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기업과 합작해 공동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정부 자금 지원이 뒷받침된다. 이집트 매체 '알말뉴스(almalnews)'는 16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이집트 기업과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에 공장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홍진욱 주이집트 한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내방에 앞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홍 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현대로템은 이집트에서 추진하고 있는 철도 개발 프로젝트가 있다"며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에 성공하면 룩소르, 하이댐, 아스완 간 철도 노선 개발에 또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공동 생산시설에는 한국 정부의 자금이 투입된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1928억원)의 소프트론(대출조건이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차관)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에 제공할 10억 달러는 대출 일부가 아니라 다른 보조금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현대로템은 그동안 러시아·캐나다 철도사업 업체들과 이집트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왔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집트 철도청과 나일강 상류의 주요 도시 '나그 함마디~룩소르' 구간에 대한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금액은 약1억1000만달러(1225억원) 규모다. 현대로템은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 수주와 기존 철도차량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이집트 철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5~22일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이집트는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 간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문한다. 2006년 이후 16년 만에 방문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CJ ENM의 미국 콘텐츠 동맹이 확대된다. 미국 4대 메이저 종합 미디어 기업 '바이아컴CBS(ViacomCBS)'와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바이어컴CBS이 케이블 텔레비전 업체 '컴캐스트'와 유통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컴캐스트→바이아컴CBS→CJ ENM→티빙(TVING)'으로 이어지는 협력 모델이 구축되는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아컴CBS(VIAC)는 컴캐스트(Comcast) CMCSA 부문 컴캐스트 케이블과 유통 계약을 체결, 고객이 더 많은 채널 포트폴리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계약으로 앞으로 컴캐스트의 엑스피티니(Xfinity) 고객은 X1과 Flex 장치를 통해 △CBS TV 네트워크 △BET △CBS 스포츠 네트워크 △코미디 센트럴(Comedy Central) △MTV △니켈로디언 △파라마운트 네트워크 △팝 TV △스미소니언 채널 △쇼타임(SHOWTIME)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 플러스(Paramount+) △플루토(Pluto) TV △쇼타임(SHOWTIME) OTT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컴캐스트 콘텐츠가 바이아컴CBS로 송출되고, 다시 CJ ENM에서 TVING으로 이어지게 된다. 바이아컴CBS는 파트너십과 강력한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 EN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리지널 영화와 시리즈 공동 제작, 바이아컴CBS와 CJ ENM의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 전반에 걸친 콘텐츠 라이선스와 배포가 가능하다. 특히 파라마운트(Paramount+)는 올해 CJ ENM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티빙과 독점 번들로 국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는 바이어컴CBS의 아시아 시장 첫 진출이다. '파라마운트 플러스' OTT 플랫폼에 CJ ENM의 드라마 콘텐츠를 제공, 단번에 전세계 수천만 명 이상의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확산시키고, CJ ENM이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 바이어컴CBS의 파라마운트 플러스는 넷플릭스 NFLX, 컴캐스트 피콕, 디즈니+, HBO 맥스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바이어컴CBS가 컴캐스트와 콘텐츠 유통 계약을 체결한 이유다. 컴캐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블 텔레비전과 방송 회사이자 미국에서 가장 큰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이다. 증가하는 광대역 가입자 기반과 무선 사업의 증가하는 모멘텀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 파트너사의 유통사 계약으로 CJ ENM의 글로벌 행보가 확대된다. CJ ENM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K콘텐츠의 공동 제작/투자를 포함한 전방위적 협업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 인수와 바이아컴CBS과 전방위적 파트너십 체결 이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파트너사의 북미 내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영향력을 제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미국 로봇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올해 물류로봇 '스트레치'(Stretch) 상용화에 첫 발을 내딛는다. '스트레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세관 검사 현장에 투입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강조한 보스턴다이내믹스 '물류로봇 상용화'가 올해 본격화되는 셈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러시아 최대 국영선사인 '페스코'(FESCO)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물류로봇 스트레치를 하역작업과 세관검사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7월 중 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스트레치는 박스 물류를 위한 로봇이다. 공간이 제한된 창고에서 박스를 들고 내리는 작업을 수행하는 데 최적화됐다. 시간당 23kg 무게의 상자를 최대 800개까지 옮길 수 있다. 특히 비전 시스템이 탑재돼 컨테이너 내 벽과의 충돌을 피하고 박스를 인식·선별해 고를 수 있다. 머신 러닝을 기본으로 한 비전 시스템인 만큼 처음 보는 박스 인지도 가능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이 같은 스트레치 상용화 계획은 이미 지난해 9월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 자리를 통해 발표된 바 있다. 당시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스트레치는 물류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몇몇 주요 고객들과 함께 시범 프로젝트 초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물류로봇을 비롯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로봇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스트레치 상용화와 함께 사족보행 로봇 스팟 현장 배치를 위한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스팟은 산업 환경을 위한 동적 감지 플랫폼 역할을 하는 모바일 로봇이다. 대부분 산업 환경에서 사용되며 자율 검사를 위한 동적 감지 플랫폼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2' 보도발표회 무대를 스팟과 함께 오르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총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를 투입, 일본 소프트뱅크로 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참여한 한편 정 회장도 사재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세계 최장 길이의 노르웨이 해저터널 공사 수주에 도전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스페인 건설사 OHL(Obrascon Huarte Lain)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노르웨이 도로관리청(Vegvesen)에 'E39 로그패스트(Rogfast)' 사업에 대한 사전자격심사(PQ) 서류를 제출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비롯해 총 9개 사업자가 사전 입찰에 참여했다. 도로관리청은 이들 가운데 3~5개 업체를 선정하고 최종 입찰을 거쳐 이르면 오는 9월 중으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노르웨이 남서부 로갈란주(州) 인근 바다에 총길이 9㎞, 2차선 도로의 해저터널을 건설하는 공사다.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일본 도쿄만 아쿠아라인(9.5㎞)과 비슷한 수준이다. 총사업비는 206억 크로네(약 2조7980억원)에 이른다. 오는 2033년 개통 예정이다. 이 해저터널이 운영을 시작하면 로갈란주 스타방에르와 호르달란주 베르겐 사이 이동거리가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작년 11월 개통한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 해저터널을 시공한 경험이 있다. 보령 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과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6.9㎞ 길이의 터널로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길다. 이 터널은 태안(상행선)에서 보령 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다. 지난 2010년 1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2019년 2월에 상행선 관통 완료 후 후속 하행선은 2019년 6월에 오차 없이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onoma)'가 일본에 상륙한다. 한국 뷰티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입증되자 일본 수출을 통해 K-뷰티를 알린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이미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 만큼 향후 아시아 뷰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에센셜 스킨케어 브랜드 오노마는 유통사 미나가 상사(三永商社)와 판매 계약을 맺고 일본에 진출한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미나가 상사는 뷰티 소품과 액세서리, 패션 잡화를 중심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오노마는 국내에서 인기 여배우와 셀럽, 뷰티 블로거 사이 피부 타입별 고를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으로 입소문 나자 일본 수요도 늘어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는 평이다. 오노마는 각각의 에센스는 고유의 컬러를 가지고 있어 전문적인 상담 없이도 누구나 쉽게 자신만의 스킨케어 루틴을 만들 수 있다. 피부 고민에 따라 2개 이상을 레이어링해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스포이드 타입의 묽고 투명한 에센스부터 펌프 타입의 영양감 있는 에센스 순으로 레이어링한다. 각기 다른 피부에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낮췄다. 일본 진출 기념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노마는 일본 시장에서 전 6종류로부터 인기의 3종류를 선발 발매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신세계는 지난 2000년 오노마를 국내에 론칭했다. 깨끗하고 건강한 피부 표현을 위해 3단계 라인업 제품을 선보였으며, 국내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와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판매해왔다. 신세계는 오노마의 일본 시장 진출 성공 시 향후 아시아 시장으로의 영토 확장과 자체 뷰티 사업 몸집을 키울 전망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뷰티 관련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백화점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패션업에 비중을 뒀지만 앞으로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스맥스와 손을 잡고 오노마와 편집숍 시코르의 메이크업 컬렉션을 제조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로레알, 존슨앤드존슨 등을 파트너사로 둔 화장품 ODM 업체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설립한 데 이어 신규 법인을 설립하는 등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며 "정유경 총괄사장이 패션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화장품, 백화점, 호텔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국제무역법원(CIT)이 한국산 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에 대한 관세가 부당하다고 판단, 보조금 지급 불가 판결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수출 확대를 이어간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IT는 미연방순회법원이 비난한 한국산 후판 관세 불가를 지지하며 관세 실현을 불가능하게 했다. 연방순회법원의 3명의 판사는 2020년 10월 상무부의 보조금 없음 판정을 되돌려 보냈다. 상무부가 한국전력공사(KEPCO) 비용을 반영하는지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한전이 부과한 요금을 기준으로 결정을 내린 것을 비난했다. CIT가 연방순회법원 판결을 지지하면서 관세 대상 업체로 지정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관세 폭탄을 피하게 됐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년 전 한국산 탄소합금후판 상계관세(CVD)를 최종 확정했다. 당시 판결로 현대제철은 0.5%, 동국제강은 0.28% 관세율이 적용, 추가 세금을 내야 했다. 상계관세는 정부 보조금 등으로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아질 경우 수입국이 그 해당 상품에 대해 별도로 부과하는 이른바 불이익 관세다. 미국은 상계관세를 통해 현지 판매 가격 인상을 유도, 자국 산업을 보호한다. 상무부는 미국 기업의 청원으로 지난 2018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미국에 수출되거나 현지 판매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상무부는 정부보조금 인정 비율을 현대제철은 0.5%, 동국제강은 0.28% 수준으로 확정했다. 또 BDP인터내셔널과 성진스틸도 0.5%의 관세율을 받았다. 현대제철은 "상무부의 후판 상계관세가 확정됐으나 미소마진(보조금 지원 없음) 판정으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최종 제외됐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넷마블 재팬이 일본 게임 시장 베테랑을 신임 대표로 임명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7일 더구루 취재 결과 넷마블 재팬 새로운 대표이사에 박재훈 사업개발마케팅 총괄이 취임했다. 박재훈 대표는 2000년 엔씨소프트에 입사하며 게임계 경력을 시작했다. 일본에는 2001년 엔씨 재팬을 설립하는 작업을 위해 넘어와 리니지, 리니지2 PC 버전의 일본 내 사업을 담당했었다. 2006년에는 CJ인터넷 재팬의 게임 사업 총괄 매니저를 맡았으며 2017년부터 넷마블 재팬의 사업본부 본부장을 맡아 일본 내 사업을 펼쳐왔다. 넷마블 재팬이 박재훈 대표 체제를 구축한 것도 20년동안 일본 게임 시장을 공략해온 경험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중장기 계획 구현에 박재훈 대표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넷마블 재팬은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등 일본 내 인기 IP를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을 앞세워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암호화폐 기업 서클(Circle)과 합병을 추진 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84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스팩인 콩코드 애퀴지션(Concord Acquisition) 주식 693만주를 매수했다. 투자 규모는 7060만 달러(약 840억원)에 이른다. 미국 보스턴에 기반을 둔 서클은 미국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인 'USDC' 발행사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와 1:1로 가치 연동을 목표로 하는 가상자산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5일 현재 USDC의 시가총액은 454억2970만 달러(약 54조600억원)로 전체 암호화폐 가운데 7번째로 크다. 서클은 현재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45억 달러(약 5조3550억원)로 평가를 받는다. 서클은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서클은 전국적인 가상자산 은행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규모 민간 부문 달러 연동 디지털화폐가 가져올 리스크와 기회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 중인 미국 최고의 금융 규제기관의 규제에 맞춰 운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당국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비교적 우호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11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이 규제당국의 엄격한 감독 하에 있다면 중앙디지털화폐(CBDC)와 공존하는 데 문제가 있는가"라는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질문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캐시 우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잭 도시 트위터 CEO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암호화폐 옹호론자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아크인베스트는 연내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50만 달러(약 5억9500만원)로 잡았다. 이는 17일 가격(4만3200달러)의 10배를 훌쩍 넘어서는 액수다. 케시 우드는 올해 들어 가상자산 관련 종목을 매집하고 있다. 앞서 올해 초에도 △로빈후드(Robinhood Markets) △블록(Block·옛 스퀘어) △코인베이스(Coinbase Global) 등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주식을 대량 매수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월 10일자 참고 :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 암호화폐 폭락하자 가상자산株 대량 매집>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 옛 포드공장 인수를 놓고 현지 완성차 브랜드가 저울질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타타모터스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인도 로컬 자동차업체 타타모터스 등은 최근 인도 타밀 나두 첸나이에 위치한 옛 포드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이곳 공장은 포드가 지난 1995년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해 설립한 곳이다. 인구가 많고 자동차 보급률이 낮은 인도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진행한 투자였다. 하지만 포드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2%라는 낙제점을 기록했다. 결국 포드는 지난해 9월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낮은 수익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채산성 악화로 더이상 현지 생산이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포드는 인도에서 10년 간 20억달러(2조3400억원) 영업손실을 입었다. 현지에서는 현대차를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인도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은 물론 현지 리딩 브랜드(판매 2위)인데다 수출량을 고려한 분석이다. 실제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 23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1.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인도 첸나이공장은 32만9300대를 생산, 공장 가동률은 전년(51%)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97%를 기록했다. 2021년 회계기준 현대차 시장점유율은 18.12%(47만1535대)에 달한다. 아울러 현대차는 지난 2020년 GM으로 부터 러시아 공장을 인수하는 등 기존 공장 인수를 통한 해외생산기지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도 포드공장 인수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현대차 인도 활약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인도 비영리 연구기관 'TERI'로부터 '지속가능 경영상'을 받는 등 연초 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인도 로컬 브랜드는 물론 현지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고전하고 있다. 포드에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할리데이비슨도 인도 내 생산을 포기했다. 일본 브랜드 닛산 역시 현지 공장 가동을 버거워하고 있다. 인도 로컬 브랜드 타타모터스도 포드공장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3위권인 타타모터스는 이미 현지 생산기지는 충분하지만 친환경 차량을 고려할 때 현대차와 함께 인수 후보군"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슬로바키아 공장 역사상 가장 많이 생산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스포티지 4세대 생산을 중단하고 5세대 생산에 들어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마지막 4세대 스포티지 생산을 마쳤다. 마지막 모델의 일련 번호는 '1 161 841'였다. 스포티지 4세대는 이곳 공장 역사상 가장 많이 생산된 모델이다. 지난 2015년부터 약 6년간 약 400만대가 생산됐다. 대부분 영국과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로 수출됐다. 슬로바키아 공장은 기아의 유일한 유럽 생산기지다. 2006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주요 생산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6월 생산라인 조정을 위해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기아는 스포티지 5세대 생산에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본격적인 생산 채비에 들어간 이후 연말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4세대 생산량 기록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특히 기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지난해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기아 슬로바키아 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슬로바키아 공장 생산량은 총 30만7600대로 전년 대비 14.7% 상승했다. 스포티지 5세대와 함께 친환경차 생산에도 집중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이 글로벌 주요 대체 단백질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푸드 테크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다. 홍콩 비건(채식주의) 전문지 '그린퀸(Green Queen)'은 최근 국내 유망 대체육·해산물 제조업체 5곳을 집중 조명했다. 주인공은 △양유 △플랜테이블(PlanTable) △풀무원 △셀미트(CellMeat) △언리미트 이다. 우선 양유의 글로벌 행보를 높게 샀다. 식물성 치즈를 만드는 양유는 이달 초 막을 내린 'CES 2002'에서 처음 신설된 '푸드 테크놀로지' 섹션에 국내 식품 기업 최초로 참가했다. 양유는 미국법인 자회사 ‘아머드 프레시’가 개발한 비건 치즈를 처음 공개, 호평을 받았다. 올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비건 치즈도 순차 출시 예정이다. 식품 대기업들이 대체 단백질 산업에 뛰어든 것도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대두 기반 식물성 대체육을 잇따라 선보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풀무원에 이어 CJ제일제당도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다. 비비고 플랜테이블 왕교자, 비비고 플랜테이블 김치 등을 선보였으며 추후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미국과 유럽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그린퀸은 대체육 뿐만 아니라 대체해산물 제품 기술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양육 스타트업 셀미트는 세계 최초로 독도 새우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독도 새우는 무혈청 배양 배지를 사용해 만들어졌다. 새우 외에 랍스터, 킹크랩 등 다른 해산물 시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밖에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능력 확대 등 지속적인 투자도 글로벌 대체 단백질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주요 포인트라고 봤다. 국내 최대 식물성 대체육 기업 중 한 곳인 언리미트의 모회사 지구인컴퍼니는 올해 중반 가동을 목표로 신규 생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큰 대체육 생산 공장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한국인은 평균 126.2g의 육류를 소비한다. 한국무역협회는 2040년 식물성 고기의 수요가 동물성 고기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린퀸은 "한국 푸드테크는 기존 제품에 대한 대안을 개발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으며 최근 한국은 글로벌 대체 단백질 시장에 진입했다"며 "우리는 한국을 2022년에 주목해야 할 혁신 허브로 부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향후 10여년 간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차세대 전지로 여겨지는 전고체 배터리 판매도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16일 시장조사기관 '팩트.MR'(Fact.MR)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0년 5690만 달러(약 675억원)에서 2031년 9억1100만 달러(약 1조804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30% 이상으로 관측된다. 수익성도 점차 증가해 오는 2031년에는 작년 대비 13배 증가한 9억8500만 달러(약 1조1677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팩트.MR은 특히 전기차에 탑재될 대용량 배터리의 판매량과 수익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가 오는 2031년 생산되는 전고체 배터리의 35% 이상을 구매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 때문이다. 보조금 축소로 시장 성장 속도는 더뎌질 수 있으나 정부가 또 다른 전기차 구매 장려 정책을 펼칠 예정이어서 규모면에서는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는 △심벳(Cymbet) △로버트 보쉬(Robert Bosch) △사프트(Saft) △토요타 △솔리드파워 △엑셀라트론 솔리드 스테이트(Excellatron Solid State) △브라이트볼트(BrightVolt) △삼성SDI △퀀텀스케이프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 등 11개사를 꼽았다. 팩트.MR은 "최근 몇 년 동안 토요타,폭스바겐, 현대자동차,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고체 배터리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다"며 "전 세계 전기 자동차 산업이 매년 40% 이상의 속도로 성장하는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 판매도 엄청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자제품 제조사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 모빌리티(이하 모토로라)가 인도 위치추적 태그 시장에 진출했다. 모토로라는 위치추적 태그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을 출시하며 인도 공략 속도를 높였다. [유료기사코드] 모토로라는 23일(현지시간) 인도에서 '모토로라 태그(Motorola Tag)'를 출시했다. 모토로라 태그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플립카트(Flipkart)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2299루피(약 3만8000원)다. 모토로라 태그는 애플 에어태그와 삼성 스마트태그, 지오 에어태그, 노이즈 태그 등과 경쟁한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모토로라 태그는 가방이나 지갑, 다양한 전자기기에 장착할 수 있는 열쇠고리 형태의 장치다. 모토로라 태그는 지름 31.9mm, 두께 8mm, 무게 7.5g의 컴팩트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위치추적 기능을 제공한다. 연결 범위는 최대 100m이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해 사용한다. 모토로라는 태그가 블루투스 추적 기능 외에도 연동된 스마트폰 벨소리 울리기, 원격 카메라 셔터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고 설명했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토요타와 손잡고 일본 양자컴퓨팅 시장에 진출한다. 아이온큐는 향후 토요타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본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23일(현지시간) 토요타 그룹 산하 토요타통상(Toyota Tsusho Corporation)과 일본 양자컴퓨팅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이 보유한 일본 내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용 양자컴퓨팅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온큐와 손잡은 토요타통상은 2017년부터 양자컴퓨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토요타통상은 자동차 부품 기업 덴소를 비롯해 일본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기업 쿠나시스(QunaSys),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 QM)' 등과 양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영국 광자 양자컴퓨터 기술 스타트업 오르카 컴퓨팅(ORCA Computing)과도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아이온큐는 토요타통상의 네트워크를 토대로 일본 내 기업에 양자컴퓨팅 기술을 소개하고, 추가 고객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