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가상자산) 전문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에 투자하며 가상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메사리는 21일(현지시간)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3500만 달러(약 49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브리반 하워드 디지털이 주도했다. 이번 펀딩에는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모건 크릭 디지털, FTX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기존 투자자인 포인트72 벤처스, 크라켄 벤처스, 언콕 캐피탈, 언더스코어 VC, 갤럭시, 코인베이스 벤처스도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에 삼성넥스트의 투자를 유치한 메사리는 프로토콜 메트릭스와 데이터 앱스 등의 서비스를 통해 여러 네트워크의 자산을 비교해 프로토콜을 분석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앱스를 통해 유저에게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 메사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개발팀의 확장, 기존 제품의 추가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 베타버전 상태인 데이터 앱스의 정식 출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사리 관계자는 "새로운 투자자 그룹과 함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투자자, 암호화 기업, 토큰 커뮤니티에 필요한 툴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자금은 글로벌로 사업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벤처투자가 광검출기 스타트업 엘파이스(ElFys)에 투자했다.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핵심 부품 중 하나인 광검출기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엘파이스는 22일 삼성벤처투자가 주도한 2차 펀딩 라운드를 통해 300만 유로(약 41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1차 펀딩 라운드에도 참여했던 보이마 벤처스와 오우라 헬스가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엘파이스는 1차 펀딩 라운드에서도 300만 유로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삼성벤처투자가 엘파이스에 투자한 데에는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ABI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출하된 웨어러블 기기 수는 지난 2020년 2억5963만 대로 증가했다. 이 중 스포츠·피트니스·웰니스 트래커는 1억1215만 대, 스마트워치는 7430만 대를 차지했다. 지난 2021년에는 총 3억469만 대의 웨어러블 기기가 생산됐다. 올해 예상 생산량은 3억4490만 대로 연 평균 13.2%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G 전문가인 필로메나 이오비노는 “헬스 분야도 웨어러블 기기 사용이 늘고 있다”면서 “건강 관리 웨어러블 시장은 작년 3730만 대 규모에서 오는 2026년 1억743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엘파이스는 현재 핀란드 에스포 지역에 위치한 마이크로노바 나노패브리케이션 센터에서 광검출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웨어러블 기기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엘파이스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새로운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광검출기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엔 유명 상업용 반도체 처리 업체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인 업체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엘파이스가 생산 중인 광검출기는 웨어러블 기기의 광신호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광검출기는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카메라 이미지 센서 △광섬유 링크 △혈액 입자 분석기 △분광계 △라이다 및 인코더 △의료용 컴퓨터 단층 촬영 영상 △공항 X선 보안 스캐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이 인도의 대화형 미디어 플랫폼 '보블에이아이(BobbleAI)'의 지분을 인수했다. 크래프톤이 인도 IT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금지 조치가 해제될 수 있을지 이목을 끌고 있다. 인도의 스타트업 전문매체 '엔트레커'는 20일(현지시간) 크래프톤이 2억6000만 루피(약 360억원)를 투입해 보블에이아이의 지분 19.94%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블에이아이는 2015년 설립됐으며 인도 유저에게 인도어를 입력할 수 있는 가상 키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120개 이상의 언어와 방언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샐프사진을 GIF나 스티커로 변환해주는 기능, AI기반 컨텍스트 추천, 음성 텍스트 변환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보블에이아이의 우선주 발행과 기존 주주였던 애플(Affle)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확보했다. 보블에이아이는 이번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사회를 개최해 7290만 루피(약 128억원)를 조달하기 위해 주당 30만7029루피 가치의 우선주 2375주를 발행하는 특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애플에서는 보블에이아이의 지분 12.39%를 구성하는 시리즈C 의무전환우선주(CCPS) 4339주를 인수했다. 보블에이아이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기술제공업체 비용 지불, 직원 인센티브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크래프톤이 인도 IT기업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지난 7월 28일이 서비스가 금지된 BGMI의 서비스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BGMI는 2021년 7월 2일 출시 이후 1억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면 인도 최고의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BGMI의 서비스 중단에 대해서 아직 정확한 이유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인도 중국 서버와 직간접적으로 통신을 한 정황이 확인되며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크래프톤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서버의 위치를 인도-싱가포르에서 인도-말레이시아로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에서 BGMI의 복귀에 대해서 회의적인 의견도 나오면서 BGMI의 서비스 복귀에 인도 게임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미국 물류센터 7개를 약 1조4000억원에 매각했다. 오션웨스트캐피탈파트너스·타이거대체투자운용 컨소시엄은 미국 내 산업용 자산 7개를 약 10억 달러(약 1조3960억원)에 매각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자산은 미국 선벨트와 노스트이스트 지역에 위치해 있는 물류 부동산이다. 전체면적은 65만㎡에 이른다. 컨소시엄은 지난 2019~2020년 이 자산들을 매입했다. 러스 알레그레테 오션웨스트 대표는 "성공적으로 자산을 매각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건물 인수 이후 타이거대체투자운용과 함께 적극적인 자산 관리와 성공적인 임대 협상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다"고 설명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2018년 12월 타이거자산운용에서 분사한 운용사다. 2019년 2월 전문사모운용사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운용자산(AUM)은 7조175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고려아연과 한화임팩트, SK가스가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와 녹색 암모니아 사업에 힘을 합쳤다. 호주에서 녹색 암모니아를 생산해 연간 100만t 이상을 국내로 들여온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고려아연, 한화임팩트, SK가스와 녹색 암모니아 사업을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세 회사는 '한-호 수소(Han-Ho Hydrogen) 컨소시엄'을 꾸려 퀸즐랜드에서 녹색 암모니아 생산을 모색한다. 고려아연의 호주 풍력발전 자회사 아크 에너지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녹색 암모니아를 만든다. 아크 에너지는 퀸즐랜드주 보웬 남서쪽 지역에서 최대 3000㎿ 규모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콜린스빌 그린 에너지 허브(Collinsville Green Energy Hub)를 구축하고 있다. 한-호 수소 컨소시엄은 이번 MOU를 토대로 구체적인 협력 방법과 지분 등을 논의한다. 투자를 확정하고 2032년까지 연간 100만t 이상의 녹색 암모니아를 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녹색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 배출 없이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생산한 녹색 수소로 제조한 암모니아를 뜻한다.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녹색 암모니아 수요가 2030년부터 연간 200만t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호 수소 컨소시엄은 이번 MOU를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녹색 암모니아 도입에 기여할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작년 3월 호주에 아크에너지를 세우고 현지 신재생에너지 업체 에퓨런을 인수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해 현지 제련 자회사인 선메탈(SMC)에 공급하고 2050년까지 연간 50만t의 그린 수소를 만든다는 목표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30년까지 호주에서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사업에 66억 달러(약 9조1930억원)를 쏟을 계획이다. 한화임팩트는 액화천연가스(LNG)와 수소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도록 LNG 발전용 터빈을 개조하는 수소혼소 가스터빈 개조 사업을 추진해왔다. 한국서부발전과 수소혼소율을 최대 55% 적용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린덴 코제네레이션 가스터빈 개조 프로젝트도 따냈다. SK가스는 친환경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미래 먹거리로 수소·암모니아를 키우고 있다. 올 초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생산한 블루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하고자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한국석유공사(KNOC)와 수소·암모니아 공동연구에 돌입했다. 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통해 연 3만t 규모의 부생수소 생산도 추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회동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구축을 모색하며 뉴스케일파워의 파트너사인 두산에너지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의 동반 진출이 기대된다. 필리핀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뉴스케일파워 경영진과 만났다. 뉴스케일파워의 SMR 기술을 살피고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필리핀은 루손섬 남부에서 추진하던 바탄 원전 사업이 중단된 후 30년 넘게 원전 투자를 멈췄었다. 바탄 원전은 웨스팅하우스가 지으려고 했으나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당시 대통령의 축출로 공사가 중단됐다. 2009년부터 관광객에 개방됐다. 지지부지하던 원전 사업은 최근 재개됐다. 필리핀은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화력을 단계적으로 폐쇄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고질적인 전력난을 해소하고자 원전에 주목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지난 4월 원전 사업 재개를 국가 에너지 믹스 정책에 포함하는 행정 명령을 승인했다. 바탄 원전의 재가동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과 협력해 바탄 원전 재개를 위한 조사를 진행했다. 대형 원전을 넘어 SMR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700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대형 원전보다는 지역별 SMR 건설이 전력 공급에 용이하다는 판단이다. 건설 비용도 SMR이 더 저렴하다. 호세 마누엘 로무알데스 주미 필리핀대사는 지난달 8일(현지시간) 필리핀 최대 방송사 ABS-CBN과의 인터뷰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뉴스케일파워의 회동 가능성을 전했다. 그는 "필리핀은 모듈식 원전의 활용 가능성을 조사할 계획"이라며 "마르코스 대통령도 이를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필리핀이 적극적으로 구애하면서 뉴스케일파워의 필리핀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SMR 수출이 성사되면 두산에너지빌리티와 삼성물산, GS에너지에도 호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으며 올해 아이다호 사업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했다. 삼성물산과 GS에너지도 SMR 시장 개척에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광트랜시버(송수신용모듈) 1위 기업 오이솔루션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벨(Marvell)과 손잡고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하는 초고속 통신용 광모듈을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벨은 20일(현지시간) 오이솔루션과 5G 백홀 및 통합 응용 프로그램을 위한 산업용 온도계에 적용하는 상용 100G QSFP-DD 광모듈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벨의 코히어런트 DSP(Coherent Digital Signal Processor)가 적용된 오이솔루션의 코히런트 트랜시버 생산 램프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기존 광섬유 인프라를 100G 속도의 차세대 네트워크로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 마벨 측은 "무선 트래픽과 데이터센터 대역폭이 매년 각각 40%씩 증가함에 따라 통신 사업자들은 이러한 사양을 충족하기 위해 백홀·접속 인프라를 10G NRZ 방식에서 100G 코히런트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코히런트 기술은 10G NRZ 솔루션에 비해 광섬유당 용량을 10배까지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0G 코히런트 솔루션은 10G 튜너블 SFP+ 솔루션의 범위를 5배 넘게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오이솔루션은 국내 광트랜시버 1위 기업이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 장치에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부품으로 5G 등 통신 인프라 구축에서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마벨은 통신용 반도체가 강점이 있는 반도체 업체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5G 네트워크 성능 개선을 위한 신형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 현지 업체들과 연이어 파트너십을 맺고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다. 한화솔루션의 유럽 에너지 사업 자회사 큐에너지는 투모로우 에너지(Tomorrow Energy)와 300㎿ 규모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네덜란드 전역에서 4~40㎿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21개를 개발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동하거나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그린 수소 생산에 쓰는 방안을 모색한다. 농지 상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하부에 작물을 재배하는 영농형 태양광 형태로의 개발도 검토한다. 발전소는 대부분 네덜란드 남부에 지어진다. 큐에너지와 투모로우 에너지는 3년 안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가동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유럽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8월 프랑스 재생에너지 업체 RES프랑스(현 큐에너지)를 인수해 12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등 발전 사업권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독일 엔비리아와 500㎿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수행키로 했다. 2개월 만에 네덜란드 시장에도 진출하며 유럽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재생에너지 시장이다. 유럽연합(EU)은 2020년 전체 발전원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22%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에너지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자 2030년까지 비중을 45%로 늘리기로 합의하며 재생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철 큐에너지 대표는 "12GW 규모의 개발 포트폴리오에 300㎿를 추가하게 돼 기쁘다"며 "유럽에서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HPC) 애플리케이션향 솔루션 개발사 모벨러스에 투자했다. 벤처 투자를 강화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모벨러스는 SK하이닉스가 2300만 달러(약 31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에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SK하이닉스와 함께 MESH가 신규로 합류했고 기존 투자자인 인텔 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블루 펀드, 캔도우 벤처스, 후이 캐피탈, 미시간 캐피탈 네트워크, 스태타 벤처스 등이 동행했다. 회사별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와 MESH는 투자 대가로 경영에 관여할 권한을 얻었다. 정희진 SK하이닉스 벤처투자 담당과 에드워드 차우 MESH 매니징 파트너가 이사회에 참여한다. 2014년 설립된 모벨러스는 '인텔리전트 클럭 네트워크'(Intelligent Clock Network™)’ 개발한 회사다. 디지털 회로를 일정 속도를 작동하려면 일정한 간격의 전기적 진동인 클럭이 필요하다. 모벨러스의 솔루션은 설계 과정에서 클럭 배분을 최적화해 반도체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향상되도록 한다. AI부터 HPC까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로 신기술을 확보하고 메모리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자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컴퓨팅 솔루션 업체 '디-매트릭스'(d-Matrix)에 베팅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삼성 이스라엘 연구소(SIRC) 출신 우리 베이틀러가 세운 스토리지 프로세서 스타트업 '플라이옵스'(Pliops)에 투자했다. 사내 벤처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 시작한 자체 프로그램인 '하이개라지'(HiGarage)를 통해 반도체 장비 리사이클링 솔루션 업체 '알씨테크' 반도체·산업 공정용 칠러 개발사 '차고엔지니어링' 등 9개 기업을 분사시켰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미약품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에 대해 안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포지오티닙 치료 효과를 보려면 많은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때 심각한 부작용을 겪는 환자 비율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었다. 한미약품은 항암제 특성상 약물을 통해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이익과 위험 간의 해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위험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거나 환자에게 주는 이익이 위험 대비 유용할 경우 신약으로 허가될 수 있다고 포지오티닙 허가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FDA 측은 20일 현지 시간 포지오티닙에 대해 기존 치료제보다 치료 혜택이 적다는 의문이 든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포지오티닙의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불분명하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22일 포지오티닙 신약 승인에 관한 종양약물자문위원회(ODAC)를 앞두고 FDA의 브리핑 문서에서 제기됐다. 자문위원회는 전문가로 구성된 독립 패널로 FDA에 허가 승인 여부를 권고한다. FDA는 포지오티닙이 승인받는다면 가장 효과적이지 않은 표적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와 포지오티닙을 비교했을 때 포지오티닙이 치료에 충분한 반응 기간을 제공했는지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포지오니팁의 코호트2 연구에서 종양 크기 감소를 확인한 객관적 반응률(ORR)은 27.8%,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5.5개월로 나타났다. 여기에 내약성이 낮다는 우려도 표했다. FDA는 1일 1회 포지오티닙 16㎎을 복용한 환자 중 85%가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57%의 환자는 용량 감소를 경험했다는 것. 부작용을 겪는 환자가 대체 복용제를 쓰면 부작용이 줄어들 수 있지만 한미약품이 제시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일각에선 FDA의 지적에 11월 24일 예정된 포지오티닙의 승인 심사에 먹구름이 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에 한미약품은 포지오티닙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적정한 치료법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는 항암제로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확실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까지 보고된 이상반응들은 타 약물에서도 나타나는 사례들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고 관리 가능하다. 포지오티닙이 환자들에게 주는 혜택이 위험보다 분명히 크다"며 "폐암은 타 암종에 비해 치사율이 대단히 높은 질환으로, 반드시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이 제공돼야 한다. 포지오티닙은 기존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에게 2차 또는 3차 치료제로서 투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맥 주사 방식이 아닌 경구용 제제여서 암 환자들에게 투약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포지오티닙의 유용성은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포지오티닙의 유용성에 대해 파트너사인 스펙트럼과 함께 ODAC에서 충분히 설명해 환자들을 위한 긍정적 권고가 내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지오티닙은 치료 경험이 있고 국소 진행 및 전이성 'HER2 Exon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해 개발된 신약이다. 한미약품은 유럽종양학회에서 포지오티닙에 대한 임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업계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수티컬스는 지난해 12월 FDA에 포지오티닙의 NDA를 제출했다. FDA는 올 2월 신청서를 승인하고 심사 중이다.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라 오는 11월 24일 내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소식에 스펙트럼의 주가는 하루 만에 37.46% 곤두박질쳤다. 20일 기준 0.6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L그룹(옛 한라그룹)의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클레무브가 멕시코에 4000만 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차 부품 공장을 짓는다. 한국과 중국, 인도에 이어 멕시코 투자로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완성하고 자율주행차 부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쥔다는 포부다. 20일(현지시간) 멕시코 꼬아우일라(Coahuila) 주정부에 따르면 HL클레무브는 이날 꼬아우일라주 살티요에 위치한 주정부 청사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자율주행차 부품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HL클레무브는 꼬아우일라주 아르티가시에 4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오는 2023년 7월 완공해 전면 카메라와 레이더, 자율주행 통합제어장치(DCU) 등을 만들고 현대자동차·기아 북미 공장에 납품한다. 이번 투자로 5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HL클레무브는 멕시코 신공장을 활용해 미국과 중남미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현대차·기아의 미래 모빌리티 행보에 대응하며 수주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 2016년부터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에서 연산 40만 대 규모의 멕시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와 포르테(K3), 액센트 등 주요 모델을 생산해 58개국 이상의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5년 연산 37만 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5월 조지아에 연산 3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더욱이 멕시코는 세계 4위 자동차 수출국이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BMW, 혼다 등 총 43개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어 HL클레무브는 현지 투자를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HL클레무브는 2026년까지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해 매출 2조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었다. 이를 위해 지역 다변화를 추진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HL클레무브는 인천 송도, 중국 쑤저우, 인도 벵갈로에 공장을 두고 있다. 3월 인도 벵갈로, 7월 중국 쑤저우에 연구소를 신설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럽 투명 OLED 시장을 정조준한다. 독일 철도청과 손잡고 차세대 콘셉트 기차를 선보이는 등 성장성이 높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21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운송 기술 박람회 '이노트랜스(InnoTrans) 2022'에 참가한다. LG전자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대중교통에 적용 가능한 투명 OLED 솔루션을 선보인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가 지하철 객실 창문에 적용된 사례를 소개한다. 독일 국영철도회사 '도이치반(Deutsche Bahn)'과 협업해 투명 OLED를 적용한 콘셉트 열차도 부스에 전시한다. LG디스플레이의 지하철용 투명 OLED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가우지(Gauzy)'의 특수강화유리를 적용해 강도와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승객들은 바깥 풍경을 보는 동시에 운행시간표, 위치, 일기예보, 뉴스 등 생활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될 경우 증강현실(AR)과 접목해 특정 장소와 시간에 따라 맞춤형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기차역 안내데스크에 설치해 정보 전달을 돕는 '스마트 디지털 안내데스크'도 공개한다. 터치 기능을 탑재한 투명 OLED를 통해 △실시간 열차시간 △긴급안내 △주변시설 △지역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밖에 웰컴보드, 포토존 등으로 사용 가능한 '쇼윈도우'도 선보일 예정이다. 4개의 55인치 투명 OLED로 구성돼 정사각형 형태를 갖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투명 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 첫 상용화에 성공, 쇼핑몰, 박물관, 지하철 등에 납품했다. 현재 중국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주요 도시 지하철과 일본 지상철 동일본철도 열차에 투명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 등 철도 이용이 많은 국가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민우 LG디스플레이 투명디스플레이사업본부장은 "LG디스플레이는 선도적인 OLED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운송 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투명 OLED 패널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혁신하여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있다"며 "글로벌 모빌리티의 판도를 바꾸고 유럽 시장에서 리더십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투명 OLED는 기업들 간 기술 상향평준화와 가격 경쟁으로 포화상태인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미래를 이끌 핵심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글로벌 투명 OLED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약 27억 달러에 이르는 등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