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금호건설이 베트남 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동남아 건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부는 호찌민시 제3외곽순환도로 프로젝트 1A 딴번-연짝 구간의 시공사로 금호건설을 선정했다. 계약금액은 1조4360억 동(약 800억원)이다. 호찌민시 제3순환도로 프로젝트 1A는 동나이와 호찌민, 롱탄, 저우여이를 연결하는 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5조300억 동(약 2800억원)에 이른다. 우리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한다. 1단계 사업으로 시속 80㎞의 6차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금호건설이 맡은 딴번-연짝 구간은 8.75㎞ 길이다. 금호건설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렌강 관개시설 개선사업 △캄보디아 반테민체이 관개 개발 및 홍수 저감 사업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등을 연이어 수주했다. 이 사업 모두 한국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재원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뉴질랜드 은행연합회(New Zealand Bankers’ Association) 회원으로 가입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뉴질랜드 은행연합회는 국민은행 오클랜드 지점을 새로운 회원으로 승인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뉴질랜드 은행연합회 18번째 회원이 됐다. 국내 은행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997년 뉴질랜드에 진출했다. 현지 최대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오클랜드에서 지점 한 곳을 운영 중이다. 현지 한국 교민이나 관광객을 상대로 개인금융을 주로 취급하면서 기업금융도 제공한다. 디지털 뱅킹을 통해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세전 순이익은 1300만 뉴질랜드달러(약 10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7억4100만 뉴질랜드달러(약 5900억원)다. 로저 보몬트 은행연합회장은 "국민은행의 가입을 환영한다"며 "이는 한국계 은행이 뉴질랜드 국가 경제와 은행 산업에 대한 헌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주요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1일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회사 아케인 리서치(Arcane Research)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프로셰어즈 숏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ProShares Short Bitcoin Strategy ETF·BITI)'에 1684개 비트코인(BTC)이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 해당 ETF의 BTC 보유량은 3086.2개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900만 달러(약 760억원)에 이른다. 이는 암호화폐 관련 ETF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미국 ETF 운용사 프로셰어즈는 앞서 지난달 20일 숏 비트코인 ETF를 상장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미국 증시에서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로 비트코인을 비롯해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시장의 유동성을 축소하면서 실물 가치가 거의 없는 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가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와 거래소 코인플렉스의 인출 중단 사태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스리 애로즈 캐피털 파산 등이 겹치며 암호화폐 하락세를 부추겼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11년 만에 최악의 분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방송은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컴페어 자료를 인용해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분기 약 58%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2분기 첫날 4만5524달러에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분기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오전 1만8000∼1만9000달러대에서 움직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달 텍사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돌입했다. 폐쇄 기간이 길어지며 글로벌 LNG 시장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FBI는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의 화재 사고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텍사스주 퀸타나에 위치한 프리포트는 미국 내 LNG 수출물량의 16%(하루 약 20억㎥)를 처리하는 터미널이다. 영국 BP와 프랑스 토탈에너지, 일본 제라·오사카가스, 국내 SK E&S가 프리포트 LNG 터미널을 활용해 가스를 각국에 들여오고 있다.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하며 운영이 중단됐다. 운영사인 프리포트 LNG는 지난 14일 공식 성명을 통해 높은 압력으로 인한 파열을 원인으로 들었다. 저장탱크에서 부두 시설로 LNG를 옮기는 파이프 랙(Pipe Lack)에 과한 압력이 가해져 균열이 나며 화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프리포트 LNG의 발표가 있은 후 전문가들은 사고를 방지하고자 설치한 제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데 주목했다. 제어실에서 제어 장치를 조정해야 하는데 네트워크에 이상이 생겨 제어가 어려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 러시아 정보기관 러시아군총정보국(GRU)과 관련이 있는 해커 조직이 개입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이 LNG 시장에서 러시아의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미국의 인프라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GRU 내 사이버부대는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프리포트 LNG에 대한 정찰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FBI는 지방 정부와 민간 기업을 겨냥한 러시아의 랜섬웨어 공격 가능성을 여러 차례 경고했다. 작년에는 미국의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으로 잠정 폐쇄됐으며 수사 결과 러시아 '다크사이드'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피해가 가시화되며 지난 5월 미국은 주요 연료 파이프라인의 가동을 수일간 중단했었다. FBI가 수사에 나서며 프리포트 LNG의 가동도 지연될 전망이다. 업계는 연말까지 완전히 복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수사 속도에 따라 이보다 늦어질 수 있다. 중단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번 사고가 LNG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크다. 선물 가격은 들썩이고 있다. 사고 당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MMBtu(영국열량단위)당 8.70달러로 전날보다 6.39% 폭락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 국내 기업들이 한국을 찾은 로메로 에레라 엘살바도르 공공사업부 장관과 만나 현지 사업을 논의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레라 장관은 지난달 말 현대건설,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 등의 본사를 차례로 찾아 간담회를 진행했다. 우리 기업들은 엘살바도르에서 추진하는 인프라 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하며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레라 장관은 이외에도 한국수출입은행, 동부건설, 서울시 등과도 회의를 진행했다. 현대건설은 태평양 철도 사업을 비롯해 엘살바도르가 추진하는 다수의 인프라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태평양 철도 사업은 엘살바도르 수도 산사바도르와 남서부 항구도시 아카후틀라를 연결하고 이후 과태말라 국경 서부 하차두라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아카후틀라항 현대화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카후틀라항은 엘살바도르 항만물동량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제1의 무역항이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이 항구 규모를 연재의 4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에 인수된 이후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 주도로 적극적으로 해외 수주 활동에 나서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정부가 쉘과 일본 기업들이 사할린 원유·가스 사업 지분을 유지하려면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에너지 자원을 무기로 대(對)러 제재를 추진하는 국가들을 압박하며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특정 외국·국제기구의 비우호적인 행동과 관련 연료·에너지 부문에 특별경제조치를 적용하는 것에 관한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에는 사할린-2 프로젝트의 운영사인 사할린에너지투자회사(SEIC)의 모든 권리를 인수할 회사를 만드는 방안이 명시됐다. SEIC는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 50% △쉘 27.5%, △일본 미쓰이물산 12.5% △일본 미쓰비시상사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러시아 극동 지역인 사할린에서 탐사를 추진해 2008년부터 원유, 2009년부터 LNG 생산에 돌입했다. 지난해에만 LNG 1041만t, 석유 416만t을 수출했다. 푸틴이 서명한 법안에 따르면 러시아외 해외 주주들이 보유했던 SEIC 지분은 러시아 정부가 만든 별도 회사로 넘어간다. 가즈프롬만 지분을 유지하고 쉘·미쓰이물산·미쓰비시상사는 한 달 이내에 새 회사의 지분을 얻을 수 있도록 러시아 정부에 요청해야 한다. 러시아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지분을 가질 수 있다. 만약 허가가 나지 않으면 정부는 지분을 매각하고 그 수익을 주주들의 특별계정에 넣을 수 있다. 수익금은 주주들이 가지거나 생산물분배계약에 따라 손해를 배상하는 데 사용된다. 러시아 정부는 서방의 제재에 대응하고자 사할린-2 프로젝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예고된 일이다.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에너지위원회 파벨 자발니 위원장은 지난달 초 서방과 함께 경제 제재에 나선 일본이 사할린-2 사업에 참여해 생산 자원을 챙기는 상황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었다. 쉘은 이미 철수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에서 진행하는 에너지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SINOPEC)와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사할린-2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법안 통과로 러시아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철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EIC와 구매 계약을 맺은 한국가스공사는 난감해졌다. 러시아 정부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는 국가들을 겨냥해 법안을 만든 만큼 SEIC의 주주들이 바뀌면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의 LNG 수출에도 제동을 걸 수 있어서다. 가스공사는 사할린-2에서 연간 150만t의 LNG를 수입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에서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연루 의혹에 휩싸이며 폭스바겐에 이은 제2의 '디젤게이트' 발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차·기아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포함됐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폭스바겐과 달리 '디젤모델'은 현대차·기아의 볼륨 모델이 아닌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獨 검찰 “통신 데이터, 계획 문서 등 증거 확보” 독일 수사당국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현대차·기아 유럽 사업장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유럽사법협력기구(Eurojust·유로저스트) 수사관의 압수수색을 통해 △통신 데이터 △컴퓨터 프로그램 △계획 문서 등 다양한 증거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독일 경찰은 지난 28일 현대차·기아 독일·룩셈부르크 사무실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유로저스트와 함께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 룩셈부르크 수사당국의 인력 14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었다. 현지 검찰은 현대차와 기아가 독일의 글로벌 부품업체 보르크바르너그룹 산하 보쉬와 델파이로부터 불법 배기가스 조작 장치를 공급받아, 디젤차 21만대에 부착해 판매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장치를 장착한 디젤차량은 일상에서 수시로 가동이 크게 축소되거나 꺼져 허가된 양 이상의 산화질소를 배출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독일 검찰이 확보했다는 증거의 수준과 효력 여부에 따라 디젤차량 배출가스 임의 조작 의혹와 관계 없이 브랜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만큼 현지 검찰의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디젤게이트(?)…"현대차·기아 견제 목적 가능성" 국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최근 독일에서 발생한 현대차·기아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합리적인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사실관계부터 파악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시기적으로 뜬금없는 압수수색였다는 의견이다. 현대차· 기아 브랜드 흠집 내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기상 뜬금 없다"며 "폭스바겐그룹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을 조사하는 시기에 이뤄진 것도 아니고 한참 분위기가 잡힌 후에 뒤늦게 이런 일이 있다는 것은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와서 압수수색을 해 봐야 이들 기업의 재무적인 부분에서 유효타가 되지 않겠지만 브랜드 기업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하다"며 "견제구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이번 디젤게이트가 사실로 드러난다고 해도 양사에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박 교수는 봤다. 그는 "승용 디젤은 이미 자동차 판매량 측면에서 꺾일 대로 꺾인 상태인데다 이미 초토화된 분야"라며 "이미 양사의 사업군 자체가 조정돼 있는데다 이런 일이 최초인 경우도 아니기 때문에 결국 현대차·기아도 그랬었느냐는 식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도 현대차·기아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일 가능성에 대해 동의했다. 이 교수는 "이미 독일 당국이 디젤 차량 관련 대대적인 조사를 한다고 알렸고 이에 따른 순서가 된 것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대차·기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인정할 정도로 성장한 만큼 (이번 압수 수색이) 압박을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유럽 판매실적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45만4563대로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폭스바겐과 스텔란티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 1분기 테슬라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 혐의 인정' 가늠자 특히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사례가 현대차의 이번 수사 결과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FCA는 지난달 초 미국 정부의 디젤 엔진 배기가스 사기 조사 관련 현지에서 판매된 10만 대 이상의 구형 램 픽업트럭과 지프 SUV 차종에 대한 배기가스 조작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 지난 4월 조사를 받기 시작한지 약 2개월여 만이다. 당국이 찾은 핵심 증거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진다. FCA는 미국 법무부와 '유죄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약 3억 달러(한화 약 3800억 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아울러 FCA와 함께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일본 스즈키와 오펠 등 다른 완성차업체들의 향후 조사 진행 방향도 관심이다. 다만 결과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의 배출권 사기 수사는 복잡하고 방대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들의 빠른 전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가 터지며 곤욕을 치른 폭스바겐그룹은 7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미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진행된 소송에 대한 배상을 하는 등 수습을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영국 아박타(AVACTA)와의 단백질 치료제 개발 파트너십을 연장했다. 후보 물질에 대한 인간 임상시험까지 차질없이 진행, 면역 항암 분야에서 입지를 다진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박타는 전날 LG화학이 라이선스 갱신 옵션을 행사했다고 발표했다. 연장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LG화학과 아박타는 지난 2018년 12월 항암·면역질환 타겟 물질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으며 인연을 맺었다. 아박타가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 아피머(Affimir) 기반의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LG화학이 전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진행한다. LG화학은 치료제의 개발·상업화 성취도에 따라 아박타에 단계별로 보상을 지급하고, 상업화 이후 발생하는 매출에 따라 로열티도 준다. 지난 2020년 파트너십을 확장해 아박타의 '아피머 XT(Affimir XT)'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아피머 XT는 약물의 반감기를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작년 처음으로 아피머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알라스테어 스미스 아박터 최고경영자(CEO)는 "아피머 XT 기술이 포함된 아피머 PD-L1 억제제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사인 LG화학의 연구개발에 진전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임상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의 시작은 아피머 플랫폼 기반 치료제에 대한 최초의 인간 임상을 실시하기 위해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IMM인베스트먼트가 아랍에미리트(UAE) 농업기술 스타트업 '퓨어 하비스트 스마트팜'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퓨어 하비스트에 대한 1억850만 달러(1412억1275만 원) 규모의 성장 자금 조달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지난 10월 퓨어 하비스트에 5000만 달러(650억7500만 원)의 초기 투자 계획을 밝혔던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1월 6450만 달러(839억4675만 원)를 투자한 바 있다. 퓨어 하비스트는 '애그테크(농업+기술)' 기업으로 기후와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과일, 채소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수직형 온실 시스템을 설계·운영한다. 애그테크는 농업과 기술의 합성어로 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하는 것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애그테크가 농산물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식량 부족 현상의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에 앞서 지난 2014년에도 팜8(PlanTFarm)에 투자해 기업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며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조현찬 IMM인베스트먼트 파트너는 “퓨어 하비스트를 통해 글로벌 식량 안보와 물 절약, 경제 다각화, 지속 가능성 부분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보완 솔루션을 봤다”면서 “퓨어 하비스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IMM인베스트먼트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투자 보폭도 넓히고 있다. 업체는 지난 2018년 베트남 마산그룹에 투자한 데 이어 2019년에는 SK그룹과 함께 베트남 빈그룹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웹툰이 태국 시장 진출 1년만에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수가 300만 건을 넘어섰다. 카카오웹툰은 새로운 마스코트 등을 앞세워 유저확보에 속도를 낸다. 1일 더구루 취재 결과 카카오웹툰 태국은 6월 기준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300만 건을 넘어섰다. 카카오웹툰은 출시 첫달 많은 유저를 확보한 이후 1년여 동안 유저가 60% 증가했으며 총상품가치(GMV)도 50% 성장했다. 카카오웹툰은 지난해 6월 7일 서비스를 출시한 이휴 다양한 고품질의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해왔다. 카카오웹툰은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웹툰을 위주로 태국어 번역을 진행해 현재는 3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장르별로는 로맨스, 판타지, 액션 등이 인기를 주도했다. 작품별로는 6월기준 나혼자만레벨업, 사실은 내가 진짜였다, 백작가의 망나니가 되었다 등이 조회수 톱 3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웹툰의 주요 소비층은 MZ세대다. 카카오웹툰은 이들을 K-웹툰 매니아를 만들기위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데도 집중했다. 카카오웹툰은 다양한 채널과 소셜미디어 계정을 런칭해 친밀감을 높이는 전략을 펼쳤으며 인스타그램은 16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았다. 틱톡 채널도 구독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출시 1주년을 맞아 새로운 마스코트 캐릭터 3종 페조, 아이호이, 보무다 등을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웹툰은 출시 2년차인 만큼 새로운 마스코트 뿐 아니라 태국 자체 생산 콘텐츠 늘려 유저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웹툰 태국 관계자는 "우리는 양질의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가득한 웹툰 플랫폼을 지향한다"며 "올해 하반기 웹툰 팬들이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준비했다. 더 많은 유저가 플랫폼 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콘텐츠를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제2의 로빈후드'로 불리는 이스라엘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가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으로 우회상장하는 것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토로와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인 FTCV(FinTech Acquisition Corp V)는 합병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양사는 애초 작년 말까지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스팩 시장이 위축되면서 합병 종료 시한을 올해 6월 말로 한 차례 연기했고, 합병기업 가치도 104억 달러(약 13조5400억원)에서 88억 달러(약 11조45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이토로는 상장을 포기하는 대신 기존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 약정을 맺은 투자자들과 사모투자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토로는 앞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아이온인베스트먼트,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등과 PIPE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주식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불린다. 미국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주식 시장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팩 합병에 대한 감독 강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스팩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26건의 스팩 합병이 취소됐다. 실제로 가장 최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와 티켓판매 플랫폼 시트긱이 각각 스팩 합병을 철회했다. SEC는 스팩 합병에 대해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 수준으로 재무제표 등 기업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또 세이프 하버 규정을 수정하고, 과도하게 장밋빛인 전망에 대해서는 투자자 소송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스팩 거래를 주관하는 투자은행의 책임 범위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우선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모은 뒤 나중에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쿠팡이 올해 실적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랜 기간 지속된 적자 늪에서 벗어 바닥 다지기를 일단락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투자은행 업계에선 쿠팡에 대해 미래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쿠팡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30일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쿠팡이 온라인 이-커머스(E-commerce)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아지는 데다 사업 확장으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쿠팡 투자 포트폴리오 보고서를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투자 시장에서 지나친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며 쿠팡 주가가 최고 정점 대비 75% 하락했다"며 "쿠팡의 물류 인프라와 로켓 와우 멤버십 등을 기반으로 쿠팡이 수익성과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한다. 향후 성장성에 베팅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투자 업계는 쿠팡 주식 보유량을 늘려왔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1분기부터 쿠팡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했다. 모건 스탠리는 당시 쿠팡 지분을 76% 늘려 총 17억2977만 달러까지 확대했다. 도이치뱅크도 지난 3월 쿠팡 주식을 샀다. 투자 업계가 쿠팡 주식 쇼핑에 나선 이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전 세계적인 긴축 정책 등 대외적 악조건 속에서도 쿠팡이 호실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쿠팡의 올 1분기 매출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매출 51억1668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전의 분기 최대 매출 기록은 지난해 4분기의 50억7669만 달러였다. 영업적자는 2억 57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분야에서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전 이익)는 287만달러(약 34억원)로 첫 흑자를 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와우멤버십)의 경우, 지난해 말 고객 900만명을 돌파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유료 멤버십 고객층을 가장 많이 확보했다. 이번 달부터 와우멤버십 이용 요금을 기존보다 72% 인상하면서 수익화 개선에 나선 만큼 흑자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투자 업계는 쿠팡 주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엔 미국 인터넷 투자정보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앞으로 10년간 보유할 만한 전자상거래 주식 베스트 4에 쿠팡을 언급했다. 더 모틀리 풀은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최근 쿠팡의 주가는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라며 "지금 주식을 구입하고 적어도 10년 이상은 보유할 만하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