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너지가 유럽 최대 가금류 가공업체로부터 스페인 대규모 태양광 패널 수주를 따냈다. 현지 태양광 기업을 손에 넣은지 5개월여 만에 사업 성과를 내며 인수합병(M&A)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13일 한화에너지가 인수한 꾸안티카 레노바블레스(Quántica Renovables)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네덜란드 '플루콘푸드그룹(Pluton Food Group)'과 포르투갈 '그룹 발루로(Group Valouro)'의 스페인 합작사 '이베르갈루스(Ibergallus)'와 태양광 패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베르갈루스의 현지 10개 공장에 3330개의 패널을 납품한다. 카사테하다 공장에 가장 많은 1118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다. 에스트레마두라와 카스티야 라 만차 지역에 위치한 다른 이베르갈루스 생산시설에 2212개의 태양광 패널을 구축한다. 이베르갈루스는 태양광 패널을 통해 총 1814.8kWp 규모 전력을 생산, 전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의 30%를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25년 간 6000톤(t)의 탄소배출 감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스페인 전력 리테일 브랜드 이마히나 에네르히야(Imagina Energía)는 지난 7월 꾸안티카 레노바블레스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꾸안티카 레노바블레스는 2017년 설립된 태양광 기업으로 현재까지 가정·기업 등에 5800여개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다. 지난해 매출은 3500만 유로 수준이다. 당시 양사는 합병을 통해 올해 말까지 2만3000명의 고객과 에너지 공급량 220GWh에 달하는 태양광 설치용량 80MW을 확보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목표 매출액은 1억 유로였다.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며 실적 목표치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이냐키 페리아녜스 꾸안티카 레노바블레스 상업 관리자는 "가금류 부문의 지속 가능한 저탄소 생산성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자부심의 원천"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이베르갈루스와 같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비용을 절감하고 결과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중국 공장 가동률이 평균 수준보다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자동차 산업 양극화 영향으로 로컬 브랜드 등 현지 판매 상위 '톱10' 브랜드와 비교해 최대 69%p나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현대차 올해 중국 공장 가동률은 23%에 그칠 전망이다. 현지 판매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기아의 경우 현대차보다 겨우 2%p 높은 25% 가동률을 나타낼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양사 올해 예상 공장 가동률은 로컬 브랜드 등 현지 판매 상위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그 수치가 더욱 실감된다. BYD 올해 예상 공장 가동률은 8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테슬라의 경우 신에너지차(NEV) 시장을 장악한 결과, 가동률이 92%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국 자동차 산업에 전동화 바람이 불면서 로컬 브랜드와 합작투자(JV) 브랜드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컬 브랜드는 중국 NEV의 급속한 성장을 토대로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년 대비 20% 증가한 생산량을 나타낸 반면 JV 브랜드 생산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중국 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 중 로컬 브랜드는 97개, JV 브랜드는 43개가 꼽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 가동률은 지속해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현대차의 경우 중국 내 사업 유지를 위해 올해 충칭공장까지 매각해야 한다. 지난 2021년 베이징 공장을 리오토에 매각한 이후 두 번째이다. 일각에서는 공장 가동률이 현지 입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향후 사업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비효율적인 자동차 생산을 관리하기 위해 규정을 새로 고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생산 체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주 화룽(Zhu Huarong) 장안차 회장은 "향후 2~3년 안에 중국 내 자동차 브랜드의 60~70%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수백 개의 브랜드를 수용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백기를 든 미쯔비시 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중국 내 경차(LV) 생산량은 1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위상을 자랑한다. 올해 세계 경차 생산량의 32%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신에너지차(NEV)의 경우 생산 및 판매량은 8년 연속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플랭클린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회동을 가졌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랭클린템플턴은 8일(현지시간) SEC와 회동을 가졌다. SEC는 최근 블랙록, 그레이스케일 등과도 회동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이 처음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을 신청하자 업계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전부터 프랭클린템플턴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이어온 만큼 놀랄 일도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프랭클린템플턴과 SEC가 만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1월 승인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신청서 등에 따르면 3월 31일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테스트가 업데이트되고 5월 30일까지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3일 오전 4만1475달러(약 5440만원)를 넘었다. 지난 4일 '테라-루나 사태' 이후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한 뒤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현재까지 150% 넘게 상승했다. 업계에선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0월에 전년 대비 3% 올랐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했다. 블랙록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6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내년 1월에 승인이 예상된다. 현물 ETF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되면 유동성과 투명성이 높아져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도 긍정적인 요소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하는데 전체 발행량이 제한돼 있어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설계돼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1차 반감기가 시작된 시점부터 다음 반감기까지 약 92배 상승했으며 2차와 3차 반감기 때는 각각 30배, 8배 올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와 FA-50 후속 지원 프로그램에 협력한다. FA-50의 유지보수는 물론 지원 장비의 생산·구매 등을 위한 FA-50 후속군수지원(MRO)센터 설립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1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중부유럽사무소에서 비드고슈치(Bydgoszcz)에 있는 제2 군용항공공장(Wojskowe Zakłady Lotnicze nr 2, WZL Nr. 2)과 FA-50 후속 지원 프로그램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AI와 WZL Nr. 2 간 MOU는 FA-50 후속 운영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유지보수·수리·정밀검사(MRO), FA-50 현대화에 협력한다. 이를 통해 WZL Nr. 2가 FA-50 지원과 관련해 최고 수준의 역량에 도달할 수 있고, 폴란드에 FA-50 서비스 센터를 설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KAI와의 협력은 FA-50 분야에 대한 새로운 역량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폴란드 공군의 요구사항을 확보하려는 WZL Nr. 2의 전략과 일치한다. WZL Nr. 2는 폴란드 국영 폴란드군수그룹(PGZ)에 속한 폴란드 최대 항공 회사 중 하나이다. 폴란드 공군 소속 항공기의 기체와 엔진에 대한 포괄적인 서비스와 현대화 작업을 제공한다. KAI는 폴란드와 FA-50 후속지원을 위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KAI는 지난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PGZ와 FA-50 후속지원 및 미래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FA-50 후속지원을 위한 MRO와 지원장비의 생산·구매, 현대화 사업 등에 협력하고 나아가 후속군수지원과 성능개량 등 장기적인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9월 6일 참고 [단독] 'FA-50' 수출 강구영 KAI 사장, 폴란드 PGZ와 운용 지원 협약 체결> KAI는 "폴란드 정부, 현지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점진적 협력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국제비행훈련학교 운용도 추진할 계획"이이라고 밝혔다. 한편, KAI는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기종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FA-50GF 기종 12대를 우선 납품할 계획이고, 오는 2028년까지 폴란드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FA-50PL 기종 36대를 추가 공급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일본 스크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본 3위 극장사업자 도큐레크리에이션(Tokyu Recreation)에 다면 상영 시스템인 '스크린X'를 수출한다. CJ포디플렉스는 글로벌 대표 특별관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CJ CGV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13일 도큐레크리에이션에 따르면 109시네마즈(109 Cinemas)에 스크린X상영관 5개를 개관한다. 오는 15일 도호쿠 토미야점을 시작으로 간토·주부·긴키 지역에 스크린X상영관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스크린X는 복수의 스크린을 활용해 극장에서 실감 나게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정면은 물론 벽면에 추가로 설치해 3면 스크린을 만든다. 포디플렉스가 도큐레크리에이션에 스크린X 상영관을 수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도큐레크리에이션과 파트너십을 맺고 주부 메이와점에 스크린X 상영관을 처음 수출했다. 메이와점 스크린X 상영관이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자 스크린X 상영관 3개, 포디엑스(4dx) 상영관 8개를 추가 수출한 바 있다. 도호쿠 토미야점에서는 대형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의 판타지 뮤지컬 영화 '웡카'가 처음 개봉될 예정이다. 인기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주인공 윌리 웡카의 과거 이야기를 그린 프리퀄인 만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CJ포디플렉스의 글로벌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앞서 지난 7월 코소보에 이어 캐나다에 스크린X·포디엑스 기술을 수출하며 해외 사업 보폭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도큐레크리에이션은 현지에 영화관 109개를 운영 중인 기업인 만큼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 성과도 좋다. 실제 포디플렉스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포디플렉스의 지난해 매출 930억원 중 해외 비중은 86%(801억원)에 달한다. 포디엑스는 지난 6월 기준 미국·프랑스 등 73개국에서 787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스크린X는 360개가 설치돼 있다. CJ CGV는 2025년까지 포디엑스관을 868개로, 스크린X를 618개로 늘릴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과 원가·기술 경쟁력 등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패키징·진단 등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종합 배터리 솔루션 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13일 중국 자동차공학회에 따르면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7일부터 사흘간 하이난성 하이커우에서 열린 '세계신에너지차대회(WNCVC)'에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재건 가속화'를 주제로 산업 발전 동향을 살피고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김 CTO는 △에너지밀도 △고속 충전 기술 △가격 경쟁력 △안정성 등 4대 핵심 축이 미래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실리콘 기반 음극재 △건식 전극·셀투팩(CTP) 기술 △지능형 배터리 진단 기술 등을 통해 각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김 CTO의 설명이다. 김 CTO는 "전기차 시장은 새로운 생태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4가지 핵심 사업을 활용해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학 기반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비용 혁신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 시스템 △강화된 생산 공정·장비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전고체배터리,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을 통한 생산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생산거점의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계열사가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표준화된 생산 프로세스를 도입해 최적의 생산 효율성과 제조 품질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CTO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각 회사의 기술 혁신은 물론 여러 기업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 전체 산업이 성장하고 '윈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2022년 연간 전기차 생산량이 1000만 대를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장 전망을 보이는 등 전기차 시장은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업체로서 기술 혁신을 가속화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생태학적 발전을 도와야 한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올해 세계신에너지차대회는 하이난성 산업정보기술부·과학기술협회, 하이커우시 인민정부, 중국자동차공학회 등이 주최하고 중국과학기술협회, 하이난성 인민정부·과학기술부 등이 후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물론 1300명 이상의 전기차 관련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 현황을 공유했다. 세계 23개 국가에서 600만 명 이상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일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연준이 내년 3분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총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애초 내년 12월 첫 금리 인하를 예상한 데서 시기를 앞당기고 금리 인하 횟수를 2회로 늘렸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내년 더 빠르게 하락할 전망"이라며 "연준이 가장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내년 2분기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0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0% 올라 9월(3.4%)에 비해 내려갔다. 이는 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2021년 3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설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대다수의 연준 관계자들은 현재 5.25~5.50% 금리가 중립 금리보다 훨씬 높으며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소된 이후 높은 금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거나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연준은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제 점점 더 통화 완화 쪽에 기대를 걸며 베팅하는 모습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일본 금융그룹 SBI홀딩스가 반도체 공장 설립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양사는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잠재적 사업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우선 디지털 자산 분야에 협력하고 공동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또 디지털 자산 분야 일본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해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돕는다. 이와 함께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에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는 등 반도체 분야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SBI홀딩스는 "아람코와 파트너십을 통해 반도체, 디지털 자산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SBI홀딩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중동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SBI홀딩스는 대만 파운드리 업체 PSMC와 함께 일본 미야기현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8000억 엔 규모다. 총 2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오는 2027년 1단계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향후 자동차, 통신인프라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9위 증권사 샤레칸(Sharekhan)을 인수한다. 인도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인도 현지 언론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숏리스트(적격 인수후보)에 포함돼 실사를 마친 미래에셋증권은 샤레칸과 인수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를 당초 알려진 250억 루피보다 높은 300억 루피(약 4740억원)로 알려졌다. 현지 경제 일간지인 이코노믹타임즈도 이날 복수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가 증권사 샤레칸증권을 미래에셋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거래가 완료됐다”며 “조만간 한국 증권거래소에 공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양측은 사실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이코노믹타임즈는 전했다. 샤레칸은 2000년에 설립된 증권사다. 2016년 프랑스 은행 BNP파리바에 인수됐다. 주력 서비스는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다. 자기자본은 2억1000만 달러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이번 인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인도 사업 확장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박현주 회장은 올 1월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인도 법인 15주년 기념행사에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며 “미래에셋이 인도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식 중개 서비스 강화를 위해 샤레칸증권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법인을 설립했고 온라인 리테일 플랫폼을 개발해 리테일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브로커리지 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지난 9월에는 자회사인 홍콩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인도법인 지분을 모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도는 전 국민의 64%가 생산가능인구인 동시에 중위연령이 29세일 정도로 젊고 잠재력이 풍부한 나라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앞으로 10년 내에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는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으로 분류되며 투자자 관심도 높다. 모건스탠리는 3조5000억 달러로 세계 5위 규모로 성장한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이 5조 달러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북미 양극재 생산기지 건설을 시작한다. 단일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짓고 북미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생산 능력은 연간 최대 12만톤(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120만대 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착공식을 연다. 테네시주와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약 13개월 만이다. LG화학은 32억 달러(약 4조2000억원)를 쏟아 170만m² 부지에 공장을 건설한다. 시공사로 미국 제이이던 건설(JE Dunn Construction Co)을 선정했다. LG화학은 신공장에서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한다. 1단계로 2025~2026년께 연간 6만톤(t)을 확보하고 고객사 수요를 보며 생산라인을 늘린다. 이후 연간 12만톤(t)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현지 주정부로부터 4000만 달러(약 520억원)의 보조금을 따냈다. 몽고메리 카운티로부터 20년간 세금 감면 혜택도 받는다. 테네시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연간 50GWh)이 있다. 포드와 폭스바겐, 닛산 등도 테네시주에서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전기차 허브'로 부상한 테네시주에 생산기지를 보유함으로써 LG화학은 수주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도 전망된다. IRA는 전기차 보조금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양극재는 핵심 광물에 포함돼 완성차 업체들의 북미산 소재 수요가 높다. LG화학은 북미 시장을 잡아 2027년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에서 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포부다. LG화학은 앞서 토요타 자동차 북미법인(TMNA)과 2조8000억원 규모 양극재 장기 공급 계약도 맺었다. 2030년까지 양극재를 공급해 연간 전기차 350만 대 판매를 내건 토요타를 지원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자연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파파레서피(Papa Recipe)가 중국에서 전격 철수한다. 현지에 진출한 지 9년 만이다. 중국 내 불고 있는 '궈차오'(国潮风·애국소비) 열풍으로 K-뷰티 위상이 위축되면서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은 물론 뷰티 중소 브랜드까지 중국 탈출 행진에 가세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파레서피는 오는 31일 중국 사업을 종료한다. 파파레서피는 중국 SNS 웨이보와 티몰, 타오바오 등 현지 온라인 유통 플랫폼 등을 통해 중국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파파레서피 중국 파트너사 신미그룹(伸美集團)도 웨이보 안내문을 통해 "오는 31일 파파레서피 중국 내 사업을 종료할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보내주신 고객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파파레서피는 지난 2014년 신미그룹와 손잡고 중국에 진출, '봄비 꿀단지 마스크팩' 등을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봄비 꿀단지 마스크팩' 중국 누적 판매량은 5억장에 달한다. 파파레서피 역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현지에서 불고 있는 애국소비 열풍에 따른 파고를 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프로야와 보타니 등 로컬 브랜드의 고성장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앞서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마몽드와 아이오페, 헤라 등 중국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운영중인 이니스프리 7개 매장도 연내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소비 둔화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자국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진 데다 애국 소비 경향이 강해져 K-뷰티 브랜드 고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하는 미국 로봇 개발제조업체인 고스트로보틱스가 인도 드론업체 에어로아크(Aeroarc)와 함께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일본 최대 드론회사 ACSL 재팬에서 자금을 조달받아 인도의 로봇 공학 기술을 꾀하는 한편 드론에 대한 공급망을 확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에어로아크와 파트너십을 맺고 합작회사(조인트벤처) '고스트로보틱스 인디아(Ghost Robotics India)'를 설립한다. 합작사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업체(OEM)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인도 현지 생산, 제품 개발 및 인재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의 최대 70%를 현지에서 생산돼 의료, 방위, 산업 자동화 등의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ACSL 재팬에서 자금을 지원받는다. ACSL 재팬은 지난달 13일 국제공모를 통한 신주발행을 통해 13억1700만 엔(약 119억원)의 대금을 수령했다. 자금은 용도별 드론과 플랫폼 드론의 양산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과 해외사업 진출 운용 자금으로 쓰인다. ACSL 재팬은 향후 2년동안 드론과 로봇 프로젝트에 3000만 달러(약 400억원)를 지원하기로 에어로아크와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르준 아가르왈(Arjun Aggarwal) 고스트로보틱스 인디아 이사는 "합작사는 현지 생산, 제품 개발 및 지역 인재 확보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메이크 인 인디아 이니셔티브에 따라 로봇 부품의 최대 70%가 현지에서 생산돼 의료, 국방, 산업 자동화와 같은 분야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스트로보틱스가 인도 드론 시장에 진출하는 건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인도에서 드론 적용 분야는 방산·보안 분야에서 농업, 물류, 안전 분야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글로벌 시장전문기관 마켓츠앤드마켓츠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드론 시장은 2021~2026 평균성장률을 17.4%로 예상했다. 특히 민간·상업용 부분은 28.5%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드론이 미래 전쟁의 양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고스트로보틱스의 인도 드론 시장 진출로 LIG넥스원의 드론 기술력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수송과 감시정찰, 공격을 비롯해 안티드론 시스템까지 드론의 모든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3150억원(2억4000만달러)에 취득한다. 지분 인수를 위해 미국에 세운 특수목적법인인 'LNGR'(가칭)에 1877억원을 출자하는 형태다. 나머지 인수 대금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하는 사모펀드 등을 통해 조달한다. LIG넥스원은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해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클러스터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이 중국 내 하이엔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문제가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클러스터 기술을 활용해 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연결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기관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에 의해서 알려졌다. 패트릭 무어헤드는 "중국은 미국보다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 AI 훈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능숙해졌다"며 "중국은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실은 한 대기업으로부터 알게 됐다. NDA(기밀유지 서약) 내용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속 최고성능의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제재 속 확보했던 엔비디아 A100, 중국형 모델인 엔비디아 H20,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 910B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