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1950년 이후 생산된 올드 전기차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와 쉐보레, BMW 등 완성차업체들은 과거 1950년대 전후 전기차를 생산·판매했다. 내연기관 대비 현저히 떨어지는 성능에 일찍이 종말을 맞이했지만, 최근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47년 닛산이 만든 전기차 '타마'는 미군의 감시로 내연기관차를 생산할 수 없게 되자 마지못해 만든 전기차다. 당시 미군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일본이 산업 생산 능력을 회복해 복수에 나설 것을 염려, 내연기관차 생산을 제한했다. 최고 속도 34km/h, 주행거리 65km의 성능을 냈으며 무게는 1050kg였다. 배터리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인기를 끌었다. 쉐보레도 1966년 전기차 세단 '일렉트로베어2'를 생산했다. 무거운 납산 배터리 대신 에너지 밀도가 3배인 은아연 배터리를 사용한 것이 특징였다. 각각 532V 배터리 탑재해 최대 115마력, 최고 속도 128km/h를 구현했다. 최대 주행거리는 128km였다. 하지만 쉐보레는 이 차량을 실패작으로 여기고 결국 머지않아 대량 생산을 포기했다. 지금은 사라진 완성차 업체인 아메리칸 모터스(AMC)의 전기차 '아미트론은' 지난 1967년 첫 출시 됐다. 현대 전기차와 견줘도 모자라지 않는 성능을 지녔던 전기차다. 22.5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성인 3명이 탈 수 있으며 주행거리는 240km에 달했다. 특히 당시 회생제동 기능이 적용되며 당시 외계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닛산 전기차 315X는 1970년에 생산됐다. 전장 2.4m, 휠베이스 1.5m의 초소형 차로 출시됐다. 아미트론과 마찬가지로 회생제동 시스템이 탑재되며 주목을 받았다. BMW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 맞춰 '1602 EV'를 내놨다. 바이에른 산업의 미래 지향적인 관점과 환경 보호 의식을 전 세계 청중에게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일상 업무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12V Valta 배터리와 Bosch 32kW DC 모터가 탑재됐다. 풀마라톤의 선두 차량으로 완주하기에 충분한 성능과 주행거리를 자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최근 중국에서 새롭게 등장한 2세대 화장품 편집매장들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색조 화장품을 전진 배치하고 소셜미디어(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6일 코트라 중국 톈진무역관의 '중국 젊은 세대 공략하는 신흥 화장품 편집숍'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새 컬러리스트·와우컬러·하메이·노이지뷰티 등 기존 화장품 편집매장과 차별화한 중국 토종 신흥 편집숍이 다수 등장했다. 신흥 화장품 편집매장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는 판매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젊은 세대의 수요가 높은 색조화장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했고, 매장 인테리어를 다양한 색상으로 화려하게 연출했다. 또 젊은층이 다수 이용하는 샤오홍수나 더우인 등과 같은 온라인 SNS 플랫폼에서 인기 왕홍(인플루언서·유명인)과 함께 한 동영상 또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매장을 홍보하고 있다. 원하는 화장품을 무제한으로 체험할 수 있고 직원들이 제품을 강요하지 않아 소비자가 자유롭게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성 화장품 편집매장은 매출 감소로 운영난을 겪었으나 신흥 화장품 편집매장은 이러한 전략으로 오히려 매장을 확장했다. 중국 내 4000개 매장을 보유한 왓슨스는 지난해 중국 지역 매출이 19% 하락했다. 매닝스는 광동성 등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 모두 매장을 철수했다. 이에 반해 컬러리스트와 와우컬러는 20여개 도시에서 200여개 매장을 각각 새롭게 열었다. 하메이, 노이지뷰티 등 신흥 화장품 편집숍 7곳은 2020~2021년 5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이에 대해 코트라는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특색 있는 매장 인테리어와 온라인 마케팅을 활용하는 신흥 화장품 편집매장들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 중국 시장에 진입을 희망하는 경우 티몰, 징동과 같은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신흥 화장품 편집매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베트남법인 두산비나가 베트남 크레인 시장에서 질주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비나는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GEMADEPT)과 지난 3월 3400t 규모의 항만 크레인(RMQC) 2기 추가 주문 계약 후 8개월 만에 7번째 크레인 제조를 완료했다. 4월에 생산을 시작해 현재 7번째 크레인 제조공정 100%, 발기공정 90%를 완료한 상태이다. 8번째 크레인은 전기 연결과 현장조립 단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7기와 8기는 이달 중순 취역한 뒤 계약조건에 따라 제마뎁의 고객사인 세계 4위 해운사인 프랑스 선사 CMA CGM를 위해 쓰여진다. 윤영상 두산비나 현장조립(Erecion) 팀장은 "현재 두산비나는 작업자와 하청업체와 함께 7호기 현장조립 단계를 막 완료했다"며 "전기 시스템 연결과 엘리베이터 정렬, 크레인 장비 그리고 케이블 시스템 항목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비나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전염병 예방과 중단없는 생산과정으로 납기 일정을 차질없이 순항해왔다. 마지막 단계나 다름없는 현장조립은 크레인 설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윈치(쇠사슬로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기계)에 윈치 시스템을 설치하고, 붐앤기어(Boom & Girder)와 탑 빔(Top Beam), 탑 레그(Top Leg) 등을 연결해 최종 RMQC 크레인을 형성하는 작업이다.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두산비나가 공급하는 항만 크레인은 선박 위에 팔을 드리우고 컨테이너를 싣거나(적하, 積荷) 내리는(양하, 揚荷) 거대한 장비인 안벽크레인이다. 주로 컨테이너 전용부두에 설치됐으며 컨테이너 터미널 하역장비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장비이자 항만의 하역능력을 결정하는 핵심장비다, 두산비나는 베트남 제마뎁에 크레인을 공급하며 시장 영향력을 다지고 있다. 두산비나는 제마뎁에 지난해 11월 최종 6기 납품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제마뎁으로부터 수주한 480억원 규모의 대형 항만 크레인 물량이다. 두산비나가 공급한 6기가 상용화되면 제마링크 항구는 연간 150만TEU 이상의 1단계 처리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2기가 추가되면 항구의 적재와 하역 효율성 향상에 도움된다. 또한 크레인이 바다 70m까지 도달하며, 두개의 20피트 컨테이너 또는 벌크화물과 프로젝트 화물을 모선에서 동시에 65t과 85t 화물을 들어올릴 수 있어 화물 운반에 효율적이다. 두산비나는 크레인에서 성능, 품질, 가격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고객과 신뢰를 구축해오고 있다. 싱가포르 PSA, 인도 JNPT 및 BMCT,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 글로벌 포트 등 전세계 100여개에 달하는 크레인을 공급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을 목표로 일본 시장 재진입 채비에 들어갔다. 전동화 시대가 도래한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와 인터뷰를 통해 "전동화 물결은 자동차 산업에 온 100년 만의 '찬스'"라며 "환경 변화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조직을 목표로 일본 재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동화 시대를 미리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금이 일본 재진출 시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장 사장은 "현대차 일본 시장 진입 실패 원인은 현지 고객 요구와 시장 분석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며 "현지 고객 관점에서 니즈를 파악하는 등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신중한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2009년 결국 철수를 결정했다. 해당 기간 판매한 차량은 약 1만5000대 정도에 불과했다. 현재 일본 도로에는 700여대의 현대차만이 운행 중이다. 무엇보다 일본 사회의 대대적인 변화를 호재로 읽었다. 그는 "최근 일본을 보면 환경에 대한 배려를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데다 상품 선택에서 개인의 가치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타국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전기차와 수소차 중심 라인업으로 진출하기에 타이밍적으로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등 일본 자동차 시장 규모 축소 우려에 대해선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액티브 시니어에 의한 수요는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며 "65세 이상 인구가 한국의 두 배인데 구매력은 오히려 높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는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는 방법으로는 쉐어링카 서비스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을 고령화 시대에 접어드는 한국시장 '바로미터'로 삼고 소비 동향을 파악 국내 마케팅에도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특히 일본 시장 성공 열쇠로 '포지셔닝'을 꼽았다. 장 사장은 "중형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넥쏘'와 E-GMP 기반 전기 크로스오버차량(CUV) 모델 '아이오닉5' 등 각각 세그먼트에서의 경쟁력을 분석하고 적합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며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전기차 화재 등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은 따로 없는 상태다. 그는 "그동안 7만7000여대를 리콜하며 원인 파악을 끝냈다"며 "화재나 충돌에서 안전성을 확보한 EV 전용 플랫폼 E-GMP와 실시간 배터리 상태 파악을 위한 통신 인프라 확보를 토대로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끝으로 대전환기에 따른 현대차의 중기 전략 3가지를 공개했다. △내연기관 수익 극대화 △전동화 전환 가속 △수소 경제 확대 등을 오는 2025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반도체 수급난 등 어려운 상황에도 현대차의 세계 점유율은 5.3%까지 확대되는 등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사업과 조직의 변화를 추진하고 수익성 있는 성장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에서 태양광 회사 REC그룹과 론지솔라를 상대로 낸 과징금 부과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REC그룹과 론지솔라가 앞선 특허 침해 소송 판결 일환인 제품 리콜 등 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독일 뒤셀도르프 고등법원이 REC그룹과 론지솔라가 제기한 항소심에서 하급법원인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의 1심 판결을 지지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방법원은 1심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는 게 정당하다며 한화큐셀의 손을 들어줬다. REC그룹과 론지솔라는 항소심에서도 패하면서 리콜 명령을 따르지 않은 것에 대한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과태료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독일 법원은 작년 6월 실리콘계 고효율 태양광 셀 기술인 퍼크(PERC) 셀 관련 특허 침해 소송에서 한화큐셀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한화큐셀이 2019년 REC그릅과 론지솔라, 진코솔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법원은 피고측에 특허 침해 제품을 파기하고 2019년 1월 30일 이후 유통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특허 침해 제품의 수입·판매도 금지했다. 해당 특허 침해 소송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항소심 진행중에도 법원의 판결은 유지되는 만큼 REC그룹과 론지솔라는 제품 리콜과 수입·판매 금지 명령을 따라야 한다. 한화큐셀은 피고측이 법원의 선고를 제대로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한화큐셀이 1심에서 승소하며 우위를 점했지만 REC그룹과 론지솔라는 곧장 항소했다. 양사는 고객사에게 리콜 명령에 따라 제품을 회수해야 한다고 알렸지만 이는 고객사 재량에 달려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고등법원은 REC그룹과 론지솔라가 고객사가 자발적으로 제품을 반환하도록 리콜 명령 불이행에 따른 책임을 명확하게 알리는 등의 조치를 적극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리콜 의무 이행 내용이 담긴 공문 발송 내역 등을 한화큐셀에 제출하라고 덧붙였다. 정지원 한화큐셀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한화큐셀은 법원의 판결을 지지하며 이는 혁신 기술이 부당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회사의 의지와도 일맥상통한다"며 "한화큐셀은 연구개발(R&D) 노력이 적절하게 보호되는 건강한 환경을 구축할 것이며 REC그룹과 론지솔라의 리콜 의무에 대한 모든 요구 사항이 충족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수소전기트럭 제조사 니콜라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전통적인 완성차업체부터 스타트업까지 북미 고객사를 확대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니콜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지난달 20일 LG에너지솔루션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2년부터 2029년까지 트럭에 들어갈 추가 배터리 셀을 공급받는다"라고 밝혔다. 니콜라는 연간 약 1000대의 생산능력을 독일 울름 공장을 세우고 배터리 전기트럭(BEV) '트레'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초도 물량을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음료 도매업체 트라이이글세일즈(Tri-Eagle Sales)와 트레 10대 임대 계약도 맺었다. 아울러 2023년 수소연료전지차(FCEV) 버전의 트레, 2024년 주행거리가 더 긴 니콜라 투 세미 생산도 시작한다. 트레 출시를 목전에 두고 후속 모델 개발에도 힘쓰면서 증가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LG를 파트너사로 낙점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에 배터리 공장을 세워 현지에 진출한 후 고객사를 늘리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주에 1공장(연간 35GWh), 테네시주에 2공장(연간 35GWh)을 짓고 있다. 스텔란티스에는 합작공장을 통해 연간 40GWh를 공급하기로 했다. 단독 공장 증설 계획(연 35GWh)까지 합하면 북미 지역에서 2025년까지 연간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전송시스템 개발을 위해 항공기 엔진 전문기업 GE항공 자회사와 손을 잡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달 20일 GE항공 이탈리아 법인 아비오 에어로(Avio Aero)와 한국형 유틸리티 헬리콥터(KUH-1 Surion)의 새로운 전송 시스템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계약은 새로운 변속기 시스템의 설계, 개발, 생산을 위한 아비오 에어로와 KAI간 시너지 효과를 제공하며, 초기에는 수리온 헬기의 주 변속기 개발에 중점을 둔다. 개발 과정이 끝나면 한국과 세계 시장을 위한 약 300개의 전송 시스템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비오 에어로는 헬기 전송 분야에 국한되지 않은 수십년의 경험과 기술 이력을 KAI에 제공한다. 아비오 에어로(Avio Aero)는 GE가 2013년에 인수한 이탈리아에 위치한 제트 엔진용 부품을 3D 프린팅하는 전문 기업이다. 산드로 드 폴리(Sandro De Poli) 아비오 에어로 이사회 회장은 "MOU 체결은 아비오 에어로와 KAI의 기술적 우수성을 주역으로 보는 산업 협력을 형성한다"며 "목표는 헬리콥터의 운용자들을 위해 KUH 수리온 헬리콥터의 성능과 미래진화형 KUH-2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전송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KAI가 GE항공 이탈리아 법인과 손을 잡은 건 아비오 에어로 기술력과 GE항공과 쌓아온 업무 협력 때문이다. GE항공은 그동안 한국 안보와 항공산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KAI의 T-50, 수리온, KF-21 개발 협력 등 주요 항공기 엔진 국내 조립과 부품 국산화를 확대하며 항공·방위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해왔다. GE항공은 전세계 군용과 민간 항공기 엔진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한국에서 500기 이상의 민간 항공기 엔진과 윤영하급 고속정, 울산급 호위함 등 함정에 엔진이 채택돼 운용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3·Z 플립 3'를 양산하고 현지 정부의 국산 부품 사용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치카랑 공장에서 갤럭시 Z 폴드3·Z 플립 3을 생산한다. 판매 초기에는 타국에서 수입했지만 현지 공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전략을 바꾼 배경에는 국산 부품 사용 요건(TKDN) 강화가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자·통신 산업 육성을 위해 4G·5G 기기에 쓰이는 자국 부품 비중을 30%에서 35%로 올렸다. 내년 4월부터 새 규정이 시행되면서 삼성전자는 현지 생산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치카랑 TV 공장 내 남은 부지에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깔아 2015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연간 약 1800만대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현지화를 강화해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7000만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연간 휴대폰 판매량은 4000만대를 넘는다. 삼성전자는 오포와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4개국 시장에서 점유율 19%로 오포(22%)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눈독을 들여온 노르웨이 에퀴노르 캐나다 해양플랜트가 재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영 석유사 에퀴노르(Equinor)는 캐나다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프로젝트를 재개한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개시해 오는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종 투자결정(FID)이 연기됐다. 작업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작년부터 연기된 해양플랜트가 부활하면서 수주 눈독을 들여온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일감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입찰이 진행되는건 아니지만,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 두 노드 프로젝트는 에퀴노르가 플랑드르 패스 분지 뉴펀들랜드섬 근해에서 운영하는 세가지 유전 중 하나이다. 에퀴노르는 캐나다 베이 두 노드(Bay du Nord, 2013), 베이 두 버드(Bay de Verde, 2015), 바칼리외 (Baccalieu, 2016) 유전을 갖고 있다. 이중 베이 두 노드는 세인트루이스에서 동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에 있다. 하루 3억 배럴의 석유가 생산돼 35억 캐나다 달러(약 3조3200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해양플랜트 작업 재개로 1만1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번 작업 재개로 연말까지 최종 투자결정이 내려지면, 예정대로 2025년에 첫 석유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에퀴노르가 추진하는 또 다른 해양플랜트 위스팅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에서 부유식 설비(Floater)를 세반SSP(Sevan SSP)의 원통형 베이스 케이스로 결정하면서 대우조선과 삼섬중공업이 수주 고배를 마신바 있다. <본보 2020년 11월 13일 참고 에퀴노르, 신규 해양플랜트 설계 확정…대우조선‧삼성중공업 '씁쓸'>
[더구루=최영희 기자] 펄어비스가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회사인 '하이퍼리얼 디지털'에 투자를 단행했다. 5일 '하이퍼리얼 디지털'은 7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하이퍼리얼 디지털'은 가상 프로덕션 팀에 대한 투자와 회사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해서 모든 형식에서 가장 사실적인 디지털 휴먼을 만드는 데 선두를 유지하는 동시에 애니메이션과 상호 작용을 주도하는 인공 지능 프로세스의 적용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엔 펄어비스를 비롯해 테드 판스워스와 제이슨 마, 빈센트 부타가 이끄는 엔터테인먼트 기업 ZASH 글로벌 미디어 등이 함께했다. 또한 스포츠 데이터 및 기술 회사인 'Genius 스포츠' 의 데이비드 레비 회장과 플래티넘 라이 엔터테인먼트(Platinum Rye Entertainment) 라이언 신만 설립자도 동참했다. 하이퍼리얼 디지털 레밍턴 스콧 CEO은 "게임에서 음악, 스포츠 등 업계 리더들로 부터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들 투자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자금을 통해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다양하게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의 김경엽 투자본부장은 “하이퍼리얼은 하이퍼모델을 통해 업계 최고의 전문성을 입증했으며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이 메타버스 플레이어에게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계열사 글로벌X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럽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상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X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 UCITS(유럽연합 공모펀드 기준) ETF 3종을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글로벌X US 인프라 개발 ETF(Global X U.S. Infrastructure Development ETF) △글로벌X 유전체학·바이오테크 ETF(Global X Genomics & Biotechnology ETF)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Global X Cloud Computing ETF) 등이다. 이로써 유럽에서 선보인 ETF가 5개로 늘었다. 글로벌X는 지난해 12월 런던거래소에 ETF 2종을 상장하며 유럽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 계열 운용사가 유럽 ETF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시장에서도 ETF를 출시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유럽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월 기준 1조1200억 달러(약 1330조원)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며 전세계 시장의 15.2%를 차지한다. 글로벌X는 2008년 설립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인수했다. 테마형·인컴형 등 차별화한 상품을 공급하며 주목을 받았다. 90여개 ETF를 운용 중이며, 운용자산(AUM)은 400억 달러(약 47조원)에 이른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월 말 기준 한국, 캐나다, 미국, 홍콩, 인도, 콜롬비아 등 10개국에서 359개의 ETF를 공급하고 있다. 운용자산 규모는 86조5000억원에 이른다. 전 세계 운용사 가운데 순자산 기준 15위를 기록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 외에는 아직 양산 단계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피스커와 니콜라의 올해 3분기 손실폭이 확대됐다. 최근 차량 인도를 개시한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도 초기 단계인 만큼 괄목할 만한 이익을 기록하진 못하고 있다. 이들의 적자는 대규모 양산 체제가 자리잡히기 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 리비안은 앞서 지난달 올 3분기 최대 12억8000만 달러의 순손실, 7억2500만~7억75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공유한 바 있다. 리비안은 차량 생산에 돌입하면서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 소재 공장의 "상당한 인건비와 간접비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전기차 생산율과 흑자전환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리비안의 낮은 생산율 관련 "프로토타입은 생산·공급망을 확장하는 것에 비해 사소한 일"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면 흑자를 달성하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첫 번째 차량 생산라인이 제대로 작동하기 전에 두 번째 차량 생산에 돌입하면 리소스가 분할되고 실패 확률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피스커와 니콜라는 지속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첫 전기차 출시에 속도를 낸다. 피스커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내년 11월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피스커 오션’ 양산 목표를 재확인했다. 차량 제조와 배터리 공급을 위해 각각 캐나다 마그나와 중국 CATL과 손잡았다. 업계에서도 피스커의 양산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피스커는 전기차를 실제 출시할 가능성이 있는 몇 안 되는 신생 기업 중 하나"라며 "경량화, 디자인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9월 '사기 기업' 의혹에 휘말려 굵직한 투자자들로부터 잇따라 '손절' 당하며 힘든 시기를 보낸 니콜라도 신제품 공개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내년 전기트럭을 생산하고 이듬해 수소트럭(FCEV)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