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리바이브 테라퓨틱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부시라민의 향후 개발 계획과 관련,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C타입 미팅(Type C Meeting)을 진행한다. C타입 미팅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시험 책임 주체(개발사)의 요청에 의해 진행되는 비정례 성격의 회의다. [유료기사코드] 리바이브 테라퓨틱스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부시라민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 FDA에 C타입 미팅을 요청한 것이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리바이브 테라퓨틱스는 지난달 부시라민의 임상 프로토콜 엔드포인트가 개정된 것에 대해 FDA의 합의를 얻기 위해 C타입 미팅을 요청했다. 당시 회사는 의약품 허가 신청 전에 변경된 임상 3상 프로토콜, 향후 약물 생산 계획 등에 대해 FDA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C타입 미팅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FDA는 오는 3월 7일까지 리바이브 테라퓨틱스에 프로토콜 개정 승인에 대한 답변을 서면으로 진행한다. 앞서 리바이브 테라퓨틱스는 부시라민이 코로나 증상이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의 환자에서 항염증·함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을 진행하다 임상 3상의 프로토콜을 수정한 바 있다. 부시라민과 위약(가짜약)을 비교했을 때 코로나 감염 14일차 환자의 증상 개선 여부(1차 엔드포인트)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임상시험을 계획했다. 2차 엔드포인트는 중합효소 연쇄 반응 해결까지 걸리는 시간, 임상 결과(사망 또는 입원), 질병 심각도, 산소보조요법 여부 등으로 설정했다. FDA가 리바이브 테라퓨틱스의 개정안을 받아드릴 경우,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DSMB)는 새로운 프로토콜 엔드포인트를 기준으로 임상시험 지속 여부를 판단한다. DSMB는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했는지, 충족되지 않은 경우엔 연구를 조기 중단할 것을 권고할 수 있다. DSMB가 연구를 조기 중단할 것을 권고하더라도 회사는 FDA와 논의를 거쳐 개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부시라민이 DSMB와 FDA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면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된다. 아울러 경동제약의 매출 상승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았다. 다만 일각에선 경동제약이 리바이브 테라퓨틱스와 부시라민 코로나 치료제 관련 공동 개발에 나선 것도 아니고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는 신중론도 내놨다. 리바이브 측도 부시라민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확답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베트남 주식시장에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었다. 미국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해 글로벌 증시가 모두 크게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베트남 10대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고는 72조2630억 동(약 3조7940억원)으로 전분기 말 100조1850억 동(약 5조2600억원) 대비 27조9220억 동(약 1조4760억원) 감소했다. 신용융자는 증권회사가 투자고객으로부터 일정한 증거금을 받고 주식거래의 결제를 위해 매매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업체별로 보면 자본금 기준 베트남 2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말 신용융자 잔고가 12조6260억 동(약 66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조4780억 동(약 1300억원) 줄었다. 신융용자 잔고 규모는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다른 한국계 증권사인 KB증권 베트남법인은 작년 3분기 말 5조6540억 동(약 2970억원)에서 4분기 말 5조1530억 동(약 271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같은 기간 4조5830억 동(약 2410억원)에서 4조7510억 동(약 2490억원)으로 늘었다. 현지 증권사를 보면 자본 규모 최대 증권사인 사이공증권(SSI)은 4조5150억 동(약 2370억원) 감소한 10조8720억 동(약 5710억원)을 기록했다. 테크콤증권은 8조3620억 동(약 439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5450억 동(약 3440억원)이나 줄었다. 10대 증권사 중 감소액이 가장 크다.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지수는 작년 초 1525.58에서 연말 1000선까지 하락했다. 작년 11월에는 910선까지 내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추가로 매수했다. 작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베일리 기포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베일리 기포드는 지난해 10~12월 쿠팡 주식 674만2347주를 매수했다. 이 기간 쿠팡 평균 주가가 17달러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매수 규모는 약 1억1460만 달러(약 14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베일리 기포드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작년 9월 말 1억843만3753주에서 1억1517만6100주로 늘었다. 보유 주식 가치는 25일 종가(16.08달러) 기준 18억5200만 달러(약 2조2800억원)이다. 베일리 기포드는 쿠팡의 대주주 가운데 한 곳으로 그동안 꾸준히 쿠팡 주식을 매입해 왔다. 앞서 작년 1분기에도 약 10억 달러(약 1조2300억원) 규모로 쿠팡 주식을 매수했고, 이후에도 소폭 지분을 늘렸다. 쿠팡은 작년 3분기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며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7742만 달러(약 950억원)를 거뒀다. 분기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로켓배송 도입 이후 처음이다. 매출은 51억133만 달러(약 6조28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엑스에너지(X-energy)가 미국 증시 상장을 본격화한다.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 차세대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에 이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의 글로벌 SMR 시장 선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엑스에너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아레스애퀴지션(Ares Acquisition Corporation)과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Form S-4)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엑스에너지는 올해 2분기 합병 완료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10억 달러(약 1조2370억원)의 현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기업의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4730억원)로 평가했다. 엑스에너지는 2009년 설립한 원전 기업으로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SMR 기업으로 꼽힌다. 고온가스로 SMR 'Xe-100'을 개발 중이다. 이는 80㎿급 원자로 모듈 4기(총 발전용량 320㎿)로 구성된다. 테니스 공 모양 핵연료를 사용한다.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쓰고 운전 중 600도의 열을 생산,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엑스에너지는 지난 2020년 미국 에너지부(DOE)의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RDP)으로 선정됐다. 이르면 내년 1분기 미국 당국에 SMR 건설 허가를 신청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워싱턴주 리치랜드에 SMR 건설을 추진 중이다. 엑스에너지는 국내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SMR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앞서 DL이앤씨·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18일 이 회사 전환사채에 각각 2000만 달러(약 250억원)·500만 달러(약 60억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맺었다. DL이앤씨는 향후 엑스에너지와 SMR 플랜트 사업 개발을 협력하고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회와 경쟁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엑스에너지의 SMR 기술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활용성이 높아 DL이앤씨의 플랜트 사업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해외 경쟁당국의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시작됐다. 대우조선이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이후 21년 만에 한화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되는 마지막 관문이 열린 셈이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25일(현지시간)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제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는 내달 3일까지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이르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주식 매매계약을 마친 지 한 달 만인 지난 16일 위원회에 싱가포르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화 측은 신청서를 통해 대우조선 인수가 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어 합병을 금지하는 싱가포르 경쟁법을 위반하는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요청했다. 또한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어떤 시장에서도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중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는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조선업 수주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해외 계약이기 때문에 해외 국가의 허가를 얻어야만 인수가 마무리 되기 때문이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공정거래위원회)을 비롯해 유럽연합(EU)·일본·중국·싱가포르·튀르키예·베트남·영국 등 8개국이다. 전문가들은 이중 업종인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만큼 해외 경쟁당국이 이전처럼 반대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 인수 이후도 국내 조선 3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앞서 EU가 우려했던 LNG운반선 독과점문제는 반대 이유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후생노동성과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 약가 책정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그간 시오노기제약으로부터 조코바를 구입해 의료기관에 무상 공급했으나 유통이 확대되면서 재정 부담에 유료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26일 일본 시오노기제약에 따르면 전날(25일) 후생노동성 산하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츄이코·Chuikyo) 관계자들과 만나 조코바의 약가 책정에 돌입했다. 후생노동성 분석 결과, 조코바 처방이 향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무상으로 공급하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츄이코는 일본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의 보험 약가를 책정하는 기관이다. 연간 매출액 1500억엔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이 승인을 받으면 가격 산정 전에 츄이코와 논의하는 것이 원칙이다. 후생노동성은 일본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조코바 처방이 계속된다면 연간 매출액 1500억엔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츄이코에 해당 사안을 넘겼다. 츄이코는 조코바 약가 책정을 유사한 치료 기전을 가진 기존 의약품과 비교해 책정할 계획이다. 츄이코 관계자는 "조코바의 제조 비용 등을 고려하는 등 여러 가지 기준을 고려해 가격을 책정하겠다"며 "조코바는 신약인 만큼 관련 업계의 자문도 구해 산정 방식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코바는 코로나 바이러스에만 존재하는 단백질 분해효소 ‘3CL-프로테아제’를 억제해 바이러스 복제를 막는 약물이다.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이 공동 개발, 일본에서는 지난해 11월 긴급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조코바 긴급 승인을 불허했다. 임상 결과에 비춰봤을 때 긴급 사용승인과 정부 구매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일동제약은 정식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사 블루오벌SK가 미국의 견제로 중국산 장비 반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을 뒤집는 선택을 했다. 중국 항커커지를 후공정 장비 공급사로 선정하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나선다. 항커커지는 블루오벌SK와 1억46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배터리 후공정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장비는 블루오벌SK가 짓고 있는 미국 켄터키·테네시 공장에 설치된다. 2011년 설립된 항커커지는 배터리 후공정인 활성화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CATL과 BYD, EVE에너지, 궈시안 등 중국 업체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 회사들에 장비를 납품한 저력이 있다. SK온의 헝가리 이반차와 중국 옌청 2공장에도 총 7억3000만 위안(약 1400억원) 규모의 장비를 공급했었다. 앞선 사례를 토대로 항커커지는 블루오벌SK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제재로 블루오벌SK가 중국 업체의 장비를 쓰지 못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한국 업체들이 대안으로 거론됐으나 블루오벌SK는 항커커지를 최종 장비 공급사로 선정했다. 항커커지는 한국 업체보다 장비 가격이 60%가량 싸다. 블루오벌SK 생산시설이 이반차의 생산라인을 그대로 옮겨올 것으로 보여 장비도 동일한 항커커지로부터 받는 게 건설비 절감에 유리하다. 경제성을 고려해 항커커지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루오벌SK는 앞서 믹싱 시스템 장비 기업 윤성에프앤씨와 286억원, 전극 공정 장비 회사 피엔티와 2217억원, 검사 장비 업체 이노메트리와 131억원의 계약도 맺었다. 주요 장비 계약을 마무리하고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SK온은 지난해 포드와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출범하고 공장을 착공했다.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3곳을 짓는다. 세 공장이 2025년 완공되면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은 129GWh에 달하게 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이 출범 10년 만에 해체된다. 전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시황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해운업계 재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머스크와 MSC는 25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2025년 1월 해운동맹 2M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2M 얼라이언스은 2015년 출범됐다. 출범 당시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은 약 30%에 달했다. 양사는 공식 성명서에서 "2M 제휴가 단계적으로 중단되는 과정에서 고객사와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며 "2M 제휴 중단에 따른 고객사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2M이 올해 사업 전략을 공개하지 않자 동맹 해체를 감지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2M 네트워크 정보 공유 대신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으로 노선의 서비스 속도를 최적화단다는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해운동맹이 해체를 선언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는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해운업계는 '빅3' 해운동맹 체제를 운영되고 있다.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해운동맹 '2M'과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대만에버그린, 홍콩 OCCL로 구성된 '오션얼라이언스' △ HMM이 속한 '디얼라이언스' 등이다. 특히 세계 경제 침체 우려로 물동량 감소와 해상운임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2M 해체에 따른 파장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해상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100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초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았던 SCFI가 미국 잇단 금리인상 등의 악재로 급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HMM 관계자는 "2M이 2025년 이후에 어떻게 재편할지 알 수는 없다"면서도 "국내 해운업계에는 즉각적으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대자동차의 동남아 전기차 생산기지인 인도네시아를 폐배터리 사업의 첫 교두보로 삼고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통합 폐기물 처리기업 '아라인바이론멘탈'(PT Arah Environmental Indonesia)과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관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홍석 현대글로비스 인도네시아법인장과 구프론 마흐무드 아라인바이론멘탈 대표 등이 양사 주요 경영진 등이 참석했다. 박홍석 법인장은 "아라인바이론멘탈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폐기물을 현지 관련 조항에 맞게 관리해 환경관리의 지속가능성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폐배터리 사업의 첫 교두보로 인도네시아를 낙점한 배경은 전기차에 대한 현지 성장성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25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사치세(PPnBM)와 전기차 차량 홀짝제 면제와 전기차 생산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불완전조립생산(IKD) 자동차의 수입관세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구프론 마흐무드 아라인바이론멘탈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에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산기지와 현지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기회로 삼고 현지 전기차 생산량을 확대하며 토요타 등 일본차 완성차 브랜드가 독주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도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적발된 짝퉁(가품) 제품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정품율 100%를 자랑하던 아모레퍼시픽에 일명 '짝퉁 화장품'으로 불리는 위조 화장품이 대량 적발되며 이미지 타격을 주고 있어서다. 25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따르면 현지 업체가 라네즈 화장품 ‘스킨 베일 베이스 60호’을 모방해서 만든 가품이 제품 라벨 표기 관련 기준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NMPA는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Ethylhexyl Methoxycinnamate) 성분이 제품 라벨에 제대로 명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유기적·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이다. 백탁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가볍게 발리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NMPA는 검출된 성분과 제품 라벨은 제품 등록 서류에 명시된 기술적 요건과 일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NMPA는 국가적 차원에서 화장품에 대한 감독 및 샘플링 검사를 수행했다. 라네즈 스킨 베일 베이스 60호 가품을 비롯한 56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기업에는 부적합 판정이 내려진 제품 운영을 즉시 중단하고 자체 검사와 수정에 나서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NMPA는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에 따른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질 것이며, 공안에 넘겨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짝퉁 제품의 범람에 아모레퍼시픽은 곤욕을 치르는 처지가 됐다. 짝퉁 논란은 큰 걱정거리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브랜드 신뢰도뿐 아니라 재정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성명을 내고 현지 규제 당국과 협력해 조사를 펼칠 결과, 적발된 라네즈 제품이 위조품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현지 법률과 산업표준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안심하고 구매해서 사용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라네즈는 해당 성명에서 "최근 라네즈 제품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정보가 확산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고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롯데'(One LOTTE)에 대한 구체적인 실현 전략이 나왔다. 한일 롯데간 인적 교류를 토대로 한 한일 롯데간 유기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다마쓰카 겐이치(玉塚元一)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와 장남 신유열 상무의 숨가쁜 행보가 예상된다. 이들이 한일 인재 통합 경영의 징검다리 역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2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이 지난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을 겸직하면서 한일 통합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선임이 갖는 의미도 남달랐다. 다만 신 회장이 수차례 한일을 오가며 셔틀 경영 행보와 달리 내부의 통합경영 평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다마쓰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가 최근 한일 통합경영에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신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원롯데 원년에 대한 밑그림도 나왔다. 겐이치 사장은 지난 18일 일본 언론 니혼게이자이 자매지 닛케이 크로스테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시너지 발휘, 한국·일본 인재 교류 촉진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대 가속 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일본사업의 성장을 통해 영역 확대와 신규 창출을 촉진 △한일 직원 교류를 통해 사업 세계 진출을 가속 △조직의 무사 안일주의를 타파하고, 디지털 활용과 인재육성을 추진 등의 당면과제를 내놨다. 한일 인재 교류 활성화에 대한 신 상무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 상무는 지난해 말 롯데 정기 인사에서 상무보에서 '보'를 떼고 상무로 승진했다. 1년 만의 승진이다. 신사업인 수소 에너지, 전지 소재 관련 글로벌 협력 및 신사업 발굴에 힘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맡고 있던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담당에선 변동이 없다. 신 상무는 그동안 일본 지사에서 근무하며 한국 롯데와는 거리를 뒀지만 올해부터 한일 통합경영을 주도할 적임자로 꼽힌다. 이미 신 상무는 지난해 부터 대외활동에서 리더십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일 롯데홀딩스 교류회에 참석하고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했다. 롯데-노무라 교류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원롯데'에 대한 행보도 보였다. 그는 지난해 10월 일본 롯데 수뇌부를 이끌고 서울 잠실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을 방문했다. 당시 신 상무의 방문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K-푸드 시장 조사를 목적으로 롯데 유통채널 방문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신 상무가 국내 행보를 이어가며 한일 롯데 교류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신 상무는 일본 롯데 신사업 개발이라는 중책도 맡고 있다. 그룹 내 롯데케미칼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일본 롯데는 배터리, 바이오, 헬스 사업 집중 육성에 나선 한국 롯데와 쫓아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지난 12일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면서 신 상무의 역할과 관련 “일본에 좋은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이들과 협력해서 어떤 사업을 할지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이는 신 상무의 '원롯데' 행보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이 이끄는 공공투자펀드(PIF)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에 양측은 부동산·건설 분야 협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PIF는 삼성물산과 자사가 추진하는 부동산·건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혁신 기술의 채택·개발을 추진하는데 공동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협약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 인프라 협력 대표단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가운데 이뤄졌다. 원팀코리아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라크·카타르 등 중동 3개 국가를 찾아 수주 활동을 벌인다. 이번 MOU로 삼성물산은 PIF 사업에 대한 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삼성물산과 PIF는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당시 모듈러 기술 기반의 공동 협력을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 등 5개사와 함께 PIF와 그린수소 개발 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삼성물산은 현재 PIF가 추진하는 역점 사업인 네옴시티에 참여하고 있다. 네옴의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선형 개발 프로젝트 '더 라인(The Line)'의 철도 터널 공사를 맡았다. 네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서울의 43배 크기인 2만6500㎢ 규모로 건설되는 신도시 사업이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다. 총투자액은 5000억 달러(약 620조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