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어서울이 일본행 항공 여객 감소 여파로 일본 시즈오카 노선을 조기 비운항한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장기화되자 여객 감소로 인한 수익성 저조로 예정보다 일찍 비운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항공업게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오는 30일부터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비운항한다.
당초 에어서울은 시즈오카 노선을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비운항할 예정이었다. 해당 노선은 에어서울이 2017년 10월 신규 취항해 주 3회 운항해왔다.
그러나 한일 관계 악화로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이 장기화되면서 동계시즌까지 버틸 수 없다고 판단, 조기 비운항하고 동남아 등 새로운 활로 찾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시즈오카를 포함해 에어서울의 비운항 노선을 살펴보면 지난 16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인천~삿포로 △인천~후쿠오카 △인천~오키나와 △인천~도야마 노선 운항을 잠시 중단한다. 이달 말부터는 시즈오카 외 △인천~요나고 노선도 비운항하고 △인천~도쿄 △인천~오사카는 9월과 10월 수시로 비운항한다. 또 오사카, 요나고, 다카마쓰 노선은 감편 운항한다.
시즈오카는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이 있는 도시다. 매년 7월~8월이면 후지산 등반과 트래킹을 즐기려는 여행객이 전 세계에서 찾고 있고 △캠핑과 패러글라이딩 △아타미 온천 △고텐바 프리미엄 아웃렛 등으로도 유명하다.
에어서울의 비운항 결정에 따라 시즈오카 방문 여객은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실제 지난 8월 항공 여객 통계를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92.8%를 기록한 여객 점유율이 65.3%로 27.5% 포인트 감소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인천~시즈오카 노선을 동계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한달 앞당겨 조기 비운항한다"며 "이번 비운항 결정으로 특가 이벤트에서도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서울은 일본 노선은 비운항 하는 대신 동남아 노선을 늘리고, 동계시즌부터 김포~제주 취항으로 국내선 사업에도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