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을 본격화한다. KB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 도약 목표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부코핀은행과 KB밸버리증권은 8일 양사 상품·서비스 등에 대해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양사는 각 고객에게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할 방침으로, 앞으로 교차 판매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지에 진출한 다른 계열사와의 협력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KB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 도약 목표의 일환이다. KB금융그룹은 국민은행을 비롯해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해외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KB증권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중견 증권사인 밸버리증권의 지분 65%를 550억원에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밸버리증권은 2000년 설립한 증권사로 전국 18개 지점망을 보유하고 있다. 리테일 브로커리지에 강점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작년 3분기 기준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 12.1%다. 국민은행은 2020년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부코핀은행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코스닥 상장을 앞둔 국내 2위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사 WCP가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고객사를 늘려 고성장을 이어가며 한라그룹의 투자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최원근 WCP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매출은 40% 뛰어 약 2억 달러(약 2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WCP는 더블유스코프의 자회사로 이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이다. 분리막은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로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막아 화재 위험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 출신의 한국 기업인 최원근 대표는 2005년 더블유스코프를 설립해 분리막 사업에 뛰어들었다. 일본 벤처투자협회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몸집을 키웠다. 최 대표는 "멤브레인으로 배터리 분리막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한국에 어떤 투자자도 나를 믿지 않았다"라며 "한국에서 상장할 수 없었다"라고 회고했다. 일본에서 자신감을 얻은 최 대표는 2016년 충주 생산법인 'WCP'를 세우고 국내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미국 A123시스템즈 등과 거래하며 지난해 매출 1850억원, 영업이익 4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2%에 달했다. WCP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희망 공모가로 8만~10만원, 공모 규모로 7200억~9000억원을 제시했다. 내달 중순에 상장해 최대 3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다. 조달 자금은 헝가리 공장 건설에 사용된다. WCP는 헝가리 니레지하저시에 약 7억 유로(약 9260억원)를 투자해 연간 12억㎡ 생산능력을 갖춘 분리막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미 니레지하저시 남부 산업단지에 약 82만㎡의 토지 계약을 체결해 부지를 확보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 유럽 고객사들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최 대표는 "5년간의 생산 계획을 모두 세웠고 신규 수주를 위해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협의하고 있다"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삼성에서 배운 교훈 두 가지로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과 '고객의 니즈 부응'을 꼽았다. 그는 "한국 공급사와 협력하는 것은 투입 비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며 "삼성은 애프터서비스(AS)도 잘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라그룹 지주사인 한라홀딩스는 지난해 자회사인 위코를 통해 1000억원을 WCP에 투자했다. 경영권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도로공사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3억 달러(약 3902억원) 규모의 1번국도 사업을 정조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IND는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2일까지 파라과이 아순시온시를 방문해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수주와 특별법 통과 지원을 위한 고위급 면담을 실시했다. 당시 출장길에는 임한규 본부장 외 3명이 포함됐다. 고위급 수주지원단은 △국토부 △수출입은행 △해외건설협회 △국가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 △LS일렉트릭 △현대로템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KIND는 이번 출장시 한국도로공사 파라과이 법인을 방문해 발주 예정인 1번국도 민관협력 투자개발(PPP) 사업 예비사업주 구성을 협의했다. KIND는 사업수행능력(PQ) 발주 예정인 1번국도 PPP 사업 추진을 위한 면담과 전략을 수립했다. 도로공사와 경쟁력 있는 현지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 등을 논의했다. 파라과이는 남아메리카 대륙 한 가운데 위치한 내륙국으로 물류의 90% 정도를 도로가 담당하지만 도로포장률은 10% 미만이다. 도로품질 경쟁력도 세계 141개국 중 126위로 열악하다. 이중 남부 고속도로라 불리는 파라과이 1번국도는 국가적으로 두 번째로 중요한 도로이다. 약 100Km의 도로를 두 배로 확장할 예정이다. 가장 이용률이 높은 도로인 만큼 도로 폭 확장과 순환도로 건설 등이 예산에 포함된다. 3억 달러 규모가 투자된다. 1번국도가 수출 창구인 파라과이강의 항구들로 연결되는 주요한 출입 통로이므로 서비스 수준 향상도 필요하다. 호르헤 베가라(Jorge Vergara) 파라과이 건설교통부 전략 프로젝트(DIPE) 국장은 "1번과 6번 도로 프로젝트는 약 18개월 동안 준비해 올해 입찰공고가 날 예정"이라며 "파라과이는 안정적인 경제적 지표로 많은 투자자들이 눈여겨 보는 나라이며 거시경제 부채 수준이 안정적이고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투자할 만한 기회의 땅"이라고 말했다. 코트라는 파라과이 정부가 외국기업의 PPP 투자를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라 파라과이 정부와 협상을 통해 유리한 30년 운영 조건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트라 파라과이 아순시온무역관은 "파라과이 정부에서 계획 중인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한다면 한국 기업에는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파라과이는 한국의 우수한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을 발판으로 PPP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의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미국 전역에 건설 할 지하 고속터널 '루프'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추가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보링컴퍼니는 지난 1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루프 시스템에 도지코인을 추가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루프 시스템은 1.7마일(약 2.74km) 길이의 터널에 3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된 운송 시스템이다. LVCC 루프 결제 시스템에 도지코인이 추가되면서 향후 보링컴퍼니가 미국 전역에서 계획하고 있는 루프의 결제 시스템에는 도지코인이 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일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링컴퍼니 등을 태그하고 "가능한 한 도지코인을 지원하라"고 리트윗을 남겨, 도지코인 추가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보링컴퍼니는 현재 LA, 플로리다, 텍사스, 라스베이거스 등에 루프를 구축하고 있다. 루프는 지하 12m에 구축된 터널에 레일을 깔고 자동차를 고속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이동체를 장착, 빠르게 이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구축되고 있는 베이거스 루프는 라스베이거스 해리 리드 국제공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얼리전트 스타디움 등 55개 정류장을 잇는 34마일(약 55km) 이상 길이의 지하터널이다. 기존 51개 정류장, 29마일(약 47km) 규모였으나 확대했다. 도지코인은 일본의 품종인 '시바견'을 모티브로 제작된 코인으로 한때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의 언급으로 가격이 급상승하면 '밈 코인'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러시아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를 가동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을 토대로 현지 생산 차종을 늘리고 생산량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상권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상무)은 지난 5일(현지시간)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Sardor Umurzakov) 우즈벡 부총리 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생산 차종을 추가하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해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러시아공장 생산 공백을 만회하는 '플랜B' 전략을 세우기 위해서다. 현재 기아는 우즈벡에서 총 8개 모델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우즈벡이 자동차 산업을 국가기간 산업으로 키우려 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양측의 협력을 통해 역동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와 생산라인 확장을 통해 현지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우선 기아는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동 프로젝트 두 번째 단계에 착수하기로 했다. 2단계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기아의 현지 연간 생산 능력은 1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여기에 3000개의 새로운 현지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특히 현지 생산에 따른 가격 안정화 효과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기아는 우즈벡과 함께 지난해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 1단계는 지자흐 조립공장에서 SKD(부분조립) 방식으로 차량을 조립·생산하는 것였다. 1단계 프로젝트에만 1260만 달러(한화 약 164억원)이 들어갔다. 당시 생산 능력은 연간 2만5000대로 산정됐었다. 정 본부장은 사르도르 부총리와 지속적인 만남을 갖을 예정이다. 프로젝트 2단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협력 프로젝트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기아의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 조립·생산 전략과 맞물리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 4월 러시아 공장 생산 공백 만회를 위한 플랜B 전략의 일환으로 카자흐에서 스포티지를 조립·생산하는 방안을 꺼냈다. 현지 자동차 반조립 회사 '사리아카 압토프롬'(Saryarka AvtoProm)과 조립생산 내용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 <본보 2022년 4월 21일 참고 기아, 카자흐스탄서 스포티지 조립생산 추진…주한 카자흐 대사 만나 협의> 사리아카 압토프롬은 연간 2만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는 이곳에서 지난해 3월부터 리오 등 모델을 생산하는 등 중앙아시아 공략을 위한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 역시 러시아공장의 생산 공백을 카자흐스탄 공장에서 만회하는 '플랜B'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올해 국제 산업 주요 파트너 국가로 카자흐스탄을 지목하고 자동차 생산 관련 협력 강화에 나서며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자흐 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 4만5000대다. 크레타를 제외하면 대부분 현대차 모델을 카자흐 공장에서 생산된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 누적 20만5000대가량이 생산됐다. 최근 투싼 생산 라인을 확대하고 양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성일하이텍과 중국 폐배터 재활용 회사의 합작사 '지린티에양성일리사이클테크놀로지'(吉林铁阳盛日循环科技, 이하 티에양성일)가 지린성에서 신공장 건설에 시동을 건다. 미국과 유럽을 넘어 중국에 투자를 단행하고 세를 불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린티에양성일은 지난 3일(현지시간) 지린성 두만시에서 두만경제협력구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신설에 관한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2억 위안(약 380억원)을 쏟아 연간 6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지린티에양성일은 성일하이텍과 중국 톈진티에양뉴에너지테크놀로지(天津铁阳新能源科技集团)가 2017년 11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자 세운 합작사다. 성일하이텍은 합작 공장을 구축해 중국에서 사업 보폭을 확대한다. 작년 11월에는 중웨이구펀(中伟股份)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유럽, 미국과 함께 3대 전기차 수요처 중 하나로 지난해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350만대를 넘었다. 올해도 상승세를 유지해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154.5GWh로 전년 대비 142.8%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폐배터리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2018년 이전에 판매된 순수전기차(EV) 약 130만대가 폐차를 앞두고 있다. 신에너지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는 20만t을 돌파했다. 2025년 78만t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중국을 발판 삼아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2000년 3월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전북 군산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헝가리, 인도, 미국 등 해외로 재활용 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헝가리에서는 유럽 내 최대 규모인 연간 6만T의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가동 중이다. 폴란드와 독일 등에도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실탄은 상장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성일하이텍은 국내 배터리 재활용 업체 최초로 코스닥 입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업계에서는 상장 후 8000억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조마토(Zomato)가 배달 스타트업 블링킷(Blinkit·옛 그로퍼스)의 인수를 확정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마토는 이사회 열고 블링킷을 445억 루피(약 7400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승인했다. 내달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마토는 블링킷 인수를 통해 종합 배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3년에 설립된 블링킷은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조마토는 앞서 작년 8월 이 회사 지분 9%를 52억 루피(약 86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6월 27일자 참고 : 미래에셋·네이버 투자 조마토, 인도 식료품 배달 '블링킷' 지분 추가 매입> 이번 매각으로 블링킷의 기존 주주들은 조마토의 지분을 대신 받을 예정이다.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가 2871만주(3.2%), 미국 헤지펀드 타이거글로벌 매니지먼트가 1234만주(1.3%)를 각각 받는다. 다올은 366만주를 받게 된다. 다올은 다올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이 회사에 투자해 현재 지분 3.8%를 보유 중이다. <본보 2021년 9월 30일자 참고 : [단독] KTB, 인도 온라인 식료품 기업 '그로퍼스'에 200억 추가 투자> 조마토는 인도 구르가온에 본사를 둔 현지 음식 배달 업계 1위 업체로 2008년 앱을 통해 식당 메뉴를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미래에셋과 네이버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 펀드'를 공동 조성해 지난 2020년 12월 조마토에 투자를 진행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웨덴 부유식 풍력 전문기업 헥시콘(Hexicon)이 1.3GW의 초대형 영광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지분을 매각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헥시콘코리아는 1.3GW 규모로 계획 중인 영광 해상풍력발전단지 지분 40%를 에너지 대기업에 매각했다. 에너지 기업명과 지분 매각가는 비공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코엔스(Coens Co)와 합작회사인 헥시콘코리아(Hexicon Korea)는 프로젝트의 모든 권한과 재정적 소유권을 에너지사에 남긴다. 프로젝트는 사용 허가 승인을 받은 상태이다. 마커스 토르(Marcus Thor) 헥시콘 최고경영자(CEO)는 "이는 부유식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 개발자로서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 지를 보여주는 분명한 예"라고 밝혔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풍력발전시스템을 수중에 떠 있도록 설계한다. 수심이 깊은 해상에도 설치할 수 있다. 먼 바다의 우수한 풍황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민원이 적고 대규모 발전단지 사업 추진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해상풍력발전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분을 매각한다.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지만 재검토 등 난항 직면하자 사업에서 손 떼려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번 지분 매각이 해상풍력발전사업 전반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는 인허가를 비롯해 해상교통 안전진단, 공동접속 계통연계 등 전반의 제도 기반이 부실하다"며 "이로 인해 주민 수용성과 추가 사업비 등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남미에서 대박 친 현대건설기계가 브라질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생산량 증대로 중남미 수요에 대응해 영향력을 강화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내년에 브라질 공장에 연간 1000대의 장비 생산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201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55만7400㎡가 넘는 공장 개발에만 1억7500만 달러(약 2282억원)를 투자했다. 공장은 연간 약 3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개발 장비로는 휠로더, 백호로더, 굴착기 등이 있다. 브라질 공장은 중남미 지역에 판매된 건설장비 3000대 중 67%인 2010대를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했다. 현지 공장 생산으로 물류 비용을 최소화하고 급격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했다. 갈수록 브라질 건설장비 시장이 커지자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브라질 굴착기 시장은 정부가 내수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다. 브라질건설기계산업협회(ABIMAQ)에 따르면 브라질 굴착기 수요는 지난 2018년부터 연평균 40%씩 꾸준히 증가했다. 또 브라질 중대형 굴착기 부문에는 점유율 2위를 차지한다. 공장 가동률이 설립 초기와 비교해 700% 증가했으며, 이를 통해 연간 굴착기 2000대, 휠로더 500대 등 총 2500대의 건설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생산 공장 덕에 브라질에서 500대의 건설 장비에 대한 8개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여기에는 브라질 북동부의 철도 프로젝트와 파라 주의 수력 발전소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최대 건설장비 렌탈업체 아르막(ARMAC)과 22t급 LR(롱리치) 굴착기 25대 , 일반 굴착기 190대, 14t급 굴착기 48대 등 총 263대에 대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보다 앞서 2020년에도 아르막으로부터 22t 굴착기 180대를 수주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브라질에서 건설기계를 생산·판매하고 있는 현지 법인 지분이 없자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브라질 해외법인 지분 100%를 사들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일본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넷마블도 해당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어 향후 일본 사업에서 블록체인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더구루 취재 결과 블록체인 프로젝트 오아시스는 25억엔(약 24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리퍼블릭 캐피탈이 주도했으며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크립토닷컴, 쿠코인 등 30개 블록체인 기업들이 투자했다. 개인투자자로는 권영식 넷마블 대표와 김건 넷마블 몬스터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아시스는 2월에 발족했으며 일본 게임과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블록체인 게임이 현재 거래속도, 수수료, 보안 등 게임사는 물론 유저에게도 진입장벽이 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해당 프로젝트에는 반다이 남코를 비롯해 세가, 유비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아시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게임사, 암호화폐 거래소, 생태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조직 확대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리퍼블릭 캐피탈 관계자는 "기존에도 인기 있던 게임과 IP를 웹3 영역으로 끌고오고자 하는 오아시스 목표와 전문성은 많은 게임 대기업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오아시스 팀과 긴밀하게 협력해 목표 실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케이뱅크가 하반기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최대 기업공개(IPO) 회사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매파적인 통화 정책으로 상반기 아시아 IPO 시장은 다소 조용했지만 최근 일부 시장에서 녹색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면서 몇 가지 큰 거래가 눈앞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케이뱅크를 비롯해 △신젠타그룹 △오프비즈니스 △비어코 △라쿠텐뱅크 △중국여유집단중면 △앤트그룹 등 7개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한국의 온라인전문은행 케이뱅크는 10억 달러(약 1조31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상장을 신청했다"며 "이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한국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이후 한국에서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IPO를 본 적이 없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2분기 96억 달러(약 12조5500억원)를 매도하며 시장을 떠났다"면서 "한국의 주식 시장은 올해 주요 아시아 시장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씨티증권, JP모건 서울지점이다. 최대주주는 BC카드로 지분 33.7%를 보유하고 있다. 오는 9~10월 승인이 이뤄진 후 청약 절차에 돌입해 11월께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016년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수익과 순이익은 각 2878억원, 225억원 수준이다.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각 13조3336억원, 1조7381억원 규모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이 러시아 트베리 신공장을 완공하고 상업 생산 채비에 나섰다. 현지 신공장 가동으로 파이와 비스킷 등 다양한 제품을 선봬 매출을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늘어난 공급을 기반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동유럽 제과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트베리(Tver)주는 이고르 후 데냐 주지사 주재로 지역투자위원회를 열고 오리온과 토프 CJSC(TOF CJSC), 메타브리 LLC(Metavr LLC) 등 지역내 기업 투자 활동을 점검했다. 특히 이고르 후 데냐 주지사는 발표문을 통해 “오리온의 트베리 공장이 준공, 곧 상업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혀, 오리온 공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리온은 트베리에 있는 기존 공장을 이전 증축하는 방식으로 공장을 증설했다. 이 공장에선 연간 10억 개 이상의 초코파이가 생산될 예정이다. 오리온 트베리 공장의 상업 가동이 본격화되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초코파이는 러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볼륨 제품이다. 오리온은 인기에 힘입어 해외 생산 법인 중에서 가장 많은 초코파이 라인업을 러시아에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초코파이로 러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에 대응해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고소미와 촉촉한 초코칩, 크래크잇 등 비스킷 라인업도 확대, 판매고를 끌어 올릴 예정이다. 오리온이 러시아 공장을 공을 들이는 이유는 러시아가 오리온의 해외 사업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시장을 잇는 중요 교두보인 만큼 생산 거점을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오리온은 지난 2006년 트베리 공장을 마련하고 러시아 제과 시장에 본격 진출, 2019년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 대외적 악조건에도 오리온은 올해 러시아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오리온의 4개국(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의 합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202억원, 363억원으로 각각 27%, 90%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전망치)를 2개월간의 합산 실적(4~5월)으로 달성한 것이다. 러시아 법인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 매출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오리온은 생산 시설을 적극적으로 확장해왔다. 2008년에는 노보 지역에 제2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 2020년 러시아 트베리주 주 정부와 공장 이전 증축 관련 투자 협정을 맺은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