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이 전략적 투자한 크로아티아 전기차 회사 '리막(Rimac)'이 자율주행차 출시에 앞서 현지에 대규모 인프라를 조성한다. 향후 2년 내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한 '기아 공동 프로젝트' 로드맵에 발 맞춘 행보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리막의 자율주행 자회사 '프로젝트 3 모빌리티(Project 3 Mobility)'는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레브 인근 트레슈니예프치(Trešnjevci)에 '모빌리티 센터'를 짓는다.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모빌리티 센터에는 로보택시를 충전·보관 등 관리할 수 있는 시설과 주민들을 위한 공원, 광장 등 휴게 공간이 함께 들어선다. 로보택시 관리 시설은 2층 건물 5개동으로 나눠진다. 1층에는 차량 4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 공간, 충전 스테이션, 차량 수리·청소 작업장, 검사 구역, 제어·관리실, 예비 부품 창고 등이 포함된다. 프로젝트 3 모빌리티는 자그레브시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50년 동안 해당 토지에 건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다. 매년 부가가치세 없이 보조금 82만1000 쿠나(약 1억5152만원)도 받기로 했다. 프로젝트 3 모빌리티는 리막이 지난 2019년 로보택시 개발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투자를 단행한 기아와 협업하고 있다. 사람의 개입이 없는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5'를 목표로 한다. 오는 2024년 말 자그레브에서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약 700대의 로보택시를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 15억 쿠나(약 2770억6000만원)의 지원금도 확보했다. <본보 2021년 7월 13일 참고 기아 '프로젝트 3 모빌리티' 탄력 예고…EU 집행위원장, 리막 지원 약속> 한편 모회사 리막은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9년 5월 총 8000만유로(현대차 6400만 유로·기아 1600만 유로)을 투자하며 현대차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포르셰를 비롯해 애스턴마틴, 코닉세그, 르노, 폭스바겐 등 완성차 브랜드와 다양한 전략적 투자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카드 인도네시아법인의 국제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모회사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용펑가사 피치가 14일 KB파이낸시아 멀티파이낸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A'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함께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KB파이낸시아의 신용등급 개선은 모회사인 국민카드와 지주사인 KB금융그룹의 신용 프로필이 개선된 것을 반영했다"며 "KB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국민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B파이낸시아는 KB금융그룹 인도네시아 사업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B파이낸시아는 자동차·오토바이·내구재 할부금융 사업을 하는 여신전문금융사다. 국민카드는 지난 2020년 이 회사 지분 8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 당시 여신 취급액 기준 오토바이 담보 대출과 내구재 대출은 각각 업계 3위, 자동차 담보 대출은 업계 5위 수준이다. KB파이낸시아 상반기 순이익은 733억 루피아(약 7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6월 말 현재 총자산은 6조6100억 루피아(약 6220억원)로 1년 전보다 34% 늘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모셔널의 합작 파트너사 '앱티브'(Aptiv)가 이탈리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업체 인터케이블(Intercable Automotive)을 품는다. 앱티브는 13일(현지시간) 6억571만 달러(한화 약 8419억3690만원)를 들여 인터케이블 지분 85%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를 연말 완료하고 인터케이블을 신호 및 전력 솔루션 부문 독립 사업부로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앱티브는 인터케이블의 배터리셀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고전압 버스바(high-voltage busbars)를 토대로 미래 자율주행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2년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 규모가 5조 달러(약 69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배터리 관련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인터케이블은 유럽과 아시아에서 고전압 버스바를 생산하고 있다. 케빈 클락(Kevin Clark) 앱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인터케이블이 제공하는 솔루션은 앱티브의 미래 전략과 일치한다"며 "차별화된 노하우와 설계를 토대로 한 생산 능력은 미래 고객들에게 환경친화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혜택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앱티브는 현대차 E-GMP 기반 전기차 아이오닉5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인터케이블의 솔루션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앱티브는 지난 2019년 현대차그룹과 함께 자율주행 차량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합작사 '모셔널'을 설립했으며, 올해 운전자의 조작 없이 운전이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 3 수준의 기술을 실현했다. 이어 내년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는 원격 발렛 기능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 2020년 미국 네바다주로부터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 운행 승인도 받았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베트남 도시 개발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현지 고위 관계자와 물밑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디벨로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국진 대우건설 THT디벨롭먼트 법인장은 지난 13일(현지시산) 쩐시탄 하노이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하고 투자를 논의했다. 쩐시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대우건설이 많은 하노이 사업에 투자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국진 법인장은 대우건설이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스타레이크 신도시 사업을 비롯해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은 하노이 서부 서호 지역에 약 200만㎡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상업·업무용지와 정부 기관 부지, 주거 용지를 개발하고 주택을 건설·분양하는 사업이다. 정부청사 이전 예정지와 대우건설이 직접 투자하는 자체 사업 부지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블록에 대한 매각이 완료됐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을 통해 쌓아온 디벨로퍼 경쟁력과 시공법인 대우비나를 통한 현지화된 건설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베트남 도시 개발 사업 참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대우건설은 하노이 남동쪽 약 15㎞ 떨어진 흥옌 지역에 흥옌 에코파크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대기업 탄아다이딴그룹이 남부 푸꾸옥섬에서 추진하는 고급 주거단지 프로젝트인 메이홈스 캐피탈 푸꾸옥에도 투자했다. 또 하이즈엉성 산업단지·배후부지 개발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1월 7일자 참고 : 대우건설, 베트남 하이즈엉성과 산업단지 개발사업 논의 본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글이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재도전한다. 통신 사업을 담당했던 부서를 '알리리아 테크놀로지'(Aalyria Technologies, 이하 알리리아)라는 회사로 분사하고 레이저 기반 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상과 해저, 우주를 잇는 초고속 인터넷을 상용화하겠다는 포부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사내 통신 사업부를 '알리리아'라는 회사로 분리시켰다. 국가 안보 전문가인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가 신설 회사를 이끌며 총직원 수는 26명이다. 알리리아는 구글이 그동안 추진한 우주 인터넷 연구를 결집한 결과물이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2013년 고도 20㎞ 성층권에 풍선을 띄워 오지까지 인터넷을 보급하는 '프로젝프 룬'(Project Loon)에 착수했다. 수십 개의 풍선을 연결하고 예상 경로를 찾아내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비밀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소프트웨어의 코드명은 '민코위스키'(Minkowski)였다. 알파벳은 작년 초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프로젝트 룬을 중단시켰다. 이후 인터넷 사업을 완전히 접는 분위기였지만 알리리아의 설립으로 제2의 룬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알리리아는 레이저 기반 통신 시스템 타이트빔(Tightbeam)과 소프트웨어 스페이스타임(Spacetime)을 개발했다. 타이트빔은 레이저를 활용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수백 마일의 장거리를 커버하고 초당 1.6테라비트 속도를 구현한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기술과 비교해 1000배 빠른 속도다. 타이트빔을 비행기에 도입할 경우 모든 좌석에 초당 1기가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알리리아 측의 설명이다. 날씨 영향도 받지 않는다. 알리리아는 자체 실험을 통해 타이트빔을 활용, 본사 옥상에서 20마일 떨어진 산꼭대기에 신호를 보내는 기술을 시연했다. 지상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비행기에도 신호 전송에 성공한 바 있다. 스페이스타임은 민코위스키의 확장판이다. 위성과 비행기, 선박, 자동차 등 수만 개를 연결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알리리아는 타이트빔과 스페이스타임을 통해 지상과 해저, 우주를 아우르는 초고속·초보안 인터넷을 구현한다는 포부다. 경쟁사보다 우수한 기술로 우주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알리리아는 이미 J2벤처스를 비롯해 다수의 금융사로부터 투자 실탄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기술 시연에도 협력하고 있다. 구글이 알리리아를 설립하며 일론 머스크가 창립한 스타링크와 경쟁 구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알리리아가 더 빠르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스타링크는 2022년 2월 기준 초당 약 90~100메가비트의 다운로드 속도를 보이며 최대 160메가비트를 기록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싱가포르 헤지펀드 '메트리카 파트너스(Metrica Partners)'가 SK디스커버리의 SK케미칼 지분 공개매수에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SK케미칼 주식 가치가 평가절하됐다며, 회사가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지 않을시 단체 행동을 예고했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SK디스커버리에 SK케미칼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SK디스커버리가 제안한 공개매수 가격이 시장 가치에 비해 터무니 없이 낮다는 지적이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SK케미칼의 가장 최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의 제안가는 SK케미칼의 주당 순자산 가치인 42만5042원에서 74% 낮아진 금액"이라며 "시장이 SK케미칼의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의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1일 SK케미칼 지분 5.22%(91만9118주)를 취득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매수가는 1일 종가인 주당 9만4600원보다 15.01% 할증된 10만8800원이다. 총 매입금액은 1000억3만8400원이다. 자회사를 통한 경영성과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가 목표다. 공개매수가 끝나면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을 현재 지분법 평가대상 회사에서 연결 자회사로 편입을 추진한다. SK디스커버리는 현재 SK케미칼의 지분 34.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을 추가 취득하면 약 40%까지 지배력이 확대된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SK케미칼 지분 가치가 작년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이후부터 급속도로 하락했다고 비판했다. 작년 9월과 12월 잇따라 주주서한을 보내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매각, 차익을 실현해 주주에게 특별배당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SK케미칼은 무상증자와 신규 배당정책 수립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분 매각을 대체할 대안으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증자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의미 있는 가치 개선에 실패했다고 봤다. 당시 30만원을 호가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10만7500원까지 떨어져 자사주 매입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SK케미칼이 구조조정을 통해 개선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SK케미칼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소액주주들과 연대해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메트리카 파트너스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SK케미칼의 현재 주가와 순자산가치 사이의 305%에 달하는 상승여력 중 상당 부분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SK케미칼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메트리카와 같은 생각을 가진 다른 주주들이 필요한 조치를 통해 강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주식을 구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리나라가 처음 수출한 원전인 바라카 원전이 국제기구로부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사업 역량을 입증하며 윤석열 정부의 원전 수출이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운전안전점검팀(OSART)은 지난 9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의 운영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내용의 후속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OSART는 IAEA 직원 2명과 핀란드·헝가리·영국 출신 전문가 등 5명을 바라카 원전에 파견해 5일 동안 1호기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2017년 사전 점검에서 지적된 사안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살폈다. 점검 결과 시정 명령이 모두 이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현장 관리 프로그램의 효율성이 향상되고 △운영 경험 프로그램이 개선됐으며 △종합적인 사고 관리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중대 사고 시험에서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입증됐다. OSART는 점검 결과를 담은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 한국전력과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ENEC)의 합작사이자 바라카 원전 운영사인 나와에너지와 공유할 계획이다. 나와에너지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보고서를 만들고 3개월 이내에 UAE 정부에 전달한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는 한국형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이 안전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바라카 원전 사업은 국내에서 개발한 수출형 원전 'APR1400' 4기(총 5600㎿)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 팀코리아가 2009년 12월 수주했다. 1·2호기가 지난해와 올해 상업운전에 돌입했으며 3호기는 연료 장전을 완료해 가동이 임박했다. 2025년까지 4기 모두 가동될 전망이다. 팀코리아는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완공해 운영하며 추가 원전 수주를 꾀한다.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한수원의 주도 아래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이집트 엘바다 원전 사업을 따냈으며 체코와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 입찰에도 출사표를 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원무역이 '제2의 중동'이라 불리는 우즈베키스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영원무역이 우즈베키스탄 현지 지역정부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이 이번달 내한한 우즈베키스탄 대표단과 만남을 가졌다. 조이르 미르자예프(Zoyir Mirzayev)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주지사는 우즈베키스탄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단의 이번 방한은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관,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협회(Korean-Uzbek Business Association 우즈벡) 등의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영원무역은 지난 2014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 사마르칸트 어패럴(SAMARKAND APPAREL LLC)을 설립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우즈베키스탄 뷰카 스포츠웨어(BUKA SPORTSWEAR LLC)에 투자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사마르칸트 어패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86% 늘어난 약 4억4784만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자 현지 사업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마르칸트 올해 상반기 어패럴의 순손실은 2억980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1% 줄어들었다. 조이르 미르자예프(Zoyir Mirzayev)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주지사가 이끄는 대표단은 이밖에도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김동연 경기도 도지사 등을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 경상북도와는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김동연 도지사와는 경제 및 투자, 정보기술(IT), 보건 및 의료, 문화 산업 등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협력관계 구축에 관해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 데일리는 "이번 우즈베키스탄 대표단 방한을 계기로 이뤄진 논의는 한국 기업, 조직, 지자체 등이 타슈켄트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높은 관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휴대폰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신청 승인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지원 대상에서 빠졌다. 추가 서류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이르면 2주 안에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ET텔레콤 등 현지 매체를 통해 "향후 2주 안에 다른 회사의 인센티브를 처리할 계획"이라며 "일부 기업의 주장이나 부가가치 측정법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 (심사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9일 딕슨 테크놀로지의 PLI 신청을 승인했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생산량에 대해 5억3000만 루피(약 91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딕슨 테크놀로지와 함께 PLI 신청서를 낸 삼성전자는 이번 발표에서 제외됐다. 전자정보기술부는 삼성에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서류를 검토 중이다. 지난 6월 현지에서는 판매량을 포함해 주요 정보가 담긴 서류에 오류가 확인돼 당국이 심층 조사에 나섰다는 보도가 있었다. 인도 정부는 PLI 신청을 받을 때 자국 회사보다 해외 기업에 더 높은 잣대를 대고 있다. 딕슨 테크놀로지와 같은 인도 기업은 신청 첫해에 5억 루피(약 86억원) 이상 투자해 50억 루피(약 866억원)를 넘는 매출을 달성하면 된다. 삼성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은 25억 루피(약 433억원) 이상 쏟고 매출이 400억 루피(약 6928억원)를 돌파해야 PLI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해외 기업들의 투자와 매출 기준치가 더 높아 조사 범위도 방대한 만큼 삼성의 PLI 신청을 검토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PLI 지원 대상으로 뽑히면 삼성은 판매액 증가분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첫 2년 동안 판매액 증가분의 6%, 3~4년 차에 5%, 5년 차에 4%를 보조금 형태로 환급받는다. 삼성전자는 인도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노이다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핵심 수출 기지로 키울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996년 인도 내 첫 생산시설을 노이다에 세우고 휴대폰과 TV, 냉장고를 세웠다. 2018년 6억5000만 달러(약 8920억원)를 투자해 공장 부지를 두 배 확장했다. 연간 6800만대 수준인 스마트폰 생산량을 1억2000만대로 늘렸다.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공급망 다각화 로드맵에는 2026년까지 인도 생산량을 1억800만대로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의 파트너사인 '피디씨 라인 파마(PDC*line Pharma)'가 차세대 항암백신 임상시험에서 일부 유효성을 확인했다. 아시아 지역 내 판권 등 독점 권한을 가진 LG화학의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피디씨 라인 파마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2년 유럽종양학회(ESMO 2022) 연례회의'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후보물질 'PDC*렁01(PDC*lung01)' 임상 1·2상에 대한 예비 데이터를 발표했다. 피디씨 라인 파마는 이번 임상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 64명을 대상으로 PDC*렁01을 투약해 안전성, 내약성, 면역원성, 예비 임상 활성 등을 평가한다. PDC*렁01 단독(A그룹) 혹은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과 병용하는 요법(B그룹)을 사용하고 후보물질 용량을 두 가지로 나눠 적용하는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올해 학회에서는 임상을 통해 치료를 시작한 3개 코호트(A1·A2·B1)의 환자 22명으로부터 확인한 결과를 공유했다. A1은 PDC*렁01을 단독으로 저용량, A2는 고용량을 사용했다. B1은 PDC*렁01과 펨브롤리주맙을 조합한 치료제를 저용량 투약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은 PDC*렁01을 최소 5회 이상 투여받았다. PDC*렁01은 A1, A2, B1에서 각각 33%, 45%, 67%의 객관적 반응률과 9개월 연속 생존율을 나타냈다. 다만 6명의 환자가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했으며, 이 중 1명은 PDC*렁01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피디씨 라인 파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시아에서 비소세포폐암 항암 백신 개발과 상업화를 진행키로 했다. 국내를 시작으로 향후 중국, 일본 등으로 권리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피디씨 라인 파마는 동종 세포를 배양한 세포주를 사전에 대량 생산하는 방식을 채택, 처방 즉시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고 면역 거부 반응이 없어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치료제 제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현재 항암백신 개발 과제의 한계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릭 할리우어 피디씨 라인 파마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데이터 결과를 PDC*렁01에 대한 우리의 차별화된 데이터 패키지를 강화한다"며 "이는 투여량 효과와 결합된 조합으로 다수의 피시험자로부터 폐 항원에 대해 항종양 특이적·이펙터 메모리 T-세포를 유발하는 피디씨 라인 파마의 플랫폼 효능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에서 영지버섯의 항노화 성분을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이번 특허가 하이엔드 화장품 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에 날개를 달아줄 전망이다. 향후 이미지 제고와 제품 경쟁력을 높여 미국 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추출 기술을 이용한 영지 추출물 제조법과 이에 의해 제조된 영지 추출물 및 이를 함유하고 있는 화장물 조성물에 관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 특허는 사이클로덱스트린 수용액을 활용한 추출 기술이다. 또한 사이클로 덱스트린 수용액에 초음파 추출을 결합한 추출 기술을 이용해 효능을 지닌 성분 트리테르페노이드가 높은 농도로 들어있는 영지 추출물을 제조하는 방법도 포함됐다. 사이클로덱스트린은 독성이 없고 생체에 매우 안전한 물질로 꼽힌다. 회사는 기존의 유기용매 추출법에 비해 공정이 간단해 분리 정제의 비용 절감 효과와 환경 및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유기용매의 사용을 줄일 수 있어서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지 추출물을 함유한 항노화 화장료 조성물은 트리테르페노이드를 고농도로 함유하고 있어 MMP-1 억제 및 콜라게네이즈 억제 효과가 우수하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분기 미국 매출이 크게 성장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북미 뷰티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라네즈, 설화수, 이니스프리 등이 선전하며 올해 2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이상 급증했다"면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온라인 채널 중심의 유통 전략,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등 입체적인 마케팅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글로벌 SMR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州) 대표단과 SMR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조이르 미르자예프 타슈켄트 주지사는 투자 유치를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원전 비중 확대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발전용량 7.3GW(기가와트) 규모 18기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2018년 기준 우즈베키스탄의 화력발전소 비중는 90%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차세대 신사업으로 SMR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4세대 초고온 가스로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인 미국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에 지분 투자했다. 지난달 말에는 이 회사와 캐나다 초크리버 MMR 실증사업 관련 주요 기자재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USNC는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MMR 기업이다.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 가스로 MMR은 소형모듈원전 가운데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MR 원자로 설계에는 마이크로 캡슐화 세라믹 삼중 코팅 핵연료 특허 기술이 적용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에서 다양한 사업을 수행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천연가스액화정제(GTL) 플랜트를 준공했다. 이 사업은 타슈켄트 남서쪽 약 400㎞ 떨어진 카쉬카다르야주(州) 슈르탄 가스화학단지 인근에 하루 3만8000배럴의 정제 능력을 갖춘 정유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수행한 다섯 번째 프로젝트다. 앞서 2011년 우스튜르트 가스케미컬 플랜트(UGCC)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처음 진출한 바 있다. 한편, 미르자예프 주지사는 한신공영과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는 400만㎡ 규모 부지에 병원과 교육기관, 쇼핑·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신공영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주에서도 한국형 신도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