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TSMC가 대만에 7나노미터(nm) 기반 공장 6개를 세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대만 가오슝에 6개의 7나노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수천억 대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2023년 착공한다. 대만 북부 신주와 중부 타이중에 2나노 팹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타이중이 아닌 가오슝에 2나노 시설을 세운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근 대만 국회인 입법원의 차이치창 부원장과 장 랴오완 타이중 시의원까지 나서 타이중에 증설할 것을 요청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TSMC는 이날 정부 인사들의 방문 직후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여러 요인을 고려해 공장 위치를 선정할 것"이라며 "신주, 타이중, 가오슝 공장 부지를 평가하기 위해 사이언스파크 관리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가 있는 해외 각지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TSMC는 미국, 일본, 독일에 반도체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는 120억 달러(약 13조5500억원)를 투입해 5나노미터(nm) 칩을 양산하는 제조 공장을 짓는다. 극자외선(EUV) 기반 5나노 공정 라인을 비롯해 6개의 생산라인을 배치한다.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2만장으로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다. 일본에는 약 200억엔(약 21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독일에도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 중이다. TSMC가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슈퍼사이클(장기호황)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품귀현상은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차량용부터 스마트폰, TV 등 IT용 반도체까지 밀려드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고객사들이 '읍소'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고객사의 물량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TSMC는 올해 설비투자에만 250억~280억 달러(약 27~31조원)를 쏟는다. 이는 지난해 집행한 172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액의 80%를 7나노 이하 초미세화 선단공정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10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기차로 개발하고 있는 MPV 모델 '스타리아'에 프랑스 '플라스틱 옴니엄'(Plastic Omnium)이 개발한 수소탱크를 장착한다. 스타리아 수소차 개발이 가속화 되며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플라스틱 옴니엄과 수소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스타리아 수소차 모델에 장착할 예정이다. 연간 3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인 만큼 양사의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플라스틱 옴니엄은 지난 1946년 설립된 프랑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현재 131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26개국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는 경북 경주에 공장이 있다. 스타리아 수소차에 장착되는 수소탱크는 700bar 타입 IV 수소 압력용기로 개발된다. 플라스틱 옴니엄 유럽·중국공장의 지원을 받아 국내 경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초기 투자 비용은 3000만 유로(한화 약 413억원)로 필요 시 수소 탱크 생산을 위한 새로운 생산 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 만에 출시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내·외관의 대대적인 변화는 물론 '짐차'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 차량 분류 역시 상용차에서 미니밴으로 변경했다. 우주선을 닮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스타리아 수소차 개발이 가속화됨과 동시에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가 조만간 수소차 독자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늘어날 신차 라인업에 일관된 브랜드명과 모델명 체계를 부여, 홍보 효과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수소차 라인업을 '승용차(넥쏘)→대형트럭(엑시언트 퓨얼 셀)→수소버스(일렉시티 FCEV)→경상용차(스타리아 퓨얼 셀)'로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토대로 현재 연간 1만1000대 수준의 수소차 생산능력을 내년 4만 대까지 확대하고 오는 2030년 연간 50만대 수준까지 공급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예산만 총 7조6000억원이 잡혔다.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독보적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스위스 'H2에너지'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6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출고를 시작했다. 아울러 H2에너지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겐 모빌리티'를 설립,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에선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에선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친환경차 불모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건설사 가운데 해외 매출 세계 16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건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꾸준히 수주 성과를 낸 데 따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이 발표한 '250대 국제 계약자(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에서 16위에 올랐다. 이는 자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을 기반으로 매겨진 순위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기준 총매출 145억1840만 달러(약 16조7977억원), 해외 매출 50억7560만 달러(약 5조8724억원)를 올렸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 현대건설만 유일하게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30위), 삼성물산(34위), 현대엔지니어링(38위), GS건설(50위) 등이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도 현대건설은 중동지역을 비롯 동남아시아, 중남미까지 지역을 넓히면서 수주 역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 해외 건설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사 20위 안에 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ENR은 매년 글로벌 건설사의 매출 실적을 집계해 업체별로 세계 순위를 선정한다. 현대건설은 ENR이 발표한 지난해 250대 글로벌 건설사 순위에서도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공립연구대학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UWA) 산하 국방안보연구소(DSI)가 한국과 호주간 국방협력 강화를 주장하면서 한화디펜스가 수주 청신호가 켜졌다. DSI 측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으로 향후 한화디펜스의 수주와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호주 매체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The west australian)는 7일(현지시간) 피터 딘 UWA 국방안보연구소 소장과 인터뷰를 통해 호주와 한국이 보다 긴밀한 국방·안보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몇주 내 한국과 호주는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양국은 협정 개발 업데이트를 위한 협의중이다. 피더 딘 DSI 소장은 "호주는 날로 커지는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이외의 동맹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의 관계는 오랫동안 과소평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호주 전략 업데이트를 위한 동맹에서 우선 순위로 남아 있지만 호주 연방 정부는 다른 국가들의 관계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과 관계 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피터 딘은 "한국과 호주는 주요 전략적 동맹국이지만, 미국과 주요 교역국이기도 하다"며 "한국과 올해로 호주와 수교 60주년으로 양국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군사 동맹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UWA DSI는 UWA에서 출범한 국방연구소로 국방·보안 연구, 참여, 교육에 대한 UWA의 전문 지식을 통합, 집중하고 있다. 주로 인도-태평양에서 호주 역할을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UWA 학계·연구진과 주 및 전국 실무자 및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학교수 겸 UWA DSI 소장을 맡고 있는 피터 딘은 서호주대학교 부총장(교육), 호주 국립대학의 전략 및 국방연구센터 선임연구원등을 역임했다. 한국과 호주 간 동맹 강화는 피터 딘이 한국·호주 동맹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면서부터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한국에 보다 지속적이면서도 높은 수준의 협력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북한과의 긴장 관계, 남중국해 군사화 등 여러 위협 속에 직면해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 캔버라와 협력을 강화해 지역 위험 감소하는 협력이 요구된다. 한국과 호주 간 국방 협력 강화로 한화디펜스의 수주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한화디펜스는 '5조원' 규모 호주 장갑차 수주전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주포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중 호주 장갑차 수주전에서는 경쟁사 독일 라인메탈 결함이 발견되면서 승기를 잡은 상태이다.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랜드 400 3단계는 1967년 미국에서 도입해 사용 중인 M113A1을 대체하는 궤도형 장갑차 획득 사업이다. 보병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해 총 400대의 장비 구매에만 5조원이 투입된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자주포 사업 '랜드 8116 기동화력'은 호주군의 포병 현대화 계획에 따른 자주포 도입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로, 한화디펜스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주 쐐기를 박기 위해 호주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전문업체 시그마 브라보와 협력하기도 했다. 이밖에 호주를 생산시설 거점으로 삼기 위해 현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한화디펜스는 빅토리아주 그레이터질롱 지역에 설립한 생산시설에서 자주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질롱 생산기지는 랜드 8116 사업에 대해 호주 산업 콘텐츠(AIC) 프로그램 이행하는데 핵심 거점이 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이하 QM)'에 투자했다. 지난 2019년 미국 '알리로 테크놀로지스'와 '아이온큐' 등 2곳에 투자한 뒤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세 번째 투자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최근 마감된 QM의 5000만 달러(약 579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QM은 레드닷캐피털파트너스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를 통해 삼성전자 외에 엑소르, 클라리지 이스라엘 등 6곳 이상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양자컴퓨팅 플랫폼과 프로세스 제품 개발 촉진과 상용화를 위한 인력 충원, 해외 진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타마르 시반 QM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프로세서는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기존의 어떤 프로세서보다 훨씬 더 강력한 연산 능력 등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펀딩 라운드는 양자 스타트업에 대한 가장 큰 투자이며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하기 위해 효과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주요 단계"라고 밝혔다. QM은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양자컴퓨터를 더 쉽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 플랫폼 ‘퀀텀 오케스트레이션(QOP)’과 양자컴퓨터를 위한 최초의 표준 범용 언어 'QUA'를 발표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 설립 3년 만에 글로벌 15개국의 기업과 연구센터에 QOP 등을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팅을 신성장 사업 기반이 될 기술로 낙점하고 관련 유망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각각 삼성넥스트와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통해 '알리로 테크놀로지스'와 '아이온큐'에 투자를 단행했다. 알리로 테크놀로지스는 양자컴퓨팅을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방식을 활용, 상온 양자컴퓨팅 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온트랩이란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아이온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엠와이 테크놀로지'와 합병을 통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314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퓨얼셀 아메리카가 투자한 미국 코네티컷 연료전지 발전 사업이 허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사업 계획을 수정해 현지 규제 당국에 제출했지만 반발이 빗발쳐서다. 6일 시티포스트(CTPos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릿지포트 인근 지역 주민들은 코네티컷 입지 위원회(Connecticut Siting Council)에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태너 버그도프(Tanner Burgdorf)씨는 "환경 부정의의 교과서적인 사례"라며 "근시안적이고 비인간적인 결정으로 브릿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케이트 리베라(Kate Rivera)씨도 "브릿지포트가 가스 공장과 쓰레기 처리장, 석탄 공장, 연료전지 등의 본거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환경 오염 물질 배출에 우려를 표했다. 지역 주민들의 천식 발병률을 높이고 거주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며 연료전지 발전 사업의 허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는 현지 파트너사 누파워(NuPower)와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9.66㎿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해왔다. 작년 말 코네티컷 입지 위원회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며 가동 일정은 연기됐다. <본보 2021년 6월 15일 참고 [단독] '두산 참여' 美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 연기> 두산퓨얼셀 아메리카와 누파워는 지난 4월 코네티컷주 규제 당국에 수정안을 냈다. 소음 저감과 지진 감지 조치, 천연가스 누출 사고 예방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2일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이 미국 괌 태양광 발전소 토사 유출 사고와 관련, 괌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 대응에 나선다. 특히 이번 소송은 향후 예정된 민사소송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치밀하게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삼성물산은 지난달 법무부 장관실(The Office of the Attorney General·OAG)이 공사 현장 토사 유출과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준비서면을 오는 28일까지 제출한다. 당시 OAG 측은 소장에서 "마보동굴(Marbo Cave) 의 천연 자원을 피해를 야기한 기업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1년 8월 6일 기사 참조 [단독] 한전·삼성, 美 괌 법무부로 부터 '피소'…관광자원 훼손 징벌적 손배> 한전과 삼성물산은 준비서면을 통해 마보동굴 토사 유입이 태양광 발전소의 시공 문제가 아니라 계속된 폭우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사고라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손해배상액 최소화를 위해 현지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마보동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월드메리디안 사샤지안(World Meridian Sasajyan LLC)은 지난달 괌 법원에서 한전과 삼성물산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었다. 월드메리안 샤샤지안은 손해배상과 현장 복구를 주장하고 있다. <본보 8월 20일 기사 참조 [단독] 한전, 괌 법무부 고소에 이어 민사소송 당해…"막대한 재산 손괴"> 한편, 앞서 미국 괌 환경보호국(Guam EPA)과 공공지원지원처(DPW)는 지난 7월 관광자원인 마보동굴의 토사 유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괌 태양광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유입된 빗물과 토사가 원인으로 판단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아크 에너지'(Ark Energy)가 호주 퀸즐랜드 타운즈빌 항만과 수소 운송을 위한 협약을 맺고, 수소 해상운송을 본격화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크에너지는 오늘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즈빌에서 타운즈빌 항과 양해각서(MOU) 체결, 수소 수출에 협력한다. 아크에너지는 스튜어트 정유공장에서 수소 생산설비 'SunHQ'로 수소를 개발, 수소트럭용 액체수소연료를 생산하고 한국으로 수출을 할 계획이다. 타운즈빌 항만 터미널을 통해 해상 운송에 나선다. 타운즈빌 항구는 수심이 깊고 아시아와 근접해 수소 생산과 수출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아크에너지는 타운즈빌 항과 MOU를 맺고 퀸즐랜드 북부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하는 건 물론 수소 수출의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믹 드 브레니 퀸즐랜드 에너지 장관은 "살사를 통해 재생 수소 설비 개발을 조사할 것"이라며 "수소 수출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고, 퀸즐랜드 북부가 수소 공급망의 주요 허브가 되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퀸즐랜드 전략적 이점은 국영 항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으로, 이 항구에서 수소가 전세계 수출돼 탄소 배출 제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니엘 김 아크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처음부터 SunHQ에서 연료를 보급할 수 있는 디젤에서 수소 연료 전지 상용차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 퀸즐랜드 국내 수소 경제를 구축하는 게 목표였다"며 "타운즈빌이 수소 수출의 주요 글로벌 허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크에너지는 고려아연이 호주 아연제련 자회사인 선메탈(SMC)에 이어 그룹 탈(脫) 탄소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호주 퀸즐랜드 브리즈번에 설립한 자회사다. SMC 내 설치한 그린 수소 생산설비인 'SunHQ'로 생산한 수소를 호주 전역으로 확대하고, 수출을 목표로 한다. 현재 아크에너지는 수소 생산,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수소전지 상용차 공급업체 하이존 모터스가 주도하는 수소 동맹 '하이존 제로 카본 얼라이언스(Hyzon Zero Carbon Alliance)'에 창립 회원으로 가입했다. 수소 동맹에 가입, 무공해 수소 동력을 지원한다. <본보 2021년 6월 28일 참고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수소동맹 가입…탄소중립 강화> 아크에너지의 수소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고려아연의 탄소중립이 빨라질 전망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윤범 대표를 중심으로 전사적으로 탄소중립을 목표로 녹색산업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아크에너지는 하이존 모터스와 수소 얼라이언스 체결 후 154t급 초대형 수소트럭 5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사용하던 디젤 차량을 대체, 총 1400t 이상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연료 충전은 아크 에너지 자체 수소 충전소를 통해 진행한다. <본보 2021년 7월 12일 참고 [단독]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하이존 모터스서 초대형 수소트럭 도입…3세 최윤범 주도>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수자원공사 사내벤처인 '위플랫'이 인도네시아에서 '지능형 누수 관리시스템' 시범사업을 수행한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번째로 누수 관리가 필요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위플랫은 지난 1일(현지시간) 지방상수도 회사인 페루다TBW(Perumda TBW)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州) 수카부미에 지능형 누수 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차상훈 위플랫 대표과 압둘 홀릭 파즈다와니(Abdul Kholik Fajdawani) 페루다TBW 사장이 코로나 19를 고려해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플랫의 누수 관리 시스템은 IIoT(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산업 사물인터넷) 장비와 스마트폰으로 누수음(물 새는 소리)을 수집하고, 인공지능(AI) 기술로 수도관의 누수 지점을 찾아주는 것이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든 쉽게 누수 관리가 가능, 개발도상국에게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꼽힌다. 위플랫은 인도네시아 수카부미 지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 약 1년 동안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차 대표는 "수카부미 시범사업이 양사 기술 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인도네시아 스마트 도시 건설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이를 토대로 기술력이 증명되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사업을 확대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에 이어 일본도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일본철강사 역시 국내 철강업체처럼 철광석 원자재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스틸(Nippon Steel Corporation)은 이달부터 후판 가격을 t당 1만엔(약 10만원)으로 인상했다. 소매·건설 판매 증가로 일본은 지난해 9월 누적 후판 가격 인상은 t당 6만엔(약 63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철강 가격 인상은 다른 제철소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일본제철이 후판 가격을 인상한 건 철광석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일본제철은 "공정하면서도 적절한 장기 계약을 위해 고객과 철강가격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은 조강 생산량 일본 내 1위, 전 세계 3위의 대표 철강기업이다. 2019년 기준 조강 생산량은 5168만t으로, 세계 1위인 다국적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조강 생산량 9731만t), 2위 중국 보무강철(9547만t, 2018년 보산철강과 우한강철 합병)에 이은 3위를 기록한다. 일본제철소 후판 가격 인상으로 현지 조선소의 조달 차질이 우려된다. 일본조선소는 주로 현지 철강업체로부터 후판을 조달받고 있기 때문이다. 후판 가격 인상은 국내 철강업계에서 먼저 이뤄졌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조선3사의 가격 협상을 통해 후판 가격을 t당 40만원 가량 인상된 110만원 선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협상을 완료한 만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과의 협상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철강업계는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연초 t당 161.8달러에서 지난 5월 200달러까지 치솟으면 가격 인상을 주장해왔다. 상반기 10만원 인상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t당 115만원까지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제시했는데 조선소에서 받아준 것이다. 다만 국내 조선소들은 2분기 실적에 후판 가격 급등에 따른 가격 인상분을 선반영해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타격은 적을 전망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지하 고속터널 프로젝트 입찰을 따냈다. 라스베이거스에 이은 두 번째 수주이자 미국 남동부 해안에 건설하는 첫 번째 지하터널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보링컴퍼니는 최근 포트로더데일의 '라스 올라스 루프(The Las Olas Loop)'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 시 당국과 독점 협상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해안과 도심을 연결하는 편도 2.5마일(약 4km)의 터널 2개가 들어서게 된다. 애슐리 두사드 포트로더데일시 대변인은 "보링컴퍼니와 포괄적 또는 잠정적 계약을 협상하기 위해 관련 위원회의 승인을 구할 것"이라며 "보링과의 계약 협상은 물론 상당한 기술·엔지니어링과 규제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현 시점에서 정확한 일정을 추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라스 올라스 루프 프로젝트는 보링컴퍼니가 포트로더데일시에 자사의 지하 고속터널 시스템 ‘루프’를 건설하자는 내용의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7월 시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보링컴퍼니의 제안을 수락한 뒤 45일 간의 기한을 두고 공개 입찰을 진행했다. 두 개의 회사가 수주를 공략했으나 민관 파트너십 관련 법규를 준수하지 않아 실격 처리됐다. 사업 비용은 9000만~1억 달러(약 1042억~1158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딘 트랜탈리스 시장은 최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2.5마일의 터널 2개를 건설하는 데 마일당 1000만~1500만 달러, 최대 750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스테이션을 건설하기 위한 추가 비용까지 더하면 9000만~1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링컴퍼니는 미국 내 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지하에 만든 터널의 운영을 시작했다. 양방향을 합쳐 총 길이가 약 2.7km에 이르는 2개의 터널로 구성됐다. 텍사스 오스틴과 샌안토니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도 도심 공항과 시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루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1년 8월 12일 참고 일론 머스크의 보링, 사업 확대…텍사스에 지하터널 추진>
[더구루=선다혜 기자] 포스코건설·롯데건설이 베트남 고속도로 공사비를 제대로 정산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는 베트남 교통부 측에 공사비 미지급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성원 국토교통부 차관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지난달 5일(현지시간) 국내 건설사가 참여했던 베트남 고속도로 건설 공사비 미지급 문제 관련 서한을 베트남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서한은 다낭-꽝응아이(Da Nang – Quang Ngai) 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했던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공사가 끝난 지 4년이 넘도록 발주처인 베트남 도로공사(VEC)로 부터 공사비 일부를 지급받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미지급 공사비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또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4년 단독으로 수행했던 노이바이(Noi Bai)–라오까이(Lao Cai)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공사비도 일부 지급받지 못한 내용과 이밖에 국내 건설사가 수행한 뒤 미지급된 공사비 내역도 포함됐다. 리안투안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발주처였던 VEC를 비롯해 베트남 인프라개발금융투자공사(VIDIF)에 미지급 공사 대금 현황에 대해 조속히 파악하고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처리결과를 비롯해 권고사항 등을 담은 보고서로 작성,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 교통부 측은 오는 15일 께 관련 보고서와 의견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측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토부가 직접 나선데다 베트남 당국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동안 베트남에서 수행한 뒤 미지급된 공사비 문제가 이번 기회를 통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