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유통업계의 5월 매출이 5개월 만에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팬데믹 종료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로 쌓이는 재고에 인플레이션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로 인한 미국 소비자의 소비패턴 변화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한국 수출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통사들이 높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재고 예측에 실패하면서 비용이 증가한 것을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문제는 주요 유통사는 저마다 대응책을 찾고 있지만 불확실성의 대응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미국의 대형 유통 채널 타겟(Target)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이익이 월가의 예상보다 크게 밑돌면서 주가는 25%가량 하락했다. 타겟은 매출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인건비와 유가가 상승했고 공급망 혼란으로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재고가 늘어난 것이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팬데믹 이전에 대형 유통사들은 판매 시점에 주문(Buy on time)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물류비용을 줄여 나갔다. 그러나…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건강기능식품 복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비한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부작용 없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함이다. 2일 FDA는 소비자와 의료 전문가, 교육자 등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건강기능식품의 성분과 권장 용량, 부작용, 약물 상호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FDA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그램 기획에 나섰다. 프로그램명은 '신뢰할 수 있는 보충제 지식'(Supplement Your Knowledge Trusted Source)이다. 더글라스 스턴(Douglas Stearn) FDA 식품안전응용영양센터 규제담당 부국장은 "보충제는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다른 보충제와 같이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건강에 도움 되는 건기식을 파악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돕고 보충제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FDA의 소식에 관련 업계는 긍정적으로 반응을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카콜라가 '지능적 실험'을 실시하며 보다 효과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코카콜라는 신제품 성공률은 3% 남짓된다. 업계 전반의 성공률 1%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지만 코카콜라는 향상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신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 나아가 전반적으로는 혁신에 접근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조심스럽게 통제된 가운데 측정이 이뤄진 실험을 빠르게 수행하고 그 결과를 빠르게 학습해 그 결과를 활용하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이러한 방법을 '지능 실험이라는 구조적 역량'이라고 지칭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주어진 기간 동안 사업 전반에 걸쳐 200개~400개에 달하는 실험을 실시하고 각 실험이 거둔 투자 대비 영향 등을 측정하고 있다. 하나의 지역에서 좋은 성과를 낸 실험은 천천히 또 체계적으로 다른 지역을 확대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이같은 방식을 사용하면 4~6개월이면 패턴을 볼 수 있고, 이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코카콜라는 과거에도 비슷한 형태로 사업을 펼치기는 했으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가 추진하는 글로벌 금연 정책 전략에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과정에서 사업 목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사업 철수 관련 작업을 PMI가 사업을 펼치는 데 상당한 골칫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에마뉘엘 바보(Emmanuel Babeau) PMI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회의에서 "러시아 시장에서의 철수 때문에 예상보다 1년 늦게 비연소 제품(Smoke-Free Products) 글로벌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3월 시작된 해당 작업에는 변화하는 러시아 규제를 살펴보면서 정부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는 몰수 위험을 회피하면서 직원들이 체포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PMI는 지난 3월 당시 투자를 중단하고 러시아 내 제조 시설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월 말 PMI는 러시아 시장에서의 완전 철수 방침을 제시했다. PMI는 러시아 사업 매각을 시도하고 있으며 구매 의향이 있는 공급업체와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 당국이 매각을 승인할지, 또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밟아야하는 절차가 무엇인지도 불투명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미국 뉴저지주에 새 매장을 열며 미국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매장 확대에 가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파리바게뜨가 올 상반기에만 미국 내에서 43건의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상반기에도 매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트렌턴 인근 나소 파크 파빌리온(Nassau Park Pavilion)에 신규 매장을 열 예정이다. 파리바게뜨 매장이 생기는 나소 파크 파빌리온은 머서 몰(Mercer Mall), 윈저 그린 쇼핑센터(Windsor Green Shopping Center), 마켓페어(Market Fair) 등의 쇼핑몰이 즐비한 곳이다. 나소 파크 파빌리온에는 파리바게뜨 밖에도 호주 스타일 커피숍 블루스톤 레인(Bluestone Lane), 샐러드를 파는 저스트 샐러드(Just Salad), 지중해 스타일의 그릴 메뉴를 선보이는 메제(Mezeh) 등이 매장도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바게뜨의 올해 미국 사업 목표는 150건 가맹 계약과 56개 점포 출점이다. 워싱턴주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콜로라도 △미네소타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미주리 △위스콘신 △일리노이…
[더구루=한아름 기자] 풀무원의 건강 간식 '두부바'가 일본에서 베스트 다이어트 간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부바가 일본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식물성 단백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1일 일본 잡지 크레아(CREA)는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가 출시한 두부바에 대해 칼로리는 적고 단백질 함량은 높아 운동 후 근육을 키우거나 건강한 안주를 원하는 30·40대 남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코에 따르면 두부바 담백질 함량은 10g으로, 삶은 계란(6~7g)보다 많다. 크레아는 두부바를 점심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한 영양소가 들어있다며 바쁜 직장인에게도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두부바 제조 과정에서 두유 농도, 간수의 양, 타이밍 등을 조정해 일반 두부보다 훨씬 단단하게 만들어져 샐러드 치킨바와 같은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두부바 라인업이 다양한 것도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아사히코는 지난달 우마미콘부(다시다 국물)와 바질솔트후미(야채 액기스) 총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에다마메히지키(풋콩·톳 원물)를 선보인 데 이어 와후다시(가쓰오부시), 유즈코쇼(청고추·우자) 등 종류를 늘렸다. 두부바의…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럽에서 향이 첨가된 가열식 담배(궐련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움직임이 포착됐다. 금지안이 통과되면 담배업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27개국에서 향을 첨가한 가열 담배 제품 판매를 금지할 것을 제안했다. EU 집행위는 이번 금지안은 EU 전역에서 유통 중인 가열 담배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40년까지 역내 인구의 5% 미만만이 담배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목표 등을 담은 EU 암 퇴치 계획상 비전의 일부다. EU 집행위는 "폐암 10건 가운데 9건이 담배에 의해 초래되고 있는 만큼 우리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우리는 흡연을 되도록 매력 없게 만들기를 원한다"며 "멘톨이나 체리, 포도향 등이 첨가된 가열 담배가 젊은 층의 흡연율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금지안은 27개국과 유럽의회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반대가 없으면 금지안은 발효된다. 이번 금지안이 발효되면 담배업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건강 문제와 각종 규제로 인해 일반 궐련형 담배가 퇴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담배 업계가 가열 담배 등 대체품으로 눈을…
[더구루=최영희 기자] 다원시스의 자회사인 ㈜다원메닥스가 6월 30일 식약처로부터 교모세포종(뇌종양)에 대한 붕소중성자포획치료의 국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임상시험은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붕소중성자포획치료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평가를 위한 제1상 및 유효성 탐색을 위한 2a상으로 가천대 길병원, 국립암센터,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다원메닥스가 7년여에 걸쳐 개발한 붕소중성자포획치료 시스템은 붕소의약품과 의료용가속장치를 이용하여 암세포내에서 붕소와 중성자의 핵반응시 나오는 입자방사선 에너지로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치료법이다. 치료 원리의 차별성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세포 단위 치료가 가능하여 정상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높은 암세포 사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지난 동물효력시험에서 교모세포종 세포주인 U87MG와 두경부암 세포주인 SAS 및 FaDu에서 대조군과 비교하여 BNCT 군에서 높은 종양 억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2020년 03월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원형가속기 기반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의 품목허가를 득하여 두경부암에 대한 상용치료가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다원메닥스가 최초로 송도 B
[더구루=한아름 기자] 이마트의 미국 유통업체 굿푸드 홀딩스(Good Food Holdings) 닐 스턴 CEO가 5개 브랜드를 5~10년 안에 50%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편의·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단 목표다. 고객 중심적 사고를 갖춰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변화와 쇄신을 지속하겠단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닐 스턴(Neil Stern) 굿푸드 홀딩스 CEO는 지난달 열린 서부 농산물 엑스포(West Coast Produce Expo)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고객별 소비 패턴 분석과 자동 계산 시스템, 가상 요리 강좌 등을 구현 중"이라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가치·편의·경험을 제공해 유통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굿푸드 홀딩스가 운영 중인 가상 요리 강좌엔 수천 명의 시청자가 몰리고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건강한 식생활에 중점을 둔 요리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닐 스턴 CEO는 "지난 2020년 식품 건강조사에 따르면 1년간 응답자 전체의 43%가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러시아 사업 규모를 줄이는 가운데 현지에선 팔도의 철수설이 고개를 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만 팔도 측은 철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팔도가 갑작스레 철수설에 휘말린 배경은 글로벌 식품 회사들의 잇따른 철수에 이은 현지 사업 축소가 적지 않아서다. 1일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위스 네슬레(Nestle)의 러시아 공장과 사무소는 여전히 운영되고 있으나 상품 가짓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프랑스 다논(Danone)은 기본적인 유제품 생산을 유지하고 있으나 투자 프로젝트는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AB인베브의 호가든은 현재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긴 하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러시아 현지에선 팔도 도시락을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팔도의 러시아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국민 라면'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어 현지 시장에서의 철수 여부에 대한 주목도는 높은 상황이다. 팔도 도시락은 사각 용기를 사용해 휴대가 간편한 데다 마요네즈를 넣어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된 제품이다. 러시아 국민 용기면이라는 평가를
[더구루=한아름 기자] 리바이스 스트라우스(Levi Strauss & Co.)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존 청바지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종합 의류 브랜드로 거듭난다.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한 갭을 경쟁사로 두고 인수합병(M&A)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일 리바이스는 5년 내 종합 의류 브랜드로 성장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청바지 외 티셔츠나 신발, 재킷, 코트 등을 생산하는 브랜드를 인수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구체적인 매출 목표치도 세웠다. 칩 버그(Chip Bergh) 리바이스 CEO는 "2027년까지 매출 100억 달러를 상회하겠다"고 밝혔다. 리바이스는 갭을 경쟁사로 두고 몸집을 키울 계획이다. 갭은 바나나리퍼블릭과 올드네이비, 인터믹스, 애슬레타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리바이스 역시 스포츠 의류 브랜드 비욘드 요가를 인수했지만 매출 확장을 위해 더 많은 브랜드를 M&A를 더욱 적극적으로 하겠단 의지다. 대중 브랜드뿐 아니라 명품 브랜드 인수도 고려 중이다. 하밋 싱(Harmit Singh) 리바이스 CFO는 "LVMH나 케링 등 명품 전문 기업을 사들여 성장시킬 계획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순이익을…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제약업체 암젠(Amgen)이 터키 제약회사 지분을 매각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생산역량 강화에 나선 미국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 전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일 암젠에 따르면 터키 제약업체 젠센타(Gensenta)의 지분 99.96%를 1억3500만 달러(약 1741억원)에 에자즈바쉬 그룹(Eczacıbaşı Group)에 매각했다. 지난 1923년 설립된 젠센타는 1957년 무스타파 네브잣 파마슈티컬스(Mustafa Nevzat Pharmaceuticals)에 통합됐다. 암젠은 지난 2012년 젠센타를 인수했다. 2020년 지금의 이름인 젠센타를 갖게 됐다. 젠센타는 예니보스나(Yenibosna)와 이스탄불(Istanbul)에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항생제, 암 치료제 등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800여명에 달하는 인력과 현대적 시설을 지난 젠센타는 터키에서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를 생산하는 주요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페니실린, 에토돌락 등이 젠센타의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진다. 젠센타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암젠은 미국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젠은 미국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자동차 부품 회사 일본특수도업(日本特殊陶業, 이하 NGK)이 '미래 먹거리'인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전력투구한다. 연말 항공우주용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검증하고 2025년 상용화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NGK는 전고체 배터리를 2025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자동차뿐 아니라 항공우주, 헬스케어 등에서 활용을 모색하고 연말 항공우주용 배터리에 대한 성능 테스트를 실시한다. 1936년 설립된 NGK는 점화 플러그와 세라믹 제품 등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다. 주력 제품인 점화 플러그는 거의 모든 완성차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NGK는 내연기관차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를 비롯해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며 새 수익원 발굴에 매진했다. 그동안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쓰이던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바꾼 제품이다. 구조적으로 단단해 화재 위험이 없고 에너지밀도가 높아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올해 2.1GWh에서 2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화유코발트와 짐바브웨 정부 간 리튬 프로젝트를 둘러싼 동상이몽으로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인프라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화유코발트는 최근 짐바브웨 아르카디아(Arcadia) 리튬 프로젝트 관련 "현지 파트너사의 지원과 적절한 환경이 갖춰졌을 때만 리튬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당국이 계약서 내용과 달리 일방적으로 5년 내 현지 리튬 생산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화유코발트는 총 4억2200만 달러(약 5513억원)를 들여 호주 프로스펙트리소시스로부터 아르카디아 프로젝트를 인수했다. 지난 5월 광산 개발과 리튬 처리 시설 건설에 3억 달러(약 392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본보 20222년 5월 27일 참고 中 화유코발트, 짐바브웨 리튬 사업 '3700억' 투자> 인수 작업이 순항하는 듯 했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목이 잡혔다. 짐바브웨 경쟁관세위원회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화유코발트와 프로스펙트리소시스 간 거래를 승인하며 '5년 이내에 짐바브웨에서 배터리 등급 리튬을 생산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