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고속철도를 운영하는 에스알(㈜SR)이 차세대 고속철도차량을 도입하면서 현대로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R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규 고속철도차량(EMU-320) 도입안'을 의결했다. 동력분산식 열차 EMU-320은 8량 1편성으로 구성된다. 최고속도 320km/h급으로, 499석을 갖췄다. SR은 신규 고속철도차량을 14편성 도입해 고속철도 대국민 수송수요를 대응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동력분산식 열차는 기존 KTX처럼 맨 앞의 동력차가 끌고 가는 방식(동력집중식)이 아니라 객차들 밑에 분산 설치한 동력을 이용해 달리기 때문에(동력분산식) 가·감속 능력이 뛰어나다. 열차를 끄는 힘을 발휘하는 견인동력이 여러 차량에 분산됐다. EMU 방식은 세계 고속열차 75%를 차지한다. SR이 14편성을 도입하는 데 투입되는 필요한 예산은 4697억원으로, 제작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48개월이다. 이번 신규 고속열차 도입을 위해 지난해 11월 공공기관 사업(고속철도차량 구입)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SR은 신규 차량 도입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차량기지 확보가 선행돼야 차량 도입이 가능해 정부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여 정부정책 확정 이후 발주할 계획이다. SR 관계자는 "차량 도입과 관련해 자금조달 방식 중 뉴딜 인프라 펀드와 회사채 발행 중 선택할 것"이라며 "결정 시에는 추가 이사회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R이 EMU-320 도입을 추진하면서 이를 제작한 현대로템의 수주가 점쳐진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국책개발과제로 최고 시속 430㎞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HEMU-430X'를 개발하는 등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제작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해 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중국 장쑤성 옌청시와 투자 계약을 맺고 2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약 3조원을 쏟아 생산량을 늘리고 중국 전기차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최근 옌청시와 배터리 공장 증설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총투자비는 25억3000만 달러(약 3조원)로 1공장(18억 달러·약 2조원)보다 많다. 옌청시가 유치한 외국인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옌청 공장은 중국 내 SK온의 주요 생산 거점이다. 중국 EVE에너지와 합작 형태로 운영되며 연간 10GWh 규모의 생산량을 갖췄다. SK온은 분사 전인 지난 9월 중국 'SK배터리 옌청'에 1조2326억원의 현금 출자를 단행하며 증설을 준비해왔다. 새 공장은 SK온이 단독으로 운영할 것으로 보이며 증설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SK온은 중국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110만9000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20%로 확대하기로 하며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중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LMC오토모티브는 중국 전기차 생산량이 2028년 연간 800만대로 북미(570만대)와 유럽(140만대)을 합친 규모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SK온은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중국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19년 4분기 베이징자동차와 창저우 공장(연간 7GWh)을 완공하고 지난 8월부터 EVE에너지와 합작해 세운 후이저우 공장(연간 10GWh)에서 양산에 돌입했다. 니켈 함량이 80%인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본격 생산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의 베트남 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중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하이퐁시에 위치한 경제특구 내 LG디스플레이의 OLED 모듈공장에 근무하던 직원 1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은 즉각 건물 소독과 접촉자 분류, 전수 검사 등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 우선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생산라인을 일시 폐쇄한 뒤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 공장은 현재 다른 교대 근무조가 투입돼 정상 가동되고 있다. 밀접접촉자(F1)와 2차 접촉자(F2)는 각각 131명, 83명으로 확인됐다. 밀접접촉자 중 99명은 백신 2차 접종, 23명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촉자의 경우 69명이 2차 접종, 8명이 1차 접종했다. F1으로 분류된 직원들 중 36명은 양호한 건강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필요한 의료 조치도 완료했다. 공장 내 인력 전체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회사는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현지법인 관계자는 "F1과 F2 사례 등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회사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빠른 테스트를 실시해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베트남 공장에서 TV용 OLED, 휴대폰용 POLED, 일부 액정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퇴임을 공식화하면서 '포스트 김정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정태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연임 의지가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올해 3월 4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규에 따르면 회장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다.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함영주 부회장을 비롯해 △지성규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함영주 부회장은 2015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3년 6개월간 하나은행장을 역임하며 외환은행과의 통합 작업을 이끌었다. 김 회장의 뒤를 이을 1순위 후보로 꼽히지만 채용비리,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손실 사태와 관련해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 지성규 부회장은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총괄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19년 3월 하나은행장에 선임됐다. 다만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발목을 잡히면서 연임에 실패하며 임기가 2년에 그친 것이 옥의 티다. 박성호 행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장과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고, 행장 선임 직전에는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을 역임했다. 그룹 회장 비서실장 격인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한 바가 있어 김정태 회장과 가까운 사이로 분류된다. 다만 1964년생으로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가 약점으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가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에 뽑혔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 아시아판은 지난 1일(현지시간) '2021년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우먼 20인'에 김 대표를 선정했다. 포브스는 "김 대표는 한국에서 매일유업을 시가총액 기준 국내 최대 유제품 회사로 성장시켰다"며 "매일유업의 시가총액은 약 4억7000만 달러(약 5550억원)로 경쟁사인 남양유업보다 50% 이상 크다"고 소개했다. 특히 성인용 단백질 브랜드 '셀렉스'의 성공을 언급하며 사업 다각화 노력을 호평했다. 포브스는 "국내 유제품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일유업은 다각화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뛰어 1조5000억원에 달했다"며 "2018년 출시된 셀렉스는 누적 매출은 약 7000만 달러(약 820억원)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14%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의 지휘 아래 2018년 베이징, 지난해 12월 호주 멜버른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에도 진출하고 있다"며 경영 성과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64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씨티은행과 BNP파리바 은행 등 외국계 금융사에서 경력을 쌓고 매일유업에 영입됐다. 지난 2009년 재경본부장 전무에 이어 2011년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2013년 경영지원총괄 겸 기획조정실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8년째 매일유업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인경 MBK파트너스 파트너도 '아시아 파워 비즈니스우먼 2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파트너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안진회계법인, 모건스탠리프라퍼티스코리아(Morgan Stanley Properties Korea)를 거쳐 2006년 MBK파트너스에 합류했다. 작년 초 MBK파트너스의 첫 여성 파트너로 선임됐다. 이밖에 △마리나 부디만 인도네시아 DCI 공동창립자 △차오 샤오춘 중국 항저우 타이거메드 컨설팅 사장 △에리카와 케이코 일본 코에이테크모 회장 △미나 가네쉬 인도 Portea Medical 창립자 △하시바 에이코 일본 VisasQ CEO △조 호건 호주 메카 CEO △주디 수 싱가포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소매금융 CEO △테레사 고 중국 프레쉬필즈 브룩하우스 데링거 CEO △타카요 코타니 일본 유신정밀기기 사장 △제니스 리 홍코 비우 CEO 등도 선정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의 자회사 동아에스티가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안티바 바이오사이언시스(Antiva Biosciences, 이하 안티바)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오는 4분기 임상 1상 수행을 지원한다. 안티바는 2일(현지시간) "3100만 달러(약 3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 중에서는 동아에스티와 시로나캐피탈, 가나안파트너스, 루미라벤처스 등이 참여했으며 HBM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 아베스트리아벤처스, 구글벤처스(GV)도 투자에 동참했다. 공중보건 관련 기술개발 기금인 아주반트캐피탈이 주도했다. 안티바는 조달 자금을 자궁경부이형성증 치료제 후보물질 'ABI-2280' 임상에 사용할 계획이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은 자궁경부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돼 자궁경부세포와 조직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변형되는 질환을 뜻한다. 장기간 방치하면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진행 정도에 따라 1~3단계로 나뉘는데 ABI-2280은 중증인 2·3단계 치료에 쓰인다. 안티바는 오는 4분기 ABI-2280의 임상 1상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포부다. 전 세계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30만명이 넘는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의료 시설이 부족한 저·중간소득(LMIC)국가에서 발생한다. 안티바는 치료제가 개발되면 이들 국가에 사는 환자들의 적기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일 마데리스(Gail Maderis) 안티바 최고경영자(CEO)는 "ABI-2280는 비수술적 치료로 여성의 생식 건강을 보존하고 집에서 자가 투여가 가능해 산부인과가 부족한 지역의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작년 초부터 바이오 벤처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망 벤처를 발굴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3월 항체치료제 개발업체인 노벨티노빌리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0~20억원을 투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출시한 '크롬북 플러스'와 관련해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힌지(접히는 부분) 결함으로 디스플레이에 손상이 가해졌다고 주장, 손해배상을 요청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칸트로위츠 골드해머 & 그레이프먼(Kantrowitz Goldhamer & Graifman)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지방법원에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맥코이 씨는 로펌을 통해 집단 소송 참여자를 모집, 이들을 대표해 소송을 냈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힌지 결함을 의도적으로 숨기고 제품을 판매, 소비자에 피해를 입혔다고 소장을 통해 주장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1월 미국 시장 전용 상품으로 출시한 크롬북 플러스다. 태블릿과 노트북의 장점을 살려 결합해 용도에 따라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2in1) 제품이다. 디스플레이에는 2개의 경첩이 장착돼 360도로 접고 펼 수 있다. 원고는 힌지가 장착 지점에서 분리돼 디스플레이가 파손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를 여닫는 기능이 제한되고 디스플레이 유리가 일부 깨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는 것이다. 맥코이는 지난 2018년 12월 크롬북 플러스를 구입했다. 이후 지난 8월 제품을 열려고 하는 순간 경첩이 분리되면서 디스플레이 하단이 훼손됐다. 삼성전자 고객센터에 정식으로 문제 제기를 했으나 돌아온 답변은 "노트북을 너무 많이 열고 닫았다"는 내용이었다는 게 맥코이 씨의 주장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크롬북 플러스 출시 당시 '360도 회전 터치스크린'이라 명명하며 디스플레이의 유연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만큼 이번 결함은 제품의 주요 기능 이상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고 측은 "삼성전자는 출시 전 제품 테스트를 통해 결함에 대해 알아야 했다"며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고는 크롬북 플러스 구매자에게 결함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로펌은 지난달 7일 삼성전자가 크롬북 플러스의 결함을 은폐한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며 집단 소송에 참여할 소비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극동개발부가 일본과 수년째 영토분쟁 중인 사할린주 쿠릴 열도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세금면제 혜택을 제안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2일(현지시간) 방한 중인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과 만나 쿠릴 열도에 특혜체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체쿤코프 장관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해 "쿠릴 열도에 조성될 예정인 사업 투자자를 위해 특혜를 제공한다"며 "이익 부가가치, 재산, 토지, 교통 등에 대한 세금 면제를 골자로 하는 특별세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체쿤코프 장관은 러시아와 한국 간 성공적인 무역·경제협력 경험을 언급하며 향후 추가 협력을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선 부문 협력 사례를 들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과 합작사를 설립, 셔틀 유조선 건조와 아크틱 LNG-2 프로젝트 관리에 힘을 합치고 있다. 이외에 한국 기업은 극동에서 시행되는 사업, 기술, 장비 공급, 교육 서비스 등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러시아가 한국 기업에 특별혜택을 제안한 건 쿠릴 열도 프로젝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러시아는 일본과 영토 분쟁에도 불구하고 쿠릴 열도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반대에도 쿠릴 열도 개발에 한국과 중국을 참여 시키기는 등 개발을 본격화한 것. 한국과 중국 기업은 쿠릴 열도의 4개 섬 가운데 이투룹(일본명 에토로후)과 쿠나시르(구나시리)에서 인프라 정비와 농업생산에 참여했다. 러시아는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북서쪽의 △이투룹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을 일컫는 쿠릴 열도에 대해 2차 세계대전 이후 합법적으로 귀속됐다며 실효지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역사적으로 자국 영토라며 반환을 요구하며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삼성물산, 롯데케미칼, 효성중공업 등 수소 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기업 12곳의 수뇌부들과 함께 극동·북극 지역과의 액화천연가스(LNG)·수소 에너지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들은 러시아 사할린 수소 클러스트 구축을 중점 논의했다. 사할린 대륙붕에는 원유 3억9400만t, 천연가스 1.19조㎥가 매장돼 있다. 러시아 정부는 방대한 자원을 토대로 연간 300만t의 수소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1월 2일 참고 [단독] 러시아, 삼성물산·롯데케미칼에 사할린 수소클러스터 참여 '러브콜'>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폭스콘과 손잡으면서 '애플카'의 유력 생산 파트너로 떠오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CATL과 손 잡았다. LFP(리튬·인산·철)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두 가지 종류의 배터리를 조달한다. 피스커는 CATL과 첫 전기차 '피스커 오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간 5GWh 이상의 배터리를 납품 받는다. 배터리 팩 용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대 250kW의 피크 충전 전력을 지원한다. 이는 지난해 피스커가 밝힌 150kW보다 100kW 더 높다. 피스커는 "피스커와 CATL 팀은 2020년부터 차량 구조, 충돌 내구성, 매우 높은 수준의 에너지 밀도에 최적화된 동급 최고의 피스커 배터리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며 "현재 팀은 팩과 차량의 광범위한 테스트와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초 헨릭 피스커(Henrik Fisker)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배터리 업체와 미국이나 유럽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각형 배터리셀 탑재 전략을 고수하면서 CATL와 삼성SDI가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CATL과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양사 간 파트너십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본보 2021년 3월 3일 참고 폭스콘 손잡은 美 피스커, 배터리 합작사 설립 추진…삼성SDI·CATL '물망'> 피스커 CEO는 "CATL과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오션 개발과 배터리 성능 목표 달성에 있어 또 다른 중요한 단계"라며 "효율적인 배터리팩을 설계함으로써 오션 스포츠의 목표 주행 범위를 달성하고 오션 장거리 버전에 세그먼트 벤치마크 주행 범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스커는 ‘오션’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17일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모터쇼에서 공개 후 내년 11월 생산·인도가 목표다. 오션 생산을 위해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오는 2029년까지 위탁생산 계약도 연장했다. 양사는 전기차 제조부터 차량 플랫폼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공동 개발 등 전기차 사업 전반에 걸쳐 파트너십을 확대하기로 했다. <본보 2021년 6월 22일 참고 피스커, 'LG 파트너사' 마그나와 전기차 위탁생산 계약 체결> 오션은 공식 출시도 전에 개인 소비자는 물론 기업 고객까지 사로잡고 있다. 예약 판매만 이미 1만4000건을 넘어섰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 그룹과 오션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피스커, 유럽 공략 채비…프랑스 대형은행에 '오션’ 공급> 한편 피스커는 폭스콘과는 오는 2023년 말부터 연간 25만 대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한다. 피스커가 전기차를 설계·디자인하고 폭스콘이 조립·생산하는 형태다. 후속 차량도 공동 개발·생산한다. ‘프로젝트 피어’로 명명된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8월 6억2500만 달러(약 742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발행했다. <본보 2021년 8월 24일 참고 피스커, 회사채 발행…차기 전기차 개발자금 충전>
[더구루=김다정 기자] 퇴행성 뇌질환 통합솔루션 기업인 디앤디파마텍의 미국 자회사 발테드시퀀싱(Valted Seq)이 시드 펀딩 라운드에서 105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발테드시퀀싱은 2일(현지시간)신경퇴행성 질환 경로의 유전적 해명에 주력해 새로운 치료제·진단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시드 펀딩에서 1050만 달러(약 118억원)를 모금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HiF-Seq’ 플랫폼의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라운드는 국내 제약사인 동구바이오제약이 주도해 OV Principal Investments가 참여했다. 앞서 지난 6월 동구바이오제약은 발테드시퀀싱에 500만 달러(약 60억원) 투자를 진행하면서 회사 지분 11.11%를 확보한 바 있다. 발테드시퀀싱 이사회 참여로 경영에도 관여한다. 이는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퇴행성 뇌질환 진단사업분야 협력을 통해 치매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당시 계약을 통해 빅데이터 및 혈액 진단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뇌질환 조기진단 키트의 국내 판권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발테드시퀀싱은 지난 2019년 퇴행성 뇌질환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테드 도슨 교수와 발리나 도슨 교수 부부에 의해 설립된 퇴행성 뇌질환 유전자 분석회사로, 새로운 치료제·진단의 개발을 위한 신경퇴행성 질환 경로의 발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HiF-Seq 플랫폼을 사용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의 임상적으로 특성화된 고품질 뇌 조직에서 전사체 데이터의 대규모 저장소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파킨슨병과 시누클레인병 진단을 위한 최소 침습 분석법을 개발하고 있다. 발테드시퀀싱의 독점 분석은 동반 진단 분석이 되기 위해 임상 시험 중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보급형 세단 '모델3'의 모델명에서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를 빼고 라인업을 절반으로 줄였다. 용량이 늘어난 LFP 배터리를 사용해 주행거리도 확대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를 '모델3'로 변경했다. 기본 모델과 함께 퍼포먼스, 롱레인지 버전만 추가해 성능에 따라 구분하도록 했다. 앞서 테슬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스탠다드'라는 표현이 소비자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며 '스탠다드 레인지'를 모델명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좋은 지적"이라고 답했었다. 라인업도 간소화했다. 모델3는 2019년 3월 △스탠다드 레인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미드 레인지 RWD △롱레인지 RWD △롱레인지 AWD △퍼포먼스 등 총 6종으로 출시됐었다. 테슬라는 이를 3종으로 줄이는 한편 주행거리에도 변화를 줬다. 2022년형 모델3에서는 유럽 WLTP 기준 주행거리가 491㎞로 이전 모델(448㎞)보다 향상됐다. 업계는 테슬라가 55kWh LFP 배터리 대신 60kWh 규모 배터리를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ATL이 배터리를 공급한다. 테슬라는 지난달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모든 차종의 기본형(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저렴한 LFP를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도 LFP 배터리를 넣었다. 해당 차량은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판매된다. 9월부터 미국에서 파는 모델3에도 LFP 배터리를 썼다. 테슬라는 LFP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CATL에 45GWh 용량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테슬라 차량 8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3분기 세계 전기차(BEV) 판매 '톱5'에 올랐다. 글로벌 전기차 전환 시기에 맞춰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출시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결과로 해석된다. 3일 인사이드EV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3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총 13만9889대를 판매하며 전기차 판매 순위 5위에 올랐다. 7월 부터 전기차 판매가 가속화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4.8%를 기록했다. 전기차 전환 시기에 맞춰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등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등 선제적인 대응에 따른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 '아이오닉 6·7' 등 후속 모델 출시가 예정된 만큼 내년 '톱3' 진입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 실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최근 5만대를 돌파했다. 아이오닉5가 지난 4월, EV6가 지난 8월 출시된 후 약 반년 만에 세워진 기록이다. 내달 출고를 앞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GV60이 추가되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내년 출시되는 현대차 중형 전기차 세단 아이오닉6와 기아 고성능 전기차 모델 EV6 GT의 활약이 기대된다. 1위는 62만7371대를 판매한 테슬라가 차지했다. 점유율 기준으로 21.5%에 달한다. 2위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로 총 41만1164대를 판매, 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과 BYD가 각각 29만2769대(10.1%),와 18만5796대(6.4%)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합친 친환경차 판매에서는 '톱5' 순위권 진입하지 못했다. PHEV보다 BEV 판매에 더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친환경차 판매에서도 순수 전기차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52만2701대·12.3%)로 2위에 올랐고 SAIC(46만4766·10.9%)가 3위를 기록했다. BYD(32만9408대·7.7%)와 스텔란티스(25만5291대·6.0%)는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