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이 시기에'…이스타항공, 日 항공권 예약업체와 협력

-스카이티켓과 제휴…"여객 증대 기대"
-불매운동 속 일본 업체와 제휴 맺어 논란일 듯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이 일본 알뜰항공권 예약업체와 손을 잡고 항공권 판매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탑승 고객 정보 공유 및 항공권 할인 판매를 목적으로 제휴를 맺은 것인데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여행 보이콧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업체와 제휴를 맺어 잡음이 일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일본 항공 예약업체인 스카이티켓과 A.P.I 제휴를 맺었다. 

 

A.P.I는 항공편에 탑승하는 고객정보로 스카이티켓과 이스타항공은 API 정보를 연계해 실시간으로 항공권 요금과 좌석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수하물 등의 옵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특히 이번 제휴로 이스타항공은 알뜰 항공권 인터넷 판매업체인 어드벤처(Adventure Inc)를 통해 예약 자동화는 물론 항공권 판매로 예약율 상승과 함께 고객 만족도를 높여 영업 수익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일본 여행객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제휴를 맺은 것인데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진다. 국내 항공업계가 일본 경제보복 조치 후 여행 거부 움직임이 여객 수요 감소로 항공운항까지 중단하는 마당에 항공권 판매 도모를 위해 일본업체와 손을 잡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 여행 보이콧'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일본 여행객 감소로 항공사는 적자노선 정리 차원에서 운항 항공편 중단 및 감편 조치까지 취했다. 

 

이스타항공은 8개 일본 노선에 대해 운항 중단 및 감편에 나서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지난해 단독 취항한 인천~이바라키 노선을 비롯해 오는 청주~삿포로 노선, 청주~간사이 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한 것.

 

이외에 인천과 삿포로, 가고시마, 나하를 잇는 항로의 운행 편수를 줄이기로 했다. 모두 일본을 방문하려던 한국 여행자의 예약 취소 등 탑승률 저조로 운항 축소를 결정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항공권 판매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예약사이트 운영 업체와 제휴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일본 업체와의 제휴 효과를 누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스카이티켓은 다국어 대응이 가능한 일본 국내외 항공권 예약 사이트로, 항공권 외 호텔, 렌터카 예약 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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