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의 금지로 인도에서 위기에 빠진 크래프톤 인도지사의 투자 책임자가 물러난다. 크래프톤이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BGMI의 복귀 지랫대로 사용해온만큼 정책 변화가 주목된다. 아누즈 탄돈 크래프톤 인도 기업 개발·투자 총괄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음주가 크래프톤 인도에서 기업 개발·투자 총괄로 일하는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아누즈 탄돈은 나자라 게임즈, 인포시스 등에서 게임 마케팅, 솔루션 디자이너 등으로 경력을 쌓았으면 지난해 2월 크래프톤 인도에 합류하기 전에는 유주 게임즈 인도법인 CEO를 맡아 4년여간 인도 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인도정부가 2020년 10월 PUBG모바일과 중국의 연관성을 문제삼으며 서비스를 중단하자 크래프톤은 △PUBG 모바일 인도 버전 출시 △인도지사 설립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1억 달러 이상 투자 △100명 이상의 신규인력 고용 등을 내세우며 재출시 준비에 들어갔다. 12월에는 법인 등록 절차와 아니쉬 아라빈드 지역 총괄 등을 임명하는 등 인도지사의 뼈대가 구축됐다. 그리고 1억 달러 투자를 이끌 총 책임자로 2월에 아누즈 탄돈이 합류했다. 아누즈 탄돈의 합류 이후 한달 여가 지난 2021년 3월 크래프톤은 인도 최대 e스포츠 기업 노드윈 게이밍에 16억4000만 루피(약 286억원)를 투자했다. 그 후 로코, 프라틸리피, FRND, 노틸러스 모바일, 쿠쿠FM, 타마템 게임즈 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아누즈 탄돈은 해당 기업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며 산업계 전반에 크래프톤의 영향력을 강화해왔다. 아누즈 탄돈의 사임으로 향후 크래프톤의 인도 투자 전략 자체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누즈 탄돈도 사임 의사를 밝히며 "우리의 대부분의 투자는 마라톤에서 스프린트를 하는 것과 같았다"고 표현한 만큼 향후 크래프톤이 인도 투자에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재 BGMI의 서비스 재개가 시급한 만큼 모든 역량을 BGMI의 복귀에 투입할 것으로도 분석된다. 아누즈 탄돈은 "인도에서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것에 신뢰를 보내준 김창한 대표에 감사하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크래프톤은 계속해서 이 지역에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갑자기 서비스가 중단된 BGMI는 3개월여가 지난 시점에서도 서비스 재개가 되지 못하고 있으며 연내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는 복귀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도 그 시점에 대해서는 단정하지 못하고 있다. BGMI는 지난해 7월 2일 출시됐으며 서비스가 중단되기 이전 1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며 인도 내 최고 인기 게임에 위치했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2020년 10월 15일.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업계 눈과 귀가 쏠렸다. 그동안 순혈주의 색이 짙었던 신세계에 외부 인사 출신이 사장단에 첫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신세계푸드 마케팅담당 상무로 영입된 이후 2년만에 지휘봉을 잡은 송현석 대표의 얘기다. 송 대표는 오는 15일 취임 2년을 맞는다. 마케팅 전문가로 통하는 그를 중심으로 신세계푸드는 본격적인 사업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선 맥도날드 마케팅팀장과 피자헛코리아 마케팅 총괄 이사, 오비맥주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 마케팅 분야에 특화된 이력을 갖고 있어 신세계푸드를 키울 적임자로 낙점됐다. 취임하자마자 신세계푸드가 고집해온 B2B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MZ세대를 비롯한 일반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B2C 사업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며 주력 사업을 재편하는데 팔을 걷어 부쳤다. '노브랜드 버거(No Brand Burger)' 사업 확대에 집중했다. 노브랜드 버거는 론칭 3년만인 이달 기준 전국 19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 회원수도 10만명에 달한다. 회원 가운데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넘어서며 2030세대 입맛을 잡았다는 평가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메뉴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본 송 대표의 안목이 적중했다. 노브랜드 버거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3월 '노브랜드 피자'도 론칭했다. 글로벌 피자 브랜드에 비해 20~30%가량 가격을 낮췄다. 자체 개발 및 생산한 도우볼을 쓰고 토핑을 풍성하게 올려 식감과 풍미를 살렸다. 노브랜드 버거와 마찬가지로 가성비를 앞세워 프랜차이즈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신사업으로 베러미트(Better Meat) 사업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체육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미국에 대안육 전문 자회사 베러푸즈(Better Foods)를 설립하고 글로벌 대안식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송 대표는 신세계푸드의 정체성을 단순 식품기업으로 한정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패러다임에 갇혀 답보하느냐,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하며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냐의 중요한 전환점에 신세계푸드가 서 있다"며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F&B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푸드 콘텐츠 및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로 도약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실적도 뚜렷한 상승세다. 취임 이전인 2020년 상반기 6120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상반기 678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시장에서도 신세계푸드의 향후 실적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 확대에 따른 공급 매출 증가와 신규 수주된 단체급식 사업장의 본격 가동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포트폴리오는 과거 대비 상당히 안정적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외식사업부 체질 개선 △그룹사 유통 채널을 통한 안정적 매출 △단체급식 비수익채널 정리에 따른 안정적 마친 확보로 영업실적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최대 발전사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에 손잡았다.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SMR 사업에 시동을 걸며 체코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글로벌 원전 기업들의 수주 활동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온타리오 발전(Ontario Power Generation, 이하 OPG)은 CEZ와 SMR을 포함해 차세대 원전 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체코는 원전 확대 정책을 펼치며 SMR 도입을 모색하고 있다. CEZ는 지난달 체코국영원자력연구소(UJV Rez), 남보헤미아 주정부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9월 1일 참고 체코 소형원전 도입 공식화...전담 공기업 설립> 2030년대 중반까지 테멜린에 첫 SMR을 지을 계획이다. OPG는 온타리오주 클래링턴에 위치한 달링턴 원전 부지 내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캐나다 ES 폭스에 부지 준비 작업을 맡기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최소 1기 이상의 SMR을 도입할 예정이며 2020년대 말 가동이 예상된다. CEZ는 OPG와 SMR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며 기술·재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적기에 SMR을 건설해 204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CEZ가 SMR 사업에 시동을 걸며 원전 기업들의 시선이 체코로 향하고 있다. CEZ는 한수원과 미국 뉴스케일파워·홀텍 인터내셔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프랑스 EDF, 영국 롤스로이스와 SMR 사업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수원은 '혁신형 SMR'(i-SMR)을 앞세워 수주를 노린다. 한수원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SMR인 'SMART'를 개량해 i-SMR을 개발하고 있다.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허가를 완료하고 2030년 해외에 첫 한국형 SMR을 짓겠다는 포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리튬이온배터리를 아동노동 착취의 산물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의 코발트 핵심 공급망으로, 전 세계 공급량 70%를 차지하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광산 채굴 과정에서 불법 아동노동이 자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3일 미국 노동부 산하 국제노동국이 지난달 발표한 '2022 아동노동 또는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상품 목록' 보고서에 따르면 코발트 매장량이 많은 콩고민주공화국 오트카탕가주와 루알라바주의 광산 곳곳에서 아동노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 곳에서 나오는 코발트의 약 90%는 모두 중국에 수출된다. 노동부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직접적으로 아동노동에 따른 어린이 인권 유린 등에 연루된 것은 아니지만 책임 소재를 피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내 코발트 광산의 소유주는 대부분 중국 기업이거나 중국 자본을 통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중국은 전체 코발트 사용량의 89.4%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수입했다. 수입 규모는 21억7000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의 불법 아동노동 문제가 지적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노동부는 지난 2009년 발간한 보고서에도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를 언급한 바 있다. 노동부는 직접 아동노동이 이뤄지고 있는 코발트 광산뿐 아니라 이를 사용해 완제품을 만드는 배터리 공장까지 책임 소재를 확대 적용했다. 다운스트림부터 업스트림까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불법 행위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코발트 광석은 콩고민주공화국이라는 한 국가에 집중되어 있고 수입 시장은 중국이라는 한 국가가 지배하고 있다"며 "중국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대부분의 코발트 광산을 소유하거나 자금을 조달하고 있으며, 중국은 코발트의 거의 90%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소유권 라인은 공급망에서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기업들은 아동노동으로 만들어진 코발트를 사용하여 양극재와 같은 배터리 부품을 제조하고, 이 부품은 차례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며 "이는 전자 산업, 전기차 공급망 및 리튬이온 배터리에 의존하는 기타 제품에 막대한 노동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그린론(Green Loan) 9500만 달러(약 1350억원) 차입에 나선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폭풍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13일 미국 밀뱅크에 따르면 한화에너지 미국법인은 한국무역보험공사의 지급 보증을 토대로 SC제일은행과 독일계 LBBW 은행으로부터 그린론을 조달한다. 조달 금액은 9500만 달러, 기간은 4년이다. 밀뱅크에서 자문을 구했다. 그린론은 금융기관들이 친환경 사업에 제공하는 대출이다. 제3의 인증기관을 통해 사업의 친환경성을 공인받아야 조달이 가능하다. 일반 대출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화에너지 미국법인은 2019년 KDB산업은행의 지급 보증을 받아 3억 달러(약 4270억원)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었다. 3년 만인 지난 6월 동일한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태양광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1~3분기 15.7GW의 태양광 발전소가 신규 설치됐다. 신규 발전 용량의 절반 이상인 54%가 태양광이었다. 그린 산업에 10년간 3690억 달러(약 520조원)를 지원하는 IRA가 발효되면서 태양광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태양에너지산업협회는 태양광 발전 용량이 2027년 336GW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에너지는 미국 내 100% 자회사인 '174파워글로벌'(Power Global)을 통해 현지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뉴욕과 캘리포니아, 텍사스, 콜로라도, 하와이 등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며 개발 기준 10GW 이상의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정유회사인 프랑스 토탈과 미국 태양광 사업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174파워글로벌이 보유한 태양광 발전 사업권 중 일부(PV 1.6GW, ESS 720MWh)를 한화에너지와 토탈의 합작사를 통해 개발·운영하기로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뚜기 라면이 대만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 폐기 처분됐다. 라면스프에서 농약 성분인 산화에틸렌이 기준치를 초과돼 검출됐기 때문이다. 오뚜기의 현지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하고, 하이트진로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K-라면에 이어 K-소주까지 대만 시장에서 본격 드라이브를 건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대만 식품의약품안전처(FDA)에 따르면 오뚜기 베트남에서 수출한 '진로라면 소고기맛' 제품 스프에서 63.729ppm의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이 검출됐다. 산화에틸렌은 살충제, 살균제 등에 사용되는 독성물질이다. 피부 자극이나 유전적 결함을 일으키거나 암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는 유해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 안전보건공단은 산화에틸렌을 취급할 경우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배기설비를 가동하며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대만 FDA는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제15조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유해물질이 나온 1116kg에 달하는 '진로라면'을 반송·폐기 행정조치를 내렸다. 해당 제품은 지난 7월 오뚜기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대만 수출 전용으로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만든 제품이다. 캄보디아와 러시아 등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진로라면' 패키지 중앙에 하이트진로 대표 캐릭터인 두꺼비가 새겨져 있어 K-소주 선두주자인 진로 이미지에 불똥이 튈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이트진로는 대만 소비자들 사이에 K-라면에 이어 K-소주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수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소주 수출금액이 1억200만달러(약 1300억원)를 기록했다. K-콘텐츠가 확산되면서 대만, 중국, 홍콩 등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47.6% 증가한 2558만 달러, 미국 등 미주 지역은 47.3% 늘어난 1944만 달러를 기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의 미국 시장 몸집 키우기에 속도가 붙고 있다. 허 사장이 기업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만큼 북미 시장에서 파리바게뜨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 SPC그룹은 허 사장 주도로 해외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전 세계 매장 2만 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신규 매장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유력 후보지는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 △스털링(Sterling) △애슈번(Ashburn) 등이다. 파리바게뜨는 연내 미국에서 150개 매장에 대한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56개 점포를 연다는 계획을 착실히 수행 중이다. 파리바게뜨는 버지니아에 이어 △워싱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미네소타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미주리 △위스콘신 △일리노이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 △인디애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등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매장은 최근엔 더욱 가속도가 붙어 현재 107곳에 달한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쇼핑몰에 직영점을 내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직영점을 늘리면서 바닥을 다졌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가맹점 1호는 2016년에 문을 열었다. 파리바게뜨의 미국 시장 확대 배경엔 허 사장의 경영 드라이브 덕분이란 해석이다. 해외 사업 총괄은 허 사장이 맡고 있다. SPC그룹 지주사 격인 파리크라상은 제과점 파리크라상, 파리바게뜨와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버거 전문점 쉐이크쉑 등을 운영한다. 차세대 리더로서 사내 입지를 다지고 향후 승계의 정당성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허 사장은 지난 2014년 파리크라상 글로벌 비즈니스유닛(BU)장을 맡은 이후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거점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확장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너 3세인 허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현지 분위기도 좋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Franchise Times)'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에서 25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도 순위인 38위보다 13계단 상승한 결과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77년간 쌓아온 제빵 기술과 베이커리 운영 노하우,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프랜차이즈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인트벤처, 마스터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형태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에코프로가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와 손잡는다. 주요 고객사인 SK온까지 함께 3사가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12일(현지시간) 에코프로와 배터리 재활용 소재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에코프로의 양극재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인증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조지아 커머스 소재 SK온 공장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불량 혹은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스크랩을 확보해 핵심 원료로 변환한다. 에코프로는 어센드 엘리먼츠로부터 버려진 배터리에서 수집해 만든 소재를 받아 실제 배터리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전구체, 양극활물질(CAM)로 재탄생시킨다. 양극활물질은 다시 SK온에 공급될 수 있다. 3사가 뜻을 모으면 미국 현지에 완벽한 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를 구축하게 되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SK온, 포드와 북미지역 양극재 생산시설 설립과 투자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생산한 양극재는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합작공장 '블루오벌SK'에 납품한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로 소재 원산지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재활용한 배터리 재료를 적극 채용, '메이드 인 USA' 기조에 발 맞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IRA는 내년부터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에 일정 비율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당국은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지난 2015년 설립돼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회사다. 독자 개발한 '하이드로-투-캐소드(Hydro-to-Cathode)' 공정을 사용해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재료를 최대 98% 회수한다. SK에코플랜트가 지난 8월 총 5000만 달러(약 700억원)를 투자, 최대 주주에 올랐다. 박상욱 에코프로 전략·기획부문 부사장은 "배터리에서 재료를 재활용해 순환경제를 만드는 것은 친환경적인 미래를 위한 핵심 구성 요소이자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어센드 엘리먼츠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2023년 북미에서 업스트림 소재를 전처리하겠다는 우리의 목표 달성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MBCFET(Multi Bridge Channel FET) 구조를 적용한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1세대 공정을 시험하고자 암호화폐 채굴용 반도체(ASIC)부터 양산한다. 내년부터 2세대 공정에서 스마트폰 칩 생산에 착수하고 대만 TSMC와의 3나노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BCFET를 접목한 GAA 기반 3나노 공정에서 암호화폐 ASIC를 연내 생산한다. 암호화폐 채굴용 칩은 작고 단순하다. 단가가 높아 30%대 수율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 공정 초기 테스트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도 7나노 공정을 시험하고자 캐나다 미네르바 세미컨덕터의 비트코인 채굴 칩을 위탁생산했었다. 삼성전자는 ASIC 양산을 통해 성능과 전력 소비량, 결함 밀도를 포괄적으로 살핀다. 공정의 완성도를 높여 내년부터 3나노 2세대 공정에서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3나노 2세대 공정 관련 고성능 컴퓨팅(HPC)과 모바일 부분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수주를 늘리고 TSMC와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미세 공정 개발에 집중해왔다. 지난 6월 TSMC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했다. 채널 4면 모두를 게이트가 감싸 기존 핀펫(FinFET)보다 전류의 흐름을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단면적을 조절해 성능을 개선하는 MBCEFT 구조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핀펫 기반 3나노 공정을 택한 TSMC와 차별화를 꾀한다. 미세 공정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 2나노, 2027년 1.4나노 공정에 진입할 예정이다. TSMC는 1.4나노 공정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로드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5일 미국 조지아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갖는다. 현지 정재계 인사들이 착공식에 대거 참석,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참석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조지아주 사바나 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SE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5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 공장 부지에서 착공식을 진행한다. 실제 착공은 기계획에 따라 내년 초에 진행될 예정이나 투자 유치 업적 홍보를 위한 일종의 세레모니 형식으로 이뤄진다. 내달 현지 최대 관심사인 중간선거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착공식은 오전 11시45분에 시작해 오후 3시30분까지 약 4시간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를 비롯해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소속 버디 카터와 민주당 소속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세부지침 조율을 위해 현대차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인물이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등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최신 브랜드 전용 전기차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6를 선보이고 기술력을 뽐낸다.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 관련 추가 발표도 진행할 방침이다. 추가 발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 참석 여부는 따로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녹색 일자리' 창출을 공동 목표로 현대차와 연합전선을 구축한 인사들과 현지 언론사들이 대거 참석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함께 자리를 빛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로 들어선다. 오는 2024년 하반기 공장 가동이 목표다. 약 81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가동 중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 내 라인 전환을 통해 GV70 전기차도 생산한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가 실증·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이 적용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인간 친화적 설비 등 다양한 제조 신기술이 도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이곳 공장을 '메타플랜트'(Metaplant)로 명명했다. '메타플랜트'는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 가상공장을 현실화한 것으로 테슬라 '기가팩토리(Gigafactory)' 확장형 개념으로 분석된다. 현지 법인명은 '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LLC'이다.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6조3000억원을 투자,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을 공식화한 이후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법인명으로 등기도 완료했다. 이후 공식 서류에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를 적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수행 중인 필리핀 할루어강 댐 공사와 관련된 모래·자갈 불법 사용 논란이 일단락됐다. 필리핀 관개청(NIA)은 13일 파나이·부키드논 지역 원주민에게 모래·자갈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IA는 주민들에게 일로일로주(州) 할루어강 댐 공사에 사용되는 원자재 기본 비용의 5%를 로열티로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 원주민들은 최근 대우건설이 자신들 지역의 모래·자갈 등을 불법으로 사용한다고 주장하며 사용료를 요구했다. 이 사업은 할루어강에 3개의 댐을 짓는 사업이다. 80.7㎞의 도수로와 9500만㎡에 걸친 관개시설이 함께 건설된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댐이 완공되면 2억5000만㎥ 규모의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수자원과 농업 개발 지원하는 필리핀 최초의 사업으로 해당 지역의 농업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자원 인프라가 부족으로 2025년에는 물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필리핀에서 식수·공업용수를 얻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사우디아라비아 발전·담수화 회사 아쿠아파워(ACWA Power)와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에 협력한다. 오는 2030년 석탄을 대신해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 암모니아를 국내 발전용 연료로 활용하고 탈탄소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쿠아파워는 11일(현지시간) 한전과 중동 또는 제3국가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전은 그린수소로 생산한 암모니아를 통해 국내 발전용 연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암모니아는 질소와 수소로만 구성된 무탄소 연료다. 발전설비 내 연소 반응에서 이산화탄소(CO2)를 발생시키지 않아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한전은 수소·암모니아 혼·전소 발전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2027년까지 암모니아 20% 혼소를 실증하고 2030년 전체 석탄발전(43기)의 절반 이상인 24기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500~1000만t의 그린 암모니아를 사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2004년 설립된 아쿠아파워는 22GW 이상의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미국 에어프로덕츠, 네옴(NEOM)과 세계 최대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하루 최대 650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 2026년 시운전할 예정이다. 한전과도 인연이 깊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08년 컨소시엄을 꾸려 1240㎿ 규모 라빅(Rabigh)1 중유발전소 건설 사업을 따냈었다. 올해 초 아람코(Aramco), 사우디전력공사(SEC)와 함께 블루 수소·블루 암모니아 사업 협력을 위한 MOU도 맺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