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브라질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가 공모가를 낮춰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누뱅크는 오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모가 범위를 기존 10~11달러에서 8~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목표가 550억 달러(약 65조원)에서 420억 달러(약 49억원)로 하락했다. 이에 대해 누뱅크 측은 "현재 금융 시장 상황에 잘 부합하도록 공모가 범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의 매도세가 커진 데다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공모가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누뱅크는 2013년 5월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이다. 현재 4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브라질 최대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6월 이 회사에 5억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35조3300억원)로 평가받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배터리 회사들이 판매 가격을 약 20% 이상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리튬을 비롯해 주요 원재료 값이 폭등한 탓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배터리 회사들은 고객사들과 가격 재협상에 돌입했다. 20%가량 인상이 전망되며 내년에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BYD는 지난달부터 배터리 판매 가격을 최소 20% 상향했다. 이 회사는 고객사들에 보낸 통지문에서 배터리 양극재인 리튬코발트산화물(LiCoO2) 가격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3배 뛰고 전해액 가격도 150%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외에 궈쉬안가오커와 펑후이에너지도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배터리 원재료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에 따르면 배터리용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t당 19.5위안으로 연초보다 230% 이상 올랐다.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에 쓰이는 인산은 올해 들어 280%나 폭등했다. 니켈과 코발트 등 다른 금속도 다르지 않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니켈 가격은 9월 t당 2만 달러를 넘었고 코발트 현물 가격은 지난해 4월 t당 24만 위안에서 10월 말 38만 위안으로 증가했다. 원재료의 몸값 상승이 배터리에 반영되면서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 인상 카드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가격 조정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한다. 통상 배터리셀 가격이 20% 이상 오르면 전기차 가격은 7%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이미 중국향 모델3 가격을 일주일 새 두 번에 걸쳐 인상한 바 있다. 최근 모델3와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후륜구동(RWD) 가격을 각각 8.4%, 1.7% 올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미국 온라인 증권거래 플랫폼 로빈후드를 대규모 매입했다. 지난달 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가가 크게 주저앉음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지난달 29~30일(현지시간) 연이틀 로빈후드 주식을 대규모 매수했다. 지난달 29일 91만5063주를 매수한 데 이어 30일에도 83만7248주를 사들였다. 매수 규모는 4650만 달러(약 550억원)에 이른다. 아크인베스트는 지난달 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로빈후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속해서 매수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새 보유량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앞서 로빈후드는 지난달 8일 보이스피싱을 당해 약 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후 주가가 크게 꺾였다. 1일 현재 로빈후드 주가는 23.93달러로 지난달 8일 37.98달러에서 40% 하락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2013년 설립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수수료 제로 정책과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특히 올해 초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 주식' 열풍으로 사세를 더욱 확장했다. 지난 7월 말 미국 증시에 입성했다. 한편, 로빈후드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매출은 3억5500만 달러(약 4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치며 월가의 전망치(60%)를 크게 밑돌았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수소 에너지 산업 산학협력지구 구축을 추진 중인 중국 산둥성이 SK그룹에 러브콜을 보냈다. 수소 사업에 공 들이는 SK 역시 이에 화답하며 본격적인 협력 가능성을 예고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리간제(李干杰) 중국 공산당 산둥성위원회 서기는 산둥성 정부가 2일 지난시에서 열린 세계 500대 기업 및 한일합작추진회에서 유정준 SK E&S 부회장과의 화상 회의에서 수소 부문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리 서기는 "산둥성과 SK그룹은 모두 수소 산업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미 일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좋은 협력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산둥성은 수소자원이 풍부하고 정책적 뒷받침도 갖춘 만큼 SK그룹이 우리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 이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둥성 정부는 중국 정부의 수소 산업 육성 계획을 토대로 지난해 6월 2030년까지의 수소에너지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성 내 주요 도시를 모두 아우르는 산학협력지구(클러스터)를 구축기로 했다. 산둥성은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산업단지가 들어서 있어 이미 연 400만t의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전체 수소 생산의 약 5분의 1이다. 산둥성은 풍부한 수소 생산 여건을 기반으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반, 사용에 이르는 생태계를 현지에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소차 보급 확대에 대비해 200기의 수소충전소도 지을 계획이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자국 내 1000기의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인데 산둥성이 이중 5분의 1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유 부회장도 양측 협력 논의에 성과를 나기를 기대한다며 리 서기의 제안에 화답했다. 그는 "산둥성은 중국 중에서도 한국 기업이 가장 광범위하게 투자·개발에 나선 지역"이라며 "많은 한국 기업이 현지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도 수소 등 분야에서 산둥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가능한 빨리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산동성과 SK 모두 정유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한 수소 산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에너지 부문을 주력으로 하는 SK그룹도 최근 수소 산업을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가스·에너지 부문 계열사 SK E&S는 가스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2025년까지 연 28만t의 수소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 다른 계열사 SK에코플랜트도 미국 블룸에너지와 손잡고 KS퓨얼셀을 설립하는 등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연료전지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다. SK그룹은 유정준 SK E&S 대표를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SK그룹 차원에서 수소 사업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이 같은 협력 논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 특히 에너지 같은 기간산업 기업에는 폐쇄적이기 때문이다. SK는 중국이 문호를 개방한 1990년대부터 현지 에너지 사업에 공 들여왔으나 아직까지 획기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수소 에너지 상용화한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생산, 저장, 운반, 활용 등 수소 산업 생태계 부문에서 협업을 위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중국 내 수소차 보급 확대를 모색하는 것은 물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중국 광둥성에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짓고 있다. SK그룹 역시 올초 현대차그룹의 수소동맹에 참여하며 협업 확대방안을 찾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3나노(㎚·1㎚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양산을 앞두고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퀄컴과 AMD의 주문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도 잠재 고객사로 떠올랐다.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잠재적인 주문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그래픽처리장(GPU)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강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암호화폐 채굴 열풍이 불며 GPU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25년까지 연평균 7%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엔비디아는 파운드리 회사들의 대형 고객사로 부상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TSMC를 모두 활용해왔다. RTX 3000 시리즈를 삼성전자 8나노 공정에 맡겼으며 첫 7나노 제품도 삼성에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포스 RTX 2000 시리즈와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칩(GA100)은 각각 TSMC의 12·7나노 공정에서 만들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GPU를 두고 양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5나노 경쟁에서는 TSMC가 승기를 잡았다. 한 업체에 집중해 안정적으로 GPU를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엔비디아가 TSMC에 주문을 몰아줬다는 추측이다. TSMC가 파운드리 가격을 20% 올리며 애플과 엔비디아에 2~3%의 인상률 적용을 제시한 점도 엔비디아의 추가 주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3나노에서는 양사와 모두 계약을 논의하고 있어 단정 짓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주문을 확보하면 3나노 시장에서 TSMC를 앞지를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TSMC 비중이 높았던 AMD와 퀄컴은 차별적인 가격 정책에 불만을 둬 삼성전자로 선회를 검토하고 있다. 엔비디아까지 더해지면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을 계기로 파운드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 TSMC보다 빠른 양산도 삼성이 고객사 유치에 유리해진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TSMC는 같은 해 하반기 3나노 양산을 선언했다. 업계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도입해 기술력 측면에서도 TSMC를 앞섰다. GAA를 적용할 시 기존 핀펫(FinFET) 기반의 5나노 공정에 비해 성능은 30% 향상되고 전력 소모는 50% 줄며 칩 면적은 35%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캐나다에서 자체 개발한 소형 무장헬기(LAH) 혹한기 테스트를 진행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 초까지 옐로나이프 공항(YZF)에서 LAH에 대한 혹한기 실험에 나선다. LAH는 대형화물기 '안토노프 An-124'로 옐로나이프에 도착한다. 혹한기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LAH는 무장 항공기이지만 실탄 없이 실험에 임한다. KAI가 YZF에서 방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건 2018년 협업을 시작한 후 이번이 처음이다. KAI는 40명의 엔지니어, 조종사, 지원 직원 등을 10주간 옐로나이프에 보냈다. 최고의 북극 방한 테스트 지역 중 하나인 YZF는 민간 파트너와 항공 업계 리더 등과 협력해 더 많은 혹한기 테스트 기회를 유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과 성공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KAI는 방한 훈련을 위해 훈련비 명목으로 지역 경제에 200만 달러(약 23억5000만원)를 투입하고, 호텔, 레스토랑, 렌터카 회사 등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KAI는 또 캐나다 옐로나이프의 운송 서비스 데톤 초 로지스틱스(Det'on Cho Logistics)와도 계약을 맺고, 혹한기 테스트 기간 동안 물류 서비스를 조율한다. KAI의 LAH는 대한민국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 대체를 목적으로 현대전장에 적합한 첨단 무장헬기를 개발을 위해 탄생했다. 안정성이 검증된 에어버스헬리콥터사의 H155B1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신 항전장비와 무장 사격통제장비를 탑재하고 △조종 편의성 △생존성 등이 강화돼 통합작전에 최적화된 무장헬기이다. 2019년 초도비행을 성공리에 마친 LAH는 현재 비행시험을 진행 중이며, 2022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와 SK온 미국법인이 미국 정부에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주문했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흑연에 관세가 매겨지면 전기차 제조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촉구하는 탄원서 세 건을 제출했다. △분말 또는 플레이크형 인조흑연 △분말 형태의 인조흑연 △분말 형태의 천연흑연 등 세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 인조흑연 공급사를 대상으로 실사를 진행한 결과,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을 위해 필요로 하는 사양과 생산량을 갖춘 회사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중국만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인조흑연을 공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흑연 매장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SK온의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관세 면제에 지지를 표명했다. SKBA는 "면제를 통해 SK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고품질의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동시에 미국 가정을 지원할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포드와의 114억 달러(약 13조원) 합작 투자와 조지아에서 25억4000만 달러(약 3조원) 상당의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 제조에 쓰이는 필수 원료다. 캐나다 광물자원 전문지 리소스월드는 하이브리드차에 평균 약 10㎏, 순수전기차(EV)에 100㎏의 흑연이 사용된다고 추정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음극재 수요가 증가하며 흑연의 안정적인 수급은 중요해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음극재 수요가 2019년부터 연평균 39% 뛰어 2025년 136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조흑연 음극재 비중은 같은 기간 53%에서 60%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흑연 확보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제조 비용이 상승하고 결과적으로 전기차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욱이 테슬라는 관세 문제를 두고 USTR과 수차례 마찰을 빚어왔다. 테슬라는 2019년 '모델3' 차량의 컴퓨터와 스크린에 대한 관세 완화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듬해에는 미국 국제무역법원에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USTR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트럼프 정부가 부과한 관세가 부당하다며 이자를 포함한 관세액을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테슬라를 비롯해 업계에서 관세 면제 요청이 빗발치면서 미국 정부도 이를 마냥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USTR은 지난 10월부터 중국산 인조흑연을 비롯한 기타 재료·부품에 대한 25% 관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 총 2024건의 탄원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특허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특허를 보유한 아버터스 바이오파마(Arbutus Biopharma)에 수천억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물어줘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버터스의 파트너십을 맺은 로이반트 사이언시스(Roivant Sciences)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지난 1일(현지시간)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아버터스가 보유한 특허를 무효화해 달라며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앞서 모더나는 지난 2018년 처음 아버터스 특허에 대해 미국 특허청(USPTO)에 무효 소송을 청구했는데, 당시 특허심판과 항소위원회는 아버터스의 손을 들어줬다. 연이은 승소로 아버터스가 모더나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나온다. 로열티는 수천억원대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올해 150억~180억 달러(약 18조~21조원)의 백신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로이반트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 1일 로이반트 주가는 34.09%나 급등했다. 해당 특허가 로이반트와 아버터스가 공동 설립한 제네반트 사이언시스(Genevant Sciences)에 허가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이반트는 제네반트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설립된 로이반트는 인공지능(AI)·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플랫폼과 임상개발 전문가 그룹 등을 활용, 10년 이상 소요되는 기존 제약사의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사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SK그룹의 파트너사로 국내에 이름이 알려졌다. 앞서 SK㈜는 지난해 로이반트에 2억 달러(약 2350억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국의 선도 기업 중 유일하게 AI 플랫폼을 갖춘 로이반트는 현재 6개의 질병 단백질에 대해 AI를 활용한 단백질 분해 신약을 개발 중이며, 독보적인 디지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른 상업화를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네덜란드 자동차 위탁 제조사 'VDL네드카'의 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에 이어 네덜란드에서도 적극적으로 후보지를 물색하며 유럽 첫 생산기지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네덜란드 본에 위치한 VDL네드카의 공장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세부 협상을 위해 VDL네드카 직원들이 이달 초 리비안의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안은 앞서 영국과 독일 등을 유럽 생산거점으로 살펴왔다. 지난 8월 영국 정부와 브리스톨 인근 616에어커(249만2863㎡) 부지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영국 진출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VDL네드카와 협상을 추진하며 네덜란드가 유력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기후부도 "리비안이 우리나라(네덜란드)에서 생산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었다. 네덜란드는 유럽의 주요 전기차 시장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지난해 전기차 등록 대수가 14만5000대로 2019년 대비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으로 향후 전기차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낮은 법인세율과 우수한 물류 인프라도 네덜란드가 매력적인 투자처인 이유다. 네덜란드는 2018년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에서 사업하기 가장 좋은 국가' 3위에 뽑혔었다. 리비안이 네덜란드에 투자하면 미국 공장 2개와 함께 전 세계에 총 3개의 거점을 마련하게 된다. 유럽에서는 첫 생산기지로 리비안은 현지 공장을 통해 유럽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리비안은 내년 초 유럽에서 신차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미 북미에서는 전기 픽업트럭 R1T를 출시했고 연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 판매도 준비 중이다. 두 차량의 사전 예약 주문량은 5만5400여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모나코 선사로부터 365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대를 추가 수주한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분야 수요 증대에 따라 시장 선점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모나코의 에네티로부터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1척을 추가 수주한다. 엠마뉴엘 라우로(Emanuele Lauro) 에네티 최고경영자(CEO)는 "대우조선과의 신조 계약이 문서화 단계"라며 "옵션 선박의 비용은 초기 유닛보다 500달러 낮은 약 3억2500만 달러 혹은 3억200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초기 계약 규모는 3억3000만 달러 수준으로 납기는 오는 2024년 이다. 옵션 물량은 이보다 더 늦은 2025년 인도된다. 수주 선박은 지난 5월 수주한 선박과 비슷한 사양으로 건조된다. 길이 148m, 폭 56m 규모로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 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또 7개의 추진장치와 GPS 시스템을 이용해 설치 지점에 정확한 위치를 잡고, 승강형 철제다리(Jack-up leg)를 해저에 내려 고정시킨 후 2600t급 대형 크레인으로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 네덜란드 엔지니어링 업체인 구스토MSC가 개발한 'NG-16000X' 디자인으로 건조된다. 대우조선의 에네티 WTIV 수주 물량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대우조선은 에네티로부터 지난 5월 동급 물량 건조 일감을 확보했다. 해당 거래에는 옵션분이 포함돼 추가 수주에 기대감이 쏠렸다. <본보 2021년 5월 12일 참고 대우조선, '3700억원'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주> 에네티는 지난해 8월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선언, WTIV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보유 선단 내 벌크선을 모두 매각하며 자금 확보에 주력해왔다. 스콜피오 벌커스는 확보된 자금으로 대우조선과 건조 협의중인 풍력발전기 설치선 발주를 서둘렀다. 에네티는 미국 해운대기업 스콜피오 산하 벌크선 회사다. <본보 2020년 10월 9일 참고 대우조선, '1조' 풍력터빈설치선 사업 수주 임박…美 스콜피오 자금 확보> 에네티가 WTIV 건조 조선소로 대우조선을 점찍은 건 기술력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해상풍력선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9년 유럽 전기·가스 공급업체인 독일의 알베에그룹의 자회사 알베에이(RWEI)로부터 WTIV을 수주해 인도한 바 있다. 기존 바지선 형태가 아닌 플랫폼 타입으로 세계 최초 건조해 이목을 끌었다.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화되는 발전기 수요에 발맞춰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대우조선은 올해 △컨테이너선 20척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WTIV 2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60척/기 약 107.7억 달러 상당의 선박, 해양플랜트, 잠수함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 대비 약 140%를 달성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SVIC)가 이스라엘에 보안 스타트업 '카람바 시큐리티(Karamba Security)'에 투자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람바 시큐리티는 시리즈 B 투자라운드를 통해 1000만 달러(약 118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최대기업인 빈그룹의 완성차브랜드 빈패스트가 주도했다. 빈패스트 외에도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YL 벤처스, 폰티나일스 파트너스, 리버티 무투알 등 기존 투자자외에도 삼성벤처투자가 새롭게 투자자로 참여했다. 카람바는 이번 라운드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총 2700만 달러(약 318억원)를 투자받았다. 카람바 시큐리티는 IoT, 커넥티드카 부문 보안에 주력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이에 빈패스트가 펀딩을 주도한 것이다. 특히 카람바 시큐리티는 출시 이후 공급망과 상관없이 제품을 사용하는 주기 내내 지속적인 업데이트, 보안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어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카람바 시큐리티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기술개발에 투자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이버 보안 규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카람바 시큐리티 관계자는 "IoT장치, 커넥티드카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강력한 규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IoT 장치 제조업체와 완성차 업체들이 R&D과정을 변경하거나 출시 지연 등으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인만큼 완벽한 보안을 제공해 시장 견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 북부 흥옌성에서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건설 업계의 현지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 2일(현지시간) 베트남 흥옌성 인민위원회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김현준 LH 사장과 쩐꾸억반(Tran Quoc Van) 흥옌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이날 "스마트시티는 교통과 안전, 환경 등 주요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다"면서 "이번 협약으로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두 나라 간 협력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LH는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따라 동남아 지역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남미, 중동지역 등 해외 스마트시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쿠웨이트와 미얀마, 말레이시아, 파라과이 등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2018년 3080억 달러(약 360조원)에서 2023년 6172억 달러(약 730조원)로 두 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LH는 현재 흥옌성에 베트남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인 클린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다. 앞서 지난 7월 착수식을 열었다. 흥옌성 클린 산업단지는 LH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공기업을 중심으로 우리 측 컨소시엄과 베트남 부동산개발기업 에코파크가 공동 투자해 한국 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 내 우수한 위치에 기반시설이 완비된 양질의 산업 용지를 제공받을 수 있게 돼 베트남 진출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한국 기업 투자 유치가 원활해지고, 양국 간 교역 활성화, 베트남 내 일자리 창출,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옌성은 서울의 약 1.5배 면적에 인구 약 120만명의 도시다.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북부 경제벨트에 위치해 외국인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