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의 요식업 디지털화 스타트업 '와유(Wahyoo)'에 투자하며 동남아시아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와유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650만 달러(약 93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에서 와유의 가치는 3890만 달러(약 557억원)로 평가받았다. 이번 펀딩에는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인튜도 벤처스, 에보우드, 니토 프리마 벤추라, 글로벌 브레인, 이스트 벤처스, 인도젠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와유는 2017년 설립됐으며 식음료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와유의 디지털화 서비스는 레스토랑 등 중소규모 식음료점이 디지털 툴을 통한 고객유치, 마케팅, 로열티 프로그램, 식료품 주문·수령, 금융계정 관리, 교육프로그램 등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와유의 서비스는 현재 2만7000여개 식음료점에서 사용하고 있다. 와유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신규 기능과 서비스를 추가하고 특히 금융 상품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경 CJ 부회장이 10일 미국 현지시간 CJ ENM의 성장 전략에 대해 인수합병을 통해 콘텐츠 주도권을 공고히 굳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 세계서 한류 현상을 주도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M&A를 지속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 부회장은 콘텐츠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hollywoodreporter)와의 인터뷰를 통해 "CJ ENM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항상 강력한 파트너 기업과 협력해왔고 글로벌 시스템을 배웠다"며 "글로벌 시스템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약 93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미국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콘텐트(현 피프스시즌·Fifth Season)를 예로 들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빅딜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피프스시즌은 많은 글로벌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 자금 조달 및 제작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며 "피프스시즌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을 위한 콘텐츠 개발을 주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피프스시즌을 인수하면서 이 부회장이 그리는 '할리우드 드림'에 성큼 다가선 모양새다. 피프스시즌의 합류로 CN ENM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CJ ENM은 피프스시즌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미국 현지에서 자사 콘텐츠를 제작·유통한다는 계획이다. 피프스시즌을 글로벌 거점으로 세계인을 상대로 K콘텐츠 확산에 나선다. 드라마는 물론 영화나 예능 등 CJ ENM의 지식재산권(IP)을 지속적으로 현지에서 선보일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피프스시즌은 유럽과 남미 등 세계 19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기획부터 제작, 유통까지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아우르는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이 장점으로 꼽힌다. 연간 30편 이상의 영화 및 드라마를 공급하고 있고, 내년에만 10억 달러(약 1조3790억원)가 넘는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영화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드라마 ‘킬링 이브’ ‘파친코’ 등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콘텐츠의 제작, 유통, 배급에 참여해 명성을 크게 얻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15일 미국 아카데미 영화 뮤지엄이 개최하는 '아카데미 뮤지엄 갈라 아이콘 어워드' 행사에서 필러 어워드(Pillar Award)를 받는다. 필러 어워드는 세계 영화 산업을 든든하게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한 프로듀서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영화 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90년대 드림웍스에 3억 달러를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CJ그룹에 계열사 CJ ENM을 만들어 영화와 방송, 뮤지컬, 케이팝 공연 등 대중문화산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대 국제 소송을 종결하면서 악재를 털었다. 일본 에너지기업 인펙스(Inpex)가 제기된 1.2조원 호주 해상 부유식 원유 해상생산설비(FPSO) 분쟁을 종료하면서 악연을 끊어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달 26일 일본 인펙스와 체결한 FPSO를 종료했다고 공시했다. 2012년 3월 수주한 초대형 FPSO 1기 계약기간 종료일을 확정한 것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법원도 최근 판결에서 중재 절차가 시작돼 결정 보류 중이라는 이유만으로 은행 보증을 요구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결하며 분쟁 종료를 예고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인펙스와 FPSO를 특정 표준과 지정된 기간 내에 시공 및 납품하도록 요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인펙스가 대우조선의 작업 지연과 결함으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면서 분쟁이 시작됐다. 인펙스는 대우조선이 건조한 FPSO의 공정이 지연됐다고 주장하며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손해배상 중재를 신청했다. 청구 금액은 9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인펙스의 주장이 대부분 근거가 없고, 금액이 과도하게 과장됐다며 중재 절차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예고했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해당 설비는 계약상 요구되는 완료일 내에 옥포조선소에서 출항해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계약 이행 중에 발생한 내용 변경과 추가 비용에 대해서는 인펙스의 승인 변경도 받았다. 계약 이행 중에 발생한 변동사항에 대해 이미 양측의 합의가 있었다는 것. 실제 인펙스와 계약한 FPSO는 2012년 3월에 계약해 5년간의 공사를 거쳐 2017년 7월 옥포조선소를 출항했다. 이후 2019년 6월 호주 현지에서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최종 인도됐다. 현재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콘덴세이트(condensate) 등을 안정적으로 생산·수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달 26일 최종 계약기간 종료 확정 공시를 했다"며 "이외에는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당사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푸드빌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았다. 뚜레쥬르가 현지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프랜차이즈 분야 유력 매체인 프랜차이즈 타임즈(Franchise Times)는 11일 '프랜차이즈 기업 톱(Top) 500'에서 122위로 뚜레쥬르를 선정했다. 뚜레쥬르는 올해 처음 이름을 올렸음에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프랜차이즈 타임즈는 지난 1999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사업을 펼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매출 등을 분석해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100개 더 많은 500개 프랜차이즈 기업 순위를 공개했다. 프랜차이즈 타임즈는 " '톱 500' 명단에 새롭게 포함된 뚜레쥬르는 프랑스어로 '매일매일'이라는 이름을 지닌 한국의 베이커리"라면서 "몇몇 프랜차이즈 매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점포가 미국 이외의 지역에 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뚜레쥬르의 미국 사업 육성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현재 미국 내 20개 중에서 80개 점포를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연말까지 22개주에 진출해 100개 매장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미국 내 매장 1000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루아상, 바게트 등 단일 품목 위주인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한 매장에서 평균 200여종에 가까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 식문화 특성 및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면서도 K-베이커리의 개성을 담은 한국식 제품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프리미엄 생크림 케이크는 투박한 버터케이크 위주의 현지 제품과 달리, 촉촉한 생크림의 맛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뚜레쥬르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토니 안(Tony Ahn) 뚜레쥬르USA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뚜레쥬르에게 있어 기념비적인 한 해였으며 프랜차이즈 타임즈의 인정은 이어지는 뚜레쥬르의 성장 스토리를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해당 목록에 데뷔한 것은 브랜드 성공의 토대인 헌신적 가맹점주에 대한 증거이며 미국 내 사업 확장에 따라 향후 몇 년 동안 순위가 상승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칩 제조사들이 포함된 펀드 상품이 나온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강조한 행보로 풀이된다. 화타이-파인브릿지 펀드 매니지먼트(Huatai- PineBridge Fund Management, 이하 화타이파인브릿지펀드)는 10일(현지시간) 중국증권감독관리국이 한국과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9일 허가를 신청한지 두달 여 만이다. 화타이파인브릿지펀드의 ETF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과 SMIC, 몽타지테크놀로지 등 중국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SMIC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을, 몽타지테크놀로지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다. 이번 상품은 작년 한국거래소(KRX)가 중국 상해거래소(CSI)와 체결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출시됐다. 한국거래소와 상해거래소는 양국 간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고, 'KRX CSI 한·중 공동지수'를 발표했었다.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각자 지수를 산출한 후, 양 지수를 50대 50의 동일한 비중으로 결합하는 인덱스 간 결합방식을 택했다.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전기차, 반도체 관련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한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 등 3가지가 대상이다. 위원회의 이번 승인 조치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새로운 대중 반도체 수출규제 발표 이후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첫 결정이다. 중국이 한국과의 동맹을 강조, 자국 반도체 산업의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화타이파인브릿지펀드는 "중국과 한국 반도체 산업이 긴밀하게 통합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의 제재 속에서 중국이 기술 자급자족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 상무부 산업보안국(BIS)의 신규 제재는 미국 기업이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나노 이하 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고성능 반도체와 수퍼컴퓨터에 사용되는 특정 반도체 칩을 수출할 경우에도 허가를 받도록 했다. 중국에 공장을 둔 외국 기업은 사안별로 심사를 받은 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산시성과 다롄·우시에 공장을 두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발효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블록체인 미디어 업체 비디룩(ViDiLOOK)에 투자했다. 비디룩은 새로운 수익 구조 창출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비디룩은 인도네시아 펀드인 GDP 벤처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엔 싱가포르 펀드인 골든 에콰터 캐피털, 인도네시아 펀드인 케조라 벤처스를 비롯해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투자사로 참여했다. 비디룩은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미디어 전문 업체다. 비디룩은 콘텐츠 생산자와 콘텐츠 소비자, 콘텐츠 스크리너, 콘텐츠 운영자가 합리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비디룩은 일본 미디어 그룹인 가도카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고 있다. 가도카와의 시가 총액은 3757억 엔(약 3조6919억 원)으로 일본 미디어 그룹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비디룩은 가도카와의 자본과 함께 연구·개발 인력도 지원 받고 있다. 비디룩은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다년 간의 경험과 폭 넓은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유명 모바일 광고 플랫폼인 앱코치의 전략적 파트너이기도 하다. 비디룩은 광고주와 개별 트래픽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동시에 새로운 미디어 사용자가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디룩의 경영진은 블록체인 전문가와 데이터 과학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국제 투자 그룹 소속 자문 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사무실은 유럽과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17개국에 위치하고 있으며 80개국 이상의 정부 기관과 협력 중이다. 브록 피어스 비디룩 대표는 “투자사들의 풍부한 지원을 통해 비디룩은 새로운 미디어 시대를 이끌고 전세계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 만두 2종의 미국 코스트코 입점이 무산됐다. 코스트코에서 시즌 이벤트로 3주간 진행된 '로드쇼'에서 고객들의 입맛을 잡지 못하면서 사실상의 입점 기회를 놓쳤다. 최근 미국 냉동 만두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했으나 이번 이쉬운 탈락(?)으로 신규 사업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다. 11일 코스트코에 따르면 풀무원의 닭고기 만두(Chicken Dumplings)와 태국바질만두(Thai Basil Dumpling) 판매가 중단된다. 닭고기만두는 한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제품이다. 항생제를 쓰지 않고 사육된 닭으로 만들었다. 간식이나 사이드 디쉬로 먹기 좋다는 설명이다. 태국바질만두는 풀무원이 지난 2016년 인수한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에서 출시한 비건 만두다. 두부, 완두콩, 당근, 피망, 바질 등을 사용해 태국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들 만두 가격표에는 코스트코가 해당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는 '죽음의 별'이 표시됐다. 별표가 가격표에 있는 것은 최소한 남은 시즌 동안 해당 제품이 단종된다는 의미다. 급기야 샌프란시스코 매장에서는 재고 할인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번 퇴출 조치로 풀무원의 미국 만두시장 공략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풀무원USA는 얄피만두 2종 출시를 통해 얄피만두를 미국에서도 풀무원의 대표 만두 품목으로 육성하고, 나아가 미국 만두 시장을 얇은피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 냉동만두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의 비비고와의 경쟁에서도 밀릴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올해 초 미국 내 만두 사업을 본격화한 풀무원의 현지 판매 채널이 확 쪼그라들게 됐다. 풀무원은 지난 1월 '얇은피 꽉찬속 만두(이하 얄피만두)' 고기만두와 김치고기만두 등 2종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며 미국 내 냉동만두 사업 확대에 힘을 실었다. 풀무원 측은 "팝업 형식의 로드쇼를 진행했지만 이벤트 기간이 완료됐다"면서 "향후 입점 기회를 다시 조율해 나갈 것이다"고 했다. 한편 코스트코는 풀무원 만두 이외 허쉬(Hershey’s)에서 나온 허쉬 심플리 5 시럽(Hershey's Simply 5 Syrup), 시리얼 업체 켈로그(Kellogg)에서 선보인 프로스티드 미니 윗츠(Frosted Mini Wheats) 등도 매장에서 퇴출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실트론이 영국 반도체 소재 회사 'IQE'와 손잡고 질화갈륨(GaN) 전력반도체 개발에 나선다. 양사의 웨이퍼와 기판 제조 기술을 적극 발휘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차세대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11일 IQE에 따르면 SK실트론과 IQE는 지난 6일 경북 구미 SK실트론 사업장에서 GaN 전력 반도체 개발·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공동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양사는 SK실트론의 웨이퍼 전문성과 IQE의 에피택시(epitaxy) 공정 기술력을 활용, 실리콘카바이드(SiC)와 GaN 등 차세대 화합물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전력반도체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우선 5G 보급 확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무선통신용 SiC·GaN 기반 칩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자동차, 소비자향 GaN-on-Silicon(질화갈륨-온-실리콘) 칩까지 파트너십을 점차 확대한다. GaN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열에 강해 고전압에서 잘 버틴다. 전력모듈에 필요한 냉각장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의 소형화·경량화를 가능케 한다. 전력을 75% 덜 소비해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성능도 우수하다. 스마트폰 고속충전기와 5G, 가전, 전기차 등에 활용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는 GaN 전력반도체 시장이 매년 7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4600만 달러에서 오는 2026년 11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메리카 레몬 IQE 최고경영자(CEO)는 "양사 제품과 기술력에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으며, 우리는 이를 활용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IQE가 아시아에서의 사업 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첨단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리더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장용호 SK실트론 대표는 "첨단소재 분야의 세계적인 두 리더가 GaN 소재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성장 시장을 위해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협력한다"며 "IQE와의 협력을 통해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광범위한 반도체 재료를 다루는 이 관계를 향후 더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 반등을 위해 마련한 3개년 계획이 전면 수정될 전망이다. 연초 50만대 생산·판매를 골자로 한 올해 목표는 상반기 10만대 판매에 그쳤다. 다만 지난 6월부터 볼륨모델인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현지 인기 모델 3종이 3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상반기(1~6월) 중국 시장에서 9만4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49.8%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1%로 전년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베이징현대는 연초 3개년 계획을 토대로 엘란트라 등 판매를 강화, 상반기 36만대 판매를 목표했으나 4분의 1수준에 그친 것이다. 엘란트라는 같은 기간 전년(6만2000대) 대비 반토막 수준인 3만1800대가 판매됐다. 앞서 베이징현대는 상반기 36만대, 하반기 14만대 등 총 50만대를 판매, 전년 판매 목표 달성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14일 참고 현대차, 올해 中 목표 '50만대' 재도전…작년 38만대 6년 연속 '하락'>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또 오는 2025년부터 52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 역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출 목표인 10만대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엘란트라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투싼L △중국 전략형 SUV 모델 'iX35'이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판매량 확대 기대감은 이어지고 있다. 이들 3개 모델 합산 판매량은 지난 6월 전년 대비 72.7% 두 자릿수 수직 성장한 데 이어 7월과 8월 각각 3.2%와 14.5% 증가하는 등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엘란트라의 경우 중국 내 주류 소비세대로 성장한 'Z세대'들로부터 인기를 끌며 지난 7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과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일부 지역 봉쇄 등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전년 대비 33.9% 상승한 1만1226대를 기록, 약 2년 만에 1만 클럽에 재진입했다. 일단 베이징현대는 이들 모델을 앞세워 하반기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중국 청두오토쇼에서 선보인 신형 팰리세이드도 가세한다. 60억 위안(한화 1조1400억원) 증자로 실탄까지 장전한 만큼 연내 'V자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베이징현대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이 젊어지는 추세를 고려해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현지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에는 순수 전기차 모델인 '라페스타' 신형과 수소차 '넥쏘'에 이어 새로운 전기차 2종을 출시, 중국 신에너지차(NEV)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모델을 시작으로 아이오닉 시리즈 후속 모델 등 전기차와 수소차 등 NEV 모델을 지속해서 선보이는 등 현지 맞춤형 전동화 전략을 구현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14만2016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냈다. 2017년 78만5006대, 2018년 79만177대, 2019년 65만123대, 2020년 50만2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38만500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과 캐나다 제2의 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웨스트젯(westjet)이 공동운항 계약을 확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웨스트젯과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공항-밴쿠버 국제공항과 한국 인천국제공항 간 대한항공 항공편에 웨스트젯 코드가 배치되는 새로운 코드셰어 협정을 합의했다. 양사간 파트너십 확대로 대한항공 인천발 아시아 노선과 웨스트젯의 캐나다발 미주행도 코드쉐어가 가능하다. 웨스트젯 승객은 대한항공의 인천반 방콕이나 호치민 등 대한항공 취항 아시아 도시로 갈 수 있고, 대한항공 승객의 경우 웨스트젯 토론토나 밴쿠버발 올란도 등 미주도시로 갈 수 있다. 상호 연결된 공동운항 노선의 예로는 토론토에서 방콕-수완나품 공항, 밴쿠버에서 호치민 탄손누트 국제공항, 서울에서 올랜도 국제공항이 있다. 웨스트젯은 그동안 대한항공의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발 노선에만 코드쉐어를 적용했다. 웨스트젯은 캐세이퍼시픽과 필리핀항공, 에어차이나와도 코드쉐어 중인데 아시아항공사와 상호 공동 운항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과 웨스트젯은 지난 2013년부터 국제선 연계운송 협정을 맺었다. 이때부터 대한항공을 통해 웨스트젯이 운항하고 있는 도시까지 티켓을 발권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공동운항 확대로 항공편 예약은 이제 웨스트젯의 웹사이트와 콜센터, 여행사 파트너를 통해 가능하다. 존 웨더릴(John Weatherill) 웨스트젯 최고 상업 책임자(COO)는 "처음으로 태평양을 가로질러 아시아로 가는 항공편을 공동운항하게 된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2012년부터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을 하고 있으며 한국인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파트너와 함께 이 중요한 단계를 밟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코드셰어가 캐나다와 아시아를 여행하는 소비자에게 가져올 새로운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의 허브를 통해 캐나다, 한국 및 아시아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이번 협정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의 목적지 연결이 확대된다. 김태준 대한항공 수석부사장 겸 국제협력본부장은 "오랜 파트너인 웨스트젯과의 공동운항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쁘게 생각한다"며 "태평양 전역에서 소중한 고객에게 비교할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사모자본시장 데이터 솔루션 기업 버기스(Burgiss)와 맞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대체투자 부문을 확대할 방침이다. 버기스는 11일 신한자산운용과 사모투자 시장의 벤치마킹 분석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대체 자산 관리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신한자산운용은 버기스가 제공한 데이터를 사모펀드·인프라·부동산·사모부채 등 대체투자 부문과 관련된 다양한 국내외 펀드를 선택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버기스는 민간 자본을 위해 투자 결정 지원 도구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버기스 플랫폼과 연구 품질의 데이터는 성과와 위험 측정 분야의 심층적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팀이 더 나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버기스는 30여개 국가 1000개 이상에 고객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5조 달러(약 2경1440조원) 이상에 이르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 초 신한대체투자운용와 통합하며 대형종합자산운용사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지난달 40조원 규모의 신한라이프 자산 이관을 완료하며 운용자산(AUM)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 등에 이어 업계 4위 수준이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1월 BNP파리바와의 합작을 끝내고 신한금융그룹의 완전 자회사로 출발하며 상품의 개발, 운용의 독립성을 확보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자회사 삼성메디슨이 카자흐스탄 의료기기 회사 오르다메드(Ordamed)와 현지 생산을 모색한다. 초음파 기기를 양산하고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 11일 카자흐스탄 투자청에 따르면 김용관 삼성메디슨 대표는 지난 7일(현지시간) 메이르즈한 유수포프(Meirzhan Yussupov) 투자청장과 만났다. 양측은 카자흐스탄에서 의료기기 생산에 협력할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메디슨은 오르다메드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의료기기 현지화를 추진한다. 초음파 기기를 생산해 카자흐스탄을 포함해 중앙아시아와 캅카스(코카서스) 지역에 수출을 모색한다. 카자흐스탄 투자청은 투자액을 2200만 달러(약 310억원)로 추산했다. 삼성메디슨은 오르다메드와 2006년부터 인연을 맺었다. 중앙아시아에 삼성메디슨 기기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의료 기관에 초음파 기기를 2000대 이상 설치했다. 2020년 6월 초음파 기기 현지 생산 협력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김 대표는 "현지 정부의 지원과 전략적 위치를 고려할 때 카자흐스탄은 좋은 입지"라며 "카자흐스탄 시장뿐 아니라 수출용으로 제품을 공급하고자 중앙아시아·캅카스 지역 국가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수포프 투자청장은 "한국 기업을 환영한다"며 "한국은 카즈흐스탄의 주요 대외무역·경제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에 진출한다면 유망 시장에 접근할 수 있고 프로젝트 구현의 전 단계에서 투자청의 추가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메디슨은 카자흐스탄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억 달러(약 2850억원)로 추정된다. 현지 정부가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대형 종합병원 20개 설립을 추진하고 의료 인프라 발전에 매진하며 의료기기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자국 생산 역량은 부족한 상황이다. 전체 의료기기의 약 90%는 수입품으로 한국은 2019년 기준 카자흐스탄의 의료기기 수입 대상국 5위에 올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