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배터리 소재 거래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칼리드 빈 살레 알 무다이퍼 산업광물자원부 차관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배터리 소재와 관련해 새로운 상품 거래 플랫폼 출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광물 허브를 목표로 흑연, 희토류, 리튬, 코발트, 니켈 등 광물의 상품 거래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희토류 보유량이 적고 사양도 다르기 때문에 알루미늄이나 원유와 같이 실현 가능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상반기 이후로 희토류 상품 거래소와 관련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는 경제·사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설계한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석유 부문 수출을 2016년 16%에서 2030년 5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친환경 에너지와 엔터테인먼트, 첨단 기술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이 홍콩법인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공동 투자한 K-콘텐츠를 자체 콘텐츠로 선봬 OTT 사업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CJ ENM 홍콩법인이 파라마운트 글로벌 콘텐츠 디스트리뷰션(Paramount Global Content Distribution)과 K-콘텐츠 관련 아시아 판권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CJ ENM 홍콩법인이 확보한 K-콘텐츠는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공동 투자한 작품이다. 이는 CJ ENM이 지난 2021년 파라마운트 글로벌 간 체결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CJ ENM은 우수한 콘텐츠 제작 역량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에 가장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바이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최근 아마존프라임비디오·디즈니 플러스·애플TV·HBO맥스 등 경쟁사가 OTT 시장에 난립하는 가운데, 콘텐츠 제작 역량과 혁신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CJ ENM 홍콩법인이 아시아 OTT 시장에 선보일 작품은 △운수 오진 날(A Bloody Lucky Day) △욘더(Yonder) △몸값(Bargain)이다. 향후 4개 작품을 추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운수 오진 날은 택시 기사가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달으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는 얘기다. 동명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며, 이성민, 유연서, 이정은 등이 출연한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며 시작되는 휴먼 멜로 드라마다.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다.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 원테이크 촬영이 특징으로, 진선규, 전종서, 장률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세 작품 모두 공개 전부터 K-콘텐츠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아시아 OTT 시장에서 CJ ENM의 영향력이 제고될 것이란 전망이다. CJ ENM 홍콩법인 관계자는 "CJ ENM DNA가 집약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소비자에게 관람 그 이상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페레 아라고네스 스페인 카탈루냐 주지사와 접견했다. 최 대표와 페레 아라고네스 주지사는 이번 만남에서 네이버의 다양한 첨단 기술을 경험하는 한편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경험을 교류했다. 1일 페레 아라고네스 주지사 X(옛 트위터)에 따르면 페레 아라고네스 주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최수연 대표와 만났다. 페레 아라고네스 주지사는 네이버 1784 사옥 주요 공간을 둘러보며 AI·로봇·디지털트윈 등의 기술들을 체험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 등 정보통신기술(ICT)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페레 아라고네스 주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달 27~30일 한국을 찾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현대차, 효성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배터리를 비롯한 IT와 자동차 관련 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했다. 페레 아라고네스 주지사는 28일 효성TNS 본사에 방문해 손현식 효성TNS 사장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현지 ATM 공급을 비롯한 카탈루냐 공공기관 디지털화를 위해 디지털데스크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30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방문해서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등을 만나 스마트팩토리 건설 추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외국투자기업의 원활한 인허가 절차를 위해 각종 부처를 방문할 필요없이 한 곳에서 승인과 진행사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서비스' 구축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전략적 위치, 풍부한 고학력 인력 등을 내세워 첨단 산업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현지에 투자하는 자동차·반도체·4차 산업 관련 기업들에게 최대 140억 유로(약 19조8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유럽연합(EU)이 유럽 각국에 배정하는 페르테(PERTE) 지원금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카탈루냐는 스페인에 배정된 700억 유로(약 98조9900억원) 중 20%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카탈루냐는 2021년 닛산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으며 배터리 생산시설로 전환하고자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를 요청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투자 후보로 거론됐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투자도 활발하다. 아마존은 2017년 카탈루냐에 5개 물류 센터와 셀러 지원 허브를 설립했고, 바르셀로나에 머신러닝 연구·개발(R&D) 센터를 추가했다. 카탈루냐는 2019년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조사 기업 세빌스가 선정한 기술 도시 부문에서 수도가 아닌 도시 중 세계 최고 기술로 1위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BESS) 사업을 수주했다. 호주 친환경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호주 에너지 인프라 기업 지너스플러스그룹(GenusPlus Group)은 1일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빅토리아주(州) 멜버른 재생에너지 허브(MREH) 1단계 BESS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및 시운전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합작투자 지분율은 삼성물산이 70%, 지너스플러스가 30%다. 이 사업은 멜버른 상업지구에서 북서쪽으로 25㎞ 떨어진 MREH에 600㎿/1600㎿h 규모 BESS를 건설하는 것이다. 사업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개발사 에퀴스(Equis)다. 총사업비는 2억 호주달러(약 1700억원)다. 오는 2025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지너스플러스는 "합작투자 파트너인 삼성물산과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계약을 통해 규모가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증명하게 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앤드컴퍼니에 따르면 글로벌 BESS 투자 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5100억원)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B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하며 1200억~1500억 달러(약 156조~19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2030년 연간 유틸리티 설치는 450~620G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유럽 생산기지인 슬로바키아 공장 증설에 나선다. 투자금액은 25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슬로바키아 정부가 기아 현지 공장 증설을 위한 세제 혜택 등 지원 사격에 나선다. 1일 슬로바키아 경제부(Ministerstvo Hospodárstva Slovenskej Republiky, MHSR)에 따르면 MHSR은 기아에 2995만 유로(한화 약 425억 원) 규모의 소득세 감면 혜택을 결정했다. 이는 기아의 현지 투자 확대에 따른 것으로 대규모 세금 감면 혜택을 통해 기아 공장 증설 속도를 높이고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목적을 뒀다. MHSR은 "기아는 현지 공장 증설 목적으로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억7901만 유로(약 2538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기존 일자리 3510개를 유지한다는 조건 하에 이번 감면 혜택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에도 기아는 총 2억3309만4000유로(약 3304억 원)에 달하는 다양한 형태의 투자 지원을 받았다"며 "이 같은 지원은 3328개의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이번 소득세 감면 혜택 등을 토대로 질리나 공장에 새로운 설비와 생산 라인을 추가, 공장 가동률과 완성차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올 3분기(7~9월) 기준 현지 공장 가동률이 101.3%를 기록한데다 2025년부터는 유럽 시장에 판매할 전기차도 생산할 예정인 만큼 증설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글로벌 차원에서 매년 조 단위 시설·설비 투자를 단행한다"며 "올해 초 책정한 연간 시설·설비 투자 목표액 기준 질리나 공장 3분기 누적 시설·설비 투자 집행률이 4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적절한 투자 시기가 도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질리나공장은 기아 유럽 전지기지로 현재 약 37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192만㎡(58만평) 규모에 연간 33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인 씨드와 엑씨드(씨드 기반 CUV 모델),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31만1000대를 생산했으며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전년 대비 2만1000대 증가한 18만5000대 생산을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이 미국서 화물 운송 계약 위반 혐의로 피소된지 1년이 지나 법적분쟁이 종결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22일(현지시간) 화주인 미국 식품수입업체 MSRF의 클레임 주장 내용을 모두 기각하고 HMM에 승소 판결했다. FMC는 HMM의 선복 제공에 아무런 위법사항이 없었음을 확인했다. HMM가 불합리하고 불공정 행위가 아닌 계약의 내용을 준수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봤다. 또 특정 항만과 항로 이용에 차별을 한 바 없으며, 계약된 항로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FMC는 "HMM이 계약 기간 동안 화주와 합의가 14번이나 수정됐고, 수정 조건에 따라 원래 계약의 3개월 연장이 포함됐다"며 "이 기간 동안 HMM은 MSRF의 최소 수량 약속을 초기 요율 두 배로 늘려 화주가 운송 비용을 18만 달러(약 2억3000만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FMC는 선사 및 화주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독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미국 화주의 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정부의 운송감독기관이다. HMM은 지난해 대만 양밍해운과 MSRF로부터 장기운송계약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다. 양밍해운은 MSRF과 합의하면서 소송이 종결됐다. MSRF는 장기운송계약 운임보다 비싼 비정기 단기운송 계약에 따른 '스팟' 운임을 HMM에 지불하고 화물을 운송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계약상 컨테이너 25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이용할 수 있어야 했지만, HMM은 9FEU만 제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HMM은 MSRF와 합의에 따라 계약기간을 연장하고 기존 계약물량보다 두배에 가까운 선복량을 추가로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이후 MSRF에서 해사법 위반을 주장, FMC에 제소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FMC은 HMM에 승소 판결했다. MSRF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 FMC 제소절차에서의 주장 클레임과 그로 인해 발생한 손해는 MSRF가 부담한다. HMM은 "약 1년 3개월간 이어진 제소 절차를 통해 위반 사실이 없음을 적극 소명했고, 계약에 따라 철저히 준수했음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선사 CMA CGM가 최대 1조원 규모의 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서브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10척을 발주한다. CMA CGM은 냉동(Reefer) 장치를 장착할 컨테이너 선박 시리즈를 통해 선대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MA CGM은 아시아 조선소에 4000TEU급 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10척을 주문을 위해 견적을 요청했다. 견적서를 제안 받은 조선소는 현대미포조선과 중국 CSSC 산하 황푸원충조선소, 양쯔장조선소, 저우산창훙조선소 그리고 일본 쓰네이시조선소로 알려졌다. CMA CGM은 고사양 선박을 찾고 있다. 서브 파나막스 컨테이너선이 기존 해양 연료로 구동된다면 선가는 척당 6000만 달러(약 775억원) 수준으로, 총 6억 달러(약 775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LNG를 사용한다면 척당 최대 8000만 달러(약 1000억원)로, 총 8억 달러(약 1조원)가 된다. 신조선 인도는 2026년 말이다. CMA CGM가 현대미포조선에 선박 견적을 요청한 건 현대미포조선이 냉동 컨테이너선의 건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풀(Full) 냉동 컨테이너운반선(Reefer Container Carrier)을 건조했다. 당시 선박은 바나나, 파인애플 등 과일과 채소를 신선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화물칸 전체에 수냉식 냉동·냉장 시스템(Water Cooling System)을 갖췄다. 전자제어식 엔진 등 다양한 에코십 기술로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조선소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를 따낼 수 있다. CMA CGM는 이미 중국 장난조선소에 6척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주문했다. 양쯔장조선에는 2만4000TEU급 선박 10척을 건조 의뢰했고,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조선소에 9200TEU급 선박 8척을 발주했다. CMA CGM은 신조선으로 선단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CMA CGM은 100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주문했다. 1만3000TEU~2만4000TEU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신조선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0TEU급 피더선 10척, 나머지 5500TEU~9300TEU급 선박이 신조선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신조 컨테이너선 중 86척은 이중 연료를 사용하며 LNG 또는 메탄올을 사용한다. 중국 칭다오양판조선의 6000TEU급 선박 4척은 암모니아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 중고선도 구입하고 있다.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배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CMA CGM는 9500TEU급 선박 3척, 서브 파나막스 선박 2척, 6900TEU급 선박 1척 등 총 6척의 중고 컨테이너 선박을 인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퀀텀스케이프가 배터리 기술 경쟁에서 테슬라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리튬이온 대비 에너지밀도가 300% 향상된 전고체 배터리를 앞세워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주름잡는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퀀텀스케이프가 개발 중인 전고체 배터리는 테슬라 차량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300% 높다. 15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바꾼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이 적다.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에 강하고 에너지 밀도도 높아 '꿈의 배터리'로 꼽힌다. 2010년 설립된 퀀텀스케이프는 200여 개의 특허를 내며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했다. 작년 12월 24층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 A샘플을 익명의 완성차 OEM에 제공해 올해 1분기 테스트를 마쳤다. 지난 7월 주주들에 보낸 서한에서 여러 OEM에 고전극(전극 용량 5mAh/cm²) 배터리를 출하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본보 2023년 7월 28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 공급 임박…주가 폭등> 퀀텀스케이프는 내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첫 번째 파일럿 생산라인인 'QS-0'에서 B·C샘플을 양산할 계획이다. 테스트를 완료한 후 2025년께 상용화에 나선다.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리튬이온 배터리가 대세인 현재 시장에서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포부다. 완성차 기업들의 관심은 뜨겁다. 폭스바겐은 일찍이 퀀텀스케이프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2018년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까지 3억 달러(약 3900억원) 이상 투자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자회사인 포르쉐는 대표 모델인 '911'에 퀀텀스케이프 배터리 탑재를 모색하고 있다. <본보 2022년 3월 29일 참고 포르쉐, 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 도입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그라프(EcoGraf)가 독일 정부로부터 탄자니아 흑연 광산 개발 사업의 자금을 확보했다. [유료기사코드] 에코그라프는 29일(현지시간) 독일 수출입은행(KfW IPEX-Bank)과 탄자니아 에판코 흑연 프로젝트와 관련해 1억500만 달러(약 1400억원) 규모 연방보증대출(UKF) 선순위 부채 약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에코그라프는 독일에 흑연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독일 연방정부의 지원 보증은 정부의 대외 무역과 투자 촉진 계획에 따른 것으로 특별한 정부 관심이 있는 해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앞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달 초 탄자니아를 방문해 탄자니아 대통령 등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흑연 공급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에판코 흑연 광산은 탄자니아 남동부 모로고로주(州)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 사업 타당성 검토 중으로 호주의 에코그라프와 탄자니아 정부의 합작회사인 두마 탄자 그라파이트(Duma Tanza Graphite Limited)가 개발 중이다. 연간 6만t의 흑연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티센크루프, 일본 소지츠와 에판코 흑연 판매 계약을 맺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는 에코그라프는 지난 2021년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흑연 7500~1만2500t을 공급받기로 했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 계열사가 프랑스 파리 소재 오피스 빌딩의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실시했다. 펀드 만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부동산 리스크가 지속해서 확산하는 모습이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라프랑세즈(La Francaise Real Estate Managers)는 삼성SRA자산운용을 대신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인 '소웨스트(So Ouest)'의 리파이낸싱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소웨스트는 전체 면적 3만3300㎡, 지상 22층 규모 사무실 건물이다. 파리 대형 쇼핑몰 소웨스트가 입점해 있다. 아울러 글로벌 IT 기업 SAP가 장기 임차해 사용 중이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SRA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 계열사는 지난 2016년 공동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삼성SRA글로벌코어오피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를 통해 이 빌딩을 3억3400만 유로(약 4700억원)에 인수했다. 삼성생명 등은 투자 회수를 위해 올해 초 매물로 내놨지만 해외 부동산 침체로 매각에 실패하면서 결국 재융자를 했다. 삼성SRA글로벌코어오피스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호는 2015년 삼성 금융 계열사가 출자한 첫 블라인드 펀드다. 삼성증권이 2500억원을 출자했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각각 1800억원·700억원을 투입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해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여파가 맞물리면서 주요 투자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자산 만기가 차례로 도래하면서 부실 우려가 커졌다. 결국 리파이낸싱을 통해 엑시트 시기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016년 인수한 독일 최고층 빌딩인 코메르츠방크 사옥 역시 매각에 실패하면서 지난 8월 리파이낸싱을 실시했다. 이 건물 전체를 임차하고 있는 코메르츠방크가 비용 축소를 위해 지속해서 지점 폐쇄와 감원을 추진하면서 건물 가치가 크게 하락한 탓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의 탄소강 선재와 합금강 선재 제품이 미국 수출에 호재를 맞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포스코의 탄소·합금강 선재 생산, 수출에 덤핑 마진 0%를 책정했다. 상무부는 반덤핑(AD) 관세 행정심사 최종 결과에 따라 포스코가 미국에 정상가 이하로 판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상무부는 지난 2021년 5월 1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의 탄소·합금강 선재에 대한 검토기간(POR)을 가졌다. 이에 포스코의 덤핑마진은 지난 6월 2일 발표된 잠정결과에 따라 제로(0)로 결정됐다. 반덤핑 관세는 지난 28일부터 적용됐다. 앞서 상무부는 지난해에도 포스코의 탄소합금선재의 반덤핑 관세율을 0%로 예비 판정했다. 탄소강·합금강 선재는 특정 열간 압연 제품으로 코일 형태이다. 선재는 압연 강재 중에서 조강에 속하는 제품으로 단면이 둥글고 코일 모양으로 감겨 있다. 주로 자동차 소재, 스프링 철사, 침대 매트리스 등의 부품류에 쓰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하반기 후판값을 두고 조선사와 철강사들의 가격 줄다리기가 끝나간다. 하반기 후판가는 글로벌 후판 가격 하락세로 상반기 대비 소폭 인하된 수준에서 마무리 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철강업계가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후판은 선박에 사용되는 재료로,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이다. 통상 상·하반기에 한 번씩 후판 가격 협상이 진행된다. 국내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지난 5월부터 하반기 후판 가격을 두고 기싸움을 벌여왔다. 후판의 주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변하면서 협상도 장기화됐다. <본보 2023년 10월 21일 참고 철강·조선업계 '기싸움'…후판 가격 협상 장기화> 그동안 조선소는 후판이 선박 건조 비용의 20~30% 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격 인하를 주장하고 있고, 철강사는 후판이 핵심 매출원이라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자 한다. 하반기 후판가는 수입산 후판 증가와 가격 하락세로 가격 인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철강사와 조선소가 후판가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하는 동안 중국·일본 등 외국산 후판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면서 후판가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중국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후판을 1톤당 70만원대로 판매 중이다. 10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된 한국산 후판 보다 저렴하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일본도 후판을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후판 가격은 톤당 90만원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긴 했으나,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인해 철강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어려워 가격이 인하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클러스터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이 중국 내 하이엔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문제가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클러스터 기술을 활용해 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연결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기관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에 의해서 알려졌다. 패트릭 무어헤드는 "중국은 미국보다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 AI 훈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능숙해졌다"며 "중국은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실은 한 대기업으로부터 알게 됐다. NDA(기밀유지 서약) 내용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속 최고성능의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제재 속 확보했던 엔비디아 A100, 중국형 모델인 엔비디아 H20,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 910B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