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위성 통신 기능 탑재를 추진한다. 삼성의 선택을 받을 미래 파트너사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손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IT 전문 트위터리안 '리치올로(@Ricciolo)'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향후 출시할 갤럭시 시리즈에 위성 연결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암시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해당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기존 네트워크가 끊겨도 위성을 통해 긴급 전화, 문자 전송 등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파트너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300억 달러를 투자해 지구 저궤도 상공에 소형 인공위성 1만2000개를 발사해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상 5G 네트워크와 비슷한 통신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머스크는 애플이 신작 아이폰14 시리즈 런칭 행사에서 위성 통신 기능을 탑재하겠다고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애플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스타링크 연결에 대해 애플과 몇 가지 가능성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휴대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우주에 기반한 신호에 적응하고 스타링크가 완전히 무선 기지국처럼 될 때 우주에서 휴대폰으로 연결이 가장 잘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간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애플이 전날 행사에서 발표한 위성 통신 서비스 파트너는 미국 우주 통신망 회사 '글로벌스타'였다. 글로벌스타는 지구 궤도에 50여 개의 통신 위성을 배치, 100여 개 국가에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애플은 글로벌스타의 현재·미래 네트워크 용량의 85%를 활용한다. 우선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아이폰 이용자에 2년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구독형 글로벌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머스크가 애플과의 회동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해 여러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을 적극 구애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고집스러운 비밀 유지 원칙을 예로 들며 애플과 스페이스X의 협력이 실제 진행되고 있다면 머스크가 이를 공개석상에서 알릴 수 없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스페이스X 외에 '원웹(OneWeb)'도 후보군으로 점쳐진다. 원웹은 영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우주 인터넷 기업이다. 작년 미국 2위 통신사 AT&T와 손잡고 저지연·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위성 통신은 네트워크 사각지대를 없애는 것은 물론 향후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연결된 스마트 도시,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과거엔 지상에서 수천km 떨어진 정지궤도에 위성을 띄워 신호를 주고받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첨단 저궤도 위성 기술 개발로 속도 문제까지 해결, 차세대 기술로 자리잡았다. 최근 모바일, 통신 등 IT 기업들은 앞다퉈 해당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발표한 '메이트 50' 시리즈에 위성 네트워킹 기능을 지원한다. 애플보다 앞선 세계 최초 위성 통신 스마트폰이다. 베이더우 위성항법 시스템(BDS)와 제휴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잇따라 위성 네트워크를 채택하자 프로세서 업체들도 발맞추고 있다. 퀄컴과 미디어텍은 위성 연결 기반 칩을 개발중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향후 3년간 '4조원'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관용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인니 정부의 관용차 전기차 전환 정책과 현대차 현지 공장이 위치한 지자체가 아이오닉5를 관용차로 선정된 만큼 향후 수주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인도네시아 정책연구기관 필수서비스개혁연구소(IESR)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지난 13일 중앙정부 및 정부기관 관용차 전기차 전환 가속화를 위한 '전동차 이용 촉진을 위한 대통령령 제7호'를 공포하고 관련 규정 도입과 예산 작업에 나섰다. 파비 투미와(Fabby Tumiwa) IESR 사무총장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를 비롯한 전기 오토바이와 전기 버스 등 89만2000대를 관용차로 조달하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연간 예산은 46조 루피아(한화 약 4조2872억원)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 현지 공장이 위치한 중자바주 주정부는 관용차를 모두 아이오닉5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부터 광물자원국 등을 시작으로 교체 범위를 넓혀가는 방안을 세웠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토대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인정받은 모델이라는 점이 아이오닉5를 전기차로 선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이번 수주를 현지 관용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동화 전략에 따라 친환경 시장 입지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최근 체코 정부가 실시한 관용 전기차 공개 입찰을 통해 7억3600만 쿠루나(약 420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다. 공급 모델은 '코나EV'이며, 공식 계약은 지난 9일 체결됐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위인 정종환 글로벌통합팀장 겸 미주본사 대표(부사장)가 본격 '사위 경영'에 나섰다. 이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식품전략기획 1담당·상무)의 최근 보폭이 확대된 가운데 정 부사장도 경영 전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경영 승계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19일 미국 메릴랜드주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호건 주지사 부부를 비롯한 방한 투자단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신사스퀘어에 위치한 AI센터를 찾았다. 이날 CJ그룹 대표로 정 부사장이 직접 나서 메릴랜드 주지사 부부를 영접했다. 이번 회동은 호건 주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메릴랜드 방한 투자단 관계자는 앞서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와 네트워크가 있었으며 호건 주지사가 CJ그룹과 북미 사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싶다며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 부사장은 호건 주지사와 CJ그룹의 북미 사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바이오·엔터테인먼트·디지털 등 CJ그룹의 핵심 사업을 소개하고 메릴랜드주와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차 대표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이번 회의에 동석했다. 호건 주지사도 CJ그룹의 활동을 지원하고 글로벌 수준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메릴랜드주 글로벌 게이트웨이 프로그램 등 메릴랜드주 현지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소개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의 첨단 전자와 바이오, 차세대 디지털 사업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인 만큼 이와 관련한 협력이 이뤄질 것이란 해석이다. 그는 "한국이 얼마나 엄청난 글로벌 강국이 됐는지 보라"면서 "한국인들은 혁신적이며 첨단 전자와 바이오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하고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한국 기업에 대해 평가했다. CJ도 북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만큼 메릴랜드주와 협력 시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CJ그룹에서 식품·물류·문화 중심으로 북미 사업 확대에 기여했고 DSC로지스틱스, 슈완스컴퍼니 등의 인수 후 작업을 통해 CJ 글로벌 사업 미래가치 증대에 기여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메릴랜드주와의 협력해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기술경영 학사, 경영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중국 칭화대에서 MBA 과정도 마쳤다. 뉴욕 씨티은행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 이경후 상무와 결혼한 후 2010년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했다. 2018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이경후 상무와 함께 나란히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 2020년 부사장 자리까지 올라 초고속 승진을 이어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금융 시장 공략을 위해 맞손을 잡았다. 신(新)남방 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베트남우리은행과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현지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베트남우리은행 고객은 미래에셋증권에서 증권 계좌를 개설하면 거래 수수료와 마진거래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고객은 베트남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앱을 통해 계좌를 만들면 최대 5만동(약 3000원)의 현금이 지급된다. 앞서 양사는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자본시장에서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997년 하노이지점을 개설하며 베트남에 진출했다. 2017년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을 설립하고 베트남 전역에서 영업망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북부 하노이 지점 등 9개, 중부 다낭 지점 1개, 남부 호치민 지점 등 7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현지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2007년 베트남 최초 외국계 종합증권사로 출범한 미래에셋증권은 자본금 기준 베트남 2위 증권사다.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 마케팅 활동과 온라인 계좌 개설, 비대면 마케팅 등 신속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이하 SNN)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부지에 대한 평가를 마쳤다. 저명한 국제기구를 통해 도이세슈티가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쳐 선정됐으며 SMR 건설에 최적화된 부지임을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IAEA는 루마니아에서 SMR 건설을 위한 부지·외부 요인 디자인(Site and External Events Design, 이하 SEED) 심사를 완료했다고 지난 15일(현지시간) 밝혔다. SEED는 부지 선정 과정과 부지 자체, 구조물‧계통‧기기 설계를 검토하고 자연재해와 내부 사고 등 위험 요인을 살피는 과정을 뜻한다. IAEA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ocietatea Nationala Nuclearelectrica, 이하 SNN)의 요청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독일과 터키, 영국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팀을 꾸려 지난달 22~24일 현지에 파견했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SNN 본사를 방문하고 관계자를 만났다. IAEA는 SNN이 객관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안정적인 부지를 선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비 보고서를 통해 부지 선택 절차를 문서화한 사실에도 주목했다. IAEA는 향후 예비 기본설계 엔지니어링(Pre-FEED) 연구가 수행된다고 밝혔다. △IAEA의 안전 지침에 따라 데이터를 모으고 △원전의 특성과 위험 수준을 고려해 규제 활동을 달리하는 차등 접근법을 적용하며 △가벼운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추가 데이터를 수집할 것을 권고했다. IAEA는 최종 조사 결과를 3개월 이내에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번 심사를 총괄한 IAEA의 파올로 콘트리는 "대중과 그 외 이해관계자들은 SEED 평가로 SMR 부지 선택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며 "IAEA의 권고는 루마니아가 SMR 건설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마니아는 IAEA와 협력해 부지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SMR 건설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NN은 작년 11월 뉴스케일파워와 SMR 건설을 위한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 도이세슈티에 2030년까지 총 462㎿(77㎿급 6기) 규모의 SMR을 짓기로 했다. SNN은 지난 6월부터 미국 무역개발청(USTDA)과 설계·엔지니어링 연구에 협업하고 있다. 총 8개월이 걸리며 2800만 달러(약 380억원)가 투입된다. IAEA와 부지의 안전성을 추가로 확인하고자 심층 평가도 수행할 예정이다. 코스민 기타 SNN 최고경영자(CEO)는 "25년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한 체르나보다 원전처럼 안전 표준을 완벽히 준수한 SMR을 루마니아에 구축하고자 (IAEA에) SEED 심사를 요청했다"라며 "IAEA의 지속적인 지원을 토대로 쌓은 SMR 부지 선정·구축 경험을 다른 국가와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진그룹 계열사 일진에스앤티가 투자한 캐나다 '오리니아'(Aurinia)가 개발한 루푸스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성분명 보클로스포린)가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European Commission)의 최종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루프키니스에 대해 '사용 권장' 의견을 제시한 지 2개월 만이다. 오리니아는 미국 나스닥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제약회사로, 일진에스앤티가 2010년부터 투자해 현재 최대주주로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유럽의약품청(EMA)에 따르면 오리니아 루프키니스를 전신 홍반성 루푸스(SLE)의 심각한 합병증인 활동성 루푸스 신염(LN, 신장염)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으로 판매 허가했다. 루푸스신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10년 이내에 87% 환자가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에 이르는 난치병으로, 미국 FDA나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었다. 유럽 판매는 오츠카제약이 맡는다. 오츠카제약 유럽은 오리니아와 루프키니스 관련 유럽 판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츠카제약 유럽은 모든 EU 회원국 뿐 아니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및 노르웨이에서 루프키니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일진그룹 일진에스앤티가 오리니아의 최대주주인 만큼 이번 유럽 승인은 일진그룹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루푸스신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10년 이내에 87% 환자가 말기신부전 또는 사망에 이르는 난치병으로, 미국 FDA나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치료제가 없었다. FDA는 루프키니스를 2016년 '패스트 트랙' 치료제로 지정했고, 임상 결과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신장 반응률과 2배 이상 빠른 단백뇨 수치 감소가 나타나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프로젝트가 현지 정부와 본 계약 체결을 앞두고 이견을 좁히는데 진통을 겪고 있다. 같은 시기에 투자를 발표한 CATL은 이미 합작사 설립 준비를 마치고 자원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국영기업 안탐의 돌록 로버트 실라반 사업 개발 이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닷새 동안 열린 상장 기업 투자 공개 박람회 '퍼블릭 익스포즈 라이브 2022'의 웨비나(라이브 방송)에서 "LG와 해결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이 있어 이번 달 합작법인(JV) 설립 계약을 매듭짓지 못했다"며 "(CATL 자회사인) CBL과의 JV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LG와는 연내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포스코홀딩스, LX인터내셔널, 화유 등과 'LG컨소시엄'을 꾸려 인도네시아에 광물, 제정련,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셀 생산에 이르는 완결형 전기차 공급망을 마련한다. 지난 4월 안탐, 인도네시아 배터리 투자회사 IBC 등과 '논바인딩(법적 구속력 없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규모는 약 90억 달러(약 12조47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CATL도 자회사 CBL을 통해 안탐, IBC와 니켈 채굴, 배터리 소재 생산 등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었다. 프로젝트 규모는 59억6800만 달러(약 8조2716억원)다. 공장 연간 생산능력은 10GWh로 추정되며, 오는 2026년 가동 목표다. CATL은 프로젝트 추진력에서 한 발 앞서며 빠르게 대규모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합작사 설립 승인 일정에 맞춰 니켈 광석을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실라반 이사는 "안탐은 채굴한 니켈 광석 자원의 약 49%를 파트너사에 판매하고 51%는 자체 사업에 활용할 것"이라며 "LG컨소시엄은 연간 1600만t의 니켈 광석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SBI인베스트먼트가 영국 주택담보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하비토(Habito)에 투자했다. 하비토는 SBI인베스트먼트와 오그멘텀 핀테크, 볼루션이 주도한 시드 라운드를 통해 500만 파운드(약 79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비토는 이번 시드 라운드를 통해 고객 위험 평가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고객 신용 상태와 가장 적합한 상품을 매칭하는 기술을 보다 고도화 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출시된 하비토는 90여개 금융기관의 모기지 상품 약 2만개 중 소비자에게 가장 잘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고 한 번에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고객은 기존에 지불해야 했던 브로커 커미션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하비토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행된 대출 규모는 90억 파운드(약 14조254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하비토는 최근 주택 구매자에게 모기지 신청서를 제공하는 주택 구매 서비스 하비토 플러스(Habito Plus)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비토는 이번 자금 조달에 앞서 △오그멘텀 핀테크 △모조 캐피탈 △모자이크 벤처스 △리빗 캐피탈 △레가 벤처스 등 유명 벤처 캐피탈로부터 6800만 파운드(약 107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하비토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금융 거래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부동산 핀테크가 주목 받고 있다”면서 “하비토는 부동산, 대출과 관련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검토한다. 경쟁국들의 검토가 다소 장기화되면서 내년 합병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CMA는 1단계 결정을 위한 기한을 11월 14일로 설정하고 검토에 기업결합 심사 착수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임의신고국가인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조건없는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ACC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은 시드니 노선에 직항편을 운항하는 두 개의 항공사 간 결합에 대한 사안이지만, 콴타스항공과 젯스타가 조만간 해당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기 때문에 양사간 기업결합과 상관없이 효과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합병(M&A) 추진을 결정했다. 이후 지난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고, 약 1년여 만인 올해 2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M&A 관련 필수적 선결 조건인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14일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한국 포함 튀르키에(옛 터키), 대만, 베트남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승인을 받았다. 또 임의신고국가인 호주를 포함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으며, 필리핀의 경우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현재 영국 경쟁당국을 제외한 필수신고국가인 미국, EU, 중국, 일본 총 4개국의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들의 심사 진행은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EU, 중국, 일본 등과 협조해 빠른 시일 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남은 해외 경쟁당국들로부터 빠르게 승인을 받기 위한 절차가 순항중"이라며 "연내 승인 가능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2200억원 규모 쿠웨이트 항만 현대화 사업의 수주를 확정지었다. 해외에서 수주 낭보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HEISCO 컨소시엄은 최근 쿠웨이트 항만청(KPA)과 쿠웨이트만 남쪽 슈와이크항 개보수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액은 1억6000만 달러(약 2220억원)에 이른다.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이 사업의 우선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컨소시엄은 슈와이크항 총 1330m 길이의 7개 선석을 보수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3월 15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 '2000억 규모' 쿠웨이트 슈와이크항 현대화 사업 수주> 이 사업은 KPA가 쿠웨이트 정부의 '뉴 쿠웨이트 비전 2035'에 맞춰 추진하는 12개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KPA는 물류 중심지 육성 계획에 따하 슈와이크항을 비롯해 도하항, 슈아이바항 등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7년 슈아이바 항만 확장 1·2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쿠웨이트에서 다수의 항만 인프라 사업을 수행했다. 지난 2011년에는 쿠웨이트 부비안 항만 공사를 수주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 화장품이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적극적으로 인수에 나서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수입한 한국 뷰티 관련 상품 액수는 7억1215만 달러(약 99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캐나다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020년 대비 증감률로 따지면 한국 뷰티 상품 수입액은 32.2%가 늘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프랑스 뷰티 상품 수입액은 11.3%, 캐나다 뷰티 상품 수입액은 25.1% 늘어났다. 한국 화장품은 다양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가 발표한 지난해 미국 소비자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26.7%는 다양한 제품을, 24.5%는 효과적이고 좋은 품질을, 23.1%는 품질 대비 저렴함 가격을 한국 화장품의 긍정 요소로 꼽았다. 이처럼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뷰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것과 더불어 수요도 늘어나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바삐 움직이고 있다. 미국 뷰티 브랜드를 품에 안고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나섰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 미국 더크렘샵(The Crème Shop·이하 크렘샵)의 지분 65%를 1억2000만달러(약 14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크렘샵은 미국 MZ세대들의 K-뷰티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현지 감성을 적절히 배합해 K뷰티와 현지 감성의 조화를 이뤄낸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기초 및 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K-팝, K-컨텐츠의 강세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시점에 크렘샵이 보유한 K뷰티 헤리티지와 현지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하여 미주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뷰티 브랜드 타타 하퍼 브랜드의 운영사인 타타 내츄얼 알케미(Tata’s Natural Alchemy)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위해 유상 증자로 약 168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타타 하퍼는 미국 뷰티 시장을 주도하는 클린 뷰티(Clean Beauty) 트렌드를 선도하며 가파르게 성장 중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다. 2010년 탄생한 이래 제품 개발부터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철저한 클린 뷰티의 원칙을 고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유전자 조작 원료(GMO), 첨가제, 인공 색소 및 향료, 합성 화학물질 등이 포함되지 않은 100% 자연 유래 성분만을 사용하며 북미 시장에서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네타포르테, 컬트 뷰티 등의 온라인 채널 및 세포라, 니만마커스 등 80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위해 타타 하퍼와의 공동 연구를 통한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신규 카테고리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생산물류 시설 및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타타 하퍼의 수익성 강화에도 힘쓴다. 더불어 타타 하퍼의 북미, 유럽 비즈니스 확대와 아시아 시장 추가 진입을 위한 재정비 작업도 펼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뷰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타타 하퍼와 함께 강도 높은 마케팅 활동을 펼쳐 북미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 시행으로 멕시코가 새로운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떠오르면서 LG 마그나 등 현지에 진출한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코트라와 업계에 따르면 LG마그나와 포스코 인터네셔널, 포드, BMW, 제너럴모터스(GM), 볼보 등 멕시코에 진출한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IRA법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IRA법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멕시코에서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경우 북미 역내가치비율을 맞출 수 있어 보조금의 대상이 되는 만큼 멕시코 내 더 많은 전기차 분야 투자가 유치될 것으로 봤다. 자동차 생산 기업의 경우 북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인건비 및 물가가 저렴한 멕시코가 매력적인 거점으로 꼽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멕시코 내 인건비와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멕시코 제조업 투자유치협회(IVEMSA)에 따르면 멕시코는 중국보다도 노동력이 30%, 임대료가 50%가 저렴하다. 멕시코 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부문 투자 규모는 지난해 약 51억 달러다. 외국인직접투자는 16.3%, 멕시코 제조업 투자 비중은 44.3%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기차는 초기단계이나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의 영향으로 향후 멕시코 내 투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제조∙조달 및 자동차 조립의 가치사슬이 북미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멕시코는 새로운 전기자동차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