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정부 지원과 기업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혁신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16일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의 '글로벌 혁신국가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보고'에서 중국은 전년 대비 두 계단 상승한 12위를 기록했다. 또 혁신 활동이 가장 활발한 1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에 △선전·홍콩·광저우 △베이징 △상하이 등 3개 지역이 포함됐다. 선전·홍콩·광저우 지역은 웨강아오대만구(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로 국가 차원에서 글로벌 국게과학기술 혁신센터로 육성하고 있어 작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3위와 10위에 올랐다. 중국은 2019년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특허협력조약(PCT) 특허 신청 1위에 오른 이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020년 특허 신청은 6만8720건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미국은 5만9230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 보면 화웨이가 PCT 특허 신청 5456건으로 4년 연속 1위에 차지했다. 이외에 중국 13개 기업이 PCT 특허 신청 상위 50곳에 포함됐다. 이는 중국의 과학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기업들이 국제특허 신청과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데서 비롯한 결과다. 이처럼 중국의 혁신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전체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조4393억 위안(약 455조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입액 비율은 2.4%로 전년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코트라는 "중국 정부는 제조업·혁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학 기술의 발전을 꾸준히 강조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단순 기술 뿐만 아니라 기저를 탄탄하게 하기 위해 기초연구 발전도 정책적으로 지원함에 따라 글로벌 혁신지수 순위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회사와의 특허 소송에서 반격에 나선다. 일부 특허에 대한 무효 판정을 받아내며 향후 항소심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게 됐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에이콘 테크놀로지스(Acorn Technologies)의 특허권 자회사 에이콘 세미(Acorn Semi, 이하 에이콘)를 상대로 제기한 4건의 특허무효심판(IPR) 중 3건에 대한 최종 결정을 서면으로 통보했다. 각 특허의 일부 청구항에 효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5월 텍사스 동부 지방 법원 배심원단으로부터 특허 침해 사실이 인정돼 손해배상금 2500만 달러(약 297억원)를 물어줄 위기에 놓였었다. 당시 배심원단은 삼성이 자사 반도체 설계 기술 관련 특허 △10,090,395(이하 395) △9,905,691(이하 691) △8,766,336(이하 336) △9,461,167(이하 167) 등 4건을 침해했다는 에이콘의 주장을 모두 인용하면서도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IPR에서는 특허 691, 336, 167에 대한 판단만 이뤄졌다. 법원은 구체적으로 △특허 691의 청구항 1~4, 13, 20, 22 △특허 336의 청구항 1~8, 13~16, 77~80 △특허 167의 청구항 1~3, 6, 8~12, 14~16 등이 무효라고 결론 내렸다. 다만 특정 증거를 배제해야 한다는 삼성전자의 특허 691에 대한 주장은 기각했다. 에이콘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한국 본사, 삼성전자 미국법인, 삼성 반도체 미국법인, 삼성 오스틴법인 등 4곳을 상대로 텍사스 동부지법에 제소했다. 삼성이 반도체 트랜지스터 금속과 실리콘 사이의 접촉 저항을 줄이는 기술 특허 4건을 침해했다는 혐의다. 에이콘은 삼성이 자사 특허를 무단 도용해 이전보다 더 작고 빠르며 가벼우면서도 효율적인 칩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는 14나노 핀펫 공정 기반 칩을 예로 들었다. 삼성전자는 IPR에서 승소하며 항소심 등 향후 재판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앞선 재판에서 패소했지만 일부 특허가 무효라는 PTAB의 판결이 나온 만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수급난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료기사코드] 11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는 "일부 자동차 회사들은 올해 리튬 배터리 부족이 칩 공급난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조금 제공과 탄소세 부과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시 린 디지타임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632만대로 전년 대비 101% 성장했다"고 추정했다. 익명의 공급망 소식통은 "현재 배터리 총공급량이 예측 가능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는 더 많은 재고를 확보하고자 공급을 '번들'로 하는 새로운 계약 형태가 일반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급난 또한 개선됐다고 평가하기 이르다고 디지타임스는 봤다. 공급난은 작년 1~3분기 가장 심각했으며 4분기에도 해소되지 않았다. 올해도 나아질 것이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디지타임스는 "이달 공급이 된다고 하더라도 내달을 예상할 수 없다"며 "아직 칩이 부족하므로 2022년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회사들은 올해 자동차 회사의 수요가 공급보다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안전한 공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자동차 구매는 증가하고 있고 이는 반도체 수요 증가를 부추기는 양상이다. 다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완성차 회사들은 칩 확보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완성차 회사들은 올해 주요 부품 제조사에 주문을 넣으며 칩 납품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타임스는 "배터리와 칩 생산을 확장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결과적으로 수요 증가가 공급을 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의 인터넷 투자정보 전문 매체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이 올해 주목할 만한 바이오주를 선정했다. [유료기사코드] 더모틀리풀이 꼽은 2022년 제약 바이오주 ‘톱 3’에는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Aurinia Pharmaceuticals), 액섬 테라퓨틱스(Axsome Therapeutics), 카디프 온콜로지(Cardiff Oncology) 등 3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더모틀리풀은 중소 규모의 바이오제약 주식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업체의 주식은 전망되는 장기적 가치에 비해 매우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는 루프스신염 치료제 루프키니스(Lupkynis)가 창출할 가치에 대해 시장이 아직 저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명단에 포함됐다.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루프키니스는 지난해 첫 9개월 동안 2200만 달러(약 26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월가에서는 올해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6년에는 루프키니스의 연간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예상도 있다. 이에 힘입어 오리니아 파마슈티컬스의 실적도 우상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으로 5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40%안팎의 복합연간성장률(CAGR)을, 오는 2030년까지는 연간 33% 수준의 복합 연간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액섬 테라퓨틱스도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업체다. 주요 우울장애 치료약물 AXS-05이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상업적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지난해 FDA의 규제 절차가 지연되면서 타격을 입긴 했지만, FDA가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액섬 테라퓨틱스와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액섬 테라퓨틱스의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내용에 포함되며 긍정적 평가가 나온 것이다. FDA가 AX5-05에 대한 승인을 내준다면, AX5-05는 동급 최고의 주요우울증장애(MDD) 치료제로 자리매김하며 오는 2026년까지 8억9300만 달러(약 1조609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현재 기업가치가 12억4000만 달러(약 1조4731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규모다. 여기에 액섬 테라퓨틱스가 FDA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급성 편두통 치료제 AXS-07이 더해지면 액섬 테라퓨틱스의 시장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다. 카디프 온콜로지는 최근 화이자로부터 1500만 달러(약 17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월스트리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이자 같은 제약 대기업이 상업적 쇠퇴를 방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전략을 펼치는 점을 고려하면 카디프 온콜로지에 대한 화이자의 투자가 잠재적 매수의 전조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디프 온콜로지는 온반서팁으로 알려진 3세대 PKL 억제제를 개발하는 중인 업체다. PKL1 억제제는 안전성 문제로 항암 치료에 쓰이지 못했는데, 카디프 온콜로지의 3세대 PKL 억제제는 독성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디프 온콜로지는 올해 여름 관련 연구의 주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데, 약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화이자가 거래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 정부가 10조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풀고 반도체 회사 유치에 나선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 대응해 수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7600억 루피(약 12조2050억원)상당의 생산연계인센티브(PLI)안을 승인했다. 반도체 설계·제조·패키징, 실리콘 포토닉스 회사, 디스플레이 팹 관련 투자가 대상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장에 최대 50%, 실리콘포토닉스나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반도체 팹 등에 최대 30%까지 보조금을 제공한다. 반도체 설계 회사를 대상으로 제품 설계와 연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DLI(Design Linked Incentive)를 제공한다. 5년 동안 매출액의 4~6%에 대해 인센티브를 준다. 집적회로(IC)와 시스템온칩(SoC) 등에서 100개 기업을 지원하고 150억 루피(약 2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는 회사 20개 이상을 육성한다. 아울러 토지와 용수, 전력 인프라를 구축 하이테크 클러스트를 구축하고자 주정부와 협력하고자 반도체 연구소를 세운다. 인도 정부는 이번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 2조3000억 루피(약 36조9380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투입하게 됐다. 막대한 인센티브를 앞세워 반도체 수급난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은 반도체 제조사 모시기에 나섰다. 인도도 예외는 아니다. 인도는 반도체 수요가 240억 달러(약 28조4760억원)에 달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과 친환경차 보급 등으로 2025년까지 1000억 달러(약 118조65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반도체 자급력을 키워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는 현재 반도체를 100% 수입 중이다. 인도 정부는 TSMC, 인텔, AMD, UMC 등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TSMC와는 뉴델리에 75억 달러(약 8조952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오는 상반기 중 투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州)가 전기차 확대를 위해 약 7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청사진(California Blueprint)'이라고 명명된 2864억 달러(약 340조원) 규모 예산안을 제출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 가운데 225억 달러(약 27조7700억원)를 기후 위기 대응에 투입하고, 전기차 관련 이니셔티브에 61억 달러(약 7조2600억원)를 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전기차 이니셔티브에 39억 달러(약 4조6400억원), 기후 위기 대응에 151억 달러(약 17조9600억원)를 각각 지출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특히 미국 주정부 가운데 최초로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과 휘발유 차량 판매 금지를 선언했다. 개빈 뉴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해 전기차와 관련해 61억 달러(약 7조2600억원)의 예산을 지출한 것을 더하면 주정부 차원에서 100억 달러(약 11조8900억원)를 투입하는 셈"이라며 "이러한 공격적인 지출은 자동차와 화석 연료 등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응하기 위해 정당화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캘리포니아주는 2022~2023 회계연도 항구와 대형 트럭, 스쿨버스, 시내버스 전기화에 39억 달러(약 4조64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 건물의 탈탄소화, 장기 에너지 저장,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에 20억 달러(약 2조3800억원)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 내년 말까지 전기 승용차 4만대와 전기차 충전소 10만개소에 12억 달러(약 1조4300억원)를 투자하고, 기타 무공해 차량 이니셔티브에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를 투입한다. 이외에 혁신적인 기후 기술을 개발하거나 녹생 에너지 기술을 만들고 이익을 공유하는 회사에 10억 달러(약 1조1900억원) 규모로 세금 공제 혜택을 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 BOE와 TCL의 자회사 CSOT가 증설을 단행한다. 스마트폰과 IT·차량용 수요에 대응해 생산량을 늘리며 국내 강화유리 업체 제이앤티씨를 비롯해 공급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3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와 업계에 따르면 BOE와 CSOT는 유기발광다이오드(OELD)·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 패널 생산량을 늘린다. BOE는 충칭 B12 공장 3단계 생산라인에서 스마트폰뿐 아니라 IT·차량용 OLED를 생산하기로 했다. BOE는 465억 위안(약 8조6800억원)을 쏟아 3단계 생산라인을 깔고 작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양산하도록 설계했으나 IT와 차량을 추가했다. BOE는 충칭에 6세대 플렉시블 OLED를 비롯해 8.5세대 TFT LCD, 스마트 시스템 이노베이션 센터 등 6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누적 투자액은 860억 위안(약 16조500억원)을 넘는다. CSOT도 LTPS LCD 패널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노트북·태블릿PC 등 IT용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LTPS LCD는 저전력과 고화질 구현이 용이해 하이앤드 노트북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노트북용 패널 시장에서 LTPS 패널 비중은 지난해 3.7%에서 올해 4.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이 설비 투자를 확대하며 제이앤티씨 등 국내 협력사들은 수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제이앤티씨는 스마트폰 액정에 쓰이는 유리를 생산하며 BOE와 거래하고 있다. 지난해 합작사를 세우고 올해부터 엣지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를 공급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네시아가 니켈 수출에 대해 누진세를 부과할 계획이라 중국 철강업계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업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당국은 광물 매장량의 급격한 고갈을 막기 위해 니켈 선철(NPI)과 페로니켈 수출품에 누진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최고 사용자인 중국 스테인리스 스틸 공장의 비용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니켈 가격 상승으로 배터리 제조업체에게 비용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세계 최대 니켈 공급업체인 인도네시아가 세금을 부과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벌크 자재 공급업체로서 세계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모든 원자재 수출을 중단해 국가를 전기 운송의 주요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니켈 규제를 가시화했다. 리튬 배터리를 포함한 모든 전기차(EV) 부품을 육지에서 생산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보크사이트(철반석, 알루미늄의 원료)와 구리광석 선적을 중단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수출 누진세 부과로 중국 철강업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은 스테인리스강 제조에 사용되는 반정제 제품인 페로니켈 공급을 인도네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수입의 84%를 차지하며 나머지는 일본, 콜롬비아, 미얀마, 누벨칼레도니아에서 수입한다. 셀리아 왕(Celia Wang)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마이스틸글로벌(Mysteel Global) 애널리스트는 "시기와 세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중국 공장들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업계의 의존도로 인해 더 높은 원가가 발생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원재료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에서 높은 니켈 가격이 배터리 제조사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스테인리스강 생산업체인 중국 칭산홀딩그룹(Tsingshan Holding Group)이 기존 인도네시아 제련소를 이용해 배터리급 소재로 가공 가능한 제품을 대량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칭산은 청신리튬그룹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3억5000만 달러(약 4150억원)를 투자, 연간 생산량 6만t의 리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원자재 공급 수출 제재는 원가 변동성 상승으로 고심하고 있는 전기차 업계와 중국 철강을 압박을 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가 메타버스 관련 솔루션을 출시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로이트는 메타버스 서비스인 '언리미티드 리얼리티(Unlimited Reality)'와 '디멘션 10 스튜디오(Dimension10 Studio)'를 선보였다. 언리미티드 리얼리티는 고객이 차세대 전략·도구·기술을 활용해 가상 세계를 만들고 연결하는 것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업은 이를 통해 물리적 구조와 운송 네트워크를 모방하고 인간과 로봇,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협력할 수 있는 초현실적인 디지털 트윈을 조성할 수 있다. 디멘션 10 스튜디오는 엔비디아 시스템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으로 클라이언트가 가상 공간을 구축하는 것을 지원한다. 딜로이트는 "고객이 가상 세계·경제의 빠른 성장을 활용하도록 돕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디지털 영역이 비즈니스와 사회 전반에 혜택을 줄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물리적 경제를 능할 수 있어 가상 세계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 인근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들어선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캐나다 '라이-사이클(Li-Cycle)'과의 파트너십 일환이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 공장이 위치한 로즈타운의 아르노 힐 시장은 최근 "얼티엄셀즈로부터 향후 라이-사이클과 협력해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얼티엄셀즈가 지난 2020년 매입한 공장 옆 부지에 위치하며 약 12만 평방피트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프로젝트가 구체화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얼티엄셀즈 대변인은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과 관련해 라이-사이클과 협력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투자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며 라이-사이클과 논의중으로 매우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얼티엄셀즈는 작년 5월 라이-사이클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달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라이-사이클에 총 600억원(지분 2.6%)의 투자를 단행, 동맹을 공고히 하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투자와 함께 장기 공급 계약도 맺어 내년부터 10년에 걸쳐 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배터리 재활용은 다 쓰거나 결함 등으로 버려진 배터리에서 핵심 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해 새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과정이다. 원재료 공급 부족에 따른 소재 가격 폭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9년 1조65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30년 20조2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50년에는 최대 600조원 규모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전기차 생산 연합전선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존에는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가 중심이었지만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의 역할이 커지면서 주요 플레이어로 합류하는 모습이다. 최근 대규모 배터리 공장 인근에는 항상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폐배터리에서 확보한 원재료를 쉽게 조달하기 위해서다. 미국 배터리 리소서스(Battery Resourcers)도 조지아주에 북미 최대 규모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SK온의 배터리 1·2공장이 있는 커머스와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텔레콤이 캐나다 네트워크 솔루션 기업인 샌드바인(Sandvine)과 손잡고 프라이빗 5G망 사업을 강화한다. 스마트팩토리와 에너지 등에서 수요처를 발굴하고 기업간거래(B2B)·기업-정부 거래(B2G) 시장을 공략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샌드바인 네트워크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활용키로 했다. 네트워크 인텔리전스는 트래픽 사용량이 증가하고 네트워크의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머신러닝 분석·자동화를 통해 네트워크 동작을 실시간으로 식별한다. 이기종 데이터를 분석해 불필요한 네트워크 리소스 소모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SK텔레콤은 샌드바인의 솔루션을 활용해 제조업·에너지 산업 등 기업과 정부 수요를 겨냥하며 프라이빗 5G망 사업의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프라이빗 5G망은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별도로 설치된 사설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애널리시스 메이슨의 존 아브라함 수석 연구원은 "프라이빗 5G망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성능과 안정성을 성공적으로 제공하려면 네트워크와 앱, 장치, 고객 경험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일에 대한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수요를 샌드바인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2019년 5G를 상용화한 이래 개인을 넘어 기업, 정부 사업을 확대하고자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기업·소비자간거래(B2C)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정부 스마트팩토리 실증 사업에 참여했으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기업 전용 5G 통신망을 깔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다. 아울러 B2B 브랜드 'SKT 엔터프라이즈' 출시를 추진하고 클라우드,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기업 전용 5G 서비스인 '프라이빗-5GX'(이하 P-5GX)도 선보였다. P-5GX는 고객사의 데이터 사용 구간을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네트워크로 구분해 외부 네트워크의 접근을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가 미국 자동차 시장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첫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나선다. 발행 규모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차·기아의 현지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ABS를 통한 자금 조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내주 중으로 12억7728만 달러(약 1조51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총 5개 트랜치로 발행되며 선순위 4개 트랜치, 후순위 1개 트랜치로 구성됐다. ABS는 부동산, 매출채권, 유가증권, 주택저당채권 등 금융사가 보유한 유동화자산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이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현대캐피탈아메리카 선순위 ABS에 'AAA(sf)', 후순위 ABS에 'AA+(sf)' 등급을 각각 부여했다. 무디스도 선순위에 'Aaa', 후순위에 'Aa3' 등급으로 평가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반등하면서 최근 꾸준히 ABS를 발행하고 있다. 앞서 작년에도 세 차례에 걸쳐 약 5조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지난해 1~9월 전체 미국 자동차 ABS 발행 규모는 자동차 판매 증가와 자본 시장 정상화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