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필리핀 정부가 약 13조원을 들여 추진하는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필리핀 유쳉코그룹과 매크로아시아, 독일 뮌헨공항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필리핀 당국에 카비테주(州)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 및 유지보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는 세계 최악의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의 혼잡도를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이 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2차에 걸쳐 제1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해 연간 공항이용객을 1500만명, 2500만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투자비는 1-A 단계가 23억 달러(약 2조7200억원), 1-B 단계가 20억 달러(약 2조3600억원)다. 2단계 사업은 66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입해 제2활주로를 건설하고 연간 이용객을 750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매크로아시아는 애초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CCCC)과 함께 지난 2019년 이 사업을 수주했는데, 중국교통건설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올해 초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따라 매크로아시아는 컨소시엄을 새로 꾸려 수주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을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수준의 친환경 국제 허브공항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필리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관광·항공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다수의 공항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 공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현재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공사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확장공사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과 GS, 두산 등이 투자한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루마니아 원전 시장 선점에 나선다. 루마니아에 소형모듈원전 설치 후 향후 유럽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는 루마니아 국영 원자력 에너지 회사 뉴클리어일렉트리카(Nuclearelectrica)와 지난달 1일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유럽 최초 소형 모듈식 원자로(SMR) 시운전에 합의했다. COP26은 세계 각국 정부들이 기후 위기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제니퍼 그랜홀름(Jennifer M. Granholm)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COP26에서 비르길 포페스쿠(Virgil Popescu) 루마니아 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루마니아 원전 뉴클리어일렉트리카의 SMR 기술 구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뉴스케일은 뉴클리어일렉트리카의 기술 평가를 돕고, 오는 2027년에서 2028년 사이에 루마니아에 뉴스케일 462MWe 6모듈 발전소를 설립하는 데 필요한 준비를 함께 한다. 발전소는 버려진 석탄 발전소 부지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다. 루마니아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복구·복원 계획이 2032년까지 4.59GWe의 석탄 화력 에너지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SMR 도입은 루마니아 지역사회 일자리 제공과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지원한다. 193명의 정규직 노동자를 고용하고 건설업 1500명, 제조업 23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루마니아는 연간 400만t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감소시킬 전망이다. 특히 루마니아는 SMR을 사용하는 최초의 유럽 국가이자 촉매 역할을 하게 된다. 루마니아 외 신기술에 관심이 있는 다른 국가에 도움을 제공한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승인을 받은 뉴스케일의 SMR은 원자로와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을 일체화한 300㎿급 안팎의 소형 원자로다. 모듈 1대당 50㎿ 전력을 생산한다. 대형 원전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사고 위험이 낮고 건설 비용이 적게 들어 차세대 원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에 힘입어 SMR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2023년 미국 아이다호주에 총 720㎿ 규모의 SMR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9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루마니아는 전부터 뉴스케일파워, 플루어(Fluor) 경영진과 면담을 갖고 도입을 추진해왔다. 뉴스케일이 현지 투자에 관심을 표명했고 루마니아가 기회를 제공하면서 계약이 성사된 것이다. 뉴스케일파워는 2019년 3월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SMR 사업·기술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비르길 포페스쿠 장관은 "SMR 건설과 운영은 청정 무배출 에너지의 입증된 환경적 편익을 가져올 것이며, 지역사회의 산업과 경제의 안정적인 번영을 창출하는 사회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통합 에너지·기후 계획(PNIEC)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55% 줄이고 수입 의존도를 현재 20.8%에서 2030년까지 17.8%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자력은 목표 달성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존 홉킨스(John Hopkins) 뉴스케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루마니아는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를 원하는데 뉴스케일의 SMR은 보안, 비용, 확장성 측면에서 완벽한 솔루션"이라며 "루마니아의 기후 변화 약속을 이행하는 수단이자 지역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스민 지타Cosmin Ghita) 뉴클리어일렉트리카 CEO는 "100% 탄소가 없는 에너지원인 유럽 최초의 SMR 개발의 길을 열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25년 간의 원전 경험과 뉴스케일의 혁신적인 SMR 기술 혜택을 받을 차세대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동시에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뉴스케일은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 GS에너지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14억 달러(약 1조6180억원)를 지원받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나는 사람들이 마음편히 숨 쉴 수 있길 바랍니다". 이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제작한 스페셜 다큐멘터리를 통해 밝힌 미래 소망이다. 정 회장은 BBC의 '미래의 추억 2045'에 직접 출연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현대차그룹 비전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영국 BBC 방송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는 물론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우선 현대차의 후원으로 인류가 더 나은 지구를 위해 필요로 하는 희망적인 해결 방법들을 기록한 30분 분량 6편의 다큐 시리즈인 '미래의 추억 2045'가 제작됐다. 해당 다큐 프로그램에는 △에너지의 미래 △주거 환경 △음식 △항공 △도시 △패션 등 다양한 지속가능성 분야에서의 세계적인 리더들이 직접 출연했다. 국제상 수상 경력의 음악가 KT 턴스톨이 나레이션을 맡았다. 특히 현대차 브랜드 필름 영상에는 정 회장과 방탄소년단의 멤버인 RM이 직접 나레이션을 맡았다. 탄소 중립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인 '제너레이션 원'(Generation One)을 향한 현대차의 비전과 탄소 중립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 회장은 "제너레이션 원이 지속 가능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 노력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해당 영상은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과 각종 BBC 방송 채널을 통해 전 세계 200 국가로 전파되고 있다. 현대차는 BBC와의 협력을 토대로 전 세계 탄소 중립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에 이어 다양한 탄소 중립 관련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 콘셉트카 '세븐'의 실내 인테리어가 공개됐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융합한 아이오닉 브랜드만의 공간 혁신을 담아 프리미엄 퍼스널 라운지로 탄생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2021 LA 오토쇼'에서아이오닉7 콘셉트카 세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븐은 현대차 대형 SUV 전기차의 디자인과 기술 비전을 담은 아이오닉7의 콘셉트카다. 아이오닉이 제공하는 전기차 경험을 한층 더 확장시켰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으로 구현할 수 없던 새로운 SUV 전기차로 만들었다. 크기는 현대차 인기 대형 SUV 팰리세이드 수준이다. 무엇보다 내부 공간 혁신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우드 소재와 패브릭 시트 등을 적용해 항공기 1등석 퍼스널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아늑한 공간을 조성했다. 세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대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할 예정이다. 안락한 시트 배치와 여유로운 공간 활용성을 강조하며 '거주 공간'(Living Space)을 테마로 했던 아이오닉5의 실내 디자인보다 한층 발전됐다는 설명이다. 세븐에는 아이오닉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이 적용됐다. 헤드램프에 적용했다. 엔진 후드 하단을 따라 수평으로 배치된 스트립 조명과 전면 그릴 좌우측에 3열 종대로 적용된 헤드램프가 어우러졌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을 연결해 아이오닉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살렸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로 보여준 공간 혁신을 한층 더 높였다"며 "고객 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지속가능한 소재를 적용, 친환경적인 모빌리티 경험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론칭하면서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를 조합한 차명 체계를 도입했다. 아이오닉5에 이어 2024년 출시 예정인 대형 SUV 차명은 아이오닉7으로 정했다. 아이오닉7은 아이오닉5, EV6와 마찬가지로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기반을 둬 제작된다. 800볼트, 100kWh 용량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회사 앰코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이하 앰코)가 베트남에 16억 달러(약 1조8920억원)을 퍼부어 생산기지를 세운다. 고성능·초소형화 흐름에 따른 어드밴스드 패키징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앰코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 23만㎡ 부지에 패키징·테스트 공장 세운다. 1단계로 2억~2억5000만 달러(약 2360~2950억원)를 쏟아 내년 1분기 착공한다. 2023년 하반기 대량 양산이 목표다. 2035년까지 총 16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앰코는 베트남 공장을 통해 시스템인패키지(SiP)를 비롯한 어드밴스드 패키징·테스트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어드밴스드 패키징은 칩 다이의 구성을 최적화해 면적을 줄이거나 칩 성능을 최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 평면 구조에서 벗어나 수직 형태로 셀을 적층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업계는 미세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어드밴스드 패키징을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반도체 등에 널리 활용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 쓰이는 SiP 패키징은 고성장이 예상된다. SiP는 서로 다른 기능의 소자들을 하나로 패키지하는 방식으로 개별 칩의 설계를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앰코가 주력하는 사업 중 하나로 2026년까지 연평균 5%의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앰코는 반도체 패키징 시장의 고성장세에 대비해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 일본, 필리핀 등 7개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했다. 2013년에는 인천 송도에 10억 달러(약 1조원)의 투자를 확정하고 연구개발(R&D)센터와 생산시설을 지었다. 길 러튼 앰코 최고경영자(CEO)는 "박닌의 지원과 노동력을 고려할 때 이번 투자는 탁월한 결정"이라며 "새 시설이 미래의 어셈블리·테스트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이 채용관리 솔루션 기업 파운틴(Fountain)에 투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이후 임시직 형태의 고용이 늘어나는 '긱 경제(Gig Economy)'가 활성화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주도한 85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 파운틴의 시리즈C 조달 라운드에 참여했다. 미래에셋캐피탈 이외에 B캐피탈이 새롭게 투자했고, 기존 투자자들 중에서는 DCM, 오리진벤처스, 커머스벤처스, 셈퍼비렌스벤처스, 언코크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파운틴은 공유경제와 플랫폼 비즈니스에 최적화한 구인·구직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인 류기백 대표가 지난 2015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했다. 외식체인 치포틀레멕시칸그릴, 대형 백화점 존루이스앤드파트너스, 음식 배달 플랫폼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등 25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긱 경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긱 워커(초단기 노동자)' 인력 매칭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긱 경제는 기업들이 특정 프로젝트나 업무별로 정규직이 아닌 임시직 형태의 고용을 늘리는 경제 현상을 일컫는다. 과거 미국에서 여러 재즈바를 돌며 잠깐씩 일을 봐주는 연주자를 '긱'이라고 불렀던 데서 비롯됐다. 파운틴은 지난 1년 동안 1600만명의 지원자를 처리하도록 도왔고, 올해 들어 200만명의 채용을 지원했다. 고객사가 직원을 채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8.7일로, 업계 평균(36일)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파운틴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채용관리 플랫폼을 개선하고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셀토스가' 지난달 인도 SU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 해외 전략 모델 '크레타'가 2위에 오르는 등 현대차·기아의 SUV 모델이 활약하고 있다. 7일 기아 인도판매법인(KMI)에 따르면 셀토스는 지난달 인도 SUV 시장에서 총 1만48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9583대) 대비 9% 성장한 수치로 두 달 연속 인도 SUV 월간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다. 셀토스는 지난 2019년 8월 인도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이후 약 2년 간 약 20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기아의 '효자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재 기아 인도 판매량의 3분의 2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현지에서 판매 중인 셀토스는 △1.5L 4기통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 △1.5L 4기통 디젤 △1.4L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제공되고 있다.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14kgf·m, 디젤은 115마력, 최대 토크 25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1.4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대 출력 140마력, 최대 토크 24kgf·m를 자랑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 크레타가 6455대 판매되며 2위에 오르는 등 현대차·기아가 나란히 현지 SUV 시장 월간 판매 순위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 티구안(2551대) △스코다 쿠샥(2413대) △마루티 스즈키 S-크로스(1524대)가 3위부터 5위를 이었다. 현대차·기아는 이들 모델을 필두로 반도체 공급망 다각화와 함께 새로운 모델 출시를 병행하며 인도 시장 판매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N라인 1호 모델로 'i20 N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 인기 모델인 알카자르의 6·7인승 모델과 프리미엄 트림을 토대로 현지 SUV 시장 점유율도 지속해서 높일 방침이다. 기아는 △ KY △EV6 △e-니로 △새로운 저가형 전기차 등 판매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인도 시장 장악에 나선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전KPS가 파키스탄 법인에 출자하고 로우스팟가 수력발전 사업에 시동을 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KPS는 지난달 7일 이사회에서 파키스탄 법인 'LSG 하이드로 파워’(LSG Hydro Power Ltd) 출자안을 의결했다. LSG 하이드로 파워는 파키스탄 로우스팟가 사업을 수행하고자 설립됐다. 로우스팟가 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 170km 지점의 인더스강 지류에 496㎿ 규모 수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10억3000만 달러(약 1조2200억원)로 2029년 준공이 목표다. 한전KPS는 작년 6월 한수원, 롯데건설 등과 로우스팟가 사업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같은 해 10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어 한수원도 작년 말 이사회에서 로어스팟가 수력 발전소 출자안을 통과시켰다. 한전KPS는 이번 사업을 토대로 파키스탄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한다. 한전KPS는 국내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정비(O&M) 사업을 추진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작년 기준 태양광 134.5㎿, 연료전지 114.1㎿, 소수력 33.7㎿ 등 총 322.3㎿의 정비 용량을 보유했다. 지난 9월에는 필리핀 카세크난 165㎿급 수력발전소 운영·유지보수 계약 입찰에도 참여한 바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발효식품의 면역 증진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장류와 김치로 대표되는 K-푸드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 7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 증진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이 늘면서 팬데믹 기간 미국 내 김치 판매는 급증했다. 코트라 디트로이트무역관 황주영 조사관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을 경험하며 미국인들은 식품 구매시 건강적인 요소를 이전보다 더욱 많이 고려하게 됐다"며 "김치, 막걸리, 된장·고추장 각종 장류 등 발효 음식의 본고장인 한국에는 이러한 식품 키워드 전환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의 조사결과, 한국의 대미 김치 수출 규모는 2019년 약 1400만 달러(약 166억원)에서 2020년 2300만 달러(약 273억원) 규모로 수직 상승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리포트츠월드(Market Reports World)는 2018년 30억 달러(약 3조5559억원) 수준이었던 세계 김치시장 규모는 코로나19로 인해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오는 2025년 42억8000만 달러(약 5조731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의 발효협회(The Fermentation Association)도 자체 기사를 통해 한국의 김치 열풍을 소개하며 “한국 김치 세계 수출이 12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전하면서 현재 미국에서 김치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업계에서는 미국의 김치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게임이나 BTS 열풍 등을 통해 미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증가하는 것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디트로이트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율이 상승하는 발효 음식은 단연 김치”라며 “한국의 다른 발효 음식들을 미국에 소개하고 인지도를 상승시킬 수 있는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중 식료품점 크로거(Kroger)의 매장 매니저 A씨는 "인터내셔널 푸드 섹션에 한국의 발효 음료나 술 등을 소개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며 "미국인들의 눈길을 끌만한 패키징과 프로모션으로 홍보하는 것이 수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에서 한국산 프라이팬이 인기다. 홈쿠킹 트렌드와 한국 요리 수업이 인기를 끌면서 덩달아 주방용품 판매율이 상승했다. 7일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이 낸 보고서 '호주를 뜨겁게 달군 한국산 주방용품은?'에 따르면 호주 공중파 TV에서 방영 중인 요리 프로그램 마스터쉐프(MasterChef)와 마이 키친 룰(My Kitchen Rules)의 인기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홈쿠킹 트렌드를 이끌면서 한국산 주방용품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호주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산 주방용품은 냄비, 프라이팬, 궁중팬 등이 포함된 조리용품(cookware)이다. 인기 있는 브랜드는 △해피콜 △네오플램 △코맨 등이다. 해피콜 프라이팬의 경우 호주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한국 브랜드로 프라이팬부터 궁중팬, 더블팬, 냄비, 조리도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프라이팬, 냄비 등은 45~200 호주 달러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세라믹 코팅 주방용품으로 한국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네오플램은 현지 독점업체 네오플램 오스트레일리아(NEOFLAM Australia Pty Ltd)를 통해 호주 전역으로 유통 중이다. 주방용품의 가격대는 40~220 호주 달러이며 배송료는 주문액에 관계없이 14.95 호주 달러이다. 한국 중소기업 브랜드인 코맨은 작년 코트라 멜버른 무역관에서 추진한 '호주 이베이(eBay) 파워셀러 플랫폼 입점사업'을 통해 해외 첫 수출에 나섰다. 현지 파워셀러를 통해 이베이(eBay), 아마존(Amazon), 코간(Kogan), 마이딜(MyDeal), 캐치(Catch) 등의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프라이팬, 궁중팬 등을 판매를 시작했다. 호주인들은 선호하는 주방용품을 주로 온라인으로 구입하고 있다. 호주 주요 도시인 시드니, 멜버른 지역의 장기간 도시 봉쇄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불가해지면서 시민들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져 경쟁력 있는 가격에 주방용품을 구매하고 있다. 호주 온라인 주방용품 쇼핑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억3000만 호주 달러이며 향후 5년간 연평균 5.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팬 종류가 25.4%를 차지하고 있다. 케이크팬, 베이킹 트레이, 믹싱 볼과 같은 제과제빵용품(bakeware)이 24.5%로 뒤를 이었다. 접시, 그릇 등 테이블웨어(tableware)의 경우 23.3%이며, 포크와 나이프, 조리도구(Cutlery and utensils)는 15.9%를 차지한다. 호주에서는 한국 음식도 인기다. 김치, 잡채, 양념치킨, 해장국, 부침개 등을 만드는 한국 요리 수업이 인기를 끌면서 현지인들은 한국 음식을 즐겨 찾고 있다. 강지선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은 "호주에서 온라인 주방용품 쇼핑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B2C 판매가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기업의 입장에서 이베이(eBay), 아마존(Amazon)은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앞서 시장성을 테스트하고 소비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자상거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현지에 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전문 유통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브랜드 이미지 △고객서비스 △환불 △워런티 등을 정하고 지속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호주의 대(對)한국 수입액은 2019년 67만 달러에서 2020년에 125만 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산 주방용품의 인지도 상승과 함께 수입이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트럭의 배기가스 배출량 감축과 전기차 충천 인프라 개선 등을 위해 2400억원을 투입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 1일(현지시간) 친환경 차량 확대를 목표로 총 25개 프로젝트에 1억99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슈퍼트럭3(SuperTruck 3)' 이니셔티브에 따라 화물트럭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5개 상용차 제조업체에 1억2700만 달러(약 15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를 받는 기업은 △파카(PACCAR) △볼보 북미법인(Volvo Group North America) △다임러트럭 북미법인(Daimler Trucks North America) △포드(Ford) △제너럴모터스(GM) 등이다. 나머지 7100만 달러(약 840억원)는 저온실가스와 관련해 온·오프로드 차량 배기가스 배출량 감축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선 등 20개의 연구·개발·실증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탄소 배출량 감소부터 효율성·경제성 향상까지 우리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파트너들과 차량 운송 체계 재구성을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4680 배터리 셀 개발의 기술적 난제는 해결했지만 대량 생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일본에서 시험생산을 시작하고 테슬라를 포함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모색한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는 타다노부 가즈오는 지난 4일 니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4680 배터리는 제품 개발 측면에서 기술적 목표는 대부분 달성했지만 대량 생산에서는 새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프로토타입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대량 생산을 위한 시험을 실시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일본에서 연마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다. 내년 3월 일본에서 시험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4680 배터리 셀은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제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처음 공개했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늘어난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왔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테슬라 신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세미 전기 트럭에도 4680 배터리 셀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 셀 공급에 있어 테슬라를 최우선으로 두는 한편 타사와 협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가즈오는 "원칙적으로 테슬라가 최우선이지만 파나소닉의 가치를 공유하는 다른 회사와 확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완성차 업체들과 작업하는 방식에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의 증설 경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가즈오는 "투자의 양이 정말 중요한지 궁금하다"며 "우리는 경쟁사보다 앞서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분야에 자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러시아가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장비인 리소그래피 장치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가 자국 내 고성능 장비 개발을 통해 '반도체 굴기'를 실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러시아 언론 씨뉴스(Cnews)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2030년까지 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대체하기 위해 2400억 루블(약 3조4000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 국제과학기술센터(ISTC)와 국립전자기술연구대학교(MIET)와 협력해 마이크로 전자공학 생산 장비 및 재료의 약 70%를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리소그래피 기계는 반도체 칩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리소그래피는 실리콘 칩 표면에 패턴을 빛으로 형성한 후 화학 처리나 확산 처리를 통해 칩을 제작하는 기술이다. 최근에는 더 미세한 패턴을 만들기 위해 전자빔을 사용하는 등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러시아는 리소그래피 기계와 관련해 해외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러시아는 글로벌 제재로 인한 기술 공급망 문제를 극복하는 한편 러시아의 전자공학 산업을 자립적으로 발전시키고
[더구루=한아름 기자] 산토리홀딩스(Suntory Holdings)의 미국 주류 기업 산토리 글로벌 스프리츠(Suntory Global Spirits·옛 빔 산토리)가 면세사업 확대에 나섰다. 산토리 글로벌은 지난달 29일부터 5일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2024 세계면세박람회'(TFWA The World Exhibition & Conference 2024)에 참가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면세박람회는 세계면세협회(TFWA)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 박람회다. 면세점과 유통 기업, 국제 공항 등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면세 시장 최신 이슈 및 산업 동향, 우수 협력 사례 등을 공유하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산토리 글로벌은 '2024 츠쿠리와케 셀렉션'(Tsukuriwake Selection) 등 핵심 라인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하고 면세점과 유통사 등 파트너사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했다. 츠쿠리와케 셀렉션은 하쿠슈·야마자키 증류소의 오크통을 사용해 숙성된 4가지 싱글몰트 위스키로 구성돼 있다. 산토리 글로벌의 위스키 블렌더들이 여러 세대를 거쳐 완성한 노하우의 집약체로 꼽힌다. 산토리 글로벌은 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