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뉴질랜드 국영 키위레일로부터 수주한 페리 2척의 계약이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키위레일이 뉴질랜드 정부에 요청한 자금 지원이 거부되자 현대미포조선과의 페리 계약 취소를 고려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 윌리스(Nicola Willis) 뉴질랜드 재무장관은 최근 웰링턴 항구의 새로운 터미널 인프라와 함께 5만3500톤(t) 규모의 로펙스(Ro-PAX) 2척을 건설하는 항만건설 도시연결 프로젝트(Inter-Island Resilient Connection, iReX)에 14억 7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1조1800억원) 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윌리스 장관은 "정부가 뉴랜질드 북섬 웰링턴과 남섬 픽턴 사이 쿡 해협 연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2018년 이후 iReX 프로젝트 비용이 거의 4배 증가해 30억 뉴질랜드 달러(약 48억3000만원)에 달한다"며 "이 중 21%만이 기존 페리를 교체하는 핵심 프로젝트와 관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비용 증가와 투자의 성격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키위레일의 자금 요청에 동의할 경우 국내 비용 압박과 기타 필수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능력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원을 거부했다. 뉴질랜드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자, 키위레일은 정부 자금이 없으면 iReX 프로젝트를 종료하고 쿡 해협 연결 계획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피터 레이디(Peter Reidy) 키위레일 최고경영자(CEO)는 "선박 발주를 취소하거나 다른 페리 운영업체에 매각하는 것 등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키위레일은 신조선이 아닌 중고 시장에서 새롭고 효율성이 낮은 톤수를 조달하거나 쿡 해협 항로의 요구 사항에 맞는 재건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약금 부과도 검토한다. 키위레일은 주문 취소와 관련해 회사 경영진과 현대미포조선 간 위약금 부과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21년 키위레일과 2척의 페리 건조 계약을 맺었다. 페리를 건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5억5100만 뉴질랜드 달러(약 4360억원). 인도 시기는 2026년이다. 선박의 강재 절단은 내년 3월에 시작되고, 용골 설치는 8월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본보 2021년 1월 7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페리 2척 건조의향서 체결…연내 수주> 아직 선박 건조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키위레일은 이미 이 프로젝트에 4억 뉴질랜드 달러(약 3200억원)를 투입했다. 새 페리는 키위레일 산하 인터아일랜드가 운용할 예정이었다. 키위레일은 인터아일랜드의 선령이 26년된 노후 선박 3척(카이타키, 아라테레, 카리아리히)을 대체하기 위해 신조선을 주문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태국에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브랜드 혁신 담당 허브 시설을 구축했다. 태국을 중심으로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인 포지셔닝 일환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태국 방콕 트루디지털파크(True Digital Park)에 '아이오닉 랩(IONIQ Lab)'을 마련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랩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은 물론 친환경적인 미래를 설계해나가는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의 직관적인 기술과 제품을 탐색할 수 있는 역동적인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 또한 브랜드 글로벌 리더십과 전동화 전환에 대한 전문성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지 법인인 현대모빌리티타일랜드와 함께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협업도 펼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세안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탁월한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태국 현지 고객의 브랜드 경험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단순히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꾸몄다는 설명이다. 이곳에서 브랜드 정체성을 전파하고 향후 미래 비전도 나눌 예정이다. 정재규 현대 모빌리티 타일랜드 대표는 "아이오닉5의 성공적인 현지 출시에 이어 아이오닉 랩까지 마련하며 또 다른 흥미로운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며 "이번 아이오닉 랩에 대한 투자는 브랜드 아세안 전략에서 태국의 전략적인 중요성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오닉랩이 자리잡은 트루디지털파크는 이른바 '태국의 삼성'으로 불리는 CP그룹 산하 '트루디지털파크'가 회사 이름을 그대로 따 조성한 스타트업 허브이다. 방콕 도심 노른자 땅에 축구장 10개와 맞먹는 용지 7만7000㎡, 연면적 20만㎡ 규모 구성됐다. 방콕 최대 명물로 꼽히는 초대형 쇼핑몰 '시암 파라곤'보다 더 크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코러스 모기업 지엘라파(GL라파)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관계자와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엘라파는 사우디에 현지 법인과 공장을 짓고 중동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사우디 정부에 따르면 황재간 한국코러스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에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이는 지난 2019년 10월 사우디 투자부와 제약·바이오 분야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 논의다. 지엘라파는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방한했을 때 MOU를 다시 체결하며 중동 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지엘라파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한 유일한 제약·바이오 기업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바이오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엘라파는 중동 제약·바이오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 현지 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지엘라파는 이르면 연내 사우디 수도인 리야드에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내년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산 공장은 바이오의약품 원액부터 완제까지 생산 가능한 한국코러스의 춘천 공장을 모델로 건설된다. 주로 빈혈치료제, 성장호르몬치료제, 항생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으로, 신종 전염병 발생 시 백신 생산 기지로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지엘라파 관계자는 "지엘라파와 사우디는 오랜 기간 다져온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사업 관련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동시에 향후 공동 발전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엘라파는 지난 2017년 아랍에미레이트(UAE) 야스 파마수티컬스와 현지에 합작법인 야스라파(YAS RAPHA)를 설립, 중동 시장 진출 의지를 보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산 내식강(CORROSION RESISTANT STEEL) 도금강판에 대해 덤핑 마진 최종 판정을 내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포스코와 동국제강에 0.53%, 현대제철 0% 덤핑마진을 책정했다. 관세 부과는 지난 12일부터 적용됐다. 상무부는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5개사가 2021년 7월∼2022년 6월 30일에 해당하는 기간에 정상가 이하로 제품을 판매하고 덤핑마진율을 0.53%로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해당 제품을 판매하지 않아 가중덤핑 마진율을 매기지 않았다. 상무부는 해당하는 기간에 판매된 한국과 대만산 내식강 도금강판의 반덤핑 관세 부과(AD)를 검토해왔다. AD 예비결과에서는 한국산 제품이 정상가로 판매된 것으로 보고 덤핑마진을 0%로 매겼다. <본보 2023년 7월 28일 참고 미 상무부, 한국산 도금강판 덤핑 제로…포스코·동국제강 '안도'> 업계 관계자는 "상무부의 최종 판정에서 부과된 관세율이 낮아 미국 수출에는 영향이 없거나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식강은 크로뮴과 탄소 외에 용도에 따라 니켈, 텅스텐, 바나듐, 구리, 규소 따위의 원소를 함유한 내식성 강철을 말한다. 녹이 슬지 않고 약품에도 부식하지 않는다. 포스코는 지난 2013년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을 합금 도금한 고내식강판 포스맥(PosMAC, POSCO Magnesium Aluminiumalloy Coating product)을 개발했다. 농업용 건축물, 태양광 하지물, 가드레일은 물론 에어컨 실외기, 전기차 제조공장에 쓰인다. 기존 일반 용융도금강판(GI, HGI) 대비 5배 이상, Galva 대비 10배 이상 우수한 내식성을 갖춰 '녹슬지 않는 철'로 불린다. 동국제강은 기존 용융아연도금강판(GI) 제품과 고내식성 마그네슘 합금도금강판(GIX)을 생산하고 있다. GIX는 동국제강이 신재생에너지 시설용으로 개발한 친환경 철강 제품이다. 기존 아연도금강판 제품보다 비·눈·바닷바람 등을 견디는 내식성이 최대 7배 뛰어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아제강지주의 자회사 세아윈드가 스웨덴 국영전력회사인 바텐폴(Vattenfall)로부터 대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수주했다. 혼시3에 이어 뱅가드 해상풍력 사업에서 추가 수주를 올려 현지 공장을 짓기 전부터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영국을 발판 삼아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바텐폴은 12일(현지시간) 세아윈드와 뱅가드 프로젝트에 투입할 모노파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뱅가드 풍력발전단지는 영국 북해 노퍽(Norfolk)주 근해에 2.8GW 규모로 건설된다. 연간 195만 가구의 수요를 충족할 전력을 생산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S전선이 뱅가드 해상풍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말 4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냈었다. 세아윈드는 최대 길이 96m, 중량 약 2200톤(t)의 모노파일을 공급한다. 영국 티사이드 신공장에서 2026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세아윈드는 작년 7월 3억 파운드(약 4900억원)를 투자해 티사이드 공장을 착공했다. 내년 완공해 연간 100~150개의 모노파일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세아윈드는 신공장을 완공하기 전부터 연이어 수주를 올리며 유럽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게 됐다. 세아윈드는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와도 모노파일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2852㎿ 규모 영국 해상 풍력발전단지 혼시(Hornsea)3에 3억6400만 파운드(약 5900억원) 상당의 모노파일을 공급한다. <본보 2022년 9월 19일 참고 세아윈드, 英 혼시3 풍력발전단지에 모노파일 공급> 혼시와 뱅가드 프로젝트의 참여를 계기로 영국에서 추가 사업 기회도 꾀한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규모를 50GW로 확장할 계획이다. 손성활 세아제강지주 OF사업부문 이사는 "세아윈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바텐폴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계약은 영국에 거점을 둔 기업이 해상풍력 산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이 법인장을 교체할 전망이다. 황규순 우리소다라은행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해외 법인장 인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4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황 행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우리소다라은행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황 행장의 사임은 관련 규정에 따라 우리소다라은행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황 행장은 지난 2021년 우리소다라은행에 부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우리은행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사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은행 경기서부지역본부 수석부행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강남2지역금융본부 수석부행장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우리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을 맡았다. 황 행장의 사임은 우리소다라은행의 실적 부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소다라은행이 최근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보면 3분기 당기 순이익은 5283억 루피아(약 445억원)로 전년 동기 6244억 루피아(약 527억원) 대비 15.41% 감소했다. 특히 이번 황 행장의 사임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해외 법인장 교체 작업과 궤를 같이 한다. 우리은행은 이미 올해 초 미국과 베트남, 중국 법인장을 모두 교체한 바 있다.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장을 맡은 정영석 전 부사장이 우리아메리카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 가운데 박종일 전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이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장을, 우병권 전 우리금융지주 준법감시인 부사장이 중국우리은행 법인장을 각각 맡게 됐다. 다만 일각에선 임 회장의 인사가 우리금융의 글로벌 사업 제고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해외법인장으로 발령을 받은 인사들이 퇴임을 앞둔 부행장급 인사들이라 경영 활동에 소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켰다. 이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은행으로 성장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우리소다라은행 자산은 53조9200억 루피아(약 4조5500억원), 대출은 43조8000억 루피아(약 3조7000억원)에 이른다. 제3자 펀드(DPK)는 29조7200억 루피아(약 2조5100억원)를 기록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카자흐스탄 발전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이 운영하는 화력발전소 대부분이 구소련 시대의 노후화된 시설이라 신규 사업 참여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설비를 비롯해 폐열 보일러와 풍력터빈 생산 시설 등 다양한 사업을 두고 카자흐스탄에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양윤호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에서 로만 스클야르 카자흐스탄 제1부총리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 상무는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카자흐스탄에 발전기, 폐열 보일러, 풍력 터빈 조립을 위한 생산 시설과 기술 이전 역량센터 건설을 제안했다. 로만 부총리는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전략적 파트너"라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번 투자 제안은 양국 간 국제 협력과 호혜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1조원대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 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3월 카자흐스탄 국부펀드 삼룩카즈나의 자회사인 투르키스탄LLP와 1조15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남부 공업지역인 심켄트에 1000MW(메가와트) 규모 복합화력발전소를 짓는다. 복합화력발전소는 연료의 연소 열을 가스터빈에서 1차로 이용하고, 가스터빈 발전기의 배출가스를 폐열 보일러로 보내 증기압력을 높여 증기터빈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이다. 석탄 화력발전소보다 발전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까지 전 공정을 수행한다. 발전소 건설에서 발전소 가스터빈, 폐열 보일러 등이 필요해 현지에 생산공장과 기술이전센터를 지어 복합화력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 발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5년 310㎿급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따내 2020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기술연구센터(Hyundai Motor Europe Technical Center, 이하 HMETC)를 새로이 만든다. 연구개발(R&D) 활동 강화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METC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라인-마인(Rhine-Main)에 새로운 최첨단 연구센터를 만든다. 2만5000㎡ 규모로 오는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연구센터 설립은 브랜드 혁신과 창의성 개발은 물론 환경에 대한 책임감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기존 HMETC와 비교해 사무실과 연구 공간을 2배 이상 확대하는 만큼 역동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HMETC는 이곳 연구센터를 토대로 최첨단 기술이 집약되는 전기차 개발을 강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도하는 것은 물론 유럽 고객의 선호도에 맞춰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 최첨단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탄소배출 제로화를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적인 설계와 첨단 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통합하는 활동도 병행한다. 특히 HMETC는 이곳 시설에 그룹 최대 규모 4W NVH 다이너모미터(dynamometer)를 구축한다. 섀시 다이너모미터와 파워트레인 다이노(Powertrain Dyno)를 포함한다. 하나의 플랫폼을 사용해 다양한 도로 조건을 시뮬레이션하는 등 차량 라인업 전체를 테스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량 개발 역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연구 센터 설립은 HMETC의 주요 이정표일 뿐만 아니라 R&D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술 발전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현대차의 의지를 나타낸다"며 "특히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맞춘 브랜드 탄소배출 제로화 계획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HMETC는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유럽 전략 차종 개발은 물론 현대차 디자인 발전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연비 고효율화와 차량 경량화, 자율주행 시스템 등 유럽 특화 신기술 개발과 유럽 현지화 차량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 기술 요충지라고 불리는 이유이다. 고성능차 개발과 핵심 기술 내재화 및 신기술 선행 개발 영역도 담당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반도체 특허를 냈다. 글로벌 시장의 반도체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국 내 지식재산(IP) 분야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특히나 자국 기업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는 중국에서 특허 출원을 통해 기술 보호를 받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SIPO)은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반도체 소자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 출원일은 지난 6월 8일로 특허 번호는 'CN117222309A'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활발한 특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연구법인은 지난 9월 이미지 처리와 칩 패키징을 비롯해 3건의 특허를 냈다. 7·8월에도 각각 2건의 특허를 연속으로 출원했다. 반도체를 포함해 중국에 등록된 삼성전자 특허 건수는 지난 3분기 기준 2만2685건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취득한 특허 23만9605건 중 약 10%를 중국에서 확보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특허를 늘려 지적재산권을 보호한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중국은 2050년까지 반도체 자립을 7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가 차원에서 수십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SMIC와 YMTC 등 중국 반도체 회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기술을 탈취하려는 시도는 번번이 일어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선두인 삼성은 주요 타깃이다. 지난 6월 삼성전자 퇴사자가 세운 중국 반도체 업체가 삼성의 반도체 공장 설계 도면을 빼돌려 논란이 됐었다. 2월에는 삼성전자 기술을 빼돌린 뒤 반도체 세정 장비를 제작해 중국 기업과 연구소에 넘긴 연구원과 기업이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기술 보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만큼 삼성은 특허권 취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삼성의 특허 행보는 미중 갈등과도 맞물려 주목받는다. 미국은 앞서 삼성전자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해 수출 통제 예외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미국산 장비와 기술을 들여올 수 있게 되면서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에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생산 중인 128단(V6) 낸드플래시 라인을 236단(V8)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최근 장비 반입을 진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넥스트소스 머티리얼즈(NextSource Materials, 이하 넥스트소스)가 개발 중인 마다가스카르 흑연 광산 2단계 생산에 착수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프로젝트가 순항하며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정적인 흑연 공급망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 넥스트소스는 12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남부 톨리아라주에 위치한 몰로 흑연 광산의 연간 흑연정광 생산능력을 2단계 15만톤(t)으로 늘리기 위한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증설에 필요한 예상 자본 비용은 1억6170만 달러(약 2133억원)다.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올 2월 완공한 첫 번째 흑연 처리 공장 인근에 신규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신공장 착공 시기 등은 미정이다. 기존 공장에 적용했던 완전 모듈식 건설 방식을 접목, 건설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빠른 시일 내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넥스트소스는 증설 과정에서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자동차 OEM, 음극재 공급사 등 파트너사와 논의를 거쳐 두 번째 공장 건설 일정과 자금 조달 방안 등을 결정한다. 향후 고객사의 주문에 따라 15만t으로 설정해둔 2단계 생산량 목표치를 상향할 수도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8월 넥스트소스와 광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넥스트소스를 통해 음극재 핵심 원료인 흑연을 대량 구매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본보 2023년 8월 31일 참고 [단독] 포스코인터, '마다가스카르 흑연광산 보유' 加 넥스트소스와 계약> 흑연은 전기를 발생시키며 배터리 수명을 결정짓는 음극재의 주원료다. 흑연과 음극재 시장은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중국이 꽉 잡고 있다. 작년 중국은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79%를 생산했다. 중국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체 흑연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35년 천연흑연 수요는 2022년 전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탄탄한 흑연 수급 능력을 바탕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사업을 지원 사격하고, 그룹 내 배터리 밸류체인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연간 8만2000t인 음극재 생산능력을 2030년 37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중 흑연 기반 음극재 생산능력은 천연흑연(18만2000t)과 인조흑연(15만3000t)을 합쳐 총 33만5000t에 달한다. 크레이그 셰르바 넥스트소스 최고경영자(CEO)는 "타당성 조사를 통해 몰로 흑연 광산의 대규모 운영과 확장에 대한 강력한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최근 중국의 흑연 수출 퉁제를 고려했을 때 시의적절하며, 확장을 통해 넥스트소스는 글로벌 주요 흑연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부영그룹이 박흥경 전 주캄보디아 대사를 영입하고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의 캄보디아 사업 확대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최근 박흥경 전 주캄보디아 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했다. 이는 캄보디아 사업 강화에 대한 이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영 관계자는 “박 전 대사는 캄보디아 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부영의 주요 해외 사업 거점 지역이다. 현재 수도 프놈펜에 총 1만5000가구 규모 부영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아파트 1474가구를 포함한 주상복합단지 공사가 완료돼 분양 예정에 있다. 이와 함께 현지 금융사인 부영크메르뱅크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직접 캄보디아를 찾아 인프라·교통 부문 투자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순 찬톨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장관을 만나 현지 인프라·교통 부문 투자를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만남에서 순 장관은 이 회장에게 △프놈펜-시아누크빌 고속도로 사업 △프놈펜-포이펫 도시철도 확장 사업 △프놈펜-바벳 고속도로 사업 등 현지 정부가 추진 중인 주요 인프라·교통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투자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영은 캄보디아 내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영은 이 회장의 캄보디아 방문 당시 프놈펜시에 시내 버스 200대를 기증했다. 이 버스는 프놈펜 시내를 운행하고 있다.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기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부영은 부영타운 내에 ‘우정(宇庭) 캄보디아 학교’를 건립했다. 우정 캄보디아 학교는 어린이집을 포함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71개 교실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교육시설이다. 이 밖에 부영은교육용 디지털 피아노 3000여대와 전자칠판 4만여개를 기증했으며, 초등학교 300곳 건립기금 약 890만 달러, 태권도 센터 건립 및 발전기금 약 55만 달러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안타증권이 세종텔레콤이 발행한 교환사채(EB)를 인수했다. 13일 유안타파이낸셜홀딩스(YFH)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세종텔레콤 교환사채를 10억원 규모로 인수했다. 교환사채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나 타법인 주식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으로 일종의 주식담보 대출과 형태가 유사하다. 일반적으로 주식교환을 목적으로 교환사채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유안타증권이 인수한 교환사채의 교환대상은 세종텔레콤이 보유한 하나금융지주 주식 2만1739주다. 교환 청구기간은 오는 12월16일부터 2028년 11월15일까지이며, 교환가액은 주당 4만6000원이다. 앞서 세종텔레콤은 올해 5월 운용자금과 물적분할 준비자금 마련을 위해 증권사가 설정한 펀드들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교환대상은 세종텔레콤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65만6167주다. 교환대상인 삼성전자의 투자 가치가 높아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대거 매입에 참여했다. 포커스자산운용과 오라이언자산운용, 파로스자산운용, 안다H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SP자산운용 등이 운용 펀드를 통해 세종텔레콤 교환사채를 인수했다. 세종텔레콤은 삼성전자 주가 반등 시점에 발행하는 교환사채로 자금을 조달해 일반 운영자금으로 150억원을 사용하고 물적분할 준비자금으로 올해 200억원, 내년 150억원으로 총 35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클러스터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이 중국 내 하이엔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문제가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클러스터 기술을 활용해 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연결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기관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에 의해서 알려졌다. 패트릭 무어헤드는 "중국은 미국보다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 AI 훈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능숙해졌다"며 "중국은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실은 한 대기업으로부터 알게 됐다. NDA(기밀유지 서약) 내용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속 최고성능의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제재 속 확보했던 엔비디아 A100, 중국형 모델인 엔비디아 H20,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 910B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