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법인의 유상증자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법인에 실탄을 충전해 글로벌 수익 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최대 64억주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발행가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내년 1월 1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투자 설명서에서 "이번 증자는 회사 재무 상태을 강화하고 KBMI 3등급 은행으로 도약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의 은행은 기본자본(Core Capital)에 따라 가장 작은 규모의 KBMI 1에서부터 KBMI 4로 분류한다. 우리은행은 앞서 지난 10월 글로벌 전략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도네시아법인에 최대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증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법인 지분 84%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으로 출범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2030년까지 국외에서 순이익의 25%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적 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인도네시아·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3대 법인에 5억 달러(약 6550억원)를 증자한다. 또 K방산 수요가 있는 폴란드와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신성장 거점으로 삼는다.
[더구루=한아름 김형수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미국 3위 주류 공급업체인 스프릿오브갈로(Spirit of Gallo)와 파트너십을 맺고 북미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었다. 앞서 2019년 ‘순하리’의 미국 수출 전용 대용량 제품을 출시 이후 4년 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스프릿오브갈로는 4일(현지시간) 롯데칠성음료 순하리를 비롯해 처음처럼, 새로 등 소주 제품에 대한 북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스프릿오프갈로와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 1월 부터 △순하리(과일소주) △처음처럼 △새로 등을 북미 지역 유통망 확장을 본격화한다. 스프릿오브갈로는 지난 1993년 설립한 E.&J. 갤로 와이너리(E.&J. Gallo Winery)의 증류주 전문 유통 회사로, △데킬라 △럼 △보드카 △진 △스카치위스키 관련 총 24개 주류 브랜드를 북미 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 입장에서는 현지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유통망을 확보, 가정 시장까지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를 즐기는 미국 현지 소비자들이 늘어 나고 있고 현지 주류 유통업계의 관심이 높아 현지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이번 파트너십을 맺었다 설명했다. 실제 현지 분위기도 좋다. 순하리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액은 약 57% 증가했다. 순하리는 과일향이 가미된 소주로, 부드러운 맛과 다양한 맛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순하리는 뉴욕, LA, 시애틀 등 주요 도시의 주류 매장, 바(Bar), 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미국에서 순하리가 한국 소주를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경동 롯데칠성음료 미주법인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롯데칠성의 글로벌 소주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스피릿오프갈로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소주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미국 소주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물류 기업 아르바토(Arvato)가 자동화 물류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물류로봇 '스트레치'(Stretch)를 채택했다. 미국을 시작으로 향후 유럽에서 운영 중인 센터 곳곳에 스트레치를 배치할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바토는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스트레치 1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일단 스트레치 2대를 미국 루이빌에 위치한 대형 물류 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8대는 향후 네덜란드 등 유럽 물류 센터에 투입할 예정이다. 스트레치는 박스 물류를 위한 로봇이다. 시간당 23kg 무게의 상자를 최대 800개까지 옮길 수 있다. 특히 비전 시스템이 탑재, 컨테이너 내 벽과의 충돌을 피하고 박스를 인식, 선별한다. 버나드 렘벡(Bernhard Lembeck) 아르바토 퓨처웨어하우스 총괄은 "스트레치는 물류 자동화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인바운드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줄이는 등 운영 효율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토대로 '물류로봇 상용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아르바토와의 계약에 앞서 러시아 최대 국영선사인 '페스코'(FESC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 스트레치를 하역작업과 세관검사 현장에 시범 투입하는 데 이어 공급 계약을 체결한 DHL을 비롯해 GAP와 H&M 등에도 스트레치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총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투입, 일본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었다.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참여했으며, 정 회장도 사재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 부동산·유통 대기업 노바그룹의 백신 개발 자회사에 신용대출을 지원한다. 기업 대출 확대를 통해 베트남 금융시장 내 사업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바그룹 이사회는 백신 개발 자회사인 아노바 바이오텍(Anova Biotech)에 대한 신한베트남은행의 80만 달러(약 10억원) 신용대출 보증을 승인했다. 아노바 바이오텍은 신한베트남은행의 대출 자본금을 신규 사업 확대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아노바 바이오텍에 대한 이번 신용대출 지원을 통해 베트남 금융시장 내 사업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비금융권 기업들과도 협력 범위를 넓히며 다양한 파트너십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달 16일 베트남 소프트웨어 업체 MISA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배포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대출 연결 플랫폼을 통해 중소기업 커뮤니티를 위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한편 최대 22억 동(약 1억1700만원)을 한도로 경쟁력 있는 이자율과 인출 수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노바 바이오텍은 노바그룹 계열사인 노바 컨슈머(Nova Consumer)의 백신 개발 분야 자회사 중 한 곳이다. 아노바 바이오텍은 또 다른 백신 개발 자회사인 아노바 테크(Anova Tech)와 함께 백신, 동물사료, 농장 분야에서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베트남 사무소를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현지 은행을 인수하며 사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지난 2022년엔 총자산과 순이익 등 재무실적 부문에서 외국계 은행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 예금 업무 운영 허가를 받은 최초의 외국계 은행 중 하나다. 현재 글로벌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투자 펀드 등에 자산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에는 현지 증권투자펀드에 대한 자금관리 및 보관금융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픈펀드, ETF 펀드, 회원펀드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넓혀 나가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호주 희토류 기업 아라푸라 레어어스(Arafura Rare Earths)에 자금을 지원한다. 아라푸라는 수출입은행과 놀란스 희토류 광산 개발 사업과 관련해 최대 1억5000만 달러(약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의향서(LOI)를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7500만 달러를 직접 대출로 제공하고 나머지 7500만 달러를 부채 보증으로 지원한다. 아라푸라는 호주 광물 탐사 회사로 호주 서부 퍼스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03년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11월 이 회사와 연간 1500t에 달하는 희토류 산화물을 공급받는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2025년부터 7년간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NdPr)을 공급받는다. NdPr는 모터의 회전자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아라푸라는 "놀란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수출입은행과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삼성물산이 참여한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투자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최근 이사회 회의를 열고 ‘루마니아 소형모듈형 원자력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지분증권 투자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채무지급보증을 받아 소형모듈형 원자력발전소 사업에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업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물산도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 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6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미국 뉴스케일, 플루어 등 5개사와 루마니아에 462㎿(메가와트) SMR을 건설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SMR 시장 선점 및 주도권 확보를 위해 세계적인 SMR 기업인 뉴스케일에 7000만 달러(약 910억원)를 투자하고 해외 시장에서 뉴스케일 SMR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루마니아는 뉴스케일의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도이세슈티 지역의 화력발전소를 SMR로 교체, 오는 2029년부터 상업 운영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최대 금 광산이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이번 사태로 구리에 이어 금 공급망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며 원자재값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페루 내무부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1시께 페루 북서부 라리베르타드주 파타스에 있는 포데로사 광산 회사에 무장 괴한들이 급습해 폭발물을 터뜨리고 보안요원을 상대로 총격을 가했다. 보안요원 7명과 회사 관계자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은 현재 용의자 7명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 경찰 특수부대를 파견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베네수엘라를 거점으로 둔 국제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구아' 소속 갱단원 범행으로 보고 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공식 성명을 통해 "불법 채굴의 소굴인 파타스에서 일어난 사고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불법 채굴은 업스트림 생태계를 훼손하고 수질을 오염시킨다"고 밝혔다. 1980년 설립된 포데로사는 페루 최대 금 생산 회사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포데로사는 지난해 페루 금 생산량의 9.7%를 차지했다. 페루는 중남미 1위, 세계 6위 금 생산국이다. 페루 내 주요 광산이 공격을 받으며 금 생산은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글로벌 금 공급망에도 영향을 줘 가격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금은 달러 약세와 미국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량이 늘며 가격도 오르고 있다. 작년 9월 1600달러대였던 금값은 최근 2000달러를 넘었다.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2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089.7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32.50달러(1.57%) 올랐다. 업계는 온스당 2500~3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과 함께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 광물은 구리다. 캐나다 퍼스트퀀텀미네랄즈는 전 세계 구리 공급량의 1.5%를 차지하는 파나마 광산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광산 개발 허가에 대한 시위대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광산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 <본보 2023년 11월 24일 참고 세계 최대 구리 광산 생산 중단…'닥터 코퍼' 술렁> 페루에서 가장 큰 구리 생산지인 라스 밤바스 광산에서는 노조 파업이 발생했다. <본보 2023년 12월 1일 참고 광산 폐쇄부터 노조 파업까지…남미발 구리 공급 부족 사태 확산> 이 여파로 구릿값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비철금속협회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이달 1일 8456달러로 한 달 사이 5%나 올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무부가 대만에 이어 일본, 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강화하고자 반도체 생산 아시아 국가를 비롯해 주요 기업들과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 공장을 보유한 삼성·SK하이닉스와도 회동을 할 지 이목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연합신문망(UDN)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내달 대만을 찾는다. 신주 과학단지와 타이난 과학단지를 방문해 반도체 업체들과 만나고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수출 통제 업데이트 현황을 공유한다. 신주와 타이난 과학단지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인 대만 TSMC의 거점이 있는 곳이다. 상무부는 대만에 이어 일본, 한국 출장길에도 오른다. 반도체 시장을 주무르는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통제 참여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는 작년 10월 시작됐다. 미국은 △1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 플래시 △핀펫 또는 가펫 등 비평면 트랜지스터 구조의 16나노 로직 반도체 △14나노 이하 로직 반도체 기술·장비 수출을 통제했다. 1년 후 저사용 인공지능(AI) 칩의 수출을 사실상 막으며 통제 범위를 확대했다. 엔비디아의 A800과 H800이 추가 통제 대상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정상회담을 가지며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군에 맞서는 데 사용될 기술을 중국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출 통제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도 지난 2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 포럼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면 동맹국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파했다. 그는 "우리가 미국 기업이 돈을 못 벌게 해도 중국이 독일·네덜란드·일본·한국에서 기술을 구할 수 있다면 무슨 소용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의 수출 통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공조하는 건 일본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7월부터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 품목을 수출규제 대상에 추가한 '외환 및 외국 무역법' 성령(시행령)을 시행했다.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스크린홀딩스, 니콘 등 약 10곳의 제품이 대상에 올랐다. 한편,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수출 통제 유예 조치가 무기한 연장됐다. 다만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일부 품목은 중국 공장 내 반입이 여전히 불가능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한전선이 참여하는 영국 지중선 교체 사업이 현지 지방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돼 2026년 말까지 주탑 제거가 완료된다. 4일 내셔널 그리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윌트셔 시의회로부터 지중선 교체 사업 계획안 허가를 획득했다. 이달부터 공사 지역 내 문화유산 존재 여부와 영향을 조사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내년 1월 공사에 착수한다. 2026년 말까지 13개 주탑을 모두 철거할 예정이다. 4.6㎞에 걸쳐 깔린 가공선도 제거하고 지중선으로 교체한다. 이번 사업은 노스 웨식스 다운스 지역의 자연경관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대한전선이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과 전기공사를 맡고, 영국 발포어 비티(Balfour Beatty)가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한다. 대한전선은 지난달 발포어 비티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약 360억원 규모의 교체 사업을 1차로 수주했다. 이안 커리 빌포드 비티 매니징 디렉터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되찾고 가정과 기업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중선 교체 사업 참여를 계기로 영국에서 추가 수주를 꾀한다. 대한전선은 발포어 비티와의 MOU를 통해 2030년까지 영국에서 진행되는 총 2억2000만 파운드(약 3600억원) 이상의 다양한 송배전망 프로젝트 입찰에 공동으로 참여키로 합의했다. 대한전선의 전력망 기술력과 발포어 비티의 현지 EPC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전선은 2017년 영국 지사를 설립하며 현지에 첫발을 디뎠다. 2019년 유럽 본부로 조직을 확대하고 네덜란드 영업법인, 덴마크·스웨덴 지사도 신설했다. 현재 총 4개 지사와 1개 법인을 운영하며 선진 시장인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지에 거점을 확대하며 수주 성과도 확대됐다. 대한전선은 올해 상반기 유럽에서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상반기 수주총액은 3조576억원, 수주잔고는 1조5487억원에 달한다. 1년 사이 각각 21.3%, 23.3% 늘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BMW가 일본의 타카타(Takata) 에어백을 장착한 일부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진행한다. 에어백 팽창기(인플레이터) 관련 결함으로 탑승자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제기됐다. 제2의 타카타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타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2014년형 BMW X3와 X4, X5 3개 모델 총 486대가 리콜 대상으로 지정됐다. 에어백 전개 시 인플레이터가 파열되면서 금속 파편을 비산, 탑승자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NHTSA는 "지속해서 유사한 리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카타 측의 금속 인플레이터 용접 방법에 문제가 있고, 이 때문에 에어백 내부에 너무 높은 압력이 가해져 파열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은 분석 초기 단계로 추진제 열화 문제와는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높은 열과 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추진제 열화로 인해 전개될 때 폭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009년 5월 이후 미국에서는 이로 인해 최소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는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약 400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NHTSA의 리콜 결정에 따라 BMW는 해당 에어백이 장착된 모델에 대한 '운전 금지' 조치를 내리고, 공식 웹사이트 내 리콜 대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별도 장치를 마련했다. 차량 식별 번호를 통해 간편하게 조회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초 X3 모델에서 에어백이 파열됐다는 민원이 NHTSA에 접수된 이후 자체 조사한 결과 2014년 2월부터 3월까지 생산된 모델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이다. 다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BMW는 "이번 리콜에 영향을 받는 차량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가까운 BMW 대리점에서 에어백 모듈 무료 교체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회사 자체적으로도 해당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 운전자를 파악해 내년 1월 16일부터 리콜 통지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BMW는 이들 모델이 판매된 지역을 크게 A와 B, C 총 3개 구역으로 나누고 리콜 우선 순위를 정했다. 캘리포니아주 등이 속한 A구역의 경우 최장 9년 동안 추진체 열화가 진행됐을 것으로 보고 최우선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타카타 에어백 관련 결함에 따른 리콜이 지속되면서 제2의 타카타 에어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타카타 에어백에 대한 NHTSA 조사가 지속될 예정인 만큼 향후 리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BMW에 앞서 지난 8월 타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장착한 일부 차량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2013년형 뷰익 베라노와 쉐보레 소닉, 볼트, 카마로 4개 모델 총 767대가 대상에 올랐다. 타카타 에어백 사태는 지난 2014년에 터졌다. 당시 메르세데스-벤츠 등 19개 자동차 제조사가 사용한 7000만개 이상의 에어백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리콜이 시작된 이후 2017년 타카타는 파산했고, 이로 인해 자동차 제조사들은 리콜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최근까지 교체된 에어백은 1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LN)의 발전 부문 자회사 'PLN 누산타라 파워(PT PLN Nusantara Power)'와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에 협력한다. 스웨덴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i-SMR 공급을 추진하고 소형 원전 시장을 선도한다. 3일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이하 COP28)에서 PLN 누산타라 파워와 i-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에 i-SMR 도입을 모색하는 타당성 연구를 수행한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MOU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SMR 도입과 원전 연구, 기술 교류 등을 포괄하는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인도네시아의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06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면 원전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특히 발전 용량이 300㎿ 이하로 작은 SMR은 섬이 많은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특징에 적합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3월 미국과 SMR 사업 협력 MOU를 맺었다. 미국 무역개발청(USTDA)의 지원을 받아 서칼리만탄에 기당 77㎿인 SMR 6기(총 462㎿) 설치를 살핀다.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SMR 사업도 논의하고 있다. 유도 드위난다 프리아디(Yudo Dwinanda Priaadi)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신재생에너지·에너지 보존국 국장은 앞서 뉴스케일파워와의 협상을 언급하며 "2032년 가동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SMR 기술도 눈여겨 봤다. 밤방 수사트요 인도네시아 상원의장 일행은 지난 9월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를 찾고 원전 기술을 확인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중공업, 덴마크 시보그(Seaborg Technologies)와 공동 개발 중인 해상 부유 원전 도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국영 석유공사 페르타미나와 시보그가 지난 9월 MOU를 맺었다. 한수원은 인도네시아에서 수주 기회를 노리고 i-SMR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수원은 i-SMR 기술개발 사업단을 출범하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정부출연금 2747억원을 비롯해 총 3992억원이 투입된다. 한수원은 2028년까지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해 2030년대 초반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올해 스웨덴 국영 전력사 바텐팔로부터 SMR 입찰제안요청서도 받았다. 서해안 링할스 기존 원전 부지 내 최소 2기의 SMR 건설을 노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아우디 'Q8 e-트론' 배터리 공급망에 합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우디가 기존 삼성SDI 독점 공급 체제를 깨고 LG에너지솔루션을 더해 세부 모델별로 공급사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체코 자동차 전문지 'fDrive'에 따르면 아우디는 Q8 e-트론 하위 모델인 50 콰트로·스포트백과 상위 모델인 Q8 e-트론 55 콰트로·스포트백에 각각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한다. 니켈·망간·코발트(NMC) 배터리셀로 구성된 36개의 모듈을 장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한 파우치형 배터리를 납품한다.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제조한 각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의 배터리는 헝가리 죄르에 있는 아우디 공장에서 모듈로 만들어진 뒤 벨기에 브뤼셀 공장으로 옮겨져 차량에 최종 적용된다. 아우디가 Q8 e-트론 배터리 공급선을 다변화한 것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관측된다. 배터리 결함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단일 공급사일 경우 위기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또 각 배터리 제조사가 주력으로 하는 다양한 배터리 폼팩터를 동시에 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Q8 e-트론은 아우디가 지난 2018년 출시한 첫 순수전기차 'e-트론'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아우디의 프리미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대표하고 있다. 95~114kWh급 배터리를 사용한다. 1회 완충시 주행 가능 거리는 95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50 콰트로는 491km, 114kWh 배터리를 탑재한 55 콰트로는 582km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아우디와 오랜 동맹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SDI는 Q8 e-트론 배터리 공급사로 잘 알려져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트론 GT △RS e-트론 GT △Q4 e-트론 △Q4 e-트론 스포트백 등 아우디의 다양한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며 주요 파트너사로 자리매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릴리움은 미국 텍사스주(州) 휴스턴에 본사를 둔 항공기 중개업체 이엠씨제트(EMCJET), 항공운영사 갤럭시FBO와 미국 최초 항공택시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세 개 업체는 휴스턴 내에 위치한 갤럭시FBO의 시설에서 에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026년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릴리움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AA 인증 절차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라며 "휴스턴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에 기반을 둔 릴리움은 미국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함께 에어택시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2017년 2인승 eVTOL의 시험 비행을 마쳤고 2019년에는 5인승 제품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현재 7인승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릴리움 eVTOL은 달걀 모양의 항공기 선실에 4개의 날개가 달려 있는 7인승 제트 비행기다.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돼 있다. 다른 경쟁사의 e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 속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새로운 클러스터 기술을 개발했다. 새로운 기술이 중국 내 하이엔드(고급) 그래픽처리장치(GPU) 부족 문제가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클러스터 기술을 활용해 여러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연결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같은 사실은 시장조사기관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레티지 수석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에 의해서 알려졌다. 패트릭 무어헤드는 "중국은 미국보다 낮은 성능의 하드웨어로 AI 훈련 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능숙해졌다"며 "중국은 여러 데이터센터에서 하나의 생성형 AI 모델을 훈련한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실은 한 대기업으로부터 알게 됐다. NDA(기밀유지 서약) 내용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 속 최고성능의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는 등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제재 속 확보했던 엔비디아 A100, 중국형 모델인 엔비디아 H20, 화웨이의 자체 AI칩 어센드 910B 등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