 이르는 차량 생산 전 과정을 현지에서 진행키로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엔진 생산 계열사인 현대위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엔진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10월부턴 엔진도 현지 생산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연 최대 생산능력 23만대에 이르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에서 현지 전략모델 3종(현대 크레타·쏠라리스, 기아 리오)을 생산하고 있으나 늘어나는 현지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곳 가동률은 지난해 104.3%로 100%를 웃돌았다. 올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8월부터 3교대 풀 가동 체제로 복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러시아에서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3만8922대(현대 1만8380대, 기아 2만402대, 제네시스 140대)를 판매하며 현지 점유율 25.2%를 기록했다. 현지 판매 차량의 4분의 1 이상이 현대·기아차라는 점에서 2019년 기준 176만대 규모의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사실상 '국민차' 반열에 오른 모습이다. 현대 쏘나타 현지 판매량은 9월 기준 978대로 현지 주력모델 크레타(7790대), 쏠라리스(5410대)와 비교해 적은 편이지만 전년대비 증가율은 35%에 이르는 등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현대차는 특히 이번에 쏘나타 현지화율을 끌어올리면서 현지 판매 쏘나타 라인업을 2.0리터 엔진, 2.5리터 엔진을 비롯해 총 6개로 세분화할 수 있게 돼 현지 판매량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분간 현대·기아차의 러시아·CIS 지역 현지화 전략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7월 연 최대 생산능력 10만대 규모로 평가되는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인수해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법인(HMMR) 차량부문 시설·설비투자에 207억원을 투입하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4배 남짓 늘어난 79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아차 역시 아직까지 반제품 수출 및 위탁 조립생산 체제에 의존하고 있지만 현지 공장 건설이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캄보디아가 종합식품기업 하림에 러브콜을 보냈다. 캄보디아 내 하림의 사료용 공장 투자 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하림은 캄보디아 진출 계획이 없다고 일축,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캄보디아 측은 하림에 사료용 공장 투자 유치를 요청했다. 캄보디아에서 사료용 공장을 구축해 한국으로 재수출하길 바라고 있다. 공식 요청은 아니지만 주한 캄보디아 대사가 직접 투자 유치 뜻을 전했다. 이 같은 러브콜은 최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직원들이 전북 익산에 있는 하림 공장을 방문하면서 비롯됐다. 특히 롱 디만체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림이 캄보디아에 대한 투자해,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확장하길 바란다"며 "하림은 한국 시장에서 70% 시장 점유율을 가진 닭고기 유통업체로 하루 평균 65만 마리를, 여름에는 130만 마리를 공급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림의 캄보디아 진출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요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림이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고기의 품질을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 캄보디아 투자할수도 있다"며 "하림이 캄보디아에서 동물용 사료 가공 공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축산농가협회도 하림 진출을 희망했다. 스런 포브 캄보디아 축산농가협회 이사는 "하림이 캄보디아 양계장에 투자한다면 캄보디아에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캄보디아 시장에서 육류용 닭을 기르는 것은 수요가 초과돼 수익성이 크지 않다"면서 "한국으로 생산·수출하기 위해 닭 농장에 투자한다면 일자리와 시장을 창출을 고려해 사료 생산에 투자를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하림 측은 캄보디아 진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림 관계자는 "캄보디아 진출은 검토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미국 동부에 가맹점을 추가 오픈한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서 신규 가맹점 2곳을 추가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엔 동부 출점으로 동·서부를 넘너들며 미국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가맹점 계약으로 파리바게뜨 미국내 100호점 달성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미국 뉴욕 퀸즈 리틀넥에서 새로운 가맹점 계약을 체결했다. 그레그 코플러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영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3개 주에 걸쳐 있는 지역(Tri-state)인 리틀넥의 좋은 위치를 통해 동부 해안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리틀넥을 기반으로 나머지 지역에 걸쳐있는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신규 매장에서 테이크 아웃 혹은 픽업, 배송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장 식사가 힘든점을 고려해 테이크 아웃(포장구매) 판매에 중점을 둔다. 매니지먼트 플랫폼 업체인 '세븐룸즈(SevenRooms)' 연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거의 4분의 1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픽업이나 배송으로만 주문을 이어간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외식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고객들에게 다양한 포장과 테이크아웃 옵션을 제공하는 파리바게뜨가 신규 가맹 계약을 이거가고, 매장 운영할 수 있는 이유다. 이번 신규 가맹 계약으로 파리바게뜨의 미국 내 매장은 90여개에 다다르면서 연내 100호점을 열겠다는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파리바게뜨는 지난 5월부터 멀티유닛 가맹사업자와 지역 가맹점주 모집 공고를 내는 등 가맹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내 실업률이 급증하자 이를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유도해 가맹점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인재도 영입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피트 벨'을 미국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영입하는 등 가맹점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 결과 지난달에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캘리포니아 지역에 총 3건에 가맹계약을 체결하며, 가맹점 확대에 탄력이 붙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오리건주 포클랜드에서 매장 2곳을 개장하고,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에 다점포 설립을 위한 소형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파리바게뜨의 가맹 사업 확대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내에서 프랜차이즈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