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회사 오픈웹에 투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오픈웹의 시리즈E 투자에 참여했다. 미국 사모펀드 인사이트파트너스, 조지안파트너스가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기술 투자자 오머 사이글러, 엔트리 캐피탈, 뉴욕타임스, 덴쓰 등이 동참했다. 모금액은 총 1억5000만 달러(약 1760억원)로 오픈웹은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오픈웹은 2012년 미국 뉴욕에 설립됐다. 허스트와 야후, 펜스케 미디어 등 1000명이 넘는 퍼블리셔와 협력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1억명이 넘는 활성 사용자를 보유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2억2300만 달러(약 2620억원)를 조달했다. 삼성넥스트는 이번 투자로 오픈웹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기술 향상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오픈웹은 조달 자금을 활용해 데이터 품질 관리에 필요한 툴을 제공하고 퍼블리셔와 잠재 고객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활발히 소통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APAC)과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에 지사도 세운다. 나다브 쇼발(Nadav Shoval) 오픈웹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대화를 개선하겠다는 오픈웹의 사명을 달성하는 데 있어 시리즈E 투자로 큰 진전을 이루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넥스트는 2013년 발족한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에 뿌리를 두며 2017년 출범했다. 당시 1억5000만 달러(약 1760억원) 규모의 자체 펀드를 조성,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들에 투자해왔다. 스마트싱스와 비브랩스가 대표적인 인수 기업이며 이달 초에는 가상화폐 스타트업 하이퍼리즘 투자에 참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실라이온(SilLion)'을 인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4680 배터리 양산을 위한 막판 담금질에 돌입한 가운데 핵심 기술을 강화, 추가적인 성능 개선이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유럽특허청(EPO)에 '실리콘 입자로 구성된 대형 배터리 음극재'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실라이온 공동 설립자인 타일러 에반스와 다니엘라 몰리나 파이퍼가 개발한 기술로, 기존에는 실라이온이 특허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다. 실라이온은 지난 2014년 미국 콜로라도주를 기반으로 설립된 배터리 스타트업이다. 고부하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한 새로운 고에너지밀도 리튬이온배터리를 연구해왔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 니켈이 풍부한 NMC(니켈·망간·코발트) 양극재, 액체 전해질을 동시에 통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 2018년 미국 국방부와 에너지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도 유치한 바 있다. 테슬라의 실라이온 인수설은 지난해에도 제기됐다. 당시 테슬라는 콜로라도주에 배터리 연구개발(R&D) 시설을 두고 있지 않으면서도 실라이온 직원 일부를 고용하고 배터리 연구 분야 인력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작년 배터리데이에서 신형 4680 배터리에 실리콘 기반 음극재를 적용한다고 발표하면서 인수설에 힘이 실렸었다. 실라이온의 실리콘 음극재 기술은 4680 배터리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출원한 특허는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와 배터리에 사용하기 적합한 높은 중량 비율의 실리콘을 갖는 대규모 음극과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이 담겼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탄소)을 사용할 때보다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개선하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다. 테슬라는 최근 4680 배터리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는 배터리 생산 장비를 반입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이 직원들에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권리를 부여한다. 넥슨은 9일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 대한 고시를 통해 본사와 100% 자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11만 5000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11만 5000주 중 10만 주는 넥슨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1만 5000주는 넥슨의 100% 자회사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스톡옵션은 지난 3월 25일 진행된 제19기 정기주주총회의 결의에 따라 진행되며 회사의 주주가 아닌 자에게 우선적으로 권한이 부여된다. 스톡옵션 권리를 부여받은 직원은 부여일 기준 10년 후 행사기간이 종료된다. 한편 넥슨은 지난 3분기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4 등 주요 게임들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넥슨은 3분기 매출 758억엔(약 798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 298억엔(약 31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고 순이익은 380억엔(약 3985억원)으로 132%나 급등했다. 넥슨의 호실적은 기존 주력게임들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유저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넥슨은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신작게임을 연이어 출시 흐름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향후 2년 안에 DDR3 제품을 단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모바일과 서버 등 응용처 전반에서 고성능·고용량·저전력 D램 수요가 커지며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9일(현지시간) 대만 IT전문매체 디지타임스(Digitimes)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2년 안에 DDR3 제품을 단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DDR은 D램 규격으로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도 향상된다. DDR3는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삼성전자는 2007년 9월 2Gb DDR3 D램 양산을 시작한 후 2009년 7월 40나노미터(nm·10억분의 1m)급 2Gb DDR3 D램, 이듬해 2월 동일한 공정으로 4Gb DDR3 D램 생산에 돌입했다. DDR3는 2010년대 중반까지 시장을 주도하다 DDR4가 등장하며 점차 설 자리를 잃었다. DDR4는 2015년부터 시장에 안착해 현재 주류로 자리 잡았다. 작년부턴 스마트폰에 DDR5 D램이 탑재되면서 DDR5로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D램 시장에서 DDR5 출하량 비중이 올해 0.1%에서 2025년 40.5%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모바일과 PC, 서버 등 모든 응용처에 고성능 D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낮은 DDR3 사업을 삼성전자가 지속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DDR5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차세대 D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세계 최초의 8Gb LPDDR5 D램에 이어 최근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14나노 모바일용 D램 LPDDR5X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LPDDR5X 현존하는 모바일 D램 중 가장 빠른 최대 8.5Gbps를 자랑하며 이전 세대 제품인 LPDDR5보다 소비전력 효율도 약 20%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단일칩 용량을 16Gb으로,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 용량을 최대 64Gb까지 확대해 고용량 제품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AEW캐피탈이 국내 물류센터 두 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물류 부동산의 몸값이 높아지면서 투자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EW캐피탈은 개발이 진행 중인 경기 여주와 인천의 물류센터를 선매수했다. 총투자액은 5억3820만 달러(약 6330억원)로 알려졌다. AEW캐피탈이 국내 물류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주시 가남읍에 들어서는 여주 물류센터는 전체면적 15만4000㎡ 규모의 4개 동으로 구성된 부동산이다. 내년 완공 예정이다. 고속도로 여주 분기점(JC)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수도권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 물류센터는 현재 원창동에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전체면적 12만4690㎡ 규모 9층짜리 시설이다. 오는 2023년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북항과 인천국제공항, 여의도 업무지구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서울 서부권의 라스트 마일(최종 목적지 구간) 허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물류센터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글로벌 종합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가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물류창고 누적 투자는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AEW캐피탈은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로 886억 달러(약 104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AEW캐피탈은 국내에서도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장 최근에는 광화문 트윈트리타워를 인수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의 자회사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하루 6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FPSO를 투입해 남중국해 유전 개발에 속도를 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CNOOC 에너지 테크놀로지 서비스(이하 CenerTech·세너테크)와 FPSO 임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6억8800만 달러(약 8100억원)로 기간은 10년이다. 해당 FPSO는 하루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65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다. 내부에 발전소, 폐수처리 시설 등도 갖춰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세너테크와 협력을 토대로 루펑 12-3 유전에서 원유 생산에 나선다. 루펑 12-3 유전은 SK이노베이션(지분 80%)과 CNOOC(20%)가 공동 개발 중인 남중국해 PRMB 17-03에 위치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말 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이듬해 7월 CNOOC 리서치(CNOOC Research Institute)와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하고 세너테크와 협력을 모색해왔다. 이르면 2023년 8월 원유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남중국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원유 도입량을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1984년 북예멘 마리브 광구 탐사에 성공한 후 미국, 페루, 베트남 등으로 넓혀왔다. 2019년 말 기준 9개국 18개 광구·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부동산 회사 노바랜드(Novaland)에 스마트홈·빌딩 솔루션을 공급한다. 현지 부동산 업체와의 잇단 파트너십으로 베트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 삼성비나는 지난 8일 "노바랜드와 스마트홈·빌딩 구축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5년이다. 삼성비나는 무풍에어컨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접목된 가전을 공급한다. 노바랜드가 개발하는 주요 도시 구역에 스마트 기술 도입을 연구한다. 노바랜드와 노바그룹 서비스가 투자한 호텔, 리조트, 쇼핑센터, 의료시설,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에 삼성의 스마트 빌딩 솔루션이 적용된다. 삼성비나는 특별 인센티브를 마련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노바랜드는 베트남 내 2위 부동산 개발사로 아파트와 빌라, 타운하우스 등 50개가 넘는 부동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5400만㎡ 이상을 소유, 중·고급 부동산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호찌민시 '아쿠아 시티' 개발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노바랜드와의 협력을 토대로 베트남 스마트홈·빌딩 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호찌민 신도시 메트로폴 투티엠 프로젝트 등에 삼성의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하고자 손킴랜드와 손을 잡았다. 이어 FLC, 선샤인 그룹 등 현지 부동산 회사들과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부동산 개발로 스마트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베트남의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올해 1억8400만 달러(약 216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까지 연평균 25.01% 성장해 4억4900만 달러(약 52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케빈 리 삼성비나 대표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노바랜드와 선도적인 부동산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시장에 독특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미디어텍이 모바일 칩 가격을 최대 15% 올렸다. TSMC의 파운드리(위탁생산) 비용 인상 여파가 미디어텍까지 이어져 도미노 가격 상승을 야기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4G와 5G 칩 가격을 각각 15%와 5% 인상했다. 지난달 와이파이 칩 가격을 약 20% 인상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주요 제품 단가를 올렸다. 4G 칩의 경우 인도 등 아직 5G가 도입되지 않은 신흥 시장에서의 4G 스마트폰 수요 강세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퀄컴 등 경쟁사들이 5G 시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4G 칩 공급이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미디어텍이 생산하는 프로세서는 저가형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된다. 최근 출시된 헬리오(Helio) G 시리즈는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8과 노트10S, 리얼미 나르조 시리즈에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갤럭시 A31과 A41에 미디어텍의 헬리오 P 시리즈를 낙점했다. 퀄컴도 칩셋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퀄컴은 앞서 올해 글로벌 5G폰 출하량 전망치를 당초 4억5000만~5억5000만 대에서 5억~5억5000만 대로 상향 조정하며 낙관적인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지난 2분기 스마트폰용 글로벌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시장에서 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퀄컴은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지코인 킬러'로 주목을 받는 암호화폐 시바이누를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 상장해 달라는 청원의 참여자가 5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9일 미국 최대 규모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Change.org)를 보면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로빈후드에 시바이누를 상장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에 52만여명이 서명했다. 이 청원인은 "시바이누는 지난 몇주 동안 2000% 상승한 진정한 잠재력을 지닌 밈코인"이라며 "시바이누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로빈후드가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최초의 중개업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바이누는 작년 8월 '료시'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익명의 개발자가 선보인 이더리움 기반 암호화폐다. 2013년 만들어진 도지코인을 패러디할 목적으로 일본개 시바견의 이름을 따왔다. 이 코인은 스스로를 도지코인 킬러라고 브랜드화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 9월 코인베이스 산하 거래소 '코인베이스 프로'에 상장하면서 열풍이 불었다. 0.00000014달러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로 이달 1일 사상 최고가인 0.00008616달러를 찍으며 도지코인을 추월하고 암호화폐 시총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가격은 0.00005720달러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협력사들이 장기 휴업에 들어갔다. 베이징현대의 판매 부진이 현지 협력업체의 휴업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9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들어 9월까지 총 26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연초 세운 목표치(56만대) 대비 46.4% 수준이다. 현대차 중국 부진은 지난 2017년 부터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 183만대를 판매, 정점을 찍은 뒤 이듬해 118만대로 하락했었다. 이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지난해 판매는 70만대를 밑돌았다. 판매부진은 공장 가동률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베이징과 창저우 충칭 등 중국 현지에 4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 1공장은 지난 2019년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이들 4개 공장의 9월 말 현재 누적 생산량(수출 포함)은 26만1175대다. 월별 기준으로 지난 1월 4만191대를 생산한 이후 점차 줄어 △2월(1만9080대) △3월(3만7060대) △4월(3만1328대) △5월(3만4275대) △6월(3만2151대) △7월(2만3946대) △8월(2만3754대)에 이어 지난 9월 1만9390대로 2만대선도 무너졌다. 중국 전체 생산 능력이 연간 135만대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올해 가동률은 19.34%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베이징현대의 중국 협력사은 일시 정지 상태에 놓였다. 실제로 현지 협력업체 'R&C'(Chongqing Runchang automobile interior system)는 지난달 3개월간 휴업을 결정했다. 현대차와 함께 중국에 동반 진출한 국내 부품사 500여개 역시 사실상 개점 휴업인 상태다. 서연이화와 대원강업이 꼽힌다. 이들 업체는 현지 법인 지분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중국 전략을 다시 짠다는 계획이다. △현지 R&D 강화 △전동화 상품 라인업 확대 △수소 연료전지 기술 사업 본격화 및 수소 산업 생태계 확장 △브랜드 이미지 쇄신 등 4대 맞춤형 전략을 통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반전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실제 지난 9월 기준 중국 신에너지 승용차 도매 판매량은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35만5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 침투율도 도매 기준 전년 동월 대비 8% 포인트 상승한 14%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홍콩 금융시장에서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은 9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삼성 글로벌 반도체 ETF(Samsung Global Semiconductor ETF)'를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블룸버그 글로벌 반도체 톱 20 지수(Bloomberg Global Semiconductor Top 20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엔비디아, TSMC, ASML, 인텔 등 한국·대만·일본·미국·프랑스·네덜란드·독일 등 주요 7개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종목을 직접 담는다. 지난달 29일 기준 시가총액 35조5190억 달러(약 4경1870조원) 규모 총 2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 반도체 매출은 1448억 달러(약 170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전분기보다 7.4%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다만 4분기 전망은 다소 어둡다. 메모리 시장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운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메모리 가격은 4분기에 접어들면서 D램 가격부터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0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의 고정거래가격은 3.71달러로 9월보다 9.51% 하락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경기도 안성 소재 메르세데스-벤츠 부품물류센터에 투자했다. KKR은 9일 부동산 신탁(KKR Real Estate Select Trust)을 통해 경기도 안성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부품물류센터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LB그룹 계열사 LB자산운용이 앞서 지난 2019년 이 시설을 860억원에 인수했고, 2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LB그룹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4남인 구자두 회장이 설립한 기업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4년 7월 520억원을 투자해 이 물류센터를 건립했고, 지난 2018년 350억원을 추가 투입해 증축했다. 이 시설의 전체면적은 3만500㎡다. 메르세데스-벤츠 부품물류센터는 이 물류센터를 통해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대부분의 부품을 상시 보유·관리하고 있다. 부품 공급률은 99%에 달한다. KKR은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전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부동산을 구입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지역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임차인인 메르세데스-벤츠에 계속해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KKR는 4290억 달러(약 51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사모펀드다. 부동산과 크레디트, 헤지펀드까지 다양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KKR의 아시아·태평양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에는 11개국 60개 기업이 포함돼 있다. 한국계인 조지프 배(한국명 배용범)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