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이스타항공이 오는 12월 일본 노선 운항 재개에 나선다. 일본 불매운동 장기화로 일본 노선 중단에 나섰던 이스타항공이 노선 재개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타 항공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일본 국토교통성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12월 3일부터 '인천~미아쟈키' 노선을 주 3회(화, 목, 토) 운항한다.
비운항 전과 같은 운항편 복귀로 운항 재개는 동계시즌이 끝나는 내년 3월 28일까지다.
이스타항공의 미아쟈키 노선은 운항 재개는 일본 불매운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동계시즌 여객 수요 증대를 기대하며 운항 재개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지난 2017년 12월 단독 취항했다. 당시 이스타항공의 단독 노선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야자키는 일본 현지인들에게 신혼여행이나 휴양지로 각광받았던 곳으로 푸른 바다와 야자수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어 '아시아의 하와이'라고도 불린다. 또 연 평균 기온이 온화하여 한 겨울에도 여행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그러다 지난 7월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여객 수요가 감소돼 지난 9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 비운항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인천~미아쟈키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라며 "운항중단 기간이 끝나서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인천발 미아쟈키 노선을 포함해 이바라키·오키나와·미야자키·삿포로 등 4개 노선과 △부산발 오사카·삿포로 △청주발 오사카·삿포로 등 4개, 총 8개 노선 비운항하고 있다. 또 인천~삿포로 노선은 주 7회에서 4회로, 인천~오키나와 노선은 주 7회에서 3회로 운행 횟수를 줄인다.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주 4회에서 1회로 감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