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과 한국에 짓는 공장은 파일럿 시설이며 최종 제품을 양산하는 공장은 배터리를 납품하는 완성차 업체 근처에 구축하겠다. 제너럴모터스(GM)면 북미에, 현대차의 경우 한국일 수 있다" SES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 치차오 후 박사는 4일 '제1회 SES 배터리 월드'를 열고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 양산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ES가 이날 공개한 아폴로는 107Ah 용량에 무게는 0.982㎏에 불과하다. 에너지밀도는 ㎏당 417Wh로 12분 만에 10%에서 9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그는 아폴로가 액체와 고체를 섞은 '하이브리드 제품'임을 거듭 밝혔다. SES는 음극에 보호 코팅을 입히고 양극에는 새로운 액체 전해질인 고농도 염중용매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가 가진 높은 에너지밀도,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생산성의 이점을 모두 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반의 안전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단점으로 꼽힌 덴드라이트 문제도 해결했다. 덴드라이트는 충전 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이면서 배터리 성능 저하와 분리막을 훼손하는 현상을 뜻한다. 후 박사는 "차량을 운전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고 고속이나 저속 충전을 원할 수 있으며 실내 또는 실외에 주차할 수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해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 관련 데이터와 제조 공정 데이터를 수집해 결합하고 소프트웨어가 사전에 문제를 예측하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후 박사는 리튬메탈 배터리가 차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에너지밀도, 안전성, 성능 모두 부합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보지 못했다"며 "SES가 하이브리드 형태의 리튬메탈을 추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SES는 현대차와 GM 등과 리튬메탈 배터리의 A샘플 공동개발협약(JDA)을 맺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중 A샘플을 공개하고 오는 2023년 B샘플, 2024년 C샘플 테스트를 마쳐 2025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에 파일럿 플랜트도 짓고 있다. 연간 생산량 1GWh를 갖추며 2023년부터 가동한다. 후 박사는 "2020년대 중반쯤에 완성차에 탑재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며 "추후에 다른 파트너십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전 세계 톱(TOP)5 배터리 회사 중 3곳이 한국에 있고 현대차와 SK, LG 등 저희 파트너사나 주주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많다"며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한국에 포커스를 둬야 한다"고 적극적인 공략 의지를 드러냈다.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 여부도 "저희가 역량을 좀 더 키우고 비용 절감이나 서플라이 체인 측면에서 개선 여지가 있다면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이 인도네시아 식음료(F&B)체인 브랜드에 투자를 단행했다. 인구 2억7000만명에 달하는 메가톤급 소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대형 F&B 기업들이 앞다퉈 프랜차이즈 체인점을 론칭하는데 한화도 시장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인도네시아 F&B 체인 지와(JIWA)그룹의 4000만 달러(약 472억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동남아 벤처캐피털 오픈스페이스 벤처와 사모펀드 캡스쿼어 아시아 파트너 등이 주도했다. 확보된 자금은 지와(JIWA)그룹 커피 프랜차이즈 코피 잔지 지와(Kopi janji jiwa) 등 프랜차이즈 사업 확장에 쓰여진다. 잔지 지와란 '영혼의 약속'이라는 뜻으로, 인니 프랜차이즈 커피브랜드다. 자매 브랜드로 한국식 '에그드랍'으로 불리는 지와 토스트도 있다. 2~3만 루피아(약 2000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그룹에 소속된 자산운용회사로 수탁고 92조를 보유한 국내 자산운용사 3위의 대형운용사다. 한화자산운용이 인니 F&B 체인에 투자를 단행한 건 커피 시장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금 조달에 성공한 커피 브랜드 잔지 지와는 인니 밀레니얼 세대에게 인기를 끌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국내 커피소비량은 1990년대에 비해 30여 년이 지난 현재 4배가량 증가했다. 2019~2020년에는 연간 280만t에 달하며, 증가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현재 인니 내 커피체인의 수는 2016년 1083개에서 2019년 2937개로 급증했다. 올해는 그 수가 3300여 개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산층 증가에 따른 구매력 증대와 커피 음료 다양화가 인니 커피 소비량을 늘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커피 비즈니스 플랫폼에 따르면 인니 커피체인 혹은 카페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유망한 비즈니스 분야로 관측된다. 이는 인니 내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며 쉬는(Hang out) 문화’가 퍼지고 있으며, SNS를 통해 예쁜 카페를 찾아가서 사진을 찍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트렌드가 인도네시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창현 코트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무역관은 "인도네시아 대형 F&B 기업들은 앞다퉈 커피 체인점 등을 열고 있고 스타벅스, 맥스 커피, 던킨도넛, 커피빈 등 글로벌 커피체인들도 인도네시아 전역으로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광실업이 베트남 남부지역 닥락성에서 신발공장을 추가로 짓고 현지 생산거점을 확대한다. 이미 베트남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으면서 착공 시기만 남긴 상태다. 4일 베트남 닥락성 관보에 따르면 태광실업의 베트남 법인 태광비나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베트남 닥락성 산업단지 관리위원회로부터 신발 공장 투자에 대한 투자허가서를 받았다. 태광비나는 닥락성 부온마투옷시 호아푸 산업단지 4만875㎡(1만2360평) 부지에 신발 공장을 짓는다. 총투자액은 약 4860억동(약 253억원)으로 약 5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태광실업은 지난 1994년 동나이성에 제1공장을 지으며 베트남에 첫발을 디뎠다. 이어 2009년 목바이, 2016년 껀터공장을 설립하고 생산능력을 키웠다. 하루 23만 켤레를 생산,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 신발 부문에서 태광실업 비중은 기존 12%에서 15%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세 공장에서 거두는 매출은 1조2100억원으로 추산된다. 태광실업은 이번 투자로 현지 생산량을 늘리고 고객사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나이키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빨라지고 중국 불매운동이 수그러들며 운동화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6~8월(2022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22억 달러(약 14조원), 영업이익은 21억 달러(약 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20% 뛰었다. 성장을 지속하며 태광실업의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태광실업은 설비 투자와 함께 공장 정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령을 내리면서 태광실업은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하노이와 호찌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하며 직원 상당수가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제과를 대신해 일본롯데를 전면에 내세워 베트남 제과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롯데는 베트남 호아푸 산업단지에 제과공장을 설립한다. 앞서 롯데지주가 베트남 제과업체 비비카(BIBICA)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롯데제과가 현지에서 철수한데 따른 새로운 전략적 행보다. 이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강조하는 '원 롯데'(One Lotte) 행보로 분석되는 한편 일본롯데 상장 계획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베트남 중부지역 닥락주 부온마투옷 호아푸 산업단지에 제과공장 설립을 위해 베트남 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특히 닥락주 산업단지관리위원회는 롯데측과 호아푸 산업단지 내 제과공장 설립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는 내용과 롯데가 호아푸 산단 외국기업 투자 목록에 포함된 관보를 공개했다. 구체적인 공장 규모와 준공 시기는 공개치 않았다. 이는 지난해 롯데지주가 베트남 제과 업계 2위 비비카의 지분 매각 후 베트남 제과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하자 일본롯데를 전면에 내세워 현지 시장 확대를 위한 공장 설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는 지난 2007년 비비카 지분 30%를 170억원에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 지분율을 44%까지 확대했다. 이후 롯데지주 출범과 함께 롯데제과 보유 주식을 지주사에 모두 양도했다. 그러나 롯데지주가 지난 5월 비비카 지분 44.03%를 모두 처분, 베트남 제과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당시 롯데지주는 베트남 식품기업 팬그룹이 2015년부터 비비카 지분을 확대하면서 갈등을 겪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롯데지주, 베트남 비비카 지분 완전 매각…신동빈 '원롯데' 전략> 특히 롯데지주는 지난해 1분기 일본롯데와의 합작 설립한 베트남법인(Lotte Vietnam Co)과 인도네시아법인(Lotte Trade and Distribution)의 잔여 지분을 일본롯데에 모두 매각한 바 있다. 이는 신동빈 회장의 '원 롯데' 전략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지주는 비비카 지분 매각으로 롯데제과 생산법인 설립 계획과 롯데제과의 베트남 사업을 사실상 포기했다"며 "이를 대신 그룹 차원에서 일본롯데의 베트남 제과공장 설립을 토대로 현지 시장을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제과 입장에서는 베트남 사업이 원천 봉쇄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폴란드에 한국형 원자로 'APR1400' 6기 공급을 제안했다. 유럽·미국 인증을 통해 입증된 안정성을 전면에 내세운 한편 국내·외 사업 역량을 토대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하고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3일(현지시간) 폴란드 관영 PAP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수원은 'APR1400' 6기(총발전용량 8.4GW)를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APR1400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국내에서는 신고리 3·4·5·6호기, 신한울 1·2호기에 APR1400에 적용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 수출한 4기도 동일한 원자로가 사용됐다. 올해 4월 1호기가 상업 가동에 돌입했으며 2호기는 연내, 3~4호기는 내년 가동을 앞두고 있다. 한수원은 공식 성명을 통해 "APR1400이 2017년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2019년 8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 인증을 받았다"며 "유럽 국가들의 요구 사항을 완벽히 충족시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수원은 국내외에서 APR1400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폴란드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폴란드 정부는 2033년 1호기를 가동하고 2~3년마다 1기씩 추가로 완공한다는 로드맵을 밝혔었다. 한수원은 "50년 이상 원전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제공해 폴란드의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겠다"며 "폴란드의 원전 건설 역량 향상과 기술 자립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내년 1분기 입찰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하고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 본격 뛰어든다. 프랑스전력공사(EDF),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프랑스와 미국은 폴란드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이어 지난달에는 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을 만났다. EDF는 3세대 원자로인 EPR 4기(총발전용량 6.6GW) 또는 6기(9.9GW)를 짓는 내용의 제안서도 제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일본 전력회사 이렉스(EREX)와 손잡고 바이오매스 에너지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탈(脫)석탄'을 선언한 이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이렉스는 일본 내에서 바이오매스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는 합작사 설립을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렉스가 기존 삼성물산으로부터 공급받던 바이오매스 에너지 조달량을 확대하기 위해 합작사의 필요성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지분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다. 1999년 설립한 이렉스는 바이오매스 분야에 특화된 전력사로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4년 이 회사 지분 1.5%를 인수한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바이오매스 발전은 석탄 대신 동·식물이나 미생물을 에너지원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석탄 발전보다 효율은 낮지만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신재생 에너지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작년 10월 탈석탄 방침을 발표한 이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사부문은 기존에 계약된 석탄 거래에 대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되,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건설부문도 기존 추진하던 사업을 제외하고 앞으로 신규 사업에는 투자·시공 등 어떤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 삼성물산은 최근 싱가포르 최대 태양광 개발업체 선십(Sunseap)과 7GWp(기가와트피크) 규모 인도네시아 리아우주(州) 태양광 발전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1기(설비용량 기준)가 1GW급인 점을 감안할 때 원전 7기와 맞먹는 규모다. 이외에 미국에서도 텍사스와 오하이오 등에서 다수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 블록체인 스타트업 '페이즈 테크놀로지(Faze Technologies·이하 페이즈)'에 베팅했다. '제2의 비트코인'으로 주목받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최근 마감된 페이즈의 1740만 달러(약 205억원) 규모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투자사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주도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 외에 NFT 게임 개발사 '대퍼랩스(Dapper Labs)', 벤처캐피탈 '코트사이드 벤처스(Courtside Ventures)' 등도 투자했다. 페이즈는 조달한 자금을 제품 개발, 사용자 기반 구축, 인력 확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페이즈는 올해 초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 출신 안슘 밤브리(Anshum Bhambri)가 인도 프리미어 리그(IPL) 창립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순다르 라만(Sundar Raman) 전 릴라이언스 스포츠 최고경영자(CEO) 등과 공동 창립했다. NFT 특화 블록체인인 플로우(Flow)를 기반으로 크리켓 테마 NFT 시장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올 초 국제크리켓평의회(ICC)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양측은 크리켓 NFT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하는 데 힘을 모은다. 투자자로 참여한 대퍼랩스와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2017년 설립된 대퍼랩스는 NFT 시초로 꼽히는 크립토키티(Crypto-Kities)’를 개발한 회사다. 삼성넥스트도 대퍼랩스에 투자한 바 있다. NFT를 게임산업으로 연계해 주목받았다. 이후 미국프로농구(NBA), 내셔널풋볼리그(NFL) 등 세계적인 스포츠리그 기반 NFT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밤브리 페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는 크리켓을 위한 메타버스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NFT, 게임, 유틸리티,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결합해 팬들이 플로우 기반 NFT를 통해 크리켓을 수집, 사용, 플레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진위를 영구하게 기록하는 고유 비트로 인증된 새로운 종류의 디지털 자산이다. 암호화폐는 현실 화폐처럼 누구나 통용할 수 있어 대체 가능한 반면 NFT는 각각의 디지털 자산이 고유한 인식 값을 갖고 있어 대체 불가능한 특성이 있다. 때문에 문화·예술 시장과 게임, 음악,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활성화하고 있다. 삼성은 최근 NFT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지난 7월 NFT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니프티스(Nifty's)에 투자했다. 이에 앞서 △NTF 거래 플랫폼 업체 슈퍼레어(SuperRare) △NFT 게임 개발사 대퍼랩스 △블록체인·NTF 개발업체 알케미(Alchemy) 등에도 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태블릿PC에 탑재할 엑시노스 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엑시노스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점유율 회복에 만전을 기한다. 유명 IT 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UniverseIce)는 지난 3일 트위터에서 "5나노 공정 기반 엑시노스 1280이 곧 출시된다"며 "사양은 엑시노스 1080보다 낮으며 보급형 모델을 위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엑시노스 1280은 보급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5세대 이동통신(5G)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A·M 시리즈 일부를 비롯해 중저가 제품에 미디어텍 칩을 사용해왔다.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A12에는 미디어텍의 헬리오 P35, 6월 인도에서 선보인 M32에는 헬리오 G80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프리미엄 라인업에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탑재를 확대했다. 엑시노스의 성능이 스냅드래곤에 밀린다는 인식 때문이다. 작년 8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20은 유럽을 제외한 한국·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 대부분 시장에서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제품이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엑시노스 2100'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반등을 꾀했다. 엑시노스 2100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향상된 성능을 입증했다. AMD와 엑시노스의 약점으로 꼽힌 그래픽처리성능(GPU)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다. 내년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 S22'에 AMD의 GPU를 적용한 프로세서를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엑시노스 프로세서 출시와 함께 최소 2개의 고급 칩셋, 중급 프로세서도 개발하고 내년부터 엑시노스 탑재를 늘릴 방침이다. 현재 20% 수준인 갤럭시 스마트폰의 엑시노스 탑재 비중을 50~60%까지 상향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자체 수요를 토대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칩셋 시장에서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떨어진 7%로 5위를 차지했다. 선두는 미디어텍(43%) 이었으며 이어 퀄컴(24%), 애플(14%), 유니 SOC(9%) 순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올 4분기 역대 최대 생산·인도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률을 대폭 개선, 세 달 만에 생산능력을 약 2배 키운 데 따른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최근 하루에 모델Y 1600대 이상, 모델3 2000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8월 모델Y와 모델3의 일일 생산량이 각각 1000대, 800대였던 것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상하이 공장을 가동하며 중국 현지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 지난 3분기에는 13만3238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중국 시장 진출 약 1년 만에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정책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작년 테슬라에 지급된 보조금은 총 21억 위안으로 최대 규모였다. 대상 차량만 10만1083대에 이른다.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 때문이다. 올해 3분기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31억1000만 달러(약 3조6290억원)였다. 이는 미국 매출(64억1000만 달러·약 7조4800억원)의 48.5%에 해당하는 규모다. 누적 매출은 90억1500만 달러(약 10조5500억원)로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한다. 판매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4%에 달한다. 최근 상하이 연구개발(R&D) 센터와 기가팩토리 데이터센터도 개소했다. 미국 외 첫 해외 연구개발 시설로 중국향 전기차를 연구한다. 차량 개발부터 제조까지 현지화 전략을 강화, 중국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62만7350대의 전기차를 인도했다. 지난해 49만9550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ES가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를 공개하고 개발 청사진을 공유했다. 내년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에 샘플(시제품)을 제공하고 중국 상하이에 파일럿 시설을 짓는다. 2025년 상용화해 미래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SES는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배터리 월드'에서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를 소개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리튬메탈 음극재를 사용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내구성과 에너지밀도 모두 향상된 차세대 제품이다. SES가 개발한 아폴로는 107암페이어시(Ah)로 무게는 0.982kg에 불과하다. 에너지밀도는 417Wh/kg(935Wh/L)며 실온에서 1시간·3시간·10시간 방전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높은 용량과 에너지밀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ES는 리튬메탈 배터리 시제품을 양산해 내년에 현대차, GM에 공급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2025년 상용화한다는 포부다. 이와 함께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아바타'(Avatar™)도 개발해 안정성을 강화한다. SES는 세계 최대 리튬메탈 배터리 파일럿 시설인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항공 사진도 공유했다. 신설 공장은 상하이 자딩에 30만ft² 규모로 지어진다.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연간 생산량 1GWh를 갖춘다. SES는 공장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자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아이반호캐피털 애퀴지션'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진행한다. 합병 회사의 가치는 약 36억 달러(약 4조원)다. 치차오 후(Qichao Hu) SES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를 최적화·상용화하고자 OEM 파트너와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를 최초로 상용화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2년 설립된 SES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출발한 회사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서울을 비롯해 미국 보스턴, 상하이에 배터리 프로토타입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SK㈜, GM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국가철도공단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컨소시엄이 방글레데시 다카 순환철도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 컨소시엄은 지난달 방글레데시 다카 순환철도 사업의 타당성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기간은 9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 컨소시엄은 이번주 초 이번 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방글레데시 국영철도공사 관계자들과 만나 논의했다. 기술·재정적 타당성 조사 이외에 사업 진행 방법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 사업은 다카와 나라양간지, 가지루프를 잇는 총연장 80㎞ 규모 순환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85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한다. 특히 한국과 방글라데시 정부는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이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월 우선사업권을 따냈다. 방글라데시 철도공사 측은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사업성 등의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연구가 끝나면 공사를 시작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5개년 국가개발계획의 체계적 수립·이행을 통해 도로, 교량, 철도 등 다양한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5년간 1600억 달러(약 190조원)를 정부 개발사업 수행 예산으로 배정하고 전력·교통 등 경제 부문과 수자원·교육·공공보건 등 사회 부문 인프라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본보 2021년 10월 28일자 참고 : 방글라데시, 韓 건설사에 '국가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 러브콜>
[더구루=홍성환 기자] 토스증권이 '제2의 로빈후드'로 불리는 온라인 투자 플랫폼 드라이브웰스와 손잡고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유치에 나선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드라이브웰스와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에 따라 토스증권 고객들은 드라이브웰스 플랫폼을 통해 미국 주식을 사고팔고 있게 됐다. 2012년 설립한 드라이브웰스는 미국 뉴저지주(州)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식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이 손쉽게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수료 무료 정책과 편의성으로 미국 개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대항마로 꼽힌다. 손정의(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스티브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 등 글로벌 큰 손 투자자들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밥 코트라이트 드라이브웰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토스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핀테크 기업 가운데 하나로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최근 들어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급증했다. 국세청이 지난달 내놓은 ‘해외 금융계좌 신고현황’에 따르면 올해 해외 주식계좌(법인 포함) 신고 인원은 1046명으로 지난해(649명)보다 61.2%(397명) 증가했다. 해외 주식계좌 잔액은 29조6000억원으로 지난 2017년 7조8000억원 대비 280%나 늘었다. 해외 주식계좌 잔액은 해외 금융계좌 신고제도가 도입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예·적금 계좌잔액(22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픈하며 공식 출범했다. 출범 8개월만에 380만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이번 해외주식 서비스 출시로 국내외 직접투자 라인업을 갖추고, 내년에는 자산관리 영역으로 서비스를 넓혀갈 예정이다. 한편, 토스증권은 오는 22일까지 해외주식 서비스 사전신청을 받는다. 해외주식 서비스는 사전신청 고객들부터 순차 오픈할 예정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352개의 주요 종목과 156개의 ETF(상장지수펀드) 등 500종 이상의 거래를 시작으로 거래 종목을 점차 확대해나간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