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티앤에스(TNS)가 미국에서 신규 기업 브랜드명을 론칭하고 새출발한다. 혁신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 가치를 담아 고객에게 전에 없던 경험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에스 미국 법인 '효성 아메리카'는 '효성 이노뷰(Innovue)'라는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노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용어인 아프리칸스어로 '혁신'이라는 뜻이다. 효성 아메리카는 공식 법인명은 유지한 채 브랜드 아이덴티티 기반의 브랜드명을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DBA(Doing Business As) 방식을 채택했다. 각종 마케팅 툴과 웹사이트 등 대내외 홍보 자료에 '효성 아메리카' 대신 '효성 이노뷰'를 활용할 계획이다. 효성 아메리카는 신규 브랜드 출범 후 공식 대외 일정으로 이달 7일부터 9일까지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세계ATM산업협회(ATMIA)가 주최하는 'ATMIA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하고, 신규 브랜드명을 알릴 예정이다. 효성티앤에스는 지난 1998년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텍사스주 어빙에 본사를, 오하이오주 데이턴에 글로벌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센터를 두고 있다. 효성티앤에스의 현지 소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점유율은 75% 이상이다. BOA(Bank of America), 체이스뱅크 등 미국 6대 은행 중 5개 은행에 ATM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미국 최대 ATM 솔루션 공급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효성티앤에스는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미국 텍사스주 만달래이 타워 II에 고객 체험 센터(CXC)도 오픈했다. 6279평방피트(약 583㎡) 규모로 거대한 LED 비디오 월, 대화형 터치 스크린, 금융 및 소매 환경에 최적화된 최신 제품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효성티앤에스의 북미 사업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21년 미국 출장 당시 효성 아메리카를 찾아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앞으로 마케팅 전략 등 시장공략방안을 살핀 바 있다. 또 급변하는 금융·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디지털화 전환에 초점을 두고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개발을 주문했었다. 권상환 효성 아메리카 법인장은 "효성티앤에스는 ATM과 현금 관리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제조업체의 정신과 혁신가의 사고방식을 독특하게 조합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호스피탈리티와 여행 등 새로운 분야에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금융 서비스와 소매 시장으로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생산한다. 이미 현지 공장 내 EV6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조기 현지 생산을 통해 지난해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정공법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회에서 마련한 '기아의 날''(Kia Day)을 통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EV6 생산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Now, the plant is preparing to enter the electric vehicle space with the Kia EV-6)고 밝혔다.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등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전기차를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IRA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EV6는 기아 전기차 기술이 집약된 핵심 모델이다. 기아는 지난해 EV6 12만대를 국내에서 생산, 이 중 2만498대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IRA 여파로 4분기 부터 현지 판매가 급감했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있지만, 양산 시점이 2025년으로 공백이 발생한다. 최장 3년간 공백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봤다는 것. 이날 정확한 생산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반적인 생산라인 구축 일정을 감안할 때 하반기 본격 양산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조지아주정부 지역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생산 라인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아의 날'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다. 그동안 기아 조지아주공장의 성과와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주의회가 마련했다. 특히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와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을 비롯해 주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지아공장은 지난 2009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14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4월 누적 생산 4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현재 3000여명(협력업체 포함 1만4000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다산네트웍스의 자회사 DZS가 KT의 우리나라 남부지방 10기가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장비를 공급한다. DZS는 1일 KT가 대구·부산·광주 등 남부지방 10Gbps급 광가입자망(FTTP) 이더넷 수동 광통신망(EPON) 인프라 구축에 자사 벨로시티 엑세스 엣지 플랫폼과 광회선단말(OLT)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네트워크 개선을 통해 해당 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주거·사업용 인터넷과 음성·비디오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DZS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9월 DZS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KT는 "대역폭 집약적인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비해 DZS의 플랫폼으로 기존 1Gbps급 네트워크 인프라를 10Gbps급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은 포트당 최대 10배의 데이터 속도 향상을 제공하고 이전 세대보다 40% 작은 크기에도 플랫폼당 50% 더 많은 가입자에게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DZS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모바일·광대역 인터넷 속도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다양한 최신의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5G 분야 세계적인 리더로 인정받아 왔다"며 "KT가 세계적인 수준의 10기가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넥센타이어 유럽 생산기지인 체코공장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지 노동 당국의 중재에도 임금 인상폭을 놓고 노사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데 따른 강경책이다. 파업에 따른 하루 손실액은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요제프 스트르제둘라 체코 대통령 유력 후보가 이번 노조 파업을 지지하고 있어 향후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업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 유럽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신차 타이어(OE)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 체코공장 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대통령 후보도 가세 넥센타이어 체코공장 노조는 31일(현지시간)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으로 주요 생산 라인이 모두 멈춘 상태다. 하루 1500만~2000만 코루나(한화 약 8억5000만원~11억2000만원)에 달하는 손실이 예상된다. 파벨 로헬(Pavel Rohel) 노조위원장은 자료를 통해 "현재 체코공장에는 약 1100명이 일하고 있으며 대부분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며 "파업에 돌입하기 하루 전 사측과 마지막으로 협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은 주황색 조끼를 입은 채로 공장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일부 노조원들은 수도 프라하에 위치한 한국대사관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장 직원들이 받고 있는 부당한 대우를 직접 읍소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파업에 참가하는 인원은 200여명. 이는 전체 공장 직원의 20% 수준이지만 향후 참가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체코 대통령 유력 후보이자 노동운동가 요제프 스트르제둘라(전 유럽노동연맹 부의장)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정당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임금 인상폭 2.3% vs 8.3% 출동 이번 파업은 임단협이 최종 불발됐기 때문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12월 성명을 통해 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조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개정된 단체협약 마저도 합의되지 않을 경우 3일 전에 통보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하겠다"며 "노동 당국에 중재를 거쳐 임단협을 타결한다는 방침이나 최종 불발될 경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 2.3%보다 6% 포인트 높은 8.3%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었다.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은 인플레이션율보다 훨씬 낮다는 이유였다. 체코공장 노사 갈등은 지난 2019년 4월부터 시작됐다. 2018년 노조 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사측이 거절하면서다. 이후 3년간 결론이 나지 않자 노조는 지난해 1월 한 차례 파업을 경고한 데 이어 3월 공장 앞에서 행진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행진 시위 당시 4~6월 중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었다. ◇유럽 완성차 브랜드 OE 공급 차질 우려 유럽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신차 타이어(OE)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체코공장은 넥센타이어의 주요 해외 생산거점 중 하나로 폭스바겐과 스코다, 피아트, 르노, 다치아 등 유럽 완성차 브랜드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유럽 내 교체 타이어 시장 물량까지 책임지고 있다. 또 최근 유럽 내 타이어 주문 확대에 따른 공급량 증가에 따라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보류했던 2단계 증설에도 나선 상태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95억 코루나(환화 약 5383억원)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을 추가, 연간 생산 능력을 550만 개에서 1100만 개로 2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자동화 물류 창고 확장과 신규 채용도 병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유럽 생산·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임단협 관련 시위를 벌이고 있는 노조는 일부 직원만 가입된 대표성이 없는 단체인데다 그동안의 시위 방식 또한 모두 불법이었다는 이유에서다. 또 실제 이들이 파업을 진행한다 해도 남은 생산직 직원들의 동의를 얻기 힘들어 파업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체코 공장은 오너 2세인 강호찬 부회장이 공들인 유럽 시장의 생산 전진기지다. 지난 2019년 8월 준공됐다. 직원 수는 총 1117명이다. 연간 생산량은 550만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건설사 알파나르(Alfanar)와 현지 석유화학 프로젝트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우건설을 삼킨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도 대우건설의 해외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알파나르는 대우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관련해 공동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다란에서 개최한 'IKTVA 2023' 포럼에서 체결됐다. 양사는 현지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석유·가스 등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알파나르는 1976년 설립된 사우디의 EPC 종합건설사로 연 매출은 22억 달러(약 2조719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최근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해서도 현재 토목과 건축 분야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중흥건설에 인수된 이후 대우건설은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베트남과 나이지리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해외 정상급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대우건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광폭 지원 행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실적은 11억1400만 달러(약 1조3770억원)로 전년 6억4000만 달러(약 7910억원) 대비 두 배 가깝게 증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암호화폐(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대학생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켐퍼스(Kempus)'에 베팅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동시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켐퍼스는 빗썸코리아로부터 300만 달러(약 40억원) 규모의 시드(종잣돈) 라운드 사전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켐퍼스는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학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유사하다. 현재 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고, 향후 다른 국가로 확장할 방침이다. 켐퍼스 측은 "미국 학생들은 전염병 대유행 이후 검열의 희생양이 되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또 시민 교육 영향으로 언론의 자유 범위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재 캠퍼스 최고경영자(CEO)는 "빗썸의 투자를 통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 하반기 글로벌 M&A(인수·합병)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우려에도 글로벌 M&A 시장은 작년보다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1일 발간한 ‘2023 글로벌 M&A 산업 동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글로벌 M&A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EO(최고경영자) 60%는 올해 경기 침체 우려로 거래 활동이 작년보다 낮아지더라도 기존 M&A를 연기할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작년 글로벌 M&A 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거래량과 규모 측면에서 각각 17%, 37% 감소하며 암울한 한해를 보냈다. 작년 하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거래량과 규모가 각각 25%, 51% 급감한 바 있다. 작년 글로벌 M&A 시장 불황 요인으로는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금리 상승, 주가 급락,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붕괴, 거시경제 변동성 증가 등이 꼽힌다. 다만 모든 국가의 M&A 시장이 불황을 겪은 것은 아니다. 미국과 중국 등 대다수 국가의 M&A 시장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반면 인도는 거래량과 규모가 각각 35%, 1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PwC는 올해 도전적인 거시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요인과 관계 없이 M&A 시장 참여자들에겐 전략적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봤다. 기존 사업을 재배치하고 성장을 강화하며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결과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브라이언 레비 PwC 글로벌 딜 산업 리더는 “M&A는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둔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더욱 매력적으로 찾아오는 시기일 수도 있다”면서 “기업이 면밀한 전략과 자본에 대한 높은 접근성을 제공할 수 있다면 현재 상황은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일본 정부가 대마초 성분을 활용해 제조한 의약품 사용 합법화를 추진한다. 우선 해외에서 승인을 획득한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선 오는 2024년부터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 및 수입이 허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마초를 원료로 생산된 의약품 사용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마단속법 개정안을 일본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정안에는 대마초 남용 방지를 위한 사용죄를 신설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해당 개정안이 통과되면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품질, 유효성 및 안전성 확보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효성과 안전성이 인정된 대마초 의약품의 수입·제조·사용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난치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이용 대상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유해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이유로 대마초 사용이 금지되고 있다. 해외에서 승인을 받고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 허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후생노동성 대마규제 검토 소위원회에서는 영국 제약업체 GW 파마슈티컬(GW pharmaceuticals)이 개발한 에피디올렉스(Epidiolex)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에피디올렉스는 대마초에서 추출한 칸나비디올(CBD) 경구용 액제다. 에피디올렉스는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질·레녹스-가스토 증후군·드라베 증후군 등의 치료제로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2019년에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레녹스-가스토 증후군과 드라베 증후군 치료제로 승인을 내줬다. 일본 내에서 임상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일본 의료계에서는 정부의 움직임은 어디까지나 의료용에 한정된 것으로 자유로운 대마초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온다. 나카지 코노스케 나카에병원 내시경 치료센터 소속 의사는 "이번 법 개정은 어디까지나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례 조치로 생각된다"면서 "'대마초를 사용해도 좋다는' 인식과 함께 남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대마 성분 의약품을 치료에 쓸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2024년부터 희귀·난치 질환자의 치료 기회 확대 및 국내 제약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 및 수입이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공무·학술연구·제한적 의료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자가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대마 성분 의약품을 휴대하고 출입국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희귀질환을 가진 외국인 등 취약계층 환자의 치료권익 보장이 목적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차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한국과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 인도네시아 측의 분담금 체납 문제에도 돌파구가 마련된 셈이다. 무함마드 헤린드라(Muhammad Herindra) 인도네시아 국방부 차관은 30일(현지시간) 차세대 전투기 개발자금 지원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주재하고 한국과 KFX/IFX 전투기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회의는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협력 프로그램이 지속하길 바라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무함마드 헤린드라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KFX/IFX 개발 프로그램은 국가 프로그램"이라며 "분담 협정(CSA) 메커니즘에 대한 약속은 모든 관련 부처의 공동 책임"라고 말했다. KF-21 분담금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예산을 책정하면서 해결 기미가 보였다. 인도네시아 재무부 예산국은 지난해 말 현지 매체 'CNBC 인도네시아'와의 인터뷰를 주 예산에 KF-21 개발 비용 분담을 활당했다고 밝혔다. 드위 푸지아스투티 한디야니(Dwi Pudjiastuti Handayani) 인도네시아 재무부 예산국장은 "KF-21 개발 비용 분담액이 2022년과 2023년에 할당되었다"며 "분담급 지불과 관련해 모든 것이 국방부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본보 2022년 12월 21일 참고 [단독] 인도네시아, KF-21 분담금 예산 책정…양산·기술이전 문제도 해결>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KF-21를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측이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을 2026년까지 부담하는 대신 비행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받아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현지 생산하기로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2019년 1월 이후 분담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약 8000억원 가량이 연체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94억원을 방사청에 납부하면서 분담금 추가 납부의 물꼬를 텄지만 전체 미납금의 1.17% 수준이다. KAI도 후속 협의의 결론을 내야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담금 체납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인도네시아에 분담금의 대가로 주기로 했던 기술이전, 시제기 등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현재 양측은 전투기 양산을 위해서 인도네시아의 구체적인 설비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협상을 나눈 상태다. 또 양산이 이뤄진 후에는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업체 PTDI에서 일부 IF-X 부품을 생산하기로 협의가 됐다. 현편 PTDI는 KF-21 시제 5호기를 활용해 시험비행을 추진 중이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으로 시험비행에 나설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네 번째 합작 공장 설립 계획을 보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지 지방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네 번째 공장이 인디애나주에 들어선다고 확신하며 GM과 잠재적인 건설 일정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30일(현지시간) 인사이드인디애나비즈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 세인트조셉 카운티의 빌 샬리올 경제 개발 담당은 "우리는 그들(얼티엠셀즈)이 네 번째 공장을 지을 예정이고 신공장은 여기(세인트조셉 카운티)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다른 주와 대화하거나 다른 사이트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얼티엄셀즈는 세인트조셉 카운티 뉴칼라일에 네 번째 합작공장 건설을 살펴왔다. 656에이커(약 265만㎡) 부지에 20억 달러(약 2조464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고 일자리 1600개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됐다. 세인트조셉 카운티 의회는 작년 9월 배터리 공장 건설을 지원하고자 세금 인센티브를 승인했다. 이로써 얼티엄셀즈의 투자가 진전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공장 건설 계획이 무산됐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경영진 협상이 합의 없이 종결됐다고 보도했었다. 세인트조셉 카운티는 백지화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샬리오 담당은 “세인트조셉 카운티 관계자들이 GM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눴고 이를 토대로 뉴칼라일이 그러한 시설(4번째 공장)의 본거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전력과 용수 확보의 용이성, 700에이커(283만㎡)가 넘는 대규모 부지 등을 고려하면 얼티엄셀즈가 뉴칼라일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게 샬리오 담당의 주장이다. 세인트조셉 카운티는 GM과 잠재적인 건설 일정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향후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따라 지역 사회와 대화가 필요할 수 있어 일정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4공장에 대해 양사는 현재 논의 중이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 관련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턱을 넘을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FDA에 램시마SC의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완료한 바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31일 바이오시밀러센터(The Center for Biosimilars)와의 인터뷰를 통해 셀트리온 램시마SC의 미국 허가 여부가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허가를 담당하고 있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를 맡는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변경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인플릭시맙 SC제형이다. 국내를 비롯한 유럽과 캐나다 등 이미 약 40여개 국가에서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미국 내 신약으로 출시하기 위해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 환자와 크론병(Crohn's disease) 환자를 대상으로 각각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다. 램시마SC의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FDA에 허가를 제출했다. 임상 3상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 438명, 크론병 환자 343명을 대상으로 각각 램시마SC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나눠 54주까지의 결과를 분석했다. 임상 결과, 램시마SC는 2건의 임상에서 위약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유효성 결과를 보여 우월성을 확인했으며 안전성에서 위약 대조군과의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투여편의성을 앞세운 램시마SC가 미국에서 승인받으면 앞서 시판된 램시마IV과 시너지를 통해 TNF-α 억제제 시장내 신속한 침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는 앞서 진출한 유럽에서 빠른 투약 효과와 제형의 편의성을 앞세워 이미 12% 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램시마SC가 세계최대 인플릭시맙 시장인 미국에서 승인받으면 램시마 제품군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환자에게 고품질 의약품의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공장 휴업 기간을 또 연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로 철수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향후 시장 재진입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차 러시아 생산법인(HMMR)은 30일(현지시간) 현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휴업 기간을 2월 말까지 연장했다.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HMMR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지난해 공장 휴업 기간을 10월에서 11월 말까지 1개월 연장한 데 이어 연말까지 한 차례 더 연기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공장 가동을 멈춘 것을 감안하면 총 1년간 조업을 중단한 셈이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매몰 비용 등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으나 현지 시장 철수 시 재진입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일단 버티기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간 공장 폐쇄에 따른 비용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을 시작으로 2월 17일까지 4주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 현지 노동법에 따라 공장 직원 수를 최대 80% 감축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의 경우 퇴직금을 포함 1년치 급여를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러시아 연방 산업통상부 및 상트페테부르크 지방 정부는 현대차와 소통을 통해 현지 생산 재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매입한 옛 GM공장을 자동차 생산 관련 현지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 훈련 프로젝트 공간으로 대여하는 등 손실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후 시장 재진입을 고려해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부담 최소화를 토대로 휴업 기간을 연장하고 최대한 버티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연산 23만대 규모로 투싼과 펠리세이드 등을 생산해 러시아에 공급하는 현대차의 핵심 해외 생산 거점 중 하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