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인도네시아 금융사 인수를 검토한다. 하나은행 대부분의 해외 법인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독 인도네시아 사업이 주춤하면서 규모 경제를 토대로 한 성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종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은 8일(현지시간) 현지 경제 매체 콘탄(Kontan)과 인터뷰에서 "재정적으로 가능하고 은행 사업의 연속성에 도움이 될 경우 금융권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법인장은 "내년 사업 계획은 은행 본연의 사업 확장을 통해 유기적인 성장을 고려해 마련했다"면서 "기존 사업과 디지털 뱅킹 서비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7년 현지은행인 빈탕마눙갈은행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었다. 지난 2014년 외환은행 현지법인과 합병하며 인도네시아 30위권 은행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최근 주춤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은행의 올해 3분기 해외법인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807억원에서 1065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법인은 3분기 누적 28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하나은행 해외사업 가운데 3분기 인도네시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면서 "규모 경제를 토대로 한 성장 전략 가운데 하나로 조건에 맞으면 현지 금융사 인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넥실리스가 LS전선의 자회사 LS EVC와 말레이시아에 3억 링깃(약 850억원)을 쏟아 동박 원료 공장을 세운다. 합작공장은 사바 주정부로부터 SK넥실리스 동박 공장이 들어선 산업단지 내 부지에 마련한다. 연간 5만톤(t)이 넘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말레이시아에서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 11일 사바주 산업개발부에 따르면 사바주 당국은 지난 7일(현지시간) SK넥실리스와 LS EVC의 합작사인 '쿠릭스(Curix Sdn Bhd)'에 코타키나발루 산업단지(KKIP·Kota Kinabalu Industrial Park) 내 8.6에이커(약 3만4800㎡) 규모 부지를 넘겼다. 쿠릭스는 최대 3억 링깃을 투자해 동박 원료 공장을 건설한다. 1년 안에 공장을 완공해 연간 5만~5만6000t의 그래뉼을 생산하고 약 70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한다. 펑진저 산업개발부 장관은 이날 "7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SK그룹 고위 경영진과 회동한지 수개월 만에 투자가 실행됐다"며 "사바주의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고 산업 발전을 주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펑 장관은 앞서 전북 정읍 소재 SK넥실리스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당시 이재홍 대표와 만나 투자를 논의했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말레이 사바주 산업장관 만나 투자 확대 논의> SK넥실리스는 쿠릭스에서 생산한 원료를 받아 말레이시아에서 동박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 SK넥실리스는 해외 첫 생산거점으로 말레이시아를 택했다. 2021년 7월 KKIP에 1공장을 착공해 지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2공장 건설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완공 후 연간 생산능력은 1만4000톤(t)에서 5만7000t으로 늘어난다. 단일 공장 규모로는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S는 SK넥실리스와 동박 원료 생산에 협력해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사업을 키운다. LS EVC는 작년 말 LS전선이 세각선(구리 와이어) 사업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현대차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기아의 EV6 등에 세각선을 단독 공급하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5월 유상증자를 통해 LS전선으로부터 약 300억원을 지원받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 새롭게 마련하는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이끌어 갈 인재 1호를 영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최근 마르코 후터(Marco Hutter)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ürich) 교수를 취리히 인공지능연구소(Boston Dynamics AI Institute) 소장으로 영입했다. AI와 로봇 공학 분야 연구를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판단에서다. 연구소 추가 설립 발표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뤄진 첫 인사인 셈이다. <본보 2023년 11월 8일 참고 [단독] '정의선 퍼스트무버'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럽 'AI연구개발' 허브 설립> 지난 3월 보스턴다이내믹스 미국 AI연구소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한 것이 인연이 됐다. 마크 라이베르(Marc Raibert)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는 "마르코 후터 교수와 그의 학생들이 수년에 걸쳐 수행한 기술 작업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스위스 AI연구소 소장 영입에 따라 훨씬 더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이번 영입의 배겨을 밝혔다. 앞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AI연구소를 설립한 바 있다. 당시 창업자인 라이베르가 AI연구소를 적극 추진했으며 총 4억 달러(한화 약 5250억 원)을 투자했었다. 현재 연구원 15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마르코 후터 신임 연구소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영입 전부터 이미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스위스 산업용 로봇 스타트업 애니보틱스(ANYbotics) 공동 창립자인 그는 취리히 연방 공대 교수직과 취리히 ETH 로봇공학 센터(ETH Center for Robotics) 센터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취리히 AI연구소는 내년 1분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곳에서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적극 활용, 후터 신임 소장과 함께 까다로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지능적이고 민첩한 로봇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AI를 비롯한 하드웨어 설계, 로봇 윤리 등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써내려가겠다는 각오이다. 업계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AI 기반 로봇 개발 가속화를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 로봇 시장 내 보스턴 다이내믹스 영향력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연구소 설립 당시 유일한 목표는 로봇의 빠른 개발이었다"며 "후터 교수 영입으로 로봇 개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설립하고 있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 법인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6월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방글라데시가 다산기공의 돌격소총 'DSAR-15PC'를 도입했다. 군 무기 역량강화를 위해 방글라데시 해군용으로 돌격소총을 구매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군은 다산기공의 돌격 소총인 DSAR-15 무기체계를 획득했다. 도입 규모는 비공개다. 방글라데시는 그동안 중국산 무기를 주로 수입해왔다. 중국이 제작한 무기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이 선호해왔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중국산 훈련기 K-8W에서 결함이 나타났다. 이후 중국항공기수출입공사(CATIC)에 항의했지만 AS 관련해서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얻지 못하면서 중국산 무기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었다. 방글라데시가 도입한 DSAR-15는 AR-15형 돌격소총이다. 5.56×45mm 나토(NATO) 구경의 챔버에 있으며, 숏 스트로크 피스톤 시스템과 회전 볼트로 작동한다. 유효 사거리 500m, 분당 650~970발을 쏠 수 있다. 길이 760mm, 무게 3.5kg, 총신은 11.5인치로 근접 전투에 적합하다. 다산기공은 1993년 총포부품 제조업 허가를 취득한 후 총기 방아쇠 뭉치를 만들어 세계 유수의 총기회사에 수출했다. 방아쇠 뭉치를 만들면서 '1911' 권총의 총열과 AK-47과 AR-15 소총 총열을 제작했다. 부품 개발 자신이 붙은 다신기공은 2012년부터 소총·권총 완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2016년 8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군용총포 제조 기업으로 공식 지정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5대 도시 가운데 하나인 껀터시에서 폐수처리장 사업을 추진한다. 베트남 수처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껀터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도시 개발 컨퍼런스에서 삼성엔지니어링 폐수처리장 사업을 포함해 총 44건의 투자 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껀터시 폐수처리장 증설·신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투자액은 3조500억 동(약 1660억원)으로 추정된다. 껀터시는 베트남 경제규모 5대 도시이자 남부 메콩델타 지역의 중심 중앙직할시다. 인구 1800만의 풍부한 노동력과 지속적인 도로, 항만 등의 개발로 우리 기업의 투자가 계속 증가하는 지역이다. 베트남 정부가 2030 메콩델타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삼성엔지니어링는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와 함께 베트남 수처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호찌민시·롱안성·빈즈엉성 등에서 폐수처리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본보 2023년 11월 23일자 참고 : 삼성엔지니어링·베트남 롱안성, 환경 인프라 사업 후속 논의>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6월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워터 지분 24%를 인수하며 동남아 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DNP워터는 베트남 상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민간기업으로는 베트남 내 최대 규모의 수처리 업체다. 베트남 정부의 기존 상수 민영화 자산 매입과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상수 사업을 확대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공공 운영 방식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상·하수 사업 특성상 산업용 폐수 시장에 먼저 진출한 바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상·하수 등 전 분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으며, 향후 DNP 워터가 확보하고 있는 상수 사업과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해 베트남 수처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 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전환 중이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올해 인공지능(AI) 칩 시장 규모가 59조원 이상에 달하고 4년 후 9배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망을 꽉 잡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의 수혜가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AMD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투자자 행사를 열고 올해 AI 칩 시장 규모를 450억 달러(약 59조4000억원)로 예상했다. 오는 2027년 4000억 달러(약 528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MD는 지난 6월 올해 AI 칩 시장 규모가 300억 달러(약 39조60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6개월 만에 50% 증가한 예상 수치를 발표한 것이다. 글로벌 AI 프로세서 시장은 엔비디아가 약 80%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AMD는 혁신 기술을 앞세워 새롭게 발생하는 수요를 확보하고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양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쾌재를 부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대규모 수주 기회를 물색중인 HBM 공급사들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엔비디아에 차세대 HBM을 납품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는 한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공급사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3년 12월 2일 참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엔비디아향 HBM3E 공급 추진>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D램이다. 최근 차세대 메모리 업계 ‘키맨’으로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챗GPT 중심의 생성형 AI 시장 확대로 HBM 주문이 급증하며 일부 제품군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도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AMD는 이날 신제품 '인스팅트(Instinct) MI300'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현존하는 최고 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의 ‘H100’ 보다 뛰어난 성능을 강조했다. MI300가 H100 대비 2.4배 높은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는 게 AMD의 설명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가 인도에서 'K-차지' 전기차 충전 이니셔티브를 도입했다. 기아는 K-차지를 앞세워 인도 전기 생태계를 확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마이기아(MyKia)을 통해 K-차지 이니셔티브 운영을 시작했다. 기아는 K-차지를 통해 전기차 고객이 인도 전역에 있는 1000개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아는 이번 K-차지 이니셔티브를 가동하기 위해 스테이틱, 차지존, 리눅스 일렉트릭, 라이언 차지, E-필 등 5개 충전소 운영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리눅스 일렉트릭 충전소에서는 3개월간 무료 충전 서비스도 제공된다. 기아는 K-차지를 자사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 외에도 인도 전체 전기차 고객들에게도 서비스를 확대해 인도 전기차 도입을 촉진한다는 목표다. 또한 전기차 충전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추가해 서비스 범위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인도법인 측은 "인도에서도 전기차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K-차지와 같은 계획은 충전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아는 광범위한 충전소 네트워크에 대한 원활한 접근을 가능하게해 전기차 생태계 성장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지난 2년간 계속된 수주 잭팟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내년까지 수주 둔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신조선 시장은 뚜렷한 수요 요인이 없으며 발주와 국내 조선소 수주량 모두 감소한다. 관망세 확산 우려로 전 세계 발주량과 국내 수주량 모두 줄어든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발주량을 3850만CGT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950만 적은 2900만CGT로 전망된다. 한국 수주량은 올해 1150만CGT로 추정되나 내년에는 950만CGT로 관측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1~9월 전 세계 누계 수주는 3014만CGT(1196척)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미 올해부터 수주가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9월까지 한국의 누계 수주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743만CGT(168척)를 기록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점유율은 25%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리차드 스콧(Richard Scott) 세계선박중개협회(ICS) 시장 분석가는 "세계 조선소들의 연간 수주량은 지난 2021년 1410만DWT 고점에서 2022년 1억 300만DWT로 줄었으며, 올해는 엇비슷한 1억 500만DWT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주 감소량에도 신조선가는 연일 강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0월 말 기준 176으로 전년 대비 9% 올랐다. 2016~2020년 연평균 127에서 2021년 154로 22%나 뛰었으며, 2022년 162로 5% 증가했음에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다만 선가 훈풍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조선업계는 신조선가 사이클이 현재 피크아웃(고점 통과)으로 향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과 신조선가의 피크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 글로벌X 호주가 기관투자자 유치를 위해 FUM(펀드운용자산)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차별화 된 상품군을 확대하고 영업팀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반 멧칼프 글로벌X 호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시드니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현재 62억 달러(약 8조2000억원)인 FUM 규모를 오는 2025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2600억원)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멧칼프 CEO는 “이는 차별화 된 상품군을 확대하고 영업팀을 확충하는 동시에 더 많은 투자자를 확보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X가 ETF 시장 내 후발주자임을 인정하면서도 충분히 경쟁업체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X의 전체 자산 규모는 460억 달러(약 61조100억원)로 시장 점유율은 4%다. 블랙록과 뱅가드, 스테이트 스트리트 등 대형 자산운용사와 비교했을 땐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멧칼프 CEO는 자원 측면에서 경쟁업체들에 뒤처져 있지만 수익과 투자자 수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필요한 경우 공격적인 가격 경쟁을 이어가면서 투자자 우선 철학에 충실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글로벌X의 다양한 펀드를 호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당분간은 호주 시장에 적합한 ETF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퇴직연금 산업은 멧칼프 CEO가 눈독을 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산업 규모만 3조1000억 달러(약 4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 받는다. 멧칼프 CEO는 “퇴직연금은 많은 자산이 집중돼 있는 곳 중 하나”라며 “ETF가 어디에 들어갈 수 있는지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X 영업 책임자인 매니 다미아나키스는 “대부분의 ETF 도입은 SMSF(개인운용 퇴직연금)와 금융 고문을 통해 직접 이뤄졌지만 이제는 투자 관리도 내재화하고 있다”면서 “슈퍼펀드들이 보다 실무적인 방식을 취하면서 ETF도 새로운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학습지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가 글로벌 개인 과외 시장에서 핵심 플레이어로 선정됐다. 국내 학습지 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내 경쟁 심리와 학원의 불안 마케팅이 결합하면서 사교육 열풍이 거세지면서 대교 매출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 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츠(Fortune Business Insights)는 10일 글로벌 내 명문 대학을 향한 무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개인 과외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 2030년 시장 규모를 1059억8000만달러(약 138조569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글로벌 개인 과외 시장 규모는 579억2000만달러(75조7304억원)로, 7년간 연평균 성장률 9.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전 포인트는 대교가 국내 학습지 기업 중 유일하게 핵심 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대교의 학습지 사업 약진에 무게감이 실리는 배경이다. 대교는 독서토론논술 브랜드 '솔루니'를 통해 문해력을 진단하는 서비스부터 문해력 향상을 위한 수준별 학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자체 개발한 한국어 독해 지수 '크리드'(KReaD)를 통해 학습자의 수준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린이에 이어 최근 성인을 대상으로 한 학습지를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한 성인 초급자용 영어회화 전문 학습지 '눈높이에 딱 맞는 영어'가 대표적이다. 출퇴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끔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월 1회 학습 관리를 해주는 '한국인 선생님 관리형'과 주1회 10~20분 일대일 전화학습으로 진행되는 '원어민 선생님 관리형' 중 선택 가능하다. 지난 9월에는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시니어 인지케어 서비스란 전문 지도사가 주 1회 30분간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인지능력 강화 및 정서 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대교가 글로벌 개인 과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커진다. 실제 올해 들어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 대교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615억원,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1% 줄었지만 손실액은 36.4% 개선됐다. 3분기 누적 손실액도 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감소했다. 한편 대교는 이번 조사에서 △체크(Chegg, Inc) △매스나지움(Mathnasium LLC) △에듀콤프 솔루션(Educomp Solutions Ltd) △카플란(Kaplan Inc) 등 글로벌 개인 과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로사톰이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원전 회의에 참석해 신규 사업을 공식 제안했다. 로사톰의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수주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10일 주카자흐스탄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세르게이 그로모프(Sergey Gromov) 로사톰 중앙아시아 제너럴 디렉터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 '원전-에너지 독립과 기술 발전의 기초'라는 주제의 원탁 회의에서 신규 원전 2기 건설을 제안했다. 그는 "3세대 원자로로 총 2400㎿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는 카자흐스탄 전력 수요의 최대 20%를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회사는 가장 진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해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높은 에너지원을 카자흐스탄에 제공할 준비가 됐다"며 "원전을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은 1998년 원전 가동을 중단한 후 현재까지 보유한 원전이 없는 상황이다. 전력난을 해소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2021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원전 건설을 모색했다. 알마티주 울켄에서 신규 원전 2기를 2029년 착공하고 203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투자비는 기당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로사톰은 유력한 후보다. 알리한 스마일로프 총리는 지난 1월 신규 원전 사업과 관련 로사톰과 특별 로드맵을 작성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3년 1월 13일 참고 한수원, 카자흐 원전 수주전 무산 위기…카자흐 총리 "러 로사톰과 공동 진행 중"> 로사톰이 카자흐스탄에서 원전 기술 홍보에 박차를 가하며 경쟁사인 한수원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한수원은 2019년 3월 카자흐스탄 발주사(KNPP)의 요청으로 원전 2기 사업에 대한 참여 의향서를 냈다. 작년 6월 KNPP와 신규 원전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원자력 규제당국이 홀텍의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규제 승인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건설의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홑텍은 7일(현지시간) 영국 원자력규제청(ONR)이 자사 소형원전 모델인 'SMR-300'에 대한 일반설계평가(GDA)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GDA는 ONR·환경청 등 영국 정부 부처가 원전 건설 등에 앞서 안전성과 환경영향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과하면 ONR의 설계승인확인서(DAC)와 환경청의 설계승인보고서(SoDA)가 발급된다. 이에 원전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다. SMR-300은 300㎿e급 소형원전으로, 기존 홀텍이 개발하던 SMR-160보다 전기 출력을 높인 모델이다. 규모의 경제에 미치지 못해 발전 단가가 낮은 SMR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홀텍은 GDA 절차 돌입과 함께 3000만 파운드(약 500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수령했다. 이에 대해 홀텍은 "18개월 넘게 프로젝트를 준비한 끝에 GDA를 시작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영국 SMR 건설을 함께 추진 중이다. 앞서 양사는 작년 12월 영국 인프라 기업 발포어비티와 영국 내 소형원전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영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영국 정부로부터 현지 SMR 사업자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본보 2023년 10월 4일자 참고 : 현대건설·홀텍, 英 SMR 사업 최종후보 올라…뉴스케일파워 등과 경쟁> 홀텍은 2050년까지 총 5.1GW(기가와트) 규모 32대의 SMR을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쇄 원전이 있는 웨일스 북부 트로스피니드와 영국 헤이샴, 올드베리 등 세 곳을 잠재력 후보지로 고려 중이다. 홀텍은 원전 설계·재료·제조 등 핵심 분야에서 10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원자력 전문기업으로, 19개 자회사를 가지고 5개 대륙에 진출해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원전해체 사업 미국 점유율 1위 등 원전사업 전반에 걸쳐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11월 홀텍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SMR 개발 및 사업추진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클러스터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이 중국 내 하이엔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문제가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클러스터 기술을 활용해 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연결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기관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에 의해서 알려졌다. 패트릭 무어헤드는 "중국은 미국보다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 AI 훈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능숙해졌다"며 "중국은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실은 한 대기업으로부터 알게 됐다. NDA(기밀유지 서약) 내용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속 최고성능의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제재 속 확보했던 엔비디아 A100, 중국형 모델인 엔비디아 H20,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 910B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