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의 북미법인인 '엔씨소프트 웨스트(NCsoft West, 이하 엔씨웨스트)'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한 CEO도 사임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웨스트는 1일(현지시간) 전체 직원의 20% 가량을 해고했다. 또한 2021년 7월 합류한 제프리 앤더슨 CEO와도 결별했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글로벌 사업 재편에 따른 것으로 비개발 직군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제프리 앤더슨 CEO도 사임했다. 제프리 앤더슨 CEO는 지난 2021년 7월 엔씨웨스트에 합류했다. 제프 앤더슨은 일렉트로닉아츠(EA), 파라마운트 픽쳐스 등 다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30년 간 경력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엔씨웨스트는 제프리 앤더슨 CEO 체제를 구축해 부진했던 북미시장을 공략했다. 이번 엔씨웨스트 해고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게임 업계의 구조조정 흐름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게임 시장은 글로벌 경제 침체와 엔데믹 흐름 속 유저 감소는 물론 매출 감소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다수의 게임사들이 구조조정을 통한 겨울나기 준비에 나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삼아알미늄에 이어 중국 딩성신소재(鼎胜新材)에서 알루미늄박을 조달한다. 현지 공급망을 확충하고 배터리 공장 증설에 대응해 중국 업체들이 장악한 현지 시장에 균열을 낸다. 딩성신소재(鼎胜新材)는 전액 출자 자회사 우싱알미늄(五星铝业)이 LG에너지솔루션과 리튬이온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우싱알미늄의 중국 사업장 3곳에서 생산된 알루미늄박을 받는다. 공급 규모는 총 6만1000t이다. 중국 철강 전문 컨설팅업체인 마이스틸(Mysteel)이 발표한 지난달 31일 가격(t당 3만8710위안)을 적용하면 총 주문 금액은 약 24억 위안(약 4370억원)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아알미늄과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30년까지 6951억1750만원 상당의 알루미늄박을 받기로 했다. 이어 중국 회사도 공급망에 추가하며 대량의 알루미늄박을 확보했다. 알루미늄박은 알루미늄을 얇은 박 형태로 가공한 제품이다. 배터리 내에서 전기화학 반응으로 생성된 전자의 이동통로 역할을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의 호황에 발맞춰 배터리 신·증설 투자를 강화하며 알루미늄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작년(6조3000억원) 대비 투자액을 50% 이상 늘려 연간 300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겠다고 밝혔었다.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지은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을 통해 북미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한다. 폴란드 공장은 90GWh, 아시아 공장은 155GWh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CATL과 BYD 등 중국 회사들이 지배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수주를 늘리고자 고군분투하며 공급망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LG에게 어려운 시장이다. 중국 자동차배터리혁신연합(CABIA)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 탑재량 5.20GWh, 점유율 약 1.77%에 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5년 10월 난징 1공장, 2018년 10월 2공장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빙그레가 인도네시아에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해 연말 출시한 방탄소년단(BTS) 우유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확 사로잡았다. 현지에 탄탄한 팬덤을 지니고 있는 BTS 인기에 힘입어 제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BTS 우유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현지에서 잘생긴 남자라라는 뜻을 지닌 '마스간떵(Mas Ganteng)'으로 불리며 수많은 팬을 몰고 다니는 진 캐릭터가 그려진 제품을 찾아보기도 힘들 정도다. 빙그레는 지난해 12월 BTS 소속사 하이브와 손잡고 BTS 애니메이션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을 패키지 디자인에 활용한 빙그레 우유를 출시했다. △딸기 △바나나 △멜론 △바닐라 등 빙그레 우유 4종 패키지 디자인에 BTS 멤버 7명을 귀여운 모습으로 그린 캐릭터 타이니탄을 활용했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등에서 선보인 뒤 미국 등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 곳곳에 있는 BTS 팬클럽 아미를 겨냥한 콜라보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본보 2022년 12월 23일 참고 [단독] '타이니탄 우유' 나온다…'빙그레×하이브' 협업> 향후 빙그레의 인도네시아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지난 2020년 17조7000억루피아(약 1조4000억원) 규모였던 인도네시아 가공우유 시장은 오는 2025년 30조4000억원루피아(약 2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5년 동안 71.75%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더운 기후로 인해 음료 소비가 많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생수 보다 단맛이 첨가된 시원한 음료를 찾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특히 열대국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바나나맛 음료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생태계에 투자하는 세계 최초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에서 상장폐지된다. NFT는 한때 '제2의 비트코인'으로 주목받으며 투자 광풍을 일으켰지만 최근 거품 논란이 제기되면서 열기가 시들해진 상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ETF 운용사 디파이언스ETF(Defiance ETF)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산하 아키펠라고거래소(NYSEARCA)에 상장돼 있는 '디파이언스 디지털 레볼루션 ETF(Defiance Digital Revolution ETF·NFTZ)'를 청산·매도할 예정이다. 이는 NF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난 2021년 12월 1일 처음 선보였다. 출시 당시 세계 최초 NFT 테마 ETF로 크게 주목받았다. 다만 누적 수익률은 출시 이후 -80%를 기록 중이다. 이 상품을 선보인 디파이언스는 2018년 설립한 신생 ETF 운용사로 테마형 상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NFT 분석 사이트 논펀지블닷컴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NFT 판매액은 176억 달러(약 21조원)로 전년 8200만 달러(약 1000억원) 대비 215배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둔화하면서 NFT의 인기도 함께 시들해졌다. 실제 지난해 6월 기준 NFT 거래량은 전년 9월 대비 90%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테슬라 공장투자 유치를 확신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니켈 채굴권을 포함한 파격적인 혜택을 제안한 가운데 테슬라가 이를 받아들여 아시아 두 번째 생산거점을 설립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 메르데카 궁전에서 1일(현지시간) 진행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면 니켈(채굴권)을 양보하겠다고 말했다"며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테슬라가 투자를 고려하는 다른 국가보다 인도네시아가 우위에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센티브 방안에는) 테슬라를 위한 시장을 구축하기 위해 전기차 구매에 대한 세금감면과 보조금 계획도 포함돼 있으며, 현재 관련 부처가 보조금 정책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기차 공급망에 대한 투자에 개방적인 국가"라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부터 인도네시아 투자·협력 방안을 검토해왔다. 풍부한 자원 매장량과 전기차 신흥 시장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테슬라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공장, 전기차 배터리,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시설부터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대까지 다양한 옵션을 놓고 협상을 추진했다. 지난 2021년 초 테슬라가 인도네시아 정부에 투자 제안서를 제출하며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장 설립을 둘러싼 세부 조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입장 차이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에는 양측 협상이 결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테슬라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오랜 줄다리기 끝에 투자를 결정할 경우, 해당 공장은 원재료 조달부터 배터리·완성차 제조까지 가능한 테슬라의 첫 아시아 통합 생산기지가 된다.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 곳에서는 차량만 생산중이다. 인도네시아 외에 한국, 캐나다, 멕시코 등도 테슬라 신규 공장이 들어설 유력 후보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가 급부상중이다. 헤수스 라미레즈 멕시코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현지 일간지 '엘 헤랄도 데 메히코'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펠리페 앙헬레스 국제공항 인근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테슬라가 인도네시아가 가진 풍부한 니켈 자원을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니켈 수출 제한 정책 등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현지 사업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에서 세계 1위 국가다. 세계 니켈 매장량의 23.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20년 기준 연간 83만3000t을 생산했다. 이는 글로벌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수치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9년 주요 광물을 원광 형태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니켈·철광석·크롬·석탄은 국내 제련을 의무화해 제품 형태로만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연합(EU)이 인도네시아의 정책이 부당하다며 WTO에 제소, WTO는 인도네시아가 관세·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인도네시아는 WTO 결정에 반발,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메리 배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가 원통형 배터리의 탑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배터리 폼팩터의 변화를 시도하며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는 삼성SDI와의 협력설이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배라 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22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얼티엄 플랫폼의 강점 중 하나는 파우치와 각형, 원통형 배터리셀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성능 관점에서 특정 차량에 적합한 배터리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완전한 유연성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원통형 배터리셀을 탑재할 확률을 묻는 후속 질문에는 "우리 팀은 세 가지 폼팩터를 모두 살펴봤다"며 "각형을 보면 중국의 리릭·뷰익과 같은 얼티엄 기반 차량에 쓰인다"고 답했다. 원통형 배터리셀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그동안 파우치형 배터리셀을 고집해왔으나 최근 폼팩터의 변화를 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업계에서는 GM이 향후 전기차 플랫폼에 지름 46㎜, 높이 80㎜의 '4680 원통형 배터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파우치형과 각형보다 크기가 작아 상대적으로 많은 배터리를 차량에 탑재할 수 있다. 규격에 맞게 일률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비용도 저렴하다. 각형을 쓰던 BMW와 볼보는 원통형 배터리 도입을 확정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후발주자인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도 원통형 배터리를 쓰고 있다. GM이 원통형 배터리 채택을 검토하며 향후 배터리 회사들과의 협력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GM의 유력 파트너사로 거론되는 회사는 삼성SDI다. LG에너지솔루션과 네 번째 합작공장 논의에 속도를 내지 못하며 대체 파트너사로 삼성SDI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SDI는 각형·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규격을 46㎜로 확정하고 올해 상반기 시제품 생산을 목표로 충남 천안 공장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깔고 있다. 동시에 LG에너지솔루션과도 협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배라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얼티엄 플랫폼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LG에너지솔과 매우 중요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올해 하반기부터 4680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작년 말부터 충북 청주시 오창 사업장에 4조원을 들여 원통형 배터리 생산시설의 신·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벤처스가 미국 자율주행 솔루션 개발사 팬텀 AI(Phantom AI)에 투자했다. 글로벌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 시장의 빠른 성장에 따라 팬텀 AI의 투자 가치도 높게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팬텀 AI는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3650만 달러(약 449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과 KT인베스트먼트, 르네상스자산운용이 참여한 가운데 신규 투자자로 인터베스트와 삼성벤처스가 이름을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작년 10월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설립한 '원신한 글로벌 신기술투자조합 제3호'를 통해 팬텀 AI에 125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이로써 팬텀 AI는 총 8020만 달러(약 988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팬텀 AI는 테슬라 오토파일럿의 초창기 개발자인 조형기 대표와 이찬규 전 현대차 ADAS 개발자가 지난 2016년 미국에서 설립한 카메라 비전 솔루션 개발사다. 팬텀 AI는 레벨2·레벨3 ADAS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여러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벤더들과 고성능 ADAS 솔루션을 양산하고 있다. 삼성벤처스와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ADAS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팬텀 AI의 투자 가치도 향후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글로벌 ADAS 시장 규모는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ADAS 도입 의무화와 글로벌 부분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등에 힘입어 레벨2·레벨3 고성능 ADAS 도입 차량의 비중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벤처스 관계자는 “ADAS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가 주류가 되면서 이와 관련한 기술 분야도 무한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며 “팬텀 AI의 ADAS 플랫폼은 오늘날 시장에선 찾기 힘들 정도로 매우 혁신적이고 효과적이며 운전자 지원 기술에 대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형기 팬텀 AI 대표는 “이번 펀딩은 혁신적인 시각 인식 기술을 통해 생명을 구한다는 우리의 사명을 투자자들이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최고의 다중 카메라 비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로 제품 개발 및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 50년 파트너’ 서연이화가 현대자동차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 동반 진출한다. 투자 규모는 1000억원에 육박한다. 앞서 동반진출을 밝힌 아진산업과 서연이화를 시작으로 10개 안팎의 부품 기업의 동반 진출이 예상된다. 미국 조지아주 정부는 1일(현지시간) 서연이화는 미국 조지아주 서배나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 채텀 카운티(Chatham County)에 새로운 제조 시설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7600만 달러(930억원)이며, 신규 고용 창출 효과는 74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공장 발표 후 브라이언 카운티 일대에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산업 진출이 잇따르며 전기차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며 "현대차 직접 투자 이외에도 관련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연이화는 △도어트림 △필라트림 △콘솔, △헤드라이팅 등 자동차 인테리어 부품과 범퍼 등 익스테리어 부품을 생산, 연산 30만대 규모의 ‘HMGMA‘에 공급한다. 서연이화는 1974년 국내 첫 독자 생산모델인 '포니'의 내장품을 생산하며 현대차와 첫 연을 맺었다. 특히 인도를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동유럽과 중남미 등 현대차그룹의 생산 거점 마다 동반 진출해 왔다. 한편, ‘HMGMA‘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2025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메타플랜트'는 스마트팩토리 개념을 구현한 테슬라의 기가팩토리를 확장한 버전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현대차 협력사 아진산업이 미국 조지아주에 44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부품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가 한국과 미국을 제치고 현대자동차 세계 '넘버1' 시장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해 1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한 미국보다 1만대 가량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을 강화한 만큼 인도 내 현대차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6만22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5만3427대) 대비 16.6% 증가한 수치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3.8% 상승한 5만106대, 수출은 전년 대비 29.4% 성장한 1만2170대를 기록했다. SUV 모델들의 활약이 빛났다. 브랜드 볼륨 모델인 투싼을 비롯해 크레타, 베뉴, 알카자르, 코나 등이 총 2만7532대를 기록, 강력한 판매 모멘텀을 유지했다. 특히 미국보다 1만대 가량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9% 증가한 5만2001대를 판매, 1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1월 국내 판매는 5만1503대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현대차 '톱3' 판매 지역은 단일 국가 판매 기준으로 '인도→미국→한국' 순이다. 현대차는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토대로 판매량을 지속해서 늘려나갈 계획이다.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인도 주요 고속도로를 따라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특히 이들 충전소를 공공시설로 제공해 모든 현지 전기차 운전자들에게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 1일 설치를 완료한 최초 2개 충전소는 일반에 공개했다.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이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높일 방침이다. 한편,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명이 넘는 인구가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해 세기 1위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태양광 기업 '선런'과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스타트업 '루나에너지(Lunar Energy)'가 가상발전소(VPP) 사업에 손을 잡는다. 두 회사 모두 SK그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협력은 SK의 미래 에너지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루나에너지는 선런의 미국 내 가정용 ESS 기반 VPP 네트워크 운영사에 선정됐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약 1년 전부터 미 전역에 배치된 선런의 대규모 VPP 12개를 관리하고 있으며, 양사 거래 규모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루나에너지는 자사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플랫폼 '그리드쉐어'를 사용한다. 이를 통해 캘리포니아주, 애리조나주, 뉴욕주, 하와이주, 뉴잉글랜드주에 위치한 12개의 선런 VPP에 탑재된 수만 개의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미국 전력회사 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와 협력해 VPP 서비스를 제공하는 캘리포니아주에서는 '그리드쉐어'를 사용하기 이전 대비 60% 많은 에너지를 제공했다는 게 루나에너지의 설명이다. 그리드쉐어는 루나에너지가 작년 인수한 영국 분산에너지자원(DER)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 '모익사(Moixa)'가 개발·상용화한 에너지 플랫폼이다. 날씨, 에너지 소비량, 태양광 발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 평가해 사용 가능한 에너지 양을 예측하고 필요에 따라 충·방전해 사용자의 이익을 극대화해준다. 현재 일본에서 3만5000개 이상, 유럽에서 1600개 이상의 가정용 ESS 배터리가 그리드쉐어와 연결돼 있다. 루나에너지는 테슬라 고위 임원 출신 쿠날 지로트라 최고경영자(CEO)가지난 2020년 8월 공동 설립한 에너지 스타트업이다. 주택 소유자가 100% 청정에너지를 편리하게 생성, 저장, 소비, 제거할 수 있는 저렴한 주거용 ESS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선런은 지난 2007년 설립된 미국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설치 1위 기업이다. 시장점유율은 18%에 달한다. 2~3위 업체인 선파워(9%), 선노바(9%)와의 점유율 격차는 두 배에 이른다. 선런과 루나에너지는 SK그룹을 통해 인연을 맺었다. SK그룹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양사 간 파트너십까지 발전한 것. SK E&S는 지난 2020년 선런과 미국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선런에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SK E&S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1억1590만 달러를 출자했었다. 지난해에는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그룹 3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루나에너지에 베팅했다. 당시 선런도 투자했다. 루나에너지는 당시 이들 기업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3억 달러를 조달하는 성과를 냈다. 선런과 루나에너지는 SK그룹과의 관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협력 논의에 착수했던 것으로 보인다. SK E&S가 선런과 합작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양사 간 가정용 VPP 사업은 SK그룹의 북미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 포웰 선런 최고경영자(CEO)는 "루나에너지의 그리드쉐어가 여러 제조업체의 장치를 동시에 관하면서 달성할 수 있었던 성과는 선런에게 게임체인저"라며 "미래의 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해 고객의 가정에서 모든 다양한 분산 에너지 기술을 완벽하게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강력한 장점"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노르웨이 'REC실리콘'과 폴리실리콘 공급에 관한 사전 계약을 맺었다. 10년 공급을 비롯해 세부 조건을 합의하며 본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 기초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북미 생산 단지 '솔라 허브'와 시너지를 강화한다. REC실리콘은 한화솔루션과 폴리실리콘 공급을 위한 구속력 있는 텀시트(Term Sheet)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밝혔다. 텀시트는 주요 계약 조건을 담은 사전 계약서를 뜻한다. 한화솔루션은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 전량을 10년 동안 공급받는다. 폴리실리콘은 전력 사용량과 원가 절감에 용이한 'FBR'(Fluidized Bed Reactor) 공법으로 생산된다. 가격은 저탄소 제품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시장 지수에 따라 결정된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과 수개월 안으로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체결 후 즉시 상당한 금액을 선불로 제공해 모지스레이크 공장의 재개를 지원한다.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2019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산 폴리실리콘을 겨냥한 중국의 보복성 관세 부과로 수익이 악화된 여파다. REC실리콘은 작년부터 운영 재개를 모색해왔다. 대외 여건은 나쁘지 않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되며 미국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은 1㎏당 3달러의 세금 혜택을 받게 됐다. 한화의 투자로 REC실리콘의 자금 사정도 나아졌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3월 REC실리콘의 공동 대주주인 노르웨이 '아커 호라이즌'으로부터 지분 4.67%를 매수, 21.34%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한화도 지분 12%를 샀다. REC실리콘은 현지 정부와 한화의 지원에 힘입어 오는 4분기 재가동하고 약 5.3GW의 셀 생산 가능 규모인 연간 1만6000t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으로부터 폴리실리콘을 확보하고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2019년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부 달튼에서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지난달 3조2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확정했다. 카터스빌에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달튼 공장도 증설해 미국에서 총 8.4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중 북미 최대 규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주요20개국(G20)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관련해 머리를 맞댔다. CBDC의 국경 간 거래 도입이 본격화할지 주목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 인도 찬디가르에서 열린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회의 부대 행사로 'CBDC : 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진행됐다. 인도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CBDC 발달에 따른 디지털 통화의 확장성과 수용성, 상호운용성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CBDC는 디지털의 형태로 발행되는 중앙은행 화폐를 말한다. 지폐, 동전 등 현재 사용하는 현금과 같이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이를 발행·관리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구현된다. 현재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CBDC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66개 국가의 중앙은행 가운데 80% 이상이 CBDC 연구·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은행도 CBDC 모의실험을 수행했다. 특히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CBDC 관련 조직도 강화했다. CBDC 사업 추진 및 기술 연구 고도화를 위해 금융결제국 내 전자금융부 명칭을 디지털화폐연구부로 변경했다. 디지털화폐동향분석반을 디지털화폐분석팀으로, 기술반을 디지털화폐기술 1·2팀으로 확대했다.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회의는 G20 정상회의와 재무장관회의 의제를 사전에 논의하기 위해 2016년 설치된 논의체다. 우리 정부는 프랑스와 함께 이 실무그룹의 공동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오는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예정이다. 인도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