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가 연쇄 추락사고로 운항이 금지됐던 미국 보잉 여객기 'B737맥스' 기종의 운항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CAAM)은 보잉 737 맥스8의 상업용 비행을 다시 허가, 2년간의 규제를 종료했다. 앞서 CAAM은 두 차례 추락 사고로 안전성 위험이 제기된 B737 맥스8 기종에 대해 지난 2019년 자국 내 운항을 금지했다. 체스터 부(Chester Voo) CAA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규제 해제는 보잉 737 맥스 항공기를 이용해 말레이시아 영공 내외에서 상업 비행을 하는 말레이시아 및 외국 항공사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규제 당국은 그동안 운항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승인 절차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 특히 보잉 컴퍼니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수행한 광범위한 작업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왔다. 체스터 부 CEO는 "FAA의 작업을 인식, 보잉 737 맥스에 대해 FAA가 설정한 포괄적인 서비스 복귀 요구 사항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과 유럽연합(EU), 호주, 인도 항공 규제 당국도 이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를 승인했다. 중국만 운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B737 맥스 기종은 출시 3년 만인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기종 여객기가 비행 도중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전원 숨졌다. 이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아디스아바바 볼레국제공항(ADD) 이륙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이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영국, EU, 호주 등이 해당 기종에 대해 운항을 중단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으로부터 초계함 2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필리핀이 서필리핀해 해상 순찰 강화 목적으로 군함 도입에 나서는 데 현대중공업과 호주 조선소가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Delfin Lorenzana)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열린 예산 청문회에서 "한국 현대중공업에서 초계함(코르벳) 2척, 호주에서 해상 초계함 6척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이어온 수주 인연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호주와 거래할 생각"이라며 "계약에 있어 계약금과 기간 등을 배려도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년간 도입 사업 지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필리핀이 초계함 건조 조선소로 현대중공업을 지목한 건 과거 맺은 양해각서(MOU) 영향이 크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필리핀 해군과 초계함 2척을 인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필리핀 정부에 호위함(프리깃) 2척을 수주한 성과에 이어 필리핀 해군에 초계함 2척을 공급하기로 한 것. 특히 호위함 건조 이력도 높이 평가됐다. 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 최신예 호위함 '호세 리잘'과 '안토니오 루나함' 2척을 인도했다. 전달된 함정은 필리핀 해군의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발주된 선박으로 대함전, 대잠전 및 연안 초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업 이행 후 추가 사업을 기대해왔다. 필리핀 해군이 현대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고 양국간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프로젝트 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필리핀 국방부는 서필리핀해 해상 순찰 강화 차원으로 군함 구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초계함 수주 건은 필리핀 측과 협의 중인 내용으로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일진 등 국내 변압기 제조사들이 미국에서 또 반덤핑 관세를 부담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상무부는 1일(현지시간) 한국산 유입식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미국에 수출한 변압기가 대상이며 효성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일진, 일진전기에 8.5%의 관세가 매겨졌다. LS일렉트릭은 검토 기간 미국에 제품을 선적한 적이 없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예비판정 이후 75일 이내 최종판정을 내리게 된다. 최종판정이 긍정으로 나오면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검토를 거쳐 반덤핑 관세가 발효된다. 한국산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는 2011년 ABB, 델타 스타 등 미국 업체들의 제소로 시작됐다. 이듬해 1차 수출 물량(2012년 2월~2013년 7월)에 대해 관세가 확정됐다. 이어 2차(2013년 8월~2014년 7월), 3차(2014년 8월~2015년 7월), 4차(2015년 8월~2016년 7월), 5차(2016년 8월~2017년 7월) 수출 물량에도 관세가 매겨졌다. 업계는 미국 진출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말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일본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약 540억원)에 인수했다. 내철형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규제 당국의 판정에 항의도 불사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4차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율 60.81%가 잘못 산정됐다며 상급법원인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했다. CIT는 7월 관세율을 0%로 확정했다. 2차와 5차 물량에 청구된 관세에 대해서도 CIT의 관세를 지지하는 판결에 항소해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에서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4680 배터리셀의 생산 수율을 최대 80%까지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막바지 검증을 거쳐 조만간 대량 양산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15만명 이상을 보유한 투자정보 유튜버 갈릴레오 러셀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최근 4680 배터리셀 생산 수율 70~80%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약 2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획기적인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수율 개선에 성공하면서 양산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위치한 카토 로드 시설에서 4680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 수율을 달성하면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본격 대량 양산한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열린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4680 배터리의 양산이 임박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당시 배터리셀 성능, 시범테스트 결과 등 성공적인 개발 진척 상황 등을 밝히고 대량 양산에 착수하기 위해 제조 공정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28일 참고 테슬라, 4680 배터리셀 개발 현황 깜짝 공개> 램프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인정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전극 캘린더링(Calendering)과 건식 양극재가 압착되는 과정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다만 드류 바글리노(Drew Baglino)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해당 이슈는 엔지니어링 문제일뿐 과학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조 공정 최적화를 통해 관련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인 원통형 제품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린다. 검증 작업이 끝나면 텍사스와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대량 양산에 돌입, 대형 전기트럭 세미, 모델 Y를 비롯해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3년 연간 100GWh, 2030년 3000GWh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열린 배터리데이에서 이달 말까지 4680 배터리셀의 생산능력 10GWh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양산이 지연되면서 사이버트럭, 세미 등의 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율 개선 작업이 순항하면서 조만간 카토 로드의 파일럿라인에서 일부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ZKW가 멕시코 헤드램프 공장을 확장한다. BMW와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등 고객사의 주문량 대응에 주력하며 모회사인 LG전자의 전장 수주액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ZKW는 1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실라오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2만1000㎡ 규모를 더해 총 3만5000㎡ 규모로 키운다. 13개 조립 라인과 물류센터 등을 구축하고 연간 220만 개의 헤드램프를 생산한다. ZKW는 증설 물량을 볼보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 프레이트라이너, 내비스타, 제너럴모터스(GM), 링컨 등에 공급한다. 특히 BMW 2시리즈 쿠페, 볼보 XC90,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중점을 둔다. 인력도 2023년 1600명으로 늘린다. 6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ZKW 측은 "두 번째 확장의 목표는 수용력을 늘리고 설계,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ZKW는 지난 4월에도 실라오 공장 확장을 발표한 바 있다. 7400만 달러(약 850억원)를 투입해 헤드램프 생산 능력을 150만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추가 투자로 생산량을 확장하며 글로벌 차량용 조명 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며 차량용 조명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는 차량용 조명시장은 2019년 304억 달러(약 35조원)에서 2023년 373억 달러(약 43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ZKW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LG의 전장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전자와 ㈜LG는 2018년 1조4000억원에 ZKW를 인수했다. LG전자는 작년 말 전장사업 누적 수주 잔고가 60조원이었는데 이 중 20%인 10조원 이상이 ZKW에서 나왔다. ZKW의 역대 최대 수주 잔고다. LG전자는 7월 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헤드램프 분야에서 전장 부품 연계성이 늘어나며 ZKW와 자사 전장사업의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외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라고 자신했었다. 1938년 설립된 ZKW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며 한국과 미국, 중국, 멕시코 등 전 세계 8개국에 10여 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프리미엄 헤드램프 업계 상위 5위에 든다. 지난해 약 12억6000만 유로(약 1조7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하나은행·삼성화재 등 국내 금융사로부터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사업의 자금을 조달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강원도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1·2단계 통합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 체결안을 승인했다. 약정 금액은 총 1465억원으로 1단계 사업 987억원, 2단계 사업 478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대주단은 하나은행과 삼성화재, 동양생명, NH손해보험 등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금리가 기존 3.9%에서 3.11%로 인하된다.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1250억원을 투입해 태백시 원동 소재 가덕산에 총 43.2㎿(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신설하는 것이다. 민관공동개발 방식으로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지자체와 발전사, 민간기업이 지분을 출자했다. 2단계 사업은 태백시 원동 일대에 총 21㎿의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설한다. 총 사업비는 598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서발전이 34% 지분을 갖는다. <본보 2021년 1월 21일 기사 참조 동서발전,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2단계 투자 시동>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재생에너지 회사 RWE 리뉴어블(RWE Renewables·이하 RWE)에 대규모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장치(BESS)를 공급한다. 기존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전지에 ESS까지 양 날개를 달아 수주잔고 증가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RWE가 추진하고 있는 2개의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에 200MW 규모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인도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하는 제품은 이동식 배터리 인클로저를 사전 조립해 만든 통합 BESS인 뉴 그리드-스케일 ESS다. 모듈러 타입으로 유닛당 2.8MWh 용량을 갖췄다. RWE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800MWh 이상의 배터리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전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두 개의 주력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RWE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신뢰할 수 있고 깨끗하며 저렴한 에너지에 대한 전력 회사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 및 그 외 지역에서 RWE와 장기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7년 RWE가 진행한 2개의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에 저장 솔루션을 공급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의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수주잔고를 끌어 올린다. 특히 급속 성장이 기대되는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ESS 추가 수주를 노린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세계 ESS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10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ESS 시장에서 삼성SDI가 점유율 31%(사용량 6.2GWh)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4.8GWh), CATL(2.8GWh), 파나소닉(2.1GWh) 등이 뒤를 이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시니어(星源材质)로부터 습식 분리막을 공급받는다.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의 증설 수요에 대응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니어와 습식 분리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43억1100만 위안(약 7730억원), 기간은 4.5년으로 상호 협의 하에 연장 가능하다. 시니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계약안을 의결했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이 서로 섞이지 않도록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발열과 화재 등을 예방한다 제조 방식에 따라 습식과 건식으로 나뉘는데 습식은 건식보다 두께가 얇고 고성능·소형화 배터리 구현이 가능해 수요가 늘고 있다. 전 세계 분리막 시장이 오는 2025년 약 160억㎡규모로 급증하는 가운데 습식과 건식 분리막 수요 비율은 72 대 28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니어는 2003년 설립된 분리막 제조사로 중국 CATL과 BYD, EVE에너지, 궈시안, 파라시스, 일본 무라타, 프랑스 사프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3월 스웨덴 에스킬스투나에 20억 위안(약 3580억원), 6월 중국 장쑤성 난퉁에 100억 위안(약 1조794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분리막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습식 분리막을 확보하며 배터리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말 기준 배터리 생산 능력이 120GWh에 달했다. 2023년까지 생산 능력을 26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70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난징 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능력을 기존 20GWh에서 35GWh로 확대된다. 폴란드 공장 또한 4단계 증설을 통해 연산 100GWh 규모로 확장한다. 완성차 업체와 합작 투자도 활발하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테네시주에 총 7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 2곳도 짓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인도네시아에 1조3000억원 투자를 확정했다.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분리막 공급망을 다양화해 배터리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겠다는 전략이다. 모회사인 LG화학이 분리막 사업을 재개화며 내재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LG화학은 첨단소재사업본부에 분리막 개발팀을 만들고 연구·개발에 나섰다. 세계 3대 습식 분리막업체인 도레이와 합작 공장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이 한국산 아연도금강판과 탄소강후판에 대한 반덤핑 일몰재심을 개시한다. 5년 전 부과했던 반덤핑 관세 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긴장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한국 포함 6개국에서 생산된 탄소강후판과 한국·중국산 아연도금강판에 대해 반덤핑 일몰재심을 개시한다. 이번 조사는 내년 5월에서 늦어도 9월 말까지 완료한다. 재심 기간 동안에는 기존 반덤핑 관세가 지속 적용된다. 당초 한국산 탄소강 후판 및 아연도금 제품에 부과한 고율의 반덤핑 관세는 지난달 21일 종료됐다. 지난 2016년 8월 22일부터 시행돼 5년간 적용됐다. 한국에 부과된 관세는 △아연도금강판 77.3% △탄소강후판 19.91~80.5% 등이다. <본보 2021년 1월 21일 참고 대만 "한국산 철강 반덤핑 관세 오는 8월 종료"> 탄소강후판의 경우 △포스코 4.02% △현대제철 19.91% △기타 80.5% 차등세율이 부과됐다. 탄소강 후판은 한국산을 포함한 브라질산과 중국산, 인도산, 인도네시아산, 우크라이나산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대만 제소업체 측에서 반덤핑 조치 이후 시장 안정화에 효과가 있었다며 재심 신청 의사를 밝혀 일몰 재심 착수에 돌입한다. 현지 제소업체들은 한국산 제품이 대만 또는 대만 주변국에서 여전히 덤핑으로 수출되고 있는 정황을 보인다고 지적, 반덤핑 조치를 종료할 경우 덤핑 피해가 계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만이 한국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한 건 대만 시장 내 수입품의 시장점유율이 3%가 넘을 경우 반덤핑 제소가 가능해서다. 대만 정부 통계에 따르면 대만의 대(對)한국 아연도금강판 수입은 반덤핑 규제 전 3만 6000t 규모에서 2020년 5000t으로 줄었고,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7%대에서 2%대로 낮아졌다. 탄소강후판의 경우 규제 전 수입규모가 17만t에서 규제 시작 직후 3만5000t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추후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대한국 탄소강후판 수입은 10만t을 넘겼고 한국산 비율도 20%대로 확대됐다. 대만은 또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제도를 확대하면서 한국산 아연·알류미늄 도금 평판압연제품(30종)과 탄소강(후판) 제품 21종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 대만정부가 일몰재심 신청을 접수할 당시 철강을 원료로 사용하는 다운스트림 업계에서는 반덤핑 조치 종료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면서도 "제소업체 주장이 받아들여지면서 재심에 착수한 것으로 한국 기업이 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수소를 비롯한 '미래 먹거리'에서 17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올리며 2025년 3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세계 최대 수소 액화플랜트를 짓고 호주 가스전을 활용해 블루수소를 생산하며 수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1일 오전 서울 종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1년 SK E&S 미디어데이'에서 "수소와 재생에너지 등 신규 사업이 2025년 기업가치 35조원에서 5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SK E&S는 이날 수소와 재생에너지, 에너지솔루션, 친환경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4대 핵심 사업을 내걸었다. 특히 수소 분야에 18조원을 쏟아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1단계로 오는 2023년까지 SK인천석유화학 단지에 연 3만t 규모의 세계 최..
[더구루=정예린 기자] LCD 패널 국제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가운데 가격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TV, 모니터 등의 수요 둔화도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Sigmaintell)은 이달 TV용 LCD 패널 가격이 전월 대비 사이즈별로 9~13달러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부터 세 달 연속 하락세다. 구체적으로 TV용 LCD 패널은 △32인치 62달러 △43인치 98달러 △50인치 168달러 △55인치 191달러 △65인치 269달러 △75인치 371달러로 예측했다. 43인치 패널의 감소폭이 13.2%로 가장 컸다. 가격 낙폭이 커지는 것은 공급 과잉 탓이다. 패널업체들이 높은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제품 제조사들은 패널 구매를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전반적인 TV와 모니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LCD 패널 가격 급등 우려로 미리 확보해 놓은 재고가 존재한다는 게 시그마인텔의 설명이다. 일부 주요 LCD 패널 제조사들을 제외하곤 3분기부터 실제 수요 감소가 확인됐다. 시그마인텔은 "3분기 TV용 LCD 패널 부문에서 삼성전자와 중국 하이센스, TCL이 조달한 패널은 전분기 대비 증가한 반면 다른 업체들은 순차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모니터용 LCD 디스플레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시그마인텔은 이달 모니터용 LCD 패널 가격은 지난달과 동일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코로나19발 펜트업 수요로 인해 TV와 모니터 등 가전·IT 제품의 판매 호조로 LCD 패널 가격은 1년 넘게 계속해 치솟았다. 패널 제조사들은 높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했다. LCD 사업 철수를 결정했던 삼성디스플레이와 국내 TV용 LCD 생산을 멈추기로 했던 LG디스플레이도 고객사의 요청으로 생산을 연장키로 했다. 다만 하반기 LCD TV 패널 가격 하락은 예견돼 왔던 사안인 만큼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QD-디스플레이와 OLED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탈(脫) LCD'를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재생의학 글로벌 리더 '휴마사이트'(Humacyte)가 프레지니우스 메디컬 케어(Fresenius Medical Care, FMC)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신장 질환 전문 업체 프레지니우스는 휴마사이트에 추가로 2500만 달러(약 289억원)를 투자하고 휴마사이트의 IPO(기업공개)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 2월 휴마사이트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알파 헬스케어 애퀴지션(Alpha Healthcare Acquisition)과 스팩합병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합병된 회사는 휴마사이트라는 사명으로 운영되며, 미국 증권 거래소 나스닥에 'HUMA'라는 기호로 상장된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레지니우스는 휴마케스트의 스팩합병 이후 주요 투자자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고 계속해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와 세르비아 연구진들이 먹을 수 있는 반도체를 만들었다. 체내에서 활용되는 의료기기에 사용돼 정밀 검사가 한 단계 더 진화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공과대학 △이탈리아기술연구원(IIT)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연구진은 지난달 '치약 색소를 기반으로 한 완전 식용 트랜지스터'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구리(II)와 프탈로시아닌(CuPc)으로 식용 반도체를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식용 트랜지스터는 위장관(GI) 검사를 위해 체내에 투입돼 쓰이는 전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개발된 캡슐 내시경 등은 알약 크기의 작은 무선 카메라가 탑재돼 소화관의 사진이나 비디오 등을 촬영한다. 다만 카메라만으로는 단순히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진단만 가능하다. 식용 트랜지스터를 사용하면 효소 수치와 기타 신체 화학 기능을 감지하는 센서를 통합한 의료 기기를 개발이 가능하다. 조기 진단·모니터링에 적합하며 향후 의료 치료를 자동화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건강에 거의 또는 전혀 위험이 없기 때문에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