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으로부터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각각 4척씩 신규 수주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바텍은 아크틱 LNG-2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면서 삼성중공업에 아이스클래스1A나 아크(Arc)4 선박용 신조선 4척의 슬롯을 예약했다. 또 대우조선에는 신조선 2척과 옵션 슬롯 2척을 예약해 총 4척을 주문할 예정이다. 노바텍이 한국 조선소 2군데에 8척의 슬롯을 예약하는 셈이다. 신조선 인도 시기는 2023년부터다. 이번 주문은 노바텍은 당초 입찰에서 추진했던 신조선 4척과 옵션 2척보다 많다. <본보 2021년 5월 26일 참고 조선 3사, 쇄빙 LNG선 4척 수주 '유력'…노바텍, 선주사 입찰 시동> 선박 용선 선주사도 윤곽이 나왔다. 앞서 노바텍은 지난 4월 선주들에게 10억 달러(약 1조원) 최대 6척(확정 4척, 옵션 2척)의 쇄빙선 LNG운반선 신조 및 용선계약을 선사들에 제안했다. 15개사 이상의 선사에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4월 7일 참고 노바텍, '1조' 쇄빙선 발주 임박…대우조선·삼성중공업 물망> 노바텍으로부터 입찰 제안을 받은 선사들 중 경쟁력이 있는 선사는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와 과거 노바텍과 LNG 운반선 작업을 해본 일본의 NYK가 우위를 점했다. 소브콤플로트는 일본 NYK 라인과 손잡고 삼성중공업 건조 선박을 용선한다. 도쿄에 본사를 둔 일본 미쓰이OSK라인(MOL)은 대우조선이 건조한 신조선을 인수, 운용한다. 조선소와의 정기 용선계약은 다음달 체결될 예정이다. 소브콤플로트는 노바텍이 추진하는 야말 LNG프로젝트에도 함께한다. 해당 프로젝트 신조선은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즈베즈다와 협력해 14척의 아크7 LNG운반선 신조선을 예약했다. 쇄빙 LNG운반선은 북극해의 두꺼운 얼음을 깨며 운항할 수 있는 LNG 운반선이다. 척당 선가가 일반 LNG 운반선인 2200억원 보다 높아 3600억원 이상으로 거래된다. 이에 따라 총 8척의 수주가는 2조8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노바텍은 연간 생산량 1650만t의 야말(Yamal) LNG 프로젝트는 이미 운영 중이다. 노바텍은 북극 LNG 계획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아크4 신조선 등 모든 옵션 슬롯이 선언되면 노바텍은 50척 이상의 쇄빙 LNG운반선이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다. 러시아는 오는 2035년까지 연간 1억4000만t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과 삼성물산이 수행중인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괌 정부가 공사 중단을 명령한 데 이어, 미국 연방 기관인 환경보호청(USEPA)이 현장 조사를 예고했다. 23일 괌 공공지원처(DPW)는 지난 20일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공사 중단 행정 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이 지난해 제출한 발전소 건축 계획서 및 수정된 건축 허가서와 현장이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빈스 알롤라(Vince Arriola) DPW 국장은 “잘못된 공사로 인해서 천혜 관광지인 마브 동굴을 비롯 인근 부지에 토사가 대량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들 기업은 이러한 피해에 대해 아직 시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이번 토사 유출과 관련해 USEPA가 현장 조사를 예고하면서 한전과 삼성물산은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됐다. 조사 결과에 따라 청정수청법 위반 혐의로 한전과 삼성물산이 기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전과 삼성물산은 현지에서 줄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일 괌 법무부 장관실(The Office of the Attorney General·OAG)은 마보 동굴의 토사 유입 사고와 관련해 한전과 삼성물산 현지법인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어 지난 13일 월드 메리디안 사사지얀(World Meridian Sasajyan LLC)은 토사 유출로 인해 보유하고 있던 태양광 발전소 인근 부지가 오염되면서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여기에 USEPA가 현장 조사를 기반으로 소송에 나설 경우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입지 약화는 물론, 과징금 및 손해배상금으로 수천억원을 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괌 정부를 넘어 연방 정부의 기관까지 나섰다는 것은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한전은 물론 업계는 USEPA의 현장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테슬라의 반도체 '도조'의 위탁 생산 파트너사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자율주행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9일(현지시간) 'AI 데이'에서 슈퍼컴퓨터 도조에 쓰이는 반도체 D1을 공개했다. D1은 초당 36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 처리 속도를 지닌다. 트랜지스터 수는 500억개로 AMD의 에픽 로마(Epyc Rome)를 능가한다. D1은 7나노 공정에서 생산된다. 7나노 이하 미세공정이 가능한 삼성전자와 TSMC가 생산 파트너사로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2019년 4월 선보인 자율주행 시스템 '하드웨어(HW)3'에서 삼성전자와 협업해 만든 엑시노스 칩을 썼었다. 이를 토대로 D1 제조에서도 양사가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추측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 업계 최초로 극자외선(EUV) 기술을 적용한 7나노 반도체를 선보였다. IBM의 차세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파워10'의 생산을 맡았다. 퀄컴의 중상위 5세대(5G) 칩 스냅드래곤 765도 만들었다.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인정받은 파운드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테슬라의 반도체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테슬라를 등에 업고 수주를 확대할 수 있다. 도조에는 수 천개의 칩이 쓰인다. 테슬라가 내년 가동을 예고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높이기 위해 도조 활용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칩 생산량을 늘어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대만 TSMC(5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 허가 논란으로 감찰을 받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보건부(HHS) 감시단은 FDA의 신속승인제도와 관련 승인 절차와 방법 등을 광범위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감시단은 오는 2022년 10월 1일에 연방 정부를 대상으로 시작되는 2023 회계연도에 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FDA 역사상 가장 논란이 많은 승인으로 꼽히는 치매치료제 ‘아두헬름’으로 인해 시작됐다. 앞서 지난 6월 FDA는 알츠하이머성 치료제로 바이오젠의 신약 아두헬름을 승인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FDA 내 자문위원회가 아두헬름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음에도 FDA는 끝내 승인 결정을 내렸다. 특히 알츠하이머의 심각도가 높다는 이유로 '가속승인‘까지 받았다. 이번 승인 이후에 자문위원 3명은 FDA의 허가 결정에 항의하며 사임했다. 게다가 임상 결과 내용상 후기 치매 등의 효과성을 완벽하게 입증하지 못했음에도 FDA는 모든 환자에게 해당 약물을 사용하게 하는 적응증까지 줬다. 결국 바이오젠이 나서서 아두헬름의 치료대상 환자를 경도인지장애 환자 및 경증 알츠하이머로 제한했지만 약물 효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아두헬름 허가 이후 시장에서는 FDA의 허가 전후 상황을 놓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잇다. 특히 FDA 자넷 우드콕 국장대행은 FDA 허가 관련 직원과 바이오젠 간의 접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감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보건부 감시단은 우드콕 국장 대행의 요청에서 더 나아가 FDA의 가속승인 절차에 대해 더 광범위하게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감시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에는 FDA와 외부 당사자 간의 상호작용 뿐 아니라 과학적 논쟁에 대한 결과 등 프로세스 측면을 검토하는 것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감찰과 관련 우드콕 국장대행은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FDA는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며 "보건부 감사국(HHS OIG)이 권고 사항을 제시하면 FDA는 최상의 조치를 하기 위해 신속하게 검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청와대 국민게시판에 한국해양진흥공사의 갑질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끈다. 청원글에는 해양진흥공사가 국적선사인 에이치엠엠(HMM)을 상대로 한 강요와 만행이 낱낱이 드러났다. 청원자는 지난 26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10년이라는 어려운 시간을 버텨온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위안을 받기 위해 글을 쓴다"면서 공사가 HMM에 일삼아온 만행을 털어놨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공사의 만행으로 △영구채 조기상환 △컨테이너박스 금융지원 △인사업무 참견 △공통투자 비용 및 위험 전가 △금융거래 참여기관 선정 강요 등 5가지를 꼬집으며, 공사가 관리감독 업무를 수행해 온 산업은행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자는 "현재 HMM은 영업환경의 호조로 현재 3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양진흥공사 영구채 조기상환을 하고 있지 않다"며 "공사가 현재 영구채 3%의 이자를 받고 싶은 생각에서 조기상환도 못하게 하고 또 본인들 주식으로 전환도 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양진흥공사는 내년 상반기 6000억원의 영구 전환사채(CB) 금리 스텝업(Step-up)만기 조항을 넣었다. 이로인해 영구채를 상환을 하지 않으면 이자율이 6% 상승하고, 매년 상승해 최종 10%까지 오른다. 청원자는 HMM은 해양진흥공사의 압력으로 3% 이자(연간 180억원)를 내고 있다며 현재 3조원의 돈을 가지고 있고 또 앞으로 더 많은 현금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재투자금리는 1%도 되지 않는데 공사에 이지만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의 압력은 컨테이너박스 구입 관련 금융 지원에도 가해지고 있다. HMM은 빠른 회복을 위해 가장 좋은 금융지원 형태를 원하지만 공사 측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금융지원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 실제 HMM은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컨테이너박스 금융시 낮은 가격에 기인해 금융리스 조달을 요청했으나 공사 측이 컨테이너 가격 상승 후 처분시 매각 차익을 노리고 운용리스를 강요한 바 있다. 운용 리스는 리징 컴퍼니(임대사) 통해 컨테이너박스를 빌려 쓰는 것을 말하고, 금융리스는 컨테이너 박스 직접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운용리스에 따른 임대인의 의무와 위험을 임차인인 HMM에 다 전가시켜 무늬만 운용리스고, 실질적으로는 금융리스로 운용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이로 인해 외부감사인의 컨박스 구매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이 있어 계약서를 급조 변경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공사의 금융리스 강요는 지속됐다. 공사 측 강요는 인사·업무 참견에도 이어졌다. 청원자는 "산업은행의 경우 당사 인사내역을 받아보고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는 정도인데 해양진흥공사의 경우 구체적인 사람을 이야기하여 인사발령에 반영을 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사내 공문서 작성시 모든 문서가 관리단을 통해 해양진흥공사에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의 경우 관리단 및 구조실에만 필요시 공유가 되고 있으나, 해양진흥공사는 관리단과 당사의 구조조정과 관련되 부서 외 일반 사업부서에까지 공유가 되고 있다. 또 공동투자시 비용 및 위험을 관리기업인 HMM에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공사가 동일한 위험부담과 동일한 비용부담을 져야 마땅하나 현실은 HMM이 더 많은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거래시 업체 선정 시에도 공사 측의 입김이 작용했다. 청원자는 "산업은행은 사전에 잘못된 업체 선정의 오해발생 소지를 없게 하는데 반해 해양진흥공사의 경우 자신들이 참여업체를 다 정해놓고도 HMM에게 구두로 다 지시한 뒤 마치 HMM이 정한 것처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같은 공사의 반강요 행태는 △공사 출범시 민간부분의 인력채용에 따른 교육 부재 △한진해운 출신의 직원채용에 따른 입감 작용 △HMM과 공동투자 공동사업 이해관계 상충 등에 따라 이어지고 있다며, 공사의 만행이 HMM에만 일어나는지 해운업계 전반의 일인지 실태 확인을 요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회사 노스볼트가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40조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노린다. 상장을 통해 실탄을 충전하고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25일 독일 월간지 매니저 매거진(Manager-Magazin) 등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내년 또는 2023년 초부터 상장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최소 200억(약 27조820억원)에서 최대 300억 유로(약 40조6240억원)의 가치 평가를 목표로 한다. 노스볼트가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용이한 자금 조달에 있다. 노스볼트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웨덴 북부 스켈레프테아에 연간 생산능력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폭스바겐을 비롯해 주요 고객사에 납품할 배터리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볼보와도 연간 생산량 5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독일에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유럽에서 10년간 최소 2개 이상의 배터리 공장을 구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자금 확보가 중요해졌다. 노스볼트는 지난달 폭스바겐과 캐나다 골드만삭스, 캐나다 온타리오시공무원퇴직연금(OMERS), 스웨덴 연금펀드 등으로부터 27억5000만 달러(약 3조1640억원)의 투자를 받았었다. 이를 포함해 총 65억 달러(약 7조4780억원) 이상 확보했다. 해외 기업·기관들로부터의 투자 유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게 노스볼트의 판단이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와의 인터뷰에서 "상장으로 제공되는 추가 현금 흐름에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노스볼트가 상장에 성공하면 기업 가치가 재평가돼 폭스바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2019년 6월 노스볼트 지분 20%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제넥신이 개발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오는 4분기께 접종을 시작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칼베 파르마의 최고경영자(CEO) 비종티우스 비종티우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백신 개발의) 전체 과정이 순조롭고 보건 당국이 정한 요건을 충족한다면 올해 4분기쯤 대중들에게 백신 주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칼베 파르마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한국 제약사인 제넥신과의 협력 결과"라고 밝혔다. 칼베 파르마는 인도네시아의 대형 제약사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식약처에 제넥신과 함께 백신 후보물질 'GX-19N'의 임상 2·3상을 신청했다. 한달 뒤인 4월에는 백신 1000만회 분을 선구매했다. 최종 승인를 받으면 칼베 파르마가 현지 공급도 맡는다. 향후 추가 백신 구매 계약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KG바이오'를 설립하고 2016년 2월 현지 공장을 개소하는 등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백신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매를 논의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었던 이유다. 제넥신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5곳 중 가장 먼저 임상 2a상에 진입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임상 3상 착수를 공식화하고 연구개발(R&D) 비용 조달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당초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3상에 필요한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주주 반발 등의 여파로 무산됐다. 회사는 외부를 통한 자금 조달 대신 내부에서 마련할 계획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초에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21명의 피험자 중 10명에서 약물 이상 반응이 나타났지만 모두 경미한 수준이었고 전신 이상반응률은 모든 항목에서 10% 미만이었다. 참가자 20명 중 약 18명이 스파이크 단백질 및 뉴클리오캡시드 단백질에 대해 회복기 환자와 동등 이상의 T세포 면영 반응을 나타냈다. 이를 통해 GX-19N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계 자산운용사 슈로더가 신흥시장에서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하는 '임팩트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면서 투자 추천 기업 가운데 하나로 국내 배터리 업체 삼성SDI를 꼽았다. 슈로더는 '신흥시장이 임팩트 투자를 위한 완벽한 장소인 이유(Why EM is the perfect place for impact investing)' 보고서에서 "신흥시장은 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제공한다"며 "투자 결정의 영향을 이해하려는 투자자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신흥시장보다 더 중요한 곳은 없다"고 밝혔다. 슈로더는 신흥시장을 임팩트 투자에 적합한 투자처로 꼽았다. 임팩트 투자는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 착한 투자가 사회나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었다면, 임팩트 투자는 이러한 소극적인 방식을 넘어 사회나 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찾아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글로벌 임팩트 투자 네트워크(GIIN)에 따르면 전 세계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2019년 말 기준 7100억 달러(약 790조원) 수준이다. GIIN이 임팩트 투자를 관리하는 294명의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가 48%는 선진시장에, 43%는 신흥시장에 투자했다. 슈로더는 "신흥시장보다 환경·사회적 문제 해결의 필요성이 더 큰 곳은 없다"며 "이들 국가의 인구 수는 전 세계의 86%에 해당하는 66억명에 달한다"고 했다. 이어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9개가 신흥국에 있을만큼 이들 국가는 기후 변화 영향에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슈로더는 "보통 신흥시장 기업은 임팩트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장기적인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신흥시장 임팩트 투자의 중요성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슈로더는 임팩트 투자 추천 종목으로 삼성SDI와 브라질 전기장비 공급업체 WEG, 헝가리 제약사 게데온 리히터(Gedeon Richter) 등 세 곳을 꼽았다. 슈로더는 "삼성SDI는 지난 2003년부터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하면서 원자재 채굴과 관련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며 "이 회사는 온실가스 배출과 배터리 생산 에너지 사용량의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롯데제과가 인수한 카자스흐탄 공장이 '롯데' 브랜드를 달고 재도약한다. 롯데제과가 인수한지 8년 만에 '롯데'를 담은 CI(기업이미지)로 변경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카자흐스탄 자회사 '라하트 JSC'의 사명을 '롯데 라하트 JSC'로 변경했다. 현지 증권거래소 등 관계기관에도 변경 신청을 완료했다. 8년 만의 카자흐스탄 자회사에 '롯데' DNA가 적용된 셈이다. 특히 롯데제과는 이번 사명 교체로 독립국가연합(CIS)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당초 롯데제과는 라하트 인수 당시 카자흐스탄은 물론 신규 시장인 CIS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기대했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2013년 카자흐스탄 1위 제과기업 '라하트(Rakhat)'를 인수했었다. 이어 지난 2018년 추가 지분을 확보, 지분율 92.44%으로 높였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카자흐스탄에서 80억 텡게(약 208억8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기록했다. 전년도 2019년 79억 텡게(약 206억원)보다 다소 상승한 수치다. 지난 1942년에 설립된 라하트는 400개에 달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카자흐스탄 1위 제과업체다. 주요 생산 품목은 초콜릿, 캔디, 비스킷 등으로 초콜릿 시장에서 1위(20%), 캔디 시장 2위(11%), 비스킷 시장 6위(6%)를 각각 차지했다. 카자흐스탄 제과 시장은 국내 70% 수준인 2조1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초콜릿이 9000억원, 캔디가 7000억원으로 이는 한국의 2배 수준으로 집계된다. 카자흐스탄이 인구나 국민소득에 비해 과자 소비가 활성화 됐고, 시장 또한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 하원이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 이어 멕시코에서 기호용 대마초의 합법화를 추진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대마초 시장이 탄생이 전망된다. 17일 코트라에 따르면 멕시코 하원은 지난 3월 기호용 대마초의 소비·재배·거래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법안은 △18세 이상 성인의 기호용 대마초 28g 소지 △각 가정에서 대마초 6그루까지 재배 △라이선스를 받은 협회·연구기관의 대마초 재배·연구·수출을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부 수정과 법안 검토를 거쳐 이르면 9월 상원의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야당에서는 대마초 소비와 중독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어 승인까지 내부 진통이 예상된다. 멕시코는 2017년부터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했다. 1인당 5g 미만 소지는 처벌하지 않고 있으며 멕시코 식약청의 허가와 연방법원의 헌법소원 과정을 거친 회사는 종자 획득과 파종·가공·운송 등을 허용하고 있다. 의료용에 이어 기호용 대마초도 합법화하며 업계에서는 환영을 표했다. 로레나 벨트란 라틴아메리카 대마초 협회 회장은 "대마초 합법화를 통해 약 4년 이내에 220억 달러(약 25조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이라며 "대마초 산업에서 약 10만~25만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릭 폰세 대마초 산업 진흥 그룹 회장도 "(멕시코에) 투자 의사가 있는 25개 이상의 회사와 정관·상표 등록에 대해 논의했다"며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강조했다. 세수 확장도 전망된다. 멕시코 대마초 협회는 멕시코 정부가 마리화나에 대한 세금으로 연간 최대 4억 달러(약 4500억원)를 징수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멕시코는 영토의 80%가 대마초와 파생물 재배에 적합하다. 북미보다 최대 3배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또 멕시코는 미국과 캐나다 다음으로 많은 대마초 관련 상표권(2019년 기준 약 549개)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과 합법화가 맞물려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식품과 음료, 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생 기업들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포브스는 멕시코가 전 세계 대마초 시장을 376% 성장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엔데버(Endeavor) 보고서는 멕시코 대마초 시장이 2028년까지 20억 달러(약 2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의 자회사이자 세계적인 수처리 기업 GS이니마가 스페인 동부 알바세테 지역에 있는 폐수처리시설(WWTP)의 확장 사업을 따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친환경전환부(MITECO)는 지난 7일(현지시간) GS이니마·비아스 컨소시엄에 알바세테 페수처리시설 확장 프로젝트를 수여했다. 이 사업은 알베세테 폐수처리시설의 처리용량을 확대하고 노후된 시설을 환경 기준에 맞게 현대화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4240만2000유로(약 570억원)다. 6개월간 초기 업무를 거쳐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6개월이다. GS이니마는 GS건설 자회사로 해수담수화 기술, 하·폐수 정화시설 등을 갖췄다. GS건설은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지난 2011년 인수했고, 지난 2019년 잔여지분은 모두 매입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GS이니마는 올해 들어 세고비아 지역 폐수처리시설 운영권 획득, 바스크 지역 비토리아-가스테이스 유지·보수 업무 수주 등 스페인 수처리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수처리 사업은 GS건설이 집중하는 신사업 가운데 하나다. GS건설은 GS이니마와 함께 수처리 분야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두 회사는 세계 수처리 선진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혁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수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GS건설은 현재 GS이니마의 국내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컨테이너운임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면서 국적선사인 에이치엠엠(구 현대상선)의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간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HMM과 미국 서부 노선은 컨테이너 당 7000달러에, 동부권은 1만1000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매년 HMM과 운송계약을 체결해왔다. 업체마다 화물운송을 위해 컨테이너 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입찰가를 더 크게 부르면서 컨테이너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노선 운항은 5월 만석으로, 화물주들은 이미 1만5000달러 공간을 확보했다. 이번 삼성과 HMM의 계약은 최근 운임상승을 반영한 거래다. 현재 운임이 상승하면서 컨테이너 가격이 올라간 것. 실제 국내 초대형 화물운송사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서부노선의 평균 운임이 약 4000달러, 미국 동부노선은 약 6500달러였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미국 서부노선의 평균 운임이 5500달러, 미국 동부노선이 8000달러까지 뛰면서 선박 지연으로 시장 내 공간 공급이 약 8% 줄었지만 운임은 20~30% 급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이 줄고 운임이 급락했지만, 하반기부터 물량이 급증하면서 운임이 상승한 것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요 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해상 물동량이 증가한 원인이 크다. 업계는 해상 운임 지수가 하반기 더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화물운송회사는 올해 운임이 현재 최고가 아니라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상하이해운운임지수(SCFI)는 사상 처음으로 3000포인트대를 돌파하며 운임 상승도 뒷받침했다. 상하이해운거래소 지난달 30일 발표한 각항로별 운임현황에 따르면 SCFI종합지수는 전주대비 120.98포인트(4.06%) 오른 3100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 서해안행은 전주대비 FEU당 56달러(1.13%) 오르면서 5000달러대를 회복했고, 동해안행은 732달러(12.87%)나 급등한 6419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수준을 나타냈다. 유럽행은 46430달러, 지중해 4705달러를 각각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운임지수 상승으로 HMM 등 컨테이너선사의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특히 올 3분기 말이나 4분기까지 성수기라 시장이 좋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 2분기는 1분기보다 나쁘지 않은데다 3~4분기는 시장이 전통적인 성수기에 들어간다"며 "운임이 하락하더라도 해운시장이 안정되고 순조롭게 진행되기 때문에 선박 회전율이 높아져 해운사들의 실적은 더 좋은 기회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업계는 HMM의 1분기 매출은 2조3673억원, 영업이익은 911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1조3131억원에서 80.3% 증가, 영업이익은 2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한 수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