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폴란드 배터리 시스템 공급사인 'ICPT(Impact Clean Power Technology)'에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성장성이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을 선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ICPT와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3년 동안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생산한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모듈 약 20만 개를 공급한다. 이는 대형 상용차 약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ICPT는 LG의 배터리 모듈을 받아 프루슈쿠프에 짓고 있는 기가팩토리엑스(GigafactoryX)에서 배터리 팩으로 조립한다. ICPT는 2011년 설립된 폴란드 배터리 회사다. 폭스바겐의 자회사 스코다, 유럽 버스 회사 솔라리스 버스·오토산·댄서 버스, 미국 전기 상용차 업체 피닉스 모토카, 스위스 철도 회사 슈타들러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현재까지 2만 개의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했다. ICPT는 배터리 팩 조립을 위한 기가팩토리엑스를 건설하고 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초기 연간 1.2GWh에서 2027년 4GWh로 생산량을 늘리고 상용차용 배터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며 LG와 손을 잡았다. LG의 NCM 배터리는 높은 내구성과 긴 주행거리로 상용차용으로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폴란드의 전기화 노력을 지원하고 상용차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 상용차(LCV/MHCV/버스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2년 37GWh에서 2030년 574GWh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북미와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FEPS(Freudenberg E-Power Systems)로부터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낸 바 있다. 내년부터 FEPS에 19GWh 규모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홍승택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배터리 OTS 마케팅 담당은 "ICPT와의 파트너십은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 우리의 뛰어난 배터리 기술을 소개할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최대 규모의 배터리 시설인 브로츠와프 공장을 활용해 현지에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서 외화를 일정 비율 반출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리튬 수출에 따른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7일 아르헨티나 관보에 따르면 현지 재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포스코 아르헨티나 법인을 수출투자촉진 제도 대상 기업으로 승인했다. 이 제도는 외화 반출을 허용해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르헨티나는 외화 보유고가 낮아 기업들의 외화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리튬을 비롯해 신성장 산업에 한해 투자와 수출을 촉진하고자 예외를 적용하는 시행령을 2021년 4월부터 시행했다. 선정 기업은 벌어들인 외화의 최대 20%까지 페소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반출할 수 있다. 포스코는 현지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아르헨티나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한다. 포스코는 2018년 아르헨티나 북쪽 지역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코 염호를 선제적으로 인수했다. 지난해 연산 2만5000톤(t) 규모의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1단계 상공정과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변환하는 하공정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7월 동일한 규모로 2단계 상공정도 착공, 전기차 12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연산 5만t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아르헨티나 텔람 통신사는 포스코가 2단계에 걸쳐 총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투자액을 40억 달러(약 5조2600억원)까지 늘리고 2028년까지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10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포스코가 리튬 수출로 2055년까지 308억2600만 달러(약 40조5300억원)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부코핀은행의 자회사 KB부코핀샤리아(KBBS)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첫 국제신용등급을 획득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의 KB부코핀은행 정상화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6일(현지시간) KB부코핀샤리아의 신용등급을 ‘AAA(idn)’,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각각 부여했다. KB부코핀샤리아가 획득한 AAA 등급은 피치가 부여하는 최고 등급의 신용평가로 동일한 국가나 다른 채권 발행에 비해 채무불이행 위험이 낮을 경우 주어진다. 피치는 KB부코핀샤리아가 필요시 모기업인 KB부코핀은행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피치는 KB부코핀샤리아가 KB부코핀은행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회사라고 평가했다. KB부코핀은행이 샤리아 금융(이슬람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데 KB부코핀샤리아의 역할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은행과 KB금융이 인도네시아에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전략적 뒷받침이 될 것이란 게 피치 분석이다. 실제로 KB금융은 인도네시아 소비자 금융과 보험, 중개업 등에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입지를 넓혀 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KB부코핀샤리아의 이번 신용등급 획득은 양종희 회장의 KB부코핀은행 정상화 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 회장은 내정자 시절부터 KB부코핀은행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양 회장은 취임 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KB부코핀은행을 언급하며 “KB부코핀은행 정상화 문제를 집중 살펴 보겠다”며 “KB부코핀은행은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현지 은행인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2020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 지분율을 67%까지 끌어올리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이 투입한 인수금액은 약 8135억원에 달한다. 다만 현재 KB부코핀은행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KB부코핀은행은 지난해 80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민은행에 인수된 이후 최대 손실이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의 해외법인 총수익도 감소했다. 국민은행 캄보디아 자회사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2339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KB부코핀은행의 적자로 국민은행 해외법인은 5580억원 손실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부코핀은행은 인수 당시부터 경영 부실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었다”며 “향후 부실자산 정리와 다양한 금융상품 출시를 통해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7개월 만에 중국 우시 시정부와 다시 만났다. LS산업단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2단계 투자를 확인하며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회동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번 주 내내 중국 내 사업장을 방문하며 현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업계와 우시일보 등에 따르면 구 회장 일행은 6일(현지시간) 두샤오강 우시시위원회 서기와 만났다. LS 계열사들이 입주한 무석하이테크산업개발구(무석고신구)의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구 회장은 이날 우시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우시의 경제 발전과 비즈니스 환경을 호평하고 우시는 중국 내 LS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현지에 투자를 확대하고 전방위적이고 심도 있는 협력을 추진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두샤오강 서기는 LS그룹이 한국의 일류 기업으로 우시와 긴밀히 교류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파트너십을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현지 연구 기관·대학과의 협력을 토대로 투자를 촉진하고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자고 전했다. 구 회장은 현지 정부와 소통을 지속하고 중국 사업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 LS그룹은 2005년 약 10만평 규모의 우시LS산업단지를 준공했다. 자동차용 전선과 부스닥트 등을 생산하는 LS전선, 전력·자동화기기를 만드는 LS일렉트릭, 유압·전동식 사출기 제조사인 LS엠트론 등이 진출했다. 지난해 LS산업단지에서 올린 매출은 약 20억 위안(약 3700억원)으로 알려졌다. LS일렉트릭은 올해 초 무석고신구 관리위원회와 자동화기기 3공장 건설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LS엠트론도 비슷한 시기 우시 2공장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어 지난 5월 구 회장이 한국을 찾은 자오젠쥔 우시 시장과 만나며 투자를 구체화했다.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해 LS산업단지 2단계 증설을 추진한다. 구 회장은 중국 사업을 키워 '비전 2030년'을 달성한다. 그는 올해 초 2030년까지 자산 50조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선언했다. LS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전기차·반도체를 중심으로 20조원 이상 쏟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전자가 유동 신경망 개발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리퀴드 AI(Liquid AI)에 투자했다. 리퀴드 AI는 기술 상용화를 통해 생성형 AI 분야의 새로운 범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인 삼성넥스트는 리퀴드 AI의 3750만 달러(약 490억원) 규모 2단계 시드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OSS 캐피탈과 팩스 그룹, 워드프레스 모기업인 오토매틱, 볼드 캐피탈 파트너스, ISAI 캡 벤처스 등 다수의 벤처캐피털이 참여했다. 엔젤투자자로는 깃허브 공동 창업자인 톰 프레스톤 워너와 쇼피파이 공동 창업자인 토비아스 뤼트케, 레드 햇 공동 창업자인 밥 영 등이 함께 했다. 이번 자금 조달 후 리퀴드 AI의 기업 가치는 3억3000만 달러(약 4300억원)로 상승했다. MIT 스핀오프 기업인 리퀴드 AI는 유동 신경망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AI 모델로 구동되는 범용 AI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유동 신경망은 시간에 따른 각 뉴런의 행동을 예측하는 방정식에 의해 관리되며, 기존 AI 모델보다 훨씬 작을 뿐만 아니라 실행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도 적게 든다. 리퀴드 AI는 올초 전문 드론 조종사가 수집한 데이터로 유동 신경망을 훈련 시켰다. 또한 숲과 밀집된 도시 지역을 포함한 다양한 실외 환경에서 장거리 비행, 목표물 추적 및 기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동 신경망은 내비게이션을 위해 훈련된 다른 모델을 능가했으며, 소음과 기타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도 드론을 이전에 가보지 않은 공간의 목표물로 유도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특히 미세 조정 없이도 경험하지 못한 시나리오에 안정적으로 일반화할 수 있는 유일한 모델이었다. 리퀴드 AI는 이 같은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유동 신경망 기술을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앤트로픽과 코히어, AI21 랩스 등 생성형 AI 분야의 많은 경쟁사들을 뛰어 넘는 새로운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라민 하사니 리퀴드 AI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 AI 모델은 책임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자본 효율성이 높고 신뢰할 수 있는 머신러닝 모델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가상현실(VR) 기반 두뇌 훈련 기술 스타트업 '뉴로트레이너(Neuro Trainer)'에 베팅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낸다. 7일 뉴로트레이너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LG전자가 출자한 북미지역 벤처캐피탈 '노바 프라임 펀드(NOVA Prime Fund)'로부터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정확한 투자 규모와 방식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로트레이너는 사업 확장을 위한 기술 연구개발(R&D) 등에 확보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운동선수 등에만 국한 됐던 인지 훈련 기술 적용 대상 범위를 다양한 분야의 개인으로 넓혀 플랫폼을 대중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2018년 설립된 뉴로트레이너는 인지 훈련 전문 플랫폼을 개발한 기업이다. 신경·스포츠 과학 기술과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한 플랫폼으로 집중력, 결정 속도, 상황 인식 능력 등 전반적인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농구, 야구 등 여러 프로 스포츠팀 선수와 트레이너 등이 사용하고 있다. 실제 미국 프로축구팀 LA 갤럭시의 공식 훈련 파트너다. 대외적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21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노바)가 주최한 아이디어 공모전 ‘미래를 위한 과제’에 참가한 1300개 스타트업 중 최종 ‘톱9’에 선발됐었다. 최근에는 미국 벤처 투자사 '9.58벤처스'로부터 150만 달러 규모 투자도 유치했다. LG전자는 뉴로트레이너 투자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사업 진출 준비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미래 비전 및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를 전기차 충전, 메타버스와 더불어 미래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플랫폼·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은 LG노바를 통해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기술 선점에 나선다. 미국에 신규 법인 설립도 검토한다. 이석우 LG노바 센터장(전무)은 지난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이노베이션 페스티벌 2023'에서 "LG전자가 디지털 헬스케어와 클린테크 부문 신사업에 진출한다"며 "수개월 내 신설 법인이 출범할 것"이라고 밝혀 보다 구체화된 전략을 드러낸 바 있다. 알리 디알로 노바 프라임 펀드 매니징 디렉터는 "노바 프라임 펀드는 사람들에게 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뉴로트레이너의 과학 기반 접근 방식은 운동 능력의 우수성을 약속하며, 삶과 일의 다양한 측면에서 인간 발전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바 프라임 펀드는 LG노바가 지난 8월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 손잡고 조성한 1억 달러 규모 펀드다. 투자 대상은 청정에너지,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이다. 스타트업 등 초기 단계 투자를 중심으로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이 헝가리 신공장 건설에 200억 포린트(약 750억원)을 쏟는다. 투자금의 약 30%를 헝가리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2025년 시험 생산에 돌입해 유럽 고객사들의 수주에 대응한다. 7일 헝가리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LG마그나는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200억 포린트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 신공장을 설립한다. 2025년부터 시험 생산을 시작해 구동모터를 제조한다. 고객사 수요를 고려해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핵심 부품도 양산하고 약 2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다. LG마그나는 투자 대가로 현지 정부로부터 62억 포린트(약 230억원)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투자 발표 행사에서 "LG마그나가 첫 유럽 공장을 헝가리에 짓기로 했다"며 "여러 국가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수십 개 후보가 있었고 투자 유치 경쟁도 치열했지만 결과적으로 미슈콜츠시를 택했다"고 밝혔다. LG마그나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서 헝가리 투자를 처음 발표했다. 투자액과 정부 지원금을 확정하고 유럽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헝가리는 유럽의 전기차 생산 허브다. 독일 아우디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모두 헝가리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BYD는 헝가리 코마롬에서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다. 헝가리 투자진흥청(HIPA)에 따르면 헝가리는 지난해 65억 유로(약 9조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중 73%가 전기차 산업 관련 투자였다.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기지로 부상하는 헝가리를 거점으로 삼아 LG마그나는 유럽에서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마그나는 2021년 7월 출범 후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실적 개선에 집중했다. 지난 상반기 순손익 70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과 함께 LG전자 전장 사업의 3대 축으로 연내 수주 100조원 달성을 이끌고 있다. 좋은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생산법인을 신설해 지난 9월 가동에 돌입했다. 헝가리 공장이 완공되면 한국 인천, 중국 난징과 함께 4대 생산기지를 완성하게 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계 자산운용사 팰리서캐피탈(Palliser Capital)이 삼성물산의 주가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최근 주요 기관 투자자의 주가 부양책 마련 요구가 잇따르면서 삼성물산의 고민이 커지는 모습이다. 팰리서캐피탈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투자 컨퍼런스에서 "삼성물산의 현재 주가와 내재 시장 가치 간 차이는 250억 달러(약 32조8750억원·63% 저평가)에 달한다"면서 "회사의 성장을 촉진하고 이러한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명확하고 실행 가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물산은 회사 이해관계자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 및 사회 전체 이익을 위해 지배구조와 자본 배분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개선할 기회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팰리서캐피탈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자산운용사로 삼성물산의 지분 0.62%를 보유하고 있다. 팰리서캐피탈은 "삼성그룹의 복잡한 그룹 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투명한 검토를 통해 그룹 전반의 구조적 비효율성을 줄일 수 있다"면서 "또 거버넌스와 투명성을 개선해 신뢰를 회복하고 의사결정을 최적화하며 자산과 투자 계획이 시장에서 적절하게 이해되고 평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제임스 스미스 팰리서캐피탈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삼성물산은 좋은 펀더멘털(기초 여건)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자본 투자와 가치 창출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나타낸다"며 "우리의 포괄적이고 실용적인 권고안이 실행되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삼성물산에 주주가치 제고를 잇따라 요청하고 있다. 앞서 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City of London Investment Management·CLIM)는 지난달 삼성물산에 2023 회계연도 주당 4500원 배당과 내년 말까지 50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1월 7일자 참고 : [단독] 英 자산운용사, 삼성물산에 자사주 5000억 매입 요청>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과 오만이 그린수소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또 한번 머리를 맞댄다.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공사, GS에너지 등 국내 주요 기업과 공기관이 총출동해 약 184조원 규모 현지 수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와 주오만한국대사관은 오는 12일 오만 무스카토에 위치한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한-오만 그린수소 전략포럼 2023(이하 그린수소 전략포럼)'을 개최한다. 작년 처음 열린 후 올해로 2회째를 맞았다. 그린수소 전략포럼에서는 한국과 오만의 수소 산업 전략·정책에 대해 살피고, 양국 간 상호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글로벌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며 무탄소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린수소 조기 전환 가능성 등을 검토, 사업화 방안을 모색한다. 이 행사에는 양국 정부와 산업, 학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측에서는 김기주 주오만한국대사관 대사와 문재도 H2KOREA 회장을 비롯해 △이승엽 GS에너지 전력신사업부문 상무 △이광호 한국전력공사 중동지사 대표 △나빌 나치 현대차 아프리카·중동권역본부 소속 막전극접합체(MEA) CV(프로젝트명) 신사업 담당 등이 자리한다. 오만에서는 압둘라지즈 알 시다니 에너지광물부 재생에너지·수소 국장 등이 참여한다. 같은 날 '오만 그린수소 서밋(Green Hydrogen Summit Oman, 이하 GHSO)'도 열린다. 이 행사는 오만 그린 수소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작년 GHSO는 비브라에너지 서비스가 주관하고 오만 에너지광물부가 후원, 사흘간 오만 컨벤션&전시 센터(OCEC)에서 진행됐다. 오만은 세계 6위 수소 수출국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 9월 발간한 '2023년 글로벌 수소 리뷰'에 따르면 오만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수소 생산국 중 한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오만은 2040년까지 약 30GW 규모의 그린·블루 수소를 생산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저탄소 에너지 사업에 약 1400억 달러(약 183조8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두쿰(Duqm)과 도파르(Dhofar) 지역 등에서 진행중인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통해 오는 2030년 연간 100만t의 수소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기업들도 오만 수소 사업에 적극 참여해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실제 한국 기업은 컨소시엄을 꾸려 두쿰 지역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확보했다. 컨소시엄은 △포스코홀딩스(28%) △삼성엔지니어링(12%) △한국남부발전(12%) △한국동서발전(12%) △프랑스 에너지 기업 ENGIE(25%) △태국 국영 석유공사(PTTEP, 11%) 등 3개국 6개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잇는 권리를 갖는다. 5GW 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하고 연 22만t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타르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에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당 보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크립토는 5일(현지시간)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맥스 카이저의 X를 인용해 “카타르 국부펀드가 5000억 달러(약 657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국부펀드의 비트코인 시장 진출 계획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미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8시3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4만3000달러(약 6000만원)를 넘어선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5일 오전에 이미 4만2000달러(약 5500만원)를 넘었다. 전날 오전 ‘테라-루나 사태’ 이후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0% 이상 올랐으며 올해 초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150% 넘게 상승했다. 업계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에 전년 대비 3% 올랐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했다. 블랙록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내년 1월에 승인이 예상된다. 현물 ETF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면 유동성과 투명성이 높아져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긍정적인 요소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하는데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돼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반감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약 92배 상승했으며 2차와 3차 반감기 때는 각각 30배, 8배 올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차세대 양자 시스템 '아이온큐 포르테(IonQ Forte)' 서비스를 확대한다. 양자 컴퓨팅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6일 AWS의 완전 관리형 양자 컴퓨팅 인프라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 플랫폼을 통해 아이온큐 포르테를 최초로 공개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은 AWS의 양자 컴퓨팅 전문가와 연결해 실무 지원을 받는다. 또 한 장소에서 예약 기간 동안만 비용을 지불하며 차세대 양자 컴퓨터를 시험할 수 있다. 아이온큐 포르테는 포획된 32개의 이온을 큐비트로 사용하는 아이온큐 양자 컴퓨터의 최신 모델이다. #AQ 29를 통해 포르테는 현재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에서 가장 넓고 깊은 회로로 간주되는 최대 29 큐비트 폭의 회로를 성공적으로 실행한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온큐 포르테가 아마존 브라켓에 포함됨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KB부코핀 은행을 포함한 현지 자회사 사명 변경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첫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KB금융의 색채를 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KB금융은 이번 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금융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우열 KB부코핀 은행장은 5일(현지시간) 인포뱅크와 인도네시아 은행종사자협회(IBI)가 개최한 ‘톱 100 CEO & 더 넥스트 리더 포럼 2023’ 행사에 참석해 “내년 2월22일부터 현재의 사명을 KB뱅크로 바꿀 예정”이라며 “사명 변경은 KB부코핀 은행 뿐만 아니라 자회사들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번 사명 변경에 대해 “아직까지 KB부코핀 은행이 KB금융 계열사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실제로 고객들로부터 사명 변경 요청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기존 충성 고객이 이탈할 위험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지난 1970년 설립된 부코핀 은행은 2014년부터 보소와 그룹이 지배해왔다. 이후 2016년부터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엔 부실채권(NPL) 비율이 8.54%까지 치솟았다. 이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기준치인 5%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당시 연간 이익도 전년 대비 55.6% 감소한 1051억 루피아(약 90억원)에 그쳤다. 순이자 마진에 반영된 수익성 비율은 전년에 비해 104bp(베이시스 포인트) 하락한 2.89%를 기록했다.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 부코핀 은행은 지난 2018년 자본 확충을 위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으며, 국민은행이 2020년 지분 67% 인수를 완료하며 부코핀 은행의 새 주인이 됐다. 이번 인도네시아 계열사들의 사명 변경은 양종희 회장의 첫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KB금융의 색채를 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현재 10%대 수준인 글로벌 이익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 2035~2040년까지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지난 21일 공식 취임한 양 회장은 국내 리딩금융을 넘어 글로벌 리딩금융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양 회장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해 온 중장기 자본 전략 방향과 주주 환원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클러스터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이 중국 내 하이엔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문제가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클러스터 기술을 활용해 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연결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기관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에 의해서 알려졌다. 패트릭 무어헤드는 "중국은 미국보다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 AI 훈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능숙해졌다"며 "중국은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실은 한 대기업으로부터 알게 됐다. NDA(기밀유지 서약) 내용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속 최고성능의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제재 속 확보했던 엔비디아 A100, 중국형 모델인 엔비디아 H20,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 910B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