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약 2900억원 규모로 스위스프랑 채권을 발행한다. 올해 들어 지속해서 외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4일 스위스 증권거래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억 스위스프랑(약 2910억원) 규모로 3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다. 쿠폰 금리는 2.2225%, 스왑스프레드는 34bp(1bp=0.01%P)다. 이번 딜은 UBS가 주관했다. 산업은행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스위스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억 스위스프랑을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3억 스위스프랑 △2021년 2억 스위스프랑 △2022년 2억2500만 스위스프랑 등 매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본보 2022년 4월 8일자 참고 : [단독] 산업은행, '3000억원 규모' 스위스프랑 채권 발행 착수> 스위스 시장은 2018년 초부터 우리 기업의 새로운 자금 조달처로 떠올랐다. 2018년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채권 시장은 변동성이 컸지만, 스위스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 이후 전 세계적인 초저금리 환경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낮은 발행 비용을 바탕으로 수요가 높았다. 산업은행은 올해 들어 외국 조달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유럽지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7억5000만 유로(약 1조7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유로화 채권을 발행했다. 올해 한국계 최초의 선순위 유로화 공모채 발행이다. 본 발행으로 산업은행은 2년 연속 유로화 시장 발행에 성공했다. 또 지난 2월에는 20억 달러(약 2조6120억원) 규모 글로벌 채권을 발행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루마니아 군에서 추진하는 30억 유로(약 4조3300억원) 상당의 보병전투장갑차(IFV)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에서 극비 테스트에 돌입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루마니아 군(軍) 현대화 사업에 참여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온 한화에어로는 레드백 보병 전투 차량의 루마니아 현지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본보 2022년 12월 23일 참고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루마니아 軍 현대화 사업 참여 타진> 루마니아는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차세대 IFV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1단계로 25억 유로(약 3조5400억원) 상당의 IFV 264대, 이어 4억5000만 유로(약 6400억원) 상당의 52대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루마니아는 지난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FEINDEF 2023'에서 "올해 IFV 조달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구매를) 연내 완료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는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과 무기 체계 협력도 도모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2월(현지시간) 루마니아 국영 방위 회사인 롬암(Romarm SA)과 탄약, 군사 장비 등을 생산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한화에어로는 MOU에 따라 루마니아 내 롬암 군수공장을 활용해 군사 시스템, 탄약, 폭탄 등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유럽 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루마니아 수주 성공 시 한화에어로의 레드백 유럽 수출길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호주와 폴란드에서 테스트 시행 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수출한 바 있어 추가 진행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호주 수출 관련해서는 올해 상반기 말 발표 예정이었던 호주 장갑차 우선협상자대상 선정이 미뤄진 상태이다. 한화에어로는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Lynx)와 호주 궤도형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호주 연방 정부의 국방 전략 검토(DSR)에 따르면 IFV 도입 대수를 450대에서 129대로 크게 줄이고, K9 자주포 두번째 도입을 취소하기로 했다. 레드백은 K21 보병전투차량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5세대 궤도형 IFV다. 30㎜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 12.7㎜·7.62㎜ 기관총 등을 장착했다. △대전차미사일·로켓을 직접 요격하는 '아이언 피스트' 능동 방어체계 △내부에서 360도 외부 상황을 투시해 볼 수 있는 '아이언 비전' △열상장비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열상 위장막'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 등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최대 탑승 인원은 11명, 최고속도는 시속 65㎞로 한 번 주유로 520㎞ 주행할 수 있다. 중량은 42t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지원을 위해 동반 진출한 부품사들이 HMGMA와 현대로(路)를 중심으로 삼각형 구도를 형성했다. 안정적인 부품 공급은 물론 향후 폐수 처리 등을 고려한 전략적 위치 선택이 이뤄진 결과이다. 3일 미국 조지아 주정부 등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HMGMA 전기차 부품 공급을 위해 동반 진출을 확정한 부품사는 현대모비스와 한온시스템, 에코플라스틱, 아진산업, 세원, 서연이화, 서한그룹, 피에이치에이(옛 평화정공·PHA) 등 총 8곳이다. 브라이언 카운티를 비롯해 불로크와 채텀, 에핑엄, 리버티 카운티 등에 공장을 짓고 있다. 모두 HMGMA 설립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핵심 지역으로 HMGMA를 중심으로 삼각형 구도를 만들었다. 특히 이들 부품사 공장 부지는 HMGMA와 ‘조지아 항만’을 직통으로 잇는 현대로와 인접하다. HMGMA에 원활한 부품 공급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현지 교통 당국의 지원을 토대로 현대로 인프라 개발 계획이 탄력을 받고 있는데다 별도 대중 교통 노선이 배치되지 않은 만큼 현대로 이용 빈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조지아주 교통부(Georg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GDOT)는 지난해 9월 HMGMA 부지 인근 도로 인프라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2억 달러(한화 약 2700억원)을 투입, I-16 주간고속도로와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를 확장하기로 했다. I-16 주간 고속도로는 새로운 인터체인지와 설치와 함께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는 2차로에서 5차로로 늘린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I-16 주간고속도로와 조지아 204(Georgia 204) 국도를 잇는 강변도로(Old River Road)와 US 80 고속도로 개선 작업은 최근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으며 조지아 항만청(Georgia Ports Authority, GPA)과 I-16 주간고속도로를 잇는 지미 델로치 파크웨이(Jimmy Deloach Parkway) 도로 확장 프로젝트는 매듭이 지어졌다. 현대차가 마련 중인 폐수 처리 공장 시설 이용도 용이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HMGMA을 비롯한 동반 진출한 협력사 공장들의 폐수와 하수 처리 작업을 돕기 위해 브라이언 카운티에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 원) 규모 폐수 처리 공장을 짓고 있다. I-16 주간고속도로를 가로질러 HMGMA 상단에 위치한 이곳 폐수 처리 공장은 하루 500만 갤런(1갤런은 약 3.8리터)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폐수처리 위해 '1700억원' 들인다> 업계는 10개 안팎 부품 기업의 추가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HMGMA 가동이 시작되는 만큼 다양한 부품사들이 현지 공급망으로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2025년 1분기 생산)보다 6개월 가량 앞당긴 2024년 3분기 HMGMA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도 추가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세계 6위 컨테이너선사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일감을 대거 따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으로부터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4척의 건조 일감 대부분을 확보했다. 일본 니혼조선소(Nihon Shipyard)와 나눠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수주 척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거의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가는 척당 1억7500만 달러(약 2300억원)이다. 24척 계약가는 총 42억 달러(약 5조5000억원) 수준이다. 신조선은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으로, 2026년과 2027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에버그린은 올 초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입찰을 시작했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일본 니혼조선소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중국 다롄조선(DSIC), 강남조선소, 후동중화조선, 양쯔장조선도 참여했다. <본보 2023년 4월 25일 참고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들썩'…대만발 5.3조원 잭팟 수혜 기대> 이후 삼성중공업과 일본 니혼조선소가 최종 후보로 압축됐다. <본보 2023년 6월 13일 참고 삼성중공업, 대만발 '5.3조' 컨테이너선 프로젝트 최종후보 올라> 삼성중공업 대거 수주 배경에는 과거 에버그린으로부터의 수주 이력이 바탕이 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에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당시 척당 1831억원 수준으로 총 수주가는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어 2021년에는 동사로부터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주문을 받았다. 오는 2025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본보 2021년 3월 26일 참고 [단독] 삼성중공업, 3조 수주 잭팟…컨테이너선 20척 수주>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에버그린과 양밍해운이 1500~3000TEU급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최대 20척 발주를 검토하고 있어서다. <본보 2023년 6월 15일 참고 대만발 1조짜리 컨테이너선 발주 시동…양안 긴장고조에 韓 '물망'> 글로벌 선사들은 IMO의 환경 규제에 따라 메탄올 동력 컨테이너선을 찾고 있다. 최근 머스크, CMA CGM, 에버그린이 메탄올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34%를 달성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삼성전자가 메나(MENA; Middle East & North Africa,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최대 음원 플랫폼과 협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앙가미(Anghami)와 파트너십을 맺고, 삼성 스마트TV, 사운드바, 사운드타워 등 음향기기를 구매한 메나 지역 고객들에게 3개월 동안 무료로 앙가미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한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앙가미는 '중동의 스포티파이'로 불릴 정도로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강력한 음원 플랫폼 위상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TV 서비스 경험과 다양한 기능의 모바일 앱, 음향 기술 및 강력한 에코시스템과 광범위한 음원 DB와 맞춤형 스트리밍 서비스 역량을 갖춘 앙가미의 협력으로 사용자에게 경계를 넘어서는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앙가미 초클 카이랄라흐(Choucri Khairallah) 부사장은 "글로벌 리더인 삼성전자와 함께 사용자에게 탁월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협업으로 삼성전자 기기 사용자는 뛰어난 엔터테인먼트 옵션과 원활한 스트리밍 경험을 체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스타파 새딕(Mustafa Sadick) 중동·북아프리카 영상디스플레이그룹장 역시 "이번 파트너십으로 스마트TV 사용자들에게 궁극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앙가미와 같은 회사와 지속 협력해 첨단 기술과 최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 육군이 6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획득 예정인 8x8 장갑차 30대의 획득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한국형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로 사업 참여 중인 현대로템의 수주 기대감이 높다. 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페루 정부는 오는 14일 입찰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기술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사업자 발표에 나선다. 기술제안 접수와 자격 심사 후 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페루 장갑차 사업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국가 대 국가 방식의 조달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정부간(G2G) 방식으로 페루 육군이 직접 수행한다. 이를 위해 훌리오 루이즈 후아레즈(Julio Ruiz Juárez) 페루 육군 준장이 이끄는 기술운영연구위원회(CETO)는 지난달 28일 페루에서 인가를 받은 각 대사관을 통해 다양한 제조 회사에 기술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바 있다. 페루 당국은 8x8 장갑차 획득 사업으로 첨단 재료와 기술 지원, 애프터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페루 방위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 납기 단축과 비용, 외국인 기술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육군 무기 및 탄약 공장(FAME) SAC'의 경쟁력 수준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 공동 생산과 조립은 주로 민간 중소기업에 혜택을 줘 상당수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12개 후보 업체 중 미국, 튀르키예, 브라질 업체와 함께 최종 4개사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페루 장갑차 사업 건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의 K-808 차륜형장갑차는 8개의 바퀴가 달린 보병 수송용 차량이다. 8개의 바퀴는 독립 구동해 경사지 등반과 험로 주파에 유리하다. 무게 20톤(t), 전폭 2.70m, 전장 7.40m, 높이 2.90m로 50cm 높이의 장애물과 1.5m 깊이의 참호를 돌파할 수 있다. 또 수상 주행이 가능한 워터제트가 장착돼 얕은 강을 손쉽게 도하할 수 있다. 공기압 자동조절 장치(CTIS)가 적용된 전술 타이어는 바퀴 피격 시에도 시속 48㎞ 이상의 속도를 보장한다. 페루 수출용에는 현지 험준한 산악지형을 고려해 'D6HA 엔진'을 탑재한다. 이 엔진은 현대자동차의 덤프트럭 등 대형 차량에 사용된다. 한편 현대로템은 폴란드 군비청과도 차륜형 장갑차의 수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가격경쟁력과 오가논의 마케팅력을 앞세워 시장을 침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지시간 1일 미국에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출시했다. 앞서 하드리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농도·저농도 제형 두 가지로 허가받았다. 고농도 제형은 약물 투여량을 저농도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도 제거했다. 하드리마 마케팅은 파트너사 오가논이 맡는다. 가격 경쟁력으로 미국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하드리마는 휴미라 정가보다 85%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하드리마의 도매 구입가(사전충전형 펜 혹은 주사기 2개 기준)는 1038달러(약 137만원)다. 바이오시밀러의 약가는 통상 오리지널 의약품의 80%로 책정돼 있는 것을 비춰보건대 하드리마가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달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치열한 접전을 치룰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유플라이마)뿐 아니라 화이자(아브릴라다), 베링거인겔하임(실테조), 산도즈(하이리모), 코히러스바이오사이언스(유심리), 비아트리스(훌리오)도 이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미국 공략을 시작한다. 한편 휴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류마티스관절염, 크론병, 건선 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연간 세계시장 규모가 25조원이 넘는 글로벌 1위 의약품으로, 시장을 일부만 대체해도 막대한 매출이 발생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동티모르 E광구 탐사사업 정리에 이어 출자회사의 운영도 종료한다. 14년째 지질분석만 하다 종료한 해상광구 탐사사업의 출자회사 폐쇄로 동티모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동티모르 탐사사업 탈퇴에 따른 출자회사 폐쇄안'을 의결했다. 가스공사가 2007년 동티모르 탐사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출자회사 '케이지 티모르 레스테(KG Timor Leste Ltd)'를 폐쇄하는 것이다. 가스공사의 지분율은 100%다. 가스공사의 동티모르 해상광구 탐사사업은 2007년 이탈리아 국영기업 에니(ENI) 그리고 동티모르 정부와 계약을 맺고 진행한 사업이다. 해상 탐사사업 광구에 대한 1∼2기 지질탐사를 시행하고, 2011년 시추작업을 벌였지만 원유·천연가스가 나오지 않아 탐사를 종료했다. 이후 2013년 8월 지질탐사(3기)를 추가 진행했지만 이마저도 종료기한인 2018년 3월까지 시추작업에 착수하지도 못했다. 사업 성과가 전무한데도 가스공사는 추가 지질분석을 통해 유망한 장소를 계속 찾겠다는 의지로 사업을 2년 더 연장했고, 2020년 최종 종료됐다. 가스공사와 ENI 측은 사업 종료 시점에 맞춰 동티모르 정부에 사업 종료 의사를 밝혔다. 가스공사가 성과가 없음에도 사업 기간을 연장해온 것에 대해 동티모르 정부와의 계약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가스공사는 동티모르와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 사업을 진행할 때 시추 1공 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의무분담금 명목으로 36억원을 동티모르 정부에 지불하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당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이 급격히 공급자시장으로 변모하면서 갈수록 수입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자 국외사업 투자를 확대했다. 고유가와 중국·미국을 중심으로 한 LNG 수요 증가로 수출국 권한이 막강해지자 물량 확보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14년째 지질분석만 하다 사업을 종료하면서 해외투자사업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투자사업 전략적 퇴출과 실패 케이스에 대한 교훈과 전략적 매뉴얼의 데이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카드 인도네시아법인이 이헌주 신사업추진단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3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우리카드 인도네시아법인 우리파이낸스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주주총회를 열고 이헌주 전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임기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승인 후 2년이다. 이헌주 신임 대표는 1989년 한국주택은행에 입행했고, 1991년 평화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1년 평화은행이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빛은행에 흡수합병되면서 우리은행 소속이 됐다. 2013년 우리카드로 이동해 전략기획부장, 영업총괄본부·마케팅본부 등에서 근무했다. 우리파이낸스는 또 김준 우리카드 금융사업본부 상무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편, 우리파이낸스는 지난해 순이익의 20%인 103억8000만 루피아(약 10억원)를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 인수해 우리파이낸스를 출범했다. 이는 우리카드의 두 번째 해외 법인이다.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는 1994년 설립된 중견업체로,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의 영업망을 운영 중이다.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에 강점이 있다. 우리카드는 국내 할부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금리의 신차 할부 금융 상품 기획 및 판매 등을 통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먼저 진출한 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회복 변수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리스크가 떠오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러시아가 주문한 선박 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주문 물량 취소와 관련해 손해 배상을 제기하는 등 악재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엘릭슨(Elixon), 아조리아(Azoria), 글로리나(Glorina) 등 러시아 선주 3곳이 1조1599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러시아 선주가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에 제기했다. 한화오션은 2020년 러시아 선주사들과 쇄빙(ice-breaking) LNG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 제재가 진행되면서 현지에 주요 기자재 공급이 지연·중단됐다. 한화오션은 러시아 선주들에게 건조 대금도 제때 받지 못해 계약을 해지했다. 건조중이던 쇄빙선은 자체 비용으로 건조한 뒤 선박을 필요로 하는 새 선주사를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2022년 11월 30일 대우조선, 러시아 계약해지에도 쇄빙 LNG선 3척 건조 강행> 한화오션은 "중재 절차에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며, 이와 병행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선주의 20척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다. 야드 육상부지에서 건조되는 블럭·기자재 공급계약이다. 선주사의 대금 미지급 등에 따른 계약 취소시 수주잔고가 다소 축소될 수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와 '아크틱(Arctic) LNG-2' 가스전 투입용 15척 쇄빙 LNG선 관련 블록 기자재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중 4척을 인도했으나 나머지 10척 공사에 대해서는 향후 계약 이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5척 중 4척은 인도했고, 1척도 인도할 예정"이라며 "10척에 대해선 발주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LNG 운반선 주인은 러시아에서 그리스로 바뀌었다. 러시아 선주 소브콤플로트(SCF그룹)가 주문했지만, 그리스 알파가스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을 인수했다. <본보 2022년 7월 7일 참고'현대삼호중공업 건조' LNG선 선박 주인 '러시아→그리스'로 바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박 대금 미지급 문제로 건조 계약을 취소하거나 서방제재 강화로 용선 계약을 취소하면서 수주 물량이 국내 조선업계에 리스크가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과 일본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이다. 규모로만 따지만 일본은 세계 3위, 한국은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 게임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일본을 뒤쫓고 있어 향후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은 지난달 27일 '한국과 일본 게임시장 비교'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게임 시장의 현황과 미래 가능성에 대해서 분석했다. 카도카와 아스키 종합연구소에서 발간한 '패미통 게임 백서 2022'에 따르면 2021년 전세계 게임 시장은 219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6.1% 성장했다. 일본 게임시장은 20조원 이상 규모로 전 세계 게임 시장의 약 10.3%를 점유했다. 22% 미국, 20.4%의 중국에 이은 3위 규모다. 일본 게임 시장에서도 온라인 플랫폼 시장이 가장 큰 규모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게임 시장의 82%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게임 시장은 2021년 20조9913억원으로 전년대비 11.2%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 게임시장의 7.6%를 차지하는 것으로 일본에 뒤를 이어 4위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게임 시장은 PC게임 부문에서 13.2%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콘솔게임보다는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PC 게임을 즐기는 한국 게임 산업 특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 게임 시장이 점차 성장해 일본 시장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트라 후쿠오카무역관은 "일본은 닌텐도,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 대형 게임회사들이 다양한 IP를 바탕으로 만화나 애니메이션 등의 경계 없이 게임산업을 발전시키고 있다"며 "최근 한국 웹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 역시 다양한 도전을 통해 전 세계 게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주류 패키징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유리·알루미늄 등 기존 포장재에서 최근 지속성장가능한 친환경소재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주류 시장 중 하나인 북미를 중심으로 와인·위스키 등 고급 주류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류 패키징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일 시장 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츠(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주류 포장재 시장 규모는 472억3000만달러(약 62조1780억원)다. 9년 간 연평균 성장률 3.9%를 기록, 2032년 692억3000만달러(약 91조1410원)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 알코올 포장·보관·유통·판매 기업을 포함했다. 패키징 업계 내 친환경 움직임이 눈에 띈다. 대형 주류 기업 디아지오는 맥주 브랜드 '기네스'에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100% 생분해성 판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투자금 1700만달러(약 224억원)를 쏟아부었다. 홍콩 기반의 주류 포장재 기업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은 지속가능한 소재를 개발 중이다. 이들의 대표 제품은 레피로니아풀. 동남아에서 많이 발견 되는 대나무풀의 일종으로, 주로 빨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애발렌(Avallen)은 폐유리병과 사과껍질 등을 이용해 지속가능한 소재를 연구하고 있다. 국내 주류 업계도 친환경 바람에 보폭을 맞추고 있다. 오비맥주는 가정용 주류시장을 통해 판매하는 카스 500㎖ 병맥주 포장상자를 100% 재생용지로 교체하고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 친환경 마크를 부착했다. 또 카스 캔을 박스 단위로 포장하는 필름 두께를 대폭 축소했다.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는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환경부가 주관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받았다.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적 영향을 평가해 수치화하는 제도다. 롯데주류는 기존 녹색으로 생산되던 '처음처럼'의 400㎖, 640㎖, 1000㎖, 1800㎖ 등의 제품을 현재 모두 무색 페트로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자주포 사업에 참여하는 현지 기업 11곳이 빅토리아 주정부로부터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기반으로 방산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 한화와 자주포 공급에 본격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호주법인(HDA)에 따르면 나탈리 허친스(Natalie Hutchins) 빅토리아주 고용산업부 장관은 지난 11~13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전시회 '랜드포스 2024'에서 HDA 부스를 찾아 '공급망 향상 프로그램(SCUP)' 3·4차 수상자를 발표했다. SCUP는 호주 육군의 자주포 도입 사업인 '랜드 8116'에 참여할 현지 기업을 지원하고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의 보조금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필수 인증 획득과 연구·개발(R&D) 수행, 시설 업그레이드·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빅토리아 주정부는 2021년부터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입해 SCUP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130만 달러(약 17억원) 이상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미가 엔지니어링 △애니와이즈 컨설팅 △브룩맨 엔지니어링 △코파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기업(PT Dirgantara Indonesia, 이하 PTDI) 사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인도네시아명 IF-X)'의 공동 연구개발 분담금 감축 결정에 따른 영향을 언급했다. 협력 성과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전투기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시사했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뉴스 에이전시' 등에 따르면 기따 암페리아완(Gita Amperiawan) PTDI 사장은 최근 서부 자바 반둥에 위치한 PTDI 격납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F-21 보라매 프로젝트에서 PTDI의 역할은 자금 조달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 및 산업 역량 개발도 포함된다"며 "PTDI는 상업화, 대량 생산 단계에서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페리아완 사장은 분담금 비중 축소로 인해 촉발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양국 협력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향후 인도네시아가 전투기 생산 관련 얻게될 이점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을 피력했다.