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와 손잡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인텔, IBM,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들도 참여하는 거대 프로젝트로, 반도체 패권을 확보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드러난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인텔, IBM, 에릭슨과 반도체 설계·제조 분야 5000만 달러(약 614억원) 규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공동 연구팀 구성해 기술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립과학재단은 기업과 협력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디자인(Co-Design)하는 설계 방식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신경망처리장치(NPU) 등과 같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제조 핵심으로 여겨지는 기술로, 최근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통합 설계를 통해 △기기 에너지 소비량 감소 △비용 절감 △성능 개선 △신규 컴퓨팅 시스템 개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양측은 우선 과학·공학 연구원 연합을 육성한다. 반도체 재료부터 장치, 아키텍처, 시스템,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두 통합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인재를 적극 지원한다.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제조 가능성 등을 검토해 상용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립과학재단은 이번 파트너십이 반도체와 마이크로전자공학 분야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한 단계 도약해 업계 리더십을 공고히하고 약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의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다. 세투라만 판차나단 국립과학재단 국장은 "미래 반도체·마이크로전자공학 발전을 위해서는 재료, 장치, 시스템에 걸친 학제 간 연구와 학계·산업 내 모든 인재들의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미래 인력을 준비해 연구 혁신을 촉진하고 결과를 시장에 빠르게 적용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반도체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작년에도 인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과 반도체 제조 인력 육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 지원을 강화한다. 미국 M&A 자문사 머저스코프(MergersCorp)는 27일(현지시간)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M&A 거래를 지원하는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머저스코프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M&A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이 국경간 M&A 거래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저스코프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M&A 자문사다. 주로 연간 매출 50만~2억5000만 달러(약 6억~약 3100억원) 사이 기업의 국경간 M&A를 지원하고 있다. 에드워드 스클라 머저스코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트라와 협력을 통해 한국 기업의 M&A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 EY-파르테논이 지난해 11월 전 세계 10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7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CEO 가운데 43%가 1년 내 M&A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CEO 중 94%는 크로스보더(Cross Boader·국경간 거래) 투자 계획과 운영 방식 등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12월 조사 당시 동일 항목에 대한 응답률 36%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턱을 넘었다. 담배제품시판신청(PMTA)을 승인을 획득함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미국 시장 공략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FDA는 26일(현지시간) 필립모리스가 제출한 아이코스용 히트스틱 3종 △말보로 시에나 히트스틱(Marlboro Sienna HeatSticks) △말보로 브론즈 히트스틱(Marlboro Bronze HeatSticks) △말보로 앰버 히트스틱(Marlboro Amber HeatSticks)에 대한 PMTA을 승인했다. FDA는 과학적 평가를 거친 결과 이들 제품이 앞서 2019년 PMTA 승인을 받은 제품들과 유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당시 아이코스와 함께 △말보로 히트스틱(Marlboro HeatSticks) △말보로 스무스 멘솔 히트스틱(Marlboro Smooth Menthol HeatSticks) △말보로 프레쉬 멘솔 히트스틱(Marlboro Fresh Menthol HeatSticks) 등이 승인을 획득했다. FDA는 "성인 흡연 인구에게 제공할 이익이 청소년 흡연 위험에 비해 크다고 보고 승인 결정을 내렸다"면서 "청소년 또는 금연 인구 가운데 해당 제품 사용자가 현저하게 증가하는 등 위험이 이익을 넘어서는 경우 승인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필립모리스가 신규 아이코스용 담배 스틱을 내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것으로 예상된다. 필립모리스가 공개한 통합 보고서(Integrated Report 2021)를 보면 미국을 포함한 아메리카 지역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시아·호주(59%), 동유럽(37%), 유럽연합(EU·33%)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필립모리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아이코스 판권을 확보했다. 오는 2030년 아이코스 현지 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에 FDA 승인을 획득한 제품들은 국내에서 △히츠 시에나 △히츠 브론즈 △히츠 앰버 등 히츠(HEETS) 브랜드로 출시됐다. 다만 히츠 시에나는 현재 판매되고 있지 않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비트코인이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다시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덩달아 들썩이는 모습이다. 27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최근 일주일 간 전체 ETF 중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큰 상승 흐름을 보였다. 자산 규모가 5억 달러(약 6157억 원)에 달하는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인 ‘프로쉐어 비트코인 전략 ETF(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BITO)’의 경우 지난 7일 동안 14.62% 증가한 수익을 거뒀다. ‘발키리 비트코인 전략 ETF(Valkyrie Bitcoin Strategy ETF·BTF)’도 같은 기간 수익이 14.49%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한 ‘반에크 비트코인 전략 ETF(VanEck Bitcoin Strategy ETF·XBTF)’가 14.47%의 수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심플리파이 비트코인 전략 플러스 인컴 ETF(Simplify Bitcoin Strategy PLUS Income ETF·MAXI)’와 ‘해쉬덱스 비트코인 퓨처 ETF(Hashdex Bitcoin Futures ETF·DEFI)’도 각각 14.15%, 13.84%의 수치를 나타냈다. 이 밖에 ‘아이쉐어즈 MSCI 터키 ETF(iShares MSCI Turkey ETF·TUR A-)’가 10.10%, 미래에셋의 ‘글로벌X 블록체인 앤 비트코인 전략 ETF(Global X Blockchain & Bitcoin Strategy ETF·BITS)’가 9.58%, 어드바이저쉐어즈 매니지 비트코인 전략 ETF(AdvisorShares Managed Bitcoin Strategy ETF·CRYP)가 7.66%의 수익 증가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0.19% 내린 2만3023달러(약 2800만 원)를 기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보령이 '항암제 국내 1위 제약사' 지위를 굳힌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항암제 후보물질 'SNA-001' 관련 공동 개발에 나선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보령과 'SNA-001'에 대한 제조 기술 이전·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은 SNA-001의 국내 독점 제조 및 유통권을 확보했다. 보령은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SNA-001 개발 단계에 따라 마일스톤과 두 자릿수의 로열티를 지급한다. SNA-001은 인혈청 알부민(human serum albumin)을 약물전달 시스템으로 활용한 나노입자 항암제다.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SNA-001은 사람의 혈액 속에 있는 알부민에 세포 독성 항암제를 결합해 항암 효과를 낸다. 알부민은 약물전달 단백질로, 생체적합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그간 제약사들은 알부민은 세포 내 약물을 전달하는 운반체로 연구했으나 상업화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스케일업 생산에 성공한 기업은 테바 등 소수 제약사 뿐이다. SNA-001의 수율은 90%로, 다른 제약사(70~80%)보다 높아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이유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는 SNA-001 관련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제약사들과 기술 이전을 논의하고 있다. 보령은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면서 항암제 국내 1위 지위를 공고히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항암제 사업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3월 소세포폐암(SCLC) 치료 신약 '젭젤카'를 국내 출시한다. 최근에는 신약개발 자회사 리큐온을 흡수 합병했다. 보령은 리큐온을 통해 림프종 치료 신약 후보물질 'BR101801'의 국내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5일 업테라와 다발성골수종(혈액암의 일종) 신약후보물질의 공동 연구개발 및 조기 사업화를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성과도 좋다. 보령의 항암제 매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23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성장한 수치이다. 3분기 누적 항암제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성장한 1142억원에 달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SRA자산운용이 유럽 오피스·물류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유럽 주요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AEW캐피탈에 유럽 부동산 투자를 위한 자금 3억7500만 유로(약 5040억원)를 일임했다. 이 자금은 유럽 오피스와 물류센터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주거용 부동산과 생명공학 연구시설 등 분야에도 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최근 몇년새 꾸준히 유럽 부동산에 대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인 인플루언스(Influence)를 인수했다. 지난 2019년에도 파리에 있는 오피스인 뤼미에르(Lumière)에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10월 20일자 참고 : [단독] 삼성SRA자산운용, 파리 생투안 오피스 빌딩 인수> 최근 유럽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KB증권의 'KB 상업용 부동산 : 유럽 오피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유럽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462조원으로 사장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00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우량 자산으로 평가되는 핵심 지역 프라임 오피스와 친환경 등급 오피스의 자산 가치가 상승 중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임차인과 투자자들의 친환경 등급 오피스 선호도가 증가해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며, 일반 오피스의 자산 가치 조정으로 인한 양극화 발생 가능성도 예상된다. 오피스와 함께 주요 투자 자산으로 주목받았던 물류센터 수요도 안정화에 접어들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카타르 교통통신부 장관과 만나 운송 산업에 있어 첨단 기술 배치 협력을 논의했다. '제2의 중동 붐'을 위한 수주 외교를 지원하고,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카타르 교통통신부 장관실에서 자심 사이프 아흐메드 알술라이티(Jassim Saif Ahmed Al-Sulaiti) 교통통신부 장관과 만나 운송 협력을 논의했다. 이들 양국 장관은 카타르의 교통 분야에서의 한국과의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은 물론, 교통 산업에서 첨단 기술의 배치와 관련해 더 넓은 협력 공간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이준호 주카타르대사, '원팀코리아' 인프라 협력 대표단과 카타르 교통당국 관계자도 참석했다. 카타르는 △2050 교통 마스터 플랜 △카타르 항구 개발 △공공 버스 인프라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육상 교통 인프라 투자로 토지 이용, 도시 개발, 인구 증가와의 통합을 보장하고 미래 교통 수요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전국 교통 네트워크를 개발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설정한다. 또 카타르 교통부는 항만 부문도 개발 중이다. 항만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유지하며, 내부 물류 부문을 확장하고 기존 항구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카타르 대중교통 프로그램(QPTP)도 개발 중이다. 공공 버스 인프라 프로그램은 카타르의 집행 기관과 함께 카타르국가비전2030(QNV2030)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친환경 전기 버스 운영을 용이하게 하는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춘 공공 버스 인프라 프로그램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원 장관은 원팀코리아의 단장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우리 기업의 수주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2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를 중동 3개국을 방문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야시르 알루마이얀 국부펀드(PIF) 총재와는 모듈러 주택 관련 실질적인 협력방안을 나눴다. 지난 11월 체결된 삼성물산-PIF의 모듈러주택 협력 업무협약을 보다 구체화 한 협약을 체결했다. 마제드 알호가일 주택부 장관과는 주택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나눴다. 이라크에서는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재개최를 논의했다. 재개최로 고위급 협력 채널이 다시 가동되면 이라크 재건사업 관련 우리기업의 참여가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바그다드 경전철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한 면담과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방문했다. 이에 앞서 원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도 방문했다. 원 장관은 "UAE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우리나라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 2위 국가"라며 "고유가에 따른 건설시장 성장세를 볼 때 올해 주력해야 할 곳은 중동 국가"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LG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흄 AI(Hume AI)'에 투자했다. AI 기술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27일 흄 AI는 유니언 스퀘어 벤처스가 주도한 1270만 달러(약 157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외에 노스웰 홀딩스, 컴캐스트 벤처스, 위즈덤 벤처스가 참여했다. 비쥬얼 검색 엔진 핀터레스트의 공동 설립자인 에반 샤프는 개인 투자자 자격으로 이름을 올렸다. AI는 LG가 그룹 차원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집중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산업 분야 중 하나다. 특히 AI 기술이 미래 핵심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에 선제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AI 시장 규모도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신용정보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262억 달러(약 29조3047억 원)에서 오는 2025년 1840억7000만 달러(약 205조88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도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8.4%씩 성장해 10조51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흄 AI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환자의 음성과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을 감지해 환자에게 적절한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흄 AI는 현재 보스턴 대학교 메디컬 센터, 하버드 메디컬 스쿨과 연구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총 2000개가 넘는 업체 및 의료기관에 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앨런 코웬 흄 A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일반적 AI 스타트업과 달리 인간의 감정을 감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는 AI 기반 시스템이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됐다. 작년까지 총 52곳의 스타트업에 2억6000만 달러(약 3430억 원)를 투자했으며 이 중 3분의1 이상이 AI와 자율주행, 배터리 등 미래 산업 분야에 투입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요젭 시켈라(Jozef Si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신규 원전 사업을 속도감 있게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 2기의 동시 건설 가능성도 언급하며 추가 원전 수주가 절실한 한국수력원자력에 체코가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시켈라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체코 매체 세즈남 즈프라비(Seznam Zprávy)에서 "하나의 대형 원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빠른 속도로 2~4기를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혹은 두 기 동시 건설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며 "MWh당 더 나은 가격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체코는 전체 에너지원의 약 40%가 석탄화력에서 나온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석탄화력 비중을 줄이고 그 대안으로 원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원전 비중을 현재 30%대에서 46~58%로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달성하려면 최대 4기가 지어져야 한다. 하지만 현재 입찰이 진행 중인 건 1200㎿ 이하 규모 두코바니 1기뿐이어서 시켈라 장관이 추가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시켈라 장관은 체코 당정 통합위원회인 신규 원전건설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이다. 신규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관여하는 핵심 인사로 꼽힌다. 체코 송전 사업을 담당하는 국영기업 쳅스(ČEPS)의 파벨 솔크(Pavel Šolc) 이사는 동시 건설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1000㎿급 원전 4기의 필요성은 공감했다. 그는 "처음 두 기가 오늘날 두코바니를 대체하고 남은 두 기가 추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체코 정부가 원전 확대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며 한수원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달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대한 입찰서를 발주처인 체코전력공사(CEZ)에 전달했다. 두코바니 사업을 따낸다면 추가 원전 사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체코의 친원전 정책은 한수원에게 호재다. 한수원은 체코 정부에 수주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이창양 산업자원통상부 장관은 작년 6월에 이어 이달 중순 스위스 다보스에서 시켈라 장관과 만나 원전 협력을 논의했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도 취임 직후인 작년 9월 체코를 방문해 시켈라 장관, 보흐단 즈로넥 전력공사 원자력 본부장 등 주요 인사를 만나고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알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로비 몬동 KB부코핀 부사장이 디지털 경영 속도를 가속화한다. 모그룹인 KB금융그룹으로부터 선진화 된 IT 기술을 지원 받아 본격적인 차세대 뱅킹 시스템(NGBS, Next Generation Banking System)으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다. 26일 KB부코핀에 따르면 로비 몬동 부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킨텍스 사옥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전략포럼’ 참석 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의 경영 속도가 시속 50km라면 NGBS 도입 후엔 시속 100km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NGBS는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로 고객의 디지털 금융 경험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부코핀은 NGBS 구축의 일환으로 지난 8월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센터를 증설한 바 있다. 몬동 부사장은 “KB국민은행과 KB금융그룹으로부터 보다 발전된 IT 기술을 배울 예정”이라며 “KB금융의 IT 기술 시스템은 매우 진보적이고 현대적일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24시간 작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몬동 부사장은 KB국민은행 전략포럼 참석을 계기로 KB부코핀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속도도 한층 가속화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사업 체계와 운영, 프로그래밍 방식 등에서 배울 것이 많았던 자리였다”면서 “KB국민은행은 IT 측면에서 완벽하게 준비돼 어떠한 사이버 테러 공격에도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도 KB부코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KB국민은행 전략포럼에 참석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동남아시아는 우리의 두 번째 모시장으로 KB부코핀의 발전은 우리 성장의 주요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부코핀은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115곳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에 자리해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9월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7.59%를 기록했으며 2분기까지 180여건의 부실채권(NPL)과 위험대출(LAR)을 판매하며 대출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P&G가 미국에선 출시한 헤어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현지에서 유해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유해물질을 활용한 화장품 생산을 제한하는 법안도 제출됐다. 한국P&G는 국내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미국 워싱턴주 생태부(Washington State Department of Ecology)에 따르면 P&G의 브랜드 허벌 에센스와 팬틴이 선보인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국제암연구소(IRAC)는 포름알데히드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허벌 에센스 컬 디파이닝 스타일링 크림(Herbal Essences Curl Defining Styling Cream)에서 524ppm △허벌 에센스 토탈리 트위스티드 컬 스크런칭 스타일링 젤(Herbal Essences Totally Twisted Curl Scrunching Styling Gel)에서 412ppm △팬틴 골드 시리즈 컬 디파이닝 푸딩(Pantene Gold Series Curl Defining Pudding)에서 529ppm △팬틴 플렉서블 웨이브스&컬스 스타일링 젤(Pantene Flexible Waves & Curls Styling Gel)에서 254ppm의 포름알데히드가 나왔다. 이같은 내용은 워싱턴주 생태부가 이달 공개한 ‘워싱턴주 주민이 사용하는 화장품 내 화학물질(Chemicals in Cosmetics Used by Washington Resident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실렸다. 워싱턴주 생태부는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200ppm을 넘을 경우 민감한 사람에게서는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생태부는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화장품에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것을 통해 체내 유해물질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주 의회에서는 유해물질 사용을 금지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살렛 메나(Sharlett Mena) 워싱턴주 하원의원이 발의한 해당 법안은 오는 2025년 1월부터 △포름알데히드 △오르토-프탈레이트 △수은 등을 비롯한 8개 화학물질을 사용한 화장품 제조, 유통, 판매 등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P&G 측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워싱턴주 생태부 테스트 대상이 된 제품들은 국내에서는 유통·판매된 적이 없으며 지금도 유통·판매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라면세점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면세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 면세 시장이 크게 위축된 만큼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스페인공항공사(AENA) 공항면세점 입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신라면세점은 유럽 면세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스페인공항공사로부터 면세점 입찰 관련 안내를 받았고 세부사항이 포함된 공고가 나오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공항공사는 오는 10월31일 기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신규 면세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스페인공항공사는 △마드리드 △세비야 △발렌시아 △빌바오 △알메리아 등 스페인 곳곳에 자리한 공항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인공항공사는 계약 기간을 기존 7년에서 12년으로 늘렸다. 3년 연장 옵션도 있다. 축구장 7개 크기와 맞먹는 6만6000㎡ 규모의 상업 공간에 들어선 86개에 달하는 면세 매장이 입찰 대상이다. 스페인공항공사는 계약 기간 동안 이곳 면세점에서 180억유로(약 24조203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직 입찰 공고가 게시되지 않아 임대료 산정 방식 등 면세 사업자들이 중시하는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스페인공항공사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에 충분할 크기일 것"이라면서 "보다 많은 고객에게 도달하고, 글로벌 판매를 촉진함으로써 사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현재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스위스 듀프리(Dufry)를 비롯해 중국 CDFG, 독일 하이네만(Gebr. Heinemann), 프랑스 라가데르(Lagardère Travel Retail)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세점이 스페인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면 유럽에 진출하는 첫 국내 면세업체가 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986년 서울점을 열면서 면세사업에 진출했다. 이어 1989년 제주점, 2008년 인천공항점, 2011년 김포공항점을 오픈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해외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홍콩 첵랍콕공항점, 마카오공항점 등 아시아 대표 허브 공항에서만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8년 업계 최초로 연간 해외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만큼 항공 수요 회복에 맞춰 매출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스페인공항공 면세점 진출 건은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반도체 시장이 매년 6.1% 성장해 오는 2029년 2조원 이상 규모로 커진다. 자체 반도체 생산능력이 미약한 만큼 수입에 의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점쳐진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호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3억4000만 달러(약 1조7800억원)로 추정된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전자 제품 수요 증가와 전기차 보급,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맞물리며 시장은 더욱 커진다. 연평균 6.1% 성장해 2029년 18억 달러(약 2조39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광전자공학 분야 7700만 달러(약 1020억원), 디스크리트 반도체 2300만 달러(약 300억원)로 예상된다. 수요는 성장세지만 호주 내 반도체 산업 규모는 세계 25위 수준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 세계적인 기술 허브와 멀리 떨어져 있고, 광업과 농업이 발달하며 상대적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은 구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호주는 반도체 수요의 상당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호주의 반도체 수입 규모는 작년 기준 1억9675만6000달러(약 2600억원)를 기록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이 신약 개발은 물론 뼈, 관절, 근육 등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외과 수술에서도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일 코트라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작성한 'AI, 정형외과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진단, 분석, 수술, 재활 등 정형외과 치료 전 분야에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AI 도입 효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진단의 정확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다. AI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패턴 인식 등으로 진단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고 조기 진단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영상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정형외과에서는 이런 AI의 장점이 높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 분석 AI는 환자의 뼈, 근육, 인대 등의 MRI, CT 이미지를 보고 이상이 있는 부분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또한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게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도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AI는 영상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우고 치료 방법에 따른 치료 실패 가능성 등도 분석한다. AI는 로봇과 결합돼 정형외과 수술에도 이용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스트라이커는 마코라는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