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인덕션이 가정용 전기 조리 제품 중 최초로 미국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았다. 환경보호·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기대된다. 3일 LG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국(EPA)은 최근 LG전자 인덕션 쿡탑·레인지 모델 7개에 가정용 전기 조리 제품 부문 '에너지스타 1.0' 규격 인증을 부여했다. 가정용 전기 조리 제품을 대상으로 에너지스타 인증 제도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증을 받은 LG전자 제품은 인덕션 쿡탑과 오븐 일체형인 인덕션 레인지 모델이다. 인덕션 쿡탑은 △LG 30인치·36인치 △LG 스튜디오 36인치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36인치 등 4개다. 인덕션 레인지는 LG 슬라이드인 모델 3개가 대상에 올랐다. 환경보호국은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LG전자 제품이 표준 장치 대비 평균 약 18%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 빠른 가열 △정밀한 제어 △손쉬운 청소 △스마트 기능 △다양한 센서 탑재 △사용자 친화적인 기능 등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에너지스타 가정용 전기 조리 제품 카테고리는 이번에 처음 신설됐다. 환경보호국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 회사와 협력해 인증에 맞는 규격과 평가 기준 등 토대를 마련해 왔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가정용 전기 조리 기기가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을 경우 연간 1억6000만 달러 규모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연간 17억5000만 파운드 규모 온실가스 배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환경보호국은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다양한 환경 친화적 활동을 추진, 가전 업계 탄소중립 노력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ESG 중장기 전략과제 '베터 라이프 플랜(Better Life Plan) 2030'을 수립해 운영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 △TV,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모니터 등 주요 제품군의 사용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2020년 대비 20% 저감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재활용 플라스틱 누적 사용량 60만t 달성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ESG 평가기관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가 실시한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다. 또 미 환경보호청과 에너지부가 발표하는 환경·에너지 분야 최고 권위상인 '2023 에너지스타 어워드'의 최고상 '지속가능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2012년 '올해의 파트너상'을 처음 수상한 이후 올해까지 10번 째 어워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법인장(부사장)은 "에너지스타 올해의 파트너로서 우리는 소비자가 탄소배출량을 더욱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새로운 에너지스타 요리 카테고리를 선보이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에너지스타 인증을 받은 인덕션 제품은 LG전자의 광범위한 전기화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기후단체가 공적 금융권에서 신규 LNG 선박에 대한 금융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LNG 운반선이 탈탄소화로 더이상 경제적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좌초자산'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어 전망 어두운 LNG 운반선에 국민 혈세 투입은 매우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3일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공적금융기관과 공공기관이 지난 10년간 좌초자산 전락 위험이 있는 LNG 운반선에 652건, 총 441억 달러(약 52조 2000억원) 규모의 막대한 금융을 지원했다. 작년 한 해에만 15조 1000억원(118억 달러)이 투입됐다. 국내 금융기관을 지원 금액 순으로 보면 한국수출입은행이 268억 달러(약 31조 8000억원)으로 가장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산업은행 106억 달러(약 12조 8000억원), 한국무역보험공사 60억 달러(약 6조 9000억원), 한국해양진흥공사 5억 달러(약 6000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 1억 4000만 달러(약 2000억원) 순이었다. 기후솔루션은 기후위기로 인한 가스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LNG 운반선에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공적 금융이 LNG 선박 건조에 기여한 만큼 금융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얘기다. 미국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한국이 급격한 LNG 과잉 투자로 좌초자산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IEEFA는 한국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LNG 수입·저장 인프라에 약 11조 3000억 원(약 87억 달러)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가스 산업이 블루오션이라며 앞다투어 국내 LNG 공급망 설비가 급증했지만 수요 예측이 불투명한 LNG에 단기간 과잉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오는 2030년까지 가스 수요가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LNG 수급 시나리오에서도 가스 수요는 2030년 이전에 정점을 맞이하고 하락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했다. 기후솔루션은 "금융권에 공적, 사적 금융권은 신규 LNG 선박에 대한 금융을 중단하고, 투자자들은 LNG 선박 시장에 관련된 기업들에 대한 배제 기준(Exclusion Criteria) 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컨테이너선과 벌커(포장하지 않은 화물을 그대로 적재할 수 있는 화물전용선), 탱커(액체를 운반 할 수 있는 탱크구조의 선창이 있는 선박)등 3대 상선의 내년 시황이 엇갈릴 전망이다. 내년 컨테이너 해운 시장은 선복 과잉 공급 현상이 본격화되는 반면 벌커·탱커 부문은 톤마일(ton-mile)과 원유 소비가 증가하면서 시황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내년 컨테이너선 수요는 올해 대비 2.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로 예측되는 데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탓이다. 컨테이너선 공급량 증가율이 10% 내외로 수요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선대도 증가세다. 컨테이너 시장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해 수요와 공급 밸런스의 불균형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싱가포르 해운·항만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에 따르면 현재의 컨테이너선 인도량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같은 공급 과잉 현상이 앞으로 약 2년간 이어질 예정이다. 공급 과잉에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도 하락세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4일 기준 993.21 포인트(p)를 기록했다. 김병주 KMI 전문연구원은 "2024년 신조선 인도량은 391척, 294만TEU이며 해체량은 40만~60만TEU 내외를 기록할 것"이라며 "해운시장에 인도되는 신조선은 5000TEU급 이상이 전체의 약 85%에 달해 공급 과잉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면 탱커(유조선)와 벌커 해운 시황은 긍정적이다. KMI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톤마일 증가, 글로벌 경기 회복, 원유 소비 증가에 유조선 운임이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경기 부양에 따른 주요국 원유 소비 개선, 교통수단 등의 연료유 수요 증가로 유조선 물동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계 해운업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리스 선주들도 탱커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고유가로 해저에 매장된 석유와 가스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와 이를 실어 나르는 원유운반선이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다만 유조선은 내년에 인도되는 신조선이 없는 데다 해체 선박이 5척 발생해 올해 대비 선복량은 0.5% 감소할 전망이다. 벌커 부문은 내년 케이프사이즈 선형의 물동량 증가율이 2.7%로, 선대 증가율인 1%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인도량은 올해 대비 37.5% 감소한 700만톤, 해체량은 77.8% 급증한 320만톤으로 집계된다. 조선업계 수주 잔량은 2550만톤으로 점쳐진다. 벌커선 화물은 석탄이 중국과 유럽의 재고 증가로 감소하는 반면 철재와 기타 화물은 경기 부양과 유럽 경기 회복, 인플레이션 완화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에서 한식이 저렴하면서도 영영가 높은 메뉴로 각광받으며 인기를 끄는 데 힘입어 현지 한식당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중국 중얀푸화산업연구원(中研普华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중국에서 한식당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식은 메뉴가 다양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며, 건강한 음식이라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한식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식은 중식에 비해 조리시간도 짧다는 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해외음식 주요 소비자층으로 꼽히는 2030세대 중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K-드라마, K-팝 등이 인기를 끌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내 한식당 시장은 기존 한인 중심에서 현지인으로 소비자층이 확대되며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지 리뷰 플랫폼 따종디엔핑(大众点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국 톈진시 소재 한식당 400여개 가운데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식당은 약 50개로 전체의 12.5%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 번화가, 캠퍼스 주변에 나머지 450개가량이 한식당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 저변 확대에 힘입어 국내 기업들에게 신규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특히 중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프랜차이즈가 판매하는 한식의 맛과 품질이 한국 한식당 메뉴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한국 본고장의 고급스러운 맛을 무기로 내세울 경우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톈진무역관은 "프리미엄 한식에 관심이 있는 중국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 프리미엄 한식당은 많지 않아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면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수준의 한식을 중국에 공급할 수 있다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한국에서보다 중국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2022년 11월 30일 오픈AI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 AI학회 'NeurIPS 2022'에서 대형 언어 모델(LLM) GPT-3의 새로운 제품인 텍스트-다빈치-003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GPT-3.5으로 불렸으며 오픈AI는 이를 기반으로 한 AI서비스 '챗GPT'의 초기 모델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챗GPT의 출현은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출시 일주일만인 12월 5일(현지시간) 오픈AI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알트만(Sam Altman)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챗GPT의 이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챗GPT의 출현은 전세계적인 생성형AI의 붐을 만들어냈다. AI가 다양한 퀴즈에 대한 답변은 물론 어려운 정의나 개념을 쉽게 정리해달라고 입력하면 어린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해주거나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추상적인 질문과 '오늘 날씨가 영하 1도인데 무슨 옷을 입어야할까'와 같은 질문에 곧잘 답변을 내놓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과 함께 우려도 나타냈다. 챗GPT의 출현 이후 산업, 교육 등 다양한 현장에서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교육 현장에서는 에세이나 논문 작성 등에 챗GPT 사용을 두고 논쟁이 벌어졌다. 오픈AI는 지난 8월 기업용 챗GPT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챗GPT의 출현은 다른 경쟁 업체들의 개발속도를 가속하고 AI 산업에 대한 투자도 천문학적인 숫자로 증가시켰다. LLM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은 지난 2월 구글의 3억 달러 투자를 받았으며 구글은 이에 머물지 않고 바드를 출시했다. 또한 이세돌 9단을 이겼던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와 구글 브레인을 합쳐 새로운 시스템인 제미니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도 최근 기업용 AI '큐'를 공개했다. 이런 경쟁자들의 맹추격에 오픈AI는 3월 GPT-4를 출시했으며 인터넷 연결 제한으로 데이터가 2021년 9월에 멈춰있던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검색엔진을 결합해 인터넷과의 액세스 기능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사회 전반적으로 생성형AI의 확대로 다양한 문제들이 야기되는 등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업계에서는 챗GPT로 촉발된 AI 개발 경쟁이 범용인공지능(AGI) 구축 경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는 챗GPT를 출시하며 AGI의 구현까지 10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어 향후 AI기술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제조사가 엔디비아에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기 위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치열한 경쟁 구도 속 어느 기업이 가장 많은 물량을 수주해 HBM 시장 우위를 점할지 이목이 쏠린다. 2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7월 마이크론, 8월 SK하이닉스, 10월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HBM인 HBM3E 샘플을 받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연내, 혹은 내년 1분기 내 최종 공급사와 공급 비중을 결정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블랙웰(Blackwell)' 기반 인공지능(AI) 칩 신제품 ‘B100’에 HBM3E 8개를 탑재한다. B100은 칩렛 설계를 활용하는 최초의 GPU로, AI 클라우드와 슈퍼컴퓨팅에 주로 쓰인다. TSMC 3나노미터 공정 기반으로 생산된다. 당초 오는 2024년 4분기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출시 시기를 2분기 말로 앞당긴 것으로 알려진다. 최대 물량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전작인 4세대 제품 HBM3를 독점 공급하는 등 기존에도 엔비디아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의 HBM3E에 대한 제품 테스트가 상당히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4세대에 이어 5세대 HBM 공급까지 개시하게 되면 SK하이닉스의 AI 칩 선두 업체 지위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5년 공급을 목표로 6세대 HBM4 개발도 이미 본격화, 경쟁 우위를 다지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산업 컨퍼런스 '2023 오픈데이터센터 서밋'에 참가해 처음으로 HBM3E 성능에 대한 힌트를 공개한 바 있다. HBM3E가 전작 대비 전송률이 43% 높고 GB당 소비전력이 20% 개선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HBM3E 납품과 함께 HBM3 공급망 합류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가 현재 삼성전자 HBM3 샘플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달 중 검증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HBM3 공급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경우 SK하이닉스의 독점 공급 체제가 깨지게 된다.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의 격차를 축소하기 위해 HBM3를 건너 뛰고 3세대인 HBM2E에서 5세대 HBM3E 양산으로 바로 직행하는 전략을 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D램이다. 최근 차세대 메모리 업계 '키맨'으로 이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챗GPT 중심의 생성형 AI 시장 확대로 HBM 주문이 급증하며 일부 제품군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도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모델 '갤럭시워치'의 원격 의료 기능이 강화된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기술 강화로 애플워치 등과 스마트워치 시장을 두고 경쟁한다. 2일 원격의료 전문 헬스케어 기업 켄코 헬스(kencor Health)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고 갤럭시워치에 켄코 헬스의 SAMi 플랫폼을 적용한다. SAMi 플랫폼은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사용자의 맥박수, 심전도, PPG, 호흡, 혈중 산소 수치 등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켄코 헬스는 SAMi 플랫폼으로 고혈압, 만성 신장 질환, 울혈성 심부전, 만성 폐쇄성 폐질환, 기타 심혈관 합병증 등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갤럭시워치의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워치6에도 개인화된 헬스케어, 피트니스 기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6에 수면 관리 기능, 피트니스 기능 등을 강화하고 '불규칙 심장 리듬 알림(IHRN, Irregular Heart Rhythm Notification)' 기능을 추가했다. IHRN은 사용자의 불규칙 심장 리듬을 연속으로 감지하면 이상 징후로 판단해 '심방세동' 가능성을 알려준다. 이외에도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통해 사용자 피부 온도를 측정해 생리 주기를 예측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켄코 헬스 관계자는 "켄코 헬스는 생체 데이터를 결합해 사용자별로 특별한 헬스케어 경험을 제공한다"며 "SAMi 플랫폼으로 심박수, 심전도 및 기타 생체 피드백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최적화되고 개인화된 케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핬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제네시스가 독일 오프로드 전문기업 델타 겔렌데스포트(Delta Geländesport) 와 손잡고 브랜드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70' 기반 오프로드 차량을 특별 제작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1일 독일에서 열린 '2023 에센모터쇼'에서 델타와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공동 개발한 'GV70 프로젝트 오버랜드'를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콘티넨탈 부스에 있으며 행사 마지막 날인 10일까지 전시된다. GV70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차량은 오프로드 역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델타의 40년 이상 오프로드 콘셉트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GV70의 럭셔리한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모험적인 성능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외관부터 남다르다. 돌출된 루프랙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간 주행을 돕는 바하(Baja) 스타일 LED 바와 PIAA 조명 세트가 적용됐으며, 내부에는 구조용 플레이트와 조명, 야전삽, 그리고 바퀴가 진창에 빠졌을 경우 탈출을 돕는 전용 발판 등 오프로드 주행 시 긴급 상황을 대비한 물품들이 담겼다. 차체 크기 또한 GV70과 비교해 50mm가량 크고 넓어졌으며 앞 범퍼에 추가된 전용 안개등과 콘티넨탈 ATR 전지형 타이어가 장착된 18인치 클래식 B-러그드(Classic B-Rugged) 블랙 휠이 카리스마와 야성미를 더한다. GV70 프로젝트 오버랜드는 프로젝트 차량으로 실제 판매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합작 프로젝트를 통해 델타와의 관계를 쌓은 만큼 향후 오프로드 차량 개발에 있어 양사의 원활한 협업이 기대된다. 한편, GV70은 내년 2분기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S그룹의 북미 전선 자회사 슈페리어 에섹스(SPSX)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BEAD(Broadband Equity, Access, and Deployment)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케이블을 앞세워 수입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수주 쾌거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PSX는 BEAD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를 추진한다. BEAD는 2030년까지 미국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망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누리도록 하고자 추진됐다. 백악관은 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BEAD 프로그램에 420억 달러(약 54조8400억원)를 배정했다. 민간에 80%, 공공에 20%가 지원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예상된다. SPSX는 공공 부문의 입찰에서 수주가 유력해 보인다. 공공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빌드 아메리카, 바이 아메리카 법(The Build America, Buy America Act, 이하 BABA)'을 충족해야 한다. 즉 원재료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미국에서 이뤄져야 한다. SPSX는 북미 4위 통신선 업체다.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본사를 두며 캔자스주 호이징턴과 텍사스주 브라운우드에 통신케이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둬 BABA를 맞출 수 있다. SPSX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주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SX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실탄도 충전했다. 지난 5월 SK증권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를 통해 약 2000억원 규모의 프리IPO에 성공했다. SPSX가 북미에서 수주를 확대하며 LS그룹의 '비전 2030' 달성은 가시화되고 있다. LS그룹은 그룹 총 자산 규모를 현 25조원에서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북미에서 사업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SK온과 포드, LG에너지솔루션과 GM 등 미국 합작공장에 배전시스템을 납품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공장에도 1746억원 규모의 배전시스템을 공급한다.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텍사스주에 4만6000㎡ 넓이의 토지와 부대시설을 매입하고 북미 첫 생산 거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LS엠트론도 2021년 일본 상사기업인 DJK그룹 미국 사출성형기 사업 부문을 인수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넥실리스와 멕시코 정부 관계자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미 진출을 준비중인 SK넥실리스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려는 멕시코 간 새로운 동맹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1일 주한멕시코대사관에 따르면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 주한멕시코 대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KC 본사를 찾아 고종환 SK넥실리스 성장전략본부장과 회동했다. SK넥실리스에 현지 투자를 요청하고 멕시코의 다양한 지리적 이점과 혜택을 소개했다. 멕시코는 최근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막대한 보조금을 내걸고 리쇼어링·니어쇼어링을 유도하며 '메이드 인 USA'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물가 등이 기업들에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멕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조 바이든 행정부의 현지 생산 정책 기준에도 적합하다. SK넥실리스가 북미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미국, 캐나다에 이어 멕시코도 선택지 중 한 곳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현지 공장은 합작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넥실리스는 지난 7월 토요타그룹의 상사 기업인 토요타통상과 북미 시장에서 동박을 생산·공급하기 위한 합작회사(JV) 설립 검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만 북미 투자와 관련해 최근 내부 전략 변화가 감지된다. SK넥실리스는 당초 연내 북미 공장 설립 계획을 확장하고 내년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올 3분기 전기차 산업 성장세 둔화와 전기세 상승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적자전환하며 투자 시점을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북미를 제외한 글로벌 생산거점 증설 프로젝트는 순항하고 있다. 작년 국내 정읍공장을 연산 5.2만t 규모로 확장했다. 지난달엔 첫 글로벌 생산기지인 연 5만7000t 규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 양산을 개시했다. 폴란드 스탈로바볼라에 짓고 있는 동박 공장도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폴란드 공장까지 완공되면 SK넥실리스는 연간 16만6000t의 동박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스퀘어 양자암호 자회사 IDQ(ID Quantique)가 싱가포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양자보안기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IDQ는 싱텔과 함께 싱가포르 최초의 기업용 NQSN+(National Quantum-Safe Network Plus)를 개발한다. 싱가포르정보통신미디어발전국(IMDA)는 국가 디지털 연결 청사진에 따라 이번 네트워크 개발사로 싱텔과 IDQ를 선정했다. 싱텔은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과 통신망을 결합하며 내년 중반에 네트워크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싱텔과 IDQ는 양자키분배 기술 등을 싱텔의 네트워크에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하며 향후 양자 통신의 설계, 솔루션, 엔지니어링 및 운영 전문가를 육성하는 작업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IDQ는 2001년 제네바대학교에서 분사하며 설립된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기업이다. SK텔레콤은 2016년 IDQ에 대한 지분 투자를 시작, 2018년 최대 주주가 됐다. 그리고 2022년 인적분할을 통해 현재는 SK스퀘어 산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광산이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몸살을 앓았다. 파나마 광산 폐쇄에 이어 세계 2위 구리 생산국인 페루에서도 파업이 진행되며 구리 수급난이 우려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라스 밤바스 광산 노조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파업을 실시했다. 노조는 사측으로부터 올해 이익공유제에 따른 직원 보상이 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수익이 절반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노조는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광산 직원 2000명 중 절반 이상이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 밤바스 광산은 페루의 최대 구리 생산지다. 중국 MMG가 소유했다. 페루 광업부에 따르면 이 광산의 생산량은 올해 1~9월 22만116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 증가했다. 페루 최대 광산에서 파업이 시작되면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이는 글로벌 구리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서 퍼스트퀀텀미네랄즈(First Quantum Minerals)도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파나마 광산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본보 2023년 11월 24일 참고 세계 최대 구리 광산 생산 중단…'닥터 코퍼' 술렁> 파나마 광산의 계약 연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파나마 정부는 퍼스트퀀텀미네랄즈에 최대 40년의 구리 채굴 권리를 보장해줬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대규모 시위대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광산 채굴로 환경이 파괴되고 국민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 문제로 시작된 시위는 반정부 시위로 번졌다. 법적 공방으로도 이어졌다. 파나마 대법원은 현지 정부와 퍼스트퀀텀미네랄즈의 계약을 위헌으로 판결했다.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광산 폐쇄를 선언했다. 파나마 광산은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약 1.5%를 담당한다. 올해 3분기 11만2734t을 생산했다. 올해 연간 생산량 추정치는 37만5000t이다. 업계는 내년 5월 선거 후 새 정부가 들어선 후에야 재협상을 진행해 광산 개발이 재개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장기적인 셧다운이 예상되면서 글로벌 구리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구리 수급에 대한 우려는 구리 광산 업체와 제련소의 계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가공 수수료를 책정하는 과정에서 광산 업체의 입김이 세졌다. 가령 중국 제련 회사 진추안그룹은 칠레 안토파가스타와 2024년 구리 정광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가공 수수료를 올해보다 9% 낮게 설정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클러스터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이 중국 내 하이엔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문제가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클러스터 기술을 활용해 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연결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기관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에 의해서 알려졌다. 패트릭 무어헤드는 "중국은 미국보다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 AI 훈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능숙해졌다"며 "중국은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실은 한 대기업으로부터 알게 됐다. NDA(기밀유지 서약) 내용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속 최고성능의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제재 속 확보했던 엔비디아 A100, 중국형 모델인 엔비디아 H20,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 910B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