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워런 버핏이 소유한 에너지 회사 미드아메리칸에너지(MidAmerican Energy)가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드아메리칸에너지는 총 39억 달러(약 5조458억원) 규모의 윈드 프라임(Wind Prim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SMR 연구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윈드 프라임 프로젝트는 미드아메리칸에너지의 13번째 재생에너지 발전 개발 사업이다. 미드아메리칸에너지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2000 메가와트(MW)의 전력 공급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MR은 기존 원자로보다 작은 새로운 형태의 원자로로 현재 약 24개의 미국 기업들이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일부 기술 연구가 성공하고 미 연방 규제 당국의 승인이 떨어지면 10년 내에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드아메리칸에너지는 풍력 에너지의 의존도가 높다. 이 때문에 고객의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SMR이 석탄 화력 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SMR은 석탄이나 가스 화력 발전과 달리 기후 변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 탄소 배출 우려에서 자유롭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다. 더불어 낮은 초기 비용과 향상된 안전성, 유연성 등이 또 다른 장점으로 꼽힌다. SMR에 대한 전망도 밝다. 미국 원자력 발전소 운영자 무역 협회는 향후 30년 동안 SMR을 사용해 원자력 생산량을 거의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약 300개의 새로운 SMR이 가동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미드아메리칸에너지는 지난 1999년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가상화폐 이더리움 보유량 세계 9위 업체인 사이퍼펑크홀딩스(HODL)가 보유 중인 가상화폐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이퍼펑크홀딩스는 205.8209 이더(ETH)를 29만3000 캐나다 달러(2억9374만 원)에, 214.7203 비트코인(BTC)을 약 609만 캐나다 달러(61억 540만 원)에 각각 판매했다. 사이퍼펑크홀딩스는 현재 1816만 캐나다 달러(182억 721만 원) 규모의 현금과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업체는 이번 가상화폐 전량 매각과 관련해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자산 토큰을 보유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더 위험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지난 1년 동안 가치가 절반 이상 떨어진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최근 52주 중 최저치로 급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사이퍼펑크의 주가도 캐나다 증권 거래소에서 50% 하락했다. 제프 가오 사이퍼펑크 사장은 성명을 통해 “가장 신중한 접근 방식은 최근의 변동성과 비유동성 확산이 논리적 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면서 향후 경영 방향을 시사했다. 모 애덤 사이퍼펑크 최고 투자 책임자도 “가상화폐 시장은 여전히 깊은 위험 회피 환경에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간판 MPV(다목적차량) 모델 '카니발'이 상품성을 인정받아 인도 주정부 관용차로 낙점됐다.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은 최근 피나라이 비자얀(Pinarayi Vijayan) 케랄라 주지사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됐다. 당초 로컬 브랜드인 타타모터스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해리어'가 의전 차량으로 최종 승인됐으나 안정성과 편의성 등을 고려해 카니발로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실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최종 선택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SUV와 견줄만 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첨단 사양들이 대거 적용됐기 때문. 여기에 짐차 같은 이미지가 아닌 세련된 외관 디자인이 선정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카니발을 관용차로 선택한 곳은 또 있다. 앞서 텔랑가나주가 지난해 카니발을 32대 대량 주문해 행정관들에게 제공했다. 이동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케랄라주와 마찬가지로 안전성과 편의성, 실용성 등을 고려한 결과였다.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관용차 선정이 기아의 다른 지역 카니발 납품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기아는 인도에서 △쏘넷 △셀토스 △카니발 △카렌스 등 총 4종의 차량을 판매 중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총 22만7844대의 차를 판매했다. 반도체 쇼티지 등 공급망 차질에도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현지 공장 생산량이 5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현지 시장에 진출한 지 2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내수에서 40만대, 수출 10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터키가 자국 차세대 전차 알타이(Altay) 생산에 필요한 대두산인프라코어와 S&T중공업의 파워팩 구입을 본격화한다. 독일 파워팩 도입을 추진했으나 독일 정부가 터키 무기 수출을 거부하면서 한국산 파워팩 도입을 공식화 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 데레(Muhsin Dere) 터키 방산차관은 국회에서 열린 영방산업체 ASFAT 대책회의에 참석해 "엔진과 변속기 시스템 생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전력 시스템을 구매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로서는 엔진과 변속기 시스템이 없다"며 알타이 전차 생산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터키 정부가 한국 기업과 협상을 시작한 건 독일의 금수 조치 때문이다. 알타이 전차 엔진을 독일제로 교체하고 프로젝트는 순항하는 듯 했으나 독일산 부품이 터키에 대한 연방무기 금수조치로 조달 지연되면서 생산이 미뤄졌다. 터키 정부가 독일인을 설득하기 위해 치열한 외교를 펼치는 대안으로 한국 기업과 협상이 시작된 것이다. 실제 훌루시 아카르(Hulusi Akar) 터키 국방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금수 조치로 라인메탈(Rheinmetall)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를 통합한 장치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이에 터키 장갑차 제조업체인 베메제(BMC)는 지난해 3월 알타이 전차에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엔진과 SNT중공업의 변속기를 조합한 국산 파워팩을 도입하기로 했었다. '알타이'는 한국산 파워팩을 장착하고 본격적인 성능 테스트 돌입했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터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최대 100기 규모의 한국산 파워팩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스마일 데미르(Ismail Demir) 터키 의회 산하 국방산업국(SSB) 국장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알타이 전차에 공급한 파워팩을 전차에 통합했고 테스트가 계속되고 있다"며 "테스트 결과는 괜찮으며, 전차 엔진의 양산에 관해서도 한국과 함께 협의중"이라고 밝한 바 있다. 알타이 전차는 3+세대 전차로 최신 기술을 탑재하고 있으며, 현대군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전술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다. 터키에서 자체 제작한 전자지휘통제시스템과 120mm포, 장갑이 장착된다. 또 신세대 화재통제시스템으로 높은 적중률로 동작 중인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도록 했다. 알타이 1차 양산 계약물량은 총 250대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대만 당국이 팔도 라면 제품에서 유해물질을 검출하고 폐기 조치를 명령했다. 국내에서 제조·수출되고 비슷한 원료가 사용된 만큼 국내 유통 제품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대만 식품의약품안전처(FDA)에 따르면 팔도가 수출하는 인스턴트 라면 제품 '고려면 해산물맛'에서 0.104ppm의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 검출됐다. 폐기 명령된 팔도 제품은 1695㎏에 달한다. 앞서 지난 1일 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련 검사를 접수받고 조사에 나섰다. 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안전위생관리법 제15조 잔류농약 허용량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조사 결과를 내놨다. 안전보건공단이 공개한 유해·위험물질 안전보건정보에 따르면 산화에틸렌은 독성·극인화성·반응성을 지니고 있다.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흡입하면 유독하다. 유전적 결함일 일으키거나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취급해야 하며, 배기설비를 가동하고 용기를 밀폐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산화에틸렌이 피부에 접촉했을 경우 긴급 의료조치를 받아야 하며, 흐르는 물로 씻어내라고 권고했다. 팔도가 수출하는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팔도가 독일로 수출한 라볶이 미주용 제품 일부에서 2-클로로에탄올이 나왔다. 2-클로로에탄은 산화에틸렌의 반응산물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분말스프에서 12.1㎎/㎏의 2-클로로에탄올이 검출됐었다. 팔도는 이 제품을 미국 등 북미 지역에도 수출하고 있어 현지에서의 자발적 리콜도 예상된다. 다만 당시 식약처는 3세 이상 전 연령에서 해당 제품 섭취를 통한 2-클로로에탄올 노출수준은 ‘위해우려 없음’으로 평가됐다고 밝힌 바 있다. 흡입 독성으로 인해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산화에틸렌과 달리 2-클로로에탄올은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팔도는 고려면은 수출 전용으로 국내에 시판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했다. 팔도 관계자는 "대만에 이전에 없던 기준이 지난 3월 만들어지면서 벌어진 일"이라면서 "한국 식약처 기준이 30ppm 인데 대만에서 검출된 건 0.1ppm 수준"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한국산 송유관에 관세를 부과했다. 한국 기업에선 송유관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제철에 1.93% 관세율을 부과해 미국 수출에 영향을 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DOC)는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출시, 판매된 한국산 송유관에 대한 반덤핑(AD) 관세를 매겼다. 현대제철은 1.73%, 세아제강 0% 관세율을 적용했다. 관세는 지난 27일부터 적용됐다.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 판정 당시 현대제철은 1.93%, 세아제강 0%, 기타 한국업체에 1.93% 반덤핑률을 판정했다. 현대제철은 예비 판정 때보다 최종 반덤핑 관세율이 다소 낮아졌다. 미 상무부는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뒤 관세율의 적정성과 필요성 등을 검토한다. 주로 매년 바뀌는 시장 상황과 시장 내 수입 물량 등이 고려 대상이다. 상무부는 현대제철 등 한국 업체가 생산원가를 왜곡하는 특정 시장 상황이 존재한다고 봤다. 송유관의 원재료인 열연을 생산할 때 정부 지원을 받고 있고, 미국 제품보다 정상가 이하로 판매돼 관세 부과를 확정했다. 상무부는 "한국산 제품이 시장 가격보다 낮게 유입돼 자국 철강 업체에 피해를 준다"고 관세 부과 배경을 밝혔다. 앞서 상무부는 한국산 송유관(Welded Line Pipe)에 대한 2019~2020년 반덤핑 연례 재심 예비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2019~2020년 한국산 송유관이 미국에서 시장 가격보다 낮게 판매돼 현대제철 1.93%, 세아제강 0.00%, 기타 기업 1.93%의 반덤핑율을 예비 판정했다. 송유관은 유전에서 원유나 정유 등을 끌어올리는 데 쓰는 관이다. 한국 기업 중에선 현대제철과 세아제강의 수출 비중이 가장 높다. 현대제철의 송유관은 전체 수출량 중 3~4% 수준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연례재심으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며 "다만 수출에 얼마만큼 지장을 준다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그룹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네덜란드에 설립한다. 시설 규모는 축구장 2배에 달한다. 다만 정확한 투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29일 네덜란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이하 바타비아)에 따르면 CDMO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상업 제조 서비스를 포함하기 위한 생산 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바타비아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인수한 기업이다. 바타비아는 네덜란드 라이덴(Leiden) 바이오사이언스 파크에 들어설 축구장 2배(1만2000㎡) 규모의 새로운 건물 설계 계획을 마무리했다. 바타비아는 이곳에 구축될 생산라인이 오는 2024년 3분기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후발 주자인 CJ가 과감한 투자하는 이유는 그만큼 CDMO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서다. 다중 제품 시설은 백신은 물론 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제품의 후기 임상 제조 또는 상업화 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설계됐다. 바타비아가 보유한 고도로 강화된 제조기술인 HIP-Vax가 주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또 전통적인 포유류 세포 현탁액 기술을 활용한 제품도 최대 1000ℓ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디벨로퍼 프로베스트(Provast)는 해당 시설의 셸과 코어를 공급한다. 바타비아는 공정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VILS와 손잡고 엔지니어링 및 설계에 나선다. 이같은 팀을 구성해 일정 내에 제조시설 건설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업체 얀센의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한 회사다. 네덜란드 레이던에 본사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이 있다. 미국 보스톤과 중국 홍콩에는 각각 R&D센터와 아시아 영업사무소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며 품에 안았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인수를 통해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크리스 얄롭(Chris Yallop) 바타비아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시설은 저비용 글로벌 보건 백신, 전염병 대비 백신, 세포 치료제 및 바이러스 기반 치료제 등을 비롯한 새로운 주요 의약품 생산을 보장하는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인플레이션이나 이자율 위험에 대해 정기적으로 헷지하면서 고수익 채권 익스포저를 제공하는 3개의 새로운 핵심 고정 수입 ETF를 출시했다. 29일 블랙록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펀드 중 아이쉐어 인플레이션 헷지 미국 종합 채권 ETF(AGIH US)와 아이쉐어 이자율 헷지 미국 종합 채권 ETF(AGRH US)는 이자율 위험 보호와 함께 다중 섹터 투자 등급 채권 익스포저를 제공한다. 이 상품들은 800억 달러(103조2800억 원) 규모의 아이쉐어 코어 미국 종합 채권 ETF(AGG US)에 직접 투자하기도 한다. 특히 이 상품들 각각에는 최대 10개의 스왑 계약이 포함된다. 스왑 계약은 펀드가 고정 금리 지불을 하는 동시에 주요 이자율이나 인플레이션 기준 금리를 기반으로 하는 변동 금리 지불을 받는다. 또 다른 신규 상품인 아이쉐어 인플레이션 헷지 하이일드 채권 ETF(HYGI US)는 광범위한 하이일드 회사채 시장을 타겟팅 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왑 계약에 투자한다. 이 펀드는 133억 달러(17조1703억 원) 규모의 하이일드 회사채 펀드 ETF(HYG US)에 투자해 고수익 익스포저를 얻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 신규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 참여 비중을 70%까지 확대하는 전략을 승부수로 띄윘다. 폴란드 정부·업계와의 접촉도 강화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첫 해외 출장에 동행, 원전 세일즈에 적극 나선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폴란드 일간지 wnp.pl와의 인터뷰에서 "1호기 건설에서 폴란드 기업의 몫은 40%"라며 "마지막 원전 사업(6호기)에서는 70%까지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백 개에 달하는 현지 기업이 원전 공급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한수원은 지난 2018년 폴란드 엔지니어링사인 EPK에 이어 2020년 폴란드 전력산업협회(IGEOS)와 신규 원전 사업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수원과 함께 원전 수주에 나선 두산에너빌리티도 케마르 루로치아기·레막 에네르고몬타즈와 신규 원전 기기 공급에 손을 잡았다.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합동 시공단은 부디멕스·모스토스탈 바르샤바와 시공 분야에 협업하기로 했다. 폴란드 정부와 소통도 강화한다. 정 사장은 이 장관과 함께 출장길에 오른다. 오는 28~29일 체코를 방문하고 이어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폴란드를 찾을 예정이다. 남 본부장은 "폴란드 원전 개발 프로그램(PPEJ)에 따라 2033년에 1호기를 가동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종 계약을 체결한 후 시운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11년으로 예상된다. 설계·건설 준비에 6년, 건설에 5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분 투자도 언급했다. 남 본부장은 "49%를 커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폴란드 정부는 그동안 공급사가 49% 지분을 갖고 보유 지분만큼 재원을 조달하길 희망해왔는데 이를 충족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한수원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자 수출입은행(K-EXIM)·무역보험공사(K-SURE) 등 수출신용기관과의 협력하고 있다. 폴란드에 공급할 한국형 원전 APR1400에 대해서도 "아랍에미리트(UAE)에 제공한 모델과 안전성과 기술 면에서 매우 유사하다"며 "유럽연합(EU)의 규제 요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APR1400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3세대 가압경수로다. 지난 2017년 유럽사업자요건(EUR), 2019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인증을 받았으며 UAE 바라카 원전에 도입됐다. 한편, 폴란드 원전 사업은 6000~9000㎿급 6기를 짓는 프로젝트로 투자비가 약 40조원에 이른다. 한수원은 지난 4월 폴란드에 원전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미국 웨스팅하우스과 프랑스 EDF와 경쟁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받는다.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에어컨 투자를 강화하고 인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28일(현지시간) 인도 상공부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백색가전 부문 PLI에 선정됐다. PLI는 기업들이 설비 투자와 연구 개발, 기술 이전 등을 달성하면 현지 생산 제품에 한해 매출 증가분의 4~6%를 보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자 2020년 도입됐다. 상공부는 앞서 19개사로부터 신청을 받아 심사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15곳에 대한 PLI를 승인했는데 LG전자도 포함됐다. LG전자 현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인도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인도법인은 30억 루피(약 490억원)를 쏟아 열교환기와 컴프레서, 모터 등 에어컨 핵심 부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에서 입지를 넓힌다. 인도는 13억 인구와 8%가 넘는 경제성장률로 신흥 가전시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봉쇄조치가 시행된 2020년 6~7월에도 인도 내 주요 가전 기업들의 백색 가전 판매는 급증했다.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기준 일부 기업들의 매출은 25~40% 상승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109억3000만 달러(약 14조원)에서 2024년 210억3800만 달러(약 27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에 생산법인을 세우고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2006년 푸네에 두 번째 생산시설을 짓고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만들고 있다. 두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은 인도 내수 시장뿐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판매된다. 한편, PLI 승인을 받은 15곳 중 6곳이 에어컨, 9곳은 LED 회사다. 이들 회사는 현지 투자를 통해 2558억3000만 루피(약 4조원) 규모의 현지 제품을 생산하고 4000여 개의 추가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자사가 지분 투자한 유럽 사모펀드(PEF) BC파트너스와 손잡고 프랑스 천연 건강관리 기업 '하베아(Havea)'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글로벌 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통한 해외투자처 다변화와 기금 수익률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BC파트너스는 29일 국민연금, 캐나다 연기금 PSP인베스트먼츠와 파트너십을 구성해 하베아 과반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매각가 등 구체적인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10억~11억 유로(약 1조36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오는 4분기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포우드 자이디 BC파트너스 상무이사는 "하베아가 지속적인 국제적 확장을 추진하고 고객 요구을 충족하는 데 집중하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1975년 설립한 하베아는 프랑스 페이드라루아르와 파리 등에 기반을 둔 천연 건강관리 브랜드다. 기능성·천연 식품 보충제와 유아용 프리미엄 건강관리 제품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2억1200만 유로(약 2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BC파트너스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로, 1986년 설립했다. 바이아웃(기업 경영권 인수)에 강점이 있는 운용사로 유명하다. 사모펀드·사모부채·부동산 등에 약 400억 유로(약 54조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국민연금은 앞서 작년 3월 해외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BC파트너스에 지분 투자한 바 있다. 국민연금 지분율은 20% 미만으로 투자액은 수천억원대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이 글로벌 사모펀드 지분을 직접 취득한 것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를 통해 해외 우량 딜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수익률 개선을 위해 해외투자 비중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4년까지 해외투자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작년 말 기준 해외투자 비중은 43.8% 수준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CGV의 자회사 CJ 4D PLEX(플렉스)가 유럽 영화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한다. 스페인 영화 기업과 협력해 바르셀로나에서 4DX 영화관을 세운다. 29일 CJ 4D플렉스에 따르면 스페인 영화 기업 시네즈 필맥스(Cines Filmax)의 바르셀로나 그란비아 극장에 4DX 영화관을 짓는다. 이 계약은 지난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시네유럽(CineEurope) 행사에서 최종 확정됐다. 이번 영화관은 올해 말부터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CJ 4D플렉스는 스페인에 4DX 영화관을 확대해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18년 스페인 4DX 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어 2019년 시그니처 270도 스크린X 극장을 설치했으며 2020년 영화관을 추가 증축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비즈니스 역량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시네즈 필맥스는 1985년 설립 이후 스페인 영화산업 성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혁신 기술에 투자해왔다. 제이미 타락손(Jaime Tarrazon) 시네즈 필맥스 CEO는 "바르셀로나에서 4DX 영화관의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CJ 4D플렉스는 사업을 확장하는 데 훌륭한 파트너로, 향후 계속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DX는 모션과 진동, 물, 바람, 눈, 번개, 향기 등 특수 효과를 통해 관객이 영화를 보다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이다. 4DX 영화관엔 21개 이상의 다양한 효과와 모션 기반 좌석을 운영하는 기술이 탑재돼있다. 현재 69개서 783개 이상의 4DX 영화관이 운영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검은 신화: 오공으로 글로벌 게임 산업을 흔들고 있는 중국에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관광지를 결합한 새로운 여행 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여행 문화는 게임을 좋아하는 Z세대들을 중국 국내 여행객으로 유입시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3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게임 속 배경이 실제로? 중국 관광지와 게임 IP의 흥미진진한 협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억8000만명 증가한 36억7400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관광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 정책에서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것이다. 관광산업 회복세를 이끌고 있는 것은 Z세대들의 중국 국내 관광 수요다. 이들은 해외여행에 비해 비용, 시간 부담이 적고 복잡한 수속 절차가 없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또한 정부가 국내 관광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Z세대들은 특전사식 여행(최대한 짧은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장소를 여행하는 것), 공연 중심 투어, 역발상 여행(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여행하는 것) 등 콘셉트가 있는 여행을 선호한다는 특징이 있
[더구루=홍성일 기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전쟁 중 사지절단 부상을 입은 환자들의 환상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가상현실(VR) 게임을 개발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이어 헤즈볼라, 이란과 전쟁을 확대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6디그리스(6Degrees)라는 스타트업은 절단 환자 환상통 완화 목적으로 개발한 VR게임 '마이무브(MyMove)'를 부상 군인들을 대상으로 적용하고 있다. 마이무브는 현재 이스라엘 보건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환상통은 실체 일부가 절단됐거나 원래부터 없었던 환자들이 겪는 통증으로,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위에서 불편함, 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환상통의 원인은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절단 후 나타나는 두뇌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6디그리스가 개발한 마이무브는 일종의 거울치료가 가능한 VR게임이다. 하체 일부가 절단된 환자에게는 축구를 하는 게임을 체험하게해 마치 다리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주는 것이다. 실제로 전투 중 왼쪽 발목이 절단된 부상 군인이 마이무브를 통해 환상통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은 마이무브 사용 이후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