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배터리 제조사가 중국과 유럽 이어 인도 시장을 놓고 또 격돌한다. 보조금 확대에 따른 전기자동차 보급 가속화로, 인도 배터리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인도, ‘40GW 배터리’ 공장 입찰…파나소닉·소프트뱅크 눈독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40GW(기가와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관련 사업 입찰을 시작할 방침이다. 인도 정부는 각종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하고사업 참여자는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다. 총사업비는 4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관측이다. 사업 계획이 공개되자, 글로벌 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인도 정부에 참여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파나소닉, 소프트뱅크 등 일본 기업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불안한 입지를 인도에서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세를 불린 CATL은 2017년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업체는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향우 인도 배터리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기차에 대해 1000억 루피(약 1조6210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지급된 전기차 보조금 90억 루피와 비교해 11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보조금 대상이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전기차로 제한된 점이 눈길을 끈다. 첨단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겠다는 정책적 의도가 깔려 있는 셈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 보조금 정책으로 △이륜차 100만대 △삼륜차 50만대 △사륜차 5만5000대 △버스 7000대의 구입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 배터리팩 공장 설립…'전기차 수요 대비' 분석 아직까지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인도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인도 투자를 확정한 삼성SDI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도 언론들은 삼성SDI가 최대 100억 루피(약 1600억원)를 투자해 스마트폰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인도 투자는 스마트폰 배터리팩을 조립하는 라인으로, 수십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중국에 이어 전기차 최대 시장이 될 인도 공략을 위해 삼성이 전기차 배터리 등 추가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점유율(출하량 기준)은 중국 CATL이 23.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본 파나소닉(21.9%) △중국 BYD(12.8%) △LG화학(10.2%) △삼성SDI(5.5%) 등의 순이다. 한·중·일 5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영국 광산개발업체인 '블루버드'(Bluebird Merchant Ventures)의 거창 광산개발 비용을 지원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블루버드의 경남 거창 광산 개발 프로젝트의 시추 작업 보조금을 조달한다. 구체적인 지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달받은 지원금은 광산 개발 중 시추 작업 비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콜린 패터슨 블루버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보조금 지원은 한국 측의 거창 광산 전망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면서 "한국의 지원이 외국계 기업인 블루버드에 제공되는 점은 의미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블루버드는 지난해 2월 호주 서던 골드(Southern Gold)와 합작으로 한국 거창금·은 광산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과거 가행되었던 광산을 재개발하는 것으로, 새롭게 지질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존 금·은맥 외에 개발되지 않은 고품위의 신규 광맥을 2.5㎞ 연장의 주향 방향에서 발견해 개발에 나선 것이다. 블루버드는 거창 지역3개의 정맥 구조를 표면 지도와 모델링으로 2016년 광산의 최저 전류 레벨보다 낮은 깊이까지 투영하고, 거창 은광과 연결하기 위해 두 광 사이에 정맥이 600m 확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블루버드는 광물자원공사의 지원금으로 오는 9월 3개의 구멍을 뚫어 약 280m를 시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추로 현재 광산 아래 최소한 2개의 정맥이 교차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블루버드는 "1차 시추 목표로 정맥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을 유념하고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광산개발업체인 블루버드는 오래된 광산을 재개발해숨겨진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광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직육면체 형태로 접혀 네 화면에서 각기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USPTO)은 지난 7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가 등록한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디자인 특허를 공개했다. 특허 속 태블릿은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10~12인치로 세 부분에 접이식 선이 있다.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직육면체 형태가 되며 네 면에 모두 화면이 나타난다. 한 면에는 시간과 날짜가 다른 면에는 수신 메시지가 표시되는 형태다. 또 전면에 전원 버튼이 있고 USB-C 포트를 지원한다.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특허 출원과 관련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성이 높아 비즈니스 미팅 등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유용한 태블릿이 될 것"이라며 "다만 실제 상용화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는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다.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2017년간 폴더블 디스플레이 관련 80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올 초에는 게임 전용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 양산에도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부터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양산을시작했다. 복합 폴리머(Polymer) 소재가 적용돼 두께가 기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보다 약 50% 정도 얇은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망은 밝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를비롯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폴더블폰을 연이어 내놓은 데다 태블릿과 스마트워치,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활용처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트(DSCC)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출하 대수가 올해 약 310만대를 기록, 2022년에는 6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3년 만에 20%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연평균 151% 증가해 2022년 89억 달러(약 10조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이른바 ‘짝퉁' 부품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는 '글레이'(정상적인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고 거래되는 상품) 부품을 미국 현지에서 유통시킨 부품업체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9일 ITC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현대차 부품을 베트남 등에서 수입해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부품업체인 DTI를 ITC에 제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DTI는 불공정 무역관행을 금지하는 관세법 제337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ITC에 글레이 부품을 조사하고 유통 금지를 요청했다. DTI는플로리다에 본사는 둔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차 범퍼와 안전벨트 등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다. 현대차는 청원서를 통해 “DTI가 현지에서 유통시키고 있는 부품은 현대차 상표가 붙여있으나 ‘정품’ 제품과 다르며, 당사가 승인하는 않은 부품”이라며 “이 같은 행위는 고객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 ITC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이 현대차 정품과 다른 글레이 부품을 만나면 혼란스럽고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그레이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손해를 끼치며 상표권에 설정된 영업권을 크게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 그레이 부품을 사용할 경우 애프터서비스나 보상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정상적인 품질관리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DTI가 지난 2017년 12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에서 상표권을 침해혐의로 고소,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곧 브랜드 가치로 연결되고 자동차 부품은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상적인 유통경로를 거치지 않은 부품에 대해 강력한 대응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번 ITC 청원을 계기로 비정상 부품 유통을 차단하고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베트남 고급아파트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롯데건설은 현지 유력 부동산개발업체와 6500억원 규모의 고급아파트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시공계약을 체결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8일(현지시간)현지 부동산기업 노바랜드(Novaland)그룹이 호치민 시내 중심가에서 개발하고 있는 ‘더 그랜드 맨해튼(The Grand Manhattan)’ 프로젝트에 대한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호치민시 벤탄지역에 총 1218세대 규모의 고급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규모가 6500억원에 달한다. 1층은 상업시설이 들어서고 2~6층은 비즈니스 호텔로 사용된다. 나머지는 고급아파트가 들어선다. 완공은 오는 2021년 4분기로 예상된다. 특히 해당 단지내 수영장과 스파, 야외 파티장, 라운지&커피숍 등 고급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노바랜드는 롯데건설의 한국 고급아파트 시장에서의 경험과 명성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적임자로 판단,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한용수 해외영업본부장(전무) “노바랜드와 협력은 롯데건설이 베트남 부동산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토대가 될 것”이라며 “특히 품질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바랜드는 호치민시와 인근 지역 부동산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기준으로 6000세대에 달하는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빌라 등 주거용 부동산을 공급하는 등 베트남 내 유력 부동산개발 그룹이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미국 에피닉스(Efinix)와 협업해 프로그래머블 반도체를 개발하는 등'비메모리 1위'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에피닉스와 10나노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퀀텀 eFPGA'를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프로그래머블 반도체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회로를 변형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중앙처리장치(CPU) 등 사용처가 다양하다. 이번 파트너십은 삼성전자가 보유한 핀펫(FinFet) 기술과 에피닉스의 선진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공정을 결합해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추진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10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기반으로 칩을 생산한다. 핀펫은 반도체 제조 공정을 칩의 크기를 줄이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핵심 기술이다. 에피닉스는 반도체 공정 기술인 퀀텀 아키텍쳐를 제공한다. 이 기술은 회로면적을 최대 4배 줄이고 전력효율성을 2배 가까이 향상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에피닉스와의 협업으로 비메모리 분야를 적극 키운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가격 하락이 작년 4분기부터 지속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비메모리 포트폴리오 강화는 더욱 절실해졌다. 메모리 반도체가 정보를 저장하는 역할을 주로 한다면 비메모리는 연산과 추론, 제어 등을 담당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인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5세대 이동통신(5G) 등에 수요가 늘면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전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기준 3109억 달러(약 355조원)이다. 향후 5년간 연평균 4.8%씩 성장해 2020년 3747억 달러(약 42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인 0.8%보다 높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 초 비메모리에서 2030년까지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었다. △모바일AP·이미지센서 경쟁력 강화 △차량용 반도체 개발 확대 △파운드리 선두(대만 TSMC) 추격 등을 주요 전략으로 세우고 2030년까지 비메모리에 13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7년 초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에피닉스에 투자한 이후 양사의 협력 관계가 더욱 진전을 이루게 됐다"며 "향후 삼성의 기술력을더해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공정 기술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PUBG)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를 종료하고 자사의 신작으로 서비스를 전환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는 PUBG의 IP를 활용해 제작한 PUBG 모바일의 중국버전 '절지구생:자극전장'과 '절지구생:전군출격' 2종의 게임에 대한 서비스를중단했다. 이번 서비스 중단은 2종의 PUBG 모바일 게임이 중국 광전총국으로부터 판호를 받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판호를 받지 못한 중국내 게임은 테스트서버를 운영해 게임을 서비스 할 수 있지만 과금 등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없다. 이에 텐센트는 지난해 2월 게임을 출시한 이후 무료로 서비스해왔고 테스트 기간이 종료되게 됨으로써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그동안 2종의 PUBG 모바일 게임의 판호 획득을 위해 노력해왔지만 광전총국측은 폭력적인 요소가 많다며 판호 발급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결국 텐센트는 두 종의 게임이 판호를 발급받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두 게임의 DNA를 이어받은 '화평정영'을 제작해 판호를 발급받는데 성공했다. 텐센트는 기존 PUBG 모바일 게임의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화평정영'으로 이전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화평정영'은 텐센트가 중국 정부의 마음에 들게 만든 '자극전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이 된 드라마를 떠올릴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화평정영'은 게임 이름, 세부적인 약간의 변화를 빼면 기존에 서비스되던 '자극전장'과 사실상 같은 게임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맵과 아이템, 오브젝트의 생김새, 진행방식 등이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텐센트는 '테러를 진압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게임이다', '공군에게 경의를 표한다' 등의 멘트를 통해 화평정영을 포장했다. 또한 자극전장의 게임 제목 위에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layer unknown's battle ground)'라고 적혀 있던 것을 '게임 포 피스(Game for peace)'로 변경했다. 자극전장이 폭력적인 요소가 있다며 판호 발급에 회의적이던 중국 정부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변경한 부분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PUBG측은 "5월 8일부터 '자극전장'과 '전군출격'의 중국 베타 테스트를 종료했다"며 "양사는 글로벌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대한 유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화평정영'은 '자극전장'과는 관련이 없는 별개의 게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다수의 선사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수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확인됐다. 강화된 환경 규제가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같은 그룹 소속인 현대미포조선과 함께 노르웨이 선사 크누센(KNUTSEN OAS)과 일본 미쓰이물산 등과 PC 건조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캐나다 티케이(Teekay)를 포함해 러시아 소브콤플로트(Sovcomflot), 말레이시아 AET, 그리스 차코스(Tsakos) 등 주요 국가의 선사들과 PC 수주 상담을 벌이고 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 등 고부가가치 선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 PC선 건조 상담에는 소극적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PC 발주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강화된 환경규제 때문이다. 실제로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황산화물 규제 대응 대비책 중 하나인 저유황유를 운반하기 위해선 새로운 PC선이 필요하다. PC선은 수송화물의 청결도에 따라 벙커유나 중유를 옮기는 ‘더티 선박’과 디젤유 등 저유황유를 운송하는 ‘클린 선박’으로 나뉜다. 기존 벙커유를 운반하던 선박은 더티 선박으로 분류돼 저유황유를 싣지 못한다. 선박 폐선 연령 시기가 다가온 점도 호재다. 앞서 지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PC선 폐선이 진행됐다. PC선 수명이 보통 20~25년임을 감안할 때 지금쯤 선박 교체 수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프로젝트라 불리는 쉘의 PC선 발주가 시작되는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연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딘 편"이라며 "벌써 올해 상반기가 지났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수주 실적이 좋지 않아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미국법인이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제소됐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 소속의 최모씨가 "초과근무수당을 주지 않았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최씨와 회사 측의 법적 공방은 지난 7일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최씨는 법정 근로시간인주 최대40시간을 초과해 일했으나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8.5시간에 달했다. 평일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근무했고 주말에도 한 달에 한 번 혹은 회사의 요청에 따라 약 4시간 가량 일했다. 최씨는 "회사는 승진을 해 관리자의 역할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직원들에게 초과근무시간을 기록하지 말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2007년 회계팀에 말단 직원으로 합류했다. 2010년 부매니저로 승진한 후 매니저로 또 한 번 직급이 올랐다. 하지만 승진에 따른권한은 늘지 않았다. 업무 지시나 고용에 대해 어떤 권한이 주어지지 않아 '서류상 승진'에 그쳤다고 최 씨는 지적했다. 서류상으로 승진을 시키고 이를 핑계로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회피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상습적인 부하 직원 비하 발언과 성차별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상사는 자신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업무를 수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미국 KCL 로펌 측은 "LG전자가 오랫동안 불법 행위에 가담한 건 불행한 일"이라며 "즉시 잘못을 바로잡고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 미국법인은 "소송에 관해선어떤 언급도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롯데면세점이 태국 공항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다. 롯데면세점은 태국 항공사를 파트너로 내세워푸껫과핫야이, 치앙마이 공항 면세점 운영권 입찰에 나선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태국 민간 항공회사인 방콕에어웨이와 함께 태국 주요 공항 등 3개 지역에 면세점을 입점 및 운영에 협력키로 했다. 방콕에어웨이를 설립한'억만장자' 푸티퐁프라사르트통 오소스가 현재 일본 나리타 공항 운영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우타파오 공항 등 동방도시개발 프로젝트 입찰을 추진 중에 롯데면세점을 파트너사로 지명한 것이다. 푸티퐁 프라사르트통 오소스 방콕에어웨이 사장은 "롯데를 태국 신공항공사(AOT) 합작 벤처 파트너사로 지명한다"면서 "롯데는 고객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문화적 공통성과 관광객 및 승객 행동에 대한 이해가 높아 파트너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롯데면세점은 푸껫,핫야이, 치앙마이 공항 면세점 운영권 입찰에서도 방콕에어웨이 파트너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롯데의 입찰 제출 기한은 다음 달 22일이며, 입찰 최종 결과는 다음 달 31일에 발표된다. 이번에 면세점 운영 기간은 2020년 9월부터 10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의 이번 입찰 참여로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시장 확대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베트남 다낭공항에 입점으로 동남아시아 사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지난해 8월 JR듀티프리로부터 호주 브리즈번 공항점을 비롯한 오세아니아 지역 5개 매장을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국내 8개, 해외 12개 등 총 2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의 해외시장 확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글로벌 롯데' 구축 가속화 방침에 따른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신 회장은 불안정한 경제 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해외시장 개척을 서두르고 있다.같은 이유에서 롯데호텔과 롯데케미칼 역시 해외시장 확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브랜드를 더욱 견고하게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내년해외사업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1968년에 설립된 태국의 항공사 방콕에어웨이는 현재총 20개 노선을 취항하고 있다. 본사는 태국 방콕에 위치해 있으며, 사용하고 있는 허브 공항으로 수완나품 국제공항이 있다.
현대자동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베트남에서 포착됐다. 현대차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신남방 공략' 카드로 팰리세이드를 꺼내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법인 '현대탄콩' 본사 앞에서 팰리세이드가 포착됐다. 사진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며 팰리세이드가 베트남에 출시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현대탄콩 측은판매 목적으로 들인 것이 아니라고해명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팰리세이드의 베트남 출시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현대차가 베트남에서 SUV를 앞세운 판매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5만5924대 판매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 19.4%를 기록, 도요타에 이어 베트남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현대차 판매량은 1만55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9395대)보다 65.8% 증가했다. 현대차가 베트남에서 분기 판매량1만대를 넘긴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UV를 중심으로 한 모델 라인업 확대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8월 베트남에 소형 SUV 코나를 투입했다. 코나는 지난 1분기 베트남에서 총 1572대가 팔렸다. 중형 SUV인 투싼과 싼타페도 각각 1916대와 1055대 팔려 SUV 모델이 1분기 전체 판매량의 30% 가량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최근 베트남을 비롯한 신남방국가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베트남 공장 증설을 통한 연간 10만대 생산체제 구축하고인도네시아 지역에 연산 25만대 규모 공장 건립프로젝트도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연산 71만대에 달하는인도 공장과 합하면동남아시아 지역에서 106만대에 이르는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남방국가에서 SUV 라인업을 확대 중인 만큼 팰리세이드도 포함될 수 있다"며 "출시로 이어질 경우싼타페 이상흥행할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이 일본 해운사로부터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1척을 수주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본 최대민간 해운사인 니센카이운(Nissen Kaiun)으로부터 8만5000CBM급 VLGC 1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 계약은 선박 중개회사 미쓰이앤코를 통해 체결됐다. 신조선은 스크러버가 장착될 예정이며, 신조선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니센카이운이 최근 동급 선박 비용으로 7300만 달러(약 85억원)를지불한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니센카이운은 해당 선박을 일본 굴지의 에너지 석유 대기업 에네오스(ENEOS)의 자원 수송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니센카이운은 신조선을 자국 조선소인 미쓰이 조선소에 발주하려 했으나 거래가 불발되면서 현대중공업으로 발주처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빅3 중 유일하게 VLGC 3척을 수주하는 등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빅3의 수주 주력 선종인LNG운반선 외VLCC, VLGC도많이 수주하고 있다"면서 "건조 실력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현재 니센카이운은 선박 시장에 33척을 발주하는 등 조선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가 한국을 비롯해 4개국에서 수입한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해 관세 부과 기간을 5년 연장했다. 지난 2018년 첫 관세를 부과한 후 재심을 진행한 결과다. 냉연강판에 이어 무계목 강관까지 반덤핑 관세를 추진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6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스페인, 우크라이나산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5년 연장키로 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2018년 4월 4일 4개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처음 매겼다. 덤핑 판정을 받은 품목은 HS코드(수출입국 간 품목분류코드) 7304.19.01, 7304.19.02, 7304.19.99, 7304.39.05, 7304.39.06, 7304.39.99 등 6개 항목이다 일진제강을 비롯해 한국산 톤(t)당 0.1312달러, 스페인산 t당 0.3785달러, 인도산 t당 0.2067달러, 우크라이나산 t당 0.1701달러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작년 4월 3일 관세 부과 기간이 종료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그해 3월부터 재심을 추진했다. 1년 만인 지난 3월 예비판정에서 현지 제조사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