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방글라데시 반조립공장이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를 잇는 현대차 신남방 생산 벨트가 구축됨에 따라 동남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현대차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19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방가반두 셰이크 무지브 하이테크 파크에서 더 페어 테크놀로지-현대 공장(The Fair Technology-Hyundai factory)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장근 주방글라데시 대사와 김운수 현대차 인도법인장(HMIL)을 비롯 Sheikh Hasina 총리와 Nurul Majid Mahmud Humayun 산업부 장관 등 현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더 페어 테크놀로지-현대 공장은 현대차와 현지 대기업 페어그룹이 함께 설립한 자동차 반조립공장이다. 가지푸르 칼리아케르 지역에 2만4281㎡(약 7300평) 규모로 지어졌다. 페어그룹이 투자하고 현대차가 기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페어그룹은 CKD(Complete knock down·반조립생산)으로 국내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제품을 현지 생산·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특히 이번 반조립공장 설립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창출 효과로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브랜드 최신 라인업 중 가장 인기있는 모델인 크레타를 조립·생산할 계획이다. 일단 올해 1교대 운영을 토대로 연간 3000대를 생산하고 향후 1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연말 새로운 생산 모델도 추가한다. 아울러 페어그룹은 신차 A/S 확대와 부품 수급을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이를 보장하기 위해 전국의 정비사 교육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에서 정비 교육 과정을 이수한 엔지니어와 공장 직원 등을 적극 채용 300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Mutassim Daiaan 페어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반조립공장 설립은 방글라데시 자동차 산업 발전에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현대차의 인기 모델 크레타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번 반조립공장 설립이 방글라데시 자동차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운전자들의 SUV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크레타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된 만큼 중고차에서 신차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방글라데시 자동차 시장은 중고차가 주도하고 있다. 매년 거래되는 중고차 규모가 2만5000~3만 대에 달한다. 현지 정부도 현지 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방글라데시=중고차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신차 세금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 향후 3~4년 내 신차 시장 점유율을 5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러시아발 안보 위협 확대에 따라 유럽 수출 기회가 커진다. 특히 영국이 전차 전력 증강을 검토하면서 한국산 전차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은 148대의 주력전차 '챌린저(Challenger) 2'를 '챌린저 3'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 육군의 챌린저 2 주력전차를 챌린저 3으로 개조하는 계획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의 전쟁 경험이 전차 함대의 확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당초 영국은 148대의 챌린저 2 전차를 챌린저 3로 업그레이드하고 나머지 79대의 차량을 퇴역시키기로 했다. 전차 함대 확장 결정은 영국이 우크라이나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중요한 군사 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14대의 챌린저 2 전차를 제공할 준비하면서 나왔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챌린저 2 전차 14대와 AS-90 자주포 외에 불독(Bulldog)을 포함한 장갑차 수백 대, 무인기, 근거리 방공미사일 스타스트리크, 미제 첨단 지대공미사일 시스템 '나삼스'(NASAMS)용 AIM-120 중거리 미사일, 약 10만 발의 포탄, 지뢰 제거 장비 등을 제공한다. 영국의 전차 확장으로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출 기회도 거론된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980대 수출 기본 계약을 맺으며 해외에서도 당당히 성능을 인정받았다. <본보 2022년 8월 16일 참고 [단독]현대로템, 폴란드와 K2전차 1000대 본계약 초읽기> 영국은 또 육군의 현대화 프로그램도 구축하고 있다. 포병에 대해서는 이동식 사격 프로그램을 가속화해 2030년 대신 앞으로 10년 동안 제공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영국군 현대화 사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본보 2022년 12월 23일 참고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루마니아 軍 현대화 사업 참여 타진> 현재 안보분야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며 유럽 내 군비경쟁은 가속화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신정호 SK시그넷 대표가 리투아니아 전기차 충전 기업 인밸란스 그리드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시모나스 스탠커스(Simonas Stankus)와 회동했다. 인밸란스 그리드에 투자를 모색하고 미국에 이어 유럽 시장에 가세한다. 스탠커스 CEO는 지난 14일 링크드인에서 신 대표를 비롯해 SK 경영진과의 회동 소식을 전했다. 스탠커스 CEO는 "한국 방문은 기대 이상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SK는 가을부터 인밸란스 그리드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번 회의에서 리투아니아 외무부와 함께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협의했다"며 "(논의는) 스마트 밸런싱과 예약 충전, 데이터 수집·분석 솔루션 적용 등 인밸란스 그리드의 소프트웨어 혁신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부연했다. SK는 이르면 3월 리투아니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에 위치한 인밸란스 그리드 본사를 찾아 경영진을 만나고 협력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탠커스 CEO는 "SK와 봄에 방문을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2018년 설립된 인밸란스 그리드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출력이 22kW인 충전기와 충전 중인 전기차 수·수요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SK는 SK그룹 계열사인 SK시그넷과 시너지를 내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키우고자 인밸란스 그리드에 투자를 살핀 것으로 보인다. SK시그넷은 2021년 8월 SK㈜에 편입된 후 투자에 가속도가 붙었다. SK시그넷은 작년 10월 이사회에서 미국 전기차 충전기 공장 건설을 의결했다. 텍사스주 플레이노시에 1500만 달러(약 180억원)를 투자해 350~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생산한다. 연간 1만 기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2만 기 규모로 증설한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 현지 법인을 통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SK시그넷은 미국 100kW급 이상 급속충전기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퍼블릭 마켓에서 점유율 약 60%를 기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올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현상이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은 20일 ‘글로벌 거시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에너지 가격과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올해 선진국 시장 인플레이션율은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플레이션율 목표치인 2%에 바로 안착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9%에서 4%로 가는 것은 쉬운 일이겠지만 3%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블랙록은 “인플레이션율이 빠르게 하락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쉽게 인하할 것 같진 않다”면서 “인플레이션율이 2%까지 떨어질 것이란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연준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블랙록은 인플레이션율 하락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현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시장은 현재 미국의 탄력적인 성장에 안도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회복력이 선진국 시장의 경기 침체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되면서 올해 경제 성장률이 6%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고령화 인구를 감안할 때 향후 평균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블랙록은 “중국 수출 상품에 대한 선진국 시장의 수요 감소가 전반적인 성장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만큼 경제 재개로 인한 성장률은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 전략과 관련해 블랙록은 “짧은 투자 기간에 대해서는 선진국 주식 시장에 대한 비중을 축소하고 신용 및 단기 채권 자산에 대한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의 글로벌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말레이시아 파트너사 '버자야푸드그룹'(BERJAYA FOOD)이 연내 파리바게뜨 매장 5곳 출점 계획을 내놨다. 단박에 허 사장의 성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오너 3세인 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퀘이즈 버자야푸드 CEO는 20일 파리바게뜨를 스타벅스처럼 육성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퀘이즈 CEO는 "파리바게뜨는 고품질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시장을 확대하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버자야 푸드는 현지에서 스타벅스와 세븐일레븐 등을 운영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성공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파리바게뜨를 국민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툭 시드니 퀘이즈(Datuk Sydney Quays) 버자야 푸드 최고경영자(CEO)는 "파리바게뜨 매장을 전국적으로 분포하기보다는 시내를 중심으로 한 주요 쇼핑몰에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쇼핑몰에 매장을 열면 평균적으로 약 200만링깃(약 5억7400만원)이 든다. 이에 이번 계획엔 약 1000만 링깃이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의 퀀텀 점프에 나서겠다는 허 사장의 계획이 착실히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 총괄은 허 사장이 맡고 있다. 그룹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은 제과점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와 커피전문점 파스꾸찌, 버거 전문점 쉐이크쉑 등을 운영한다. 앞서 19일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난해 6월 버자야그룹과 말레이시아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버자야 파리바게뜨’를 설립한지 6개월만이다. 1호점 출점에 곧바로 확장 계획에 이슬람 경제를 주도하는 말레이시아를 전진기지 삼아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할략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조짐이다. 조호르바루 할랄 제품 생산공장은 하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SPC그룹이 이미 진출한 국가를 비롯해 앞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중동 국가 등 세계 할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허진수 사장은 “버자야 그룹과 협력해 파리바게뜨가 말레이시아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름드리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의 원인이 된 싱가포르 무역기업의 경영진이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문서를 위조해 금융사들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다. 2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법원은 원자재 무역업체 아그리트레이드 인터내셔널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림모씨에 16개 금융기관을 속여 약 5억 달러(약 6200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선고했다. 아그리트레이드는 2016~2018년 재무제표 등 회사 문서를 허위로 조작해 금융기관으로부터 5억8650만 달러(7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이 회사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이후 파산하면서 금융사들이 4억6910만 달러(약 58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신한은행도 피해 금융기관 가운데 하나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9년 아그리트레이드가 제품 구매자에게 받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인 아름드리펀드를 판매했다. 하지만 채무불이행으로 환매가 중단됐고, 결국 투자자들은 원금을 모두 날리게 됐다. 투자 원금은 470억원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아름드리자산운용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부코핀은행과 우리소다라은행이 주택대출을 확대한다. 빠른 경제 성장으로 주거용 주택 수요가 확대하고 있어 자금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부동산 투자회사 시나르마스랜드는 20일 KB부코핀은행·우리소다라은행를 비롯해 현지 18개 은행과 주택대출 프로그램인 '스마트 무브'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나르마스랜드가 개발한 부동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년간 이자 보조금과 캐시백, 구매 할인 등의 혜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마련했다. 헨리 헨다르타 시나르마스랜드 이사는 "이 프로그램은 소비자에게 주택 구매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의 마케팅 목표 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 없이 내집 마련의 기회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시나르마스랜드는 인도네시아 대기업 시나르마스그룹 계열 부동산 회사다. 시나르마스는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4~5위로 꼽히는 대기업이다. 제조, 금융, 부동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주택 건설시장은 도시화와 소득 증가, 중산층 확대 등으로 주거용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빠르게 활성화하고 있다. 이에 대도시를 중심으로 민간 주택 건설 사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현지 부동산 컨설팅 회사 인도네시아 프로퍼티 워치에 따르면 잠재적 주택 구매자의 63%가 MZ세대로 예상된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MZ세대는 전체 인구의 절반을 웃돈다. 다만 이들의 경우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집트 국영 기업과 훈련기 현지 생산에 합의했다. 현지 생산 파트너를 확보한 만큼 이라크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집트 국영 군산복합체인 아랍산업화기구(AOI)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서를 밝표하고 KAI 훈련기를 공동 생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약식 자리에는 목타르 압델 라티프(Mokhtar Abdel-Latif) AOI 의장과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위 경영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AOI는 지난 1975년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에서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아랍 국가들의 방위산업을 전담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지난 1993년 이후로는 이집트가 회사 소유권을 독점하고 있다. AOI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KAI는 기술 이전을 포함해 현지 생산 필요한 자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들에 수출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생산시설로는 이집트 방산물자부 산하 국영 업체인 헬완(Helwan) 소속의 항공기 제작공장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AOI는 KAI와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서 FA-50 훈련기 제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12월 2일 참고 KAI 경공격기 'FA-50' 이집트 수출길 청신호> KAI는 이집트에 첨단 훈련용 제트기 FA-50/T-50 골든이글의 수출과 공동 생산을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이봉근 KAI 수출혁신센터장(상무)은 "KAI는 이집트 현지에서 공동생산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집트가 아프리카와 중동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배터리 소재 회사 '더블유스코프'로부터 대규모 수산화리튬 추출용 분리막을 조달한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해 오는 2024년 리튬 양산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더블유스코프의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한국법인 더블유스코프코리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과 리튬 추출용 이온교환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규모는 2600만 달러(약 321억7000만원)이며, 오는 2024년 1월 공급을 개시한다. 포스코와 더블유스코프는 작년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리튬 추출용 이온교환막 개발에 손을 잡았다. 단기간 내 성공적인 결과를 얻으며 같은해 12월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이달 거래를 구체화했다. 이온교환막은 용액 속에 녹아 있는 양이온이나 음이온을 전기적 특성을 이용해 선별·추출하는 분리막의 일종이다. 더블유스코프는 이온교환막 방식이 주로 쓰이는 리튬 추출 방법과 비교해 생산성이 높고 폐수·폐기물과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방식은 염수내지화합물에서 탄산리튬을 뽑아 내고, 이를 수산화리튬으로 재가공하는 등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하지만 이온교환막을 활용하면 염수내지화합물에서 바로 수산화리튬을 얻을 수 있다. 더블유스코프코리아는 이온교환막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작년 7월 600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충북 음성군 성본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에 이온교환막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는 더블유스코프의 이온교환막을 받아 수산화리튬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개발 사업을 진행중이다. 연간 2만5000t 규모의 1단계 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이 한국수력원자력과 진행 중인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현황을 공유했다.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으며 최종 계약 체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18일(현지시간) PAP 통신 등 폴란드 매체에 따르면 사신 부총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현지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의 최종 계약은) 재정 모델과 기술적 문제, 일정과 같은 모든 쟁점을 협상해야 해 빨리 이뤄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타당성 조사 단계에 있으며 이는 위치와 자금 조달 메커니즘 등을 포함한다"며 "다음 단계로 특정 합의에 따라 양국의 행보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보스포럼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한수원 등 한국 측과 여러 차례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며 "투자 지원을 위한 세부 사항에 양측 정부가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사신 부총리는 이날 다보스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났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폴란드전력공사(PGE) 사장과도 회동해 신규 원전 사업을 논의했다. 사신 부총리는 황 사장, 보이치에프 사장 등과 다보스포럼을 맞아 폴란드 정부의 주도로 열리는 행사에도 참여했다. '유럽의 에너지 주권으로 가는 길'(The pathway to European energy sovereignty)이라는 주제의 세션에 연사로 나서 폴란드의 탄소 중립을 위한 원전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양국 정부가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활발히 교류하며 폴란드 원전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수원은 작년 10월 PGE, 폴란드 민간 발전사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고 퐁트누프 지역에 2~4기 원전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 초 제팍에 환경 조건 분석과 예산, 프로젝트 수행 이정표 등이 담긴 기본계획 '더 플랜'(The Plan)을 제출하고 세부 사안을 조율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GS에너지가 참여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가 가시화되고 있다. 투자를 통해 대규모 공급권을 확보, GS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수소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는 18일(현지시간) OCI와의 합작사 퍼티글로브(Fertiglobe), GS에너지, 미쓰이와 블루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주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조만간 최종투자결정(FID)을 완료할 예정이다. ADNOC은 루와이스(Ruwais) 소재 타지즈(TA'ZIZ) 산업화학단지 내 연간 100만t 규모의 저탄소 블루 암모니아 생산 시설을 짓는다. 현재 EPC(설계·조달·시공) 작업을 마무리하고 착공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25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타지즈는 ADNOC이 아부다비국영지주사(ADQ)와 설립한 합작사다. 산업단지 개발을 책임지고 있다. GS에너지는 지난 2021년 ADNOC의 공동사업자로 선정돼 블루 암모니아 개발 사업 지분 10%와 연간 20만t의 생산량을 확보했다. 블루 암모니아 20만t을 전량 수소로 전환할 시 3만t에 이른다. GS에너지는 해당 생산분을 국내로 들여와 GS그룹 계열 발전소에 혼소해 사용하거나 수소차 연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GS에너지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천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DNOC은 타지즈 산업단지에 블루 암모니아와 EDC(염화에틸렌), PVC(폴리염화비닐) 등 생산 공장을 짓는 데 1단계에만 50억 달러(약 6조15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블루 암모니아는 청정 수소를 운송하기 쉽도록 암모니아 형태로 만든 것으로, 수소 시대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수소에 천연가스 공급 원료에서 추출한 질소를 더해 액체로 변환시켜 만든다. 액화수소보다 안정적으로 장거리 운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칼리파 유세프 알 메이리 타지즈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주주 계약 체결은)저탄소 암모니아 사업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로, UAE의 수소 산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최초의 대규모 저탄소 블루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해 주주, 파트너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수소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내건 서호주의 수장이 한국을 찾는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과 만나 수소를 포함해 친환경 사업의 포괄적인 협력을 모색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메그완(Mark McGowan) 수상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현대차와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회의를 갖고 청정에너지 투자를 논의한다. 메그완 수상은 현지 매체인 더 웨스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린수소 투자를 위한 이상적인 위치로서 서호주의 강점을 알리겠다"며 "강력한 무역 관계를 기반으로 재생 가능한 수소와 미래 배터리, 암모니아 처리 분야에서 우리의 이점을 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호주는 탄탄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산업을 키우고 있다. 정부 주도로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상당의 재생가능 수소 기금을 조성하고 해외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알라나 맥티어난 서호주 수소산업부 장관 일행은 작년 9월에도 방한해 삼성, LG, 포스코, 가스공사 등과 수소 투자를 검토했었다. <본보 2022년 9월 5일 참고 [단독] 삼성·LG·포스코·가스공사, 서호주 수소 개발 시동> 서호주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회사는 포스코다. 포스코는 호주 파트너사들과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280억 달러(약 34조원), 그린 스틸 분야에 12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작년부터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핸콕 본사가 있는 퍼스에서 저탄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생산도 모색해 HBI를 만들기 위한 환원제로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수소환원제철을 구현한다. 서호주 필강구라 리튬 광산을 개발 중인 호주 필버라미네랄스(이하 필버라)의 지분도 갖고 있다. 필버라와 장기 구매 계약을 맺고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출범시키며 리튬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가 호주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최정우 회장도 현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 6월 호주를 방문해 메그완 수상을 비롯해 핸콕,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 필바라 등 현지 자원개발기업 회장들을 만났다. 지난달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동해 친환경 사업에 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현대차는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10월 누적 95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7% 성장률을 보이며 선두를 지켰다. 2030년까지 수소차 설비 투자와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원 이상 쏟아 수소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해외 그린수소를 2030년까지 연간 196만t 도입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고자 전략 지역으로 호주를 살펴왔다. 지난해 호주 청정수소 프로젝트 발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TF가 그해 2월 직접 호주를 찾아 그린수소 생산·수전해 분야의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검토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