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다정 기자] 최근 러시아 내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검진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의료기관은 한국 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서비스 진출을 노려볼만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내에서는 종합검진을 통한 질병의 사전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자 건강검진기관들도 다양한 형태로 생겨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의무의료보험(ОМС)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발맞춰 민간의료보험(DMS)도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도 의무적으로 또는 직원복지의 수단으로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의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거나 자발적으로 건강검진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생기면서 건강검진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검진기관인 AMC 클리닉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건강검진에 대한 수요가 매년 20~30%씩 증가하는 추세다. 코트라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증가하는 건강검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검진기관도 늘어나고 있다"며 "질병을 사전에 발견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인식이 많아지고 건강검진을 시행하는 제도적 장치가 늘어남에 따라 장기적으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의료관광을 통해 쌓아올린 긍정적인 인식을 바탕으로 현지 건강검진 서비스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 코트라 측의 주장이다. 실제로 연해주 보건부의 아나스타시아 쿠드첸코 장관은 연해주 일반 시민들은 한국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어, 한국에서 진출한 건강검진기관에서 서비스를 받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코트라 블라디보스톡무역관 관계자는 "다만 기존 건강검진센터들과의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다목적차량(MPV) 모델 '스타리아'를 우크라이나 시장에 출시했다. 현대차는 스타리아를 앞세워 중앙아시아 MPV 시장을 확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일(현지시간)부터 스타리아의 우크라이나 판매에 돌입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 만에 출시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짐차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내·외관의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고 이름은 물론 차량 분류도 상용차에서 미니밴으로 변경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판매되는 스타리아는 총 4종의 트림으로 구성된다. 트림구성은 엔트리 트림인 컴포트를 비롯해 비즈니스, 비즈니스 플러스, 탑 등이다. 컴포트 트림은 106만2600흐리우냐(약 4574만원)부터 판매되며 탑 트림은 157만1900흐리우냐(약 6767만원)판매된다. 엔진은 최고출력 177마력의 2.2L 디젤 엔진이 탑재되고 컴포트 트림에는 6단 수동 변속기, 전륜구동(2WD)이 적용되고 비즈니스 이상 트림에서는 8단 자동변속기와 4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주행 중 안전을 위해 사각지대 충돌 방지 보조(BCA)를 비롯해 후진 교차 충돌 방지 보조(RCCA), 고급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A), 차선 이탈 경고 보조(LKA) 등 다양한 센서를 탑재했고 내비게이션 기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하이빔 보조 등 다양한 편의기능도 탑재했다. 보증기간도 최대 5년, 10만 km까지 보장한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는 스타리아에 대해 개방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비즈니스나 패밀리카 어디에든 적합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권당국이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지난달 공개한 기존 주주의 주식 매각 계획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된 재판매 신고서를 제출했다. 로빈후드는 "SEC가 기존 주주의 주식 매각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를 완료하고 효력이 있다고 선언하기 전까지 매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빈후드는 지난달 5일 SEC 공시를 통해 기존 주주들이 클래스A 보통주 9787만6033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특정 전환사채를 자동 전환한 데 따른 물량이다. 당시 로빈후드는 밈 주식 거래 폭발로 예탁기관에 예치하는 담보금이 부족해지자 전환사채 등으로 30억 달러(3조4710억원)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매각에 나선 주주에는 로빈후드 주식 10% 이상을 소유한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를 비롯해 앤드리슨 호로비츠, 아이코닉 캐피털, 인스터튜셔널 벤처 파트너스, 리빗 캐피털 등이 포함됐다. 로빈후드는 수수료 제로 정책과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젊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특히 올해 초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 주식' 열풍으로 사세를 더 확장했다. 한편, 기존 투자자들의 주식 매각 사실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2일 현재 미국 나스닥에서 로빈후드 주가는 주당 44.49달러로, 지난달 4일 70.39달러에서 크게 꺾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우크라이나 원전 사업이 미국 웨스팅하우스 품에 안기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그간 노력이 빛을 잃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원전기업인 에네르고아톰(Energoatom)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원전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지난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제니퍼 그렌홀름 에너지부(DOE)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건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사업은 흐멜니츠키 원전 4호기와 우크라이나 서부 리우네주(州) 신규 원전 4기 등 총 5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300억 달러(34조6890억원) 규모다. 에네르고아톰 측은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원전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웨스팅하우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기간 중에 이뤄졌기에 큰 변수가 없다면 실제 수주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 우크라이나 원전 수주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990년 건설이 중단된 흐멜니츠키 원전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해 2016년 원전 사업 재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또한 지난해 한수원은 에네르고아톰과 화상회의를 통해 원전 사업 수주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으며, 당시 양사는 원전 부품 현지화를 비롯해 기술협력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0년 9월 16일 참조 [단독] 한수원, 우크라이나 원전사업 4년 만에 재시동…화상회의 진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 미국법인과 이곳 지분을 보유한 롯데케미칼 타이탄(LCT)이 미국 허리케인 아이다의 수혜 회사로 지목됐다. 허리케인 강타로 석유화학 공장 가동이 멈추며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피해를 비껴가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인 CGS-CIMB증권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투자자 메모에서 "롯데케미칼 미국 공장은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물리적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아이다가 롯데케미칼의 공장이 있는 레이크찰스 지역을 관통하지 않은 사실을 강조하며 전력 공급에도 이상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다는 지난달 29일 루이지애나주 남부 해안 마을에 상륙한 후 북동쪽으로 진로를 돌렸다. 미시시피를 거쳐 뉴욕, 뉴저지를 통과하며 큰 피해를 낳고 있다.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에서 최소 4명, 뉴욕과 뉴저지에서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정유·석유화학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만만치 않다. CGS-CIMB증권은 미국 걸프 연안의 정유·석유화학 공장과 원유·가스 생산시설의 약 95% 셧다운 상태라고 밝혔다. 공급량이 줄면서 석유화학 제품 가격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미국법인은 가격 상승의 수혜자다. CGS-CIMB증권은 "미국 공장은 수주 안에 에탄 또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높은 가격으로 이익을 볼 것"이라며 "LCT를 보유에서 비중 확대(Add)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는 2.92링깃으로 유지했다. LCT는 롯데케미칼 미국법인의 지분 40%를 갖고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2019년 31억 달러(약 3조5860억원)를 쏟아 축구장 152개 크기(약 102만㎡)의 대규모 콤플렉스를 미국에 완공했다.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화학 섬유 소재 에틸렌글리콜(EG)도 연간 70만t을 만든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8월 허리케인 여파로 약 50일간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지난 5월에도 올해 첫 허리케인으로 전력 공급이 끊겨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자율주행·전기차 '애플카'의 주행테스트를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현대차그룹과의 협상 무산 이후 잠잠했던 애플카 소식이 최근 잇따라 들려오며 출시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기존 임대해 사용하던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소재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전 시험장을 최근 1억2500만 달러(약1445억원)에 매입했다. 부지를 구입한 주체는 델라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루트 14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Route 14 Investment Partners)'인데 애플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부지는 5458에이커(2208만7742㎡) 규모다. 습한 날씨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도로, 횡당보도, 교차로 등이 설치돼 있고 여러 속도 등급, 도로 표면 등을 다양한 주행 조건을 제공, 차량의 도로주행 테스트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애플은 지난 2017년 9월 시험장을 소유한 부동산 개발 업체 아이스타(iStar)와 처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약 갱신 등을 통해 이용한 뒤 최종적으로 부지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부지 매입을 기점으로 애플카 주행테스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애리조나주 외에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DMV로부터 허가를 받고 본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운행을 하는 등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DMV에 따르면 애플은 68대의 시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범 운전사도 92명까지 대폭 늘렸다. 애플이 또다시 공급사 물색에 나선 것 또한 애플카 출시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2024년 애플카 양산을 목표로 SK그룹,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도요타 등 아시아 기업들과 접촉, 물밑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편 애리조나는 주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리적 위치, 높은 접근성 등의 이점으로 자율주행·전기차 테스트와 개발의 핵심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 웨이모, 루시드모터스 등이 애리조나에 터를 잡고 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롬(Gazpromneft)이 이라크 정부와 바드라(Badra) 유전을 추가로 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바드라 유전 개발을 위해 가즈프롬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한국가스공사 역시 참여 가능성이 높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즈프름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러시아-이라크 무역·경제·과학 및 기술협력 위원회회의'를 통해 이라크 정부 측에 바드라 유전 추가 개발을 제안했다. 가즈프롬이 바드라 유가 추가 개발에 나선 것은 생산량이 27%나 줄었기 때문이다. 가즈프롬이 지난 2010년 가스공사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터키의 티파오 등 에너지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바그다드 남동쪽 왓시주에 위취한 바드라 지역 유전 10곳을 개발했다. 가즈프롬이 추가로 유전 4곳을 개발해 하루 생산량을 7만5000배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억7900만 달러(약 6693억원)다. 현재 이라크 석유부는 가즈프롬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의 승인이 나오면 가스공사를 포함해 가즈프롬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기업들도 추가 개발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딤 야코플레프(Vadim Yakovlev) 가즈프롬 부사장은 "현재 가스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유전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라크 정부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가스 생산량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카드가 르노삼성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과 프랑스 르노의 결별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은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며 배터리와 전장 등 '미래 먹거리'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글로벌데이터 애널리스트 분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바카르 사딕 아관(Bakar Sadik Agwan) 애널리스트는 2일 삼성카드의 르노삼성 지분 처분에 대해 "삼성과 르노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르노삼성 지분 19.9%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삼성카드와 르노그룹(80.04%), 우리사주조합(0.06%)으로 구성된다. 아관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탈퇴는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대주주인 르노도 매출 감소와 제조비, 인건비 증가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내수 사업의 최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성차 사업을 26년간 지속해온 삼성의 매각 결정에 주목했다. 아관 애널리스트는 "2020년은 한국의 르노삼성에 힘든 한 해였다"며 "내수 판매는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출은 약 78%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장기화와 칩 부족,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로 회사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 간 불화로 여러 차례 파업이 발생해 생산이 중단됐고 결국 약 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며 "이는 삼성 그룹의 주요 관심사인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훼손했다"고 부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8년 만에 7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관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완성차 제조를 포기함으로써 미래차 관련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삼성은 삼성SDI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6년 자동차 부품 회사 하만을 인수한 후 카오디오, 텔레매틱스(무선인터넷 서비스) 등 전장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다만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아관 애널리스트는 "삼성 브랜드의 훼손된 이미지, 장기화되고 있는 칩 부족, 한국 시장의 역학을 고려할 때 삼성의 결정은 빠른 게 아닐 수 있다"며 "쌍용의 지분 매입자를 찾지 못한 인도의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가 최근 사례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은 2000년 르노에 삼성자동차를 팔며 10년 주기로 삼성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르노는 매년 매출액의 0.8%를 사용료로 지불했다. 2009년 상표권 계약 만기 1년을 앞두고 10년 연장했지만 작년 8월을 끝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화재 원인과 관련해 배터리셀 간 열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터리 제조 결함과 더불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미국 자동차 전문 뉴스레터 '하이퍼드라이브'는 최근 업계 전문가들이 볼트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PPR(Passive Propagation Resistance·수동 전이 저항) 설계가 사고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해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PPR은 배터리의 열 전이가 셀에서 셀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다. 전기차는 보통 수천 개의 배터리셀이 하나의 팩에 모듈 형식으로 연결돼 탑재된다. 팩 안에서 일부 셀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주변 셀로 열지 번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량의 배터리셀이 탑재되는 전기차용 등 대형 배터리팩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설계 중 하나다. 필 리에너트 GM 대변인은 볼트EV의 PPR 설계에 대한 질문에 "차량 내 배터리 모듈은 셀과 셀을 분리시킬 수 있도록 각 셀 간은 물론 상단, 하단 표면 사이에도 수동 전파 완화 기능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와 함께 볼트EV 화재 사고의 주요 원인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3차 리콜 발표 당시 배터리의 음극탭 단선과 분리막 접힘 등 제조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한 것인데 일부 제품의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교 배터리연구소는 일부 기계 공정의 결함에 따른 분리막 접힘이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렉 레스 미시간대학교 배터리연구소 기술 전문가는 "문제가 된 볼트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놓여 두 전극의 접촉을 방지하는 분리막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없었다"며 "분리막이 정상적으로 있었다면 음극탭 단선도 그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GM은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한 리콜을 볼트EUV를 포함한 전 모델로 확대키로 했다. 총 리콜 비용은 약 1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본격 리콜 조치를 앞두고 볼트EV 라인업 생산을 중단을 발표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전 괌 태양광 발전사업'이 공사 중지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주처인 괌 전력청(Guam Power Authority·GPA)이 공사 중지 명령에 대해 재고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PA는 최근 괌 공공지원처(DPW) 측에 망길라오 태양광 건설 중단 행정 명령에 대해 재고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토사유출 사고 피해와 관련 일일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복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GPA는 이번 피해에 대한 지원과 보상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DWP는 이를 검토하고 있어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GPA 입장에서도 공사 중단에 따른 사업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GPA는 지난 2019년 한전과 3억4000만 달러(약 3935억1600만원)에 달하는 25년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 공사 중단 기간 만큼 전력 판매가 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GPA의 이 같은 행보를 감안할 때 한전과 삼성물산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은 완화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주처인 GPA가 직접 나서 책임있는 지원과 보상을 언급한 만큼 공사 중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DWP은 지난달 20일 괌 관광자원인 마보 동굴이 훼손된 원인이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유입된 빗물과 토사 때문이라는 괌 환경보호국(Guam EPA)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의회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 대한 추가 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했다. 미국서 아두헬름을 둘러싸고 효능과 승인 절차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위원회는 최근 자넷 우드콕 FDA 국장 대행에게 아두헬렘 승인 가속화와 관련된 데이터·문서 요청서를 보냈다. 하원위원회는 이미 바이오젠에 문서를 요청한 상태지만, 의회 조사관이 직접 공개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지난 7월에 의회 직원을 만나 아두헬름 승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모인 고위 관리 그룹인 FDA의 의료 정책 및 프로그램 검토 위원회(FDA's Medical Policy and Program Review Council)의 회의록을 제공했지만, 하원위원회는 더 많은 질문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하원위원회는 “아두헬름 검토를 둘러싼 FDA 프로세스의 명백한 이상 현상이 있다”며 “특히 약물 승인과정에서 FDA와 바이오젠의 비정상적인 협력이 있다는 보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하원위원회 소속 하원 감독·개혁 위원회와 에너지·상업 위원회의 의원들은 FDA에 △승인 결정을 내릴 때 의존했던 데이터 △누가 신속 승인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는지 △결정이 내려진 시기 △고문의 권고를 무시하는 승인에 대한 과거 정보 △약의 원래 라벨이 임상시험에서 연구된 인구보다 더 넓은 이유 △바이오젠이 후속 연구를 완료하기까지의 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아두헬름은 지난 6월 18년 만에 나온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미국 내에서 효능은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논란으로 인해 FDA는 미국 보건부(HHS)의 감찰까지 받게 됐다. <본보 2021년 8월 7일자 참고 바이오젠 '아두헬름' 허가 후폭풍…FDA, 긴급승인제도 감찰 받는다> 앞서 지난해 11월 FDA 내 자문위원회가 아두헬름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음에도 FDA는 끝내 승인 결정을 내렸다. 특히 알츠하이머의 심각도가 높다는 이유로 '가속승인‘까지 받았다. 게다가 임상 결과 내용상 후기 치매 등의 효과성을 완벽하게 입증하지 못했음에도 FDA는 모든 환자에게 해당 약물을 사용하게 하는 적응증까지 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이 시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수출기업 정책자금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출입은행(IEB)이 지난해 7월 코로나19 피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보증 대출에 총 28개 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이 참여했다. 이외에 BNI은행, BRI은행, BTN은행, 만디리은행, BCA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메이뱅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국내외 은행들이 다수 참여했다. 8월 말 현재 집행금액은 2조2500억 루피아(약 1800억원)다. 인도네시아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현지 일간지 비스니스(bisnis)에 "정부와 은행들의 노력으로 보증 대출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현지 메트로익스프레스은행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고, 이듬해 센트라타마내셔널은행을 인수·합병(M&A)하며 덩치를 키웠다. 한편, 신한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상반기 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27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