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푸드빌 뚜레쥬르가 미국 내 22번째 주(州)에 진출한다. 연내 네바다주에 진출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국 사업이 긍정적 결과를 내자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K-베이커리 우수성 전파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30일 외식 전문 매거진 QSR(Quicl Service Restaurant)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오는 3분기 미국 네바다주에 네바다주 1호 매장을 열 계획이다. 네바다 매장 조성은 올해 1분기 뚜레쥬르가 체결한 10개의 개발 계약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달 미국 미네소타주 리치필드(Richfield)에 매장을 연 이후 미국 서부에서도 매장 오픈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미네소타주에는 3곳의 뚜레쥬르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뚜레쥬르는 지난달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네브라스카 등 미국 다른 지역에도 점포를 열며 미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 2004년 미국에 처음 진출한 뚜레쥬르는 2018년 12개 주로 사업을 확장했다. 작년에는 미시건, 플로리다, 콜로라도 등 신규 지역에 깃발을 꽂으며 17개 주로 영토를 넓혔다. 올해 연말까지 총 22개 주에 진출해 100개 매장을 여는 것이 목표다. 내년에는 뚜레쥬르 플래그십 스토어를 미국에 조성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뚜레쥬르는 미국 뉴욕, LA, 시카고 등에서 75개 매장을 운영하는 중이다. 뚜레쥬르는 해외 첫 진출국인 미국에서 지난 2004년부터 직영 형태로 사업을 펼치다 2009년 이후 가맹점 위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로는 K-베이커리의 강점을 살린 제품 차별화 전략을 꼽았다. 크루아상, 바게트 등 단일 품목 위주인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한 매장에서 평균 200여종에 달하는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현지 식문화 특성 및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면서도 K-베이커리의 개성을 담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내자 뚜레쥬르가 미국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뚜레쥬르가 지난 1분기 미국에서 올린 동일점포매출(SSS)은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했다. 총시스템매출(TSS)는 42.4%가 치솟았다. 판매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샘 홍(Sam Hong) 뚜레쥬르 사업개발 매니저는 "올해는 브랜드 개발, 매출 성장, 프랜차이즈 확대, 시장 침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여러 이정표를 세웠기 때문에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주에서의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지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픈채팅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라인은 뉴스 서비스에 이어 오픈채팅까지 중단하며 금융서비스 부문 강화에 집중한다. 30일 더구루 취재 결과 라인 인도네시아는 '라인 오픈챗' 서비스를 오는 7월 20일부로 중단하기로 했다. 라인 인도네시아는 14일(현지시간) 뉴스 서비스인 '라인투데이'를 내달 6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 오픈챗은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연락처 보유 유무와 상관없이 모여 대화할 수 있는 형태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최대 20만명까지 커뮤니티에 가입할 수 있다. 채팅방은 최대 5000명까지 가입할 수 있다. 라인 인도네시아가 라인투데이에 이어 오픈채팅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은 핀테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라인 인도네시아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금융 부문 기술을 강화할 필요성이 컸다고 설명했다. 라인 인도네시아는 라인투데이 종료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메신저, 게임, 웹툰 등의 기능은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 인도네시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라인 유저는 이전처럼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필바라 미네랄스(이하 필바라)'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리튬광산 개발 프로젝트 생산능력을 확장한다. 포스코그룹과의 리튬 생산 합작기업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 공급, 양사 간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필바라는 3억 달러(약 3894억원)를 들여 오는 2023년 말부터 서호주 필강구라(Pilgangoora)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 연간 생산량을 10만t 늘리기로 했다. 스포듀민(고순도 리튬 광물광석) 농축액 생산능력은 기존 58만t에서 68만t으로 확대된다. 필바라는 오는 9월 증설을 위한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시설 시운전에 돌입한다. 파쇄·광석 선별 시설 등에 대한 당국의 규제 승인 절차도 적기에 밟아 리튬 납품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2023년 4분기까지 최소 64만t의 스모듀민 농축액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추가 4만t을 더해 오는 2024년 2분기 최대 용량을 모두 가동한다. 포스코그룹의 원재료 공급망이 한층 강화되면서 최정우 회장의 선구안이 빛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와 필바라는 지난 2018년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당시 포스코는 필바라의 지분 4.75%를 인수하고 리튬 광석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지난해 협력을 확대해 리튬 생산 합작법인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출범했다. 포스코와 필바라가 각각 지분 82%, 18%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필바라의 지분율은 최대 30%까지 늘어날 수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7600억원을 들여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19만6000㎡ 부지에 수산화리튬 공장을 짓고 있다. 필바라에서 연간 31만5000t의 리튬 광석을 공급받아 연산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전기차 100만 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내년 말 준공 목표다. 리튬, 니켈 등 주요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은 최 회장이 각별히 챙기는 분야다. 최근 호주 출장에서도 필바라, 퀀텀 미네랄스를 비롯한 파트너사들과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전략적 투자 자산을 점검했다. 필바라와는 리튬 정광 공급 확대와 신규 프로젝트 협력 등을 협의했다. 호주 자원 개발 기업 '핸콕'과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일 헨더슨 필바라 최고경영자(CEO)는 "필강구라 프로젝트는 자원 규모와 신속한 생산 규모 확장이 가능한 운영 플랫폼을 모두 갖춘 전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리튬 프로젝트 중 하나"라며 "생산량 증가는 전기차와 배터리 등을 통한 탈탄소화로의 전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리튬 시장 기회를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최근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해 그 위험성과 투기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스 알브레히트 미래에셋 호라이즌 ETF(Horizons ETFs)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0일 WP와 인터뷰에서 “가상화폐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오랫동안 필요하지 않을 돈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가상화폐는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투기적인 부분인 만큼 앞으로 더 불리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여전히 각광을 받고 있지만 수 백개의 가상화폐가 허공에 만들어지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던 닷컴 버블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2021년 11월 3조 달러(3909조6000억 원)에서 최근 2조3000억 달러(2996조4400억 원)가 증발하면서 1조 달러 미만으로 시장 규모가 축소됐다. 알브레히트 매니저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알게 된 건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나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hedge) 수단이 아니란 것”이라면서 “비트코인은 상당히 투기적이고 위험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인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 철회도 가상화폐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알브레히트 매니저의 분석이다. 그는 “연준의 입장이 180도 바뀌면서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도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알브레히트 매니저는 블록체인 기술이 여전히 장기적으로 잠재력이 많고 이더리움도 탈중앙화 된 화폐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 시장은 유지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북미 사장을 교체했다. 미국은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의 바로미터인 만큼 이번 교체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커티스 브리슨(Curtis Brison) 한국타이어 북미법인장은 다음달 1일 부로 사임한다. 사장직을 맡은지 약 6개월 만이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지난 1월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그를 승진시켜 사장으로 발령한 바 있다. 커티스 브리슨 사장의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는 전임자였던 이수일 대표이사가 임시 북미법인장 역할을 수행한다. 이 대표는 이미 지난 2009~2012년, 2020~2021년 북미법인장을 역임한 만큼 차질은 없을 것으로 한국타이어는 보고 있다. 브리슨 사장은 그동안 테네시 공장을 포함하여 4개의 부서와 팀을 이끌어 왔다. 미국 승용차 및 경트럭(PCLT) 부서 운영도 병행했다. 지난 2월에는 미국타이어제조협회(USTMA) 이사로 선출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에서 USTMA 이사를 배출한 것은 처음였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올해 매출액 목표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7조1400억원)보다 7100억원가량 많은 7조8500억원을 목표치로 설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이하 홀텍)이 현지 발전사 엔터지(Entergy)로부터 팰리세데스 원전의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고 해체에 본격 착수한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홀텍은 엔터지로부터 팰리세데스 원전 인수를 마쳤다. 펠리세데스 원전은 미시간주 밴뷰런 카운티에 위치한 805㎿ 규모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1971년 상업가동을 시작해 50년 이상 전기를 생산해왔다. 엔터지는 아칸소와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등 미국 남부 지역의 발전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며 2016년 펠리세데스 원전 폐쇄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지난 20일 영구정지에 들어가고 해체를 위해 라이선스 이전·매각 작업을 동시에 추진했다. 작년 12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라이선스 이전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어 매각까지 종료되며 홀텍은 해체 작업에 속도를 내게 됐다. 홀텍은 2041년 해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원전 해체 신탁기금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다. 현재 5억3900만 달러(약 6680억원) 상당의 기금이 조성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투자 유치에 따라 더 늘어날 전망이다. 홀텍은 펠리세데스 원전에서 일한 엔터지 직원 260여 명을 고용해 해체 작업에 필요한 인력도 확보한다. 현대건설의 참여도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홀텍과 원전 해체 사업에 손을 잡았다. 홀텍이 소유한 인디안포인트 원전 해체에 PM(프로젝트 관리)을 맡기로 했다. 홀텍의 자회사 홀텍 디커미셔닝 인터내셔널(Holtec Decommissioning International)를 총괄하는 켈리 트라이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인수로 점점 증가하는 해체 원전에 또 하나를 추가하게 됐다"라며 "재능있고 지식이 풍부한 펠리세데스 팀이 홀텍에 합류해 기쁘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 쉘이 대주주로 있는 호주 프렐류드 가스전에서 노조의 파업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선적이 중단됐다. 미국에 이어 호주 가스전에서 LNG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며 LNG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쉘은 29일(현지시간) "노조의 파업으로 프렐류드 FLNG에서 LNG 선적을 최소 2주 동안 멈춘다"라며 "내달 중순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고객들에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쉘은 연간 통근수당을 기존 7000호주달러(약 620만원)에서 1만 호주달러(약 890만원), 역외수당을 8만900호주달러(약 7220만원)에서 11만7000호주달러(약 1억440만원)로 인상하고 기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합원 투표에 부칠 계획이었으나 실패했다. 호주해양노동조합인 오프쇼어 얼라이언스와 전기노동조합(Electrical Trades Union of Australia·이하 ETU)은 쉘이 저임금의 계약직 고용 문제 해결을 포함해 일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0일부터 12일간의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는 내달 14일까지 연장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마존이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해 미국 규제 당국에 '또' 문제를 제기했다. 전면 반대 기조에서 한 발 물러나 위성 개수를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자회사 '카이퍼 시스템(Kuiper Systems)'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스페이스X의 2세대(Gen) 저궤도 위성 발사 규모를 줄여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일정 기간 동안 스페이스X가 계획한 3만 개의 위성 중 "소규모 하위 집합"만 운영하도록 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아마존은 스페이스X가 너무 많은 위성을 배치해 후발 사업자들의 위성 발사를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선 위성의 간섭·궤도 잔해 등을 살펴야 하는 노력이 드는데다 상황에 따라 쏘아 올릴 수 없는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마존은 서한에서 "FCC는 스페이스X의 위성 배치가 다른 신흥 사업자의 경쟁과 혁신을 희생시키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며 "한 번 발사된 인공위성은 몇 년 또는 수십 년 동안 궤도에 남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마존은 스페이스X의 2세대 위성 배포를 반대하진 않는다"며 "대신 스페이스X의 3만 개 위성이 아마존의 위성 발사 계획을 과도하게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된 합리적이고 표준화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작년 FCC에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계획을 기각해달라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와 달리 스페이스X 위성 운영 규모를 축소해달라고 요구하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아마존의 카이퍼 시스템도 3236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 상공에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FCC에 약 3만 기에 달하는 2세대 저궤도 위성 발사 계획을 신청했다. 2세대 위성의 길이는약 7미터, 무게는 약 2755파운드다. 1세대 위성 대비 무게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리비아 정부 관계자들과 물밑접촉을 활발히 이어가며 현지 건설 시장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대표단은 지난 주말 리비아 수도 트로폴리에 있는 고속도로국 청사에서 당국 관계자과 만나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대표단은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대우건설이 수행한 주요 프로젝트 등을 소개했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복귀를 앞두고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항공국 관계자들과 면담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6월 22일자 참고 : 대우건설, 리비아 복귀 속도전…물밑접촉 활발>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우리 정부가 정세 불안으로 리비아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면서 현지에서 철수했다. 철수 직전 즈위티나 발전소 공사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 사업은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서 남서쪽으로 140㎞ 떨어진 즈위티나 지역에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 진행률은 70%에 멈춰있다. 대우건설은 1978년 가리니우스 의과대학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40년간 160여건의 공사를 수행했다. 누적 수주액은 약 114억 달러(약 14조7400억원)에 이른다. 한편, 리비아 정부는 치안이 안정되면서 국가 재건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유시설 복구를 비롯해 발전, 도로, 병원 등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다수의 공사 발주를 검토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이라크에 납품한 훈련기 T-50IQ가 초도비행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당국은 지난 22일(현지시간) KAI로부터 받은 T-50 초음속 제트기의 첫 비행을 발표했다. 훈련기는 지상 공격 임무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 전투기 운용 자원 부족으로 지상에 남아 있다가 이번에 초도비행을 실시한 것이다. 미국 록히드마틴 F-16 C/D를 주력 전투기로 보유하고 있는 이라크 공군은 2013년에 24대의 T-50IQ전투기를 구매했다. 이라크 공군은 2017년에 첫 번째 유닛을 인도 받고, 2019년에 최종 납품 받아 군 당국에 배치했다. <본보 2019년 12월 4일 참고 KAI, 이라크 T-50 24대 최종임무 완수…추가 사업 기대> 당시 이라크 공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KAI의 2대 항공기 인도를 확인했다"며 "한국에서받은 총 전투기 대수는 24대"라고 말했다. 공군은 T-50IQ을 고급 훈련과 중전투에 사용한다. 이라크는 연이은 공습 대비와 정부군의 역량 강화 차원에서 전투기, 무기 수입을 통해 병력을 강화하고 있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로 인해 현지 공항이 파괴돼 납품 일정이 무기한 지연된 바 있다. T-50IQ은 KAI가 미국의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과 함께 1990년대 후반부터 제조, 개발한 첨단 훈련 전투기이다.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 중 하나로 꼽힌다. 길이 13m, 비행 범위 1851km로 제너럴 일렉트릭 F404 엔진이 탑재됐다. 한편 KAI는 T-50IQ 수출 외 지난해 이라크 국방부와 3년간 3억6000만달러 규모의 'T-50IQ 후속운영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라크 공군이 운영하는 T-50IQ의 정비와 군수지원, 군수품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신규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을 지원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 기업금융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우리소다라은행은 팜유 생산업체인 사위티 숨버르마스(Sawit Sumbermas Sarana)의 신디케이트론(집단대출)에 참여했다.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BRI(Bank Rakyat Indonesia)가 대표 주선한 이번 자금조달에는 우리소다리은행을 비롯해 J트러스트·DKI은행·메이뱅크·BSI(Bank Syariah Indonesia) 등이 참여했다. 총 약정액은 4조3000억 루피아(약 3770억원)이다. 우선 3조6000억 루피아(약 3150억원)를 집행한다. 대출이자는 9%대다. 사위티는 보르네오섬 중부칼리만탄에 기반을 둔 팜유 업체다. 23개 팜유 농장과 8개 팜유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돼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9% 증가한 15억2700만 루피아(약 1억3400만원)를 기록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올해 주요 사업 계획 가운데 하나로 기업금융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 따른 기업 자금 수요 증가에 맞춰 신디케이트론 참여를 확대하고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본보 2022년 4월 14일자 참고 : 우리은행 인니법인, 올해 30% 성장 목표…"소매·기업금융 강화"> 이를 통해 올해 순이익 8000억 루피아(약 700억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전년 6290억 루피아(약 550억원)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인도네시아법인과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켰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작년 2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로부터 '부쿠(BUKU)3' 등급을 취득했다. 인도네시아는 자본금 규모에 따라 은행을 부쿠1~4 등급으로 분류한다. 등급이 상승하면 사업 범위도 넓어진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변화, 혁신, 파격, 소탈, 소통.' 내달 1일 취임 1년을 맞는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의 행보를 집약한 단어들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1일 회장직에 오른 신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이라는 새 슬로건을 내세우며 변화를 알렸다. 신뢰받는 품질과 맛, 식품 안전에 대한 철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스타트업처럼 '혁신' 서비스에도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식품업계 보수적인 기업 문화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년여 동안 신 회장의 '뉴 농심'은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비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해외 사업을 확대에 나서는 등 농심에 새로운 색깔을 입혔다. 신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임직원 모두가 젊은 피가 돼 스타트업처럼 활발하게 부딪히며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자'를 내세웠을 만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방점을 찍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가 꺼낸 '미래 농심'의 핵심 키워드는 '필(必) 환경'이다. 농심은 대체육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체육은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최근 친환경 먹거리로 각광받는 아이템이다. 베지가든은 신 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고소한 불고기 볶음밥', '매콤한 김치불고기 볶음밥'을 선보이며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의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닭고기 대체육 첫 제품 '베지가든 후라이드 치킨'도 출시했다. 향후 단체급식이나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콜라겐 같은 건강기능식품과 대체육 등은 농심의 역량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신규사업 분야로 핵심으로 꼽힌다. 농심은 국내 식품산업 발전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면서 회사 안팎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한편, 신사업 진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열며 채식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단일 코스요리로 다양한 비건 메뉴를 준비했다. 농심은 대체육 개발 과정에서 쌓은 기술력에 김태형 총괄셰프가 미국 뉴욕의 미슐랭 1·2스타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접목해 메뉴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대표메뉴는 코스의 첫 요리이자 레스토랑의 이름을 담은 '작은 숲'이다. 제철 채소를 이용한 한입거리 음식과 콩 커스터드, 콩꼬치 등을 담았다. 그렇다고 농심이 국내 사업 다지기에만 젖어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선 신사업에 집중한다면 해외에서는 생산 능력 제고와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렌초 쿠카몽가에서 제2공장 준공식을 갖고 미국을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일본 토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라면 시장에서 선두 자리에 오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연간 라면 3억5000만개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제2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서 농심의 미국 현지 생산역량은 연간 8억5000만개 규모로 늘어났다.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된다. 지난해 수요가 급증해 한국에서 수출을 해가며 제품을 공급했기 때문에 제2공장에서는 가동 초기부터 눈코뜰새 없이 생산라인이 돌아갈 것이란 설명이다. 농심이 제2공장을 준공한 것은 미국에 첫 공장을 지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만이다. 그간 농심의 미국시장 매출액은 지난 2005년 4170만 달러(약 535억원)에서 지난해 3억9500만 달러(약 5068억원)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5년 8억 달러(약 1조263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은 제2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있어서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멕시코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 달러(약 5173억원)에 달한다. 일본의 저가 라면이 시장 점유율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큰 곳으로 점쳐진다. 농심은 올해 멕시코 전담 영업조직을 구축하고 멕시코 식문화와 식품 관련 법령에 발맞춘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100년 기업을 만들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취임사에선 "과거 모든 의사 결정이 상부로 모아졌다면 앞으로는 토론과 스터디, 코칭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평소 직원과 소탈하게 소통하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그는 "직원 소리가 모여 회사라는 큰 나무가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양분이 된다"고 언급해왔다. 매년 전국 생산 공장과 영업지점 방문도 직접 보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농심 관계자는 "대체육 핵심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를 활용한 신메뉴 개발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살려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농심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도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비건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멕시코에 영업조직 구성돼 영업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