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탄소 포집 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정보업체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탄소 포집 업체들이 VC(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 받은 금액은 총 8억2220만 달러(약 1조2000억 원)에 달했다. 이전 4분기 동안 유치한 투자 금액이 총 4억3210만 달러(약 6085억 원)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기록적인 수치인 셈이다. 특히 올해 2분기 기록적인 투자에는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카본 클린(Carbon Clean)의 몫이 컸다. 클라임웍스는 시리즈F 라운드를 통해 6억3440만 달러(약 8931억 원)를 유치했다. 카본 클린의 경우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1억5000만 달러(약 2111억 원)를 투자 받았다. 여기엔 삼성그룹의 투자 자회사인 삼성 벤처스가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탄소 포집 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은 향후 관련 기술에 대한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탄소 포집은 탄소를 저감 시키는 것을 넘어 배출된 탄소를 포집해 지질 층에 저장한 후 이를 여러 방식으로 재활용 하는 기술이다. 탄소 포집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 중 하나가 석유 산업이다. 석유 기업들에 따르면 석유 시추 과정에 탄소를 투입하면 압력이 높아져 더 효율적인 시추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항공 산업과 시멘트 산업에서도 탄소 포집 기술의 수요가 높아 관련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VC 업계 관계자는 “탄소 포집 기술은 탄소 제로 시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탄소 배출량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K-콘텐츠의 인기가 러시아에서 심상치않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서방 세계의 제재 조치로 인해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가 시장에서 철수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어서다. 24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예측 결과 러시아 VOD 플랫폼인 IVI 내 K-콘텐츠 수는 260개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배 증가한 수치다. M 뿐만 아니라 현지 스트리밍 업체 Okko 플랫폼 내 K-콘텐츠 수는 246개로 전년 178개에 비해 38.20% 증가헀다. 또다른 VOD 플랫폼 키노포이스크(Kinopoisk)에서 제공되는 한국어 콘텐츠도 148개에서 198개로 25% 증가했다. 로스텔레콤(Rostelecom)이 소유한 윙크(Wink) 서비스와 가즈프롬-미디어 홀딩(Gazprom-Media Holding)에서 운영하는 프리미어(Premier)도 한국의 영화 및 시리즈를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지에서 인기를 끈 한국 콘텐츠로는 '여신강림', '미씽', '악마판사', '무림학교', ‘구미호뎐' 등이 꼽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넷플릭스가 지난 3월 현지 서비스를 종료했다. '반지의 제왕', '프렌즈', '인터스텔라'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없게되자 현지 VOD 플랫폼을 통해 볼 수 있는 K-콘텐츠로 수요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작 업데이트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오래된 콘텐츠가 많다는 러시아 콘텐츠 플랫폼의 특성도 K-콘텐츠가 각광받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트라 러시아 무역관은 "모스크바 무역관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K-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한국 영화 및 콘텐츠 수입에 대한 기업 내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VOD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와 관련 사업자를 찾고 있는 중으로 이와 같은 시장 흐름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 러시아 판매 가격이 포르쉐 준대형 SUV 모델 카이엔과 맞먹는 수준까지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이른바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 24일 RG.RU 등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아는 러시아 시장에서 5세대 신형 스포티지를 7만6700달러(한화 약 1억691만9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공식 판매 가격인 4만7000달러(약 6551만8000원)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비싼 수준이다. 특히 인접 국가인 우크라이나와 비교해 3배 이상 비싸다. 해당 가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는 포르쉐 준대형 SUV 모델 카이엔 또는 BMW X5를 구매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스포티지 판매 가격은 2만5700~3만2700달러(약 3572만~4545만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이뤄지며 루블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영향이 심화된 것이 배경이다. 지난해 말 기준 달러당 75루블 내외였던 루블 가치는 현재 60루블대로 폭락한 상태다. 그만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에 떨어진 화폐 가치에 맞추려면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판매 인상은 지난 3월부터 진행됐다. 당시 현대차는 차종별 24만~80만 루블(한화 약 275만~916만 원)을, 기아는 9.8~17.2% 인상을 시작으로 꾸준히 가격을 올려 왔다. 현재는 과거 예상치를 훌쩍 넘었다. 앞서 러시아 경제지 코메르산트(Kommersant) 등 현지 경제 매체들은 현지 판매 자동차의 권장 소매가(RRP·Recommended Retail Price)가 기존 가격보다 15~2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7.5%로 0.5%포인트 인하했으나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자동차 판매 가격이 너무 높아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플랜B를 토대로 러시아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공장에 공급하던 부품을 타지역으로 배정, 생산량을 커버하는가 하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CBU(완전조립) 방식으로 러시아에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이상 다른 방안을 찾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양국이 전쟁 중인 상황에서 자칫 적극 대응에 나섰다간 국제사회의 질타를 받을 수 있어서다. 한편 로컬 브랜드 라다 역시 소형 세단 베스타 가격을 3배 이상 높였다. 토요타 중형 세단 캠리와 맞먹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로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미 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리 기업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코트라(KOTRA)는 IRA에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일정 비율 이상 미국산 광물을 사용해야 하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코발트, 니켈, 알루미늄 등 주요 핵심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RA은 기후변화 대응,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등을 담은 패키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들에 인센티브, 세금 공제 등을 제공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후·에너지 관련 분야 예산만 3750억 달러(약 495조원)에 이른다.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일정 비율 북미 혹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제조되거나 북미에서 재활용된 광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적용한다. 연내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침 발행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40%, 이후 매년 10%씩 올려 오는 2027년부터는 80%까지 비율을 높인다. 배터리 주요 부품(양극재·음극재·전해액 등)도 비슷한 조건이 적용된다. 중국 원자재 비중을 줄여 의존도를 낮추게 하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연초 폭등했다가 안정세를 보였던 코발트, 니켈, 알루미늄 등 광물 가격이 다시 요동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IRA에서 보장하는 혜택 덕에 향후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전기차 보급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패스트마켓은 "지금 미국 금속 시장 내에서 즉각적인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국에서 전기차 채택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코발트는 2~3개월 내 파운드당 35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2일 기준 미국에서 코발트 가격은 파운드당 30달러 수준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배터리 기업들이 코발트 함량을 줄인 제품을 개발하거나 글로벌 니켈 채굴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으며 공급량이 늘어나는 등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지현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의 경우 미국 내 리쇼어링이나 FTA 동맹국 역내로의 공급망 이전을 독려하고 있어 우리 수출기업들의 통상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IRA에 따라 미국 내에서 상당 비율의 부품 조달이 가능한 우리 기업들이라면 IRA의 수혜 대상이 될 수 있는바, 미국 시장 내 경쟁조건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공급망 다각화 방안을 시의적절하게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이산화티타늄(TiO2)을 주요 자원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산화티타늄은 다양한 산업 핵심 소재로 쓰이는 무기화합물로, 지속적인 공급망 모니터링과 대체제 개발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8월 '14.5국가비축발전규획' 일환으로 이산화티타늄을 국가전략자원비축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약 53%로 글로벌 이산화티타늄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미국(점유율 16%)를 크게 앞섰다. 지난 2011년 미국을 제친 후 줄곧 1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산화티타늄(TiO2)은 대표적인 백색 안료로서 도료, 잉크, PVC창호, 자외선 차단제, 고무, 제지 등에 원재료 또는 첨가제로 사용되는 무기화합물로 주로 전자, 자동차, 건설, 조선, 항공, 기계설비 등 다양한 산업에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세계 이산화티타늄 생산능력과 소비량은 작년 각각 약 850만t, 약 760만t을 기록했다. 도료업, 플라스틱업 및 제지업 등 하위 업종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이산화티타늄 소비량도 매년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거시 경제의 안정적 발전과 신흥 산업 수요 확대에 따라 고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이산화티타늄 소비량은 지난 2021년 760만t에서 오는 2025년 890만t까지 늘어 매년 4.6% 이상의 연간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중국은 이산화티타늄 최대 생산국인 동시에 소비국이다. 중국경제 시야분석에 따르면 중국 이산화티타늄 산업 소비량은 지난 2017년 225만t에서 오는 2026년 32만3900t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은 압도적인 생산량을 앞세워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작년 기준 중국에는 총 42개의 이산화티타늄 생산 기업이 있다. 롱바이그룹이 점유율 23.8%로 1위를 차지했다. 중허화위엔, 판강그룹, 진푸타이예, 안나다 등이 뒤를 이으며 탑5에 올랐다. 중국 기업들은 최근 증가하는 수요에 발맞춰 공급량을 더욱 늘리고 있다. 중국의 이산화티타늄 생산량은 지난 2017년 약 287만t에서 오는 2026년 약 494만t까지 약 2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산화티타늄 가격 변동성은 비교적 크지 않지만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함에 따라 관련 업계의 시세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롱바이그룹은 t당 평균 1000위안 이상의 가격 인상을 수차례 단행한 바 있다. 마오 유 코트라 청두무역관은 "향후 5년간 증가하는 중국의 이산화티타늄 생산 능력과 생산량, 관련 기업의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했을 때 우리나라의 이산화티타늄 대중 수입 비중이 전체 50% 수준이긴 하나 정부 차원에서의 국산화 노력과 탄소중립을 감안한 녹색 생산 인프라 확대, 대체재 발굴 노력 등은 필수불가결한 과제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올해 113.23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정부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모색하며 높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저렴한 태양광 발전소가 확대돼 국내 기업들의 이목이 인도에 쏠리고 있다. 24일 코트라 벵갈루루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2018년 69.02GW에서 올해 113.23GW로 연평균 13.17% 성장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이다. 2019년 3600억 달러(약 505조원)를 신재생에너지에 쏟았다. 코로나19로 2020년 이후 주춤했지만 다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해 생산설비 975.6㎿를 추가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태양광 280GW를 포함해 총 450GW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올해 40%를 넘어 2027년 56.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인 이유는 에너지 안보 강화에 있다. 인도는 약 14억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도시화, 연평균 7%에 이르는 높은 경제성장률로 전력 수요는 폭등하고 있지만 자원이 없어 해외에서 원자재를 들여오는 실정이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에도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석유를 수입해왔다. 인도는 자원 수입에 대한 부담을 해소하고자 신재생에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소의 확산이 예상된다. 인도의 태양광 설비 비용은 세계에서 가장 낮다. 태양광으로 전기 1MV를 생산하는 드는 비용이 35.5달러다. 미국(44달러)과 중국(50.7달러), 우리나라(95.6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 석탄(70.5달러), 원자력(66.1달러)과 비교해도 태양광이 경제적이다. 인도는 최근 5년 동안(2015~2020년) 발전·상업·가정용 태양광 설비 증가율이 모두 30%를 상회했다. 발전용 비중은 82.6%로 가장 높고 이어 상업용 12.2%, 가정용 1.8%이었다. 인도 TPREL(Tata Power Renewable Energy Limited)의 마케팅 담당자 애시프 바시르(Asif Bashir)는 "태양광 설비 구축 비용 감소, 석유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라즈 프로파일사와 마하라슈트라주에 100㎿ 규모 태양광 설비 구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이 성장하고 반중 감정이 악화되며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 중국과의 국경 분쟁으로 인도 내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시선은 따갑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감소하는 사이 빈자리를 한국 업체들이 메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2019년 기준 폴리실리콘 63%, 잉곳 95%, 웨이퍼 97%, 전지 7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향후 50만 위안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상하이철강연합(上海 钢联的数)에 따르면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 t당 평균 가격이 50만7500위안을 기록했다. 역사상 최고치였던 3월 50만4000위안보다 3500위안이나 증가했다. 리튬 몸값의 상승은 호주 필버라 미네랄스의 경매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20일 경매에서 리튬 가격은 t당 6988달러로 이전 경매 대비 약 10% 뛰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리튬 수요가 치솟았고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중국은 올해 1~8월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이 326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9.7% 폭등했다. 리튬 가격은 양극재·배터리 비용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에버브라이트증권은 탄산리튬 가격이 2020년 말부터 2022년 3월 5만2000위안에서 50만 위안으로 급등하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용에서 양극재 비중은 20%에서 42%로 두 배 뛰었다. 전체 전기차 가격에서 배터리셀 비중도 2.6%에서 15%로 늘었다. 일각에서는 양극재 업체들이 리튬 가격의 부담이 가중되며 생산량을 줄였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BYD는 지난 3월 15일 주력 모델의 가격을 3000~6000위안(약 60~120만원) 올렸다. 제샹증권은 BYD와 테슬라를 포함해 30개가 넘는 완성차 업체들이 3월부터 가격을 인상했다고 분석했다. 인상 폭은 1000~3만 위안(약 20~600만원) 이상이다. 중국 리얼리서치는 올해 신에너지차 판매량(650만대)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안정화로 리튬 가격이 47만~50만 위안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0만 위안을 넘는 시점도 있을 수 있지만 장기화되지 않을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롯데건설이 인도네시아 부동산 개발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수도 자카르타 고급 주거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한다. 글로벌 디벨로퍼 도약 목표를 위해 신(新)남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부동산 개발기업인 파꾸안(Pakuan TBK)의 자회사 자카르타 인베스틴토(Jakarta Investindo Indonesia)와 합작사(Lotte Land Sawangan·LLS)를 설립했다. 지분율은 롯데랜드가 70%, 파꾸안 자회사가 30%다. 롯데건설은 합작법인인 LLS를 통해 파꾸안이 자카르타 남부 도시 데폭에서 추진하는 고급 주거단지 사업 '바산타 에코 타운(Vasanta Eco Town)'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자카르타 인베스틴토로 부터 10만4363㎡ 규모의 부지를 3650억 루피아(약 340억원)에 양수했다. 롯데건설은 인도네시아에서 다수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현지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모던랜드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자카르타 동부 가든시티에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세쿼이아7'를 개발 중이다. 롯데건설은 단순한 시공사가 아니라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글로벌 종합 디벨로퍼로 거듭나고자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참여하는 원전 입찰 전담조직 '팀코리아'가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다. 현지 에너지부·원전 업계와 만나 사업 역량을 알리고 신규 원전 수주에 나선다. 팀코리아는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잔도스 너르마간베토브(Zhandos Nurmaganbetov) 에너지부 차관과 만났다.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전 사업을 수행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수 한수원 원전수출처 실장은 팀코리아를 대표해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상호 윈윈(Win-Win)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너르마간베토느 차관도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공유하려는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 팀코리아는 앞서 20일 신규 원전 발주사(이하 KNPP)도 만났다. 23일까지 카자흐스탄에 머물며 현지 에너지부, 국영원자력공사 카자톰프롬(KazAtomProm), 삼룩카지나 국부펀드와 회동할 계획이다. 카즈흐스탄 정부 부처·주요 기관들과 소통하고 원전 세일즈에 나선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최대 2800㎿ 규모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KNPP의 주도로 입찰에 돌입하고 2029년 착공해 2035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한수원과 함께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가 잠재 사업자로 거론된다. 한수원은 2019년 KNPP에 1000·1400㎿급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가격기술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6월 신규 원전 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카자흐스탄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괌 태양광 발전사업을 접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업비가 증가해 수익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해서다. 괌 규제당국은 사업 철회에 우려를 표명하며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괌 일간지 패시픽데일리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존 베나벤테(John M. Benavente) 괌 전력청장은 이날 괌 공공서비스 위원회(The Consolidated Commission on Utilities) 회의에서 "한화가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2017년 괌 전력청(GPA)이 주관한 국제 신재생에너지 입찰에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수주했다. 단단에 1억5000만 달러(약 2100억원)를 투자해 60㎿급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65MWh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동할 계획이었다. 연간 약 4만 가구가 사용할 전력을 생산하고 25년간 발전소 운영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송배전 인프라 구축에 예상보다 큰 비용이 들며 한화에너지는 고심에 빠졌다. 결국 계약 취소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GPA는 사업이 무산되면 한화에너지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화의 일방적인 철회로 괌의 전력 수급 계획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재생에너지 보급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괌은 2035년까지 전력 수요의 50%, 2045년까지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한편, 한화에너지 측은 괌 태양광 사업 철회 여부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전동차 공급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산에 이어 철도 부문에서도 대형 수출 계약을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20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철도차량·수송기술 박람회 '이노트란스 2022(InnoTrans 2022)'에 참가해 우즈베키스탄 철도청(Oʻzbekiston temir yoʻllari)과 함께 최대 140량의 열차 구매 협상을 진행했다.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은 40량의 열차와 100량의 화물열차를 구매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은 "모든 지역에서 더 많은 승객을 철도로 실어 나르기 위해 34량의 전기 열차와 6량의 디젤 열차 그리고 100량의 화물열차를 구매할 계획"이리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은 올해 박람회에서 현대로템 외 프랑스 알스톰, 독일 지멘스, 스페인 SAF, 스위스 스타들러, 체코 스코다 열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이노트란스 박람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철도박람회다. 올해는 글로벌 철도차량 제작사를 포함한 전 세계 56 국가 2770여 업체들이 참가해 철도기술 분야의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납품한 트램과 수소추진시스템, KTCS 신호시스템 장치들의 실물을 비롯해 수소전기트램, 수소생산·충전설비 등의 모형을 전시한다. 박람회에서 해외 수출을 위한 영업활동도 벌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사업 입찰 공고 전 현대로템 포함 박람회 참가한 모든 철도사 부스를 방문한 것"이라며 "(열차 구매) 사업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2011년 스페인의 탈고(Talgo) 250을 수입해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사마르칸트와 카르시 등 7개 지역을 통과하는 고속철도를 매일 운영해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리시온(Lithion)에 투자했다. 재활용으로 얻은 원재료를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보내 배터리 생산에 쓰겠다는 구상이다. GM이 신규 투자자로 가세하며 아이에스동서의 투자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GM과 리시온은 투자 계열사인 GM벤처스가 리시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리시온은 폐배터리에서 고순도의 배터리 원료를 효율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95%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재활용 공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광산에서 원재료를 추출할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75% 이상, 물 사용량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GM은 향후 리시온의 기술을 활용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원재료를 얻고 새 배터리에 재사용할 가능성을 검토한다. 차세대 폐배터리의 재활용 프로세스 설계를 연구하고자 합작 투자를 모색한다. GM은 이번 협력을 토대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전기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고 선언하며 배터리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꾸려 오하이오 1공장(연간 40GWh)에서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테네시 2공장(연간 45GWh)을 내년 하반기, 미시간 3공장(연간 50GWh)을 2024년 하반기 준공할 계획이며 4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네 공장을 토대로 GM은 미국에서만 연간 160GWh의 배터리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배터리 공장 증설에 발맞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북미에서 원재료 공급망 구축에 힘쓴다. GM의 행보는 최근 발효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무관하지 않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IRA을 통해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약 10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배터리 관련 요건이 추가된다.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생산한 배터리 광물과 부품 등을 일정 비율 써야 한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공급망 담당은 "우리는 리시온의 기술에서 얼티엄 배터리팩의 원자재를 회수하고 재사용할 기회를 봤다"며 "우리가 생산하는 전기차를 더욱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시온이 GM과 손잡으며 아이에스동서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 1월 리시온에 투자해 지분을 5% 이상 매입하고 한국에서 리시온의 기술을 독점 사용할 권리를 얻었다. 이어 지난 7월 KB캐피탈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녹색대출을 받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퓨어리튬'이 바나듐 양극재 회사를 손에 넣었다.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언급되는 바나듐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려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퓨어리튬은 1일(현지시간) "미국 버팔로에 위치한 '디미엔(Dimien)'의 지적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퓨어리튬은 디미엔 인수를 통해 리튬 금속-바나듐(LVO)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퓨어리튬의 리튬 금속 음극과 디미엔의 제타 밴다늄(ZVO) 기반 바나듐 양극을 결합한다. ZVO를 사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니켈·망간·코발트(NMC)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보다 높은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갖출 수 있다고 게 퓨어리튬의 설명이다. 미국의 배터리 공급망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우선 LVO 배터리에는 코발트, 니켈, 망간 등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에서 주로 쓰이는 원재료들이 쓰이지 않는다. 핵심 원료인 바나듐은 북미에서 니켈보다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퓨어리튬은 이를 통해 미국이 중국 등 타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자체 조달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공급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SK가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제약사 이맥스팜이 신규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투자 자금을 대거 회수하는 등 자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맥스팜 이사회는 최근 투자 주식과 부동산 자산 청산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맥스팜은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Vidipha Central Pharmaceutical)과 센트럴 파마슈티컬(Central Pharmaceutical), 메피디카 파마슈티컬(Mephydica Pharmaceutical) 보유 주식을 처분한다. 이맥스팜의 상반기 재무제표를 보면 이맥스팜은 7억9900만 동(약 4280만원) 규모의 비디파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2만1600주와 1억100만 동(약 540만원) 규모의 센트럴 파마슈티컬 주식 1450만 주, 38억 동(약 2억원) 규모의 메피디카 파마슈티컬 주식 33만8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맥스팜은 6개의 미사용 부동산을 매각한다. 여기에는 이맥스팜 빈즈엉·호치민 지점과 다수의 모텔·아파트가 포함되는데 총 면적은 1800㎡(제곱미터)에 이른다. 이 부동산들은 내년까지 시장 가격으로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