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공급망 병목 현상 등 해결에 적극 나선 가운데 현지 시장 회복세와 새로 출시한 간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베뉴'의 활약이 맞물린 결과다. 4일 인도 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시장에서 총 4만90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 대비 21% 성장한 수치다. 특히 전월 로컬 브랜드 타타모터스에 빼앗긴 2위 자리를 한 달 만에 탈환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1048대 근소한 차이로 타타모터스에 2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였다. 당시 업계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첸나이공장 셧다운을 원인으로 지목했었다. <본보 2022년 6월 2일 참고 현대차, 5월 인도서 '타타'에 밀려 ‘3위’…6개월 만에 또 추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첸나이공장 정기 유지 보수에 따른 가동 중단 영향을 모두 벗어났다는 평가다. 타타모터스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87% 성장한 4만5197대를 기록하며 도매 기준 월간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했으나 현대차를 제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난달 16일 현지 출시한 베뉴의 인기도 한몫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베뉴는 인도 운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3만여 건의 예약을 접수한 상태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면서 매출이 다시 호조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며 "지난달 새롭게 출시된 베뉴는 인도 SUV 시장에서 엄청난 고객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인도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인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5% 확대된 32만849대로 집계됐다. 공급망 차질과 고객 인도 지연에도 수요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위는 인도 최대 완성차 업체 마루티 스즈키가 차지했다. 총 12만899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타타모터스에 이어 마힌드라앤마힌드라가 전년 대비 60% 성장한 2만6880대를 판매하며 4위를 차지했고 기아가 전년 대비 60% 두 자릿수 성장한 2만4024대를 기록하며 '톱5'를 장식했다. 하반기 현대차 현지 입지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재출시를 결정한 소형 해치백 한정판 모델 '그랜드 i10 니오스 코퍼레이트 에디션'(Grand i10 Nios Corporate Edition)이 라인업에 가세하는 것은 물론 연말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차세대 신형 '투싼'이 출시되기 때문. 해외 전략 차종 '크레타'와 소형 세단 모델 '베르나' 신형 모델을 내놓기 위한 채비에도 나선 만큼 판매 신기록 경신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차의 올해 인도 시장 판매 목표는 55만5000대다. 이는 지난해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GS그룹이 추진 중인 바이오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GS글로벌과 파트너십을 맺은 덱스레보가 세계 3대 미용 학회로 꼽히는 국제미용성형학회(IMCAS)에 참가해 경쟁력을 알렸다. 4일 덱스레보에 따르면 현지시간 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IMCAS 2022에 참석해 의료진 및 유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고우리 기술력을 선보인다. 고우리는 지난 4월 모나코에서 열린 AMWC에서 아시아 기업 중 최초로 '최고의 주사형 콜라겐 유도물질'(Best injectable Collagen Inducer) 부문을 수상한 만큼 업계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우리는 액상형 고분자 관련 고유 기술인 ‘CESABP(Collagenesis-Enabled Solubilized Active Biodegradable Polymer)’를 적용, PCL을 미립자화해 액상 형태로 만든 필러다. PCL은 오랜 기간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면서 체내 안전성이 입증된 생분해성 물질이다. 체내 지속 기간이 길며 특히 콜라겐 생성 촉진 효과가 탁월함에도 피부 내 골고루 분산시킬 수 있는 액상화 기술의 구현이 어려워 시장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우리는 지난해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CE(유럽 인증)를 획득하며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유럽지역을 비롯해 40개국 이상에서 유통을 논의하고 있다. 터키에서 1000만달러(약 127억원)규모의 유통판매 계약을 맺었으며 EU, 동아시아, 중국으로 사업 확대를 노린다. 덱스레보 관계자는 "이번 학회는 고우리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덱스레보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GS그룹의 바이오사업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GS는 종합상사 계열사 GS글로벌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 덱스레보(DEXLEV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필러 시장 개척에 나선 바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덱스레보와의 협업은 GS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우리는 국내에선 임상종료 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 출시 예정 시기는 내년이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대만에 수출되는 한국 먹거리 제품에서 줄줄이 유해물질이 나왔다. 대만 소비자들의 한국 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며 대만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에서 수출된 여러 식품에서 유해물질을 검출하고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태원식품산업이 대만에 수출한 △투움바 스파이시 크림 치킨 소스 △JJ 허니 올리고당 치킨 소스 △JJ떡볶이 치킨 소스 등이 관련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투움바 스파이시 크림 치킨 소스에서는 0.093g/㎏의 에틸 파라벤(Ethyl Paraben)이 검출됐다. 또 JJ떡볶이 치킨 소스에서는 0.096g/㎏의 에틸 파라벤이, JJ 허니 올리고당 치킨 소스에서는 투움바 스파이시 크림 치킨소스 보다 많은 0.133g/㎏의 에틸 파라벤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규정에 따른 허용치를 초과해 관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투움바 스파이시 크림 치킨 소스 262.5㎏ △JJ 허니 올리고당 치킨 소스 654.5㎏ △JJ떡볶이 치킨 소스 224.0㎏을 관련 규정에 따라 반품 또는 폐기한다고 밝혔다. 팔도가 대만에 수출하는 고려면 해산물맛에서도 유해물질이 나와 대만 당국이 폐기 조치를 결정했다. 제품 포장재에서 산화 에틸렌(Ethylene Oxide) 0.104ppm이 검출됐다.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제15조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1695㎏에 달하는 고려면 해물맛 제품도 반품 또는 폐기 처분 대상이 됐다. 팔도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시판되지는 않는다"면서 "대만에 없던 기준이 수출 이후인 지난 3월 만들어지면서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한국 음식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최근에는 접근성도 좋아지면서 한국 과자를 찾는 일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 과자의 인기 배경으로는 일본 과자와 다른 복합적 맛이 꼽힌다. 짭짤하거나 달달하거나 그 맛이 뚜렷하게 구분된 일본 과자와 달리 한국 과자는 '단짠(달고 짠 맛)'을 한 종류의 스낵에서 맛볼 수 있어 각광받는다는 설명이다. 3일 일본의 랭킹 전문 미디어 랭킹 구(Ranking goo)가 지난해 실시한 한국 과자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들의 일본 내 한국 과자 구매처 가운데 오프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온라인 구매(9%)를 크게 앞질렀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돈키호테(14%), 일본 수입 식료품 체인점 KALDI(14%), 일반 슈퍼마켓(11%), 신오쿠보 등에 자리한 한국 가게(10%) 등이 고른 비율을 차지했다. 신오쿠보에 있는 한인타운 또는 한인 슈퍼마켓을 방문해야 한국 과자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여러 매장에서 한국 과자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 과자를 찾는 일본인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판매 채널도 넓어지는 모양새다. 한국 과자를 구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견해서 구입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45%로 가장 높았다. 주변 지인의 추천(29%), SNS 및 TV 등의 매체를 통해 알게 돼 구입(1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K-팝 아이돌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를 보고 구입했다는 답변이 차지한 비중은 5%에 불과했다. 한국 과자가 유명 아이돌이 먹어서, 또는 인기 한국 영화에 나온 것을 봤다는 이유로 한 번 먹어보는 먹거리 수준에서 나아가 일본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에 녹아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랭킹 구'의 한국 과자 인기 순위에서는 길림양행의 허니버터아몬드가 선두를 달렸다. 오리온의 마켓오 리얼브라우니(2위),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3위), 크라운제과의 버터와플(5위), 농심의 매운새우깡(9위)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오수진 코트라 도쿄무역관은 "한국에서 제조된 'Made in KOREA' 제품이어야 하며, 이왕이면 패키지에 한글이 표기돼야 잘 팔린다고 한다"면서 "한국 식품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식 통관 절차를 거쳐 현지의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본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리튬 추출 업체에 세금 부과를 추진하며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리튬 개발과 생산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솔턴호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업체에 세금을 매기는 방안에 합의했다. 처음 연간 생산량이 2만t이면 t당 4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그다음 1만t에 600달러, 3만 이상일 경우 800달러를 내야 한다. 세금의 20%는 솔턴호 복원에 활용된다. 캘리포니아주는 리튬 채굴로 인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지역 사회와 수익을 공유하고자 리튬세를 검토해왔다. 솔턴호 인근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다. 과거 방대한 농경지에 뿌려진 농약 때문에 환경이 훼손된 상태라 리튬 추출로 인한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복원이 필수라고 본 것이다. 현재 의회가 합의를 이루며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서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뉴섬 주지사가 서명하면 내년부터 리튬세가 부과된다. 리튬 업계는 노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소스 미네랄즈의 에릭 스포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9일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잠재적 투자자, 주요 자동차 업체와 논의를 중단했다"며 "세금이 부과되기 전에 우리 산업(리튬 개발)을 질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꺼이 (세금을) 내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의향이 있으나 합리적이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로드 코웰 미국 컨트롤드써멀리소스(Controlled Thermal Resources Ltd, 이하 CTR) CEO도 "리튬 생산 계획은 위험에 처했다"라며 "세금으로 인해 회사가 납품 기한을 놓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TR은 솔턴호의 지열 지대를 개발해 리튬을 생산하는 헬스 키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중반까지 리튬 6만t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제너널모터스(GM)와 2024년까지, 스텔란티스와 2025년까지 리튬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리튬 업체들은 세금을 지지하지만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튬 가격이 하락할 때 세금이 치명타가 될 수 있어서다. 판매액의 2% 이하를 부과하는 방법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이차전지용 리튬 수요가 올해 52만9000t에서 2025년 104만3000t, 2030년 273만9000t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고용시장에 인력 구조 조정과 채용 한파가 불어닥친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현상에 더해 금리 인상까지 이뤄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3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테크 업계에서 정리해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주로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인력 구조 조정 작업이 벌어지고 있지만 넷플릭스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정리해고 현황을 보여주는 플랫폼 레이오프fyi(Layoffs.fyi)를 보면 넷플릭스가 지난 23일 300명을 해고한 가운데 온라인 교육 구독 플랫폼 기업 ‘마스터클래스(MasterClass)’와 하우스 렌털 비즈니스 기업 ‘벙갈로(Bungalow)’도 지난달 22일 각각 120명과 70명을 해고 조치했다. 채용 동결이나 축소 계획을 밝힌 기업도 적지 않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인텔(Intel)을 비롯해 소셜 미디어 업계의 △메타(Meta) △트위터(Twitter) △스냅(Snap)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 부동산 중개 플랫폼 기업 △레드핀(Redfin), 라이드셰어링 서비스 기업 △우버(Uber)와 △리프트(Lyft)까지 모두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은 복합적이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최근 기준금리 0.75%p 인상을 결정했다. 인플레이션 때문. 미국 노동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198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주식시장까지 요동치면서 기업들의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이 단기간 가장 효과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인력 채용을 줄이거나 감원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인력 감축 현상이 장기적으로 더 큰 부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테크업계 채용 전문가 크레이그 베어드노는 “지금 빈번하게 일어나는 업계의 인원 감축 현상은 마치 핵폭탄과 같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간판 준중형 세단 모델 '포르테'(국내명 K3)가 미국 제이디파워(J.D. Power)가 발표한 '2022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르테는 최근 제이디파워가 실시한 2022년 IQS에서 콤팩트 세단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 2019년부터 4년째 1위를 기록하며 콤팩트 세단 강자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리오 △K5 △스포티지 △카니발 △텔루라이드 등 5개 모델이 부문별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며 브랜드 위상을 높였다. 해당 결과는 기아가 일반 브랜드 부문 '톱3'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는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해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숀 윤 기아 미국법인장은 "부문별 1, 2위를 휩쓸며 기아의 브랜드 모델에 대한 품질과 장인정신은 모든 모델의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고 강조했다. 올해 36회째를 맞는 제이디파워 IQS는 지난 1987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품질조사다. 고객이 차량 구입 후 3개월 동안 경험한 품질 불만 사례를 집계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점수로 나타내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프리미엄 브랜드 15개, 일반 브랜드 18개 등 총 33개 브랜드 가운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189개 모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제 차량 오너들 8만4165명을 대상으로 26개 부문에 걸쳐 △운전 경험 △엔진 및 변속기 성능 △품질 등 223개 항목에 대한 설문으로 이뤄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퇴출당함에 따라 디지털 루블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2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의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고립되는 러시아, 극복될까'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난 3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한 데 이어 비자·마스터카드 서비스도 중단됐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결제 시스템인 미르(Mir)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4년 4월 비자와 마스터카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것을 계기로 이듬해 12월 미르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작년 12월 기준 미르 카드 점유율은 32.3%다. 러시아 내 유일한 국제 카드결제 시스템은 중국의 유니온페이다. 러시아에서 유니온페이 카드 소지자는 ATM에서 현금을 출금할 수 있고 상품·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직후로 유니온페이 카드 수요가 급증했다. 스베르방크는 지난 3월 미르-유니온페이 제휴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알파방크도 유니온페이 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 다른 은행들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유니온페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국가는 180여개 국가로 알려졌는데 유럽에서는 2개 은행만 발급하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차선책으로 디지털 루블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0년 10월 중앙은행 주도로 디지털 루블 계획을 공개했다. 디지털 루블이 상용화되면 카드 결제와 유사하게 디지털 지갑을 통해 루블로 해외에서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다만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제재를 회피하고자 암호화폐 결제가 확대되는 것을 감지하고 국제 결제 수단으로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특히 러시아, 이란, 터키와 같은 미국 적대국과의 디지털 화폐 결제는 2018년 3월부터 금지했다. 코트라는 "피치는 러시아 중앙은행 주도로 블록체인을 기반한 디지털 화폐 구축은 기술적 한계로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나 궁극적으로 디지털 루블을 출시할 것이라고 시사했다"며 "디지털 루블이 출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완벽히 대체 못하는 미르와 유니온페이의 한계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를 통해 중국 MZ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MZ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준중형 세단 'K5'를 상품으로 내걸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가 후원하는 '기아 컵 리그 오브 레전드 모바일 게임 내셔널 리그' 올해 첫 시즌 결승전이 지난달 26일 중국 광둥 선전 E-스포츠 센터(Shenzhen Shijia E-Sports Center)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기아가 브랜드 회생 마케팅의 일환이다. e스포츠를 통해 젊고 혁신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9월 두 번째 시즌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팀 YZG가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들은 우승 상품으로 K5를 받았다. 이에 따라 K5는 이날 챔피언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MZ 세대들에게 관심이 높은 e스포츠 대회인 만큼 젊은 운전자들을 중심으로 이번 대회 후원사인 기아와 우승 상품 K5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K5의 디자인과 성능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많은 e스포츠 팬들의 드림카로 자리잡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기아는 올해를 선진 기아 브랜드의 해로 삼고 중국 운전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현지 시장 입지를 계속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채널 리뉴얼 △다중 라인 개발 등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또 중국 당국의 정책을 반영한 다양한 구매 혜택도 선보인다. 모델별 최대 1만 위안 할인을 비롯해 △6000위안 교체 보조금 △1년 상업 보험 가입 △5년간 2000위안 상당 유지 보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13과 같은 깜짝 선물도 준비했다. 한편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전년 대비 57% 두 자릿수 감소한 7000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원자재 가격 상승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이른바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구매자들은 최근 자동차 가격 상승에 대한 스티커 쇼크를 겪고 있다. 스티커 쇼크란 소비자가 상품에 붙은 높은 가격표에 받는 충격을 말한다. 신차는 물론 중고차 판매 가격 역시 천정부지로 솟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제조사가 정한 권장소비자가격(MSRP)보다 많게는 수천 달러 이상 비싸게 주고 사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 미국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현재 신차 평균 가격은 4만7000달러에 달한다. 이는 지난 40년간 기록한 인플레이션율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전년 대비 약 13%, 5년 전보다 약 35% 증가했다. 제시카 콜드웰(Jessica Caldwell) 에드먼즈 전무이사는 "천정부지로 솟는 가격 탓에 자동차 구매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며 "자동차 구매 문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카플레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수의 시장조사업체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반도체 부족으로 올해 미국 연간 자동차 예상 판매량은 전년(1540만대) 대비 220만대가량 줄어든 1320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1700만대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400만대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 자동차 캐피탈 금리 인상도 카플레이션 현상 가속화에 한몫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D파워에 따르면 신차 대출 월 평균 상환액은 700달러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연준이 지난달 15일 28년 만에 가장 높은 금리를 책정한 이후 자동차 대출 평균 금리가 5.1%까지 상승한 결과다. 지난 10년간 자동차 판매를 촉진했던 0% 금리 시대가 저문 만큼 자동차 재고량이 정상화되더라도 판매 감소가 불가피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 소속 이코노미스트 조나단 스모크(Jonathan Smoke)는 "현재 판매 구조는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가구의 풀을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물가와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 이 경우 미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카콜라가 '지능적 실험'을 실시하며 보다 효과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코카콜라는 신제품 성공률은 3% 남짓된다. 업계 전반의 성공률 1%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코카콜라는 향상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 나아가 전반적으로는 혁신에 접근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통제된 가운데 측정이 이뤄진 실험을 빠르게 수행하고 그 결과를 빠르게 학습해 그 결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이러한 방법을 '지능 실험이라는 구조적 역량'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주어진 기간 동안 사업 전반에 걸쳐 200개~400개에 달하는 실험을 실시하고 각 실험이 거둔 투자 대비 영향 등을 측정하고 있다. 하나의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낸 실험은 천천히 또 체계적으로 다른 지역을 확대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면 4~6개월이면 패턴을 볼 수 있고, 이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코카콜라는 과거에도 비슷한 형태로 사업을 펼치기는 했으나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시스템 전반에 걸쳐 확장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는 이같은 접근 방식이 보다 많은 혁신을 추구하는 한편, 실패률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크 제로(Coke Zero)와 페어라이프(Fairlife)다. 최근에는 하드 셀처가 출시됐다. 코카콜라는 알코올 음료 시장 진출을 저울질하며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알코올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마누엘 아로요(Manuel Arroyo) 코카콜라 CMO(Chief Merchandising Officer)는 "지금 코카콜라가 나아가는 길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길 원한다"면서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유통업계의 5월 매출이 5개월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팬데믹 종료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로 쌓이는 재고에 인플레이션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로 인한 미국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한국 수출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통사들이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고 예측에 실패하면서 비용이 증가한 것을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주요 유통사는 저마다 대응책을 찾고 있지만 불확실성의 대응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미국의 대형 유통 채널 타겟(Target)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이익이 월가의 예상보다 크게 밑돌면서 주가는 25%가량 하락했다. 타겟은 매출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건비와 유가가 상승했고 공급망 혼란으로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재고가 늘어난 것이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팬데믹 이전에 대형 유통사들은 판매 시점에 주문(Buy on time)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비용을 줄여 나갔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공급망에 교란이 오자 상품 배송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판매가 발생했을 때 주문해서 재고를 최소화한다는 전략도 무용지물이 됐다. 리테일 와이어는 지난 5월 31일, 유통사들이 물류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예전보다 많은 양의 재고를 쌓았다고 했다. 배송 기간이 불규칙하게 바뀌면서 유통업체들은 리스크 대응을 위해 물류에 드는 시간을 넉넉히 잡아 놓고 주문했다. 이에 일찍 도착하는 상품들이 창고에 쌓이면서 예상보다 많은 재고가 발생했다. 월마트의 맥밀론 대표이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환경이 변화하면서 고객의 생활 패턴이 바뀌어 팬데믹 기간 입고됐던 가구나 가전 같은 부피 큰 상품들이 물류 창고에 쌓이기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유통사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트렌드 변화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도 재고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 6월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중 어떤 것이 더 걱정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73%가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본격적으로 체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KOTRA는 국내 수출기업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물류망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K사의 대표 역시 "현재 주문량을 예측해서 재고를 최소화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수출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우선적으로 다양한 선적 루트를 찾는 등 물류를 안정화시키는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