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폴란드 시중은행 페카오은행(Bank Pekao)와 손잡고 유럽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동남아를 넘어 유럽으로 해외 사업 영토를 넓히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페카오은행은 한국과 폴란드에 진출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금융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두 은행은 각 나라에 진출한 양국 기업에 무역금융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1989년 한국과 폴란드 수교 이후 LG를 비롯해 배터리·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300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폴란드에 진출해 있다. 양국은 최근 방산과 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페카오은행은 "한국에서 가장 큰 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기쁘게 생각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신(新)남방 사업의 주요 거점 국가인 베트남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서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7일 베트남 동나이성에 따르면 김영주 롯데랜드 법인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부탄둑 동나이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법인장은 이 자리에서 "동나이성은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투자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 동나이성 내에서 3개 사업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동나이성의 적극적인 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부탄둑 부위원장은 "동나이성은 한국 기업을 비롯해 외국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동나이성에서 426개 한국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8700억원)에 이른다. 롯데건설은 베트남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 들어서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공사를 시작했다.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약 68만㎡의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호텔·레지던스·시네마·아파트 등으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현지 업체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작년 6월 부동산 개발사인 BCG랜드와 부동산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2019년에도 FLC그룹과 합작사를 설립, 하노이시 서부 지역에서 복합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노바랜드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호찌민시에서 다수의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호주 위성인터넷 사업을 정조준한다. 이를 위해 호주 파트너사와 저궤도(LEO) 위성통신을 협력해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과 한화시스템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방산·보안 전시회 '랜드 포스 2022' 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포제로테크놀로지스(4Zero Technologies)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LEO 네트워크 기능을 보완하고, 호주뿐 아니라 폭넓게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LEO 위성통신 영역에서 호주의 일부 선도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며 "호주뿐아니라 더 폭넓게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고준태 한화시스템 사업개발팀장는 "기술 경쟁력을 갖춘 호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호주군 전술통신 사업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협정을 통해 한-호주 군과 기업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7월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서 한화시스템, 원웹 등과 호주 방위산업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본보 2022년 7월 19일 참고 [단독] 한화, 호주 군위성사업 정조준…방산 '어벤저스' 의기투합> MOU는 호주 군사위성 전술 인터넷 프로그램 참여에 필요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3사 간의 핵심 역량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한다. 한편 한화디펜스 호주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 운반 장갑차 15대를 공급하고, 이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1조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또 레드백 장갑차로 호주 육군의 보병전투장갑차 도입을 위한 랜드 400(LAND 400) 3단계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육군 성능평가 시험장(YPG)에서 차륜형 자주포 성능평가를 실시, 무력 시위로 성능을 입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YPG는 지난달 중순 K9A1 천둥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와 함께 미국의 최첨단 155mm 포병 탄약을 사용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K9과 K10 모두 한화디펜스에서 제조된다. 최근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 군비센터(CCDCAC)는 미국 군수품 운반과 발사의 타당성, 성능,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한화디펜스와 공동 연구 개발 협정(CRADA)을 체결했다. 샘 페레즈(Sam Perez) CCDCAC 수석 조사관은 "우리 파트너십의 목적은 두 차량과 우리 군수품의 호환성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두 차량에서 안전하게 탄약을 발사할 수 있도록 지난 1년 반 동안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미 육군은 성능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오는 2023년 1분기 시스템 공급을 바라고 있다. <본보 2020년 12월 21일 참고 한화디펜스, 美 차륜형 자주포 성능 테스트 참여하나> 미 육군은 이번 시연회에 앞서 호환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몇 가지 안전 테스트를 수행했다. 샘 페레즈 조사관은 "K9A1이 미국의 탄약이 시스템과 호환되는지 확인할 기회가 있을 것"이렴 "이는 우리의 협력 노력의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시연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K9 자주포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기술의 자주포로 화력전투를 위한 긴 사거리, 실시간 신속한 집중 화력 제공을 위한 빠른 발사속도 등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 사격 후 신속한 진지 변환이 가능하고 기동성과 생존성이 뛰어난 장비이다. NATO 규격 적용 등 각국의 요구사양을 충족하는 맞춤형 자주포를 개발, 사막에서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환경에서 운용이 입증됐다. 한국 외 9개국에서 사용 중이다. K10 탄약운반 장갑차는 K9 자주포에 탄약을 보급하는 세계 최초로 자동화된 로봇형 탄약 운반차이다.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탄약집적소에 야적되어 있는 탄약 또는 트럭 위의 탄약을 적재 후 사격진지로 이동해 K9 자주포에 탄약을 재보급하는 자동화된 로봇형 장비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캐나다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이 순항하고 있다.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인프라 구축을 시작, 오는 2024년 양산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6일 온타리오주 윈저시 경제 개발·혁신 위원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의 합작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최근 첫 삽을 떴다. 현재 100명의 근로자들이 공사 현장에 투입되고 있으며 몇 달 내 5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약 226에이커에 달하는 공장 부지 주변으로 둑과 포장도로 등을 구축했다. 전력 인프라 건설 파트너사인 '하이드로원(Hydro One)'을 통해 새로운 변전소와 인근 채텀역과 라우존역을 잇는 이중 회로 전송 선로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선로 건설과 관련된 환경 평가가 진행 중이며, 승인되면 내년 3월 라인 건설 작업에 착수한다. 윈저시는 합작공장이 들어설 부지 확보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최근 토지 소유권을 모두 이전 받았다. 부지 매입에는 약 5000만 달러가 들었다. 사들인 토지는 넥스트스타에 장기 임대한다. 연내 철골 구조 기초 공사 등에 돌입할 수 있도록 조만간 합작공장 건설에 대한 건축 허가를 승인할 예정이다. 드류 딜킨스 윈저시 시장은 "향후 몇 년 동안 모든 건설 작업에 대한 단기적인 기대가 크다"며 "3000명의 사람들이 새로운 공장에서 일하고 자동차에 동력을 공급할 배터리를 만든다면 장기적으로 진정한 영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옐레나 페인 경제 개발·혁신 위원회 위원은 "공장 건설이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우리는 모든 파트너를 적극 지원해 투자가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정부와 관련 회사 모두가 함께 2025년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50억 달러를 쏟아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으로 오는 2024년 상반기 양산이 목표다. 생산 물량은 향후 크라이슬러, 지프 등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들이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최근 공장 건설에 우려를 표명했던 현지 원주민들과 동맹을 맺는 등 주요 난관을 해결해 나가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카자흐스탄에 합금철, 직접환원철 등을 생산하는 대규모 합금 클러스트를 추진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발전기업 MP(Mineral Product LLP)그룹과 야금 클러스터 조성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P는 카자흐스탄에서 석탄발전소 4개를 보유한 민영 발전회사다. 카자흐스탄 전체 전력의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야금 클러스터 생성의 첫 번째 단계로 이곳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해외 시장으로 수출될 전망이다. 가동시점은 2024년 말로 계획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설립하는 야금 클러스트는 중견기업이 추진하는 현지 철강산업단지 안에 들어선다. 앞서 국내 철강 플랜트 제조기업인 에스에이씨는 MP그룹이가 발주한 600만㎡ 규모 철강산단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총 사업비는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 규모. 국내 중소기업이 카자흐스탄에서 처음 수행하는 초대형 철강산업단지 건설사업이다. 에스에이씨는 MP와 2027년까지 카자흐스탄 파블로다르주 에키바스투스시에 연간 16만t 규모의 합금철 공장과 연간 200만t 규모의 직접환원철(DRI) 공장과 열연공장을 각각 건립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 철강 플랜트 제조기업인 에스에이씨가 MP그룹과 야금 철강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공식에 참석했다"며 야금 클러스터 조성에 함께 한다고 알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카자흐스탄에서 야금 클러스터 사업하게 된 건 정부 추진 야금산업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산업혁신발전 2015-2019 국가발전 프로그램'을 채택, 야금산업 관련 세부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주요 실행과제로는 광산장비의 현대화, 생산 효율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산기반 도입 등이고, 단순 광물 채굴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구리 파이프, 알루미늄 시트 등)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도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 또 외국인 투자유치 또한 중요하다고 판단해 정부는 구리생산, 알루미늄, 티타늄, 희토류 분야에 외국인 투자를 확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가 이르면 이달 신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는 가운데 미국 웨스팅하우스로 분위기가 기울고 있다. 프랑스와 한국도 웨스팅하우스의 협력사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5일(현지시간) WNP 등 폴란드 매체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이달 안으로 신규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전망이다. 안나 모스크바 폴란드 기후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웨스팅하우스로부터 받은 원전 협력 관련 보고서를 30일간 검토하고 바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테우슈 베르게르 신임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도 "가까운 장래에 사업자를 뽑겠다"고 누차례 언급했었다. 현재 수주가 가장 유력해 보이는 업체는 웨스팅하우스다. 지난 7월 물러난 피오트르 나임스키 전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 겸 국무장관의 복귀는 웨스팅하우스 수주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나임스키는 친미 성향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사장을 비롯해 미국 원전 업계 관계자와 밀접히 교류해왔다. 프랑스 EDF의 원전 사업 역량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도 내비쳤다. 그는 지체 없는 사업 추진을 강조하면서 EDF의 원전 건설 지연을 사례로 들었었다. 현지에서는 나임스키 전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가 원전 사업을 감독하는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복귀가 성사되면 웨스팅하우스의 수주 확률도 높아진다.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을 총괄할 국영 기업 PEJ(Polskie Elektrownie Jądrow)가 작성한 환경영향보고서에 AP1000 원자로만 포함된 점도 웨스팅하우스가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는 증표다. AP1000은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에서 인증을 받은 웨스팅하우스의 3+세대 원전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EDF의 원자로는 PEJ의 보고서에 등장하지 않았다. 폴란드 정부는 미국이 원전 사업을 따내더라도 한국과 프랑스가 완전히 소외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베르게르 전략적에너지인프라전권대표는 지난달 초 "EDF와 웨스팅하우스의 제안이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며 "웨스팅하우스는 EDF의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라고 말했었다. 한수원도 다르지 않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6월 회동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두산에너지빌리티가 웨스팅하우스의 협력사로 폴란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과 중국에서 AP1000의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이 있다. AP1000 모델인 산먼·하이양 원전 1호기의 증기발생기와 원자로를 제작해 2012년 납품했다. 웨스팅하우스가 지은 미국 보글 원전 3·4호기, 브시 섬머 원전 2·3호기의 증기발생기와 원자로도 공급했다. 한편, 폴란드는 6000~9000㎿급 원전 6기를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33년 1기를 시작으로 2043년까지 총 6기를 짓는다는 목표다.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 EDF가 경쟁하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뉴롯데' 닻을 올린 롯데지주가 오는 12일 출범 5주년을 맞는다. 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10월 12일 첫 발을 내딛었다. 한때 75만여 개에 달하던 순환·상호출자 고리를 완전히 정리했다.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은 유통업을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그룹이지만 신 회장이 '향후 먹고 살 것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 신성장동력을 찾기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실 유통업은 업종의 특성상 매출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가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배터리, 바이오, 헬스 등을 집중 육성 분야로 낙점했다. 정부의 특별사면 결정에 따라 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난 신 회장은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단박에 이들 핵심 사업군에 향후 5년간 37조원을 쏟아 부을 예정이다.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게 그룹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배터리 소재·헬스 앤 웰니스 신사업 적극 투자 화학군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밸류 체인(Value Chain∙가치 사슬) 구축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화학군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과 함께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에 직간접적인 투자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향후 5년 동안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하며 수소 충전소 사업과 발전 사업을 추진하며 배터리 전해액, 차세대 ESS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충남 대산에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전해액 유기용매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국은 전해액 유기용매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생산거점을 구축해 국산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롯데지주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롯데헬스케어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투자를 이끈다. 지난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법인 설립을 마쳤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과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시러큐스 의약품 생산공장 양수도계약 이관이 마무리됐다고 했다. 초기 생산 물량은 BMS와 최소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확보한 상태다. 항체 의약품 시장에 진출도 추진 중이다. 10만 리터 이상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을 추가하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 확장을 꾀하는 등 바이오 의약품 밸류 체인 구축도 목표로 하고 있다. 머크와는 생명과학 사업부 밀리포어 씨그마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국 공장 내 안정적 원부자재 공급 및 국내외 공장 증설 등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여기에 헬스케어 사업의 경우 향후 메디컬 영역으로 확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식품 사업군과 협업해 건강기능식품과 건강지향식 제품을 개발하고 실버타운 사업도 추진할 나갈 방침이다.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분석과 처방을 바탕으로 건강 전 분야에 대한 맞춤형 헬스케어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롯데 유통 사업군도 8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몰 송도(가칭)', '롯데몰 상암(가칭)' 등지에 대규모 랜드마크 복합몰 개발 추진이 한창이다.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던 신 회장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우 부회장은 올 정기 주주총회에서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해당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사법 리스크 해소…공격 투자 보폭 넓힌다 롯데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해소로 글로벌 현장 경영에도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사업을 본격 확대하기 위한 현장을 찾았다. 그는 베트남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와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 현장을 점검하며 두 나라에서 진행중인 초대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했다. 투티엠 지구는 호찌민시가 중국 상하이 푸동지구를 벤치마킹해 동남아를 대표하는 경제 허브로 개발하고 있는 지역이자 최고급 주거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롯데는 총 사업비 9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반텐 주에서 총 39억 달러를 투자해 추진 주인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납사크래커(NCC)를 건설하고 기존 폴리에틸렌(PE) 공장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이다. 다만 롯데의 남은 과제는 호텔롯데 상장(IPO) 까지는 아직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IPO는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했던 호텔롯데 IPO는 7년째 지지부진한 상태다. 롯데지주는 호텔롯데의 면세점 실적, 호텔 실적 등이 어느정도 회복됐다고 해서 상장 가능성을 언급하기에는 힘들다며 조심스런 입장이다. 상장은 현재 실적은 물론 미래 가치 향상도 중요한 만큼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방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롯데 미래에 있어 중요한 사업 국가라는 의미"라면서 "사면을 받은 이후 절차상의 번거로움이 개선된 만큼 앞으로도 해외 현장 경영은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회복 및 업황 개선이 이뤄져야 호텔롯데 상장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OK금융그룹이 이달 중으로 인도네시아법인에 대한 유상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자본력을 강화해 공격적으로 영업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6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이달 5000억 루피아(약 47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OK뱅크는 투자안내서에서 "확보한 자금을 신용 분배에 전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K뱅크는 현지 자기자본 규제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잇따라 자본 충전에 나서고 있다. 6월 말 현재 핵심자본은 2조9600억 루피아(약 2760억원)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3조 루피아(약 2800억원)를 살짝 밑돈다. OK뱅크는 앞서 지난해에도 약 4990억 루피아 규모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OK뱅크는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개인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8월 총 1조1700억 루피아(약 1090억원)의 개인 대출을 실행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4560억 루피아(약 430억원)를 대출했던 것과 비교해 3배 가깝게 증가한 수치다. OK뱅크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객에게 빠른 무담보 대출을 제공했고,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영업도 확대했다. OK금융는 지난 2016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고, 2018년 디나르뱅크를 추가로 인수했다. 2019년 두 은행을 합병해 통합 은행을 공식 출범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시장에서 점유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분기 대비 2계단 오른 순위다. 호치민 증권거래소는 6일 올해 3분기 증권사 주식시장 점유율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VPS증권으로 시장 점유율 18.71%를 기록했다. VPS증권은 지난 2019년 이후 꾸준히 점유율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21년 1분기 1위에 올라선 후 현재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SSI증권이 차지했다. SSI증권의 시장 점유율은 9.6%로 전분기 10.02%에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최근 9개월 동안 신규 계좌 개설 수가 작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VN다이렉트증권은 시장 점유율 7.72%로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 순위 6위를 기록했던 미래에셋증권 베트남 법인은 5.85%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이어 HSC증권과 TCBS증권이 각각 5.58%, 5.23%의 점유율로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MB증권과 비엣캐피털증권이 시장 점유율 4.73%, 4.49%로 각각 7위와 8위에 자리했다. 9위는 FPT증권이 차지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인 KIS증권이 10위를 마크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베트남 주식시장은 세계 각국의 증시와 마찬가지로 암울한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주가 지수인 VN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 7월과 8월 회복세를 띠다가 9월초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VN지수는 9월 말 1132포인트로 마감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11.6%, 작년 말 대비 24.4% 하락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부정적인 요인이 많이 있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가장 큰 치명타로 작용했다”면서 “이는 곧 베트남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주식시장 침체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증권과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취리히 본사 건물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6일 해외 부동산 전문매체 리액트뉴스(React News) 보도에 따르면 KB증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 본사인 '위틀리호프(Uetlihof)'의 인수를 철회했다. KB증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매각가는 13억 스위스프랑(약 1조8700억원) 수준이었다. 이 건물은 13층짜리와 17층짜리 건물 2개로 이뤄져 있다. 전체 면적인 약 14㎡에 이른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중앙은행(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이 지난 2012년 크레디트스위스로부터 이 건물을 10억 스위스프랑(약 1조4400억원)에 인수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 건물을 매각한 이후 임대 계약을 맺고 본사로 사용 중이다. 현재 약 8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오는 2037년까지 임차할 예정이며, 이후 최대 15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노르웨이중앙은행은 올해 초 이 건물을 매물로 내놨다. 애초 취리히시가 인수를 추진했는데 시의회가 12억 스위스프랑(약 1조7300억원) 규모 대출 승인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러시아가 오리온 초코파이와 팔도 도시락을 군수 물자로 활용하고 있다. 동원령 발령 후 징집된 러시아 예비군들이 러시아 자체 인터넷망(Runet·루넷)에 올린 배급품 사진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와 팔도 도시락 등이 포착됐다. 5일 러시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루넷에 따르면 미누신스크(Minusinsk)·칸스크(Kansk) 등 지역에서 소집된 예비군들이 루넷에 배급품 사진을 올렸다. 배급품에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팔도 도시락 등이 포함됐다. 오리온 초코파이와 팔도 도시락의 현지 인기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란 평가다. 이와 관련, 오리온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공식 납품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부 확인 결과, 러시아 정부로부터 군수 물자로 오리온 초코파이를 공급하라는 요청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과자·라면 등은 전쟁에서 주요한 군수 물자 중 하나로 취급된다. 전선에 신선한 식자재를 보급하기 어려운 군은 대신 고열량의 장기보관식품을 보급해 병사들의 기력을 보충하는 데 활용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비군 대상의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장에 보낼 군인을 보충했다. 2주간 징집된 병력은 약 20만 명이다. 다만 예비군이 충원되더라도 훈련과 장비 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장비나 음식 등 군수 물자가 부족해 일부 지역에선 예비군 자비로 군복과 헬멧 등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