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얀덱스(Yandex)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자율주행차 테스트 기회확대와 빠른 인증절차를 요청해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푸틴 대통령도 자율주행기술을 러시아 자동차 산업의 차세대 핵심산업으로 삼고 있어 이를반영한 해결책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얀덱스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 프로젝트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얀덱스 아르카디 볼로쥐 최고경영자(CEO)가 푸틴 대통령을 만나 “도로에서 무인 차량을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은 기계적 학습으로 실제 상황에서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한 실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러시아가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도 관련 자율주행차 테스트 확대 방안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얀덱스는 2016년 말 자율주행차에 대한 제어기술 개발에 착수, ‘레벨3’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얀덱스는 지난 3월 현대모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얀덱스 볼로쥐 CEO가 푸틴 대통령에게 자율주행차 테스트 여건 개선을 주문한 만큼 현대모비스와의 협업 프로젝트도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는 인공지능기술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올해 관련 성능 검증을 마치기로 했다. 또한 2020년부터는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로보택시와 같은 무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중장기적으로는 음성.영상 부문에 대한 인공지능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술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볼로쥐 CEO의 요청으로 러시아 정부가 발 빠르게 움직이면 현대모비스가 참여하고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 프로젝트가조기에 성과를 보일 것”며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얀덱스는 러시아에서 인터넷 검색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력 IT기업이다. 특히 러시아 내 차량공유 서비스(카셰어링) 분야 상위 3위, 호출형 차량공유 서비스(카헤일링)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이스라엘에서 무인차량 테스트 라이센스를 취득했으며 지난 1월 미국에서 개최된 CES에서 무인 항공기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비영리회사 STC로부터 반도체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TC는 지난 28일 미국 텍사스 서부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아메리카와 삼성반도체, 삼성전자 오스틴법인(SAS)을 상대로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문제가 된 특허는 '단결정 실리콘(Seed)에서 이종 에피텍셜층(heteroepitaxial layer)을 만드는 방법(특허 번호 9,142,400)'에 관한 것이다. STC는 삼성전자가 이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스마트폰 및 컴퓨터 그래픽 카드 등에 쓰이는 반도체를제조·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STC 측은 "삼성전자는 2015년 9월 이후 '400 특허' 청구항 중 적어도 하나를 침해해왔다”며 “삼성전자에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자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지적했다. STC는 해당 특허를 침해한 제품에 대해 판매·수입중단 명령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 한편 STC는 뉴멕시코 대학교가 설립한 비영리 법인이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시에 위치하며 딥러닝과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허를 가지고 있다. STC는 삼성전자, 대만 TSMC, 도시바 등과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해왔다. 2010년 6월에는 삼성전자와 TSMC를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STC는 실리콘 웨이퍼에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리소그래피 기술 관련 특허를 무단으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2009년에는 도시바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STC는 도시바로부터 라이선스 비용을 받기로 합의하며 소송을 종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이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액트핏(Creora ActiFit)을 선보이며 '아웃도어의 본고장' 미국을 공략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최근아웃도어용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액트핏을 개발했다. 신제품은 내달 18~20일 미국 콜라도주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아웃도어 스포츠 박람회 '아웃도어 리테일 썸머 마켓(Outdoor Retailer Summer Market)'에서 소개된다. 올해 33회째를 맞이하는 이 전시회는 28국에서 1500여 개사가 참가한다. 크레오라 액트핏은 신축성과 내열성이 뛰어나다. 햇빛 노출이나 진흙 등의 오염에서 강한 내구성을 보여주고, 피부에 밀착되면서도 몸을 강하게 압박하지 않아 착용감이 좋다. 또 냉감성(시원한 느낌 부여)과 흡한속건성(땀을 빠르게 흡수해 건조), 소취(땀 냄새 중화) 등의 복합적인 기능을 갖췄다. 사이클과 철인 3종 경기 등 익스트림 스포츠용 아웃도어에 적합하다. 마이크 심코 효성 글로벌 마케팅 총괄 디렉터는 "크레오라 액트핏은피부에 거슬리지 않아 스포츠 선수들이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아웃도어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모든 경영활동의 답은 고객에 있다"는 조현준 회장의 평소 철학에 따라 고객과 정점을 늘리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섬유 박람회 'ISPO'에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출석 도장을 찍었다. 이달에는 뮌헨에서 열린 또 다른 섬유 박람회 '퍼포먼스 데이즈'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중국과 프랑스, 베트남, 아르헨티나 행사 등에도 참가했다. 외부와의 파트너십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효성티앤씨는 올 초'ISPO'에서 오스트리아 섬유 기업 '렌징'과 공동 개발한 원단을 소개했다. 2016년에는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협업해 신제품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진행했다. 시장조사기관 IBIS World에 따르면 아웃도어 제품 시장은 2015년약 42억 달러(약 52조원)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특히 미국은 가처분소득이 꾸준히 오르면서 하이킹과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에 대한 지출이 꾸준히 커질 전망이다. 미국 아웃도어 시장은 2015~2020년 2.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말레이시아의 경전투기(LCA) 사업 수주전이 인도로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말레이시아 측에서 인도 경량전투기(LCA)에 관심을 보이면서 인도 쪽으로 수주전 승기가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를 비롯해 인도 힌두스탄 공군, 중국 등으로부터 말레이시아는 경전투기 조달 프로젝트 입찰 제안서를 받은 가운데 인도 해군용 경량전투기(LCA) 테자스(Tejas)'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인도 힌두스탄 항공사가 제작한 테자스는 인도가 독자 개발한 단좌형 전투기로 Mig-21/23 전투기를 대체하고자 1980년대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개발 후 레이더, 엔진 등 국산화 문제로 30여 년이 지나 실전 배치가 이루어졌다. 인도 측은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초음속 전투기로 간주되는 테자스를 앞세워 말레이시아 경전투기 수주전을 점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측이 주최하는 랑카위(Langkawi) 에어쇼에 LCA 전투원을 파견, 공개 입찰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 비행 실적 및 공개 전시도 진행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전시회 참가 동안 말레이시아 정부는 인도 측에 LCA 관련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경전투기 조달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공군이 쓰고 있는 노후 전투기 러시아 미그 29(MIG-29) 대체하는 신형 전투기를 도입해 교체하려는 것. 우선 초기 12기의 경전투기를 구매한 뒤 향후 12년 동안 옵션 24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2대의 경공격기 및 훈련기를 도입하는 1차 사업 비용은 3억 달러(약 33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전투기 사업에는 KAI의 FA-50, 파키스탄·중국 합작의 JF-17, 인도의 테자스, 이탈리아의 M346, 러시아의 Y-130 등이 경합 중이다. 이 가운데 FA-50과 JF-17, 테자스가 유력 후보로 압축돼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주전 초기 중국 JF-17이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유력 경쟁자인 인도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에 테자스 수출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말레이시아는 인도 테자스를 조달함으로써 전체 LCA 조달 프로그램을 충족하고, 테자스를 제작한 힌두스탄항공사는 제품의 설계 능력과 검증에 대해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공동개발한 다목적전투기 '젠룽'을 내세워 수주전에 뛰어 들었다. 젠룽이 현재 말레이시아가 쓰고 있는 미그-29의 RD-33 엔진 파생 모델을 장착해 만든 전투기라 유지보수 면에서 다른 전투기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다른 전투기에 비해 생산 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JF-17의 대당 가격은 2500만 달러(약 298억원)로 대당 2800만 달러(약 333억원)인 테자스와 대당 3000만 달러(약 357억원)인 FA-50 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KAI가 성능면에서 인정 받고 있지만 수주 여부는 두고 봐야한다는 관측이다. 특히 KAI가 이번 수주전에서 밀리면 향후 동남아 진출이 위태로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KAI는 지난해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APT) 수주 실패를 딛고 국내‧외 판로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중남미 등 해외 방산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말레이시아수주전도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기는 하지만유력경쟁자인 중국과 인도의 경쟁력이 만만치 않아 KAI의 수주 여부는불투명하다. KAI는 T-50 훈련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FA-50을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FA-50은 세계시장에서 고성능, 저비용 전투기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군은 중국, 인도 전투기에 비해 KAI의 FA-50을 적합한 기종으로 염두하고 있다"면서 "말레이시아가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아 협력관계 구축을 희망하는 만큼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 아성에 도전한다.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M시리즈가 선봉에 선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목표를 25%로 정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현지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45억 달러로 추정된다. 샤오미가 이 시장에서는 절대 강자다.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진출 초기부터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에 힘 써온 결과다. 삼성전자가 대리점 중심의 기존 판매 전략에서 온라인 비중에 높이기로 한 이유다. 샤오미와 격차를 좁히고 궁극적으로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한 전략을 선회한 것. 지난해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4%로, 샤오미와 비교해 4%포인트 가량 뒤처졌다. 올해 1분기에는 격차가 더 벌어져 삼성전자 22.7%, 샤오미 30.1%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의 공략 첨병은 갤럭시 M시리즈다. '갤럭시 M 효과'는 이미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10·M20 등 갤럭시 M시리즈를 출시,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5%로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갤럭시 M40을 통해 연말까지 현재의 시장 지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관계자는 "현재까지 온라인 판매 시장 점유율은 25%에 육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매출액을 2배로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갤럭시 M40은 M 시리즈 최초로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 퀄컴 스냅드래곤 675가 탑재됐다. 제품은 6GB(기가바이트) 램, 128GB 저장 장치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갤럭시 S10처럼 화면에 구멍이 뚫린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화면 크기는 6.3인치로 알려졌다. 후면에는 갤럭시M30과 같은 트리플 카메라와 지문인식센서가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2만 루피(약 34만원).
미국과 독일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벌이던 한화큐셀과 노르웨이 알이씨그룹(REC Group)이 미국 태양광 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힘을 합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EIA)는 태양광 제조업 관련 분과를 설립했다. 새분과는 회원사들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만들어졌다. SEIA 이사회에도 참여해 향후 전략과 방향성을 공유한다. 분과 회원사로는 한화큐셀과 REC그룹 등이 참여한다. 한화큐셀은 연간 총 9GW의 셀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셀 생산량은 8.1GW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3~2018년 누적 생산량도 1위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 휘트필드카운티에 모듈 생산공장도 운영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1.7GW로 지난 2월부터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1996년 설립된 REC 그룹은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모듈, 셀, 웨이퍼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워싱턴주 모세 레이크에 1만63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지고 있다. 햄록, 선에디슨(옛 MEMC)과 함께 '톱3 미국 폴리실리콘 업체'로 분류된다. SEIA는 새 분과가 미국 태양광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욱이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로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한국산 등 수입산 태양광 셀·모듈에 작년부터 첫해 30%, 2년차 25%, 3년차 20%, 4년차 15%의 관세를 부과했다. 자국 산업 보호를 목적으로 추진했으나결과는애초 목적과 정반대였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신규 설치된 태양광 설비용량이 작년 1분기 2.5GW에서 2분기 2.3GW, 3분기 1.7GW로 감소했다. SEIA도 지난해 "신규 설치 감소 등으로 올해에만 2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었다. SEIA는 향후 미국 세이프가드에 반대하는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의 분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비가일 로스 호퍼 (Abigail Ross Hopper) SEIA 최고경영자는 "향후'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한국 등 5개국에서 수입된 페놀에 대해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LG화학과 금호피앤비화학 등 국내 업체의 수출 전선에 비상등이 켜졌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한국·미국·유럽연합(EU)·일본·태국 등 5개국 수입산 페놀에 대한 덤핑 행위로 자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판결했다. 해당 국가의 업체들은 중국 상무부 발표 이후 10일 이내에 조사기관에 서면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이번 반덤핑 예비판정은 중국 기업의 신고 접수로 시작돼 2016년 10월 1일부터 2017년 9월 30일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다. 중국 반덤핑조례에 따라 이들 국가의 페놀 수입업체는 반덤핑 판정 확정까지 보증금 납부해야 한다. 보증금은 회사 덤핑률에 따라 수입가격의 11.9~129.6%에 해당하는 액수다. 국내 업체인 LG화학은 13.3%를, 금호피앤비화학은 13.9%를 각각 보증금으로 내야 한다. 페놀은 플라스틱, 의약품, 농약, 향료, 염료 등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사용된다. 현재 중국이 수입하는 페놀 수입량의 60% 이상을 반덤핑 예비판정을 받은 5개국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비중이 가장 높다. 한국산 페놀 수입량은 2017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해 중굴 전체 페놀 수입량 41%가 한국 기업 제품이었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시기인 만큼 우리 기업은 조사에 협조적인 자세와 철저한 자료 구비 등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리은행이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섰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 29일(현지시간) 5300억 루피(약 440억원)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발행했다. 이 상품은 1년 만기에 금리는 7.98% 책정됐다. 양도성예금증서는 은행이 정기예금에 대하여 발행하는 무기명의 예금증서로, 예금자가 금융 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는 ‘무기명 채권’의 일종이다. 은행들은 수신 규모가 충분하지 않을 때 주로 1년 만기 미만의 자금을 조달할 목적으로 이 증서를 발행한다. 가계에 주택담보대출금을 빌려주거나, 자산관리 상품 등 수지가 맞는 고금리 상품에 투자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종잣돈인 셈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리테일 기반의 기존 영업 전략을 투자은행(IB) 업무로 넓히고 있다. 이를 위해 IB 전담팀도 신설했다. 세부적으로 양도성예금증서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전문직 신용대출, 우량 시행사와 연계한 집단 담보대출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인프라 구축에도 투입될 전망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현지 결제망 운영사인 ‘린티스 세자레따와’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영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 2억7000만명의 세계 4위 국가다. 리테일 영업 확대 여력도 크지만 부동산 개발, 인프라 금융 등 기업금융 영역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우리은행 해외 점포 중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수익목표는 지난해 대비 16% 성장한 1억2400만 달러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고객 기반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자금 조달을 통해 인도네시아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의 왜곡된 합병비율 보고서로 2조9400원대 부당이득을 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제일모직-삼성물산 적정 합병비율 재추정' 보고서를 통해 "오류가 담긴 회계법인들의 보고서 때문에 이 부회장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서 2조~3조6400억원가량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지난 2015년 합병 당시 제일모직 '1'에 삼성물산 '0.35'의 비율로 합병이 진행됐지만, 회계법인들의 평가를 바로잡으면 합병 비율은 1대 1.18까지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7월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의 가치 비율로 합병됐다. 참여연대는 안진회계법인, 삼정회계법인이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 합병시 제출한 기업가치평가보고서가 이 부회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왜곡됐다고 판단했다. 당시 제일모직 가치평가와 관련해 콜옵션 부채가 빠졌고, 실체 없는 바이오 사업부의 가치가 과대평가 되는 등 제일모직의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게 참여연대 주장이다. 참여연대는 "합병 상대인 삼성물산은 영업규모나 이익규모의 측면에서 삼성물산이 제일모직을 훨씬 능가함에도 삼성물산의 영업가치를 제일모직보다 낮게 평가하는 등 삼성물산의 가치를 부당하게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여연대는 "옛 삼성물산의 경영진과 사실상의 이사인 이재용 부회장은 배임 혐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밝혔다.
공장 가동이 중단된 베이징현대 제1공장 인수 후보자로 ‘중국 테슬라’로 불리는 웨이라이(蔚來∙영문명 NIO)가 거론되고 있다. 웨이라이가 중국 투자사로 부터 1.7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고중국 베이징에 자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힌데 따른 분석이다. ◇웨이라이, 베이징현대 제1공장 '눈독'…자체공장 설립 28일(현지시간) 중국 전기차업체 웨이라이는 베이징이좡국제투자개발회사로부터 100억 위안(1조7163억원) 상당 투자개발지원금을 받아 베이징에 자체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웨이라이는 자체 베이징 자체 생산라인에서 지난달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한 2세대 전기차 모델 ET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웨이라이는 현대차 베이징 제1공장활용한신규 공장 설립 방안으로 모색하는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공장을 처음 부터 짓는 것보다 기존 현대차 제1공장을 사들여 리뉴얼할 경우 생산기지 구축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웨이라이와 베이징이좡국제투자개발회사는 이같은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대차측과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中 보조금폐지 예고…웨이라이 공장설립 속도 당초 웨이라이는 상하이에 자체 생산공장을 짓고 전기차 ET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를 철회하고 베이징에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하는 등 자체 생산라인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웨이라이는 전기차 판매와 충전소 건립∙운영, 전기차 플랫폼 서비스 등 전기차 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위탁생산방식으로전기차를 판매해왔다.특히 중국 상하이에 글로벌 본부와 연구개발(R&D)센터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북미 본부를, 독일 뮌헨에 조형 디자인센터를 두고 있다. 웨이라이는 창업 이후 줄곧 적자상태다. 지난해 13억9560만 달러(약 1조663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93.7% 증가한 수치다. 그럼에도 자체 생산공장을 짓기로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외형 확대와 중국 정부 보조금 폐지가 예고됐기때문이다. 웨이라이는 전기차 ES8에 대해 지난해 1만2775건의 주문 받아지난해1만1348대를 생산, 인도했다. 또한지난해 말 공개한 신규모델 ES6의 경우 이미1만2000대가 이미 사전예약됐다. 또한신규모델인 ET 출시까지 감안하면 더 이상 위탁 생산만으로는 수요를 감당하는데 역부족이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2020년부터 자국 기업들에게 부여했던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전면 폐지한다. 이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 등으로 판매위축이예상된다. 특히 웨이라이처럼 위탁생산방식을 택한 경우 가격경쟁력에 밀려 판매확대를 꾀할 수 없는 구조다. 이는 웨이라이가자체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야하는상황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도제1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만큼공장을 처분하거나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하는 상황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웨이라이 입장에서는 새 공장을 짓는 것보다 기존 공장에서 설비를 바꾸는 게 훨씬 나은 선택일 수 있다"며 "현대차가 제1공장 가동을 중단한데 다 부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매각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역시 앞으로 전기차 중국 생산이필요한 만큼실제로 이번 거래가 성사될지미지수"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군의 '미래형 궤도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 수주전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호주 정부와 현지 협력사 간 신뢰를 높이고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최근 호주에서 호주군 랜드 400 3단계 사업 관련 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마틴 파큘라 호주 빅토리아주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빅토리아 주정부 관계자 및 호주 산·학계,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랜드 400 3단계 사업 입찰 참여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직접 사업 설명을 듣고, 팀 구성원을 만나 참가 의지 및 전투능력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호주 정부와 현지 협력사 간의 신뢰를 높이고 지지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셈이다. 한화디펜스는 이 자리에서 수주전에 내세운 'AS21레드백(REDBACK) 장갑차'의 전투 능력을 소개하며, 호주 육군에 인도하기 위해 필요한 팀이라고 적극 강조했다. 한화디펜스의 AS21레드백 장갑차는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성능 등을 높인 미래형 궤도 장갑차다. 30㎜ 기관포, 대전차미사일에 각종 탐지·추적 센서, 방어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한화디펜스는 호주군이 원하는 장갑차로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호주 광학기술기업인 '일렉트로 옵틱 시스템스(EOS)'과 기술 제휴를 맺고 최첨단 센서와 기술이 집약된 T-2000 포탑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 육군은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획득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투차량 외 계열차량 8종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총 사업비만 8∼12조원(장비획득사업 약 5조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디펜스 외 독일 라인메탈 디펜스의 링스(Lynx), 영국 BAE시스템즈의 CV90, 미국 제너럴다이나믹스의 에이젝스(Ajax) 등이 참가해 4파전 양상 구도를 보이고 있다. 호주군은 오는 9월까지 2개 업체를 선정하고, 시험평가를 거쳐 오는 2021년 10∼12월 최종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화디펜스가 호주 기업과 제휴를 맺고 수주전에 뛰어든 만큼 유리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해외 입찰 진행 시 단독 참여보다 해외 유명 업체와 협력해 참여하면 유리한 평가를 얻어 수주 가능성이 커진다. 여기에 한화디펜스는 호주군 랜드 400 3단계 사업을 겨냥해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방산 전시회인 랜드포스에서 AS 21 레드백 장갑차 프로토타입을 모형을 처음 선보이며 호주 시장 문을 두드려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갑차 개발에 참여한 한화디펜스 안병철 호주사업부장은 "AS 21 레드백 장갑차는 한국군에서 이미 검증된 K21 보병전투장갑차의 차체를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성능 등을 높인 미래형 궤도 장갑차"라며 "호주군이 요구하는 성능 수준에 맞춰 새롭게 제안했기 때문에 호주군 관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봉쇄 작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과 퀄컴, 인텔 등 주요 IT 기업도 가세하면서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은 '냉전시대'를 떠오르게 하고 있다. ◇관세·수출·취업 등 제제조치 총동원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 의회는 지난해 8월 국방수권법(NDAA) 일환으로 △수출통제개혁법 △외국인투자심의현대화법을 통과시켰다. 이들 법안은 미국 기업의 수출과 외국의 대미 직접투자에 대한 심의대상 확대, 집행 강화 및 거래중단조치 권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등 미국 주요 연구기관은 이들 법안이 사실상 중국의 기술굴기를 견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첨단기술분야 해외인력 채용 규제까지 나서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반도체, 통신, 핵, 국방 등 첨단기술을 다루는 외국 국적의 직원을 고용할 경우 상무부 산하 산업안전국(BIS)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통상 신청에서 발급까지 소요기간이 수 주일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6~8개월까지 소요되고 있다. 중국의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 최근 4년 간 BIS 승인 중 중국 국적 대상이 3921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승인 지연이 중국 견제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미 상무부가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이후, 구글이 중국 화웨이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일부 최신 버전의 사용권을 박탈하겠다고 발표했다. 화웨이가 새롭게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할 수 없다는 얘기다. 구글에 이어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자일링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도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테크놀로지 역시 미국의 거래 제한 조치 이후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앞으로 계속해서 세계의 많은 국가로 부터 방해를 받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다른 많은 나라들은 차례로 중국 기술 차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술 냉전시대 오나 미국 주요 언론들은 화웨이 사태를 놓고 '디지털 철의장막'(Digital Iron Curtain) 시대기 왔다고 전하고 있다. 양국이 기술 냉전에 돌입할 경우 향후 전 세계적 파장이 예상된다는 것. 미국과 우방 진영이 첨단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서 중국을 배척하면 중국이 스마트폰 운영체계, 칩기술,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 자강책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화웨이는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계를 개발 이르면 3분기부터 상용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icon)을 통해 반도체 자립도 꾀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체계 붕괴 우려…우리의 선택은 화웨이는 지난 2017년 기준 전 세계 1만3000개 기업으로부터 700억 달러 상당의 부품을 조달했다. 이중 미국계 기업은 10억 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제제 조티로 기존 부품 공급 체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술 시장 전반에 위축을 가져올 것이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화웨이가 유럽과 중동 등에서 체결한 35여건의 5G 계약이 부품 공급 차질로 지연되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노키아와 에릭슨 등 경쟁사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제관계 전문가인 프레드 자카리는 "기술진영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는 미국 기술이냐 중국 기술이냐를 선택하는 기로에 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멕시코가 한국을 비롯해 4개국에서 수입한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해 관세 부과 기간을 5년 연장했다. 지난 2018년 첫 관세를 부과한 후 재심을 진행한 결과다. 냉연강판에 이어 무계목 강관까지 반덤핑 관세를 추진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유료기사코드] 6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 스페인, 우크라이나산 탄소강 무계목 강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를 5년 연장키로 했다. 멕시코 경제부는 지난 2018년 4월 4일 4개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처음 매겼다. 덤핑 판정을 받은 품목은 HS코드(수출입국 간 품목분류코드) 7304.19.01, 7304.19.02, 7304.19.99, 7304.39.05, 7304.39.06, 7304.39.99 등 6개 항목이다 일진제강을 비롯해 한국산 톤(t)당 0.1312달러, 스페인산 t당 0.3785달러, 인도산 t당 0.2067달러, 우크라이나산 t당 0.1701달러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작년 4월 3일 관세 부과 기간이 종료되면서 멕시코 정부는 그해 3월부터 재심을 추진했다. 1년 만인 지난 3월 예비판정에서 현지 제조사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이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을 비롯해 미국 기업들의 요청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지난 1일(현지시간) 캄보디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전지에 상계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관세율도 결정됐다. 총 17개 기업으로 관세율 범위는 최소 0.14%에서 최대 292.61%다. 기업별로 보면 한화큐셀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출하는 제품은 14.72%의 관세가 매겨졌다. 반면 중국 진코솔라의 말레이시아 법인은 3.47%에 불과했다. 미 상무부에 관세 부과를 요청했던 한화큐셀이 중국 기업보다 관세율이 높은 셈이다.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퍼스트솔라 등 7개 업체는 지난 4월 상무부에 청원을 넣었다. 동남아시아 4개국에서 제품을 생산·수출하는 중국 기업들이 현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저렴한 가격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해 막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