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 소비자 구매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저렴한 브랜드 제품을 사고, 더 적게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8일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다. 특히 식품 소비자 물가지수는 11.4%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은 식료품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할인 매장 이용 횟수를 늘리고 있다. 더 저렴한 제품을 사고 더 적게 소비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시장조사기관 애테스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0.1%는 ‘식료품 비용을 줄이기 위해 더 저렴한 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한 응답자 중 40.4%는 ‘비용 상승으로 인해 음식을 덜 구입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55~64세 응답자의 경우는 52%로 그 비율이 더욱 높았다. 미국인들은 식료품 종류에 관계 없이 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가장 소비를 줄인 부문은 프리미엄 식품이다. 응답자의 61.3%는 ‘프리미엄 식품 소비를 줄였다’고 답했다. 이외에 주류 소비를 줄인 응답자는 48.9%, 간편식 36.9%, 과일·야채 22.1%의 순이었다. 구매 활동의 우선 순위가 가격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조사에서 환경 친화적인 브랜드를 구매하고자 한다는 소비자의 비율은 32.1%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23.6%로 낮아졌다. 다만, 자녀를 위한 스낵류 구매에 있어서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보다는 여전히 품질과 영양적인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소비 축소 움직임에도 자녀를 위한 스낵류 시장의 제품 단가는 오히려 더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잠시 중단했던 방과 후 운동과 악기 수업 등이 재개되면서 간편하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소포장 스낵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이 대중국 희토류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내년 첫 희토류 독립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중국 이외에 베트남 등 국가와 협력해 희토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생산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대만 공업연구원이 희토류 생산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대만 정부는 광물채굴경험이 있는 영구자석모터나 재생에너지 관련 부품 생산업체를 찾아 희토류 가공∙생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국으로 필수 자원인 희토류를 거의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할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말레이시아가 숨겨져 있던 반도체 생산 강국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정부가 산업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투자청(MIDA)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연구개발(R&D)센터, 디자인개발(D&D)센터, 물류센터, 사업운영본부 등을 설립하도록 독려하며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세율 면제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도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은 크게 2가지 인센티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선 한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AKFTA)에 따라 프로세서 컨트롤러, 웨이퍼 검사용 광학기기, 직접회로장치 등 주요 반도체 부품이나 장비에 대해 0%의 판매세율을 적용한다. 또 투자 규모별로 소득세나 자본 지출에 대한 세금 공제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말레이시아는 오래 전부터 반도체를 비롯한 E&E(전기&전자)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반도체 포장, 제조, 디자인 분야를 시작으로 현재는 웨이퍼 제조 시설 설립 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말레이시아 E&E 기기 수출액은 전체의 39.4%(약 919억 달러)를 차지했다. 총 148개의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유치한 투자액 규모는 약 37억 달러에 이른다. 현재 AMD, 르네사스, 인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넥스페리아 등 미국, 독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현지 아웃소싱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생산과 운영을 지원받는 방식이다. MIDA는 "해외 글로벌 기업들의 원활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외국기업들이 진출 시 절차 간소화, 세금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 다연장로켓포 무기 시스템(MLRS) '천무'가 폴란드, 노르웨이에 이어 호주 수출길에 오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호주 군당국에 자체 개발한 다연장로켓포 'M239 천무' 도입을 제안했다. K-MLRS M239 천무는 2013년 한화가 개발을 완료해 육군에서 운용 중이다. 장갑 승무원 운전실과 함께 8 X 8 전술 트럭 섀시를 사용한다. 130mm와 230mm 포탄을 포함해 광범위한 발사체를 발사하고 지연 버스트를 모두 사용한다. 천무는 미국 M142 고기동야포체계(HIMARS, 이하 하이마스)와 대등한 기동력을 갖췄으면서도 방어력은 더 우수하고 화력은 2배 이상이다. 사격 명령을 받으면 16초 이내에 초탄 발사가 가능하다. 유도 로켓을 사용하면 80㎞ 밖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 M239는 한국에서 개발한 130mm, 227mm, 230mm 구경 탄약을 포함한 다양한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다. 천무는 3명의 승무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보드 위치/항법 기능이 있는 디지털 사격 통제 시스템을 사용하며 빠르게 이동, 정지, 사격 등을 할 수 있다. 시스템은 C130 항공기로 운송될 수 있다. 한화는 천무 판매뿐만 아니라 기술 이전과 미사일 시스템, 탄약의 현지 생산을 제공할 예정이다. 천무 수출은 차세대 보병전투차량 레드백 수출 계약이 성사되면 가능성이 더 커진다. 한화디펜스는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으로, 독일 라인메탈디펜스는 중형 궤도형 장갑전투차량(AFV) '링스'를 내세워 호주 장갑차 수주전에 참여 중이다. 게다가 미국이 하이마스(HIMARS)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주기 때문에 앞으로 전쟁이 길어진다면 생산이 늦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천무 수출 확률이 높아진다. 한편 폴란드는 미국 하이마스를 포기하고 한화가 개발한 다연장로켓포 '천무'를 도입을 노린다. 호주 수출과 동일하게 공동 제조를 폴란드로 확장하고 있다. <본보 2022년 8월 31일 참고 [단독] 폴란드 국방부 대변인 "한화 'K239 천무' 다연장로켓포 도입 검토" 인정> 노르웨이도 한화디펜스가 만든 천무 도입을 추진한다. 노르웨이는 'K239 천무' 발사기에서 NSM 미사일의 시험 발사를 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르웨이 최대 방산기업 콩스버그(Kongsberg)와 협력한다. <본보 2022년 9월 27일 참고 [단독] 노르웨이, 한화 '천무' 다연장 로켓 도입>
[더구루=한아름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인수한 휴젤의 미국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국내명 보툴렉스)의 품목허가신청서(BLA)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다시 제출했다. 허 회장이 인수전을 진두지휘한 만큼 이번 미국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휴젤 아메리카에 따르면 레티보에 대한 BLA를 FDA에 재제출했다. 지난 4월 FDA로부터 보안요구서한(CRL)을 수령한 데 이어 재차 허가에 나선 것이다. 휴젤 아메리카는 지난해 3월 FDA에 성인 환자의 중등도~중증 미간주름을 적응증으로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FDA는 같은 해 6월 심사를 시작하고 9월에 춘천 거두공장 실사를 마쳤다. FDA는 승인 여부 결정일인 지난 3월 31일 레티보의 품목허가에 대한 CRL을 발행했다. FDA는 CRL에서 제조및품질관리(CMC)에 관한 내용을 지적했다. 당시 휴젤은 "최종 허가에 문제 없는 경미한 보완사항"이라며 연내 재제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짐 하트만 휴젤 아메리카 대표는 "FDA가 다음달 BLA 재제출을 수락하고 새로운 처방의약품신청자비용부담법(PDUFA) 심사 기일을 안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휴젤은 통상적인 심사 기간이 6개월인 점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미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단일 국가 중 세계 최대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만큼 시장 진입 시 큰 폭의 매출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휴젤은 미국 진출 3년 내 시장 점유율 톱3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해외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진출 가속화를 위해 지난 6월 앨러간(현 애브비)의 전 대표이자 회장직을 역임한 브렌트 손더스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최근에는 제3공장을 준공하고 검증(밸리데이션)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 미국과 유럽 36개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휴젤이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 GS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GS의 미래 성장동력 중심에 휴젤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회장은 휴젤 인수로 신사업 DNA를 깨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GS는 휴젤 인수를 통해 의료바이오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휴젤은 중국,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28개국 보톨리눔 톡신 시장과 유럽을 비롯한 세계 31개국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에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허 회장은 휴젤 인수 당시 "휴젤은 국내외 수많은 바이오 기업 가운데 보툴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HA) 필러 등 검증된 제품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GS의 바이오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육성해 미래 신사업인 바이오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에 대한 허 회장의 애정이 여전히 깊다는 분석이다. 허 회장은 지난달 신사업 전략 보고회에서 휴젤 인수 사례를 예로 들며 신사업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그는 "GS 미래 성장 전략의 핵심은 협력사와 스타트업 등을 비롯한 외부 파트너와 신사업을 일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GS그룹도 허 회장의 지시에 따라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과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벤처 투자 강화를 위해 최근 2년간 GS퓨처스와 GS벤처스를 설립한 바 있다. GS벤처스는 올해 초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 7월 1호 펀드를 조성해 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S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친환경 대체 가죽을 개발하는 마이셀, 친환경 대체육을 개발하는 에스와이솔루션 등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1조7000억원 규모의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방산기업인 남모(Nammo)와 손을 잡았다. 남모와 K2 전차용 탄약 개발하기로 합의하면서 현대로템이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남모는 6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K2 수출사양 신형 'K2-NO'탑재용 120mm 탄약 개발을 주요 골자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120mm 탄약은 대구경 탄약으로 고전적인 고폭탄(HE), 키네틱 아머 피어싱, 캐니스터 샷을 포함한다. 남모는 이미 공기 탄약으로 첫 번째 테스트 샷을 생산했다. 어던 돗세스(Audun Dotseth) 남모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남모에게 중요한 이정표로써 K2 주력전차(MBT)용 현대 탄약 포트폴리오를 통합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노르웨이를 포함해 K2를 사용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에 더 강력한 탄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양사간 계약은 연구개발(R&D) 부분에 대해 초기 가치가 500만 달러(약 70억원)이며 탄약 생산과 배송을 완료하면 1억 달러(약 1500억원)를 초과할 예정이다. 남모는 K2 전차와의 완벽한 호환성은 물론 높은 안전 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비축한 120mm 전차 탄약의 통합 작업에 착수한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현대로템과 함께 프로그램 가능한 폭발 장치의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의성 현대로템 디펜스해외사업담당 자문은 "양사 협약은 유럽 시장을 위한 K2 MBT를 더욱 준비하게 할 것”이라며 "K2는 NATO 탄약 표준과 완전히 상호 운용 가능하며 남모와의 협력은 노르웨이와 유럽의 다른 K2 사용자 모두에게 공급 보안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모는 1998년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3개국의 탄약 사업을 통합해 설립됐다. 전문 탄약 및 로켓 모터의 세계 최대 독립 공급업체로, 탄약은 100년 이상의 경험을 가졌다. 일반 탄약과 특수 탄약 모두 전투에서 입증된 품질을 제공한다. 노르웨이 산업통상수산부와 핀란드 항공우주·방위 회사 파트리아(Patria Oyj)가 각각 지분 49.9%, 50.1%씩 보유한다. 노르웨이 군 당국은 지난해 최종 후보군으로 현대로템과 경쟁사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KMW)의 레오파드 2A7이 제출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검토했다. 동계테스트 후 오는 12월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르면 2025년까지 육군 배치를 목표로 한다. 노르웨이 수출사양인 'K2-NO'은 극지방에 있는 노르웨이 특성상 영하 20도 아래의 혹한과 설한지에서도 완전한 작전이 가능하도록 보조 히터가 새롭게 장착되는 등 노르웨이군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K2는 다양한 사격 모드를 가진 탄약을 사용할 수 있으며, 목표물 상공에서 폭발을 일으켜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에 현지 조립을 제안했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차 건설을 제안한 것. 탄약 외 노르웨이에서 타워도 장착한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과 캐논파이프가 장착된 섀시를 생산해 노르웨이에 배송한 후 현대로템 선체에 타워(무기)를 결합한다. K2 흑표전차는 미래무기체계를 선도하는 현대로템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탄생한 전차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해외에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 확보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부터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을 부분 가동한 데 이어 해외 CDMO 거점 확보를 위해 지속 논의 중이다.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초격차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 미국 현지시간 "한국에서만큼 빨리 미국에 시설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직접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의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바이오 전문 매체 피어스파마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세계적 CDMO 기업 생산 시설이 유럽·미국에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해외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 플랜B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외 다른 지역에서 성장할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오 분야의 미국 내 생산을 골자로 한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와 전기차에 이어 바이오 등 핵심 전략 산업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메이드 인 USA' 압박 강도를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행정명령 서명 배경에 대해 "미국은 해외 원재료와 바이오 생산에 지나치게 기대왔다"며 "생명공학 등 주요 산업의 과거 '오프 쇼어링'(생산시설 해외 이전)은 중요한 화합물 및 제약성분에 대한 접근성을 위협한다"고 설명했다. 림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지역을 신규 공장 후보지로 점찍고 검토 중이다. 해외 진출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투자와 함께 인수합병(M&A) 전략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림 CEO는 "당사는 한국에서만큼 미국에 빠르게 시설을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처음부터 미국에서 GMP를 준비하며 건설 계획을 세웠으면 몰라도, 현재 미국에서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생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한 적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림 CEO는 "한국 밖에서 성장할 적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CDMO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모든 차원에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림 CEO는 한국 생산 시설의 능력을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부터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을 부분 가동하기 때문이다. 4공장의 생산능력은 25만6000리터. 4공장을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62만리터에 달한다. 전 세계에서 바이오의약품 30만리터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한 기업은 스위스 론자,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소수에 불과하다. 4공장 가동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지배력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상반기 4공장이 완전히 가동할 경우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전체 생산능력의 약 30%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한다. 4공장에 이어 시설 투자를 지속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6공장이 들어설 인천 송도 제2캠퍼스 부지를 지난 7월 매입했다. 이르면 연내 5공장 착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2캠퍼스에 장기적으로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에서 꾸준히 지배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증권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7906억원,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237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인 매출 7457억원·영업이익 2028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 암폴(AMPOL)과 손잡고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또한 수소트럭인 엑시언트 공급 계획에 따라 현지 수소 신사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7일 암폴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암폴과 EV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말까지 호주 전기차 운전자를 위한 고속 전기 충전소 120곳을 호주 전역에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용 고속 전기 충전기 설치도 병행한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 전기차 구매자를 위한 특별 혜택을 마련했다. 암프차지 네트워크(AmpCharge Network)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같이 일정 기간 무료 초고속 충전을 제공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제네시스는 현지 전기차 충전 업체인 차지폭스(ChargeFox)와 제휴를 맺고 전기차 무료 초고속 충전 서비스를 마련한 바 있다. 현대차는 암폴과 함께 수소 인프라도 구축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엑시언트 수소트럭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그린 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수소 인프라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이를 통해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고 호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 사회 구현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암폴 매튜 할리데이 CEO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호주의 전동화 전환을 지원하고 수소 개발을 선도하는 장단기 이니셔티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탄소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암폴은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석유 기업이다. 지난 1900년 설립됐다. 현지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주유소에 석유를 공급하거나, 일반 주유소에 유통하고 있다. 작년까지 직영 주유소의 경우 셰브론의 '칼텍스'의 폴싸인을 사용했었다. 자회사인 Z 에너지(Z Energy)를 통해 뉴질랜드에도 석유를 유통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내년부터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Hadlima)도 내년 미국 출시가 예정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10년 연속(코로나 백신 제외)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휴미라의 전 세계 매출은 207억달러(약 29조원)였다. 이중 미국 시장에서 올린 매출만 173억달러(약 24조원)에 달했다. 톰 뉴커머(Tom Newcomer) 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 시장 총책임자(head of U.S. market access)는 6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전문 매체 매니지드 헬스케어 익제큐티브(managedhealthcareexecutive)와의 인터뷰에서 하드리마의 출시 계획에 대해 "내년 7월 1일에 하드리마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오가논과 협력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말했다. 하드리마는 류머티즘 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및 판상 건선 등의 치료제다. 환자가 스스로 주사할 수 있는 사전 충전형 주사기(프리필드시린지)와 자동 주사기(오토인젝터) 형태로 개발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하드리마에 거는 기대는 크다. 미국에서 최초로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으면서 업계에서 유일한 저농도, 고농도 휴미라를 확보한 바이오시밀러 회사가 됐다. 미국 관련 당국도 오리지널보다 가격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장려하고 있어 시장 진입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앞서 발표한 미국인플레이션감축법(IRA) 약가 협상안도 바이오시밀러를 장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바이오시밀러를 처방하는 병원에 더 많은 상환을 할 두 가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뉴커머 총책임자는 하드리마가 27개국에 판매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진입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하드리마는 유럽과 한국 등 총 27개국에서 출시되면서 임상 데이터가 충분히 쌓였다"며 "코로나 범유행 기간 의약품 시장이 혼란스러웠지만, 자사는 공급 부족 사태가 단 한 건도 일어난 적 없다"고 말했다. 하드리마는 2019년 7월 50mg 저농도 제형으로 FDA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8년 휴미라 특허가 만료된 유럽에서는 제품명 '임랄디'로 판매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하드리마는 2018년부터 올 3월까지 유럽과 한국 등에서 다양한 제품명으로 500만건 이상이 처방됐다. 다만 내년 출시 예정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7~11개. 경쟁이 만만치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격 경쟁력이 시장 진입에 있어 최우선 조건으로 꼽히는 상황이다. 뉴커머 총책임자는 "당사는 가격 책정이 핵심 질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하드리마의 가격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이 유럽 배터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시사했다. 선제적으로 유럽 내 주요 거점을 확보한 덕에 생산능력에 앞선 기술력까지 갖춘 성일하이텍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더구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양산이 임박한 다수의 유럽 배터리 업체들과 재활용 분야에서 협업하기 위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업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체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보유한 스웨덴 '노스볼트'는 파트너 후보군에서 제외된다. 중국 주요 배터리사와의 해외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중국에서는 각 업체들이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현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과 손을 잡아 성일하이텍이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으로 북미 진출이 가로막힌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면서 대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파트너사 없이 단독 진출하는 기업의 공급망에 진입,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유럽연합(EU)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에서 미국의 정책 기조와 유사하게 '메이드 인 EU'를 강조하고 있어 성일하이텍의 몸값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유럽연합은 폐배터리 재활용원료 의무사용 비율을 규정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이후 리튬 4%, 니켈 4%, 코발트 12% 이상을 재활용한 제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염광현 성일하이텍 전략사업팀 이사는 "스웨덴 노스볼트와 같은 회사는 직접 리사이클링을 하겠다고 해서 제외되지만 리사이클링 솔루션이 없는 회사 중에 양산 시점이 임박한 회사들로부터 먼저 연락이 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논의가 구체적이진 않지만 성일하이텍은 유럽 각 지역에 거점이 있어 근방에 있는 회사들과 유의미하게 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 이사는 "중국은 각 배터리 업체들이 리사이클링 솔루션을 다 가지고 있어 (유럽 기업들과) 케이스가 다르지만 이들 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때 성일하이텍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CATL이 헝가리에 생산공장을 설립하는데 중국 내 리사이클링 파트너가 동반진출을 하면 성일하이텍에 기회가 없겠지만, 동반진출이 어려울 경우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통해 공동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성일하이텍의 유럽 시장 내 경쟁력 원천은 일찍이 대규모 생산 거점을 구축한 것에서 비롯된다.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에 유럽 최대 폐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1만t 규모의 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제1리사이클링파크에 이어 5만t 규모 제2리사이클링파크까지 완공했다. 제3공장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헝가리 외에 폴란드 공장 준공 소식을 알렸고 독일에도 생산기지를 신설할 예정이다. 오는 2026~2027년께 가동을 목표로 리사이클링파크에서 확보한 블랙파우더를 고순도 배터리 소재로 재탄생시키는 '유로하이드로센터(가칭)'을 건설하기 위해 부지도 물색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AI학습 플랫폼 다이나모FL(DynamoFL)에 투자했다. 삼성넥스트는 이번 투자로 AI 학습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지난달 다이나모FL의 시드 투자 라운드에 참가했다. 다이나모FL은 시드 펀딩으로 410만 달러(약 58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은 넥서스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Y콤비네이터, 글로벌 파운더스 캐피탈, 아웃셋 캐피탈, 베이시스 셋 벤처스, 소마 캐피탈, 리퀴드2 벤처스, 복수의 앤젤 투자자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이나모FL은 MIT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과 파일럿 고객 확보에도 성공하며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왔다. 다이나모FL은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으면서 학습 중 고성능의 하드웨어를 요구하지 않는 머신 러닝 모델 훈련 솔루션을 개발했다. 특히 각 클라이언트가 맞춤화 된 학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이나모FL의 머신 러닝 학습 솔루션은 분산형 에지, 서버에서 AI를 교육해 데이터 거버넌스, 개인 정보 보호 문제도 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백만 개의 장치를 처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다이나모FL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신규 제품 관리 인원을 뽑는데 쓸 계획이다. 삼성넥스트 측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개인화되고 확장 가능한 학습 플랫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의 필요성을 이런 유형의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다이나모FL은 적시에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미국의 중고 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로펌들이 인수 가격 설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향후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밀워키에 기반으로 두고있는 로펌 '아데미 로'는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과정을 두고 법률 위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아데미 로는 뉴욕을 기반으로 한 바이스 로 로펌과 함께 조사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뉴올리언스의 칸 스윅&포티 로펌도 조사에 착수했다. 네이버는 지난 4일 포쉬마크를 총 16억 달러(약 2조2576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포쉬마크는 미국 내 MZ세대를 대상으로 의류, 패션 아이템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C2C(소비자 간 거래) 중고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아데미 로가 네이버의 포쉬마크 매각 결정 과정을 조사하기로 결정한 것은 인수 가치가 저평가 된 것이 아니냐는 판단에서다. 포쉬마드의 기존 주주들은 이번 매각 결정에 따라 1주당 17.90 달러를 받게 된다. 한 때 주당 100달러를 넘었던 주식인 만큼 주주이익에 부합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순기업 가치를 주당 17.90달러, 12억 달러로 평가했다. 아데미 로 측은 포쉬마크의 재무 상황과 향후 전망이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포쉬마크가 네이버와 계약을 체결할 때 더 나은 인수 제안을 수락할 경우 상당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항을 포함해 향후 추가 입찰도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거래로 포쉬마크 기존 내부자들은 상당한 이익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 사실이 알려진 이후 너무 비싸게 산 것이 아니냐, 강달러 시기에 인수해야만 했냐며 부정적인 평가가 나왔고 네이버의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특히 이번 인수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포쉬마크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시장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네이버 경영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네이버의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번 로펌들의 조사가 미국 내 집단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조사 결과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데미 로 측은 "우리는 포쉬마크 이사회가 모든 주주에 대한 수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포쉬마크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에 따른 가치를 부여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