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OLED 패널 관련 상표명을 잇따라 출원했다. 제품 특징이 잘 드러나는 이름을 선점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특허청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8일 '라이프라이크 픽셀(Lifelike Pixel)'과 '플렉스 하이브리드(Flex Hybrid)'라는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현재 출원서 통과 후 특허청 심사관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라이프라이크 픽셀'과 '플렉스 하이브리드'를 니스(NICE) 국제상품 분류기준 12판 09류로 분류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TV △OLED 디스플레이 패널 △디지털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주요 전자기기가 모두 포함된다. 상품분류 코드 외 다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이프라이크 픽셀'은 다양한 장치에 탑재되는 OLED 디스플레이 명칭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라이프라이크'라는 영단어를 번역하면 ‘실물과 똑같은’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고품질 픽셀로 색재현율을 높여 인간이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거의 흡사한 색과 화질을 표현할 수 있는 패널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플렉스 하이브리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달 초 성료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3'에서 최초 공개한 접고 펼칠 수 있는 패널 이름이다. 화면 왼쪽에는 접을 수 있는 폴더블 기술을, 오른쪽에는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사용자가 패널 왼쪽을 펼치면 10.5형(화면비 4대 3)으로 화면이 커지고, 오른쪽 패널까지 당겨서 늘리면 최대 12.4형(16대 10) 대화면을 즐길 수 있다. '라이프라이크 픽셀'과 '플렉스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는 향후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신제품에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내달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공개될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신제품에 쓰일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홀랜드 공장 증설을 위해 미시간 주정부와 투자 계약을 체결할 시간을 벌었다. 공사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해 2024년 생산 돌입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시간경제개발공사(MEDC) 이사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의 홀랜드 공장 확장에 따른 보조금을 재승인했다. 이로써 미시간 주정부와의 계약 마감 기한도 60일 연장됐다. MEDC는 행정적인 문제로 LG에너지솔루션과 미시간 주정부가 당초 약속된 180일 이내에 계약을 맺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재승인으로 일정 내에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7억 달러(약 2조1080억원)를 투자해 홀랜드 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연산 5GWh 규모인 생산능력을 25GWh로 늘리고 최대 12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의 대가로 작년 3월 MEDC로부터 1000만 달러(약 120억원)의 보조금을 승인받았다. 인재 채용·교육을 지원하는 채용 준비 지원 미시간 프로그램(Jobs Ready Michigan)의 명목으로 동일한 금액의 보조금도 추가로 획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지 주정부와 계약 체결은 연기됐지만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홀랜드 공장 증설은 2024년 완료돼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홀랜드와 함께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혼다와의 합작으로 북미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GM과는 미시간주, 오하이오주, 테네시주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오하이오주 공장은 작년 8월 양산에 돌입했고 나머지 두 곳은 건설 중이다. 3곳을 모두 가동하면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간 145GWh 규모가 될 전망이다. 혼다와도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연간 40GWh 규모의 공장을 짓는다. 2024년 말 완공해 2025년 말부터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웹3.0 멀티체인 월렛 '싸이퍼(Cypher)'에 베팅했다. 사이퍼는 암호화폐 지갑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싸이퍼는 19일(현지시간) Y콤비네이터(Y Combinator)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430만 달러(약 53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6월 체결된 지분 거래(equity deal)에 삼성넥스트, 오렌지DAO, 코인베이스의 전 CTO인 발라지 스리니바산 등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싸이퍼는 2021년 설립된 멀티체인 월렛 개발 스타트업입니다. 싸이퍼는 암호화폐 월렛의 사용자 경험이 20년이상 뒤쳐져 있다며 이를 직관적으로 혁신하는 것을 주요 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문페이나 램프 솔루션을 사용하지 않고 독자적인 온램프 솔루션을 제공한다. 온램프(on-ramp)는 법정화폐를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오프램프는(off-ramp)는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교환하는 것이다. 싸이퍼는 향후 추가 기술 개발과 함께 은행들과의 파트너십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비수탁형 월렛을 활용한 카드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사 야크만 애셋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 우선주 지분을 확대했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야크만 애셋이 공개한 ‘야크만 포거스 펀드’의 지난해 4분기 주식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야크만 애셋은 삼성전자 우선주 지분을 13.79% 늘려 100만주를 확보했다. 주당 평균 거래 금액은 5만3589원이었다. 야크만 포거스 펀드는 현재 삼성전자 주식 825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 중 10.37%에 해당하는 수치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야크만 포거스 펀드는 장기 투자를 통해 약 74.95%의 수익을 올렸다. 야크만 애셋은 이미 다수의 한국 기업에 투자를 한 경험이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현대홈쇼핑, KT&G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야크만 에셋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기반을 둔 투자 전문 회사로 장기적이고 가치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자본 보호와 성장에 중점을 둔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야크만 에셋은 주로 미국 대형주 투자를 통해 장기 시세차익과 경상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주 중심의 경영진이 있고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三十而立'(삼십이립). 논어의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말로 서른 살이 되어 자립을 한다는 뜻이다. 다만 국내 재계에서는 '삼십이립=오너 상무‘로 일컫는다. 이른바 ’오너 상무‘는 오너가(家) 30대 상무로 일찌감치 경영 수업에 나선 ’차기 리더십‘이다. 유통가의 대표적인 ‘오너 상무’는 △롯데家 신유열 △CJ家 이선호 △농심家 신상열 등이다. 여기에 최근 재계 인사에서 오리온家 담서원이 '오너 상무' 클럽에 가세했다. 빙그레家 김동환 씨도 3세 경영인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향후 이들 행보는 국내 유통 산업의 방향타와 이들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재계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계시계 '째깍째깍' △女風의 시대 △ 제약·바이오 3세 경영 물결 등 3회에 거쳐 이들의 면면을 살피고자 한다. -편집자주-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통업계 3세 경영인들이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 경영 성과를 쌓아 초고속 승진이란 내부 불만을 줄이고 차세대 리더로서 능력을 증명, 승계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보폭을 넓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오너 3세들을 꼽는다. 이들을 내세워 새로운 먹거리 창출은 물론 경영 쇄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는 눈치다. 오너 3세들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지 주목되는 이유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상무(37)가 가장 적극적인 존재감 드러내기에 나섰다. 신 상무는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국내 경영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앞선 신 회장의 경영 행보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 신 상무가 3세 경영을 위한 사전준비에 착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 회장이 35세의 나이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올라선 후 한국 롯데 경영에 적극 관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핵심부서에 '존재감'…변화 중심축 등장 그는 올해 첫 행보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 2023'를 찾았다. 롯데헬스케어와 롯데정보통신 전시관을 찾은 데 이어 LG전자,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전시관도 들렀다. 지난해 초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미등기임원에 오른 그는 8월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에 동행하며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0월에는 경영 행보를 한국으로 옮겼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봤다. 향후 신 상무의 그룹 내 커질 역할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뉴롯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신 회장이 젊은 리더십을 앞세우고 외부 전문가를 적극 수혈하는 시점에 장남의 전면배치는 3세 경영을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만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신 상무는 지주사, 계열사 지분이 전혀 없고, 현재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어 국적 취득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32) CJ제일제당 경영리더의 행보도 주목된다. 그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주요 보직을 꿰찼다. 글로벌 식품사업 전반의 전략을 관장한다. 미주를 넘어 유럽, 아태 지역을 포괄하는 글로벌 전역의 컨트롤타워이자 식품사업 성장을 위한 전략기획, 신사업 투자(M&A), 식물성 식품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과 사내벤처, 외부 스타트업 협업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실장은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오는 2025년까지 2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숙제를 떠안고 있다. 그는 회사 신수종 사업인 해당 분야 성장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그룹 공채 신입사원으로 CJ제일제당에 입사해 2017년 부장으로 승진, 바이오사업팀 및 식품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다. 지난 2021년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복귀한 뒤 같은해 말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CJ 내부에선 이 실장은 식품전략기획 1담당으로 활동할 당시 미국 슈완스 법인과 CJ푸드 법인을 성골적으로 통합하는 등 미주사업 대형화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식물성 식품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식품 사업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성과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전무(33)도 올해 확실한 보폭을 넓힌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신규사업 발굴과 추진을 담당했던 신사업전략실을 전략본부로 통합하고 그 수장을 김 전무에게 맡겼다. 신규사업 부문과 기획, 인사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어 이를 전략본부로 통합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는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 추진·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등의 기존 업무와 더불어 갤러리아 경영전반에 참여하여 조직 내에서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인사를 통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하고 조직개편을 통한 보직 이동으로 통합 핵심 조직의 수장을 맡게됨으로써 힘을 받게 됐다. 자신 잘 할수 있는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 관련 신사업에 선택과 집중하고 있다. 그가 사업 추진 전 과정을 컨트롤한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가 대표적이다. 파이브가이즈는 올 상반기 1호점 오픈 예정으로 김 전무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첫 시험대 주니어 상무…경영능력 입증 채비 경영에는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은 능력 면에서 날개를 펴지 못한 3세들도 적지않다.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상무(29)는 본격적으로 경영수업 중이다. 2019년 평사원으로 입사한 지 3년 만인 2021년 부장으로 승진했다. 부장 승진 1년 만에 임원 자리에 초고속으로 올랐다. 신 상무는 경영기획과 경영전략 등에서 근무한 뒤 핵심 부서인 구매부서로 자리를 옮기며 두루 요직을 거쳐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무대 첫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해 6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를 만나 현지 식품 사업을 놓고 논의했다. 그가 해외 무대에 첫 발을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상무의 그룹 내 영향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일에 감춰졌던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씨(34)가 기업의 별이라 불리는 임원에 올랐다. 상무로 승진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2021년 7월 회사에 부장급으로 입사한 지 1년 반 만에 임원 자리에 오르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1989년생인 담 부장은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중국 북경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졸업 후 카카오의 인공지능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근무했고, 지난해 7월 오리온 경영지원팀의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담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오리온홀딩스 지분 1.22%와 오리온 지분 1.23%를 갖고 있다.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차남인 홍정혁(39)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 겸 BGF 신사업개발실장(사장)도 행보도 눈길을 끈다. 형 홍정국 사장이 유통 사업을 맡고, 홍정혁 대표는 소재 사업을 이끌게 되면서 '2세 경영'의 막을 올렸다. 홍 대표는 미국 카네기멜런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넥슨과 미쓰비시, 싱가포르 KPMG 아세안 지역 전략컨설팅 매니저 등을 거쳐 2018년 BGF에 입사했고 곧바로 신사업개발실장에 올랐다. 그는 화이트바이오 소재 사업을 키워나가며 큰 성과를 거뒀다. BGF그룹은 2019년 BGF에코바이오를 설립하고 바이오플라스틱 소재 사업을 시작하면서 친환경 플라스틱 업체인 KBF를 인수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 소재 전문 생산업체인 코프라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홍정혁 대표는 인수합병(M&A) 등을 직접 주도하며 신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의 장남인 전병우 씨는 지난해 콘텐츠 계열사인 삼양애니 대표이사에 선임돼 첫 지휘봉을 잡았다. 1994년생인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2019년 삼양식품 해외전략부문 부장으로 입사했다. 2020년 경영관리부문 이사로 승진헀으며 삼양식품 전략운영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전 대표가 이끄는 삼양애니는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 를 내세운 콘텐츠 마케팅을 비롯해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조그룹도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씨는 지난해 식품총괄 부회장에 선임, 그룹 내 주력사업인 식품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77년생인 주 부회장은 연세대학교과 일리노이대 경제학 석사를 거쳐 2011년 사조그룹에 입사했다. 2015년부터는 그룹 식품총괄본부장을 맡으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식품총괄 부회장에 올랐다. 사실상 3세 경영 체제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오너 3세 경영인들은 계열사에 입사해 고속 승진을 이어가며 차기 오너로서의 위치를 찾는 중이다"면서 "고속 승진만큼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떠안고 있다"고 했다. 때문에 자질 논란은 여전히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능력에 대한 증명을 보이고 입지를 굳혀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유통업계에서 MZ세대 여풍(女風)이 불고 있다. 1980~90년대에 태어난 오너가(家) 딸들이 기업 핵심 사업, ESG 경영을 이끄는 중책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 담경선 오리온재단 이사 등이 가져올 변화의 바람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며 이들 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미래 성장을 견인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역할 실현을 주도해야 하는 특명이 주어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장녀 서민정씨는 세간의 이목을 끌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에서 담당으로 핵심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서 담당은 설화수와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 등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브랜드 업무를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서 담당이 경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주요 해외 시장으로 분류되는 중국에서의 실적 반등이 직면한 중요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아모레퍼시픽이 아시아에서 올린 매출은 2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40% 하락한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를 내세워 중국에서의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서 담당은 중국 시장에서의 설화수 의존도를 낮추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수익성 제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유학 경험을 지닌 서민정 담당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다. 1991년생 서 담당은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다가 6개월 만에 퇴사해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했다. 2019년 아모레퍼시픽 본사 뷰티 영업전략팀 프로페셔널(과장)을 맡으며 복귀를 알렸다. 지난해 초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실에서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련 업계에선 수년간 이어져온 불황을 타개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너일가 특유의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젊은세대의 참신한 감각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의 활약도 눈에 띈다. 브랜드 전략실장을 맡아 문화 사업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경영리더가 담당하고 있는 문화 사업은 CJ그룹이 선정한 4대 미래 성장엔진 가운데 하나다. CJ ENM은 문화 사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글로벌 스튜디오 엔데버 콘텐츠 지분 80%를 인수한데 이어 미국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와 콘텐츠 공동 제작·투자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드래곤플라이와 신규 스토리 IP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경영리더는 글로벌 토탈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목표로 내건 CJ ENM 브랜드 및 콘텐츠 역량 강화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K-컬처 페스티벌 '케이콘(KCON)' 등을 흥행시키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사랑의 불시착은 2020년 일본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일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 톱10'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가장 오랜 기간 '오늘의 톱10 콘텐츠'에 이름을 올렸다. 제4차 한류 붐의 불씨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5년생 이 경영리더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11년 CJ 기획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CJ오쇼핑 상품 개발과 방송 기획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2016년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서 일했다. 2017년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승진한 데 이어 같은해 11월에는 상무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21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대우로 승진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장녀 담경선씨는 그룹 경영과 거리가 먼 재단 일을 맡고 있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오리온재단에서 상임이사로 일하며 기업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 그는 미국 뉴욕대를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10년 오리온에 입사했다. 오리온의 과자 브랜드 '마켓오' 사업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당시 현장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지만 결혼 이후엔 재단으로 출근지를 옮겼다. 담 이사는 오리온 재단에서 펼치는 사회공헌사업에 두루 관여하고 있다. 오리온재단은 국내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전개 △국군의 날 행사 후원 및 신병훈련소 초코파이 지원 △제주도 지역사회 지원 프로그램 운영 △아동 조식지원 사업 전개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베트남에서는 △베트남대학교 연구지원 △국립베트남농업대학교 장학금 지원 △농촌 농기계 지원 △안전한 학교 문화 조성 캠페인 전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불황으로 유통업계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지만 젊고 참신한 감각과 오너 특유의 결단력, 선행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결합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제약사에 오너 경영인의 세대교체가 빨라지고 있다. 오너가(家) 3·4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수년간 제약사에 입사해 탄탄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오며 경험을 쌓았다. 올해 이사진에 몸을 담거나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에 본격 참여함으로써 '젊은 이미지 구축'과 '성과'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새 주요 제약사들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젊은 오너가 3세들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로 나서면서 경험을 쌓았다면, 올해부터 이미지 구축과 성과를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젊은 시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새판 짜기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올해 대원제약 오너3세 경영 첫 단추 중견 제약업체 대원제약 오너 3세인 백인환 마케팅본부장(전무)이 지난해 12월 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창업주인 고(故) 백부현 회장의 장손이며 현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2011년 대원제약 입사 이후 주요 부서를 거쳐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원제약은 3세 경영이 본격 시작됐다. 백 사장은 지난해 사내이사에 선임된 데 이어 1년만에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특히 이번 승진은 지난해 백 사장이 일군 성과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작년 초 마케팅본부장의 위치에서 매출 100억원 이상 제품을 10개까지 늘렸다. 이어 대표 감기약 '콜대원'에 대한 대대적 마케팅을 펼쳐 연매출을 3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백 사장은 공격적 사업 확대를 통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대원제약의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도 포착된다. 보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인 김정균 대표는 지난해 보령홀딩스 대표를 맡아 '우주 헬스케어'로 사업을 확대했다. 우주 분야 헬스케어가 미래 먹거리가 되어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우주 공간에서 발생하는 건강 문제를 해결할 의료기기, 진단, 제약 등 다양한 분야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를 위해 우주개발 전문 기업 액시엄 스페이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타버스트와 함께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30대 특유의 젊은 감각으로 보령을 새롭게 단장했다. 제약을 지우고 간판도 바꿨다. 제약을 넘어 헬스케어 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 뉴보령에 맞춰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CIS 챌린지(Challenge)’를 통해 6팀을 선정, 10만달러(약 1억4000만원)의 투자금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윤인호 동화약품 부사장은 올해 디지털치료제·의료기기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오너 4세인 윤 부사장은 지난해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중책을 맡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 부사장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곧장 승진하는 타 제약사의 오너 자녀와 달리 2013년 동화약품 입사와 동시에 영업현장에서 첫 발을 뗐다. 그는 영업부와 재경·IT실·전략기획실·생활건강사업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동화약품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독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사내이사로 승진한 김동한 한독 상무는 아버지인 김영진 회장과 함께 3세 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김 상무는 사실상 한독 지배구조 정점(김 상무→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한독)에 있다. 그는 회사서 경영조정실을 담당하고 있다. ◇제약사 '승계', 바이오 '소유와 경영 분리' 시도 일찌감치 3세 경영에 돌입한 제약사도 있다. 일동제약 창업주 고(故) 윤용구 회장의 손자인 윤웅섭 대표는 2021년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윤 부회장은 2013년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로 만성질환 영역 사업과 컨슈머헬스케어 분양 신사업 등을 확대해왔다. 특히 윤 부회장은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의 국내 허가에 힘쓰고 있다. 유유제약 3세 유원상 사장은 바통을 비교적 일찍 넘겨 받았다. 유원상 사장은 2020년부터 단독 대표이사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유유제약은 유한양행을 설립한 유일한 박사의 동생 유특한 회장이 창업한 회사다. 유 사장은 2008년 유유제약에 입사해 기획, 영업마케팅 등 경영 전반에 걸쳐 경험을 쌓았다. 그는 신약 연구·개발(R&D)과 해외시장 개척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세계모발학회에 직접 참석해 탈모 치료제를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진행 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화학의약품을 넘어 바이오 신약 개발 도전에도 나서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서도 오너 일가의 경영 승계가 차츰 나타나고 있다. 국내 바이오 1세대 대표주자인 서정진 명예회장이 떠난 셀트리온그룹이 대표적이다.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과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다만 서 명예회장이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조해온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이 완료될 경우 서진석 의장이 소유만 하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신차 개발 등에 따른 현지 전기차 포트폴리오 강화를 토대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각오다. 24일 현대차 인도판매법인(HMIL)과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총 600억 루피(한화 약 9063억원) 투자를 단행한다. 신차 개발과 현지 포트폴리오 및 생산 확대를 토대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한다.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2025년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 기반 전기차 '크레타EV'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크레타EV는 로컬 브랜드 타타자동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 넥슨EV에 대항하기 위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을 2만~2만5000대로 목표하고 있다. 김운수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이번 인도 전기차 판매 포트폴리오 확장 계획 발표는 현지 고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브랜드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혁신을 통해 브랜드 존재감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기아 역시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현지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출시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크게 오른 만큼 전기차 시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6월 EV6 100대를 시범 판매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반응이 뜨겁자 물량을 430대로 늘린 바 있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이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높일 방침이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명이 넘는 인구가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해 세기 1위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 만큼 현지 판매량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인도 전기차 시장 발전 속도에 따라 이르면 내년 연간 100만대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인도 내수 시장에서 총 80만7067대 사상 최대 판매고를 기록, 연간 80만대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68만6616대) 대비 17.5% 성장한 수치로 현대차가 55만2511대, 기아가 25만4556대를 기록했다. 단일 시장 기준으로 미국과 한국에 이어 3위 시장이며, 권역본부별 미국과 유럽, 한국에 이어 4위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수출 포함 총 누적 판매량 70만81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63만5413대) 대비 10.3% 높아진 수치다. 수출은 전년(13만380대) 대비 13.7% 상승한 14만8300대로 집계됐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되찾은 활기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함박웃음이다. 양사는 창이공항 제1터미널~제4터미널에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주류·담배를, 신라면세점은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24일 창이공항그룹(CAG)에 따르면 지난달 첫 주 기준 95개 항공사가 55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정기운항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82% 수준이다. 창이공항을 통해 48개국 140여개 도시가 연결됐다. 창이공항의 여행객 증가에 따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모처럼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에 운영하는 창이공항점의 모든 매장을 정상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창이공항에 14개 면세매장과 1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내 5곳의 매장의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면세점 추가 오픈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는 창이공항에 위치한 27개 신라면세점 매장 가운데 20개 매장이 문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다. 창이공항 면세점이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양사는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3분기 올린 매출은 1조27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어났다. 같은 기간 35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신라면세점의 작년 3분기 매출은 1조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6% 감소한 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창이공항은 크게 회복했다"면서 "창이공항은 환승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승객이 많은 편인 데다 비즈니스 목적으로 출장을 가는 수요도 많아 전망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한국 무기를 장착한 새 부대를 국경 근처에 창설한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전력 공백이 생겨 무기 구입을 서두른 폴란드는 한국산 무기와 부대로 러시아에 대응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북동부 지역에서 벨로루시와 러시아 국경 근처에 한국산 무기를 장착한 새로운 사단을 배치하고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laszczak)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새로 창설된 제1군단 보병사단이 폴란드군이 보유한 가장 현대적인 장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특히 연합군은 한국과 미국의 주력전차를 인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16 기계화 사단이 주로 K2 전차를, 18 기계화 사단이 미육군 주력전차 애브람스(Abrams) 전차를 갖추고, 폴란드 포들라스키에(Podlaskie) 사단은 K2와 애브람스 모두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장관은 폴란드에 도착한 현대식 무기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2 전차 첫 번째 예는 이미 폴란드 육군이 장비하고 있다. 새 사단의 일부가 될 포병 여단은 한국에서 생산된 155mm 자주포 K9와 폴란드 자주포 크랩(Krab), 무인항공정찰단지 글라디우스 등이 배치돼 포병과 교신하게 된다. 폴란드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180대의 K2 전차를 공급하기 위해 현대로템과 33억7000만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10대는 작년에 폴란드군이 수령했다. 전투 차량과 함께 폴란드는 상당한 양의 탄약 공급은 물론 훈련과 병참도 지원 받는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전력 공백이 생겨 무기 구입을 서두르고 있다. 폴란드는 미국 항공기와 독일 전차 도입을 우선 검토했지만 한국산을 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에서는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난 궤도형 장갑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전차미사일 등을 막아낼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춘 전투차량 도입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7월 한국과 K2 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00여문, FA-50 경공격기 48대 계약을 체결했다. K239 다연장로켓 천무 288문도 구매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라인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캐주얼 퍼즐 게임 '라인 디즈니 썸썸'이 출시 9년여동안 2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3일 모바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 디즈니 썸썸'은 출시 후 현재까지 총 23억 달러(약 2조847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의 96% 이상이 일본 시장에서 나왔다. 라인 디즈니 썸썸은 2014년 1월 출시됐으며 8년 연속 일본 모바일 퍼즐 게임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라인 디즈니 썸썸에 이어 2022년 모바일 퍼즐게임 매출 순위 2위에 오른 게임은 '라인 포코포코'였다. 라인 디즈니 썸썸은 35~44세 유저가 26.8%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8~24세 23.0%, 45~54세가 21.1%를 점유했다. 경제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유저층이 많은 만큼 매출도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라인 디즈니 썸썸은 지난해 말부터 출시 9주년을 맞아 기념 이벤트를 시작했다. TV광고는 물론 각종 미션을 클리어하며 보상을 제공하는 이벤드도 제공하고 있다. 이벤트 진행으로 라인 디즈니 썸썸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1월 3일에는 일본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라인 디즈니 썸썸은 디즈니 캐릭터를 사용한 디즈니 스토어 인형 썸썸(TSUM TSUM)' 시리즈를 테마로 한 캐주얼 퍼즐 게임이다. 라인 디즈니 썸썸의 퍼블리싱은 라인이 담당하고 있으며 개발은 NHN의 일본 자회사인 'NHN 플레이아트'가 담당했다. 라인 디즈니 썸썸은 2014년 1월 29일에 일본에서 선공개됐으며 그 해 7월 미국과 영국, 태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154개 국가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해양 플랫폼 공급선과 해양예인지원선(AHTS) 가격이 급등했으며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 배슬스밸류(VesselsValue)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모든 규모와 연령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데이(Robert Day) 배슬스밸류 역외 책임자는 "지난해 수요와 공급 펀더멘털이 이를 뒷받침할 때 시장이 얼마나 빨리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며 "1년 안에 시장은 이전 모습을 보여주고, 개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건설 중인 모든 크기의 플랫폼 공급선인 해양작업지원선(PSV)는 약 17.5%, 신조선은 약 21%, 5년 된 선박은 30% 증가했다. 그러나 실제 이득은 10년 된 선박에서 나타났다. 10년 된 선박은 크기에 따라 66%, 15년 된 선박은 134%, 20년 된 선박은 241% 증가했다. 가치 상승은 PSV 매각에서 나타났다. 배슬스밸류는 지난해 7월에 8년 된 PSV 2대를 각각 2160만 달러에 판매한 것을 가치 상승의 상징으로 꼽았다. 선박의 가치는 2021년 1월에 1380만 달러, 1년 후인 2022년 1월 5190만 달러, 그해 12월에 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AHTS 선박 가치도 올랐다. AHTS은 1만6000 bhphp 선박이 가장 잘 작동하면서 크기에 따라 더 많은 변화를 보였다. 초대형 AHTS로 분류되는 이 선박들은 건설 중 거의 22% 상승했고, 43%는 야적장에서 나왔고 5년차에는 75% 상승했다. 10년 된 1만6000bhp AHTS 선박은 99%, 15년 된 선박은 90% 상승했다. 20년된 매우 큰 AHTS의 가치는 46% 상승했다. 로버트 데이 배슬스밸류 역외 책임자는 "두 종류의 선박에 대해 주문이 부족하고 많은 수의 선박이 시장에서 매진되었다"며 "다른 선박은 일반적으로 국제 시장에 다시 진입하지 않는 중국에 판매됐다"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강한 유가와 에너지 안보 문제가 도움이 됐으며, 석유 메이저의 자본 지출 증가와 부유식 풍력에 대한 관심 증가가 도움이 됐다. 다만 선박의 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해당 부문이 2014년 유가 폭락 이전 시장으로 돌아가기엔 갈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3년이 작년과 비슷하다면 해양 선박 부문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궤도에 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