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LG전자와 신한은행이 참여하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가 토큰 DNS(네트워크에서 도메인이나 호스트 이름을 숫자로 된 IP 주소로 해석해주는 TCP·IP 네트워크) 서비스를 선보인다. 28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도메인 플랫폼 업체 웹23(Web23)은 헤데라에서 토큰화 된 DNS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메인 이름을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 오는 8월 베타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웹23은 사용자가 헤데라에서 도메인 이름을 토큰화 할 수 있게 해주는 DNS 플랫폼이다. 업체는 향후 헤데라에서 분산된 명명 시스템을 개발·배포해 도메인이 DNS와 함께 작동하는 방식을 DLT(분산 원장 기술) 플랫폼으로 전환한다. 헤데라 생태계 개발을 지원 중인 HBAR재단도 힘을 보탠다. 재단은 전체 생태계에 도움이되는 서비스를 육성하는 것을 포함해 헤데라에 대한 상호 운용 가능한 솔루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솜 키란 웹23 설립자는 “HBAR 재단과의 파트너십은 우리 팀이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지역 사회 봉사 활동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목표는 도메인 공간에서 혁신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며, 모든 사람이 헤데라 이름 등록 서비스에 접근해 활용할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데라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 구축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플랫폼 회사다. 헤데라 이사회에는 △구글과 △IBM △도이치텔레콤 △노무라 △런던대 △보잉 등 글로벌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전자와 신한은행이 가입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일본 롯데 장악에 이어 실적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명실상부한 한일롯데 '원 톱'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신 회장이 한일롯데를 지배하는 데 있어 가장 약한 고리가 일본 롯데였던 만큼 이번 일본롯데홀딩스(이하 롯데홀딩스)의 실적 개선으로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 간 본격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발목을 잡아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일 일단락 된데다 롯데홀딩스가 흑자전환하면서 숙원사업인 호텔롯데 상장(IPO)에 다시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롯데홀딩스는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물산 등 한국 롯데 주요 계열사 지분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홀딩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지난해 회계 기준 (2021년 4월~2022년 3월) 흑자전환을 성공했다. 롯데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연결 기준 각각 6조689억엔(약 57조5070억원)과 404억엔(약 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조700억원에 손실을 털었다. 작년 코로나 확산으로 관광·레저 부문 등 영업 여건 약화추세가 더욱 심화했지만 엔데믹에 따른 수요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일본 경제 매체 다이아몬드온라인은 분석했다. 특히 호텔롯데의 경우 여행 수요 회복으로 호텔·면세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호텔롯데가 IPO를 진행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미국 등 글로벌 긴축 정책 등의 대외적 악조건은 호텔롯데가 풀어야 하는 숙제다. 호텔롯데는 성공적인 IPO를 위한 포석을 다져왔다. 지난해 12월 호텔롯데는 안세진 롯데 호텔군 HQ 총괄대표가 이끄는 호텔롯데가 조직 재정비를 마치고 IPO 준비에 한창이다. 안 총괄 대표는 롯데그룹의 숙원인 호텔롯데 IPO를 위한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다. 안 총괄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사 AT커니 출신으로 LG화학, 알릭스파트너스, LS그룹을 거쳐 2018년부터 놀부 대주주인 사모펀드 모건스탠리PE의 운영 조직을 총괄하며 놀부 경영을 맡았다. 호텔업 경력이 없지만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업 재편을 주도한 바 있어 호텔롯데 기업가치를 높일 적임자로 선임됐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도 본격화했다. 호텔롯데는 앞서 러시아, 베트남, 미국 등 해외에서 프랜차이즈 계약 등 신규 호텔 설립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2025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글로벌 3만 객실을 확보하고 글로벌 호텔브랜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선 흑자전환 계기로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상장 시점은 호텔롯데 핵심 사업인 면세점의 매출 회복 속도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알제리와 스페인 간 정치적 갈등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알제리 사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 정부가 스페인 기업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프로젝트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랙(Sonatrach)은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플랜트 공사에 대한 스페인 건설사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Técnicas Reunidas)와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의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은 17억 달러(약 2조1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알제리가 이달 초 서사하라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앙숙인 모로코 지지 입장을 밝힌 스페인과 20년 우호 관계를 전격 폐기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양국 간 정치·경제·금융·교육·국방 분야의 협력 사업이 모두 중단될 상황에 놓였다. 소나트랙은 알제리 당국 발표에 따라 곧장 테크니카스에 대한 압박에 나섰다. 소나트랙은 테크니카스에 투아트 가스전 처리시설 공사와 관련해 8000만 유로(약 1100억원) 규모의 계약이행보증 집행을 요청했다. 또 테크니카스가 삼성엔지니어링과 공동 수주한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플랜트 공사와 관련해서도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동쪽으로 600㎞ 떨어진 하시 메사우드 지역에 하루 약 11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 처리하는 설비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사업비는 37억 달러(약 4조7500억원)이며,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분은 17억 달러(약 2조1800억원)다. 알제리와 모로코는 1975년 스페인 점령에서 벗어난 서사하라 영유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모로코는 서사하라의 제한적 자치권을 인정하면서도 영토의 80%를 장악한 채 영유권을 주장했지만, 알제리는 독립운동 세력인 폴리사리오를 지원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정부는 지난 3월 서사하라 영유권 분쟁에서 모로코의 자치 계획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중국 톈치(天齊)리튬으로부터 4년간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다. 첨단소재 부문의 미래 먹거리인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톈치리튬과 수산화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공급 기간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다. 계약 만료 6개월 이내에 양사가 합의할 시 3년 더 연장할 수 있다. 공급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8월 톈치리튬의 자회사 호주 톈치리튬퀴나나(TLK)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었다. TLK가 호주 퀴나나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의 15% 이상을 받기로 했었다. LG화학은 TLK에 이어 톈치리튬과 계약을 맺어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방침이다. 수산화리튬은 배터리 소재 중 하나로 니켈 함량을 높인 '하이니켈 양극재'의 원재료로 쓰인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법으로 하이니켈 양극재가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CBEA(China Battery Enterprise Alliance)는 전 세계 수산화리튬 수요가 2025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화학은 높은 수요에 대응해 공급망 다각화에 주력해왔다. 2018년 4일 캐나다 네마스카리튬과 매년 7000t의 수산화리튬을 공급받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4월 중국 간펑리튬에 572억원을 투자해 지분 1.2%를 확보했다. LG화학은 수산화리튬을 활용해 하이니켈 양극재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청주 공장 등 올해 생산능력을 9만t으로 확대하고 경북 구미에 연간 생산량 6만t 규모의 공장도 착공했다. 증설을 추진해 2026년 26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이니켈(NCMA) 배터리 비중을 높이고 있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톈치리튬은 세계 3위 리튬 업체다. 중국과 호주, 칠레에서 리튬 사업을 벌이며 전 세계 175개가 넘는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호주 자회사 TLK와 계약을 맺었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웨덴 현지 기업들과 손잡고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한다. 스위스 자동화 기술 업체 'ABB'와의 협력 일환으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고도화된 스마트홈 경험을 선사한다. 스웨덴 부동산 개발업체 'S. 프로퍼티 그룹(S. Property Group)'은 27일(현지시간) 쇠데르만란드주 브로비홀름을 스마트시티로 구축하기 위해 △삼성전자 △공공 전력업체 '바텐폴(Vattenfall)' △이동통신사 '트레 스베리지(Tre Sverige)'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 가을 프로젝트 1단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홈 기술을 제공한다. ABB의 주거·상업용 건물 자동화 솔루션 'ABB-free@home(프리앳홈)'과 연결된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통해 주거용 건물의 스마트 인프라 기반을 다진다. 이를 통해 거주자는 에너지와 비용을 절약하는 동시에 연결된 모든 장치들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브로비홀름 스마트시티 사업은 삼성전자가 지난 4월 ABB와 계약을 맺은 후 양사가 유럽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다. 삼성전자와 ABB는 주거·상업용 건물의 에너지 절약·관리와 스마트 IoT 연결을 강화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바텐폴과 트레 스베리지는 각각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 솔루션 개발과 5G 네트워크 구축을 맡는다. 오스카 뇌드 삼성전자 북유럽법인 영업 혁신·사업 개발 책임자는 "삼성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미래의 집을 더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 솔루션 생태계를 만들었다"며 "S. 프로퍼티 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시티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는 집 안팎에서 소비자의 일상을 단순화하고 더 중요한 것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와 대우건설이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현지 정부를 상대로 약 1200억원 규모의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했다. 전력 당국의 부실한 행정으로 사업비가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28일 파키스탄 언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과 대우건설은 파트린드 수력발전 사업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며 파키스탄 송전청(NTDC)을 상대로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 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보상금 규모는 9400만 달러(약 1210억원)에 이른다. 수자원공사과 대우건설은 NTDC가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상업 가동 이후 최소 6개월 동안 생산된 전력을 제때 이동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생산한 전기를 국가 전력망으로 전달하는 지점의 건설 비용이 추가로 생겼다고 강조했다. 이번 소송과 관련해 파키스탄 정부는 내부 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합의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 사업은 대우건설과 수자원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한 민관합동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20%의 지분투자와 함께 시공에 참여했다. 지난 2017년 11월 공사를 완료해 현재 연간 63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파트린드 수력발전소는 2013년 4월 유엔(UN)에 CDM(청정개발체제) 사업을 등록하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발전량을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아 모두 41만8000t의 탄소배출권을 발급받았다. 해당 탄소배출권은 한국거래소(KRX) 거래를 위해 KOC(Korea Offset Credit)로 전환했고,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 판매해 126억원의 수익을 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가 미국의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이번 투자를 토대로 미래 기술의 핵심으로 불리는 '디지털 트윈' 부문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미너스.AI(Geminus.AI)는 27일(현지시간) SK㈜가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590만 달러(약 75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SK㈜외에도 스카이리버 벤처스, 더하이브, 달링 벤처스, 센티에로 벤처스 등 참여했다. SK㈜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제미너스.AI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됐다. 제너미스.AI의 물리학 기반 AI가 범용성을 갖춘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제미너스.AI는 이번 투자 라운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물리 기반 AI 플랫폼을 강화, 시장 출시를 가속할 계획이다. 제미너스.AI는 미시간대학교 물리학 교수인 칼틱 두라이사미가 설립한 물리학 기반 AI 기술 기업이다. 물리학 기반 AI 기술은 기존의 AI가 대량의 정보나 전문가들의 수집한 정보를 통해 발전시켰던 것과 달리 현실 세계를 유지하는 물리법칙과 정보를 기반으로 모델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미래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트윈'을 생성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것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실제 도시와 같은 가상 도시를 구현하고 거기에 다양한 정보를 입력, AI를 통해 시뮬레이션 한다면 현실과 거의 유사한 예측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K가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한 번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를 구현하게 되면 다양한 정보를 입력했을 때 별도의 작업 없이 빠르게 예측값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 전분야는 물론 교통, 의료 등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SK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7일 서울시 상암지역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확대 구축을 마무리하고 5G 통신망 기반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테스트 등을 진행한다. 제미너스.AI 관계자는 "고객들의 예측모델 생성기간이 몇 개월에서 며칠로 단축된 것으로 보고됐다"며 "정확도가 약간 떨어지는 문제는 1000배 빠른 실행속도로 바로 잡을 수 있다. 이는 엔지니어가 모든 정보를 통합해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라고 말했다. SK㈜ 관계자는 "SK는 에너지에서 생명공하게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제미너스의 능력에 큰 잠재력을 발견했다"며 "AI에 대한 물리학 기반 접근은 기존의 대규모 데이터 세트, 전문가들의 정보 수집 없이도 매우 정확한 예측 모델을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과 동맹을 구축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과 기술·비즈니스 협력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어성철 한화시스템 사장과 피터 보이치에쇼프스키(Piotr Wojciechowski) WB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직접 서명했다. 아직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한화시스템이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다를 생산하는 만큼 레이다 협력이 기대된다. WB그룹은 방위·민간 부문에서 기술적으로 진보된 솔루션의 설계·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폴란드 기업이다. WB그룹 모회사는 군용 차량 통합과 관련된 군용 전자 제품,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공급업체인 WB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 SA이다. WB그룹에는 △폴란드 전문 무인 항공 시스템 설계·제조업체 '플라이트로닉(Flytronic)' △폴란드 전자제품 제조업체 '라드모어(RADMOR)' △폴란드 제품개발 '폴캠 시스탬(PolCam Systems)' △말레이시아 제조업체 'WBE 테크놀로지 Sdn Bhd(WBE Technologies Sdn Bhd)' 등이 포함된다. 양측이 방산 협력에 나선 건 폴란드가 러시아에 침공 당한 우크라이나에 자국 무기를 보내면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산 전투기·전차를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폴란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FA-50 전투기 △현대로템 K2전차 △한화디펜스 K9자주포 등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마리우스 부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장관은 지난달 말 방한하면서 한국 방산업체와 군사협력을 논의했다. 마리우스 부와슈차크 장관은 "한국 군사 장비를 폴란드에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보 2022년 5월 30일 [단독] 한국·폴란드 국방장관 회동…K2흑표 수출 굳히나> 특히 마리우스 부와슈차크 장관 방한 후 폴란드 평가단은 국내 방산업체들과 미사일·레이다·자주포·전차·전투기 구매를 위한 협상을 가졌다. 폴란드 공군평가단은 직접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를 찾아다 다기능 레이다 역량을 살펴봤다. 한화시스템은 국방 전자 및 지능형 ICT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다기능 레이다는 단일기능의 레이다와 탐지·추적, 전자전, 유도탄유도 등의 레이다 기능을 동시에 보유해 탐지·추적, 미사일유도, 피아식별, 영역탐지, 요격확인 등의 기능과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다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호찌민 가전 공장에 1조원이 넘는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누적 투자금을 3조6000억원 이상으로 증액하고 호찌민 공장을 글로벌 가전 수출의 핵심 기지로 키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는 투자 자금을 8억4100만 달러(약 1조800억원) 이상 추가했다. 누적 투자액을 28억4000만 달러(약 3조6490억원) 이상으로 늘렸다. SEHC는 호찌민시 사이공 하이테크파크에 있는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사업장이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100여 개국에 수출되는 TV,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을 생산한다. 가전 공장 중 두 번째, TV 생산시설 중 세 번째로 크다. 삼성전자는 2014년 SEHC 설립을 발표한 후 이듬해 투자액을 6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상향했다. 지난해 48억9400만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해 호찌민시(450억 달러)의 약 10.8%를 차지하며 베트남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SEHC는 사업장을 확장하고자 추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세계 가전 시장이 매년 2.3%씩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혁신 기술이 적용된 가전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해서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에는 성장세가 전년도보다 둔화되지만 신가전·성장 시장 중심으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라고 예상했었다. 더욱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경제 성장과 중산층 증가, 도시화로 가전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호찌민시는 SEHC에 투자 조정 인증서를 발급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20에는 관세와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자 SEHC를 기존 기존 제조기업에서 수출가공기업(EPE)으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 초코파이가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중국 식품 브랜드 톱100에 진입했다. 현지 소비자들이 초코파이를 넘어 오리온에 대한 신뢰도가 보다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중국 매체 운차이왕(文财网)이 선정한 식품 브랜드 톱100 랭킹에서 오리온은 8위를 차지했다. 해당 랭킹에 포함된 국내 식음료 브랜드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유일하다. 중국 브랜드를 제외하면 △초콜릿 브랜드 도브(Dove) △쿠키 브랜드 오레오(Oreo) △감자칩 브랜드 레이즈(Lay’s) 등 미국의 과자 브랜드가 정도다. 오리온이 지난 1993년 북경사무소를 열면서 첫발을 디딘 이후 30년 동안 사업을 펼친 중국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 오리온은 이후 1997년 북경 인근 허베이성 랑팡공장을 시작으로 2002년 상하이, 2006년 베이징 스낵공장에 이어 2010년 중국 최대 규모의 광저우 공장을 세우며 현지 생산역량을 제고했다. 2015년에는 신장 위구르자치구 베이툰에 중국 내 스낵 원재료 제조공장을 건설했다. 초코파이는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는 초코파이 딸기가 전년 대비 58% 성장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식감을 차별화한 찰초코파이와 초코파이 바나나 역시 호평을 받으며 지난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더불어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 파이 부문에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 파이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같은 중국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초코파이 글로벌 연매출은 5000억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파이는 50년 가까이 축적해온 독보적인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나라별 문화와 트렌드에 발맞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미시간주 '안전성 평가 및 조사연구소'(STIL)가 첫삽을 떴다. 현대차는 STIL를 토대로 기존 안전 테스트와 분석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북미연구소(HATCI)는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슈피리어 타운십 '현대·기아차 기술센터' 단지 내에 'STIL'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호세 무뇨즈 현대차 북미법인 사장 겸 글로벌 사업 총괄 사장과 갈린 길크리스트 2세 미시건 부지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5160만 달러(약 600억원)를 투입한다. 현대차는 오는 2023년 3분기 부터 운영하며, 연구소에는 차량 충돌 시험장·고전압 배터리 시험장·법의학 실험실·500m에 달하는 테스트 트랙·역동성 시험장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로부터 STIL 설립을 위한 동의명령을 받았다. 이후 NHTSA와 STIL 설립을 위해 협력해왔다. 한편, 현대차 미국 법인 산하의 HATCI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하는 6곳의 연구개발(R&D)센터 중 하나로 1986년 설립됐다. 2005년에는 슈피리어 타운십 25만㎡ 부지에 1만8000㎡ 규모의 기술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STIL를 설립함으로써 '안전 우선' 공약을 확대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STIL의 추가 테스트 및 조사 기능은 고객과 그 가족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안전 기술을 개발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가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전기트럭 '인듀어런스' 대규모 양산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로즈타운모터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8월 17일 특별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요 안건은 클래스A 보통주 1억50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다. 유상증자 안건이 통과될 경우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24일 종가 기준(1.88달러) 2억8200만 달러(약 3626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발행된 보통주는 기존 3억 주에서 4억5000만 주로 늘어나게 된다. 확보한 자금은 인듀어런스 상업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당초 작년 9월 인듀어런스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었으나 자금난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시기를 늦췄다.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폭스콘에 오하이오주 소재 옛 GM공장도 매각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오는 3분기 인듀어런스의 대량 양산을 개시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2분기까지는 내구성, 주행거리 테스트 등 시범운영을 지속한다. 미네소타주 보데트에서 영하 40도의 극한의 날씨에서 핸들링, 내구성 테스트를 수행해 성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고속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테스트·검증 완료 △판매 가능한 차량의 원자재와 부품 구매 △원재료 비용(BOM) 감축 △미래 엔지니어링·운영비 지출 등을 위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영진은 지분 또는 채무 증권 발행, 자산 매각, 전략적 파트너와의 계약, 정부 또는 금융 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 등을 추진하며 지속적으로 기회를 찾고 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인듀어런스는 로즈타운모터스가 개발하는 첫 전기 픽업트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배터리셀이 탑재되고 1회 충전 시 최대 250마일(402.3km)를 달릴 수 있다. 유럽 모터 제작업체인 일라프(ELAPHE)의 인휠모터가 적용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