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장을 방문, 체코전력공사(CEZ)와 회동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국영 전기회사 EDF도 현장 점검을 마치며 원전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CEZ의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플레스카(Tomáš Pleskač)는 지난달 28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수 주간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관심을 표현한 세 후보가 두코바니를 방문했다"며 "현장을 점검하고 운영과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체코는 두코바니에 약 8조원을 들여 1000∼1200㎿급 원전 1기 건설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가 출사표를 던졌다.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핵전집단공사(CGN)도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안보 위협 논란으로 무산됐다.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은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GPA) 회원국만 신규 원전 사업의 공급망에 참여하도록 하는 이른바 '두코바니법'에 서명하며 중국과 러시아를 완전히 배제했다. 참여 업체가 확정되면서 체코 정부는 입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말까지 세 후보들로부터 안보평가 답변서를 받고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9년 착공해 2036년 가동에 들어간다. 두코바니 사업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첫 단추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두코바니 원전을 수주한 공급자가 추가 원전 사업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본보 2021년 10월 1일 참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하면 '테멜린'도 먹는다"…입찰가격 인하 포석> 비록 원전 사업을 주도해 온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의 소속 정당인 긍정당(ANO)이 지난달 선거에서 졌지만 시민민주당(ODS)과 함께 연립 정부를 구성할 중도 좌파 성향의 해적당·스탄 연합이 2033년 조기 석탄연료 폐기를 내세우고 있다. 대안으로 두코바니에 이어 테멜린 원전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수원은 체코에서 원전 사업을 따내 해외 원전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현지 사무소를 세우고 원전 건설 예정지 인근 봉사활동, 아이스하키팀 후원 등을 추진해왔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대표단도 지난 6월 체코를 방문, 현지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는 등 '원전 세일즈'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남다른 텍사스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본사 이전 결정에 이어 공과대학 설립까지 검토하는 등 텍사스를 주 무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대학 설립을 놓고 도지코인을 띄우기 위한 수작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공식 SNS계정을 통해 "텍사스에 새로운 공과대학을 설립하는 것을 고려 중"(Am thinking of starting new university: Texas Institute of Technology & Science)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남다른 애정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공과대학 설립 검토 발언에 앞서 텍사스로 거주지를 옮긴 데 이어 지난달에는 테슬라 본사까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전부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테슬라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오스틴에 건설 중이다. 스페이스X 로켓 발사장이 있는 텍사스 해안 마을 일대는 우주산업 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는 테슬라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이 텍사스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집약적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텍사스주의 세제 혜택을 십분 활용할 것이라는 것. 다만 머스크가 캘리포니아 조립 공장의 전기차 생산 규모를 계속 늘릴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공장 설립 계획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머스크의 이번 대학 설립을 놓고 도지코인을 띄우기 위한 '수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학비를 도지코인으로 결제 가능하게 만들고 심지어 할인까지 해주겠다(Tuition is in Dogecoin & u get a discount if u have a dog)는 머스크의 설명 때문이다. 코인 투자 심리를 자극해 자산을 불리려는 행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공격적인 대출 금리 인하 정책으로 영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최근 첫 1년간 5%대 고정금리를 제공하는 주택담보대출 옵션을 선보였다. 만기 25년짜리 주택대출에 첫 1년간 5.49%의 금리를 적용하고 이후 4년간 7.8%의 금리가 적용한다. 기존 첫 5년간 7.8% 고정금리를 제공하던 것에서 금리 혜택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이와 함께 첫 1년 6.2%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첫 3년 7.6% 고정금리 후 변동금리 옵션도 운용 중이다. 이는 현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베트남 최대 민간은행 가운데 하나인 VP은행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3개월 5.9% △6개월 7.9% △12개월 8.3% 등의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비엣콤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등 국영 상업은행들은 첫 1년간 6~7%대 금리를 제공 중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1위로 현재 4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상반기 순이익은 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80억원보다 소폭 성장했다. 신한은행 베트남법인은 올해 초 이태경 법인장이 새로 취임하며 영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2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태경 법인장은 전략, 기획, 경영 , 리스크관리,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글로벌전략부장, 캄보디아법인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사업에 대한 역량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캄보디아법인장을 맡은 지난 2019~2020년 신한캄보디아은행의 자산과 이익, 지점 등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독일 실트로닉의 합작사가 싱가포르에 두 번째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짓는다. 2조원 이상 쏟아 생산량을 늘리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웨이퍼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해 고부가가치 반도체 생산에 속도를 내게 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실트로닉 삼성 웨이퍼(Siltronic Samsung Wafer Pte. Ltd.)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탬피니스 웨이퍼 산업단지에 12인치(300㎜) 실리콘 웨이퍼 공장을 착공했다. 2024년 말까지 약 30억 싱가포르 달러(약 2조6140억원)를 투입한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이 투자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006년 실트로닉과 50대 50 지분으로 합작사를 세우고 싱가포르에 첫 투자를 단행했다. 2억 달러(약 2350억원)를 투자해 12인치 웨이퍼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이어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싱가포르의 핵심 웨이퍼 생산기지로 키우고 있다. 간 킴 용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장관은 착공 행사에서 "탬피니스에서 만든 웨이퍼가 인텔, 삼성, TSMC 등 반도체 회사에서 생산하는 최첨단 제품에 들어간다"라며 "지역 반도체 생태계와 공급망 복원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투자로 6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반도체 산업에서 향후 5년 이내에 1700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만드는 데 쓰이는 원재료다. 높은 반도체 수요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올해 139억9800만제곱인치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160억3700만제곱인치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12인치 웨이퍼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고부가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반도체 회사들의 초미세 공정 경쟁과 맞물려 2000년대 등장 이후 8인치를 밀어내고 주류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싱가포르 공장 투자를 통해 웨이퍼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증설에 드라이브를 건다. 업계는 내년까지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난에 대응해 삼성전자도 생산량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반도체에만 30조원을 퍼부었다. 내년부터 경기도 평택 제2캠퍼스(P2) 파운드리 라인(S5)을 착공하고 미국에서 17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테일러, 애리조나주 굿이어와 퀸크리크, 뉴욕주 제네시 카운티 등 5곳이 후보지로 꼽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일본 노선 복귀에 시동을 건다. 운휴 중인 후쿠오카 노선을 재개, 일본 여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일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한다. 매주 금요일 주 1회 일정으로 운항한다. 해당 노선에는 에어버스 A321 기재를 투입한다. 구체적인 운항 일자는 △5일 △12일 △19일 △26일이며, 운항 스케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40분에 출발해 후쿠오카공항에 오전 10시 20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후쿠오카에서 11시 55분에 출발해 인천에 13시 15분에 도착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후쿠오카 정기편 운항 재개는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해당 노선은 지난 1월 29일부터 중단됐다. 지난 5월 부정기로 1회 운항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후쿠오카 노선 부정기 운항 후 여객 수요 여부에 따라 주 1회 왕복 운항을 검토해왔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후쿠오카 노선 운항은 정기편을 염두한 부정기식 운항으로 향후 여객 수요가 회복되면 정기편 운항을 검토한다"고 밝힌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후쿠오카를 포함해 일본 전 노선 운항 재개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그러나 일본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재개를 미뤄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후쿠오카 노선 재개 외 아직 추가 노선 운항 재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인천~나리타' 노선은 매일 운항 중이고, '인천~간사이' 노선은 화, 금, 일요일에 주 3회 운항 중이다. 후쿠오카 노선을 재개함에 따라 3개 노선으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내년 초 태국 치앙마이 운항 재개를 검토한다. 정부의 위드코로나 전환과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시행 등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이 기대되자 태국 노선 재개에 시동을 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년 초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 부정기편 운항 재개를 검토한다. 다음달 25일 주2회 일정으로 정기편 운항 재개설이 제기됐으나 내년 초 부정기편 운항을 살펴보고 있다. 대한항공이 치앙마이 운항 재개를 검토한 건 태국 정부가 태국 주요 관광지에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 덕분이다. 태국은 이달부터 한국을 포함한 46개국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했다. 입국 전 21일 이상 승인 지역에 거주해야하며, 체류 기간은 30일 미만이다. 입국허가증도 QR코드 형식의 '태국패스'(Thailand Pass)를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7년에 치앙마이에 첫 취항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작년 초에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잇따라 태국 하늘길을 열고 있다. 치앙마이 노선은 대한항공 외 제주항공이 오는 5일부터 골프 관광 목적의 전세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태국 방콕' 노선을 이달부터 주 3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확대한다. 항공사들은 국내 백신 접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여객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3일부터 인천~호놀룰루(하와이) 노선을 정기편 1회, 부정기편 2회로 주 3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또 부정기편을 운항했던 인천~시드니·오클랜드 노선은 주 1회 정기편을 운항한다. 인천~괌 노선은 지난달부터 주1회에서 2회로 확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가 글로벌 대체식품 산업 투자를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속 가능한 글로벌 식품 사슬을 구축하고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아시아 시장 선점하는 데 속도를 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김무환 SK㈜ 그린투자센터장(부사장)은 최근 독일 비건(채식주의) 전문지 '베지코노미스트(Vegconomist)'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SK㈜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기존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수 있는 회사와 전략적으로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지속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무환 센터장은 "SK㈜는 글로벌 식품 사슬을 다루고 소비자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솔루션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식품 회사에 대한 SK㈜의 투자는 모두를 위한 보다 지속 가능하고 평등한 식품 사슬로의 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SK㈜는 지난 한 해 동안 미국, 유럽, 아시아 소재 식품 산업 기반 푸드테크 스타트업에 약 1억 달러(약 1174억원)를 투자했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관련 투자가 글로벌 식품 사슬의 환경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는 그린 사업의 성장을 주도하려는 SK㈜ 전략의 일부이며 ESG 원칙을 통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을 지원하려는 SK그룹의 광범위한 약속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식품 산업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등 신흥 시장까지 아울러 전 세계에 고루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비건과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 시장 개발·진출에 적극 나선다. 김 센터장은 "SK㈜는 글로벌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깊은 관계를 활용해 미국과 유럽의 유망한 새로운 식품 기술을 아시아로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작년 미국 '퍼펙트데이'에 약 540억원을 투자하며 대체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 시리즈D 펀딩 라운드에 참여해 약 650억원을 추가 투자,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퍼펙트데이 외에 미국 단백질 분야 유니콘 기업인 '네이처스 파인드'에도 약 290억원을 투자했다. <본보 2021년 7월 20일 참고 [단독] SK, 美 대체육 스타트업 투자…ESG 경영 행보 계속> 지난 7월에는 중국 '조이비오 그룹'과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중국 대체식품·푸드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SPC삼립과 손을 잡았다. 투자 기회를 다각도로 모색하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국내 대체식품 사업을 적극 공략한다. 첫 사례로 SK㈜가 투자한 퍼펙트데이와 영국의 대체육 기업 '미트리스팜'의 기술력을 도입, 한국 시장에 맞춤화된 대체식품 사업을 검토 중이다. SK그룹 투자전문회사인 SK㈜는 올해 초 △그린(에너지) △첨단소재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재편했다. 이중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그린사업이다. 지난달 SK㈜ 그린투자센터는 계열사와 함께 2025년까지 대체에너지 9조5000억원, 지속가능식품 3100억원, 클린 솔루션 4조원, 이산화탄소 재처리 6000억원 등 그린사업에 총 14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가 불가리아 국영 전력사 '불가리아 에너지홀딩스'와 코즐루두이 원전 사업에 손을 잡았다. 소형모듈형원자로(SMR)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지원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플루어는 불가리아 에너지홀딩스와 신규 원전 사업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MR로 전환하기 위한 기존 석탄화력 발전소 평가 △공급망을 비롯해 관련 서비스 평가 △프론트엔드(Frontend) 엔지니어링 △잠재적인 프로그램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가리아는 코즐루두이에 원전 7호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정부는 올해 초 SMR 건설 가능성 검토를 포함한 사업 계획안을 승인했다. 신규 원전 사업 관리를 목적으로 KNPP-NB( Kozloduy Nuclear Power Plant–New Build)도 세웠다. KNPP-NB는 지난 2월 뉴스케일파워와 SMR의 기술적 적합성을 평가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맺었다. 뉴스케일파워가 개발 일정 수립과 비용 견적, 인허가 절차, 엔지니어링을 담당한다. 플루어와 불가리아 에너지홀딩스의 협업도 SMR 도입을 모색하고 있는 불가리아 정부의 행보에 따른 것이다. 플루어는 원전 분야에서 70년 이상 업력을 지닌 엔지니어링 회사다. 전 세계 25개가 넘는 원전의 설계·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했다. 뉴스케일파워의 최대 주주이며 삼성물산과도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 <본보 2021년 7월 23일 참고 [단독] 삼성물산, 두산·GS 이어 美 소형모듈원전 '뉴스케일파워' 투자>이처럼 원전 분야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토대로 불가리아 신규 원전 건설을 조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짐 브루이어(Jim Breuer) 플루어 에너지솔루션 부문 총괄은 "이번 MOU는 전 세계 청정에너지 전환 여정을 돕는 탈탄소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플루어의 전략을 잘 보여준다"며 "플루어는 입증된 사업 역량, 투자 등으로 글로벌 SMR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의 전력 공급 역량이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 제조업 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전력 문제 해결이 1순위로 꼽히며 한국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킨우미 아데시나(Akinwumi Adesina)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아부자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제조협회 연례행사에서 과거 방한 경험을 언급했다. 아데시나 총재는 강연을 통해 "수년 전 한전을 찾았을 때 그 나라(한국)가 단 2분의 정전을 경험한다고 들었다"며 "1시간당 인지, 하루 혹은 한 달 기준인지 물었을 때 1년에 2분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강연은 그의 SNS를 통해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됐다. 아데시나 총재는 전력 공급의 안전성이 담보돼 한국이 고부가가치 제조업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봤다. 한국의 사례를 참고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전력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데시나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은 나이지리아가 전력 부족으로 GDP의 5.8%에 해당하는 연간 290억 달러(약 34조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정했다"며 "전력난으로 나이지리아 산업은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1971년 아데올라 오두톨라(Adeola Odutola) 회장도 지적했던 점"이라며 "47년이 지난 2018년에도 산업계는 931억 나이라(약 2660억원)를 대체 에너지 확보에 썼다"고 설명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전력 수요는 잠재 수요를 포함해 총 1만7520㎿로 추정된다. 생산량은 2019년 기준 4000㎿로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 아데시나 총재는 "에너지 부족을 해결하지 않는 한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산업은 경쟁력이 없을 것"이라며 "가스와 수력, 대규모 태양광을 비롯해 에너지 믹스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정적인 기저 전력을 보장하고 우선적으로 산업용 전력을 공급하며 산업 중심지에 전력을 집중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전력 손실을 줄일 효율적인 유틸리티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 '솔리드파워'가 연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상장을 마무리한다. 확보한 자금으로 오는 2023년 대량 양산 목표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4분기 내 스팩인 '디카보나이제이션 플러스 애퀴지션(Decarbonization Plus Acquisition Corp. III, DCRC)'과 합병 절차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합병 회사의 기업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3400억원)로 추정된다. 상장 후 보통주는 'SLDP', 워런트(Warrant)는 'SLDP WS'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솔리드파워는 사외 이사를 포함해 9명을 이사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본보 2021년 6월 16일 참고 '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美솔리드파워, 나스닥 상장 첫발>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 A123, 유미코아 등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포드와 BMW도 1억3000만 달러(약 1460억원)을 유치한 시리즈B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삼성·현대차 점찍은' 美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포드·BMW 베팅> DCRC로부터 3억5000만 달러(약 3910억원)도 받아 합병 후 약 6억5000만 달러(약 726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조달 자금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솔리드파워는 지난해 같은 공장에서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대량 양산을 위해 시범 생산라인도 증설한다. 신규 시설에는 100Ah(암페어시)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과 황화물 기반 고체 전해질 재료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본보 2021년 9월 8일 참고 '유미코아·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솔리드파워 생산량 늘린다> 이르면 내년 초 포드와 BMW에 샘플을 공급하고 연말께 실제 차량에 탑재한다. 2023년 초 대량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BMW는 2017년부터 솔리드 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0~75%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하노이 도시철도 3호선 공사가 원주민 보상 문제로 중단된 것과 관련해 현지 당국에 1400억원의 피해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이 없으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흐면 현대건설·겔라 컨소시엄은 하노이 도시철도관리위원회(MRB)에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보상으로 1억1470만 달러(약 1350억원)를 청구했다. 컨소시엄 측은 당국에 "현재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상태이며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제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MRB는 "실제 피해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계약자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컨소시엄 측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특별 위원회 구성도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하노이 북서부와 남부를 잇는 도시철도 3호선의 뇬과 하노이 구간 4개 역사를 짓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14억2000만 달러(약 1조6670억원)다. 현대건설은 이탈리아 건설업체 겔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공사를 수행 중이다. 그런데 원주민 보상 문제가 지연되면서 지난 6월 공사가 멈췄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첫 삽을 뜬 이후 건설 부지 이전 지연과 공사 대금 미지급 등의 문제로 지속해서 차질을 빚어왔다. 애초 2022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2023년 이후로 일정이 밀렸다. <본보 2021년 9월 24일자 참고 : 현대건설, 하노이 도시철도 공사 중단…"주민 이주 지연">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나 원전 협력 의지를 다졌다. 미국에 이어 프랑스가 폴란드 정부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면서 원전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진 한국수력원자력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두다 대통령과 프랑스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안보와 이주민 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가졌다. 무엇보다 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프랑스 EDF는 폴란드 신규 원전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EDF는 최근 폴란드에 원전 4기(총발전용량 6.6GW) 또는 6기(9.9GW)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사업비는 4기가 약 330억 유로(약 45조원), 6기가 약 485억 유로(약 67조원)로 추정되며 프랑스 정부가 절반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트위터를 통해 "파리에 초대해 준 마크롱 대통령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우호적이고 중요한 대화가 폴란드, 프랑스, 유럽연합(EU)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남겼다. 미국도 폴란드 정부와 밀접히 접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은 작년 6월 두다 대통령과 맞나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은 폴란드 정부와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2월부터 웨스팅하우스 주도로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원자로 설계, 자금 조달 방안 등 사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원전 수주를 지원하면서 한수원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수원은 내년 1분기 안으로 원자로 APR1400 공급과 비용, 자금 확보 방법을 포함한 제안서를 현지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폴란드 기업 70여 곳과 협력을 모색하며 현지 정부의 마음을 얻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폴란드는 연내 원전 위치를 결정하고 내년 기술·자금 조달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오는 2033년 1호기 가동이 목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